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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15 00:55:52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재수할때 점쟁이와 있었던 썰.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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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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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네요...덜덜
17/07/15 01:0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만약 점괘의 결과를 몰랐다면 연세대 원서를 쓰셨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점쟁이가 미래를 본 건지, 점쟁이 말 믿고 원서를 쓰신건지... 신기합니다.
고진감래
17/07/1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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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요 원서 쓸 때 그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2년 전 일이라 아예 잊고 있었거든요.
반전여친
17/07/1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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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밌어요!! 소름돋는 곳이네요 어딘지 궁금할정도로 크크
히오스
17/07/1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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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꼴등으로 입학했습니다. 저는 진짜 제가 끝번호입니다.
기적적으로 많이 빠져서
가성비 개 꿀.
글쓴이의 기분을 알겠습니다.
+ 아 저도 점쟁이가 점지해준 방향으로 학교 갔습니다.
Camellia.S
17/07/1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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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인지 궁금하네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유리한
17/07/1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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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보다는 신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크크
나른한오후
17/07/1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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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마디에 인생이 달라진경우인가요? 덜덜
파랑파랑
17/07/1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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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얻어걸린 것 같은데
앙겔루스 노부스
17/07/1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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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피곤한 부상때문에 골골거리는데 그 점쟁이한테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네요.

아프면 의사, 이지만 제가 이 문제로 병원을 정말로 가감없이 10군데(그중 빅5가 세곳입니다...)를 다녔는데 효과가 없어서 이젠 점쟁이한테라도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

저는 본질적으로 합리주의를 존중합니다만, 귀신이라거나 점문제가 나오면 뭔가 심정이 미묘해지더라구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프라이머리 컬처가 코리아라 그런건지, 기독교나 이슬람같은 타관신앙에 대해선 전혀 또 관심이 안가는거 보면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17/07/1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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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대는요?
미네랄배달
17/07/1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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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연인거 같은데..
vlncentz
17/07/1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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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점쟁이가 으스대를 갈거랬어요. 딱 듣고 부모님은 연대를 갈거라고 기뻐했고 저는 우송대에 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죠.

결국엔 둘다 아니었습니다 크크
RedDragon
17/07/1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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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06년 입시였나요? 그때 연대 공과 계열 썼으면 4바퀴 돌아서 예비 번호 5배수 뽑았다고 들었는데 4/5가 붙었다고 들었는데...
EatDrinkSleep
17/07/1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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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점쟁이가 개명하면 서울대 간다고 해서 개명했습니다. 이걸 들은게 당시 제가 중학교 300명중 287등 찍던 시절이라서 아따 엄니 사기당해서 아들 이름 바꾸셨네.. 했는데 고등학교가서 성적이 오르더니 갑자기 모의고사 도1등도 해보고 서울대 오더라고요 --;

그 이후로 어머니가 점에 대해서 맹신하시는게 함정..
17/07/15 09:19
수정 아이콘
이 분이 더 대박이네요!!
강정호
17/07/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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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네임드선비
17/07/15 03:17
수정 아이콘
저도 어머니가 서울에 있는 용한 점쟁이 한테 비싼 돈 주고 점봤는데 성대 아니면 연대 간다고 했는데 고대 갔습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까 같은 점쟁이가 다른 사람들 한테도 성대 또는 연대 간다는 소리 했더라구요. 같은곳에서 점 보신듯?
살려야한다
17/07/15 08:21
수정 아이콘
크크 밝혀지는 비밀. 그냥 연대성대무새였군요.
모나크모나크
17/07/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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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성대 입학관리처에서 협찬받으시나봐요
17/07/15 03:42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한 썰은 이게 아니었는데...
난파선
17/07/15 06:07
수정 아이콘
보통 기대심이 있는 어머님들에게는 저렇게 이야기 많이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서울대라고 하기에는 너무 뻔한 듯 싶고, 듣고 만족할만한 대학 이야기 해 준 느낌이예요.
광개토태왕
17/07/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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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연이겠죠....
성대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있지도 않은데요 글에서는......
달토끼
17/07/15 08:47
수정 아이콘
저도 귀신 같은 점쟁이에 대한 경험이 있어요.

몇년 전 이었는데, 할머니께서 새해 점을 치려고 우리 가족들 생년월일을 들고 점집에 갔셨죠. 그냥 올해 무슨 일이 있을지 점을 쳐 달라고 했습니다.
점쟁이는 사주를 보고 점을 쳤습니다.

1. 아버지: 원래 올해 승진할 운인데 가로막고 있는 놈이 하나 있다. 그래서 안됨. 내년엔 그놈이 사라지므로 승진이 수월할 것이다.

-> 당시 아버지는 근무점수가 부산 1등이었기 때문에 승진 1순위였습니다. 그런데 직속 상관이 유명한 또라이였죠. 아버지는 숙이는 성격이 아니시라 갈등이 많았습니다. 승진 심사 당시 다른 심사위원들은 모두 만점을 주었는데 그 또라이 상관이 대놓고 0점을 주는 바람에 과락으로 승진에 탈락하고 맙니다;; 그 또라이가 0점을 주었다는게 사내에 소문이 났다더군요. 그런데 그 또라이 상관은 그해가 정년이라 눈치보지 않고 그냥 분풀이를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에 다시 1순위로 승진하셨죠. 소오름~~

2. 어머니: 하는 일 잘되고 순탄할 것이다. 문제 없다.

-> 말 그대로였습니다.

3, 저(달토끼): 네 손자는 군인은 군인인데 출퇴근하는 군인이네? 아무튼 괜찮다.

-> 저는 당시 상근에비역으로 정해진 상태였습니다. 아직 입대는 안했지만요. 다음해에 한번 더 신검을 보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바뀌긴 했지만 점을 봤던 그 해 기준으론 정확했죠;; 소오름~~

4. 할머니: 할매 니가 제일 문제다. 다른 식구들은 다 괜찮은데, 할매 네가 낙상운이 보인다. 조심해도 피하기 힘들 것 같은데 아무튼 조심하고 조심해라.

-> 4개월 후 버스에서 엉덩방아를 찍어서 허리를 다치셨어요. 그래서 병원신세를 한 달 정도 지셨고 지금도 허리가 아프십니다. 원래 허리가 튼튼한 편이셨는데 그 후론 허리 때문에 고생이 많으세요. 이것도 맞췄네요. 소오름~~(번외로 이때 보상과정에서 버스공제조합과 해당 운수회사가 보여준 양아치 짓은 제가 버스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원인이 되었죠...)


저희 할머니는 아버지 직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시고, 상근예비역 뭐 이런거 전혀 모르십니다. 점쟁이가 유도심문으로 알아내려 해도 불가능하죠. 할머니도 그런건 전혀 말하지 않았고 생년월일만 메모해 간걸 보여줬다고 하시구요. 아무튼 귀신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7/07/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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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과 썸을 착각하고 클릭했네요.

그러면 그렇지... 19살과 점쟁이가 이루어질 리가 없잖아;;
점쟁이가 20대 초반의 여대생이었을 리도 없고ㅠㅠ
17/07/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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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과후티타임
17/07/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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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도...크크크크
루트에리노
17/07/15 11:53
수정 아이콘
제가 11년 경력 점쟁이인데(타로카드) 용하다는 소리도 듣는 편이고...사람마다 업무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얻어걸린거라기 보다 나름의 방식이 있습니다. 당연히 미래를 보는 신통력 그런건 애당초 있지도 않구요. 일종의 휴리스틱 알고리즘이라고 보시면 될듯 하네요. 사람들은 키워드만 기억하니까요.

자세한건 영업비밀^^
싸구려신사
17/07/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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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걸린거죠 그냥. 대충 나이대보고 주변사람들 신분도 짐작해서 몇개씩 던지다보면 그중에 몇명은 맞아떨어질 수 있잖아요. 이런 애매한 믿음은 애초에 믿지않는게 나아보이네요. 그냥 타로처럼 심심풀이 땅콩용이면 모를까...
엘룬연금술사
17/07/1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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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수를 했습니다. 재수 하는 동안 많이 아파서 체중이 30% 줄고, 탈모가 심각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아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으니 어머니께서 저 몰래 이모들과 용한 점쟁이에게 가서 점을 보셨나봅니다. 근데 당시에는 말씀을 안하셨어요. 재수 끝나고 합격 발표 날(당시엔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어서 학교 운동장 벽보를 보러 갔어야 했습니다) 운동장에서 합격자 명단 확인하시고 합격증 받으니까 그재서야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년이 너 서울대 못간다고 해서 내가 진짜 말도 못하고... 아우..." 평소 저희 어머니 비속어 한마디도 안하시는 분인데 점쟁이 욕 거하게 하시더라구요 흐흐흐.

그리고 그해 겨울에 여자친구와 심야상영으로 피카디리였나 코아아트홀인가 갔다가 새벽에 끝나고 나오는데 점쟁이들이 천막치고 점을 보고 있더라구요. 어린 애들이 점을 보겠다고 하니까 궁합은 좀 그렇고 각자의 장래에 대해 점을 봐주겠다더니 저보고 기술을 배우라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기술을 배워야지 공부하는 머리는 없다고 생각하라고;; 여자친구가 옆에서 지켜보더니 자기는 점 안보겠다고 흐흐흐.

그런가하면 대학 졸업하고 취업해서 한창 일하던 주니어 시절, 금수저이자 본인도 열심히 해서 외국계 투자 은행 싱가폴 지점에서 채권 딜러를 하는 후배와 점을 보러 갔었습니다. 그녀석이 간만에 한국와서 심심했던지 점보러 간다니까 엄청 흥미로워하더라구요. 저는 회사 끝나고 바로 가는 길이었어서 정장을 입었고 그 친구는 휴가 중이니 편한 차림(대충 원피스에 머리 묶고 왔던 듯)이었는데 점보시는 분이 "남자분은 벌이가 좋고 앞으로도 계속 잘 벌테니 여자분이 남자를 잘 잡으라"고 해서 완전 빵터졌었죠. 아마 당시 그 친구 연봉이 제 7~8배 됐을텐데...

암턴 그래서 저는 이제 점을 보지 않고, 누가 말해도 귓등으로도 안 듣습니다. 차라리 상대방의 페이스북을 보는게 예측이 쉽겠더라구요 흐흐
예쁜여친있는남자
17/07/15 21:25
수정 아이콘
전 이거랑 정반대였는데.. 현역 때 서성한 하위~중경외시 상위 정도 점수대 나왔고 재수 고민하던 차에 어머니가 저도 안 데려가고 혼자 점집을 다녀오시더니 지금 대학을 가야지 재수하면 더 떨어질거라고.. 그래도 결국 재수해서 고대 갔습니다. 심지어 그 다음해에 원서질도 더 잘 풀렸고.. 그리고 대학 때 연인이랑 같이 점 보러갔을 때도 천생배필이라고 했지만 응 머지않아 헤어짐~ 더욱이 지금은 더 좋은 사람 만나서 그러길 잘했고.. 게다가 어머니가 입시로 점집 가셨을 때 저한테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고 시험이나 공부는 맞지 않다고 했는데 과외도 못 가르친다고 꽤 끊기고;; 대신 시험 붙어서 그거 하는데; 전 진짜 절대 안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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