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9/13 00:41
나이를 먹으면 뻔뻔해진다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참 얼굴에 철판 열 겹 깔기라도 했는지 자리 빼앗은 주제에 어디서 당당하게 큰 소리를..
그래도 세 분 중 두 분이 선량한 할머니셨으니 노인 혐오는 다음으로 미뤄두는 건 어떠실지 흐흐.. 철면피의 정신 공격에 고생하셨다는 위로 한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17/09/13 00:59
나이를 먹으면 뻔뻔해진다는 말은 조금은 틀린 것 같아요.
나이가 어린데 저런 짓을 하면 철이 없다고 말하고, 나이가 많은데 저런 짓을 하면 뻔뻔하다고 말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철 없단 흉을 들을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시무록)
17/09/13 01:10
원래 그런 철 없는 인간이 나이를 먹었다는 말씀이군요. 하긴 원래 멀쩡한 사람이 저렇게 늙진 않을테니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그나저나 전 아직까진 아슬아슬하게 철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핫하하
17/09/13 11:22
나이가 어리면 모를수도 있으니 철이 없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었으면 알만한데도 똑같은 행동을 하니 뻔뻔하다는 말씀이시죠? 진짜 대중교통 이용할때마다 글쓴이같은 경험을 종종합니다 ㅠㅠ
17/09/13 00:51
물론 좋으신 분들 많지만 그런 분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잖아요?
그리고 이 사건은 노인들만 출퇴근 하면서 보는게 꽤 많습니다.. 물론 좋은 어르신분 많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7/09/13 00:53
원래 100번 잘해도 한번 잘못한것만 기억에 남는법이죠. 선량한 노인들 100명이 일반적인 행동을 하는건 눈에 띄지도 기억에 남지도 않고, 어쩌다 이상한 노인 한명이 날뛰는건 뇌리에 각인되는법입죠.
17/09/13 00:53
양할머니, 받할머니, 헬머니란 명칭이 너무 웃겨요 크크
젊을때 저러면 철없고 치기어린 행동으로라도 보이지 나이들어 저러면 더욱 추하죠. 그렇지만 모든 노인이 혐오스럽다는 생각으로 번지면 안되겠죠. 지역, 연령층, 성별 구분없이 진상은 진상입니다. 어린 진상은 어리기 때문에 진상을 부리고 나이든 진상은 자신이 나이들었다는 걸 앞세워서 진상을 부려요... 답없죠...
17/09/13 00:56
여러번 했던 얘기지만, 어리고 젊은 사람이 싸가지가 없는 건 어떤 계기로 해서 고쳐질 여지라도 있는데,
나이든 사람이 싸가지가 없으면 답이 없습니다...;;
17/09/13 01:36
우리 팀장이 항상 하는 말이 사람은 35살이 넘으면 안바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하직원이 그 나이가 된 부하직원이 마음에 안들면 끌고가든 자르던 둘 중에 하나는 해야한다고...절대 고쳐쓸 생각은 말아야 한다고... 근데 요즘은 저도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점점 고집이 늘어가는게 느껴지네요
17/09/13 01:35
혐오란 단어가 쉽게 오가는 풍조 맘에 안 들어요. 말은 사람이 하나 어느새 말에 지배받곤 하죠. 어쨌든 양머니 받머니는 좋은 노인이니 어쩌다 헬머니 때문에 나쁜 인상이 하나 더해졌다고 여기시면 좋겠네요.
17/09/13 01:39
저도 무조건 양보해 오다가 최근에 좀 바꼈는데요.
그 이유가 제가 사실 양보를 하는 이유는 내가 이런 선행을 하면 언젠가. 우리 부모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않을까 였는데.. 부모님 말씀 들어보니 그게 아닌것 같더군요..
17/09/13 10:54
저도 몇년전까지 되도록 양보를 해오다가 바뀌었습니다.
제가 양보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바라던 최소한의 대가는 양보받은 사람이 고마워함으로서 발생하는 뿌듯함이었는데 그 걸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사람 가려가면서 양보합니다.
17/09/13 01:41
나이랑 상관없고
그냥 나이먹으면서 노답인 사람이 좋게 바뀌는 경우가 없더군요. 진상은 진상 노답은 노답 진상이었는데 나이먹는다고 글쎄 딱히..뭘 좋은걸 배우지는 않는거같아요.
17/09/13 01:43
양할머니와 헬할머니가 각각 한분씩 계시는데, 굳이 헬할머니한테만 촛점을 맞춰서 모든 어르신들을 나쁘게 보시는건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17/09/13 01:52
인성은 나이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와 무관하게 착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은 다 착하고 배려심 깊고 나이아 무관하게 악하고 싸가지없으며 양아치같은 인간은 다 그래요
17/09/13 02:06
정신지체가 죄도 아니고, 정신에 장애가 있는지 없는지 운운하는건 빼도 됐을텐데 하여튼 우리 모두 스스로 되돌아보며 따뜻하게 삽시당 헤헷
17/09/13 02:52
앗 조오흔 표현이닷! 나도 언젠가 상황이 되면 써먹어야지!!!...라고 생각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 되돌아보며 따뜻하게 삽시당 헤헷(2)
17/09/13 07:47
지하철 근무하며 느낀건데 공중도덕 지키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말썽피우는 건 대부분 노인, 그 중에서도 할아버지 들이 가장 많아요. 이건 오래 근무한 정직원들도 다들 인정하더군요.
그런데 경찰 지인 말로는 강력범죄는 대부분 젊은 놈들이 일으킨다고... 크크 요지경입니다.
17/09/13 08:13
노인혐오 충분히 이해합니다.
편견이란 걸 알아도, 사람은 감성의 동물인지라 같은 케이스를 반복적으로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일반화, 편견이 생기거든요. 머리로는 일반화하지 말아야지~ 이건 그냥 편견이지~ 라고 스스로 다독여도 사람 마음이란게 생각대로 움직이는것도 아니라...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강간피해를 연속으로 몇 번 쯤 받은 여성에게 남성전체에게 혐오를 갖지 말고 일반화하지 말라고 쉽게 말 못하잖아요? 그럴만 하니까. 감정은 감정이고, 그냥 엉뚱한 사람한테 표출만 안 하면 된다고 봅니다.
17/09/13 08:36
서울 내에서 출퇴근할때는 많이 양보해드렸는데
결혼하면서 지방? 서울 근교에서 출퇴근하면서 지하철 타는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니 양보가 안되더란 ㅠ 배려심이란게 자신이 여유가 있어야 되는 것이구나라는;;; 같은 의미로 요즘 젊은 세대가 팍팍해지고 어려워지니 보는 눈도 더 삭막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분들도 많아요
17/09/13 08:52
자기보다 나이 어리면 요즘 애들 ~패턴,
나이 많으면 꼰대 ~ 패턴. 곰곰이 생각하면 비논리적이라는건 알지만 감정적으로 공감 될 수 밖에 없는 생각들 같아요.
17/09/13 09:16
노약자석이란 네이밍에서 '노'짜를 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나이때문에 배려해주는게 아니라 약자를 위해 배려해주는거고, 젊어도 환자면 양보받아야하고 늙어도 건강하면 양보받을 필요가 없는게 당연한건데 '내가 나이가 많으니 어린 니가 비켜야한다' 라는 인식이 팽배한게 참 아쉽더군요. 그런 인식에 노약자석이라는 단어가 일정부분 기여한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노약자라는 단어, 특히 老라는 단어는 그냥 아래 설명에 [장애인, 임산부, 환자, 노약자에 대한 배려석입니다] 정도로만 들어갈 정도지 대표 워딩으로 쓰일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17/09/13 11:50
몇백만 노인분들 앉아서 완파당하네요
본문 사례에서 노인이라는 단어가 나올필요 있나요, 그냥 끼어든 얌채가 있는거죠. 저런 얌채들은 남녀노소 다 있습니다. 노인은 단지 몇십년후 본인을 지칭할 단어일 뿐이에요.
17/09/13 12:41
사실 인간의 뇌는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고정관념과 편견을 만들고 각인시킵니다. 인간은 자기가 속한 집단의 행동양식(맨날 접하기 때문에 익숙한 것)을 머리 속에서 자동적으로 표준적인 행동틀로 만들며, 다른 집단이 자기 머리속 표준에서 벗어난 특징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 두뇌는 자동으로 그런 특징들을 비정상으로 분류하여 쉽게 인지되고 또 강하게 기억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억한 특징들은 뇌가 자동으로 그 집단의 속성으로 분류하며 점차 고정관념을 형성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고정관념의 자동생성 과정을 의식적으로 억제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점차 강하고 다양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진 사람이 됩니다. 사실 노력한다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없어서, 대부분의 사람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 그렇게 됩니다.
서울의 오래된 임대아파트 근처에 가보셨는지 모르겠는데, 한 번 가보시면 (원래 거주하는 곳의 환경이 그와 비슷하지 않은 이상) 저소득층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갖게 되기가 쉽습니다. 안 가보신 분들을 위해서 오래된 임대아파트 인근에서 쉽게 보이는 특징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 지린내 : 서울 도심의 경우 유럽과 달라서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지린내가 나는 경우가 드문데, 임대아파트 근처에서는 정말 다양한 곳에서 지린내가 자주 납니다. - 술판 : 서울의 일반적인 아파트에서는 낮시간 대에 뚜렷한 목적 없이 단지내를 배회하는 성인을 목격하기가 어려운데, 임대아파트에서는 그런 성인들이 공원, 정자 등에 모여 술을 마시거나 고스톱을 치고 있는 모습 등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시설물 관리 : 놀이터나 산책로 등 아파트 공용시설의 수준과 관리상태가 당연히 떨어지며, 단지 내에 술병,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많습니다. - 주차된 차량 : 트럭이 많고, 저가차가 많고, 년식이 오래된 차가 많습니다. - 소액 다툼 : 인근 상점 등에서 점원과 손님 사이에서 소액을 놓고 다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것은 발견할 수 있는 특징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사실 이 외에도 자기 동네에서 자주 안 보이던 생소한 풍경이나, 자주 보기 어려운 행색·인상의 사람들, 그들이 행하는 특이한 행동 등 각종의 부정적인 특징들을 정말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일단 머리 속에 입력되면 두뇌는 자동으로 이걸 저소득층과 연계시켜서 고정관념을 형성시키기 때문에, 그 뒤부터는 위 특징 중 하나를 보면 저소득층이 연상되고, 저소득층을 보면 위 특징들이 연상되는 상태가 됩니다. 여기에서 일차적 오류가 발생하죠. 어디까지나 상관관계가 다소 높은 것 뿐인데, 머리 속에선 연상될 때에는 마치 그 집단 모두가 공유하는 특성처럼 인식되니까요. 그리고 일단 이런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형성하고 나면, 이 후 이런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정보는 눈에 잘 들어오지만, 이에 배치되는 긍정적인 요소들의 경우 실제로 목격하더라도 잘 인지를 못하고 기억도 못하는 식으로 아예 인지단계에서부터 강하게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은 점차 강화일로를 걷기가 쉽습니다. 사실 임대아파트 인근 아파트 거주자가 임대아파트와 자기아파트 사이에 담장을 치네 마네 하는 것도, 인근주민들이 임대아파트의 위와 같은 특징을 반복적으로 목격하는 과정에서 임대아파트와 저소득층에 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형성했고 그걸 강화시켜 나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근주민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경우 저런 고정관념을 공유하지 않으니까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오히려 인근주민에 대해 고정관념(집값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 차별주의자 등)을 형성한 뒤 이들을 비난하는 것인데, 사실 이런 비난자라고 한들 뭔가 대단한 이유가 있어 임대아파트나 저소득층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임대아파트의 그런 특징을 미처 본 적이 없어서 아직 고정관념을 형성하지 않은 것에 가깝습니다. 결국 똑같은 사람들이죠. 고정관념은 오래 전부터 인간이 빠르게 사고하기 위해 사용해왔던 툴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부정하려고 노력해봤자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동으로 그렇게 된다고 해서 그냥 방치하면, 점차 고정관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 됩니다. 그 결과 남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죠. 사실 미국에서 hood를 찾아가 보면 흑인과 관련한 부정적인 특징들을 매우 많이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흑인에 대하여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형성하기가 쉽고, 후진국을 많이 돌아다녀보면 산업화가 덜 된(혹은 늦은) 나라 국민 전반에 대해서 준법의식 없음, 질서의식 없음, 시간관념 없음, 부정직, 약속을 지키지 않음 같은 부정적인 속성을 연결시키게 됩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방치하면서 강화시키다 보면, 결국 인종차별주의자나 제국주의자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면 최소한 왜 그런 특징(자기가 생각할 때 비정상인 것)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특징들이 집단의 악함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서로 다른 것을 보고 경험하며 자랐기에 서로 다른 표준적인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하면, 적어도 집단 자체를 혐오하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 글의 상황도 다른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의식적으로 상상해 보면, 이런 고정관념의 정확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지하철을 별로 안 타봤으며 저소득층에 대해 강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본문 글의 상황을 경험했으면, 이러한 특징은 그 사람의 두뇌 속에서 노인의 특징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고 저소득층 내지 지하철 탑승자의 특징으로 분류됩니다. 즉 지하철을 타시는 작성자분도 그 사람에게는 저런 특징을 가진 집단의 구성원으로 인식되게 됩니다.
17/09/13 20:56
노약자석이 진짜 문제가
노약자는 늙어서 약한이 아니라 늙거나 약한 사람이거든요 그러나 지금 노약자석은 늙은게 아니라 다른 이유로 약한 사람은 현실적으로 앉을 수 없죠. 앉는다 해도 노인들이 없어서 자리가 비었을 경우에만 가능하지 다른 이유로 아프든, 어디가 불편하든 못 앉죠. 그래서 임산부석을 따로 만들어야만 했던 거고요 저는 노자를 빼야 한다고 생각해요 늙었어도 건강하면 양보를 굳이 안해도 되고, 늙었든 안늙었든 몸이 불편하면 양보 받을 수 있어야 하니까요. 몸이 건강하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늙었느냐 아니냐는 상관이 없는거 같아요.
17/09/14 00:43
저의 부모님도 노인에 포함됩니다. 글쓴분이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대해 혐오의 감정을 갖는 건 자유이지만, 그걸 그대로 표현하는 건 곤란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