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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1 20:44
오래된 일이라 디테일은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대상포진 자체는 약 먹고 금방 나았는데 한쪽 안면의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만 유독 계속 안 돌아왔던거 같아요.
19/01/01 20:54
지금은 저도 성인이라 이런 저런 의학 지식이 생기면서 당시 치료 과정이 궁금해지긴 해요
근데 10년이 지나서 진료 기록 의무 보관 기간이 지나서 아직도 남아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부러 폐기하진 않았을거라고 하긴 하던데 흐흐
19/01/01 20:46
구안와사니 허준한테 치료받았으면 금방 완치되었을텐데 그래도 자연치료되서 다행이네요.
는 뻥이고 현대의학으로 치료법이 없을것 같지 않은데 신기하네요. 하여튼 경험이란 건 논리를 박살내버리는 존재라 어릴 때 어떤 경험을 하는지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영향을 주지않나 싶은데... 결론은 인생 운빨인가 싶기도 하네요.
19/01/01 20:49
바이러스가 얼굴신경을 손상시켜서 생기는거라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고 나서도 증상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상 포진을 빨리 치료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죠
19/01/01 21:16
일종의 외상 같은 느낌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상처가 나았다고 흉터가 다 없어지는건 아니니까...
근데 그러면 저런상황에서 의사들은 앞으로 자연치유가 될지 안될지 판단자체가 안되나요? 예를 들어 의사가 치료는 다 했고 가만있음 나을겁니다~ 했음 걱정도 안했을거같은데...
19/01/01 21:26
바이러스를 잡고 나서도(사실 치료 후에도 신경절에 잠복해 있는 거라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이 가능합니다) 신경 손상 때문에 증상이 남아있는 거기 때문에 흉터라고 보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아요
19/01/01 20:58
재밌는게 비슷한 경험을 하고 '역시 자연치유가 짱이다 양방 껒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거죠.
아니면 같은 케이스를 겪고 '소주요법'이랍시고 전파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19/01/01 20:59
아는 분은 젊었을 때 위암말기 시한부 선고받고 시신기증 서약까지하셨죠. 근데 고통이 너무 심해서 죽을려고 소주 원샷 하시고 의식을 잃으셨는데 깨어나보니 몸이 상쾌.
오늘부로 아흔살 되셨습니다. 시한부 선고한 의사보다 더 오래 사시고 계시네요.
19/01/02 15:51
배 절개해서 보고 그대로 덮었다고 하더군요.
신기하긴한데 아주 드물게 있는 일이라고 얘기하는건 봤습니다. 암이 암에 걸렸다던가 그런식으로요.
19/01/01 21:29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제가 몸이 약해서 그런가 입이 자주 돌아가는 편인데(보통 2년에 한 번 정도...?) 특별한거 안해도 2주 정도면 돌아오더군요. 그런데 입 돌아가 있을 때 건강검진 할 때가 되어서 별 수 없이 그 상태로 내과에 갔더니 얼굴이 왜그러냐면서 무슨 영양제랑 비타민을 섞은 주사? 링거를 1주에 한 번씩 3주동안 맞으면 돌아올거라고 하더라구요. 회당 10만원 짜리인데 2주면 보통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예방을 위해 한 주 더 맞는거라면서... 아, 예,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께요 하고 건강검진만 하고 나왔는데, 만약 제가 처음 입돌아갔을 때 이 내과에 왔었으면 입 돌아갈때마다 30만원씩 내면서 여기 원장님이 명의로구나 생각했겠구나 싶었습니다.
19/01/01 21:40
네 저도 집 주변에 10년째 다니는 내과나 한의원 원장님들은 이제 저 입돌아간거 보셔도 요즘 뭐 피곤한 일 있었냐 잘 챙겨먹고 회사 일 좀 쉬고 그래라 이정도 말씀하시고 마는데, 회사 근처에 있는데로 갔더니 저런 경우를 당했네요 흐흐
19/01/01 21:52
근데 본문의 경험대로라면 대체 의학을 거를수도, 현대의학을 거를수도, 소주를 신봉(!?)할 수도, 강원도 산골에서 자연인이 될수도 있는 여러 방향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
19/01/01 22:15
밑에 진산월님 댓글대로 대체의학은 이 사건에서는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고 서방약은 안들었고 병은 자연치유됐는데 저는 대체의학을 더 적극적으로 피하게 된게 이글의 포인트죠.
19/01/01 22:29
저분은 치료불능의 원인을 찾고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데요??
이 글 어디에도 치료불능 원인에 대한 내용은 안보입니다. 그리고 현대의학을 가만뒀다고 하기에는 이미 현대의학은 아무것도 못했다는, 즉 무능(?)하다는 내용을 적으셨네요. 글의 포인트를 전혀 다른 곳에서 찾으시는 건 아닌지요?
19/01/01 22:35
단어선택을 잘못했네요. 모바일이라... 제 의견은 다시 적겠습니다.
다만 본문글쓴이 말처럼 정작 치료를 못한 서양의학의 무능에 대한 것으로 끝내야지 왜 엉뚱한 대체의학을 끌어들이냐는거죠. 제가 대체의학을 신봉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병원과 한의원을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까기 위해 까는 글로 보여서요.
19/01/01 22:40
어... 음... 그래서 제 첫 댓글에서 대체의학의 기준을 언급한 것인데요...
일단 전 본문의 대체의학을 한의학등이 아닌 흔히 이상한 민간요법이나 안아키 이런걸로 받아들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을 대체의학이라고 하나요?? 그렇다면 제가 정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19/01/01 23:18
그부분은 저도 뭐라드릴 말이 없지만
작성자분이 직접 댓글로 얘기해주셨으니 오해없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이 까는 것은 분명 사이비 대체의학 치료라고 언급하셨네요.
19/01/01 22:49
만약에 MT를 가서 술을 퍼먹은날 안수기도를 드렸거나 제대로 된 근거가 있는 한방치료가 아닌 사이비 대체의학 치료를 시도했다면?
ㅡㅡㅡ 그 부분은 본문에 써있습니다. 불필요한 논쟁은 막아야하니까요 흐흐
19/01/01 22:28
의알못 입장에서 표준과학, 의학은 시험문제를 풀어서 답을 맞추려는 거고 대체학문, 의학은 시험문제의 답을 다른 정보를 통해 유추해서 찍어내려는 걸로 봅니다.
완전히 초보일때는 문제를 괜히 풀려고 하다가 귀신같이 0점 / 1줄로 찍어서 25점 맞는거도 충분히 가능한데 가면 갈수록 공부 실력은 지속적으로 늘지만 찍기 실력은 일정선 이상 안정성을 갖추기 어렵고.. 근데 진짜 너무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 괜히 풀어보겠다고 하다 함정에 빠지는거보다 그냥 찍기 스킬이 더 유용한 상황도 있고 뭐 그런거 아닌가.. 문제를 못풀겠을때는 뭐라도 찍는게 백지로 내는거보다 일반적으로는 유리하기도 하고요. 물론 이 댓글은 알못 입장에서 적은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크크
19/01/01 23:25
저도 대상포진 겪었는데 다 나아도 포진 생겼던 부위 만지면 따끔따끔한 느낌이 들때가 있죠. 피곤하거나 할때 더 느껴지기도 하구요. 요로결석 대상포진 다 겪어봤지만 대상포진이 더 오래가서 힘들었습니다.
19/01/02 09:24
근데 저 내용대로라면 논지 전개 상 의학을 믿지 못하게 된 썰이 더 맞긴하겠어요.
"국내에서 그래도 제일 잘 본다는 큰 병원에 다니면서 경과를 봤는데 이유를 알수가 없다며 일단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해봤고 이번에 쓴 약도 안 들면 방법이 없으니 다른 병원을 알아보던가 하라고 하더라구요." "국내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비싼 병원에서 이유 모르겠다고 했던 병이 그냥 하루아침에 나은건데" 그리고 후반부 역시 대체의학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내용이 아니고, 대체의학을 했으면 어쩔뻔했을까 하는 내용이니까요.
19/01/02 09:37
만약 대체의학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어디하나 고장났으면 이 글의 제목은 대체의학 절대 하지마세요가 되었겠죠. 크크크
제게 저 사건은 "내가 낫기 위해 했던 시도가 병의 치유라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해도, 연역적 근거나 충분한 귀납적 통계가 쌓이지 않았다면 그게 인과 관계로 성립하지 않는다" 라는걸 직접 몸으로 체득하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 경험을 하기전엔 병원가서 뭔짓을 해도 병이 안 낫던 사람이 이러이러한 민간요법이나 종교치료를 했더니 나았더라 하는 케이스를 보면 에이~ 설마~ 하면서도 건너들은 것도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 과정을 봤으니 "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되긴 했나보다 " 하는 생각 정도까진 했거든요. 근데 본문의 사례를 겪고나니 1. 여태까지 봤던 대체의학의 성공사례들도 그냥 자연스레 회복되었는데 단지 끊임없이 뭔가를 시도하다보니 회복될때 시도했던 치료법이 운좋게 성공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고 믿게 됨.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유의 경험"이 너무 압도적이라 이성적으로 1을 판단하지 못하고 앞으로도 성공했던 사례에 의존하게 될 수도 있을것 같았음. 그래서 대체의학쪽엔 아예 눈길도 주지않게 된겁니다. 비매너님이 위에 달아주신 댓글로 예를들면 시험 공부를 하나도 못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주술사에게 가서 운이 좋아지는 기적의 주술 버프를 받고 시험 전문항을 찍었는데 점수가 80점이 나왔습니다. 이런 경험하고 나면 공부하는게 허무해지고 주술 버프에 또 의존하고 싶어지는게 인간 마음이죠. 근데 전 주술버프를 안받았는데도 찍어서 80점을 받아봤으니 저런 주술은 걸러야겠다 이런 생각이 든거에요.
19/01/02 09:41
제목을 저렇게 뽑기엔, 논리 진행이 좀 뜬금없다고 느껴져서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된 과정을 적으신 거야 작성자분 마음이겠지만요. 그리고 댓글에서의 "자연스레 회복되었는데 단지 회복될때 시도했던 치료법이 성공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고 믿게 됨." 이 부분에는 근거가 없어요. 대체의학을 믿지 않는다 라는 것 자체야 대체로 동의하고 공감할 말이지만, 대체의학이라는 용어는 매우 광범의한 의학을 포함하고 있고, 사이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전통의학들도 포함하는데, 현대의학도 완벽하지 않기에, 대체의학에서 힌트를 얻어서 발전하는 케이스들도 많습니다. 현대의학이 모든걸 해결해준다 혹은 대체로 많은 질병은 저절로 좋아진다 라고 생각하신 다면, 그것 역시 주술사를 믿는 것과 비슷하게 맹목적인 믿음일 수 있습니다.
19/01/02 09:49
음, 이 글은 철저한 개인의 경험담과 사고흐름을 적은 글입니다.
그래서 본문과 제목, 댓글에도 "거르게 된 썰" "한번뿐인 인생 결정은 자유다"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도 있다" "믿게됨" 같은 명백한 주관성이 드러나는 표현을 썼고, 특정한 대체의학은 이래서 근거가 없으니 믿으면 안된다 이런 계몽적이거나 학술적이거나 객관적인 내용은 전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만약 그런 계몽이나 프로파간다가 하고 싶었으면 대체의학 실패나 현대의학 예찬적인 양념질이라도 좀 쳤겠죠. 근데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적은거거든요 흐흐. 엄격하게 논지 전개가 이상하다라기보다는 그냥 아 얘는 이런 경험을 하고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고 생각해주세요. ^~^
19/01/02 09:52
말씀하신대로 힌트를 얻어서 발전 뭐 이런 케이스도 있을 수 있고 제가 전공자도 아니고 한의학 의학 배틀을 열려고 쓴 글이 아니기에 본문에서는 비교적 명확하게
"사이비" "과학적 근거 없음" 을 명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댓글 읽어봐주세용
19/01/02 12:35
[근데 마음속으로 진짜 몇번을 이거라도 해볼까 하는 유혹이 없었던건 아닌데
만약에 결국 못 이기고 했다면? 했는데 이번처럼 아다리 맞아서 나았다면? 남은 평생 이제 대체의학에 의존하는 사람이 되었겠죠 확실하게 통했다고 생각했을테니까] 딱히 그런 생각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전 글들이나 댓글을 보면 충분히 합리적으로 사고하시는 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 뒤로 재현성이 없었으면 적당히 손절하셨겠죠. 그런 사람들 많아요.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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