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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14 22:09:12
Name 예니치카
Subject [일반] 역대 최고의 일본 SF 애니메이션 15선 (수정됨)


  * 본 리스트는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고,  시대순으로 배열하였다. 





 1. 우주전함 야마토

 분류: TV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오페라
 방영정보: 1974-1975 / 26화 완결
 감독: 이시구로 노보루, 마츠모토 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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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여, 잘 있어라. 여행을 떠나는 배는 우주전함 야마토.”

  첫 번째 TV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에는 저조한 성적을 올렸으나 77년 TV 버전을 재편집한 극장판이 개봉한 이후 다시 주목받았다. 외계의 공격을 받아 멸망 직전에 몰린 지구가 최후의 희망으로 전함 야마토를 쏘아 올려 그 승무원들이 지구를 구해낸다는 스토리로 2차 대전의 전함 야마토의 이름을 가져오긴 했으나 내용적으로는 되레 군국주의의 반대편에 가깝다. 중국고전 서유기와 드라마 스타트랙의 영향을 받았으며, 여러 면에서 오타쿠 문화의 서막을 예고한 작품이자 후대 일본 SF 애니메이션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이다. 





 2. 미래소년 코난

 분류: TV 애니메이션, 포스트 아포칼립스
 방영정보: 1978 / 26화 완결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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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 2008년 7월, 인류는 전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핵병기를 훨씬 뛰어넘는 초강력 전자력 병기가 세계의 반을 일순간에 소멸시켜버렸다. 지구는 거대한 지각변동에 휩싸여 지축은 기울어지고 다섯 개의 대륙은 모조리 쪼개져 바다에 잠겨버렸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최초로 총지휘한 애니메이션. 그가 구성, 캐릭터 및 메카닉 디자인. 설정, 콘티, 레이아웃, 원화감수 전반을 담당함으로써 “이전이나 이후나 이와 같이 한 사람의 개성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없을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후 나우시카 - 라퓨타 - 원령공주로 이어지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을 시작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12세 소년 코난과 의문의 소녀 라나가 디스토피아적 공업국가 ‘인더스트리아’와 맞서게 되는 내용으로 알렉산더 케이의 소설 『대해일』을 원작으로 한다. 후일 토미노는 퍼스트 건담을 만든 후 “야마토는 뛰어넘었으나 코난은 넘지 못했다”며 스스로 한탄하기도 했다. 
 




 3. 은하철도 999

 분류: TV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오페라
 방영정보: 1978-1981 / 116화 완결
 감독: 니시자와 노부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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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는 어둠을 헤치고 빛의 바다로
  꿈이 넘치는 무한한 우주, 별의 다리를 건너자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찾는 여행자 같은 존재
  희망의 별을 만날 때까지 계속 나아가겠지”

  마쓰모토 레이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로드무비. 어머니를 기계 백작에게 잃은 소년 ‘테츠로(철이)’가 의문의 여인 메텔과 함께 불멸의 기계 몸을 갖기 위해 은하철도를 타고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기계와 인간, 영원과 변화, 만남과 이별이라는 대립적 주제의식을 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그로테스크한 소규모 에피소드들 속에서 힘있게 끌고 나아간다. TV로 방영되던 중간에 주요 에피소드들을 모아 과감히 재해석한 극장판이 개봉되었고 이 역시 높은 평가와 함께 1979년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극장판은 TV판과 엔딩이 다르며, 또 다른 극장판인 <안녕, 은하철도 999는> 1기 극장판으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4. 기동전사 건담 (퍼스트 건담)

 분류: TV 애니메이션, 거대 로봇물 (리얼 로봇물)
 방영정보: 1979-1980 / 43화 완결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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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치게 늘어난 인구를 우주로 이주시킬 수 있게 된 지 이미 반세기가 지나 있었다. 지구 주변의 거대한 인공도시는 인류의 두 번째 고향이 되어, 사람들은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고 죽어갔다. 우주세기 0079년,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도시 사이드3는 스스로를 지온 공국이라 칭하고, 지구연방정부에 대해 독립전쟁을 일으켰다. 이 한 달 남짓한 싸움에서 지온 공국과 연방군은 총 인구의 절반을 잃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공포를 느꼈다. 전쟁은 교착상태로 접어들었고 그로부터 8개월 정도가 흘렀다…….”

  건담 프랜차이즈 최초의 작품. 초기 방영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으나 방영 중 조금씩 노선을 고쳐나가면서 후반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건프라라 불리는 프라모델 상품으로도 히트를 쳐 완구업계에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전쟁병기로서의 로봇, 전쟁 속의 개인으로서 고뇌하고 희생당하는 등장인물들, 보다 실제 전쟁에 가까운 전투들, 단순한 권선징악 구도가 아닌 입체적인 대립 등으로 인해 이른바 ‘리얼로봇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고 그 주제 역시도 반전과 소통, 휴머니즘을 향하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기존 로봇물의 공식을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고 방영 당시 스폰서의 압박 등으로 허술한 부분들이 다소 보이는 것도 사실. 토미노는 이후 극장판 등에서 이런 점을 보완하려 했으며 그 의도와 막대한 성공에 힘입어 건담 프랜차이즈는 계속해서 그 규모를 불려나가게 된다. 





 5.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분류: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오페라
 방영정보: 1984 / 116분
 감독: 이시구로 노보루, 카와모리 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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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있나요 눈과 눈이 마주쳤던 때를
  기억하고 있나요 손과 손이 맞닿았던 때를”

  2009년의 미래, 외계집단 젠트라디에 맞서는 인류의 이야기를 그린 마크로스 최초의 TV 시리즈를 보완, 개선, 재해석한 극장판. 그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원작에서 살짝 어중간한 히로인의 위치였던 린 민메이가 주인공으로 격상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다사다난했던 제작과정으로 인해 불안정한 퀄리티였던 TV판에 비해 모든 측면에서 완성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린 초기 걸작이다. 최초 TV 시리즈부터 이미 주목을 받았다곤 하나 오늘날 마크로스 프랜차이즈가 여기까지 성장한 것은 대부분이 이 극장판에 힘입은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주인공 민메이가 열창하는 주제가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가 특히 유명. 





 6.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분류: 극장판 애니메이션, 포스트 아포칼립스
 방영정보: 1984 / 116분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코마츠바라 카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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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푸른 옷을 입고 황금의 들판에 설지니
 그 때 잃어버린 대지와의 끝을 다시 맺고서
 저 푸른 청정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리라.”

  그 전후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나누기도 하는 걸작. 불의 7일이라 불린 세계대전이 산업문명을 멸망시킨 뒤 1000년 후. 유독성의 포자를 뿜어내는 식물들과 그 주위를 맴도는 거대한 곤충들의 것이 된 세계 속 인간들을 그린다. 타인의 원작이 아닌 미야자키 하야오 최초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코난에 비해 한층 더 나아간 에콜로지Ecology에 대한 독특한 통찰, 능동적인 소녀 주인공, 놀라울 디테일과 리얼리티을 갖춘 세계 등 이후 미야자키 작품의 특색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만 그 플롯에 대해 오시이 마모루로부터 ‘한 명의 희생으로 모든 것이 정화되는 결과는 카미카제의 미화이며 실체 없는 이상론이 아닌가’라는 비판을 받았고 미야자키는 그를 받아들여 자신이 그리는 코믹스에서 수정된 플롯을 내놓은 바 있다. (애니메이션 나우시카의 내용은 코믹스의 6분의 1 남짓한 분량이다)
 




 7. 아키라

 분류: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포스트 아포칼립스
 방영정보: 1988 / 124분
 감독: 오토모 가츠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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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테츠오…….”
 
  2018년, 세계 3차 대전 이후 도쿄만에는 겉으로 보기엔 첨단을 달리지만 안으로는 부패한 도시 네오 도쿄가 세워지고, 한 폭주족 소년들이 그 도로를 헤집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인 ‘시마 테츠오’는 어느날 우연히 한 백발의 소년을 치어버리고 마는데…….
  이미 코믹스로 성공을 거둔 아키라의 애니메이션 버전. 세기말 버블 경제로 호황을 누리고 있던 시기, 당대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시대를 초월한 영상미를 보여주었다. 원작 스토리의 무리한 압축과 내내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일본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해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비로소 세계에 재패니메이션의 이름을 알린 작품으로 터미네이터2나 매트릭스 등 후대 할리웃 SF들이 그 영향을 받았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시작된 사이버펑크의 세계의 비주얼을 공고히 한 것도 이 아키라와 공각기동대의 공이라 봄이 옳을 것이다. 





 8. 공각기동대

 분류: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방영정보: 1995 / 83분
 감독: 오시이 마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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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세계는 네트에 의해 경계가 사라진다.
 자신을 슈퍼파워로 다운로드해서 범죄를 소탕하는 능력을 갖춘 지배에 의해 항상 감시 받는 그러한 세계.”
 
  오시이 마모루의 출세작, 사이버펑크 불후의 걸작. 역시 SF의 거장으로 통하는 시로 마사무네의 동명의 코믹스를 원작으로 했으나 그 내용과 분위기에선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모든 인간들이 네트라 불리는 정보망에 스스로를 맡겨 살아가는 시대, 신체를 기계로 교체하고 뇌 역시 전뇌화한 주인공 쿠사나기 소령이 인공지능 해킹프로그램 ‘인형사’를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고 있다. 인간의 정체성이라 하는 것은 실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휴머니즘의 근간을 뒤흔드는 작품으로 블레이드 러너에서 이어지는 사이버펑크의 왕도를 계승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임스 카메론과 워쇼스키 자매를 비롯, 동서양의 비평가들에게 충격을 안기면서 아키라와 함께 재패니메이션의 위상을 세계에 공고히 했다.





 9. 신세기 에반게리온 

 분류: TV 애니메이션, 거대 로봇물
 방영정보: 1995-1996 / 26화 완결
 감독: 안노 히데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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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오타쿠의, 오타쿠에 의한, 오타쿠를 위한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연 90년대 아니메의 총아. 미증유의 재앙 세컨드 임팩트로 인해 세계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한 시대,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해 침입해오는 ‘사도’에 맞선 14세 소년소녀 파일럿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감독인 안노부터가 우주전함 야마토를 보고 꿈을 키웠으며 나우시카 등에서 스탭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데 이는 야마토가 키워낸 오타쿠들이 마침내 생산자로서 업계 전면에 나섰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전의 SF들과는 궤를 달리하여 난해하고 방대한 설정들과 신비주의, 키치스런 패러디들과 파격인 연출, 무엇보다 신경증에 가까울 정도로 내밀하고 도착적인 심리묘사를 특징으로 한다. 이를 놓고 토미노, 오시이, 미야자키 등 윗세대의 거장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체 내용에 알맹이가 없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어쨌건 이 작품은 안노를 업계로 끌어들인 야마토 이상으로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고, 이후 수많은 오타쿠들을 업계로 불러들이면서 신세기 재패니메이션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였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끊임없이 재탕되고 회고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10. 카우보이 비밥

 분류: TV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오페라
 방영정보: 1998-1999 / 26화 완결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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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ng!"

  위상차 게이트라 불리는 차원문을 건설하다 달이 파괴되어버린 2070년대. 지구는 끊임없이 추락하는 파편들로 인해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곳이 되고, 인류는 불가항력적으로 태양계의 여타 행성과 위성들로 진출한다. 그러한 시대, 현상금 사냥꾼을 본업으로 삼아 별들을 떠도는 주인공 ‘스파이크 슈피겔’과 그 일행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전체적으로는 느와르 활극에 가깝지만 옴니버스적 구성을 가지고 있어 매회 다른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등장인물 각각의 인간 드라마에 집중하여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앞에 선 인간 개개인의 선택을 입체적이고 섬세하게 드러낸다. 오타쿠 시대 이전과도 이후와도 다른, 마치 실사영화와도 같은 성인 취향의 분위기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작품으로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힘을 실어 주제의식을 담아낸 OST들은 그 백미라 할 것이다. 





 11. ∀건담 (턴에이 건담)

 분류: TV 애니메이션, 거대로봇물 (리얼 로봇물)
 방영정보: 1999-2000 / 50화 완결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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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세기 등 전쟁의 기억은 누군가에 의해 밝혀서는 안 될 암흑의 역사로서 일부에게만 전해져 올 뿐이었다. 지구로의 귀환을 바라는 달의 여왕 디아나 소렐은 지구로의 선발대로서 몇 명의 소년소녀를 지구에 보낸다. 그 중 한 사람이 로랑 세아크였다. 달의 민족 문레이스와 지구인들이 평화롭게 지내기를 바란 그는, 서로 대립하는 양측의 현실에 고뇌하며 '화이트 돌'에 탑승한다……."

  기동전사 건담 방영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정통 건담 계열의 클라이막스. 이전의 모든 건담 시리즈를 참혹한 암흑의 역사 - 즉 ‘흑역사’(오늘날 쓰이는 흑역사의 어원이다)로 묶어냄으로써 20세기 건담시리즈의 종착지로 불린다. 자기 작품에 대하여 칭찬이 인색한 토미노조차 자찬할 만큼 구시대 건담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되며 건담 시리즈에서는 대단히 이질적인 몽환적, 동화적 분위기로 인해 마치 미야자키의 그것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이 작품의 의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에반게리온에 대한 토미노의 코멘트, ‘알맹이가 없다’는 표현을 되씹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알맹이’란 세계와 인간, 그 사이 능동적 관계맺음에 대한 주제의식이며 에반게리온 이후 ‘신건담 시리즈’를 비롯한 대부분의 재패니메이션이 상실한 것이기도 하다. 턴에이 건담은 그러한 구세대적 의미에서의 ‘알맹이’를 가진 최후의 건담이며, 이후 건담 프랜차이즈가 계속 이어졌음에도 턴에이 건담을 ‘최후의 건담’으로 보는 견해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12.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SAC)

 분류: TV 애니메이션(위성방송 PPV 방영 - TV방영), 사이버펑크
 방영정보: 2002-2003 (TV 방영은 2004) / 26화 완결
 감독: 카미야마 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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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렁이는 영혼, 계속 부르고 있네
  언제나 나 자신으로 있으라 하네
  부르네, 부르고 있네, 갈망하는 심연의 그곳에서 
  언제나 나 자신으로 있으라 하네“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극장판에서 ‘쿠사나기 소좌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만들어진 패러렐 월드. 기록적인 제작비를 투입, 흥행과 작품성 양쪽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21세기 SF 애니메이션의 걸작이다. 오시이 마모루의 극장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시로마사 무네의 원작 코믹스에 가까워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고, 특히 타치코마라 불리는 마스코트 격의 인공지능 전차들을 통하여 인간 정체성에 대한 기존의 주제의식을 변주하여 풀어낸다. 옴니버스 형식의 ALONE 파트들과 ‘웃는 남자’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COMPLEX 파트로 구성되며 양쪽 파트 모두 SF 장르의 고전적인 소재들과 주제의식들을 훌륭하게 다루고 있다. 





 13. 시간을 달리는 소녀

 분류: 극장판 애니메이션, 타임슬립
 방영정보: 2006 / 97분
 감독: 호소다 마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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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기다릴게.”

  일본 SF 소설의 중진이자 위안부 망언으로도 악명 높은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 소설에서 약 20년 후의 현대를 배경으로 하여 우연히 시간을 뛰어넘는 능력(타임리프)을 손에 넣은 소녀 콘노 마코토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운을 남기는 엔딩과 수려한 캐릭터 디자인 등으로 평단의 평가와 흥행 양쪽에서 당해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으나 사실 타임리프라는 소재를 제외한다면 SF라기보다는 청춘 성장물에 더 가까운 작품이다. 이것은 SF적 소재를 활용한 호소다 마모루의 또 다른 작품들 ‘우리들의 원게임’이나 ‘섬머워즈’도 마찬가지인데, 그 자체가 이미 ‘세계’에서 ‘세계와 개인의 관계’로, 그로부터 다시 ‘개인’으로 이동한 일본 SF 애니메이션계의 변화된 포커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같은 해 방영된 또 하나의 애니메이션, 이후 오늘날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의 방향성을 결정지어버린 그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4.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분류: TV 애니메이션, SF 러브코미디 
 방영정보: 2006(1기), 2009(2기) / 1기 14화, 2기 28화 완결
 감독: 이시하라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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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간에게는 흥미 없습니다. 이 중에 우주인, 미래인, 이세계인, 초능력자가 있다면, 저에게로 오십시오. 이상!”

  2000년대 중반을 강타해 후대 재패니메이션의 방향성을 결정해버린 메가톤급 인기작. 평범한 고교생 ‘쿈’이 기행을 일삼는 미소녀 ‘하루히’에게 휘말려 SOS단이라 불리는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사실 하루히의 SF적 소재들은 모두 ’비일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장치에 지나지 않고 메인은 쿈과 하루히 사이의 감정선에 집중되어 있다. 어찌 보면 이것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보여주었던 그것에서 한층 더 나아간 것으로 에반게리온의 그것보다 더욱 내밀하고 간략하면서 비현실적이며 불친절하다. 일찍이 에반게리온에 대하여 지적되었던 ’알맹이 없음‘(우리는 이 표현의 어감과는 별개로 좀 더 중립적인 의미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없다)은 이 작품의 메가히트, ’하루히즘‘을 통해 가속화되었으며 페티시즘적 캐릭터의 소비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면으로 부상하게 된다. ‘세계와 나‘에서 ’나와 너‘로, 다시 실은 ’나 자신‘만을 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SF 작품으로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갖는 의미는 실로 막중하다.





 15. PSYCHO-PASS

 분류: TV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방영정보: 2012-2013 / 22화 완결
 감독: 모토히로 카츠유키, 시오타니 나오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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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총구(시스템)는, 정의를 지배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케하는, ‘범죄 계수’라 물리는 정신수치로 인간의 범죄 가능성을 미리 계측하는 근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통제사회를 그린다. 여러 면에서 시대를 역행한 정통파 사이버펑크 작품으로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주제의식을 대담하고 그로테스크한 각본과 대중성 있는 캐릭터 디자인을 더해 돌파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외에도 브라질, 가타카, 이퀼리브리엄 등 이미 고전으로 평가되는 SF 작품들의 요소들을 대거 가져왔는데, 새로운 것은 그리 눈에 띄지 않으나 기존의 것들을 오늘날의 입맛에 맞추어 훌륭하게 엮어내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갖는 의의는 2010년대에 이러한 작품이 나왔다는 사실 그 자체에 있다. 90년대에서 2000년대에 걸쳐 만들어진 숱한 재패니메이션의 SF 걸작들은 바로 오늘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만인이 네트워크 속에 살아가고 생명공학과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 정체성을 흔들기 시작하는 이 시점을 타깃으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지금 이 순간에는 더 이상 그러한 작품들이 말해지지 않으니 아이러니인 것이고, 그 와중에 이 작품이 고개를 내밀었으니 반가운 것이다. 엔딩을 비롯하여 여러 면에서 찝찝한 고민들을 남긴다는 평가이나 그 찝찝함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그는 오히려 본작에 대한 대단한 찬사라 하겠다. 







 최종 리스트 : 


 1. 우주전함 야마토 
 2. 미래소년 코난
 3. 은하철도 999
 4. 기동전사 건담(퍼스트 건담)
 5.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6.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7. 아키라
 8. 공각기동대
 9. 신세기 에반게리온
 10. 카우보이 비밥

 11. 턴에이 건담
 12.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13. 시간을 달리는 소녀
 14.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5. PSYCHO-PASS


  * 말할 것도 없이 본 리스트는 대단히 주관적인 기준에서 선정하였고, 각 작품에 대한 평가 또한 기존 문헌들을 참조한 것도 있으나 주관적인 평가 역시 들어가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에반게리온의 영향과 하루히즘에 대한 내용이 그러하다. 절대적인 평가라기보다는 하나의 의견으로 참조해시면 감사하겠다. 
 
  * 이 리스트를 쓰면서 용자물이라 불리는 일군의 로봇물들, 기동전함 나데시코와 무책임함장 테일러를 비롯한 스페이스 오페라 함대물들, 교향시편 에우레카7이나 코드 기어스 등 2000년대 이후의 준수한 로봇물들, 슈타인즈 게이트 등 SF를 소재로 한 작금의 수작들 상당수를 제외하였다. 이들 작품들을 제외한 이유는 그들 작품들의 가치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들 각각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의의를 더 잘 드러낸 작품들이 이미 들어가 있다고 판단해서이다. 

  * 15선에 포함된 작품의 이름값들과 그 감독들의 명성, 헐리웃 감독들을 포함한 미국의 숱한 컨텐츠 제작자들이 이 작품들에 대해 표한 경의에서 알 수 있듯 일본 애니메이션에 있어 SF 장르의 역사는 그 정수와도 같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로 시작해 아키라, 공각기동대,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카우보이 비밥으로 이어지는 시기는 보고만 있어도 숨이 막힐 정도다!) 8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그 황금기가 아무쪼록 2010년대, 20년대에도 새로운 훌륭한 작품들과 함께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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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
19/01/14 22:17
수정 아이콘
비밥! 외치면서 들어왔네요 크크크크
이유진
19/01/14 22:22
수정 아이콘
저도 비밥 외치면서 들어왔어요 너무 좋아요
서린언니
19/01/14 22:27
수정 아이콘
1위 우주전함 야마토는 쇼와시대 애니메이션 (1926-1989)작품중 리메이크 순위 1위로도 나와있네요.
함대전의 웅장함을 처음 느끼게 해준 작품이죠...
술마시면동네개
19/01/14 22:28
수정 아이콘
누가뭐래도 저한테는 싸이코패스가.. 흑흑
김승남
19/01/14 22:29
수정 아이콘
건버스터 밀어봅니다.
마술사
19/01/14 22:30
수정 아이콘
나우시카가 있음에 안심하고 갑니다
담배상품권
19/01/14 22:39
수정 아이콘
하루히가 에반게리온의 알맹이 없음에서 더 나아간 작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루히 1권-1기는 갇혀있던 여자아이가 남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청춘 로맨스 소설&애니메이션이니...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일본 청춘성장로맨스물이니까 에바처럼 sf,키치 소재를 위한 작품은 아닙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시달소와 궤를 같이하죠.
예니치카
19/01/14 23: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어떤 면에서 에반게리온의 '알맹이 없음'은 비난당할 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대단히 당대적이에요.

전후세대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보았고 사회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던 미야자키 하야오나 토미노에게 반전, 소통, 공존의 문제는 뜬구름잡는 이상론이 아닌 직시해야 할 현실이었죠. 마찬가지로 안노에게는 버블 경제 부모들의 활발한 직장 활동 속에 집안에 방치된 아이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기 내면 속으로 계속 움츠러드는 개인들, 비대화된 자의식과 자폐적 성향과 관계맺기의 어려움을 느끼는 개인들이 직시해야 했던 현실이었던 거구요. 때문에 자의식 덩어리인 아스카나 허구한 날 워크맨을 꽂고 다니는 신지는 결코 비현실적인 인물상이 아닙니다. 세기말 청소년/청년 세대의 자화상이죠. 하야오나 토미노도 그것이 현실을 그리고 있음을 알고, ''임마 니들 젊은이들 그런 식으로 살면 안돼. 그런 자화상을 자랑하듯 그려서도 안돼!'라고 비판한거고요. 다소 꼰대스럽기도 하지만, 어쨌든 하야오나 안노 모두 그것이 바로 당대의, 힘을 잃어가는 주체들의 모습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히즘이 불러온 페티시즘적 캐릭터 소비는 '자화상'조차 아니에요. '모에'는 철저하게 비현실적입니다. 캐릭터들은 하나의 주체로서 그려지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욕망을 투영한 대상으로만 존재하고, 소비됩니다. 그들은 '타인'이 아니라 모두 '대상', 또 다른 누군가-주체로서 소비되는 게 아니라 사물적으로 소비됩니다. 히로인이자 자기 고뇌가 있고, 자기 문제가 있고, 자기 욕망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하루히는 이해되기 이전에 '썅년'으로 욕을 먹고 자기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 미쿠루나 나가토는 귀엽다며 빨리죠. (이건 여자니까 그렇다는 페미니즘과는 좀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는 여성 소비층이 남성 캐릭터들을 소비할 때도 거의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신지는 ''찌질이'지만, 쿈은 대체 무어라 말해야 할 지 설명하기가 애매합니다. 우리는 타인을 주체로 인식하고 그 타인을 통해 다시 나라는 주체를 인식하는데, 하루히즘에 이르러서는 타인을 주체로 인식하지 않으니 '나'를 설명하지 못하는 겁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하루히도 당대적입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보다 더욱 타인과 관계맺기를 어려워하고 스스로를 설명하기 어려워하며 오직 욕망을 투영하는데만 익숙한 개인들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사실 이러한 페티시즘적 소비는 이미 에반게리온 때부터 기미가 있었고 (와! 츤데레! 와! 쿨뷰티!) 하루히즘 이후에 전면으로 나온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히가 애초부터 에반게리온보다 더 '심해진' 알맹이 없는 작품이냐? 반드시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히가 에반게리온보다 더 심하게 알맹이 없는 방식으로 '소비되었는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시달소와의 차이도 여기 있다고 생각해요. 본문에는 다소 오해의 여지가 있게 썼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썼습니다.
담배상품권
19/01/15 01: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루히가 알맹이없이 '소비'되었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러한 현상 자체는 에반게리온 이전부터 쭉 이어져왔으며 재패니메이션(을 비롯한 대중예술)의 근간이기도 합니다. 넓게는 가부키,사무라이 찬바라극부터 소년 점프의 드래곤볼, 원피스로 대표되는 대작 만화들. 일본 서브컬쳐의 거대한 축인 건담조차도 기획된 캐릭터 판촉물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하루히가 소비된 방식이 특이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지요. 현대에 이르러 대중예술이 시대를 반영하고 사람들의 뜻을 전달하는 메신저적인 면과 기획된 상품이라는 면에서 시대가 가면 갈수록 전자보다는 후자가 중요해지기 시작했고 이는 일본만의 흐름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등으로 대표되죠. 하루히의 상업적 대성공이 그만큼 큰 충격을 주어 이후 제패니메이션이라는 매체에서 후자를 부각시키는 흐름이 가속화되었다는 설명은 가능하지만 이게 하루히라는 작품이 불러왔다기보다 이러한 소비 방식을 즐기던 집단이 드디어 '진짜 돈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는게 더 정확한 설명이 아닐까 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하루히라는 소설&애니메이션은 '나와 너'로 향하는 과정에 중점을 둔 소설이지 '나 자신'에 머물러있는 소설은 아닙니다. 쿈을 대체 무어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런 '뚜렷한 개성 없는 캐릭터'를 비현실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해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하는 것은 일본 서브컬쳐에서 자주 써오던 방식입니다. 건담의 아무로, 신지도 같은 케이스로. 얘네 둘이 찌질해보이는건 현대 청소년을 칼끝에 올려놓으면 대개 정신병 하나 둘 안달 수 없기 때문이죠. 미쿠루-나가토는 어떤 주체적인 인물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을 일으키는 트리거이기 때문이구요.
결론적으로 하루히란 작품이 만들어낸 흐름이 아니라 하루히의 '상업적 성공'이 만들어낸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하루히즘이란 명목으로 책임을 전가하기 어려바고 생각합니다.
펠릭스30세(무직)
19/01/14 22:41
수정 아이콘
나는 턴에이 건담과 사이코패스를 보지 않았군요.

어떻게 최신작 중심으로 안 볼 수가 있지?
사악군
19/01/14 23:14
수정 아이콘
늙은 오덕이시라..? 저도 그렇게 안봤거든요 크크크 아 퍼건도 안봤구나..
구라리오
19/01/15 16:24
수정 아이콘
텐에이를 안보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입니다. 정말이라구요.
틀림과 다름
19/01/15 18:56
수정 아이콘
턴에이를 대학교 시절에 봤습니다
화질이 이상하고(깔끔하지 않고 흐린 느낌이었죠)
등장하는 로봇도 이상했었습니다
지금 와서 알고 보니 원래 그렇게 그렸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래서 그런가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좋아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핵을 보고 놀란 문레이스의 과학자의 대사입니다
어떤 대사였는지는 기억에 없네요...
19/01/14 22:43
수정 아이콘
나만 이미지 다 짤린건가
19/01/14 22:5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미지 안보여요;;
홍승식
19/01/14 22:44
수정 아이콘
비밥 외치면서 들어왔네요. (3)
그런데 하루히가 SF 였나요? 크크크
햇여리
19/01/14 22:45
수정 아이콘
건담 시리즈 안보고 턴에이 건담만 봐도 이해될까요? 기동전사부터 볼까 하다가 작화가 너무 옛스러워 포기했었거든요..
담배상품권
19/01/14 22:55
수정 아이콘
이해하시는데 큰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토미노 특유의 연극풍 대사는 거슬리실 수 있어요.
볼빵빵청년
19/01/15 01:34
수정 아이콘
퍼건을 보실꺼면 극장판 3부작도 좋습니다. 맥락은 좀 약해도 작화 보정이 되있습니다.
파이어군
19/01/14 22:50
수정 아이콘
턴에이가 있는데 제타가.....읍서.....?
19/01/14 22:52
수정 아이콘
플라네테스 정말 수작입니다 꼭 한번쯤 볼만한 SF에요
19/01/14 22:53
수정 아이콘
총몽이 없네요.
하루히는 SF일까요...? SF적인 요소가 있다는 건 맞긴한데...
本田 仁美
19/01/14 22:56
수정 아이콘
찾으셨네요. 흐흐
19/01/14 23:02
수정 아이콘
보셨군요... 첨에 봤을때 있었는데 뭐지 다시 보니까 없어보여서 썼다가 세번째로 보니 다시 생긴...
本田 仁美
19/01/14 23:18
수정 아이콘
아키라는 빠질 수 없는 작품이기는 하죠
blacksmith01
19/01/14 23:19
수정 아이콘
총몽은 애니가 ova밖에 없는데 그것도 제대로 만든게 아니라서...
펠릭스30세(무직)
19/01/14 23:48
수정 아이콘
총몽 애니는 흑역사지요.
19/01/15 00:06
수정 아이콘
애니는 안봤는데 망작오브망작이었나보네요 다들 반응이 크크
우리아들뭐하니
19/01/15 15:44
수정 아이콘
총몽은 초전자공수도가..
19/01/14 23: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하루히가 좀 아쉽긴 하네요. SF가 맞나...

SF 잘 모르긴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꼽으라면 하루히 빼고 철완아톰 넣겠습니다.
찬가(PGR21)
19/01/14 23:08
수정 아이콘
레인이... 없다니...
19/01/15 00:50
수정 아이콘
레인이... 없다니... (2)
레인은 지금 나왔어도 명작 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잊혀진영혼
19/01/14 23:09
수정 아이콘
중1때 본 나우시카가 저를, 혹자는 비이성적이라고 조롱하는, 진보환경론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크크
메시아적 희생 결말이 까이긴했지만 어린 저에겐 황금벌판과 부해 밑바닥, 나우시카를 보며 더없는 모성애적 안락감을 느꼈거든요.
인생의낭비
19/01/14 23: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루히 SF론에 대찬성 (누가 저보고 위 15개중에 가장 SF답지 않은 하나를 꼭 빼라고 하더라도 전 하루히부터 빼지는 않을 겁니다.)
받고 마마마랑 케모노프렌즈도 나무랄데 없는 SF니 추천
19/01/14 23:15
수정 아이콘
하루히 대신 건버스터 하나 추가하고싶네요.
예니치카
19/01/14 23: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톱을 노려라! 는 여러모로 에반게리온과 포지션이 겹친다고 생각하여 제외하였습니다. 하루히는.....작품 자체가 장르적으로 SF인가, 하면 좀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SF란 요소가 어떻게 쓰이는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넣었어요.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행사한 영향력이 원체 크기도 하고요.
Katana maidens
19/01/14 23:17
수정 아이콘
대체로 이견이 크지 않을 훌륭한 리스트인 것 같네요 제 개인적인 욕심으론 레인 플라네테스 0080 리바이어스 전뇌코일을 넣고 싶지만 딱히 저 중에서 뭘 빼야할 지도 모르겠고 크크
19/01/14 23: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하루히나 시달소보다는 다른 작품이 들어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하루히는 걸작이지만 sf로서의 의의를 따지기엔 좀 아쉽죠. 시달소도 러브스토리로 보는게 다 맞지않을까 싶고.. (시달소가 가지는 sf의 의미는 원작 sf소설이 더 맞다고 생각해서..)

전 이 리스트에 무한의리바이어스나 lain이 어떨까 싶긴 합니다.
19/01/14 23:33
수정 아이콘
턴에이가 메카 디자인과 동화풍 분위기로 좀 외면받았는데 실제로 보면 진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그 뒤의 작품인 킹게이너나 레콘기스타와 유사한 느낌이 있고요. 물론 레이저 번쩍이는 먼치킨물과는 거리가 멀지만요.
강슬기
19/01/14 23:41
수정 아이콘
이미지가... 이미지가 안보여요 ㅠㅠ
19/01/14 23:43
수정 아이콘
오오 뭐 장르적으로 SF가 맞는가 싶은 것도 있긴 하지만 나름 수긍이 되는 순위 목록이네요.

다만 이미지가 안 나오는게....ㅠ
Liberalist
19/01/14 23:44
수정 아이콘
으아니... 무한의 리바이어스가 없다니...;;
19/01/15 00:05
수정 아이콘
저도 제목 보자마자

"카우보이 비밥" 하고 육성으로 뱉었습니다..

건담 빠인데..
cluefake
19/01/15 00:06
수정 아이콘
그나마 이견이 있을 만한게 최근작 하루히 시달소고
나머지는 뭐 걍 레전드급이라
스탠드얼론 까지는 대체 뭘 넣고 싶어도 감히 치울만한 게 없는 수준..
하루히 시달소도 당대 SF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것 포함이면 충분히 들어갈 만 하죠.
cluefake
19/01/15 00: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도 비밥 외치면서 들어왔습니다
사람 생각이 비슷비슷..
예니치카
19/01/15 00:10
수정 아이콘
이게 제 pc로는 이미지가 보이는데 폰으로는 데탑버전으로 해도 안보이네요....넘모 힘들어서 수정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흑흑
HealingRain
19/01/15 00:16
수정 아이콘
공교롭게도 최근에 비밥을 다시 정주행 했고 지금 막 턴에이 정주행을 끝냈는데 이 게시물을 보네요...허허~
턴에이는 과연 명성다운 작품이더군요. 엔딩까지 정말 깔끔하게 정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달의 고치 정말 좋았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뭐 SF를 떠나 제 인생 애니로 생각하는 작품인지라... 스파이크가 그리울때마다 정주행 하곤 하네요.
처음과마지막
19/01/15 00:21
수정 아이콘
일본은 정말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진짜 좋은 작품이 많습니다
다크 나이트
19/01/15 0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무리 생각해도 이 15선 안에서 나우시카가 들어갔는데 모노노케 히메가 안들어 간게 좀 이해가 안가네요.
결국 나우시카가 시작이라면 그 결론은 모노노케 히메라고 보는데 시작은 들어갔는데 그 결론이 안들어 갔다는게 좀...
적어도 둘 중 하나라면 나우시카가 아니라 모노노케 히메가 들어가는게 전 맞다고 봅니다.

... 라고 이야기했는데 sf 군요. 이 댓글은 뻘 댓글이 되었습니다.
예니치카
19/01/15 00:29
수정 아이콘
모노노케 히메는 어떻게 생각해도 SF적인 요소가 없는 것...같은데....
다크 나이트
19/01/15 00:30
수정 아이콘
아 sf군요. 제가 애니메이션만 봤지 sf를 못봤네요. 죄송합니다.
어쩐지 뭔가 컬렉션이 공통적인것 같았는데...
예니치카
19/01/15 00:34
수정 아이콘
저도 올타임을 꼽아봤더니 거의 다 sf길래 이 글로 쓴거라 이해합니다....sf 베스트랑 올타임 베스트가 몇 편 빼고 같더라고요. 올타임이었으면 저도 나우시카 대신 모노노케랑 치히로 넣었을거에요.
다크 나이트
19/01/15 00: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을겁니다. 단 모노노케 히메는 고정인데 굉장히 개인적인 취향으론 치히로보단 토토로를 더 좋아해서요.
근데 이건 작품성을 생각한게 아니고 정말 개인적인 픽이라 저도 그냥 모노노케히메랑 치히로 넣었을겁니다.
아유아유
19/01/15 00:51
수정 아이콘
전체를 따지면 역시 우주세기 건담이 원탑 아닐까 하는...
고스트
19/01/15 00: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즘 시점에 애니를 이렇게 소모하는 건 참... 의미 없어지고 있죠. 소비층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제작자들도 사변적인 이야기는 잘하지만, 진지하고 묵직한 이야기는 잘 못하죠. 얕고요.
MC_윤선생
19/01/15 01:00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 왜 전부 sf뿐이지? 작성자가 너무 편식인거 아닌가. 왜 코노스바가 없는거야. 씨익씨익.

했는데. SF 15선이었다능. 헤헤.

뭐 어차피 코노스바는 무리였겠지만...감사히 잘봤습니다. 글쓴이님!!
19/01/15 01:42
수정 아이콘
혹시 이미지 저만 안 보이나요? ㅠㅠ
월광의밤
19/01/15 01:53
수정 아이콘
엘프사이 콩그루가 없네요. 근 20년sf애니 중엔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번외로 작품성은 낮지만 코드기어스도 재미면에선 최고죠.
차라리꽉눌러붙을
19/01/15 02: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는 만화를 꼽자면
시로 마사무네 공각기동대하고 fss하고 유우키 마사미 패트레이버가........
차라리꽉눌러붙을
19/01/15 02: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본 라스트 엑자일 1기도 들어갔으면....
근데 저기 있는 애들 급은 아니긴 하네요 흐흐
섹시곰팅이
19/01/15 03:33
수정 아이콘
코드기어스 슈타인게이트는 봤는데 옛날 애니들은 아직인데 봐야겠네요
물만난고기
19/01/15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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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과 주제, 소비되는 방식은 명백히 다르지만 sf 분류상 시달소나 하루히는 세카이계로 묶을 수 있겠네요.
세명의 감독의 옴니버스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었던 메모리즈가 없는게 상당히 아쉽네요.
몽키.D.루피
19/01/1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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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달소라는 작품 자체는 괜찮을지는 몰라도 역대 최고의 일본 애니 sf로 꼽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평범한 타임루프물이라.. 소재를 풀어내는 내러티브가 좋은 거지 sf로서의 세계관이 좋은 건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동쪽의 에덴 같은 작품을 인상깊게 봤었네요.
19/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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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하루히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제가 뽑는다면 이 두 작품을 빼고
오토모 가츠히로의 메모리즈와 곤 사토시의 작품 하나를 넣고 싶네요. 파프리카 라던가...
백곰사마
19/01/15 07:23
수정 아이콘
10번까지는 끄덕이다가 11번부터 어랏? 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턴에이-공각-시달소-하루히-사이코패스보다는
메모리즈-겟타로보-가오가이가-그렌라간-킬라킬로 밀어봅니다.
올때메로나
19/01/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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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게이트가 없다니..
19/01/15 08: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SF'라는 주제에 좀 더 적합한 작품인 시리얼 익스페리먼트 레인을 집어넣고 시달소 or 하루히를 빼는게 좋아보입니다.
근데 흥행이나 영향력까지 고려해본다면 저 리스트가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미래에 대한 예측 면에선 레인만큼 '다시 봤을때 놀랍게 유사한 예측'을 보여준 작품이 없긴 하더라고요.
19/01/15 08:21
수정 아이콘
천공의섬 라퓨타 왜 없나요?
마지막 엔딩곡때 느끼던 아련함은 정말 최고인데ㅠㅠ
19/01/15 10:33
수정 아이콘
天空の城ラピュタ
천공의 "성" 입니다.
19/01/15 08: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시달소가 들어간다면, 저는 디지몬, 그 중에서도 우리들의 워게임을. 그리고 디지몬이 아니라 그 극장판 자체를 별도의 이야기로 독립해서 다시 한번 다루었던 섬머워즈를 저는 위치를 바꿔서 대신 넣고 싶습니다.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원기옥을 만들어서 시청자들의 기운을 받아 악당을 물리쳤다면, SF 원기옥은 우리들의 워게임이 아닐까요?

저는 아직도 포켓몬보다 디지몬을 높게 평가하는데요. 포켓몬 극장판들도 진지한 소재를 가끔 놀라운 연출력으로 다루기도 하지만, 디지몬 파일럿 에피소드와 극장판들의 그 축축한 특유의 느낌을 어릴 때 느낀것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에반게리온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코멘트를 감히 덧붙이자면, 에반게리온은 신 극장판으로 하루히즘을 초월한 '무알맹이'의 늪에 빠져버린 것이 아닌가... 거대한 하나의 허무개그로 승천해버린 것 같다는 우려가 자꾸 생기네요.
19/01/15 08:51
수정 아이콘
철완 아톰 밀어봅니다.
패스파인더
19/01/15 09:21
수정 아이콘
SAC 진짜 재밌게 봤어요
블리츠크랭크
19/01/15 09:31
수정 아이콘
미래배경 기준이면 코드기어스도 들어갈만하지 않나 싶네요.
19/01/15 09:31
수정 아이콘
본문 애니메이션 다 좋아요.
19/01/15 09:32
수정 아이콘
SF명작이면 시달소나 하루히 빼고 패트레이버가 들어가야하는데.....
이쥴레이
19/01/15 10:55
수정 아이콘
패트레이버 극장판 1기 2기는 정말 명작이라고 봅니다.
이쥴레이
19/01/15 10:57
수정 아이콘
공각기동대 1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웃는 남자 정체는 무엇일까부터 에피소드 하나씩 나눠지면서 커다란 흐름을 관통하는 이야기 구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세상을보고올게
19/01/15 11:08
수정 아이콘
비밥은 SF로 한정하지 않아도 레전드라..
저같이 덕력이 낮은 사람도 본거겠죠.
BbOnG_MaRiNe
19/01/15 12:3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미술선생님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미술실에서 비디오를 틀어줬었는데..
관람이 끝나자 모두가 '나우시카!!'를 외쳤었던 기억이 나네요.
19/01/15 14:49
수정 아이콘
턴에이만 못 봤는데, 언젠가 꼭 봐야겠네요
우리아들뭐하니
19/01/15 15:47
수정 아이콘
가짜뉴스이슈를 볼때마다 공각기동대sac가 생각나더군요. 복습한번해야겠네요.
구라리오
19/01/15 16:26
수정 아이콘
그랜라간은 열혈물로 분류를 하신거겠죠?
틀림과 다름
19/01/15 18:58
수정 아이콘
카우보이 비밥을 워낙 극찬하길래 봤는데요
1화 보다가 2화 중간쯤인가 포기했습니다
20대 시절이었죠
차라리 무한의 리바이어스가 더 저한테는 맞더군요.
드라고나
19/01/15 23:01
수정 아이콘
아톰이 없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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