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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06 18:18:05
Name chldkrdmlwodkd
Subject [일반] 심심풀이로 적어보는 (한국 작가가)노벨문학상 받을 확률 (수정됨)
사실 노벨상의 권위는 이과 쪽 말고는 이미 실추됐다고 보는 편입니다. 이번의 문학상 관련 성폭력과 비록 나중이라고 해도 함순 같은 나치 부역자에게 상이 취소되지 않은 것도 그렇고요. 놓친 대작가들도 많습니다. 평화상도 키신저나 오바마같이 논란 많은 수상자들이 있고요. 경제학상도 그들의 성과가 실제로 대단한지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 상 받는 게 나쁜 건 아니니까요.심심풀이로 적어보니 뻘글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황석영,한강 작가가 가장 받을 확률이 높을 거 같습니다. 멘부커상과도 관련 있고 번역도 많이 됐으니까요.다음으로는 이문열,조정래 작가를 꼽겠습니다. 이 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고 이문열 작가는 프랑스 쪽에서 유명하더군요. 다음은 김승옥 작가,그 다음은 고은 시인입니다.고은 시인이 탈 가능성은 솔직히 거의 없지만 그래도 나중에라도 계속 반성하면 노벨상 성향상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뻘글인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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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ieval
19/07/06 18:36
수정 아이콘
제가 문학을 잘 몰라서 문학상 가치도 잘모르겠지만 성희롱이나 나치부역자에게 상을 줬다고 가치가 낮아졌다고 하는건 너무 오바아닌가요. 상 받을만하면 받아야죠 도덕상도 아니고
하루빨리
19/07/06 19:59
수정 아이콘
성희롱이 아니라 성폭력이고 상 받을 사람이 성폭행 한게 아니라 노벨문학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이란 곳의 관계자가 한번도 아니고 10여년간 10여명을 한림원 소속 건물 안에서 성폭행했고 심지어 자국 공주에게까지 손찌검 한것으로 드러나서 결국 심사위원들이 충격받아 전원 사퇴해서 2018년도에는 노벨 문학상이 없었습니다. 고로 올 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2명 나온다고 하네요.

나치 부역자 이야기도 따지자면 나치 부역자가 상 탄게 아니라 상 타고 말년에 2차 세계 대전 터지니깐 나치 옹호한거라서 노벨상 선정에 문제 있던게 아니죠.
chldkrdmlwodkd
19/07/06 20:17
수정 아이콘
제가 그 두 가지는 잘못 알았었네요.죄송합니다.수정했습니다.
19/07/06 19:07
수정 아이콘
(한국 작가가)노벨문학상 받을 확률.... 앞에 괄호를 써주시면 좀더 좋을거 같아요. 뭐 한국작가들 중에서는 한강 작가가 확률이 높겠죠. 개인적으로는
쿤데라옹 문학상을 언제 줄건가 지켜보고있는데 대륙안배 순서상이나 쿤데라옹 나이를 감안하면 못받을 확률도 높을 거 같네요. 그러면 좀...
chldkrdmlwodkd
19/07/06 19:17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19/07/06 19:14
수정 아이콘
문학상 말고 영화상이나 하나...만들었으면......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9/07/06 19:14
수정 아이콘
한국인이 받는다고 쳐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상한 이 후가 되지 않을까요? 거기다 아시안에게 짧은 시간안에 또 시상할 거 같진 않으니 꽤 시간이 걸릴 듯..
chldkrdmlwodkd
19/07/06 19:21
수정 아이콘
전 왠지 하루키는 수상 못할 거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KID A님이 말씀하신 쿤데라 옹이 받을 확률이 더 높을 거 같습니다(공로상 개념으로요).
평범을지향
19/07/06 19:47
수정 아이콘
쿤데라 옹은 끝까지 못 받을 듯...
갈색이야기
19/07/07 05:42
수정 아이콘
오오 린다! 아임 쏘리 린다!
딜이너무쎄다
19/07/06 19:19
수정 아이콘
첫 문장부터 머리를 긁적이게 만드네요
저격수
19/07/06 19:27
수정 아이콘
동양권 작가가 받으려면 하루키 받고 시작해야 하니까, 좀 나중에..
19/07/06 19:27
수정 아이콘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누군지 모르겠는 걸 보니..
저격수
19/07/06 20:04
수정 아이콘
수상자가 없다고 하네요..?
하루빨리
19/07/06 20:19
수정 아이콘
본문에 언급된 대로 미투 운동으로 관계자가 성폭행으로 고발 당하고 심사의원들이 전원 사퇴하는 사태가 터져서 작년엔 수상자가 없었습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두번째라고 하네요. 고로 올 해 수상자가 2명 나올거고요.
수부왘
19/07/06 19:35
수정 아이콘
고은은 행적 이전에 일단 문학적으로 업적이랄게 없는데요...
chldkrdmlwodkd
19/07/06 19:51
수정 아이콘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요. 우리나라에서 '그나마'띄워주는 작가니까요.
강미나
19/07/07 07:55
수정 아이콘
문학적 역량보다는 문단 내 정치적 영향력으로 뜬 인물인데 미투 건으로 손절된거나 다름 없어서 이젠 가능성 0이라고 보셔도 될겁니다.
Hastalavista
19/07/06 19:49
수정 아이콘
고은은 그럴 일 없을 것 같고, 조정래도 아리송하네요.
독수리가아니라닭
19/07/06 20:1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아니, 우리나라 문학판에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따져도 고은이 지은 시 한 수라도 읊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세오유즈키
19/07/06 20:15
수정 아이콘
일본작품만 읽어서 잘 모르겠어요
아스미타
19/07/06 20:31
수정 아이콘
김승옥 작품은 지금 읽어도 이질감이 적은게
문체 세련미가 정말 뛰어납니다
뻐꾸기둘
19/07/06 20:54
수정 아이콘
심사자들이 영어권 아닌 나라 작품 제대로 이해할리 만무하고, 노벨상 타령보다 좋은 문학 작품이 지속적으로 나올수 있게 되는게 먼저.
19/07/07 00:42
수정 아이콘
중국인 일본인 다 받았어요. 아직까지 번역을 문제삼는 건 좀 궁색한 변명이죠.
강미나
19/07/07 07:59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정서나 문체를 예로 들기엔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받은 게 60년대인데, 도저히 이 작가가 스토리텔러라고 볼 수는 없죠.
번역 탓하기엔 한강이 맨부커상을 받았고.
헥스밤
19/07/06 21:41
수정 아이콘
밀란 쿤데라의 팬으로서, 개인적으로 쿤데라는 노벨 문학상 못 받을 거 같고 안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래의 노벨문학상이 노벨'문학상'이라기보다는 노벨평화상 2위 같은 느낌이라서요. 쿤데라는 노벨 평화상 2등상을 받기엔 과하게 똑똑하고, 글을 잘 쓰니까요. 노벨 문학상 같은 건 착하고 반성적인 하루키 정도 주면 될 일이라는 느낌입니다. 쿤데라의 위명에 노벨 문학상이 누를 끼치는 거, 보고 싶지 않아요.
19/07/07 00:35
수정 아이콘
물론 쿤데라가 위대한 작가입니다만 밥딜런제외하고는 파트릭모디아노랑 가즈오 이시구로 모옌등이 최근 받은 작가인데

노벨평화상이랑 이분들이 무슨상관이 있는지?
헥스밤
19/07/07 15:01
수정 아이콘
제가 '평화상'이라 언급한 건, 노벨문학상이 작품 선정 기준에서 작품성만큼이나 따듯한 '휴머니즘'과 '역사성'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입니다. 밥 딜런의 문제가 아니에요. 파트릭 모디아노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굉장한 작가임에 분명하고 다큐멘터리도 분명히 문학이지만, 둘의 주제의식은 근래의, 그리고 역사를 돌이켜봐도 아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상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휴머니즘과 역사성에 깊이 관계된 따듯한 작가들이죠. 가즈오 이시구로는 제대로 읽은 적이 없지만, 역시 평이나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모옌 정도가 좀 덜 따듯한 작가일 수 있겠으나, 세계적 상에는 또 언제나 정치적 안배가 뒤따르니까.

이에 비해 쿤데라는, 역사 소재를 다루는 휴머니스트지만, 역시 끝에서는 실존주의적 냉소주의자라는 생각입니다. 노벨 '평화상'의 위상에 좀 맞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라방백
19/07/06 22: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역대 한국 작가중에 가장 노벨 문학상에 근접했던건 김은국씨로 알고 있는데 단 한편의 소설이지만 깊이있고 상당한 울림을 가지고 있죠. 이는 흔히들 이야기 하는 번역문제나 이런것을 벗어나 이야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 대단하기에 어떤 언어로 읽어도 감동을 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김은국 같은 작가들이 다시 나온다면 한국작가들도 노벨 문학상을 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재 세대에서는 아마 힘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린우드
19/07/06 22:21
수정 아이콘
첫문장부터 잘못되었네요
19/07/07 00:06
수정 아이콘
황석영,한강은 멘부커후보자,수상자니까 그렇다 쳐도 이문열보다는 이승우가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Multivitamin
19/07/07 01:30
수정 아이콘
그나마 한강이 가능성 있고, 솔직히 고은은 왜 후보에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좋은 시 쓴건 아는데 외국사람들이 알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밀어봤자 될리가 있나요
수부왘
19/07/07 02: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까놓고 말해 좋은 시도 아닙니다. 그냥 시인으로서 실력 자체가 구려요 고은은.. 정치적으로 쌓아올린 문단 내 입지때문에 유명한것으로 유명한 케이스지 막상 고은이 쓴 시 중에 좋은 시 찾아보라고 하면 기억나는거 하나도 없죠
강미나
19/07/07 07:52
수정 아이콘
밥 딜런이 받은 건 뻘짓 중의 뻘짓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광의적인 문학의 측면에서 밥 딜런이 자격이 없느냐면 그건 아니겠지만,
죽으면 아예 못받는 게 노벨 문학상이거든요. 근데 90이라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작가를 제끼고 가수를 주다니. 관종짓도 정도껏이죠.
chldkrdmlwodkd
19/07/07 08:05
수정 아이콘
저도 밥 딜런은 좀더 나중에 주었어도 된다고 봅니다.
19/07/07 13:16
수정 아이콘
90년대부터 언급되던게 밥딜런 노벨문학상인데.

뻘짓이라면야 흠... 나이 순서대로 주는 문학상도 아니고 이거 안받았다고 그 작가 명성이 떨어지는것도 아닐텐데요.
chldkrdmlwodkd
19/07/07 13:26
수정 아이콘
뻘짓까지는 아니더라도 노벨문학상은 생존 작가한테 주는 상이니까 연세 높으신 분한테 먼저 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거죠.
강미나
19/07/07 14:11
수정 아이콘
지금 쿤데라가 못받고 죽으면 톨스토이 노벨상 못받은 거나 별 차이가 없는 일인데 노벨상 스스로 명성 깎아먹는 짓을 하니까 그렇죠.
19/07/08 08:57
수정 아이콘
그걸 밥딜런준걸 뻘짓이라고 연계하니깐 하는말이죠.

모옌대신 쿤데라주고 파트릭모디아노나 스베틀라나 혹은 최근에 받은 가즈오 이시구로 대신이면 되잖아요.

아마 강미나님은 아니실 수도 있지만 밥딜런에 대한 저평가를 깔고가신거같아서 더 큰반발의 댓글을 달았네요.

이미 90년대부터 언급된 노벨문학상에 밥딜런이 언급된걸로 문학적 평가는 얼추 되었더고 봤으니깐요.
강미나
19/07/08 10:00
수정 아이콘
님들 같은 분들 계실 걸 충분히 예상했기에 [굳이] [사족으로] 광의적인 문학의 측면에서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고까지 달았는데.... 그렇게까지 써놨는데도 이런 댓글이 달릴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네요. 제 불찰입니다.

근데 말이죠. 죽으면 수상 자격 자체가 상실되는 상을 90먹은 소설가랑 가수 중에 누가 먼저 받는 게 맞겠습니까. 더구나 그게 쿤데라인데요. 사실 이게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해야 하는 건인지를 모르겠습니다.
19/07/08 10:17
수정 아이콘
(수정됨)[개인적 사견]에다가 이렇게 까지 저도 뭐라 할일인가 싶긴하고 감정소모하게 했으면 그건 제가 너무 가시돋게 나간거겠죠. 이건 제 잘못입니다. 괜히 이렇게까지 나갔나 싶긴하네요.

마지막에 의견을 마무리도 덧붙였으니 저도 덧붙여서 끝내보자면 쿤데라는 저역시도 좋아하는 작가지만, 광의적으로 문학의 범위를 넓힌 노벨문학상의 태도는 관종이 아닌, 포용과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나이는 위에도 썼듯이 64살의 모옌과 65살의 가즈오 이시구로가 있고 밥딜런보다도 어린 작가도 받았는지.. 이분들이 더 앞으로 나이는 창창해보이는군요. 뭐 나이얘기를 이렇게 하나하나 따져가야할지도 모르겠지만 곧 작고할지 말지가 그리 중요한가 생각이 들어서 따져봤네요.
헥스밤
19/07/07 15:03
수정 아이콘
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이북에서 태어나 남한에 정착한 여성이 받을 거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콩탕망탕
19/07/08 13:3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조건을 만족하는 분이 어떤 분이 있는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헥스밤
19/07/08 13:57
수정 아이콘
딱히 누가 떠오른다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노벨문학상의 수상 이력들을 볼 때 역시

1. '정치적 소용돌이에서 피어나는 인간애'가 주제의식인 편이 좋고
2. 작가가 세계사적 상징성을 띈 존재면 더욱 좋을 것이며
3. 동시대에 대한 정치역학적 배려가 강하게 개입됨

을 고려해볼 때, 한국이 통일된 상태에서, 통일 전에 북한에서 태어났다가 통일 이후 정치적 격랑 속에서 남한에 정착한 북한 출신 여성 작가가 통일 과정의 역사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휴머니즘에 대해 쓴다면, 노벨상을 받기 정말 좋은 포지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콩탕망탕
19/07/08 14:21
수정 아이콘
예. 말씀을 듣고보니 이해가 되는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헥스밤
19/07/08 14:28
수정 아이콘
반쯤 농담을 하자면 한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은 김애자(가명) 씨가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애자 씨는 북한, 당간부의 셋째 딸로 태어납니다. 위로 있는 사내다운 오빠 둘은 일찌감치 당에 자리를 잡고(하나는 정치행정가 하나는 기술행정가),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한 셋째딸은 국제-북한의 유화 국면에 허용된 약간의 자유의 분위기에서, 동유럽으로 유학을 갑니다. 전공은 역사학. 글쓰기가 취미고, 어렸을 때 선군정치를 옹호하는 백일장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동유럽에서 그녀는 연애도 하고 뭔가 '선진국적인' 고상한 취미도 하나쯤 얻고 애매한 메트로폴리탄이 됩니다.

어, 그 와중에 갑자기 분위기 남북 통일이 됩니다. 통일 과정에서 집안이 박살나지는 않지만, 통일된 신체제에서 구체제의 행정가는 무의미해집니다. 그녀의 집안 전체는 구체제의 권력망으로 그럭저럭 버티지만, 오빠의 생은 불행해져 둘 중 하나가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녀의 삶도 순탄하진 않습니다. 통일-한국은 그녀가 맛본 유럽의 생활보다 봉건적이지만, 그럼에도 뭔가 역동이 존재하는 괴상한 곳입니다. 그녀는 그녀가 겪어온 '세계 속의 삶'을 문학으로 담담히 풀어내며, 마침내 인간성의 승리를 선언합니다.....

정도 하면 높은 확률로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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