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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1 23:41
It의 성인파트는 철저히 교차되는 유년기 파트에 종속되죠.
구성에서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20세기 소년에서 유년기때 부분을 다 앞으로 밀어버리고 연대기순으로 성인파트 이어나간다면 미스테리요소가 굉장히 많이 사라지죠. 그러면 이야기 끌고나가는 힘이 사라지겠죠. 거기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티븐킹 소설이지만 결말짓는 부분은 그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이게 말이 되나...싶었던 부분이라 영화가 과연 각색을 잘 해낼지 아니면 영상으로 잘 표현해서 이걸 극복할지 궁금하네요. 아무리봐도 이 작품구성네 걸맞는 포맷은 넥플릭스같은 곳에서 분량 정해놓은 드라마같아서.. 감독도 진짜 고생해서 어떻게든 한거같은데.. 2부는 더 심한 고생길이 뻔히 보여서..
17/09/11 23:45
말씀하신 it 뿐만 아니라 다른 킹옹 작품에서도 한가지 아쉬운 점이 결말을 맺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근작 몇몇 작품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보이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방법으로 위기를 끝내버리니까요. 아예 샤이닝처럼 화끈하게 끝내면 좋을텐데, 샤이닝 2부나 마찬가지인 닥터슬립도 결말이 많이 아쉽더군요. it 챕터 1에서는 강 밑의 존재를 언급하는 씬이나 레고를 통해 잠깐 보여지긴 했는데 그게 챕터 2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긴 합니다.
17/09/11 23:55
플롯을 안짜고 캐릭터와 설정을 확실히 짜면 그 위에서 알아서 다들 움직여서 결말짓는다가 스티븐킹 철학이니깐요. 결말에서 드러나는 아쉬움이 큰 작품들이 많죠. 그래도 112263은 막 꼬여가는거 그냥 댕겅 잘라버리는것 치고는 마지막장면이 너무 좋아서 합격이고 파인더스키퍼도 괜찮았습니다.
17/09/11 23:59
112263은 가물가물하긴한데 주인공의 행동을 나름 잘 합리화하지 않았던가요 흐흐 다른 작품에서 보여지는 그 단점이 그나마 적게 나타난 소설이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파인더스키퍼스는 리바이벌이랑 같이 아직 안읽고 아껴두고 있는 작품인데 기대되네요.
17/09/12 00:01
It도 그렇지만 Stand도 마지막부분에서 확 힘을 잃어버리죠...
솔직히 It이나 Stand나 인생 소설 탑5안에는 무조건 넣을 소설들이지만 결말만 놓고 보면 뒤에서 손꼽을 정도라 크크 전 그래서 마이너하지만 스티븐 킹 작품중에선 Dead Zone을 제일 좋아합니다. 길이도 적당하고 결말도 참 마음에 들었죠
17/09/12 00:04
영화 본 사람이 스포해달라기에 결말 말해줬는데
도대체 그게 무슨소리야??? 무슨 동인지야?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그러고보니 20세기 소년과 비슷한 구성을 가진 작품이 비슷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네요.
17/09/12 00:14
확실히.. 20세기 소년과 구성도 비슷한데 결말도 비슷한 느낌이네요. 킹이라는 선례가 있는데 20세기 소년은 왜 그런 결말을 냈는가...
17/09/12 00:06
오 안그래도 댓글달면서 딱 stand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초반의 미친 전개만 보고 후루룩 읽었는데 결말은 참... 뒤에서 손꼽을 정도라고 말씀하신거에 완전 동의합니다.
데드존하면 떠오르는 얘기가 있는데, 영업사원이 개를 걷어차는 장면을 예로 들면서 그건 그 등장인물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지, 작가의 폭력성을 나타내는게 아니라고 킹이 말했죠. 대학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봤었는데 급 다시 보고 싶네요. 그리고 결말하니 리차드 바크만의 러닝맨(제목이 가물가물하네요)이 아주 통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17/09/12 00:15
솔직히 이 아저씨는 단편집을 더 많이 써줬으면 좋겠는데 장편에 비해 중/단편집이 많지 않은게 참 아쉽더라고요
아니면 그냥 마지막 챕터만 안쓴다던지... 어차피 뭘 쓰던 다 보겠지만 아쉽더라고요 다크 타워도 그 미친 기차랑 과거편까지 정말 몰입감있게 보다가 뒤쪽부터 반쯤 의무감으로 봤던 기억이... 솔직히 이렇게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대체 이 작가를 제가 왜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망설임없이 꼽는지 스스로 궁금하네요 크크크 이렇게 결말 욕하면서도 어차피 다음 장편 나오면 다 구매할거라는게 참 신기합니다
17/09/12 00:26
스티븐킹이면 단편집이 많은거죠. 총 단편집이 국내 정발기준 6권 미출간 2권정도 포함하면 어마어마하죠. 잘나가는 장르 작가중 미국작가 중 단편집이 있나 생각해보면 한때 라이벌이었던 딘쿤츠는 단편은 꽤 썼지만 책으로는 단편집 한권 냈죠.
Sf쪽이 장르소설 중 단편이 많긴한데 스티븐킹처럼 8권가까이 낸 작가는 거의 없다고 봐야..
17/09/12 00:35
8권이나 됐나요???
음... 검색해서 뭘 놓쳤는지 찾아봐야겠네요. 5권정도 본거같은데 3권이나 안봤을줄이야 출장복귀까지 3주 남은게 한이네요. 아마존이 베트남으로 배달이 됐었나...
17/09/11 23:58
미드 '기묘한 이야기'가 참 킹 테이스트 넘치는 작품이라 좋았는데, 이번에 나온 IT이 여러모로 '기묘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로 완성되고, 하필이면 그 주인공도 출연하고 있어서 참 기분 묘하더군요.
17/09/12 00:03
네 기묘한 이야기는 킹과 연관이 없는 작품인데도 오히려 킹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평이 자자하더군요. 시즌2 나올때쯤 몰아서 보려고 아껴두고 있는데 기대됩니다. 혹시 it의 어떤 등장인물이 기묘한 이야기에 등장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댓글 남겨주신 것 보고 검색해봤는데 비루한 검색 실력으로 못찾았네요.
17/09/12 00:00
아이고... 예고편만 봤을때 좀 불안했는데 성년파트 싹다 스킵인가요?
이러면 성년파트때 너무 호흡이 약해질텐데 걱정이 많이 되네요 성년파트 읽으면서 대체 이렇게 답없는 놈을 어떻게 상대했는지 궁금하게 만들면서 어릴때와 같은 방법으로는 쓰러트릴 수 없는 답답함이 뒤쪽까지 긴장감을 유지시켜줬는데 대체 어떤식으로 후반부를 하나의 영화로 만들 수 있을지 아예 감이 안잡힙니다 꼭 보고싶은건 어린시절 페니와이즈 소굴에서 탈출할때 [그 장면]인데 어차피 각색했겠죠 뭐 크크
17/09/12 00:38
스티븐킹 소설을 읽어 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 영 취향에 안 맞더군요
스티븐킹 특유의 메인 스토리랑 상관 없는 주변부 잡다한 얘기를 주절주절 늘어놓는거 듣다보면 진이 빠져서...... 그래서 스티븐킹 소설은 단편이나 장편치고 짧은 것만 끝까지 읽었습니다 IT은 무지하게 길죠 1권 읽다가 맘 킹의 꽤 긴 장편중에선 유일하게 드림캐쳐 끝까지 다 읽었군요 근데 이건 영화가 망이죠
17/09/12 01:31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결말과 상관없이 흥미를 돋구는 소재를 잘 만드는분 같았습니다. 허구의 미스테리와 현실 사람들의 유대관계 중간을 정말 잘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 1408때랑 비슷해서 좋았네요.
17/09/12 01:34
스티븐 킹 소설 원작인지도 모르고 여친때문에 자의반 타의반 심야로 보고왔습니다.
갑툭튀... Jumpscare 깜놀요소가 자주 있고요. 분위기는 '사일런트 힐'처럼 으스스한 공포였다가도 '더 씽'처럼 징그러운 공포도 나옵니다. 없던 광대공포증이 생길 것 같을 정도로 페니와이즈가 정말 무섭게 나오더군요. 공포영화만 보면 후유증이 오래가는지라 잘 안보는 타입인데 이 영화는 공포영화라기보단 코스믹 호러나 괴물영화에 더 가까운 느낌이라 후유증은 별로 없고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17/09/12 11:13
보는 내내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아무래도 비교를 안할 수가 없더군요 거의 비슷한 분량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2시간 안에 우겨넣느라 참 고생했겠구나 싶어요 좀 실망하긴 했지만 아무튼 꽤 재밌게 봤고, 분위기 연출 하난 끝내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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