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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4 23:04
제가 레슬링 안본 지 오래되서 그런데 원래 존 시나 피니셔가 FU 아니었나요? 언제부턴지 AA라고 부르더라고요. 언제부터 바뀌었나요?
18/04/04 23:07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존시나가 무적선역으로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과 우상이 되고 WWE가 PG시대로 들어가면서 FU라는 나쁜단어는 못쓰게됬죠. 그래서 Attitude Adjustment라는 착한 이름으로..
18/04/04 23:26
시나가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리얼리티 에라를 정말 너무 잘 이용해먹었기 때문이죠.
그 전까지는 마이크웍 좋네 어쩌네 해도 캐릭터가 발목을 붙잡았는데 저 때 이후 시나가 조금씩 바뀌죠. 나는 이 바닥을 10년동안 캐리한 베테랑이다. 나만큼 한 놈 있냐. 브록처럼 알바뛰고 돈쳐먹는 놈이랑은 달라. 자신에게 맞지 않은 캐릭터를 오랫동안 연기한 그 세월이 시나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고 그 이후로 시나의 세그먼트는 예술이죠. F-word나 음담패설 없이도 마이크 하나 가지고 10분 넘게 관중을 스토리에 박아넣어버리고 밟을 놈 밟고 띄울 놈 띄우고. 15년 로럼 트리플쓰렛부터 지금까지 시나는 베테랑의 표본입니다. 파트타임하면서 한 2주 노답되나 싶더니 그 다음주 바로 만회하더군요. 경기 뽑아내는것도 지금 WWE에서 시나면 거의 탑레벨이고...
18/04/05 00:00
래퍼 기믹으로 여기저기 찝적(?)대던 풋내기 시나가 산전수전 다겪고 이제는 베테랑이자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네요.
WWE 역사상 이렇게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고 본인에게 쏟아지는 야유를 리스펙트로 바꾼 선수가 있을까요? 지난 몇주간 시나의 세그먼트를 보면서 유럽축구의 메날두처럼 어쩌면 우리는 WWE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보는 행운의 시대에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눈물날 정도로 감동 했거든요. 각본이 어떻든 상대가 누구든 그동안 고통과 인내의 시간으로 쌓인 내공으로 로드투 레슬매니아를 만드는 모습 때문이었어요. 시나는 최고의 존경을 받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겨냈으며 버텨 왔습니다. 본인의 캐치프레이즈인 Never give up을 몸소 실천했기에 응원 받기에 마땅합니다.
18/04/05 12:12
지금 로만의 상태를 보면 사실상 시나가 마지막 아이콘다운 아이콘으로 남을거 같아서 시나의 시대가 끝나가는게 더 아쉬운거 같습니다. 대니얼 브라이언이 조금만 더 젊고 몸 상태가 괜찮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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