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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7 16:17
자유당 사람들은, 못 믿는다기보다는 안 믿(으려 한다)는다는 게 너무 보여서 그렇지 싶네요. 그것도 미국 없이 남북만의 외교행위라면 못 믿을 수 있는 게 일견 타당한데, 모든 국면에 미국을 적극 끌어들여 보증하고 있는데 말이죠(그래서 허구한 날 나오던통미봉남 소리는 쏙 들어갔죠)
홍도 예전에 08년인가 09년인가 썼던 자서전에서 현 정부와 거의 비슷한 남북문제 해결을 주창했었는데, 모르고서 그러는 건 아니죠(물론 저렇게 자서전을 쓴 이후, 그러니까 2010년대에 벌어진 각종 무력도발 - 천안함, 연평도, 목함지뢰 등등 - 을 고려해야겠지만요. 그 이후 아 북한 쟤네는 대화로는 안 될 놈이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을 수 있는 거니까)
19/02/07 17:26
굳이 따지면 미국도 북한만큼 북한 입장에선 못 믿을 상대고, 그리고 신뢰 문제가 아니라 북한이 그걸 요구해서 뭐 득보는 게 없습니다.
천년만년 중국 형님 충성합니다 형님 따까리 진심으로 하겠습니다 이러는 모양새가 아니잖아요.
19/02/07 17:47
vs가 좀 이상한데요
한쪽이 한국을 속였으면 다른쪽은 한국을 안속였어야되는데... 최근에 몇년간 뉴스를 보셨으면 그렇게 말씀 안하실텐데요
19/02/07 16:05
야권의 우려가 아니라
야권 지지자들의 우려라고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여야 모든 정치인들이 미군철수가 현실화될거라고는 1도 생각지 않을것 같거든요.
19/02/07 16:09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이 만난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북한의 최고위층 의견은 미군 유지인 듯 싶습니다.
북한도 중국에 대한 지렛대가 필요해서인듯요. 최근엔 미군 철수보다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금지를 주로 요청하고 있죠. 이것도 종전 선언에 평화협정까지 진행되면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국 북한이 바라는 건 체제유지니까요. 그러나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것으로 체제유지를 꾀한다면 미국보다는 중국이 더 큰 위험이 될텐데 북한이 그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19/02/07 16:31
이게 그렇게 큰 건인가요?
언급하든 안하든 미군의 한국 주둔의 의미와 미군의 억제력이 달라지진 않을텐데요. 이러나저러나 대북외교문제의 핵심이자 알파와 오메가는 핵 아닌가요? 북핵폐기가 현실적이고 국제사회에 보장할 수 있는 형태로 시행되는게 결국 미국 대북외교의 완성이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제가 풀릴 수 있는 시발점이지, 다른 건 그냥 곁가지입니다.
19/02/07 16:36
국내 야권에서 꾸준히 언급했던게 비핵화 & 주한미군 철수 반대 였습니다
문통이나 민주당이 주한미군 철수시키려 한다는...문통이랑 트럼프랑 아니라고 아니라고 해도 계속 주장했었는데 확실해진것이죠
19/02/07 16:48
꾸준히 야권의 그러한 주장에 대한 뉴스를 접하지 않아서 진의는 제가 판단 할 수 없지만,
아마 야권도 정치적 수사와 정권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그런 발언을 할 수 있을진 몰라도 진짜로 주한미군을 한국정부가 자의적으로 오라가라 할 의지도 힘도 없다는건 그들도 알고 있을 걸요? 그렇지 않다면 주한미국 주둔비용 협상을 하지도 않았을거고. 개인적으론 여야를 막론하고 대북외교를 북풍이니 뭐니 자꾸만 변죽만 끓이고 정치적으로 이용만 하려하고 정작 북핵폐기 문제는 쳇바퀴처럼 맴돌고만 있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뭐 현실적으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환경이긴 합니다만.
19/02/07 16:51
한국: 북한에 중공군 철회 요구하지 않겠다.
?? 이런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겠죠 여하간에 한국식 보수는 친미주의에 가까우니 자유한국당이 할 프레임이 없어 보입니다. 재니형님 외교는 짱이네요
19/02/07 16:52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인것도 꽤 상징성이 있는거 같은게...
베트남은 공산권 국가중에 몇 안되는 중국보다 미국에 더 친화적인 국가죠... 북한도 친미 공산국가의 모델로 베트남을 바라보고 있을수도 있겠네요... 물론 경제성장은 중국식 모델을 노리겠지만요
19/02/07 17:09
어느정권이든 지금 분위기라면 북한코인은 좀 손해보는거 같아도 적극적으로 밀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회체재라도 일단 자본주의 맛을 한번 보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거든요. 이란같은 극히 드문 예외가 있긴 합니다만 북한이 그런 종교가 있는 나라도 아니구요. 대북관련으로 표받던 시대는 이미 지난것 같으니 적극적으로 진행해서 자본주의 물을 좀 먹여놓고 국가 주도로 북한 개발카드를 꺼냈을때 기득권들이 이득을 볼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통일 명분도 생기면서 지지도 받을 수 있을것 같은데요.
19/02/07 17:14
얼마전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쓴 '담대한 여정'을 읽았는데
북한은 이미 1992년에 미국과 수교를 추진할 때부터 주한미군 주둔을 전제 했다고 하더라구요 북한 입장에서는 주한미군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critical하진 않은가 봅니다
19/02/07 18:24
예전에 케네디가 말했다고 하고 스타1에서 멩스크가 듀크를 가리켜서 오마쥬한 그 개XX는 우리 개XX 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거죠
북한관은 저 말대로가 맞다고 봅니다 우리를 빼고 그냥 개XX로 보면, 결국 '북'한도 아닌 그냥 완전한 타국인 걸 인정하게 되는 거고, 우리나라 지도 그릴 때도 휴전선 이남만 그려야 되고(아직까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지도를 그린다 하면 한반도 전체를 그리고 거기에 휴전선을 긋거나 하지, 남한만 딸랑 그리는 경우는 없다시피하죠), 결정적으로 중국의 구심력을 막을 명분이 사라집니다
19/02/07 17:38
북한 입장에선 주한미군 철수하든 그냥 있든 별 상관없다는 스탠스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거 같아요.
사실은 본인들이 체제유지를 위해 중립외교하려면 주한미군 있는게 더 유리할듯 합니다. 이제 민족주의/냉전의 시대는 갔으니까, 미제고 나발이고 잘 먹고 잘 살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느낌이에요. 김정일은 먼저 탈피해보려고 애썼던거 같은데 본인의 힘이 군부(=친중)에서 나오다보니 움직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거 같고, - "북한 군부, 대미관계 놓고 50대 50으로 갈려" / ...북한의 대외정책이 어떻게 이뤄지든 북한 군부가 그 결정에 참여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출처) https://jmagazine.joins.com/monthly/view/212234 http://www.leesiwoo.net/?p=6003 (위 컨텐츠 복제내용인거 같습니다.) 김정은은 발빠르게 군부를 숙청하면서 김정일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외교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왠지 군부 숙청이 김정은 머리에서 나온게 아니라 김정일 유시일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고 그래요.
19/02/07 18:11
북한산 공포영화도 너무 오래 봤으니 이젠 질리고 바꿀 때가 되었죠. 이번에는 영지 발전물로 새로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흐흐흐
19/02/07 19:41
전에 다른 글에도 썼지만 미공군이 옹진 반도에 스타포트 내리는거 상상해봅니다. 알박기로 치면 쿠바에 핵미사일 기지 설치하는 것보다 최소 10배 이상으로 중국에 압박 줄 수 있는 위치죠. 단순히 발해만을 봉쇄하는 정도가 아니라 베이징 상공에 미국 전투기가 노급유로 갔다 올 수 있는데, 그 경로 대부분이 바다라 중국은 터렛도 못박습니다.
19/02/07 20:52
중국이 북한을 도와주는게 북한이 일종의 완충지대라서 그렇다고 보는데, 그런 이유로 중국이 미국의 북한 제제 동참 요구에 응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완충지대가 없어진다면 미국과 직접적으로 대면해야하니까요.) 사실 통일이 된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중국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는 주한 미군이 철수하지 않는다면 위에서도 말씀하신분이 있으시지만 신의주나 북한 지역에도 미 공군이나 미 육군 병력이 주둔할 수 있게 되죠. 이건 중국한테 위협이 될 만한 요소인데,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하고, 이런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발언한건 중국한테 악재가 될 거 같습니다. 북한과 김정은이 미국에게 요구하는건 체제보장 및 국가로서 인정을 해달라는 것이라면, (그게 경제적인 이유때문이라도) 미국 입장에서도 못받을 건 아니죠. 트럼프가 말하는 주한미군 국방비 부담도 줄일 수 있겠고, 넓게 봐서 통일 한국이 미국과 긴밀한 관계가 유지된다면 손해볼 건 없다고 봅니다.
19/02/07 21:01
음.. 그렇더라도 북한에 미군 병력이 주둔할 수 있는 상황이 놓인다면 중국으로서는 별로 달갑진 않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통일한국이던 아니던 전쟁이 없다는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서요.흐흐
19/02/07 21:02
뭐.. 100년후까지 보면 그때일을 누가 장담할까요 지금 통일에 대한 제 생각은 이정도네요... 북한이 베트남정도의 국가가 된 상태라면 연방제나 EU초창기같은 느슨한 연합체정도의 논의가 시작 될 수도 있겠죠.
19/02/07 21:40
3대세습도 어렵게어렵게 했으니 나중에 4대세습은 진짜 불가능할 것 같은데 + 3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건강이 그닥 좋아보이지 않으니 한 50대 중반 정도 넘으면 건강이 확 안 좋아질 것 같은데, 그 때를 노리고 중장기적으로 대비해야죠
김정은 죽으면(한 2040~50년대?) 통일이 바로 될 수 있도록요 그때가 골든타임이고 그때를 놓치면 베이비붐 ~ 86세대(50 60년대생)도 다 세상을 떠나면서 통일은 영원히 빠빠라 봅니다
19/02/07 22:53
상호 준비 안된 통일은 엄청난 혼란과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뿐입니다. 경제 교류, 문화 교류가 충실히 이루어진 후에 통일을 생각해봐야죠. 통일 안 되더라도 상호 교류만으로도 경제적 효과는 엄청납니다. 김씨왕조가 빨리 무너지면 그만큼 혼란하고 미국, 중국에 북한 개발 이권 뺏길 수도 있고요.
19/02/07 21:11
일단 지금은 지켜볼랍니다. 벌써 김칫국 먹기 싫어요.. 1차 북미회담을 기대한것보다 너무 아무내용이 없어서... 2차 북미회담 종료되고 본문내용도 실제 오피셜 뜨면 와~ 할래요
19/02/08 09:23
북한이 원하는 것은 주한미군도 유지하고 미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중-미 사이의 완충지대로서의 주가를 최대한 높일수 있으니까요. 만약 한미군사동맹이 약화되면 북한이 아닌 한국이 그 역할을 대신 하게 될텐데 김정은 정권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결과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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