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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6 16:06
목수가 의심이 되긴 하지만 너무 대놓고 몰아가던데요.
목수 주변 사람들은 다들 누군지 알텐데 공중파 방송에서 일개 개인인 목수를 그냥 살인범으로 추측하는 듯한 방송이라 보기는 별로 안 좋더군요. 그리고 여고생이 죽은채 발견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간이 있었을것이다라고 추측하지 않을까요?
19/06/26 16:17
그알은 프로그램 본연의 재미를 위해 MSG를 상당히 치는 전형적인 프로그램인데 이상하게 그알만은 진짜 진실을 보도하는
방송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19/06/26 16:18
음 이상하게 들리긴하는데, 이미 조사를 받았았다는걸 고려하면 또 다르죠.
예전에 조사받을 때 '네가 강간하려고 하다 죽였지!'같은 추궁을 받았을 수도 있고 당시 조사에서 등산가방과 옷차림 추궁을 받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게 최초인터뷰라면 아주 많이 의심스럽지만, 이미 과거에 경찰조사를 받았던 일이라는걸 감안해야합니다. 말하는 쪽에서는 자연스레 옛날에받았던 추궁을 같이 떠올리면서 대답할 수 있는 일이라.. 지금 인터뷰에서 저정도로 자폭해서 꼬리잡힐 사람이었다면 당시에 용의를 피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19/06/26 16:49
방송에서 당시 수사에 쓰였던 공사장 인부 목록이 나왔는데 그알에서 범인으로 추정한 김목수는 눈을 다쳤다는 이유로 당일 부산으로 내려갔고 그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지 않은거로 나옵니다.
방송 내내 유일하게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이 한사람 하면서 강조했던걸 보면 조사를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19/06/26 16:55
뭔가 명확한 이유없이 사건 직후 지역을 이탈하면 의심이 가는게 보통이고
그러면 경찰이 나중에라도 따로 조사를 했을것 같은데 안했다면 좀 문제가 있긴하네요.
19/06/26 17:08
그알에서 나온 바로는
피해자의 사체 위에 공사반장이 쓰던 볼펜이 놓여져있는 점, 족적이 공사반장과 비슷한 점, 공사반장의 손에 할퀸 상처가 있는점을 들어 최초신고자인 공사반장을 유력한 범인으로 확정하고 수사했는데 족적은 국과수에서 동일하지 않다고 나오고, 공사반장의 손의 상처를 확인한 시점도 사건발생 일주일 후인 상처라 언제 발생한 상처인지 알 수 없게 되어 혐의를 벗게 됩니다. 증언들을 들어보면 사실상 범인으로 확정한 분위기라 나머지는 단순히 알리바이 확인만 한 것 같습니다. 김목수는 부상을 목격한 사람도 있고 PC방에서 인사하고 떠난걸 본 사람들도 있어서 그대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그알에서 확인한 결과로는 사건발생일과 최초 진료기록일이 1주일이 차이나고 이 점도 김목수를 그알에서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죠.
19/06/26 16:19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정말 특별했죠.. 의외로 뻘짓하고 일부 허당인 면 있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인데 완전히 유력. 또 하나의 큰일 해냄..
각종 피해자들, 악마들 접하고 생각하면 할 말을 잃게 되죠.
19/06/26 17:26
상황이 대단히 유력해서 그럴 만하긴 하지만 제가 너무 단정적으로 글을 썼네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범인 추렸는데 맞았던 것으로 드러난 두 편이 생각나는데 이 또한 그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1년에 일어난 사건인데 매우 제한된 용의자 정보 가지고 탐문하고 알아보고 당시 산업재해 관련 무슨 기록 날짜 정확히 밝혀내서 힘 있는 근거 하나 더 추가하고 그런 일처리를 정말 이상적으로 잘했지만 상황, 결과를 떠나 완전히 유력하다느니 또 한번 큰일 해냈다느니 글 쓴 것은 저의 불찰
19/06/26 16:24
그알이 2014년에 이미 이 사건을 다뤘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는 그알의 논조가 어땠었나요? 그때도 김목수를 정황상 의심하는 분위기였나요?
19/06/26 16:27
그땐 완전 미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결정적 목격자가 나타났고, 보니까 조사 안 받은 공사장(범행 장소) 인부 한 명이 있어서 추적했다. 이런 흐름입니다.
19/06/26 17:09
피해자 부친께서 경찰이 범인 못 잡는다고 굿이나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범인을 잡냐, 이미 난 포기했다 하셨는데 정말 가슴아팠습니다...
19/06/26 17:00
옷차림에대한 답변은 상당히 미심쩍네요.
중간에 강간이라 답변한 건에 대해서는 그리 대답할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이런 사건들 일어나면 보통 강도,강간 둘중에 하나로 가는 경우가 많으니깐여 그것보다 말미에나온 경찰대응이 정말 쌍욕 나오는거고 이번화의 진정한 핵심이죠.
19/06/26 17:06
이런거보면 수사권 조정에대해 조심스러운게 경찰이든 검찰이든 일단 되고나서 지내다보면 자연스레 소위 공무원마인드가 생기고 실적이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검찰보다는 경찰의 행정이 아무래도 평범한 시민들의 삶과 맞닿아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염려스러운 부분들이 있지싶네요.
저 경찰 말대로 모두가 편하게 다들 잊고살지만, 고문경찰,폭력경찰 등이 사라진지도 그렇게 옛날 일은 아니죠..
19/06/26 17:18
후반부는 목수분을 거의 특정하는 수준이라 뭔가 더 증거가 있나도 하긴했는데 그건 좀 아쉬웠음. 직접 증거가 너무 없지 않나 싶네요.
결국 이 편에서 가장 놀라운건 에필로그 식으로 붙어있던 경찰들의 한마디죠. 사건보다 경찰 반응들이 더 경악스러울 정도였다는...
19/06/26 17:36
작업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인부들이 용의선상에 오를 건데, 그럼에도 시신을 현장에 그대로 유기했다면 계속 일하는 인부들보다 현장직을 끝내고 그 지역을 떠나는 김목수를 가장 먼저 조사해야하는 거 아닌가
19/06/26 18:07
피해자가 밤 8시20분까지는 가게에 있는 게 확인이 됐고 가게 전화를 받지 않은 게 8시35분이라서 그 사이가 범행추정 시각이에요.
김목수는 그 전에 (인부들과 저녁 먹은 직후) 부산으로 떠난 것으로 경찰이 알았기 때문에 조사를 안 했습니다. 수사자료보면 타이핑된 리스트에 김목수 신상만 볼펜으로 적어놨을 정도....
19/06/26 17:43
근데 인터뷰 순서가 꼭 방송대로 되었으리란 보장도 없고, 증거도 하나도 없이 너무 확정지어서 방송하는거 같아서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진의와는 별개로 그알 방송 전체적인 톤도 그렇구요. "sbs에서 왔는데요." 이러면서 초인종 누르면 무조건 열어줘야하는건 아니잖아요?;
19/06/26 18:22
영동 사건은 제보자가 8시간이나 최면술을 했는데 아무것도 새로 떠오른게 없었어요. 그냥 제보자 어릴 적 기억대로 진술한 거예요.
그와 별개로 법 최면 자체는 수사에 가끔 활용되는거 같습니다. 기억을 좀더 선명하게 해주는 정도? 어차피 인간의 기억은 완벽하지 않으니까 기억을 믿어야하는 만큼만 최면도 믿을 수 있지 않을까요. 법적 증거 능력은 없다고 합니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premium&contid=2015070301823&utm_source=urlcopy&utm_medium=shareM&utm_campaign=Mnews
19/06/26 18:56
최면을 통해 조사에 도움을 받기 위한 정도죠. 최면에서 나온 이야기를 갖고 거기에 해당되는 증거를 파 보는.
그알이 다루는 사건들 중에 미제사건이 많기 때문에 최면이 애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제사건이란 건 결국 현시점에서는 조사할 거 다 했는데 나오는게 없다는 뜻이니까요. 이거저거 다 해보는거죠. 미제사건을 자주 다루기 때문에 경찰의 무능이 좀 더 드러난다고 보고요. 아무래도 사건이 미제가 되려면, 어느정도는 경찰이 무능해야 가능한거라.
19/06/26 18:50
과거 미제사건들 그알에서 지목한 범인들 보면 저 사람이다 싶을 정도로 증거 근거가 있었는데
이번엔 너무 빈약했죠 걍 경찰들이 어이없었을 뿐
19/06/26 18:59
그알을 보고 '저게 진실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없다면, 그알은 자기의 역할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이란게 가능성을 제시하는게 일인거죠.
문제는 방송에서 지적하는 용의자를 그냥 범인으로 확신하고서 여론재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겠죠. 그래서인지 그알이 유력용의자를 한 명으로 특정하지 않고 복수의 사람을 유력용의자로 가능성을 보는 방송을 내보내면, 커뮤니티 피드백이 '그래서 누구라는 거냐'는 식으로 많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누구인지를 밝혀내는게 언론의 역할이 아닌데 말이죠.
19/06/26 19:10
그알이 너무 단정짓는듯한 편집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장기 미제사건이니 뭔가 의심갈만한게 있으면 수사를 해봐야하는데 경찰은 전혀 할 의사가 없는거같더군요.
19/06/26 19:17
1. 만약 김목수가 진범이라 할지라도 기소할 수 있을 확률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직접증거가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경찰도 그걸 알기 때문에 저런 반응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경찰의 태도는 어이없네요.
2. 정황적으로 볼 때 김목수가 강간을 언급한 것은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에 사건을 처음 접한것임에도 불구하고 사건 개요가 나오자 마자 강간을 먼저 떠올렸거든요. 3. 제가 주목하는건 최면으로 얻어낸 제보자의 말 중에 배낭과 얇은 옷차림이 있는데, 그게 김목수의 말에서 그대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낮은 확률은 아니지만 높은 확률은 역시 아닙니다. 다만 그알 제작진이 김목수와 이야기를 하면서 저런 이야기를 한 후 편집했고, 김목수가 그에 대한 해명을 하는 과정만 악마의 편집을 해서 내놓았을 가능성도 없진 않은 것 같습니다. 4. 본방을 못보고 다음 날에 봐서 유튜브 라이브에서 어떤 얘기가 더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19/06/26 23:07
본방으로 봤지만 판단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알은 범인을 정해놓고 편집할때가 많아서.... 엽기토끼랑 노들길이랑 엮을때도 거의 의심이 여지가 없이 같은 범인으로 해놨죠.
19/06/27 00:57
정황상 맞아보이죠. 특히 가방이 포인트입니다. 살인장소가 구석진 지하라서 건설인부로 특정되고 그중 저녁에 pc방에서 나와 가방 맨 차림이면...
특히 그알이 특정했던 인부가 막내급이라. 그나마 젊고. 성욕도 있을테고. 인부들 사이에 억압받은 상황에서 뭔가 분출욕구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알리바이도 젤 없어보이고 수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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