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1/13 22:46
트집잡아 화내는 걸 정의로 만들어두니 '너희는 트집잡힐게 없는 줄 알아?' 가 된 것이죠. 분노를 정당한 정의로 포장하니 화내지 않으면 가만히 앉아 호구도 아닌 '불의'로 전락하고. 화내는게 이익이니 다들 화내는겁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저도 이 이슈에서는 스스로 화가 많이 나 있고, 더 공격적이며, 진영주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구취급은 참아도 불의 취급은 못 참겠더군요. 아니, 참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은 제가 참는다고 스스로를 대인배라 자평할 수도, 정신승리할 수도 없습니다.
19/01/13 22:48
미워하면서 닮아간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 페미니즘과 그에 대한 성토글을 보면 피곤함이 엄청납니다. 처음에는 동의를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점점 답답하고 짜증나면서 반발을 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비와 다툼, 분쟁이 사회가 불공평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대립이 거듭되고 증오가 격화되다보면 결국 지쳐서 관용이 나오더군요. 극한 대립 끝에 분리되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어차피 남녀가 따로 사는건 불가능하니. 저도 마찬가지고요. 페미가 까불고 깽판을 친다고 여자가 싫다는 건 절대 아니죠.크크크 안그래도 살기 힘든데(헬조선은 이미 보통명사 수준이지만 외국도 만만치 않더군요) 인터넷 공간에서까지 분노와 좌절만 토해내는건 제 자신에게도 너무 가혹한 것 같습니다. 분노와 증오가 계속되면 점차 사람이 망가지더군요. 그냥 가끔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소소하게 사는 게 좋네요. 뭐,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존재니 가끔 까이는 것도 제맛이죠.
19/01/13 23:24
크크 존경스럽습니다. 그렇죠 가끔은 까여보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하고 그렇게 인생 살아가는거죠.
옳고 그름을 따지며 논쟁하는 것이 저 또한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찾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여기에 너무 집중하면 삶이 피곤해지는 것 같아요. 특히 관계에서는 옳고그름을 따지고 드는게 불필요한 갈등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구요.
19/01/13 22:52
강남역 사태때, 이런 댓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 길 가다가 여성들과 눈 마주치는 것이 두렵습니다. '저 사람도 날 혐오스럽고 역겹다고 생각할까? 날 박멸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겠지?' 라는 생각이 자꾸 떠올라 미칠 것 같습니다. 그 때 대부분의 대답은 "다들 그렇지는 않아요. 그러는 사람들은 극소수죠. 여성들의 대다수가 혐오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아픔과 두려움을 사람들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 뿐이에요." 라는 대댓글들이었죠. 제 생각에 공감하는 분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과연 그 때와 똑같은 대답을 하실 수 있으십니까?
19/01/13 23:01
그 때 그런 대답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혐오스럽고 역겹고 박멸해야 할 존재처럼 생긴 건 아니라서요.
남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 알 방법도 없지만, 자기를 그렇게 비하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비극이네요. 그런 생각 따윈 안해도 될 만큼 자신감 정도는 있지 않나요?
19/01/13 23:06
같이 일하는 친구랑 얘기하다가 요새는 성범죄 무죄받기 참 힘들다 그랬더니 얼마전에 강제추행 무죄 한건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 어떻게 무죄받았냐니까 버스에서 일어난 일인데 추행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았대요. 응? 와 고의가 인정 안되었다고? 어떻게? 추행의 의도가 아니라 버스뒷문이 열렸다 닫혔다 해서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잡아준거라고. 아니 그런 말이 통했다고? 어딜 잡았는데? 팔이라고..팔을 잡았다네요.
아 그래..그게 기소가 되었구나... 솔직히 제가 보는 것들은 법정이라는 막장까지 온 사건들이니 더 해괴한 일들일 수밖에 없고 대다수는 평범하게 하하호호 잘살겁니다. 문제는 몇년전까지는 이 종말처리장에도 이런 류의 막장은 없었단거죠.
19/01/14 14:12
맞습니다. 신경도 안 쓰는게 일반적이겠죠. 저도 마찬가지니까요.
하지만 지금 얘기하는게 그게 메인은 아니니까요. "일반적인 여성들이 일반적인 남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논하고 싶은거죠.
19/01/14 15:15
안군님이 일반적인 남성 대표도 아니고, 일반적인 여성은 어떻다라고 단정지을수도 없는 일입니다.
당신들은 여성이라 어떻고 나는 남성이라 어떻고 하는 이분법에서 좀 빠져나오시는게 소통에 도움이 될겁니다.. 하다못해 같은 남자끼리 얘기를 해도요. ‘우린 남성인데’에서 이미 전제가 틀렸고 안군님이 말씀하시는 그들과 우리들이라는 그룹조차 성립을 안합니다. 여자들한테 대충대충 대하면서 놀고 싶은대로 놀고도 사랑받는 남자도 있고, 여자들한테 자기 나름 예의바르고 조심스럽게 대해도 맨날 까이는 사람도 있을텐데 이 ‘같은 일반적인 남성’의 ‘일반적인 여성’에 대한 의식이 갖겠습니까?
19/01/14 16:21
저 질문의 주체는 '나'지만, 그 속에 내포된 내용은, '봐라. 저렇게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을 박멸하자고 외치고 있다.' 니까요.
물론 저 역시 사회생활 하면서 여러 여성들과 접하고, 어떤 사람은 저에게 호감을, 어떤 사람은 비호감을 보이지만, 혐오나 감정을 직설적으로 접하는 것은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사실 여성들이란 앞에서는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다 저렇게 생각하는건 아닐까? 하는 킹리적 갓심(?)이 발동한거죠. 물론 제 반응이 과도하다는건 인정합니다만, 제가 묻고 싶었던건 그 당시에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제 반응이 과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19/01/13 22:53
이미 메갈워마드가 억지에 가까운 징징이 반복하고 또 반복한 결과 다수에 가까운 여성들의 암묵적 동의와 기득권 586의 지원으로 대단히 성공해버리는 비극이 생겨서 정체성정치 기반으로 자행되는 징징메타는 앞으로 더 유효하고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중에 열심히 세력에 넘어갔니 알바니 그자찍할거야? 20대남성=일베 이렇게 백날 비난하는 분들 본인들이 땔깜 역할중이라는걸 모르는걸까요? 아니면 감정배설을 위한 것이니 딱히 신경쓰지 않을까요?
19/01/13 22:57
이미 성대결은 한가한 멍청이 네티즌들의 유희거리로 선택받았기 때문에 한동안은 온라인에선 정상적인 논의가 불가능해진것 같습니다.
근 몇달동안 논쟁의 방향이 말초적 재미로 옮겨간게 눈에 보이거든요. 건설적인 논의와 상생을 원하는 사람이 졸이라면 극단적인 과몰입을 한 사람은 장이라고 할 수 있죠. 여태까진 이 둘의 싸움이었구요. 근데 한가한 멍청이들은 왕입니다. 얘네가 끼면 시간 말고는 해법이 없죠.
19/01/13 23:02
그런건 떡밥 안 주면 알아서 가라 앉는데 기득권세력이 발 벗고 나서서 계속 떡밥 던져줘서 불장난 수준이 아니라 대화재가 될 싹수가 보입니다.
19/01/13 23:45
제 스탠스가 분위기에도 너무 동떨어져있고 그냥 신경 끄려고 하는데 남초면 남초대로 여초면 여초대로 불타오르고 있어서 쉽지는 않더군요. 다시 우선 순위를 되새겨 봅니다. 이럴 시간에 하는 일 한 번 더 신경쓰고 부모님 한 번 더 도와드리고 예능 한 편 더 보고 사회 문제는 내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계 기아 구호나 우리나라 노인 빈곤 문제나 고민해보고 속편하게 살자. 끝.
19/01/14 00:27
동감합니다. 특히 인터넷을 하면 이 이슈를 피하기가 쉽지 않네요. 오프라인에서야 내가 이 주제를 안꺼내면 그만이고 다른 사람이 꺼내도 적당히 넘어가면 되는데 말이죠.
19/01/14 01:53
절규는 필요할지언정 분노는 사회나 개인 모두를 피폐하게 만든다고 봅니다. 아스팔트 사방으로 갈려서 미세먼지도 집먼지들도 모르게 피떡되다 보면 내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신경쇠약 만들까 그래서 살아있는 낙도 못누릴까 겁이 납니다. 인터넷도 취미로 즐기고 있었으니 취미로 잘 간직하려고요. Right님도 마음 편하시기를 바랍니다.
19/01/14 08:00
개인적으로 이번 이슈는 이제 이성이나 논리로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네요. 다들 이번 이슈에 대해 태도를 정했을테고 그게 스스로에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마음 굳히시고 차분히 가라앉히시길 바랍니다. 예전에는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리는 생각으로 살자 싶었는데 점점 머리는 뜨거워지고 가슴은 차가와지는 듯 싶어 고민입니다
19/01/14 08:46
숫자와 조직력이 딸립니다. 아즈텍에게 일방적으로 심장뽑히고 인신공양 당하던 틀락스칼라하고 다를게 없어요. 외부세력을 끌어들어야 합니다. 누군가들은 매국이라 부르겟지만 뭐 어쩌라는겁니까? 국가가 우릴 버렷는데 그 국가에 충성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19/01/14 09:49
중국이요. 한국을 확실하게 끝장내고 싶어하는 의지도 있고 능력도 충분한 외부세력이죠. 다른 외부세력은 의지나 능력 둘 중 하나의 문제가 걸립니다.
19/01/14 10:26
중국이 한국을 침공했을때 중국에 맞설 병력들이 누구겟습니까? 대부분이 젊은 남성들이지요. 적국의 수비병력을 손쉽게 와해시킬수 있는 방법이 뻔히 보이는데 그걸 내버려두겟습니까?
19/01/14 10:00
저기요, 한국 싫으면 그냥 떠나세요. 멀쩡한 나라 망하라고 저주하지 말고.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지도 못하나....
19/01/14 10:07
안 멀쩡 나라고요. 그냥 떠나면 그 원인을 제공한것들은.영원히 떵떵거리면서 잘먹고 잘 살겟죠. 그리고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아니까 더더욱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19/01/14 10:32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32&aid=0002916683&sid1=001
이런 나라인데도요? 님은 몰라도 전 사양합니다.
19/01/14 12:55
극단적인 사람 1명이 나머지 9명을 피곤하게 만들고, 극단적이고 알아먹기 쉬운 주장 하나가 나머지 모든 합리적인 말들을 다 가로막는 이슈에요
솔직히 전 페미든 안티페미든, 심지어는 저와 같은 부류라고 자타칭하는 20대 남성들과도 더 이상 같은 입장에 서기 힘들다는 것만 확인에 재확인 거듭했기 때문에 회의감만 늡니다. 그리고 웃긴건 다들 서로 막말하면서 막말이 나온 근본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죠. 그거 가지고 또 한 판 붙고, 그러다가 막말하고 크크 원인과 결과가 더 이상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