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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31 14:59
들여쓰기가 안되있는 글은 너무나도 무서운 글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도 들여쓰기를 하셨군요.
한동안 들여쓰기의 존재를 잊고있었는데 댓글에도 들여쓰기를 하겠습니다
19/02/01 04:42
보통 들여쓰기를 프로그램적으로 삭제합니다. 필요가 없다고 이과적(?) 으로 생각하거든요. 두개 이상의 공백이 반복되면 날려버리고 한개만 씁니다. 가끔 공백을 의도적으로 nbsp 등을 사용해서 시각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html 언저 자체가 소스에 입력된 공백을 표현하질 않습니다. db에 입력할 때 처음과 끝의 공백은 사실 데이터 낭비긴 해서...
19/01/31 15:04
작은 일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대세에 영향이 없는 작은 불합리한 일은 그냥 '뭐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기는 자세가 이득이긴 합니다. 사회생활 하시다보면 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실 테구요. 이게 올바른 방향성은 아니지만요.
19/01/31 15:17
어.. 근데 문단별로 공간이 한줄씩 띄워져있는 글(예를들어 본문같은 글)은 들여쓰기 안 해도 상관없지 않나요?
고딕체 본문은 발상이 좀 안습이긴 한데 크크 그래도 뭐 전지인쇄면 애초에 글자 크기가 커서 가독성문제가 심각하지도 않을것 같고요. 저도 직장에서 불합리한 지시를 받으면 고민을 많이 하긴 하는데(군대 행정반시절 이등병때 선임한테 업무 관련해서 개기다가 까이기도 했고요 크크) 본문의 예는 좀 사소한거라서 크게 신경 안쓰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우실것 같아요..
19/01/31 15:18
크크크 들여쓰기 거슬리기 시작하면 엄청 신경쓰이더라고요.
닉네임이 익숙하다 했더니 예전에 PGR21 스투 채널에서 자주 뵈었던 분이셨네요. 구정 연휴가 다가옵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19/01/31 15:23
요양보호소에서 복무중인데. 최근 흰색 강마루바닥 공사를 해서 마루 깨지고 난리나고 때묻고 안지워지고 지우느라 허리나가고 다들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반대했는데 오직 한분이 뜻을 관철하셔서 그렇게 되었구요. 역시 리더가 문제입니다..
19/01/31 15:31
뭐 케바케지만 상명하복이라던가, 갑이 시키면 을은 입다물고 해야하는 문화 자체가 국내외 안가리고 광범위하게 퍼져있지요.
그리고 썩 좋지 못한 결말이 되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 그렇다고 해서 문화가 개선되거나 하지는 않더라고요.
19/01/31 15:38
사실 뭐 리더 뜻에 따라 조직원들이 움직이는거야 어디든 마찬가지죠
문제는 잘못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책임을 안지는게 문제
19/01/31 15:50
자기가 디자인에 조예가 깊다고 생각하는 교장님이 계셨었죠.
그분 덕에 수십년은 써야 할지도 모르는 교직원 신규 관사 외장이 떵색이 됐다고..
19/01/31 15:59
일선 학교에선 진짜 교장 짱짱맨이죠.. 학교 건물 리모델링할때 바닥을 강화마루? 장판? 같은걸로 했는데
새거라 더러워진다고 실내화를 못 신게 했습니다.. 여름엔 그냥저냥 상관없는데 겨울엔 보일러가 나오는것도 아니고 바닥이 너무 추워서 다들 오들오들 떨고 누구는 동상걸렸다는 얘기도 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19/01/31 16:10
들여쓰기 안한게 그렇게 가독성이나 안내문 파악에 어려움을 줄만한 것인가요?
글쓴분이 왜 분노하신건지 공감이 잘 안 가서... 들여쓰거에 제가 잘 모르는 최근의 밈이나 뭐 그런게 있는건지...
19/01/31 16:14
기초적인거니까요. 애초에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걸 고등학교 안내문에서 안지키면 어떤생각이 들까요.
물론 지키든 안지키든 큰 상관 없습니다. 주변의 의견을 참고하지 않는 그 뚝심이 저를 분노케한거죠
19/01/31 16:18
들여쓰기 안 하는 경우를 훨씬 더 많이 보고 그래도 기본이 안 돼 있네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드니 글쓴분 분노에 공감이 안 갔던 것이네요
아, 원본 받으시기 전에 들여쓰기 하자는 의견을 내신건데 그걸 무시한 건가요? 본문 내용엔 그런 얘기가 없어서요
19/01/31 16:14
몇 년 전에 근무하던 곳에서 참 격하게 아끼던 사회복무요원이 생각나네요..
꿈이 영화작가였던 친군데, 사회복무요원 수기 작성대회가 있다는 공문이 와서 그 친구에게 출품을 권했더랬죠. 제가 사회복무요원 담당직원인지라 평소 그 친구 작문실력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어서 가능성이 있어 보였거든요. 예상대로 그 친구는 훌륭한 수기를 작성해서 직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조금 거칠긴 했지만, 21살 청년의 불같은 감성과 현장에서 느낀 절절한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며 감동까지 있는.. 우리가 한일이라곤 그저 읽고, (끄덕끄덕, 엄지척) 그리고 오탈자 한개 수정 후. 해당 수기를 첨부파일로 하여 공문을 작성한 후 병무청장에게 전송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예선탈락.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뭐가 문젠지 다시 한번 제출했던 수필을 읽어보니 글쎄.. 글이 엉망이 되어있는 겁니다. 뭐 어떻게 보면 엉망이 아닐 수 있겠으나, 비문이 수정되어 있고.. 거친 필체는 가다듬어져 있었으며, 분노는 사라져 감사와 은혜만이 남아있는.. 전자결재 시스템에 결재라인 수정내역을 살펴보니 최종 결재권자께서.. 결재 직전에 첨부파일을 수정하셨다는 히스토리가.. 어떻게 이런 짓을.. 한마디 상의 없이.. 누가봐도 나이 지긋한 GD가 쓴 글로 변해있었고. 누구라도 탈락시킬만한 글이었습니다. 제일 마음이 아팠던 것은.. 그친구가 본인이 쓴 글이 떨어진것이라면 후회가 없었겠지만, 이따위 글이 자기 이름으로 올라갔다는게 너무 서럽고 억울하다고 하더군요. 부디, 남은 복무기간 무사히(속병 나지 말고) 마치시기를 기원합니다
19/02/01 09:02
딱 저희 직원들 반응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하나.. 이 상식 밖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왜 이따위 행동을 하셨냐고 물어봐봐야 그분께서는 '내가 아주 훌륭하게 손좀 봐줬어' 라는 태도로 응답하셨겠죠.. 솔직히 제 사수 아니었으면 저도 감정적으로 그 분 방에 노크를 생략하고(강한 어조) 들어갔을거 같네요. 분노를 꾹참고 할 수 있었던 일은, 그 친구가 매우 좋아하는 수제햄버거를 사주며 다독이는 것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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