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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8 11:00
시신을 못돌려받을지도 모르는데 차라리 생사여부를 알지못하고 맘졸이며 사느니 저렇게라도 유언을 듣고 가족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게 나을지도요 ㅠㅠ
19/03/28 10:11
적군 묘지 앞에서 - 구상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도 사랑보다도 더욱 너그러운 것이로다 이 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 땅은 30리면 가로막히고, 무주 공산(無主空山)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람 속에 깃들어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가고, 어디서 울려 오는 포성(砲聲)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恩怨)의 무덤 앞에 목놓아 버린다. 인류역사상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전쟁의 피해자일 뿐이죠.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아무리 치고받고 싸워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9/03/28 10:25
https://www.youtube.com/watch?v=QMDy1jRp9LA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때 벌어진 제 2차 도네츠크 국제공항 전투 당시, 최후를 기다리며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는 군인들의 모습입니다.(이들이 전사했는지, 러시아 군의 포로가 되었는 지는 모르겠네요.) 해당 전투는 우크라이나 군이 철수하면서 종료 되었다고 하네요.
19/03/28 11:31
트라팔가르 해전에 참여했던 한 어린 선원이 철자도 몰라서 겨우 겨우 물어 물어 고향의 부모님에게 안부편지를 보내고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훈련소에서 편지를 쓰라고 준 시간에 청승맞게 또박또박 한글을 깎아서 쓰고 있었습니다. 왠지 그쯤 갔다고 생각하고 울고 싶었거든요. 이제 아무도 편지를 연필을 깎아서 쓰지 않는군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영상이 찍히고, 신호만 잡히면 어딘가로 보내지겠지요. 언론사, 선동가, 정치인들은 ISIS가 화려하게 장식하고, 잔인하게 피를 바른 영상을 바쁘게 전산망에 올리고 내릴 것입니다. 하지만, 군인이 마지막 숨결을 직접 구겨넣은 조그마한 기록들은 누가 기억하고, 또 누가 읽어줄까요. 갑자기 지나가던 고라니가 아직 관이 못 들어간 제 무덤터에 소변을 지리고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19/03/28 12:08
누군가에게는 그저 숫자 1에 불과할 뿐인 저 병사가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자, 남편이지, 둘도 없는 친구인거죠.
전쟁은 권력자의 탐욕으로 시작해서 군인들의 죽음으로 끝나는 법입니다. 세상 모든 전쟁이 다 그렇죠. 인류가 만들어낸 것 들 중에 가장 극악한 게 전쟁인 것 같습니다. ㅠㅠ
19/03/28 16:44
진짜 몰라서 질문들 하시는 것 같고 저도 모르겠는데 다짜고짜 "몰라서 하는 질문이 아니라 싸움걸려고 하는 질문"이라니 누가 누구한테 싸움을 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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