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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7 17:52
며칠전에도 놀이터에 애들이 모여앉아서 서로 폰만 보고 있던데..
이런 걸 보고 걱정하면 내가 꼰대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흐흐. 당장 나부터 중독 수준인데...ㅠ
17/09/27 17:52
약속정하고 나갔다가 엇갈리면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던 시절에
삐삐의 존재는 정말 신세계 .. 음성녹음으로 달달한 내용도 주고받고 .. 했다고 회사에 놀러오신 삼촌이 추억에 젖은 눈빛으로 이야기 하시네요. 우리때도 삐삐 없으면 약간 소외되는 느낌이였는데 지금 애들은 더 심할것 같아요. ..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17/09/27 18:00
저 정도 수치라면.... 폰을 당연히 사줄 수 밖에 없는 환경일려나요.
저는 고3때 폰이 없었고 2g 핸드폰 숫자가 반에서 거의 70%가 넘었는데 (고3일땐 별로 신경도 안썼지만) 고1때는 좀 부러웠거든요. 별로 할 것도 없는데 가지고 있었으면 싶었고요. 초등학생들은 아무래도 그런 감정(다 있는데 나만 없는 소외감?)이 굉장히 클 것 같아서 부모님 입장에서도 참 고민이겠네요. 여담으로 저번에 루팅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우연히 유투브를 봤는데 왠 초등학생(...)이 설명을 해주고 있더군요. 뭐 열심히 배웠지만요. 뭔가 기분이 묘했습니다.
17/09/27 18:03
스마트폰은 중독이 아니죠. 생활의 일부고 우리 몸의 일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숨쉬기에 중독된게 아니고, 자동차에 중독된게 아니듯이 스마트폰도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된 것뿐입니다. 스마트폰을 24시간 계속 끼고 사는건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에게 당연한 겁니다.
17/09/27 18:10
끼고 사는것과 중독여부는 다릅니다.
자동차를 끼고사는건 중독이 아니지만 자동차를 빨고 무는통에 자신의 일에 큰 지장이 간다면 중독인거죠.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끼고사는건 중독이 아니지만 끼니도 거르고 날밤을 새워가면서 하면 중독인거죠.
17/09/27 18:19
어떤 한 분야에 끼니도 거르고 날밤새워서 학생들이 집중하는 물건은 어느 시대고 있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건 스마트폰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끼니도 거르고 밤새도록 만화책만 읽는 학생들 옛날에도 많았습니다. 그게 만화책이 나쁜 물건이어서 그런것은 아닙니다.
17/09/27 19:52
전 좋은물건 나쁜물건의 경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 쓰면 좋은물건 못 쓰면 나쁜물건인거죠. 만화책을 적당히봐서 스트레스 해소등의 긍정적인 요소를 받아들이면 좋은물건. 끼니 거르고 날밤새면서 봐서 건강해치고 학교생활에 지장이 오면 나쁜물건. 이라고 생각합니다.
17/09/27 18:12
스마트폰 사용 과잉에 의한 순기능, 악영향을 따져봐야지,
그냥 필수품이니 중독 아니다로 퉁칠꺼면 이 세상에 중독이라고 부를 것이 몇개나 되겠나요?
17/09/27 18:48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간보고 스마트폰에 중독됬다는 것은 프로토스보고 칼라에 중독 되셨네요 라고 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끔해요
17/09/27 19:02
24시간 우리 옆에 있다고 해서 "중독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는 건 말이 안 되고, 스마트폰 때문에 다른 중요한 일을 못하게 되니까 중독이라고 하는겁니다.
17/09/27 18:05
요즘 상담주간인데 절반 이상의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관련으로 말씀하시더군요. 4학년인데 사줘야 할 지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 스마트폰 쓰면 혼내달라까지 걱정들이 많으시던데 이 문제는 사실 현 시대흐름으로 봐서 해결이 불가능해보여서 말이죠...
17/09/27 18:08
폰과 폰이 연결하는 네트워크는 이미 인간 신체의 일부고 그 연장이죠. 만화나 영화 속 전뇌 시스템의 가장 초기 버전이 아닐까 합니다, 라고 문과충이 한 번 망상해봅니다만 사실 뭐 새로울 것도 없는 발상이겠죠 이미
17/09/27 18:20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다보면...저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것이...
그 누구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질 않아요. 친구들과 게임하는건 그 누구보다 많이 가르쳐주고 토의 토론합니다. 정말 열정적으로요... 몇년간 나름 열심히 지도해본 결과.....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되면 교사들이 상상하는것 이상으로 잘 쓰더군요. 결국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는것이 느끼게 되더군요.
17/09/27 18:23
저는 매일 물을 먹으니 물중독이고
숨을 쉬니 산소중독이고 똥을 싸니 배변중독입니다. 스마트폰 많이 쓰는것만 가지고 무조건 중독이라 하는건 진짜 꼰대짓이죠. 동전 바리바리 들고 공중전화에 길게 줄까지 서서 통화하셨던 분들은 공중전화 중독이였나요. 꼰대아재눈에는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쓰는걸로 보여질수있겠지만 과거시대의 기준으로 현재시대를 이해하려고하니 중독이니 뭐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거죠.
17/09/27 18:44
물을 시도때도 없이 아무 의미없이 먹으면 물중독이고 ,
숨을 안쉬면 인간의 생존에 문제가 생기니 안하면 안되고, 똥은 배설물이니 몸에서 필요가 없으니 내보내는거니 반드시 해야하는거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는데 방해를 받으면 그것이 바로 중독이 아닐까 싶네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것 자체가 잘못이 아니라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문제인데, 요즘 아이들+어른들 스마트폰 활용도는 대부분이 게임이니 문제이지요.
17/09/28 00:32
근데 어차피 저 나이대의 아이들이 자기 할 일 안한다는 게 공부 안한다...는 이야기일 텐데...
어차피 열명 중 한 명 꼴로, 아니 그 이상으로 그런 아이들은 많지 않을까요. 설혹 그런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뺏는다 해도, 멍때리거나(...) 다른 식으로 놀게 되겠지요.
17/09/27 18:56
학원에서 초등 고학년 ~ 중등 학생들 가르쳐본 입장에서, 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뺐으면 학교와 학원 이외에 도대체 무엇을 누리고 즐길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17/09/27 19:00
지금 스무 살 친구들이 초등학교 막 들어갔을 무렵에는 닌텐도 없는 아이가 없었죠. 사회적으로도 난리였구요. 그 친구들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부터는 imf이후 태어난 불황 최적화 세대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전 등골브레이커나 닌텐도와 달리 요즘 친구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관심받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부모님들 부담은 오히려 덜할 것도 같습니다.
17/09/27 19:04
전자사전은 눈에 안들어오고 역효과나니까 종이사전을 사서 쓰라는 헛소리가 수많은 영어선생들의 18번이었죠
큰 흐름이 있고 꼰대 몇이 거슬러봤자 바뀌지는 않을겁니다 꼰대짓을 당하는 몇몇 당사자들만 좀 괴롭겠죠
17/09/27 19:09
솔직히 말해서 학업이나 업무보단 다른게 재밌으니까 xx중독 같은 이름을 붙이는거죠. 폰 없던 제 학창시절에 책 읽었냐고 하면 당연히 no입니다.
mp3듣고 pmp로 몰래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넣어서 다들 같이 보다가 혼나고 그랬습니다. 그러면 mp3없던 시기엔 어땠을까요. 우리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늘 그랬듯이.
17/09/27 19:18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이 되어서요.
필요에 의해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손에 들려있으니 아무 목적없이 화면만 보고 있는 경우가 참 많죠. 볼거리, 들을거리, 찾을거리가 다 해결이 되다보니 지극히 핸드폰에 의존하게 되고 수동적으로 변하게 되기도 하고요. 애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대가 변하는 거라 봐야하긴 한데 제가 부모님이나 교육자 입장이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될거 같긴 합니다. 다들 말씀하신대로 스마트폰은 지금껏 많은 놀거리들과 달리 삶의 일부라고 해도 무방하니까요. 단순히 막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거죠.
17/09/27 19:44
저는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 같은건 허구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중독인 아이들이 스마트폰만 없으면 책보고 공부 열심히 하고 선생님, 부모님 말씀 잘듣는 모범생 될까요? 마땅히 할일도 없고 공부에 취미도 없으니 다른 재미있는 무언가를 하는거 뿐이죠.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니 모든 문제를 스마트폰 탓으로 돌릴 수 밖에요.
17/09/27 21:05
게임중독에 진저리가 난 피지알이라서 그런지 중독이라는 단어에 민감하네요.
당장 1분마다 스마트폰 들여다보지 않으면 폭력성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중독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17/09/27 22:15
중독이라고 하면 그저 반발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연구에서 중독이라고 하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스마트폰에 빠져서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고 중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고, 특히 나이 어린 사용자에게는 교육을 통해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7/09/27 22:58
스마트폰은 필수인 시대죠.
스마트폰은 그저 통로역할을 하는 도구일 뿐이죠. 그걸 어떻게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 교육하고 가르쳐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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