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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30 10:19
1국은 일부러 딱봐도 충격적인 대국을 배치한 것 같기도 한데..
사실 보면 볼수록 모든 대국이 충격적입니다. 정석 수순 따위 없는게 아니라.. 정석을 새로 다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알파고를 혼자만 몰래 습득해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기사가 있었다면.. 무조건 세계 1위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흐흐흐..
17/05/30 10:34
프로랑 알파고 치수가 대략 2점 조금 넘는 정도라고 치면, 인간이 알파고의 수를 이해하기 힘들 수 밖에 없겠죠? 인터넷 바둑에서 9단 약 수준 정도로는 정상급 프로의 수를 제대로 이해 못하는 거랑 다를바가 없을 테니까요. 약한돌에 붙이지 마라. 두점머리는 맞지 마라... 진짜 크크크크
17/05/30 10:41
한국 (일본)식 룰로 학습시켜 보고 싶네요. 이 룰에서는 덤이 6집 반인데, 이미 전부터 합리적인 수준의 덤은 6집반~7집반 그 사이의 어디라는게 수학적인 정리로 증명됬었거든요.
17/05/30 11:22
예전에 바둑책 뒤적이다 본 내용이라 링크는 없고... 어디서 봤는지도 가물가물하네요. 승률통계로 계산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17/05/30 10:41
알파고 vs 알파고는 동일 실력 기사 2인이라는 기준을 잡을 수 있으니까, 지금 중국룰에서 백덤이 과하게 많은건 사실이라고 봐야겠네요.
17/05/30 12:02
인간은 초반, 중반, 종반으로 반상을 이해해 왔습니다.
초반은 포석의 정석, 중반은 모양 전개 혹은 싸움, 종반은 끝내기. 인간의 두뇌 능력으로는 초반부터 반상을 계산하는 게 불가능하다보니, 포석의 정석이라는 이름 하에 정형화된 패턴으로 돌을 배치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인공지능은 처음부터 인간보다 정밀한 계산능력을 개입시켜 반상을 운영하다보니, 이미 초반부터 차이가 크게 벌어져 버리네요. 중후반은 이걸 극복하려는 인간 기사의 눈물겨운 도전에, 인공지능이 설렁설렁 양보하면서 승리확률만 높여가는 진행이 일반적이고요. 피튀기는 중후반도 함 봤으면 싶은데, 알파고끼리의 대국에서는 이런 게 나오겠죠?
17/05/30 12:13
기보만 공개하는게 ...
인간의 기보야 그때 그때 설명할 수 없는 직관이란게 있으니 다른 인간의 설명이 유효하지만 알파고의 기보는 모든 수가 다 계산된거인데 그 수를 둠으로써 얻어지는 계량적인 이득을 보여주지 않는건 그냥 인간들 재미있으라고 던져주는거죠.
17/05/30 12:44
착수 때마다 승률도 나온다는걸로 들었는데 기보에 매 착수 승률도 좀 나왔으면 좋겠네요. 인간이 보기에 너무도 난해한 수들이 많은데 승률을 보면 왜 이렇게 둬서 유리한지 조금이라도 유추하기 쉬월텐데 말입니다.
17/05/30 12:57
진행중인 대회에서 이미 알파고의 수를 연구한 프로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계산능력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 자체가 우월하다는 것 아닐까요
17/05/30 14:17
인간이 따라가지 못하는 계산능력의 ai를 인간의 기준으로 정하는게 왜 '상식'인가요.
오버워치 벨런스를 에임봇 기준으로 맞추지 않듯 아마추어 야구에서 프로야구의 룰을 그대로 적용시키지 않듯 참가자의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 싶습니다.
17/05/30 16:10
한수 둘때마다 알파고가 연산한 상위착점 5개 찍어주고 각 착점 승률까지 친절하게 알려줬다면 그걸 토대로 바둑의 혁명이 진행될뻔했네요. 이게최선, 이게차선, 이게 차차선 이런걸 보게되면 인간도 더 많은 공부를 이룰 수 있게되겠죠
17/05/30 18:03
커제와의 바둑을 두는걸 해설하는걸 영상으로 봤는데 이세돌 9단은 아직 알파고가 완전하지 않은것 같다면서 접바둑도 아니고 치수 고치기도 아니고 아직 1:1을 더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지금 버전의 알파고와 두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1000판을 둬도 1판도 이기지 못할거 같은데 자존심이 엄청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05/30 21:24
중앙 집계산이 정확해서 그런지 10-20집 짜리는 그냥 죽이더군요. 10국인가요? 30집 자리를 그냥 죽여버려요.
사람이라면 아무리 9단 초고수라도 저런 수는 절대로 두지 못하죠. 15집 짜리를 죽이고 중앙 한수를 두다니... 여기저기 두고, 손따라 두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도 특이하고... 저 같은 하수는 도대체 왜 현찰을 안 먹고 중앙으로 가는지 이해가 안가서 사실 그닥 재미가...
17/05/31 00:35
바알못으로 지금 시점에서 알파고가 '이제 바둑그만' 외치고 기보만 툭 던져두는 거 보니깐, 예전에 선동렬선수가 특정팀 상대 최장기간 무패기록
세우시고 (제가 그 상대팀 팬이라서 이러는 건 절대 아닙니닷!!!) 홀연 일본으로 떠나신 후 돌아와서 기회도 안주고 은퇴했을 때의 그 기분이 데자뷰처럼 떠오릅니다. 아 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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