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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3 22:46
음 저는 이 이야기가 성립하려면 제안자가 필요하고, 제안자는 제안하려면 드러날 비밀이 없거나 드러날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전자면 재미 없고 후자면 귀고리같은 식으로 진실이 설정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18/11/04 01:13
뭐 가슴수술도 일종의 복선이라고 보면 아주 말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클라이막스에 쏟아붓느라 빌드업이 생략된게 개연성이 없어보이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18/11/03 20:54
재밌었어요. 조진웅을 좋아하다보니 조진웅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봤는데요.
제목에 스포주의가 없어서 스포는 못쓰겠고,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그 상황이었어도 멘탈이 남아나기 힘들었을듯요ㅠㅠ
18/11/03 21:23
말씀하신대로 각자의 비밀이 너무 치명적이라서 끝으로 갈수록 몰입감이 떨어지더군요
동성애 코드도 너무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그래도 간만에 마음이 드는 한국 영화였습니다
18/11/03 21:35
이영화 본 사람들 대부분 비슷한 느낌이 들것같아요
저도 1.뭐지 이거 인권영화였나? 2.쟤도 분명 구린게 있을거야라고는 생각했는데 귀걸이? 이 두가지 뺴곤 엄청재밌게 봤습니다 올해본 두번째 한국영화였는데 잘 선택한것 같습니다
18/11/03 22:55
전 제목으로 완성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만족하면서 영화관을 나왔구요. (스포주의) 결국 안달복달하면서 봤던 영화의 대부분은 일종의 가능성이었고 영화의 결말에 이르렀을 때 그 모든 비밀을 모르는 서로서로는 모두 다 완벽한 타인이라는 이야기가 되는거겠죠. 뭐 대단한 철학을 풀어놓거나 충격을 주는 건 아니지만 뻔한 걸 충실하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올해 한국 영화계의 흉작을 감안해도 수작 이상의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솔직히 영화 보면서 이렇게 순수하게 빵 터진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그리고 지적하신 명언충 부분은 조진웅 캐릭터의 허세 섞인 지식인 흉내라고 봤습니다. 제가 그렇고 당신도 그렇듯이요. 지식인인 척 쿨한 척은 다하면서 따돌림이나 성적 소수자에 대한 눈흘김은 다하고 있었죠. 유해진에 대한 오해에 대해 조진웅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생각해보시면 제 논지를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예상했던 문제에 있어서는 마냥 옳은 척 정답을 쏟아내지만 갑자기 닥친 상황에는 편견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 전 굉장히 자연스럽고 현실적이라고 봅니더. 그리고 이게 잘못하면 캐릭터의 연속성 단절로 연결되기 쉬운데 이 작품은 그 부분을 연기력으로 극복합니다. 쉽게 말해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는거죠. 저도 단 하나의 단점을 대라면 김지수 캐릭터의 매력 혹은 깊이 부족을 들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큰 비밀을 가진 캐릭터인데 뺨 때리는거 이외에 크게 밝혀진 것도 없을 뿐더러 다른 상황처럼 현실 밀착적 시추에이션 코미디를 보여주지도 못했어요. 이탈리아 영화 리메이크인 걸로 아는데 원작을 보고 싶은 열망에 빠지게 할 만큼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18/11/04 01:34
글쎄요.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명언(?)은 극의 흐름 안에 있었던 것 같은데 조진웅의 명언들은 갑자기 흐름이 바껴져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40~50대의 현실을 좇아가다가 갑자기 조진웅과 딸의 이야기가 되면 리버럴 pc 이야기로 변하는 것 같아서요. 뭐 이건 제가 리버럴 pc라 더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겠네요.
18/11/04 01:29
공감합니다. 상상이건 가능성이건 다른 캐릭터들은 현실 안에서 만나볼 만한,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였던 반면에 김지수 캐릭터는 그렇지 못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김지수가 염정아의 스토커 전화를 전혀 거리낌없이 대신 받는 장면이 너무 어색했네요. 염정아 남편이 바로 앞에서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 히스테리 부리고 있는데 그걸 자연스럽게 대신 받는다? 좀 안일한 각본이라고 봅니다.
18/11/04 04:46
좀 뜬금없긴한데
한번도 목소리를 들어본적없는 SNS 친구라는걸 강조하는듯 합니다 김지수캐릭터는 공감합니다. 제일 아쉬운캐릭터네요. 귀걸이에 대한 복선 혹은 개연성을 더 넣었어야하는게 아닐지.
18/11/04 00:02
영화보면서 이렇게 웃으면서 본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재밌더라고요.
이번주에 완벽한 타인 보헤미안 랩소디 둘다 봤는데 둘다 완전 호호호 였습니다 대신 완벽한 타인은 한번이면 족하고 보헤미안은 좋은 영화관에서 한번 더보고 싶네요.
18/11/04 02:14
뭐랄까... 등장인물들이 모두 한 번씩은 의미심장한 대사를 날려야 하는 것처럼 말했달까요. 적어도 현실에서 저런 대사는 뱉지 않을 텐데 싶은 대사가 많기도 했고요.
18/11/04 09:59
본인이 자각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충달님은 이미 상당히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신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완벽한 타인 정말 관심없던 영환데 이 리뷰 보고 예매하려고요. 딴 리뷰를 찾아볼 생각조차 안 드는 걸 보고 충달님의 영향력과 신뢰도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솔직하고 좋은 감상평 부탁드립니다.
18/11/04 12:08
마지막에 자막으로 영화의 주제를 대놓고 던져주는 등 너무 작위적이여서 여운이 반감되더군요. 하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킬링타임용 코미디영화입니다.
18/11/04 13:07
김지수 이서진 부분에서는 사실 이게 감독 디렉팅이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서진 연기력 부족은 확실히 티가 나더군요.
화내는 부분도 너무 대놓고 오버라서 별로였는데 특히 이서진 김지수 시선 교환이 뭔가 좀 아리까리 해야 되는데 이서진은 너무 대놓고 김지수한테 눈빛을 보내더군요. 반면에 김지수는 시선이 묘해서 나중에 아 그런 의미였구나 생각했는데 비해 이서진 눈빛은 너무 대놓고 노골적이라 둘의 관계가 밝혀질때 너무 뻔하단 생각이.확 들었어요.
18/11/04 21:55
저도 영화 보면서 이 생각 했습니다.
초반에 네 커플 만나고 나서 김지수와 이서진이 서로 쳐다보는 신이 교차해서 몇 번 나오는데 이서진 표정보고 100% 불륜이겠거니 싶었는데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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