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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31 01:44
한때의 미친 척이 오랜 추억이 되기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뼈저리게 후회스러운 일로 남아버린 이제는 꼰대가 되버린 사람의 조언은 하등 필요가 없겠지요. 부디 좋은 추억이 되시길.
17/10/31 01:52
조언은 늘 환영합니다!
아직은 병아리 같은 꼬맹이라 늘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한데ㅠㅠ 그런 말이 있잖아요.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딱 저한테 어울리는 말인 것 같아요.
17/10/31 01:48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시간을 비웠지만 그만큼 좋은 경험이 됐길 빌면서
집안이 허락된다면 재수도 생각해보시고, 일단은 자기가 원하는 과가 첫째고 둘째는 취직 잘되는 과입니다. 제 동생이면 위에 순번을 바꿨겠지만요. 세상에 내가 속할 곳이 없어진다는게 큰 두려움임을 깨달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버거운 하루하루를 버티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버티지도 못하는 것도 평범한 건 아니죠. 수능 화이팅입니다.
17/10/31 01:55
일하러 나가시면 혼자 있는 시간이 반나절이 넘으니까 그 사이에 외로움이 많이 밀려왔었어요.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게 첫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두려워요. 미숙하기에 닥치지 않은 모든 것들에 대한 경외심이랄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존재했던 시간들이요.
17/10/31 02:00
우울증 참 힘들죠. 심리상담..에 약도 아마 처방받아 드실 텐데, 충분히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시는 일도 잘 풀리길 기대할게요.
17/10/31 02:02
아직 약은 처방받지 않고 있어요. 단지 우울증 수치가 높게 나와서 우려수준이긴 한데 제가 싫다고 했거든요.. 이걸 보고 삼촌이 너 머리 좋으니가 검사 결과 조작한거 아니냐 라는 망언도 하셨지만 말예요 흐으ㅠㅠ
실제로 친구 중에 우울증 약 처방받아 먹는 친구가 저에게 꼭 먹어야 하는 수준이라 권하긴 했는데.. 글쎄요, 약으로 근원적인 슬픔까지 해결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17/10/31 02:18
우울증은 지극히 물질적인 이유로 생기는 질병이고, 노력이나 의지를 통해 해결하긴 힘듭니다. 물론 선택이야 본인의 몫이지만... 무기력증 해결에 약만큼 도움되는 것도 드물어요. 가능하다면 꼭 의사 진단을 따라보시길 권해드릴게요.
17/10/31 07:57
우울증은 화학적으로 작용하는 신체의 질병이지 근원적인 슬픔으로 인한 마음의 병이 아니에요. 윗분 말씀처럼 노력이나 의지로 극복하는 병이 아님을 꼭 알아두세요.
17/10/31 13:19
혹시 약 드실 거면 꼭 대학병원(혹은 잘 알려진 큰 병원), 의사 평판 찾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수능 잘 보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래요~~~
17/10/31 02:10
방황한다는건, 그럴 만큼 항상 고민하며 살고 있다는거겠죠.
각자 사는 자기 인생, 삶의 의미와 행복은 자신이 정의하기 나름일지니,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신이 정의하며, 스스로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삶에 다소나마 응원을 보냅니다. 자기 인생에 대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사람들은 수없이 나타나며, 그들의 의견들을 따라야 할 이유는 조금도 없지만, 그래도 각자가 수십년의 시간을 들여 겪어보고 부딪혀보고 내린 나름의 결론이긴 합니다. 여과해서 들으시고, 그러한 시각에 대해 고민해 보는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창창한 젊음, 가능성 무한한 앞날, 그 인생과 그 선택에 행운을 빕니다.
17/10/31 02:16
어른의 세상이라고 학생들의 세상과 뭐 크게 다를 거 없습니다.
학생들도 학창시절에 한 행동과 선택의 댓가를 대입이나 취직등에서 받아들이게 되는 것처럼, 어른도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 뿐이에요. 다만 학생과 어른의 차이가 있다면, 그 선택의 결과가 최악일 때, 그것을 앞에서 방패가 되어 막아줄 부모가 있느냐 없느냐 정도의 차이일 뿐입니다. 매사에 힘내시고, 선택의 후회를 하지 마세요. 후회는 죽어서 관짝에 들어가기 직전의 한번으로 충분합니다. 죽을 때까지 결국 선택을 감내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게 결국 사람입니다. 후회할 시간과 스트레스와 정신적 노력을 앞으로 정진하는데 사용하신다면 점점 나아지실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17/10/31 02:49
후회는 들겠죠. 저도 고3때 미친짓 좀 했다가 당시는 자유라 생각했다만 바로 다음 해 재수하며 뼈저리게 후회했으니. 근데 뭐 그게 인생아니겠습니까.
아재가 되어버린 선배가 이럴땐 아무말도 하지 않아야 꼰대처럼 안보인다 했지만 넷상이니 한마디만 덧붙이면 정말 자기가 원하는 걸 하기위해서 인생에 한번쯤은 하기 싫어도 해야할 때가 있어요. 아직 어리니 응원합니다.
17/10/31 06:23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산다고, 그게 정답이 아니죠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물일뿐이죠 넌 이렇게 살아야해! 이게 정답이야! 세상은 이야기하죠 수능보고 대학가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금수저가 아닌이상 아파트 대출풀로 받아 평생 노예같이 일하고.. 곧 40이 되는 아재생각에는 잘못 산건 아니지만, 난 무엇을 위해 산것인가? 평생 빚만 갚으며 살것인가? 변화될수 없는것인가? 생각많이 하고 변화중입니다 책도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하고, 행동하세요 지금 이런 방황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변화의 시작이길 바랄께요
17/10/31 07:58
저역시 많지 않은 나이이지만, 돌이켜보면 가장 아쉬운 것은 두 가지였던 것 같아요. 정말 가슴뛰는 일을 찾지 못한 것과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파랑새를 잡기위해 쏟은 노력들. 상충되는 두가지 이지만, 그만큼 산다는 것에 옳고 그른 것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죄를 짓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말이죠.
17/10/31 08:49
무엇인가 글에서 야무짐이 느껴지네요...
부모님이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거 같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마 지금까지 한 어떤 공부보다 큰 공부, 큰 학습 하신거 같습니다. 나머지 인생의 디딤돌을 만드신거 같기두 하구요... 응원하겠습니다.
17/10/31 09:51
방황을 겪더라도 제 자리를 찾아갈 사람은 기어코 찾아갑니다.
방황으로 잃어버린 시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절대 초조해하지 말고, 그 쓰라린 대가를 충분히 음미하면서 굳건히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17/10/31 10:40
웬만한 어른들보다도 야무지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말하는것 자체가 좀 꼰대?같지만^^;;) 뭐가 됐든 자유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같은 나이 또래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걸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노력한 결실 맺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17/10/31 11:32
대입준비시기가 정말로 중요한 시기라는 말과 인생은 길고 사실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는 말, 두 가지 상반된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둘 다 맞는말이더라고요.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걸로 다 끝나는 것도 아니고 기나긴 인생에서 첫 라운드일뿐 앞으로도 갈림길은 수없이 나타날 겁니다. 결국 항상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생각하고 지금부터 무엇을 할지 생각해야 하는거 같아요.
17/10/31 13:30
대학 이과 공부는 사실 고등학교 때 상상하던 것과 [매우!!!!!!] 다를 수도 있어요 ^^
문과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흐흐 그리고 인생 정해진 레일로만 잘 달리다가 나중에 10년씩 방황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아무 생각없고 막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고민하고 생각하는 분이시라면 잘 되실 거에요 아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충고가 아니라, (충고는 현자가현자에게 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모 만화에서...) 그냥 감상? 참고?? 로 말씀드리면, 글 쓰신 걸로 봤을 때 이런 감수성과 생각과 성실성???을 지니신 분이라면 너무 학과공부에 매몰되면 조금 힘들어지실 수도 있어요. 한 길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혹시나 아니다 싶으면 다른 방향도 볼 수있는 유연성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냥 혹시나 필요할지도 모르는 때에 떠올릴 가능성도 조금있는^^;; 참고자료로만 생각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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