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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9 19:31
결국 성공하셨다는 점에서 제목에 설득력이 없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친부모인데도 실패하고 그냥 집에 데려와서 포기하는 케이스도 많은데요. 의지의 한국인이시네요. 남편 어머니 대답도 재밌지만 아버지 대답이 위트있지만 좋은 답변 같아요. 운동합시다~ 글 잘 읽었습니다.
18/12/09 19:33
저희 와이프가 본문과 똑같았습니다.
조카 둘을 어렸을때부터 돌봤더니 자긴 너무 힘들어서 몬하겠다고... ....근데 야무지게 잘 하더라구요 -_-; 아무래도 역시 자기 자식땐 또 초인같은 위대한 어머니의 파워가 있나보다 싶었습니다.
18/12/09 19:35
저도 조카 돌 지나서 예방 접종 간적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 허벅지에 주사를 두방을 빛의 속도로 놓아서 애기도 순간 '이게 무슨 일이야' 표정으로 있다가 울음 터트리는거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요술 종소리에 금새 울음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역시 전문가는 위대하다를 느꼈습니다.
정말 부모님들 리스펙트 합니다.
18/12/09 19:37
군대가 낫냐 임신/육아가 낫냐 뭐 이런 류의 쓰잘데 없는 논쟁이 있었잖아요. 사실 말도 안되고 쓰잘데 없는 얘기.
근데 이 두 개가 공통점이 있다면 옆에서 볼 때는 와 저걸 어떻게 하냐 하고 내가 직접 할 때도 죽을똥살똥피똥을 싸는데 사실 일반인 기준으로 어찌저찌 해낼 수는 있는 거 아닐까 싶어요.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제일 어려운 일들이라고 해야하나.. ..... 써놓고 보니 이게 뭔 소린지.. 힘내세요
18/12/09 19:51
일단 속눈썹을 붙였다는 점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니라는...
저도 아이 둘을 데리고 나들이 갔다가 애기엄마들이 별거 아닌 일에 민감해 하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18/12/09 20:03
육아가 힘든 반면에 그 대가로 애기에게서 얻는 기쁨은 뭘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아드레날린 만 배 이상의 중독성을 가진 행복감이라고 표현할까요....
18/12/09 20:10
육아는
본인을 희생하는 일인 것 같아요... 주변에 보면 아이 낳고 젊음도 잃고 모든 것의 초점이 육아가 되더군요.. 존경스럽습니다....
18/12/09 23:13
제가 그래서 결혼 - 출산 - 육아를 과감히 포기하고 모태 솔로로 살고 있습니다. (연애는 못하는 거지만)
결혼 - 출산 - 육아는 [아이를 위해서 배우자와 함께 무한한 자기 희생을 기본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과정]이라서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제가 도저히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포기. (근데 내일 모레 32세 되는데 아직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못 해본 게 함정;;)
18/12/09 20:11
근데 애들은 다 케바케라
나쁜뜻이 아니라 좀 진상스러운 애들이 있고 얌전한 애들이 있고 또 카테고리마다 진상 여부가 다른 경우들도 태반이고 해서 너무 걱정하실 필욘 없어요. 뭐랄까? 특별히 뭐 노력한다기 보다 그냥 자연스럽게 되요.
18/12/09 20:21
근데 그래도 애들이라 그런지 악당 같으면서도 글에서 귀여움이 묻어나옴...
저부터가 애 보는 걸 전혀 모르기에 뭐라뭐라 코칭이야 불가하지만, 뭐 이 세상에 사실 알고 들어가는 게 별로 없긴 하죠. 힘내세요! 제 결혼한 여사친도 애 보는 거 정말 쟤가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꾸역꾸역 하더라고요 크크크
18/12/09 22:38
어제부터 하루종일 기절하고 있다가 겨우 눈떠서 글쓰고
밥먹고 씻으니 또 잘시간이네요.. 주말이 너무 허무하게 가버린ㅠㅠ 저희 조카가 병원을 유난히 무서워하는거 외에는 잘먹고 잘놀고 잘자서 그외에는 육아난이도가 크게 높진 않다고 합니다. 물론 애를 셋이나 키운 새언니의 생각이니...저한테는 와닿지 않을수도...쿨럭~ 몸부림치는 애기를 고작 몇분 안고있었을뿐인데 팔이 너무 아파요...통증이 며칠이나 갈지 ㅠㅠ 정말 부모님 존경합니다...
18/12/09 22:40
99프로 찍는거 공감되네요 흐흐
제 딸도 14개월인데.지금까.항상 99프로 찍던데;; 의사쌤이 항상 그러죠. 어우 왜케 힘이세냐 크크
18/12/09 23:07
일단...아이를 낳든 낳지 않으시든 체력은 좀 키우시는 게 좋겠고...
속눈썹 붙이는 것부터 아이엄마와는 백만광년 거리가 있으십니다...크크. 애엄마들이 괜히 민낯으로 돌아다니는 게 아니죠. 아이들마다 케바케고 하다 보면 적응하게 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그래도 어렵습니다.;;;
18/12/09 23:11
그래도 저보다는 훨씬 사정이 낫네요. (뭐 굳이 아이 안 낳더라도 남편과 둘이서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도 있는 거니까;;)
저는 다음달이면 32세 되는데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아직도 단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서 ..... 이러다가 평생 혼자될듯;; 그래도 연애 퀘스트하고 결혼 퀘스트는 달성하셨으니 저같은 사람보다는 상황이나 사정이 훨씬 낫다는 걸로 위안을 삼으시길 .....
18/12/10 00:11
본문의 아이가 모든 일에 저런 게 아니라 병원에만 저 정도라면 특이한건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병원에 저런 모습을 보이고, 어떤 아이는 목욕에, 또 다른 아이는 약에, 잠자는 것에, 먹는 것에 등등 한가지씩 엄청나게 반응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라... 물론 그 이유에는 싫은 경험이 있거나 그 경험이 부정적으로 강화된 경우도 있을 수도 있고요. 어린이집 교사 십몇년하다보니 모든걸 다 순응하거나 순순히 하는 아이들이 오히려 드물더라고요. 4살짜리 약 먹이려다가 '이러다가 CCTV로 보면 아동학대범으로 몰리겠다...' 싶어서 점심시간(직장 내 어린이집)에 부모님 중 아무나 잠깐 오셔서 먹이고 가시는게 좋겠다고 권유한 적도 있습니다. 고생 하셨어요. 크크.
18/12/10 06:37
이런 꼰대 같은 말 안 좋아하지만, 막상 낳아보면 다 되더라고요(...) 제가 요즘 아직 애가 없는 지인들 만나면 항상 하는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봤을 때:
애가 없을 때에는 임신한 것의 힘듦을 몰라주고, 임신했을 때에는 육아하는 것의 힘듦을 몰라주고, 애 하나 육아할 때에는 애 둘 육아할 때의 힘듦을 몰라준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힘듦은 제곱으로 힘들어진다는건데 바로 2단계를 경험하셨네요 크크
18/12/10 10:31
이런 분들이 정작 하면 잘 하십니다.
제 와이프도 결혼전에는 애낳는것도 자신없다고 어찌나 앓는 소릴 하는지 원... (와이프가 유치원 선생님이어서 직업적으로 힘드니 그런부분도 있는것 같더군여) 몸도 허약해서 팔에는 뼈밖에 없고 체력도 저질이라 걱정도 되기도 했는데, 막상 엄마가 되니 많이 달라지더군여 그게 바로 엄마의 힘인가봐요 모.성.애.
18/12/11 08:27
"잘"하고 싶으니 자신이 없고 걱정이 되시는 겁니다. 이런 분들이 정말로 잘 키우시더라고요.
애는 귀여움 외엔 단점밖에 없습니다(남의 애의 귀여움과는 아예 급이 다릅니다). 그런데 귀여움이 다른 모든 단점을 다 덮고도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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