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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4 21:25
아래 글에 댓글 달았지만 저도 초반부에는 살짝 당혹스럽기도 했는데 미완의 제다이마스터 루크가 진정한 제다이마스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다쓰베이더의 다크포쓰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예전의 카일로 렌은 아니더군요
17/12/14 21:36
루크가 정신적으로만 미숙하면 그려려나 할 수 있는데, 자고 있던 카일로 렌 한테 깨지지 않나, 포스 배우지도 않은 주인공이기 깨지지 않나, 마지막에 그래도 멋있는 모습 보여주겠거니 했더니, 장거리 화신 한번 쓰고 죽다니;;,;
주인공은 진정한 포스의 화신이어서 아무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못하는게 없어요. 제가 보기에 조금만 수련 받으면 요다+루크 같이 덤벼도 얘 못이길 겁니다.
17/12/14 22:09
레이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아나킨의 재래인지, 수련조차 제대로 받지 않은 주제에 포스 다루는 능력이 후덜덜 하더구만요.
심지어 포스 때문에 추측되던 혈통의 힘도 아니었고...
17/12/14 21:39
깨어난 포스나 로그원 때의 반응에서도 동일하게 느낀거지만, 유독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해서 평가 기준이 까다로운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국의 역습 지금 다시 보시면 루크가 수련하는 과정도 말도 안되게 속성입니다.
17/12/14 21:54
그 때는 1980년 대인데 그 정도면 시대를 이끌어 갈 정도로 세력된 수작이죠. 40년이 다 되는 이 시점에 똑같은 문법을 쓰는게 문제지.
17/12/14 22:06
글쎄요 전 앞 댓글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비슷한 생각입니다만 라스트 제다이가 그렇게까지 까일 정도로 개연성이 개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평가야 다 주관적이라서 뭐라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그다지 똑같은 문법으로 보이지도 않았어요. 애초에 레이는 7편부터 포스 센서티브가 역사상 최강이었습니다. 쌍제이 잘못이죠-_-;
17/12/16 23:45
속성이라도 수련을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는데 이번편에서 수련하는 모습은 보여주지도 않고 미친놈버전 요다마냥 툴툴거리는 루크만 보여줬죠.
포스를 알려주는 것도 무협지처럼 인도하는게 아니라 본인은 이미 포스를 차단했고 그냥 레이가 알아서 다 깨달았어요.
17/12/17 21:19
어차피 저번작부터 레이는 말도 안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었어요. 깨어난 포스에서 라이트세이버 듀얼할 때 광검질 두세번 하고 밀리다가 상대편 눈빛보고 포스를 스스로 깨달아버린 존재인데 이제와서 검수련하고 포스 가다듬으면 그건 또 그거대로 설정파괴 아닌가요? 영화에서 루크도 말하잖아요. 이런 수준의 잠재력을 가진 사람은 벤 솔로에 이어 레이가 두번째인데 레이의 잠재력은 너무 무서운 수준이라고.
제가 영화를 한없이 좋게 봐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포스 수련 장면을 제국의 역습처럼 보여줬으면 더 지루했을거 같습니다. 또 클래식 오마주냐하는 비판은 당연히 나왔을거구요. 굳이 강하게 쉴드칠 생각까지는 없는데 저한테는 별로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뭐 스타워즈 설정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름 전 작품을 개근해서 봤고 엔간한 기반 설정은 찾아서 알아본 라이트 팬인데도 말이죠.
17/12/14 21:39
저도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는 떡밥회수가 하나도 안되서 감독에게 화가났습니다. 3은 저게 진짜 전부인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들며 스노크에 대한 부분도 아무것도 밝혀진게 없고 7편에 뿌려둔 떡밥이 제대로 회수가 하나도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17/12/14 21:45
전 이번 편에서 일부러 불필요한 떡밥을 다 잘라버린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퀄에서도 주인공의 부모 찾기로 스토리가 진행되었다면 그거야말로 오리지날 오마쥬로 떡칠된 팬 무비 시리즈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을 겁니다. 스노크도 그 정체를 프리퀄이나 반란군 같은 기존 작품들과 불필요하게 엮이는걸 막으려고 일부러 숨통을 끊어버리는걸로 처리한거 같구요. 게다가 카일로 렌이 스노크의 모략조차 뛰어넘고 루크가 본능적으로 두려워서 칼을 꺼낼만큼 강력한 포스를 지닌 타락한 자라는 설정까지 더할 수 있었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나킨의 라이트세이버도 앞으로의 스토리 진행에서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하니 출처가 어딘지 찾아볼 필요도 없게 부러뜨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이번 라스트 제다이가 스타워즈 시퀄이 이제 더이상 과거의 영광에 종속되는 팬 무비로 남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묻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루크와 한을 각 시리즈에서 영면시킨거 같은데, 문제는 캐리 피셔가 갑작스럽게 사망해서 에피소드 9을 만들 때 애로사항이 꽃필거 같습니다. 쌍제이가 마무리 능력이 얼마나 될지 좀 걱정스럽네요.
17/12/14 21:56
음 저는 영화 자체가 전반적으로 7편에서 회수하지 못한 떡밥들 위주로 흘러갔고 그게 제대로 회수가 안된느낌이라 그렇게 느꼈거든요.. tabloid 님의
의견도 적절하고 그렇게 볼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진짜 감독이 만약 그런의도가 있었더라면 저와같은 사람에게 제대로 설명이 잘 안된 것 같습니다. 출생의 비밀이야 그렇다고 쳐도 스노크가 어떻게 그자리에 있는지와 카일로렌을 어떻게 회유했는지 그리고 과연 그는 시스쪽과 연관이 있는지 뭐 이런것들이 궁금하긴했었거든요.. 일단 9편을 또 기대해봐야겠죠.. 진짜 그런의도였는지
17/12/14 22:00
해석와 비평이야 제각각이니까 뭐 제가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죠^^;
제가 라스트 제다이를 좋아할수도 있고(전 어차피 빠라서 다 좋습니다) 다른 분들은 닦이 수준으로 보실 수도 있죠 허허허허.
17/12/14 22:37
음 저도 팬보이인데 저는 클래식영화를 좋아해서 이런식의 전개가 흥미롭긴하지만 사실 루크가 그렇게 까지 되버린것 자체에 불만이 좀 있습니다. 6편에서 끝나야할 영화를 억지로 끌어내서 루크에게 시련과 갈등을 주고 거기서 파생된 스토리를 만든느낌이 든달까...
나의 루크가 그럴리가없어! 이런느낌? 다크사이드로 빠진것같다고 죽이려고 칼부터 뽑는게 루크의 정체성은 아니었으니까요
17/12/14 21:50
루크가 엄청났다면 엄청났지만 두시간반동안 루크에게서 로그원 마지막 장면같은 위용을 기대한 관객이 저만은 아닐겁니다. 전 좀 배신감 느꼈어요 크크
17/12/14 21:57
대신 R2D2랑 쵸코바 가지겠다고 싸우기는 했죠 하하하하-_-;
깨어난 포스에서 너무 강력하게 레이가 설정되다보니 뭐 어쩔 수 있나요. 그 설정을 극복하자니 루크가 정말 EU 수준으로 날아다녀야할텐데 그건 시퀄 제작진이 원했던거 같지는 않고. 아래 글에서도 얘기가 있었지만 루크가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마지막에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라스트 제다이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이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패배하는 장면을 일부러 삽입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개연성 좀 붙이려고 레이가 루크한테 말했잖아요. 혹시 은둔하면서 포스와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버린게 아니냐고.. 포스를 느낄 때 당신을 하나도 못느꼈다고..
17/12/14 22:11
레이가 너무 개사기이긴 하죠. 루크도 요다 밑에서 죽을 고생을 해서 수련하고 그 정도 한건데, 레이는 아무련 수련도 없이 시작부터 거의 완성형...
17/12/14 21:53
아 요건 저도 그랬습니다, 막판에 시원하게 퍼스트오더애들 좀 두들겨패주려나 기대했는데 원거리 화신이라니, 물론 원거리 화신도 대단하기는 하지만 로그원 마지막 장면과 같은 위용은 아니었죠
17/12/14 21:58
대신 루크가 포스의 영으로 승화할 때 석양이 지는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한 시대의 영웅 캐릭터에 걸맞는 퇴장이었어요. 새로운 희망에서 내내 루크의 야망을 나타내는 타투인의 불타는 석양 모습도 겹쳐보였구요.
17/12/14 21:55
조지 루카스가 EP1 만들면서 느닷없이 미디클로디언 수치라는 거 만들어 내서 아나킨의 비범한 출생 만들어주는 거 보고 짜게 식었던 입장에서, 아주 엿먹으란 듯이 출생의 비밀 귤까! 하는 게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다이들 교육서 다 타 버린 것도 후세를 위해 참 좋은 일인 듯. 프리퀄 제다이들 교육이... 사실은 영 글러먹었었죠.
17/12/14 22:11
제가 문양을 잘못봤나봅니다. 책이라고 확신한건아니고 저거 문양이 좀??! 이런느낌이어서.. 혹시 레이가 그 섬에서 가져왔나..? 이런?
17/12/15 01:08
워낙 산만하게 진행되는 영화라 각각의 요소들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코드마스터도 그렇고, 제다이 사원 섬 물 속에 잠겨있던 엑스윙도 그렇고, 로즈가 목에 달고 있던 목걸이나 말씀하신 그 책 같은 것도 그렇구요.
17/12/15 05:21
레딧 등을 살펴 보니 그 장면에서 제다이 서적을 봤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밀레니엄 팔콘 내부일 테고, 그렇다면 레이가 그곳에서 가지고 돌아온 게 맞는 모양이네요.
그 외에도 루크가 카일로 렌과 부딪쳤을 때 회피만 하고 직접 부딪친 적이 없는 점, 카일로 렌이 움직일 때 붉은 모래가 피어오르는데 루크가 움직일 때는 그게 없는 점 등이 얘기되고 있네요. 보다 보면 놓친 부분이 조금씩 더 보일 듯.
17/12/14 21:59
방금 보고 왔는데 나름 괜찮았네요. 다만 묘기 같았던 광선검 액션씬이 조금 단조롭게 표현된게 가장 아쉬울 뿐.
이번 시퀼은 더이상 이전 시리즈의 오마쥬에 머물지 않고 선을 긋겠다는 선언을 한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카일로의 대사에서 노골적으로 표현되고 있죠. 이전 것들은 다 죽어야한다고.. 아나킨의 광선검이 새로운 세대의 대결에서 부서지고 루크가 포스영이 되고, 솔로 한이 전편에서 죽고 레나는 실제로 돌아가셨죠. 레아부모 떡밥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면서 이전 시리즈의 유산을 모조리 정리해버렸습니다. 심지어 제목도 라스트 제다이죠.
17/12/14 22:44
저도 딱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레아 공주까지 9편에 나올 수 없게 된지라 8편 이후로 스타워즈 시리즈는 이제 구 세대와 완전한 작별을 고한거죠. 스노크가 다스 플레이거스인지 에즈라 브리저인지도 더이상 중요하지 않고, 제다이 혈통을 따질 필요도 없게 되어버린거죠.
전 이러한 과거와의 단절이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17/12/17 21:14
새 캐릭터들로 이야기를 풀어쓰기 시작하되 제다이와 다크 사이드 등 중요한 과거 설정은 그대로인데 왜 스타워즈를 제목으로 쓰면 안되나요?
17/12/14 22:00
결국 에피소드 9이 나와야 시리즈 완성도를 가늠해볼 수 있겠네요. 저는 아주 만족하며 봤습니다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이해는 합니다 크크크
17/12/14 22:02
스포있음을 명시하셨으니 편히 적자면..
제자가 선과 악 사이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시점에 그걸 잘 붙잡아줘야 하는 것이 제다이 마스터인데 그러지 못하고 두려운 마음만 앞서서 흔들린 자신의 모습에 대한 실망감, 흔들린 자신으로 인해 카일로 렌이라는 빌런이 탄생했다는 점과 레아가 믿고 맡긴 조카를 망쳐버렸다는 생각에 더 강해진 죄책감, 이런 이유들로 은둔해 버린 루크였죠. 루크의 이런 감정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전설로 부른다는 것을 자조적으로 읊조리는 장면에서도 잘 나오죠. 레이에게 가르침을 주기 시작하면서 레이가 순간적으로 보이는 모습에서도 예전과 같은 두려움을 느끼고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귀여운' 요다에게 마지막 깨달음을 얻고 레이는 포기하지 않으면서 제다이 마스터로 완성되는 거죠. 라스트 제다이였기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던 루크가, 결국 극복하면서 라스트 제다이로서 후대를 훌륭하게 키우고 그 명맥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라스트 제다이에게 바통을 전달한다. 이런 큰 흐름 좋았습니다. 역시 요다 만세.
17/12/14 22:05
전 아주 좋았습니다
7편이 워낙 별로였는데 오리지널 트릴로지 그 급에 어울릴 정도로 판교에서 조조로 영화봤는데 끝나고 박수나오고 그러더군요 박수 칠 정도는 아니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주 좋았어요 다른것보다 또 보자 꼬맹이 이거랑 마지막에 주연배우 이름 올라가는데 제일 처음 마크 해밀 이름 뜨는데 뭐랄까 그제서야 루크가 갔다는게 실감이 나기도 하고 내일 한 번 더 볼 예정입니다만 개인적으로 핀이랑 로즈의 뜬금 로맨스들만 뺀다면 딱 좋았습니다
17/12/14 22:08
저는 오늘 아침 용산에서 깨포+라제 동시 상영으로 봤는데 이거 맞춰서 온 분들이라 그런지 팬들이 많았던 것 같더군요. 깨포에서 한 솔로랑 레아 만나는 장면에서 훌쩍거리는 사람들 나오고, 라제 끝난 다음 박수치는 사람들 -> 캐리 피셔 추모 자막 나오자 박수 소리 아주 커져서 꽤 찡했습니다.
17/12/14 22:12
제가 그거 예매했다가 이 추운데 도저히 꼭두새벽에 나갈 자신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침대안에서 예매취소 누르고 BB-8 열쇠고리 포기했습니다ㅜㅜ 아 그리고 윗 댓글에 포함안했는데 외국인 아재 한명 청년 한명 이렇게 두명이 제 앞에서 봤는데 영화보고 나서 눈물을 펑펑 흘리더군요 솔직히 좀 부러웠습니다 어릴때부터 봐왔던 팬보이들이니까 루크의 마지막이 더 깊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어서
17/12/14 22:25
어? 그런 거 줬었나요....... 몰랐는데 orz
저야 딱히 팬이라기엔 미묘한(예를 들면 에피 2는 보지도 않았습니다) 위치인데도 꽤 와닿는 게 있었는데, 팬의 경우라면 감흥이 더 클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좀 부럽네요. ...경우에 따라선 격분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17/12/14 22:09
8편의 가장 큰 문제점은 9편에서 기대해볼만한 요소를 전혀 남기지 않고 싹 다 제거해버렸다는 점이죠.
7편의 떡밥들을 그렇게 허무하게 소모해버렸으면 적어도 차기작을 기대하게 할만한 새로운 떡밥이라도 내놓았어야했는데 너무 허무한 결말이었어요. 특히 저는 스노크라는 최종보스 후보를 그렇게 허접한 연출로 허무하게 퇴장시킨게 너무 아쉽습니다. 게다가 스노크가 사망하는 바람에 이제 카일로 렌은 가르쳐줄 스승이 사라져버려 더 이상 성장할 수가 없게 되버렸습니다. 겨우 프레토리안 가드 몇명 상대로도 고전하는 놈이 최종보스라니 격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죠 이건.
17/12/14 22:24
떡밥인지 아닌지 잘은 모르겠지만, 코드 브레이커가 훔친 우주선의 홀로그램 컴퓨터 살펴보는 장면에서,
X윙도 결국 무기상인에게서 구입한거다.. 라는 대목이 나오죠. 이게 9편에서 뭔가 비틀어볼 여지가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그게 아니면 좀 뜬금없는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뜬금없는 장면이 이거 하나만은 아니지만요..
17/12/14 23:07
떡밥들을 일부러 다 끊어놓고 아무것도 새로 내놓은게 없는 상태에서 이제 9편에서 시퀄 트릴로지를 마무리해야되는데 도대체 뭘 가지고 어떻게 마무리해야될까요?
최종보스란 놈은 무능력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성장시켜줄 스승이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려서 9편에서도 똑같이 무능력할 수 밖에 없고 주인공은 왜 그렇게 특출난 포스를 지녔는지에 대한 개연성이나 설명이 사라져버린 채로 9편에서 갑작스럽게 뭘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덤앤더머 콤비가 이끄는 퍼스트 오더 vs 리더도 없고 제다이마스터도 없는 레지스탕스] 가 무슨 대단한 결말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떡밥들을 일부러 다 끊어놓은건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진짜 무책임하게 끊어놓기만 하고 그걸 대체할 수 있는 그 무엇도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서 저는 너무너무 실망스럽습니다.
17/12/14 23:15
역시나 걍 제 주관적인 해석을 더해보자면,
- 최종보스한테 깨포에서의 허술함을 뛰어넘은 수준의 버프를 줬다고 봅니다. 스노크가 바보라서 바보 제자한테 당한게 아니라, 제자가 바보가 아니었던거죠. 영화 내내 벤 솔로 능력치 보정해주려는 의도가 곳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루크가 놀라 자빠져서 차라리 죽여야겠다 싶어서 라이트세이버를 켠 장면도 그런 능력치 보정을 노린거 같구요. - 레이의 압도적인 포스 센서티브에 대해서는 첫번째 쌍제이 잘못이 크고-_-, 둘째 영화 엔딩 장면에서 꼬마 노예 아이가 빗자루를 포스로 잡는 장면에서 드러나듯 포스 센서티브가 나타나는 것은 혈통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점을 이 영화에서 강조하는 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9편이 어떻게 될지는... 뭐 쌍제이 연출력에 달렸죠.
17/12/14 22:16
포스 센서티브가 되는 것에는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고(레이 부모 그만 좀 얘기하라는 의미도 있는거 같습니다) 밑바닥에서 신음받는 백성들에게 레지스탕스가 희망으로 남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연출 같습니다.
17/12/14 22:50
지난 시대를 보내고 새 시대를 불러올 작품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하네요. 멋지게 극복한 모습과 기대감을 찾게하는 마무리는 꽤나 좋았습니다.
17/12/14 22:55
스포 가능하다니까 그냥 편하게 감상 적어보겠습니다.
1. 레이는 대체 뭡니까 꼭 이유가 다 있을 필요는 없죠. 그냥 갑자기 튀어나왔다 치더라도 그럴싸한 설명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뭔가 비범했다라던가, 꼭 순혈주의 이딴거 아니어도 되죠. 그런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구요. 아무리 그래도 부모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그것도 영화 초중반까지 풀듯 말듯 떡밥 던져대다가 말이죠. 아무것도 아닌 건 좋은데 어디 사막행성에서 구르다 온 애가 다스베이더를 발라버렸던 루크를 후드려 패서 쓰러트리면서 가르쳐달라고 해요? 그것도 광선검 처음 잡아본지 몇 주 지나지도 않아서요? 크크크. 2. 핀이랑 로즈? 뜬금없는 러브라인은 대체... 뭐 정말 소름이었습니다. 오히려 핀이 그 대포에 돌진해서 자폭했으면 멋진 장면 하나 나왔겠죠. 인디펜던스 데이 '그 장면' 떠오르면서 살짝 그 비장함에 감동 반 / 아니 저놈은 대체 뭐 얼마나 반란군에 몰입했다고 저 난리? 반 이었는데 뜬금 로즈 돌진해서 지가 구해줬다고 하면서 나머지 반란군 숨어있는 문짝 날라가는데 키스하고 앉아있고 하아........ 그리고 기절. 기절하는 건 뭐 예상한거라 놀랍지도 않았네요. 기절 안하면 그 어색함은 어쩌죠? 그리고 AT-AT 개선형 잔뜩 깔려있는데 둘이 아무렇지도 않게 무사히 귀환. 투명망토라도 썼나 봅니다. 3. 하이퍼스페이스로 공격 뭐 좋아요. 자폭돌격. 프로메테우스 마지막 장면도 생각나고 좋아요. 다 좋은데.... 아니 애초에 하이퍼스페이스 돌진으로 그렇게 쉽게 그런 대형전함 부술 수 있는 거였으면 운석에 하이퍼스페이스 엔진 잔뜩 달아서 돌진시키면 되는 거 아닙니까? 뭐하러 피곤하게 레이저 쏘고 조종사들 희생시켜가면서 싸웁니까... 그 한방으로 반란군은 사실 1명 전사 하고 퍼스트오더 주력전함 다 때려부쉈는데 말이죠. 명장면이고 인상깊은 연출이긴 한데, 그거 하나 보여주자고 지금까지 싸워온 과정을 다 바보만들면 어쩌자는 건지. 애초에 데스스타고 나발이고 크루저 한대 무인조종으로 돌격시켰으면 루크가 에피 4,6 에서 그 고생을 안했어도 됐겠네요. 적어도 가운데에 구멍은 휑하니 뚫었을 테니까요. 덧붙여 에피7 에서도 한솔로가 그렇게 힘들게 착륙 안했어도 걍 돌격했으면 구멍 뚫었을 것 같구요. 참.. 최소한 그런 공격을 실행할 수 있었던 예외가 있어야 말이 되죠. 앞으로 스타워즈 함대전은 그냥 하이퍼스페이스로 냅다 지르면 끝나겠네요. 그거 안하면 전략도 모르는 얼간이들이 되는 거구요. 우주전에서 자유낙하 폭탄 이런 건 그냥 말을 말겠습니다. 4. 포스의 영 쓰고 루크는 사-망 그냥 죽일거였으면 가서 직접 싸우는 장면 보여주고 죽지 뭐 원격제어하다가 사망하는 것도 아니고..애니판에서 오비완이랑 다스몰 싸우는 건 비장한 긴장감이라도 있었지. 이건 뭐... 발 움직이는 거 보여주는 건 고수들끼리 싸움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기도 한데, 연출이 개망입니다. 차라리 비장하게 오비완 오마쥬라도 하던가, 근데 또 레이는 루크 별로 신경도 안쓰나봐요. 그 난리가 났는데 밀팔타고 날아다니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거 보면. 5. 스노크는 왜 나왔죠 황제도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포스유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영화 중반까지는 그런 그림으로 가다가) 지가 데리고 있는 애 마음도 못 읽어서 (니가 뭘 하게 될지 다 보인다고 신나서 떠들면서도) 허리 두동강나서 허무하게 퇴-장. 다스몰 2 네요. 떡밥 회수도 이따위로 하는 거면 그냥 JJ 에피7 설정이 하나도 맘에 안들었다고 봐야죠. 뭐 이 외에도 요다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루크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거고 레아는 우주유영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그것도 폭격을 직격으로 맞고서) 뭐 그냥 초인이네요. 죽일 수는 있는 건가요? 뒤에서 사령관으로 지휘할 게 아니라 엑스윙 한대 타고 날아다니는 게 훨씬 강할 거 같습니다. 스타워즈는 애초 영웅들의 이야기였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던 인물들이 자기의 포지션을 확실하게 정하면서 (에피4 에서 한 솔로가 루크를 구하면서 반란군에 합류하는 장면이나, 에피3 에서 다스베이더가 되기 전에 오비완과 대결하면서 시스로 마음을 굳힌 장면이라던가) 이야기의 흐름이 급격히 반전되는데서 오는 쾌감이 있다고 봤는데 코드 마스터는 대체 왜 튀어나온거며, 건들거리기만 하고 매력도 없고... 도박장에서 꽃 달고 있던 애는 뭔지. 레이는 ... 뭐 그냥 할 말이 없습니다. 신인가 보죠. 제다이 마스터고 나발이고...고의 트롤링 당한 느낌입니다. 이게 정말로 디즈니가 원하는 스타워즈라면 탈덕할거 같네요. 세대교체? 좋죠. 근데 이건 아닙니다. 보고와서 거실에 있는 밀팔 레고랑 엑스윙, 타이파이터 레고 보는데 이렇게 씁쓸할 수가 없네요...
17/12/15 00:13
정확히 제가 느낀 그대로입니다. 이건 아니에요.. 에피8이 이지경인거 보니 굳이 789를 만들었어야 했나 싶네요.. 나의 스타워즈는 이렇지 않아 ㅠㅠㅠㅠㅠ
17/12/15 00:31
곰곰히 생각할수록 그냥 감독이 스타워즈가 아니라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영웅들이 이끌어가는 세계는 필요 없을 수 있죠. 제국군과 저항군간의 전쟁은 그냥 무기 매매상들 배불려주는 전쟁일 수도 있죠. 백인들이 주축이 될 필요도 없죠. 선과 악의 구분이 무의미한 걸 수도 있고, 누구나 잠재력을 갖고 있을 수 있어요. 근데 그럴거면 지난 40년간 쌓아온 프랜차이즈에서 자기 개똥철학을 설파할 게 아니라 따로 영화를 찍던가 했어야죠. 뭐 스타워즈 팬들은 그런 고리타분한 영웅사관이나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지 못해서 보던건가요. 뭐 렌이 스노크 죽일 때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반전 꺼리도 못되죠. 애초에 '나 갈등하고 있습니다' 온 몸으로 광고하는 애가 자기 스승 죽인다고 딱히 놀라울 것도 없으니까요. 에피7 내내 얼굴도 드러내지 않고, 아무 감정도 드러내지 않던 렌이 한솔로, 레아를 죽이면서 악의 화신이 되었다가 스노크까지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면 차라리 조금은 놀랐을 수도 있겠네요.
17/12/16 23:53
저는 렌이 스노크 죽일때 환호했습니다.
얘가 각잡고 시스 가는구나! 저 트루퍼들이랑 연합해서 레이를 죽이고 왕좌를 차지하겠구나!! 그럼 루크가 실패한 레이를 구해준다음 오비완처럼 죽겠구나!!! 했는데....
17/12/15 06:27
코드마스터는 퇴장한 한솔로의 대체캐릭터라 무방합니다. 풍운아 기질에 전쟁도 자기이익때문에 합류하는 것도 유사합니다. 9편에 결정적 인물로 또 등장할 것으로 봅니다.
17/12/14 23:14
뭔가 저항군의 거의 초전박살이 나긴 했는데도 딱히 졌다는 생각이 안드는게, 결국 레이가 렌보다 훠얼씬 강해서...
7편에서도 이겼고 8편에서는 이미 포텐도 레이가 더 있다는걸 루크님이 증명하셨으니..스노크라도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환영을 보고로 루크를 못알아보는 멍청이와 보지도 않아도 루크의 죽음을 아는 주인공의 간극이 너무 커보이네요.
17/12/15 01:29
개인적으로 7보다 압도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새로운 세계관으로의 연결고리가 필요해도 굳이 기존걸 다 엎을 필요는 없는데...
이젠 루크도 레아도 한솔로도 없네요. PC범벅된 흑인 주인공과 혼자 진삼국무쌍찍는 여주인공 남주와 러브라인찍는 동양인 뚱녀만 남았네요.
17/12/15 14:13
사실 루크관련 묘사에 대해 사람들이 많은걸 바라는거도 아니죠.에피4의 오비완같은 묘사정도였으면 이정도로 말 안나왔을거 같은데...이정도로 팬덤 튼튼한 프랜차이즈에서 이정도로 구작을 깨부시는 시도를 한 케이스가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결국 어느곳에 주 착안점을 뒀느냐에 따라 이번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인거 같고 저는 구작의 캐릭터들에 애착이 강해서인지 이번작품때문에 그냥저냥 재밌게 본 7편까지 별로로 바뀌었습니다.
17/12/15 14:53
공감합니다. 뭐 루크가 제다이의 귀환마냥 돌아와서 퍼스트 오더 쓸어버리길 기대했겠습니까?
마지막 포스의 영으로 승화하는 그 장면의 간지말곤 너무도 허무하더군요. 두시간 반동안의 그 긴시간동안 전작의 주인공으로서 새로운 주인공에게 멋진 바톤터치가 있을거라 기대한것치곤 뭐 별다른 연결점도 없었구요. 레이 알아서 잘 싸우고 진작에 멘탈도 튼튼하더군여. 뭐 이건 멋대로 기대한 제 잘못이라면 제 잘못이지만요. 어쨌든 구작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할거라면 스토리라도 좀 잘 짜던가? 왤케 구멍은 많이 뚫려있는지... 위의 동지님 댓글대로 아예 새로 작품을 만들던지?
17/12/15 14:59
1. 촌스럽고 지루한 장면들이 많네
2. 이전까지 시리즈들과는 다르네 3. 몇몇 요소들은 호오~ 4. 루크찡 ㅠㅠ. 5. 9편은 어쩔려고.. 보기야 보겠지만 9편에 대한 기대는 살짝 떨어지네요. 남아있는 흥미진진한 떡밥도 없고 그렇다고 짱센놈들끼리 간지의 폭발을 기대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트릴로지 중간작으로서는 기대이하였다고 봅니다.
17/12/18 01:15
저는 원래 스타워즈에 많은걸 바라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이번작품에서 떡밥분쇄 클리세 분쇄가 좋았습니다. 많은분들이 좋아하시는 캡아 윈터솔저도 알고보니 적은 내부에 있었다라는게 되게 진부한 클리세라서 막 욕하면서 봤거든요.
레이는 원래 그렇게 강한 캐릭으로 보이고 전편의 개뜬금을 오히려 잘보정했다고 생각해요. 완성형이 아니었던 루크조차 멋졌습니다. 오비완은 오비완으로 끝나야지 그건 루크가 아니잖아요.
17/12/18 04:29
영점은 잘 잡았는데 잘못된 표적과 잘못된 탄을 쏜 것 같네요.
메세지와 해석은 로그 원에서 보여줬던 호흡과 비슷했던지라 괜찮았습니다. 그 분 이야기로 시작되고 끝나는 촌스런 거시적 영웅사가, 끝없는 설정놀음 반복하는 그 놈의 포스타령 지겨웠는데 까놓고 깨줘서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네요. 이건 영화고 타겟층은 팬덤 + 일반관객인데 클리쉐 다 때려부쉰 뒤라 팬덤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을테고, 일반관객을 잡기에는 독립된 영화라고 봐도 어수선하고 정립되지 않은 편집이 아쉽네요. 마지막 순양함 충각전술 이후의 미쟝센은 꽤나 멋졌습니다. 스타워즈치곤 진부하지 않아서 나쁘진 않지만 편집의 완성도가 아쉬워서 아직까진 로그 원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17/12/18 16:03
저는 사실 라이트 팬이라 뭐라 깊은 인사이트 있는 이야기는 못하겠고, 다만 에피7 보다는 개인적으로 훨씬 나았습니다. 에피7을 봤을 때에는, 이렇게 되겠구나 하면 5분 후 그대로 전개가 진행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대부분 그 반대의 상황이 연출이 되어서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개연성도 딱히 몇 군데 빼면 크게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영상미도 매우 훌륭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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