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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6 18:42
그 온기라는 것이 참 많은 감정 불러오더라구요.
볼리비아 시골 마을에 있을 때 염소 요리해 먹으려고 한 마리 사서 들쳐매고 돌아오는데 제 집을 향한 슬픈 울음소리와 손으로 몸으로 전해져오는 온기가 참... 그때 언젠가 때가 되면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물론 여전히 육식주의자인 저를 봤을 때 고양이의 온기도 서서히 잊혀지겠지요. ㅠㅠ
19/06/26 18:42
아... 우선 마음을 안정 시키셔야 하는데, 쉽게 안 되실 것 같아요.
진정하려고 눈을 감으면 그 상황이 떠오를 것 같고요... 일종의 PTSD 같은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말씀드리자면, 안구를 움직이는 게 PTSD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기억을 정리하는 꿈을 꿀 때 눈알이 빠르게 움직이는데, 그것과 비슷한 상태를 만들어서, 증상을 완화한다고 합니다. 혹시 하시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면, 그리고 그 게임이 시선을 많이 움직인다면, 잠시 숨 돌리시면서 몇 게임 하시고 출발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비오는 지역도 많은데, 꼭 안전운전 하세요.
19/06/26 19:10
말씀 그대로 ㅠㅠ 저도 이게 멘탈이 감당이 안 되어서ㅠ눈 감으니까 더 생생히 떠오르더라고요 아오...
오토체스랑 브롤스타즈 막하다 보니 좀 나아집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19/06/26 19:00
하 다들 말씀 감사합니다. 동생이 군생활 대신 소방서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때 사고난 시체 수습했다던 이야기가 떠올라서 전화하면서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ㅠㅠ 다들 따뜻한 말씀 다시 보면서 안정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19/06/26 19:16
반려동물을 키우면 나중에 죽었을 때 반려동물들이 무지개다리로 마중나온다고 하죠.
아마 그 고양이도 살아생전의 귀여운 모습으로 무지개다리에서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만나면 꼭 안아주세요.
19/06/26 22:21
저는 얼마전 회사에서 참새가 죽어 있길래 조용히 화단에 묻어줬습니다. 저도 누가 볼까봐 대충 낙엽 같은걸로 덮어주고 왔습니다. 이미 죽었지만 참새의 체온이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마음이 찝찝했지만 아무도 안치우는거 나라도 좋은 일 했다고 자위 했지만 죽은 참새의 얼굴이 쉽게 잊혀지지 않더군요. 그냥 시간이 약인것 같아요.
19/06/28 03:07
안녕하세요. 저도 음성 감곡쪽에있는 공장에 다니고있습니다. 국도 출퇴근하다보면 로드킬 정말 많이보고 밤에 차가없으니 동물이 가장 무섭더라구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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