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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6 15:57
아주 최근은 모르겠는데 탈북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국경에 있는 군인들이 돈 받고(;;) 눈 감아주는 경우도 있고, 이래저래 구멍이 좀 있어서 브로커 끼면 성공률이 높다고. 반대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거야 처벌만 각오하면 어렵지 않겠죠.
한국 실향민들도 중국 브로커 끼고 가족들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죠. 이제 북한에 남은 사람들 나이가 너무 많아서 거의 할 필요가 없겠지만요.
17/07/16 16:00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12&aid=0002924035
이거의 레전드는 에쵸티 이재원. 예전 활동 당시 번 돈으로 중국 브로커 끼고 북한에 계신 할아버지 모시고 온거;;
17/07/16 16:00
[좀 더 생각해보니 이 분은 월북이 아니라 북한에 사는 가족들 때문에 다시 들어갔다가 걸렸을 수도 있긴 하겠네요.]
월북할 생각이 없는데 탈북자가 북에 들어갈 리가 없잖아요. 간첩조작사건때 유우성씨는 사실상 중국국적의 화교였으니 북한에 들어갈 수 있었던것이고, 북한에서 목숨걸고 나왔는데 목숨걸고 들어갈 이유가 있나요. 기사에 나온대로 가족들 탈북 돕기 위해 중국에 갔다 잡혔거나, 아니면 자진 월북이겠죠.
17/07/16 16:01
기사에 나오긴 했군요. 제가 제대로 안봐서. 그렇긴 할거 같습니다. 브로커가 있는데 괜히 북한까지 다시 들어갈 필요는 없겠죠. 중국에서 시도하다가 걸렸을 수도 있겠네요.
17/07/16 16:02
개인이 스스로 결정해서 돌아간 거라면 뭐 개인 자유죠.
자진해서 진정한 지옥으로 돌아간다는데 뭐라 할 필요있나요 다만 강제로 돌아가게 된게 아니길 바랍니다. 뉴스기사처럼 가족탈북 시도하다 돌아간거라면 참 안타까운 일이겠네요..
17/07/16 16:06
북한에 있는 가족을 빼내기 위해서 중국에 갔다가 걸렸지 않나 싶습니다.
이거랑 좀 다른문제지만, 탈북자 상대로 사기치는 사람들이 참 많다더라구요. 나름 꽤 큰돈을 정착자금으로 받는데 그걸 관리할 능력이 안되니 그래서 한국에 미리 정착해있는 상태로, 가족들이 탈북하는게 그나마 좋은것 같습니다.
17/07/16 16:50
돈만 많이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면 북한도 충분히 살만은 하겠죠. 요즘은 돈만 있으면 못하는게 거의 없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다시 남한으로 들어올수도 있을겁니다. 물론 처벌은 각오해야겠지만, 어차피 그리 중형은 안나올테니까요.
17/07/16 16:55
가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한에서 모란봉 클럽 같은 북한을 비판하는 방송활동을 했다면,
일반적인 탈북자들 보다는 가족들의 안위가 걱정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꼭 한가지 원인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진 않네요. 탈북자들에게 들어보니 정착금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직업교육이나 사회화가 부족하더라구요. 어느 정도 영특한 사람이 아니라면 남한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통수 맞거나 착취 당하는 게 드문일이 아닙니다. 별 기술이 없는 남자들은 최저임금으로 외국인 노동자 취급을 당하는 경우도 꽤 있고, 여자는 매춘에 발이 묶이기도 합니다. 북한에 비해 남한의 장점이라면 갑자기 정보기관에 끌려간다거나 밥 굶을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거지만, 정작 남한사회는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살만한 세상은 아니죠.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크게 다가올겁니다. 뭐 사정이야 각자 있을거고 판단도 각자 몪인데, '쯧쯧, 탈북자들이 그럼 그렇지' 나 '꼬우면 다시 북한가던지' 같은 반응은 좀 안나왔으면 합니다. 그런 시선들이 탈북자들을 북으로 돌려 보내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으니까요.
17/07/16 17:12
본문의
"탈북자가 다시 월북하는건 그리 드문 일이 아니긴 합니다. 탈북 후 다시 월북한다고 해서 북한에서 아주 큰 벌을 받는 것도 아니라고 하고요. 감시의 눈은 전보다 심해지긴 하겠지만 일명 아오지 탄광을 가서 죽을 때까지 일하거나 사형을 당하거나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죠." 부분은 정확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탈북을 월남의 의미로 섞어 쓰시는 분들이 많고, 본문 쓰신 분도 같은 취지로 용어를 사용하셨는데요. 탈북1과 탈북2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탈북1은 조중국경을 넘는 것이구요. 탈북2는 대한민국 영내로 들어오는 것이죠. 둘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탈북했다 걸리면 그냥 월경죄입니다. 하지만 월남했다 걸리면 반민족행위입니다. 그냥 대한민국 국민을 기준으로 여권 없이 외국에 나간 것과 북한에 갔다온 걸 비교해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후자는 국가보안법위반이에요. 탈북했다가 잡혀들어갔는데 뇌물 좀 줬더니 약하게 처벌받고 끝났다. 단기교화형 정도로 끝나고 재탈북해서 오신 분들 대부분이 그냥 중국 공안에게 불법체류로 잡힌 경험을 말하는 겁니다. 이건 남한 간 게 아니니까 처벌이 세지 않은 것이죠. 똑같이 중국 공안에 잡히더라도 큰 문제가 되는 게 남한 대사관에 들어가려다가 실패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남한 오려는 의사가 외부에 표출되었기 때문에 처벌수위가 한없이 올라갑니다. 예전 식당종업원 사건 있었죠. 진짜 그때 민변에서 뭔 생각 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친다 싶었습니다. 공개적으로 말을 할 수가 없는 사람들을 불러내서 이야기를 들어야겠다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어요. 가족들은 국정원에게 납치당했다고 주장하고 본인들은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조용히 사는 게 각자 현재지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법정에서 자진해서 왔는데요 하고 밝혀버리면 본인에게는 별 득이 없지만 가족은 교화소 가는거구요. 납치당했다고 하면 민변 주선 하에 북으로 돌아갔겠죠. 돌아가면 과연 무사했을지는 의문입니다.
17/07/16 17:41
전후상황에 대해서 아직 알려진게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처음 나온 기사 하나를 가지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기사에도 자진월북인지 납북인지 알 수 없다는 내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진월북으로 단정지어서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네요.(네이버 댓글은...하..) 저 사람들에게는 목숨이 걸린 일일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네요. 게다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17/07/16 18:06
북한 사회가 아무리 독재니 억압이니 해도 탈북의 이유는 대부분 경제적 동기이고요..
남한에서도 이게 해결안되면 탈북민들중 일부는 자연히 돌아갈 궁리를 하게 되겠죠.
17/07/16 18:57
궁금한게 저렇게 탈북->월북 후 감시야 강화되겠지만 또 다시 탈북에 성공해서 대한민국으로 온다면 정부는 받아주나요? 받아준다면 새터민 정착 지원금이 있는걸로 아는데 그것도 한번 더 주는건지도 궁금하고요.
17/07/16 19:08
지원금은 안주겠죠. 그리고 이 경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북한에 미신고 및 허가를 얻지 않고 방문한 것이 되기 때문에 그에 관련된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겁니다. 다만 가능한 한 가벼운 형이 선고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17/07/16 19:22
LunaseA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원금이 다시 나올 수는 없습니다만, 집행유예 수준으로 풀어줄 수는 없습니다.
다시 북으로 넘어가면서 하나원 동기 명단과 담당경찰관 등등의 인적 정보를 다 불게 되는데요. 이게 의외로 큰 죄입니다. 탈북자들이 TV 출연해도 고향이나 이름을 살짝 속이기 때문에 동일인 여부는 확실히 모릅니다. 실명 까는 분들도 있는데 이분들은 가족이 다 죽었거나 가족까지 다 탈북시켜서 더 이상 불이익을 받을 염려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간첩이나 복귀자가 이걸 파악해서 보내면 가족이 수용소로 날아갑니다. 얼떨결에 왔다는 김련희씨를 돌려보낼 수 없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탈북-월북-재탈북의 유일한 전례가 김광호인데 3년 6월 받았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3/12/20/0511000000AKR20131220084100004.HTML 지금쯤 출소했을 것 같습니다.
17/07/16 20:06
저렇게 재입북한 사람들은 정권 선전용 도구로 사용되고 몇달 후에 관심이 사라지면 수용소행이라는 썰을 봤는데 독재국가에서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라 참 안타깝네요.
17/07/17 09:37
정말 의아한 일이긴 합니다.
탈북해서 남한 방송에도 출현했고... 개인방송 오픈하고 돈도 많이 벌어서 외제차까지 몰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더더욱 의아하네요.
17/07/17 12:20
탈북하는 분들이 가족들 데려오기 위해 중국가는 게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닙니다. 직접 재입북하는 경우도 꽤 있고요.
문제는 이 분은 방송 출연하면서 얼굴 이름이 다 알려진 상황이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조심했어야 했던건데.... 참 안타깝네요. 방송까지 나와서 공개적으로 북한 체제와 김씨 왕조를 비판했기 때문에 남한 비판 몇 번 시켜서 이용해먹은 후에는 최소가 수용소 행일텐데 말이죠.
17/07/17 12:34
주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이야기지만 ..
탈북이란게 막연하게 갖는 이미지보다는 훨씬 쉽더군요. 손님으로 오셨던 어떤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ESTA(미국 방문 허가) 받으려고 고향을 묻자 북한쪽 지명을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전쟁 이전에 태어나신 분이 아니라 약간 의아해하자 본인이 탈북자라고 .. 사투리 쓰는데 다 알고 있었던거 아니냐며 에이 ~ 괜히 생각해서 모른척하고 그러지 않아도 돼요 ~ 라고 .. 사투리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그냥 지방 사람인가보다 하지 누가 탈북자라고 생각을 합니까 .. -_-;; 여튼 그분말 들어보니 탈북해서 돈 좀 모은뒤(+대출) 아들도 다시 빼왔다고 하시네요. 돈만 있으면 브로커 통해서 다 된다고 .. 한 삼천 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전 막 목숨걸고 국경 통과하고 엄마가 그렇게 나가면 가족은 탄광끌려가고 그런 이미지였는데 의외로 널널 ..
17/07/17 16:31
행불자가 너무 많아서 그렇습니다.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배급제가 망해버리고, 통제가 느슨해져 버렸거든요.
행방불명이 됐다고 탈북한 사람이 많을까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꽃제비가 된 경우가 많을까요? 설령 행불자가 탈북을 했다고 하더라도 남한행을 택한 사람이 많을까요? 중국에 있는 사람이 많을까요? 압도적으로 후자가 많기 때문에 행불 가지고는 남겨진 가족들에게 반역죄를 씌울 수가 없는 겁니다. 남한 온게 알려지면 가족이 탄광 비슷한 곳에 끌려가겠지만 그냥 탈북(여기서의 탈북이란 남한으로 왔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도로는 뇌물만 잘 고이면 가족들에게까지 연좌가 되지는 않습니다. 번 돈을 가족들에게 부치기까지 하는데요. 어차피 중국 브로커를 거쳐서 가는 돈이라 중국에 살면서 보낸 돈인지 남한에서 온 돈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남은 가족들이 현지에서 부자가 되는 일마저 발생하죠. 문제는 남한에 온게 명백하게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중국에 있는 경우야 보위부에서 뇌물먹고 적당히 봐줄 수 있지만, 남한에 있는 것이 분명한 경우에는 보위부가 뇌물먹고 봐줄수가 없습니다. 여차하면 자기도 골로 가거든요. 결국 남한행이 노출 안 되는 상황에서 돈 주고 빼오는거죠. 그래서 탈북자들이 실제로 재입북하면 수십명에게 위협이 닥치게 됩니다. 하나원 동기들이나 친한 탈북자들의 고향과 실명, 자신을 탈북시켰던 브로커 조직 등이 머리 속에 들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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