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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7 12:16
어린이집 처음 보내던 날, 아무것도 모르는 그 어린 아이를 두고 온다는 마음에 어린이집 앞에서 혼자 눈물 흘리던 것이 생각나네요.
부모 마음은 다 똑같고, 좋은 부모가 되기는 참 힘드네요.
19/03/27 12:44
19개월 이제 보내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적응정도로 2시간 정도 있다옵니다. 아이가 엄마랑 헤어질때는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고 때로는 울고 찡얼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2시간후에 찾으러 가면 몇일 떨어져있던것처럼 '움마....' 라며 세상 슬픈 표정을 지으며 안긴다고 하네요.
듣고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그런데 반전은 사실 엄마랑 헤어지고 나면 잘 웃으면서 논다고 합니다. 춤도 추고 놀이도 하면서요. 잘 놀다가 엄마가 오면 또 슬픈표정으로 바뀌는... 모든 아이가 이러진 않겠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생각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아마 어린이집에서도 잘 할거에요. 힘내세요!
19/03/27 16:54
맞아요 저희 아이도 차에서만 딱 울고 원에 들어가서는 재밌게 논다고 해요. 흐흐. 너무 씩씩한 아이라 아직도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 거라고 생각을 못한 게 미안해서 울었네요. 혼돈님 아이도 무사히 어린이집 적응 마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19/03/27 12:45
나중에 아들 군대 보내시면..
입소하고 집으로 사복이 배달올거에요. 그날도 아마 폭풍눈물 흘리실 겁니다. (제가 아들로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저 아직 아이 없어요) 힘내세요! 감정이 교류한다는건 좋은 엄마라는 사실인거 같으니깐요!
19/03/27 12:59
요새 우리 딸도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이 씩씩한 아이였는데,
3월에 어린이집이 바뀌면서 아침에 울기 시작하더군요. 엄마랑 아빠랑 아침에 더 있고 싶다고,,, 선생님이 조금 엄하긴 해도 좋은 분 같던데, 3월이 다 되어도 아직은 울음이 그렁그렁 하는걸보니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고... 큰아들이 오히려 소심하고 그래서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딸이 적응이 오래 걸릴줄 몰랐어요. 어린이집 등하원시 셔틀버스를 이용해보기도 하고 그러고 있네요. 뭐, 다 괜찮아지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19/03/27 16:40
아이들도 일종의 사회생활 하는 거니까 힘들겠죠. 저도 생각해보면 새 학기가 항상 힘들었던 거 같아요. 이번엔 울지 않고 갔으니 또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우는 얼굴 보면 마음이 힘든 건 부모라 어쩔 수 없나 봐요.
19/03/27 13:31
이제 9개월 아들인데 어린이집 생각하면 먹먹해요ㅠ 일은 하고싶은데 애도 못보내겠고...
친구가 어린이집 10년차 선생님인데 저보고 그러더군요. 너는 어린이집 입구에서 아들보내고 펑펑 울거라고.. 집에도 못가고 어린이집 근처 카페나 공원같은 곳에서 손에서 폰도 못놓고 계속 돌아다닐거라고.. 그런 엄마들 많이 봤다고하더군요.
19/03/27 16:36
아..그래서 선생님들이 적응기에 엄마들 빨리 보내려고 하시나 보네요. 엄마가 더 울고 걱정하고 그래서...
분명 탯줄 떨어진 순간 아이는 나랑 별개의 사람인데 아직도 연결된 것처럼 아이가 속상해하면 제 감정이 같이 그러더라구요.
19/03/27 13:51
25개월 아들들이 어린이집 갈때마다 옷부터 안입기 시작해서 어린이집 입구에서도 안 들어가겠다고 울고 떼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 며칠 현관에서 엄마와 빠이빠이하고 제가 애들 손 잡고 어린이집 보내는데 그렇게 씩씩하게 들어가는 거에요. 저는 이거 보면서 애들이 아빠말은 잘 듣는구나 하면서 나름 뿌듯해 했었는데... 애들이 아빠하고는 빨리 헤어지고 싶었던 거군요. ㅠㅠ
19/03/27 13:53
아니 아이를 어떻게 키웠길래... 애가 왜케 착하나요?
저희집 아들은 38개월인데 말을 진짜 드럽게 드럽게 드럽게 드럽게 드럽게 안듣습니다. 얘도 어린이집은 안가고 싶어하는데 안가고 싶은 이유가 절대 엄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는 아닙니다... 요새 남아도는 힘을 주체를 못하겠는지 아주 저를 샌드백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집에가면 맞아주는게 일입니다. 혹시 버릇 잘못들까봐 하루에도 3번씩 친구는 절대 밀거나 때리면 안돼, 알겠지? 라고 해도 가끔 어린이집 친구 밀어서 사고치고 옵니다.. ㅠ 그래도 넘나 이쁩니다. 우리 아들.. 빨리 퇴근하고 아들보러 가고 싶다.
19/03/27 16:19
댓글 읽다가 빵 터졌네요. 아들인데 제가 적은 건 단면의 모습이라 그런 거 같아요. 저희 아들도 떼쓰고 마음대로 안 되면 바닥에 눕습니다. 크크
19/03/27 16:25
저건 단편적인 모습만 제가 적어서 그렇게 보이나봐요. 저희 아이도 떼쓰고 울고 말 안 듣긴 매한가지에요. 흐흐 밤에 자려고 누으면 “엄마 아까 그래서 미안해.” 합니다. 근데 아시죠...? 다음 날 똑같아 지는거요 크크크...ㅜㅜ 아직 아이들이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서로 밀고 때리고 하는거 같아요. 저희 아이가 피해자일때도 있고 가해자 일때도 있고 어린이집 선생님도 크게 걱정하지 말라더라구요.
19/03/27 16:51
아니 일단 "엄마 아까 그래서 미안해" 라는 멘트 자체가 저희집 아이에게선 꿈에도 기대할 수 없는 멘트입니다. 뭐 이렇게 말해야지 라고 시키면 잘합니다만
정말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크크
19/03/27 16:22
저희집도 딸내미 때문에 힘듭니다...ㅠ
새학기가 되서 그런가 싶은데...한번도 이런적이 없어서 갑자기 올해 이러니 많이 힘드니요.. 울면서 엄마 아빠가 보고 싶으면 어떻하냐고..유치원 가방에 엄마 아빠 사진 붙여달라고하고.. 회사에 따라가서 얌전히 있을테니 자기 데려가 달라고 하고.. 아침 마다 전쟁이네요..ㅠ 그저께 울면서 엄마한테 "다른 엄마들은 버스 가지 전까지 손흔들고 서있는데 왜 엄마는 나 태우고 버스도 안갔는데 먼저가는거야?"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오늘 아침에 버스 태우고 열심히 손 흔들어 주고 왔다고..
19/03/27 19:31
친구 딸은, 6개월 된 젖먹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했는데....
브래지어가 축축하게 젖어오면 회사 옥상에 올라가 펑펑 울었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되어서야 비로소 ` 가슴 미어진다 ` 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된다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머리로만 이해했던 말들의 의미를 가슴으로 알게 되더군요. 아이 키우는 젊은 엄마들, 기특해 죽겠습니다.
19/03/27 21:15
이번달 처음 2주 짧게보내고 적응할땐 괜히 보냈나 싶더라고요. 어린이집까지 신나게 걷고 들어가서는 선생님이 안고 들어갈때는 대성통곡 울었거든요. 지금은 18개월 아빠밖에 안하는 말늦는 딸인데도 어린이집가는게 행복해보여서 좋네요. 아마 말을 할 수 있었다면 60일 된 둘째 쪽쪽이도 자기것처럼 무는데 동생때문에 자길 어린이집 보낸다고 절 울렸겠죠;; 얼른 대화했음 좋겠다가도 답답한 지금이 낫다 싶고 그러네요. 말 시작하면 정신적으로 피곤하다고.... 딸 둘인 제 친구가.. 어휴..
19/03/27 21:48
돌아서면 잘 노는 걸 잘 알지만 아이의 작은 칭얼거림도 어찌나 마음을 파고드는지요. 그 마음이 애틋하고 아리고 소중하지요. 제 19개월 아들도 요즘 여러번 엄마눈을 촉촉하게 하네요. 그래도 아들도 씩씩하게 버티는데 엄마도 강해져야지요. 힘내자구요.
19/03/28 00:04
11개월 남아입니다.
영유아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반친구들 6명중에 젤 크더군요. 다른 7~9개월 아기들은 엄마랑 떨어져도 잘노는데 우리애만 유독 우네요. 엄마모를때 더 일찍 보냈으면 좋았을걸 생각합니다 아침에 좀쉬니 이제 좀 살겠더군요
19/03/28 01:46
딱 돌잔치 끝내고 어린이집 알아보다가 14개월쯤부터 보냈는데
너무 고맙게도 적응기간 단 하루만에 완벽 적응해서 그때부터 33개월인 지금까지 어린이집 가기 싫다 소리 한번 안하면서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매일 선생님이 아이 사진찍어보내주시는데 항상 누구보다 신나있는 모습이라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저는 자영업이라 주중 3일은 엄마가 이틀은 제가 담당해서 키우고 아기때부터 항상 육아를 같이해왔는데 제 딸이 효녀라 그런지 전 육아스트레스는 거의 0에 수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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