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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9/27 22:28:14
Name 카미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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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제주도 전기차 렌트 사용기 (수정됨)




3박 4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다 잠들고 잠시간의 자유 시간에 여행에 대한 정리를 남기고자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2주 전에 작년에 예약했다가 결국 캔슬했던 제주도 태교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언제 제주도 가냐고 한 말이 시발점이 되어
저렴한 비행기 표 + 휴가가 가능한 업무 일정의 조합으로 24시간 만에 진행이 확정되었습니다.

비행기표는 예약 완료에 원래 여행 스케쥴은 방문지 몇군데 정해놓고 그날 그날 가는 편이라서..
저는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욕망에 충실하게 전기차 렌트를 검색하였습니다.

대형 렌트가 없체를 뒤진 결과 가능한 것은 SK 렌터카의 쉐보레 볼트 EV.
3박 4일에 27만원....
너무 비쌉니다..3박 호텔 비용으로 30만원 언더로 아내가 알아보는데 렌트비 27만원은 결제 될리 없습니다.

더 뒤져보니 그린카에서 아이오닉ev 14.7만원에 가능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와이프한테 렌트 한다고 질러놓고...
더 뒤져보는데 아내가 위메프 링크를 보내주네요..
같은 아이오닉ev 1일 2.4만원. 4일해도 9.6만원.
아무리 발악을 해도 아내한테는 안되네요...감사한 마음으로 결제했습니다.

그렇게 아이오닉ev를 3박 4일간 운행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주행
- 익히 알려진 것과 같이 조용합니다.
    뒷자석에 앉은 큰 애와 주행 또는 정차 중에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품 소리나 숨 소리로 아이가 잠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차 시동을 켠 상태로 엔진소리는 앞 좌석 주변에서는 소리가 들리지만,
    뒷 자석 쪽으로 가면 전혀 안 들리는 정도입니다.

- 차는 일단은 잘 나갑니다.
    그런데 모드에 따라 다른데 제가 주로 운전했던 ECO 모드의 경우 동일한 압력으로 엑셀을 밟았을 때,
    60까지는 스무스 하게 올라가지만 60이 넘어서는 점점 정체되고, 70 언저리에서 가속이 꺽이고 80은 잘 못 넘습니다.
    물론 엑셀을 더 밟으면 충분히 더 올라가지만요..

    70 정도로 정속 주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Normal 모드로 바꾸면 80까지 바로 치고 올라가며
    Sports 모드로 바꿀 경우는 100까지 바로 치고 올라갑니다.
    프로그램 설정 등으로 출력을 그 정도에서 맞춰놓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Sports 모드의 경우 잘 나갑니다. ECO 모드 대비 코너에서도 더 잘 잡아 주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근데 배터리는 정말 빠르게 깍여나갑니다. 그래서 걍 ECO로 달렸습니다.

  - 회생 제동은 저는 2단계 수준에서 편하게 다녔는데, 아내는 2단계는 악셀에서 발을 떼도 브레이크 걸리는 것 같아서 싫다며,
     1단계에 맞춰서 다니더군요.
  
2. 충전
  - 아이오닉ev를 만충전 하면 주행 가능거리가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248km가 나왔습니다.

     ECO 모드로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고 달렸을 때
     200km 가량 주행 가능 상태에서 98km 주행 가능 상태로 복귀했습니다
     그날 루트는 천지연 폭포 -> 아쿠아 플레닛 -> 비자림 가다가 마음 바뀌어서 휴애리 가다가 해안도로 주행...이였습니다.
     모든 주행은 Taba 네비의 지시를 따랐는데, 제주도 한쪽 끝에 반대쪽 끝을 왔다 갔다 하지 않는 한은
     하루 정도는 충분히 버틸수 있다고 봤습니다.
  
   - 급속 충전 기준으로 충전 시간은 43% -> 100% 까지 31분 나왔습니다.
      충전기는 중간 중간에 충분히 있었고, 충전 중인 차 때문에 충전 못한 경우는 한번 밖에 없었네요.
      숙소 주변에 급속 충전기가 있다면 자기 전에 잠시 나와서 충전해도 문제 없을 것 같았습니다.

3. 편의성
    - 센터페시아 아래쪽에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이 참 편리했습니다.
       거기에 아이들 물병을 놓거나 귤 한봉지 사서 놔두고는 까먹었는데 편했습니다.
    - 차에 진동이 없으니 아이가 물 달라고 할때 뒤로 돌아서 생수병으로 물 먹여도 문제가 없더군요.
       심지어 차가 정지에서 출발하는 과정에서도요

4. 단점
    - 전기차 특징인지 아이오닉의 특징인지는 모르겠는데
       외부에서 공기 유입이 빠른 것 같다네요...외부 냄새가 너무 빨리 들어온다고
    - 아이오닉 디자인의 문제 같은데..후방 시야가 너무 안 좋더군요..
      뒷 유리가 2개로 나뉘어져서 운전하는 내내 신경 쓰였습니다.

5. 결론
    - 아내랑 다음 차는 전기차로 가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단, 단독 주택으로 이사해서 개인 주차장에 충전기를 설치하거나 거주하는 아파트에 충전기에 설치된다는 조건하에요.
       5년안에는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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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오스
17/09/27 22:39
수정 아이콘
제가 받은 느낌이랑 똑같군요.
여건이 되면 타음차는 전기차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전기차의 주행거리나
장거리 운행을 위한 인프라도 좀 더 나아질거라 봅니다.
물론 인프라 구축 문제는 국산차 리더인 현기차가 전기차로 사업을 확 틀어준다는 조건이 만족 될 때에요..

종종 스모츠모드로 옆사람 엉덩이 들리게하는 가속을 해봤지만 제주도는 딱히 고속 주행 해볼 구간이 없더라구요. 에코모드로 충분했습니다.
나중에 전기차 렌트하실 분들에게 참고할 만한 이야기를 더 해보자면 지금처럼 약간 한가할 때는 괜찮지만 여름철 극 성수기때는 전기차 타면 조금 힘들듯 합니다. 충전소 밀도가 전국 최고이지만 그래도 대기타야하는 경우가 많을듯 해서요.
카미트리아
17/09/27 22:43
수정 아이콘
숙소가 천지연에서 차로 3분 거리라 마음 편한 것도 있었습니다.

스포츠 모드는 아이 잘 때 이때가 아니면
언제 밟을까 해서 밟았는데
확실히 재미는 있더라고요
17/09/27 22:40
수정 아이콘
니로 타고댕기는 회원입니다.
모터로만 주행해도 고속에서는 풍절음 때문에 가솔린이랑 별차이를 못느끼겠던데 아이오닉은 풍절음이 덜들리나요?
카미트리아
17/09/27 22:48
수정 아이콘
풍절음은 있습니다만 그 정도는 잘 모르겠네요.
아내한테 물어보니 풍절음도 안 컸다고 하고요
다만 100정도까지 속도 낸 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거기다 지금 타는 차가 디젤 SUV라서...ㅜ.ㅜ
17/09/27 22:50
수정 아이콘
니로는 고속도로에서 모터주행해도 소음이 꽤 커서요..환기모드해도 고속에서 에어컨 입구로 바람거의 안들어오는거보면 타이어 아래에서 올라오는 소리같은데 아이오닉 궁금하긴하네요. 흐 감사합니다
17/09/27 22:49
수정 아이콘
제주도는 전기차 충전소가 많이 있더라고요
지니팅커벨여행
17/09/27 23:00
수정 아이콘
다음에는 쏘울로 빌려 보세요.
트렁크랑 뒷좌석 공간도 더 넓고 후방 시야도 좋습니다.
쏘울은 아이오닉의 버튼식 조작과 달리 기어 봉으로 운전하는 등 내연기관 차와의 이질감이 전혀 없어요.
아이오닉은 공기저항 줄이려고 높이를 낮추다 보니 뒷유리가 좁아져 트렁크 부분까지 유리를 넣었죠.
그래서 유리창 갈라진 것때문에 자꾸 거슬리더라고요.
뒷자리에 성인 남자가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기도 하고.
카미트리아
17/09/27 23:04
수정 아이콘
언제 또 제주도를 가서 빌릴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번엔 쏘울로 가봐야겠네요..

천장은 아이들만 타서 그나마 문제 없었는데..
후방 시야는 진짜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선데이그후
17/09/27 23:07
수정 아이콘
여행은 즐겁게 다녀오셨나요?^^
저도 요즘 하이브리드하고 볼트하고 계속 고민중입니다.
카미트리아
17/09/27 23:10
수정 아이콘
내일부터 출근해야 하는게 억울해서 안자고 버티고 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많이 못가고 많이 못 먹긴 했지만
여행은 언제나 즐겁죠...

몇가지 여건만 확실하다면 저라면 전기차로 갈것 같습니다.
근데 볼트ev는 물건이 없지 않나요...
토마스뮐러
17/09/28 07:21
수정 아이콘
전 하이브리드 suv운행중인데요
2톤이 넘는 가변식 4륜 2.5리터 가솔린 주제에 연비가 15km/l 나와서 황송해 하며 타고 있습니다

전에 타던 차가 가솔린 2.0 승용인데 연비가 10도 간신히 나올랑말랑이었거든요

아직 기다리신다 싶으면 5~10년 정도 하이브리드도
충분한 대안이 될수 있을거같아요
홈런볼
17/09/28 09:27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 저도 이번 가을 휴가로 제주에 가고 싶네요.
제주여행 시 가장 많이 차지하는게 항공권, 숙박, 렌트카인데 싸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팁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카미트리아
17/09/28 09:42
수정 아이콘
숙소는 호텔스 컴바인에서 제주로 검색해서
싼 호텔들 들어가보고 원하는 조건인 걸로 선택 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온돌방 있는 걸로 한정해서
서귀포에 엠스테이 호텔로 했고 3박에 20 정도 들었습니다.
조식 별도 이고요.

렌트는 제주연합렌트카, 스타렌트카 그리고 대형 렌트카 업체들 다 뒤져봤는데
위메프가 가장 싸서 위메프에서 했습니다.
완전 자차는 포함이였고 자차 범위 아닌건 유리, 사이드미러, 타이어 였고요.
전기 충전요금 하루에 3천원 정액 있었습니다.

다만, 완전 자차라도 1:1사고만 책임지고
혼자 발생한 사고는 책임지지 않는다며
범퍼 손상 났다며 보험금 물린 후기 봐서 받을때
차 전체를 동영상 찍어뒀는데 반납시 특별한것 없이 반납하고 끝냈습니다.

비행기는 티웨이에서 싼 날짜 싼 시간대로 찾아갔습니다.
원래 10월 생각했는데 추석전이 더 싸서 급하게 다녀왔고요.
항공권 검색 자체는 아내가 해서 무슨 어플이나 싸이트 이용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홈런볼
17/09/28 11:03
수정 아이콘
저도 잠깐 검색해봤지만 항공권이나 호텔 비교사이트가 워낙 잘 돼 있어서 여행다니기 편한 것 같네요.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WhenyouRome....
17/09/28 11: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항공권은 모바일어플중에 플레이윙즈 좋습니다. 관심지역 설정해놓으면 항공사별로 특가 뜰때마다 알림줘요. 이번에 추석연휴 지나고 오키나와가는데 올 삼월에 세명 왕복 이스타항공 28에 끊었습니다.
내년 삼월 후쿠오카는 세명 왕복 티웨이항공 이십만원 끊었구요.
그외에도 그달 혹은 그담달 특가도 항공사별로 다 띄워줘서 좋더군요.
17/09/28 09:55
수정 아이콘
아이오닉 재밌죠.
회생 제동으로 브레이크 잡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저도 카미트리아님처럼 전기차 인프라만 되면 사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17/09/28 12:14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전기차 닛산 리프 타고 잇습니다. 일단 저는 만족하긴 한대, 장거리를 못 뛴다는 것이 큰 문제죠. 저야 거의 출퇴근용으로만 쓰니 한번 충전하면 잘 운전만 하면 1주일도 가지만 보통 30%대에서 충전합니다. 기름차처럼 아무대나 충전소가 잇는 것도 아니고, 아슬아슬하거든요.
글쓴분께서 차가 1대라면 오히려 하이브리드 추천 드립니다. 아무리 인프라가 잇어도 충전시간은 무시 못하거든요.
그리고 전기차 사시면 세차가 큰 문제가 되실겁니다
솔지은
17/09/28 17:16
수정 아이콘
전기차는 자동세차 못 들어가나요??
17/09/29 00:03
수정 아이콘
들어갈수 있습니다. 기름차 몰때 보통 저는 기름 넣다가 차 더러우면 자동 세차까지 하고 그랫는데, 주유소를 안 쓰니 세차를 하려면 큰 맘 먹고 시간을 내야 되더라고요. 그냥 자동 세차 들어가도 되긴 한대 그게 생각보다 잘 안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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