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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2 18:20
많이 느끼던건데 인터넷의 최신 유머코드가 뭐든 비꼬고 윤리고 뭐고 재미만 찾으면 그만인 야갤이 그 중심인듯하고(최근의 안지만 삼행시가 대표적이죠) 이 흐름이 오래갈거같네요.
16/07/22 19:03
저에게 있어서 불편한 글의 기능적인 면은 읽으면서
새삼 내 자신이 얼마나 속 좁은지 가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는 의미는 있는 것 같아요.;;
16/07/22 18:21
인터넷 글이나 사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안됩니다.
말이 안되는 글이라고 생각하면 '아 이런 개소리도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세요. 전 인터넷만 보면 제가 가는 커뮤니티 기준 평범하고 깨어 있는 사람이 많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실생활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니 또라이가 너무 많습니다. 크크
16/07/22 18:23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평범한 사람이 실제론 좀 이상하고 인터넷에서 이상한 사람이 실제로 보면 그냥 npc같은 사람인 경험을 많이 했어요.
16/07/22 19:06
공감합니다. 제가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괜한 심력 낭비를 하는 것일지도...
저는 류크님과는 반대(?)라서 운이 좋은건지 실 생활에서 만나는 분들이 한결 같이 배려심이 좋고 인성이 바르신 분들만 접하는 것 같고(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는 이번 성우 논란처럼 별 이상한 생각을 하는 분들도 참 많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16/07/22 18:25
혹시 본인 기준으로 한심하고 저열한 댓글이 많이 올라올법한 글을 일부러 찾아본뒤 댓글을 보며 짜증과 경멸감을 갖는것에 중독된다는 느낌은 받아보신적 없으신가요? (뭔가 서술이 변태적인데...) 저는 엠팍하면서 그 감정을 심하게 느껴서 인터넷 한 1년 끊었었는데...
16/07/22 18:31
1년동안 끊으실 수 있으셨나요?. 후기가 궁금해지네요...
혹시 본인이 왜 그런 감정과 행동에 중독됐는지 알아내셨나요? 저도 요즘 인터넷 끊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생기고 있는 편이라 여쭤봅니다.
16/07/22 18:44
딱 1년은 아니고 1년 좀 넘게? 끊었습니다. 아예 다 끊은건 아니고 학교 생활에 필요한 네이트 온이랑 싸이클럽 딱 둘 정도 한 거 같네요. 그냥 인터넷 했던 시간에 공부하고 술 마시고 책보고 술 마시고 운동하고 술 마시고 영화보고 술 마시고 오락기사서 술 마시고 가족들이나 술 마시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게임하고 술 마시고 그랬어요.
왜 중독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게 아니라서... 근데 그냥 그때는 그 느낌이 싫지만 묘하게 자꾸 반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10개만 달려 있어도 힘든데... 그땐 인터넷 끊은게 별 느낌 없었는데 (나중에 인터넷 다시 할때 느낌이 되게 새롭고 좋았습니다,) 그 이후에 자의와 상관 없이 강제적으로 약 2년간 인터넷을 끊게 되었을때는 좀 괴롭더군요... 후...
16/07/22 19:10
일부러 찾아서 그런 경험을 할 정도로 제 멘탈이 건강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ㅜㅜ
불편한 감정에 대한 부작용. 그에 따른 처방전으로써 제이스님 말처럼 행한다면 1년은 가뿐하고 그 이상 세상과 사람은 절망적이야~라며 속세를 끊어 버릴지도...;;
16/07/22 19:27
저처럼 중증이 아니신 이상에야 끊으실것 까지야. 저는 아랫분들하곤 의견이 좀 다른데 그냥 지금처럼 민감한 이슈가 있는 시기에만 적당히 조심 좀 하면서 계속 PGR 이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어디가 망가진 사람도 잘만 하는 인터넷인데요. 크크크
16/07/22 19:14
아는 곳, 하는 곳이 여기뿐이고 여기에 적응 해버린지라 다른 강성(?)한 곳을 즐길 멘탈은 못 키운 것 같아요.
뭐 그렇다고 요즘의 이런 불편한 감정이 제 일상 생활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냐 하면 그건 아니라서 그냥 요런 부정적 감정의 흐름이 피지알에서 좀 잦아들길 기대할 따름입니다.^^;;
16/07/22 18:57
비꼬는게 아니구 정말로 떠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의 피지알' 따윈 없습니다. 커뮤니티는 유기적인 존재입니다. 구성원이 바뀌고 성격이 달라져 나와 더이상 맞지 않게 돼었을 때, 전에 피지알은 이랬으니 그때로 돌아가자느니, 새로온 사람들이 달라져야 한다는 소리들이 나올 때가 오히려 그 커뮤니티의 위기입니다.
16/07/22 19:21
커뮤니티가 유기적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강의 흐름처럼 늘 유동적인게
커뮤니티의 특징이겠지요. 피지알에 머물면서 100% "지금 분위기는 내 취향이야!" 라고 느껴본 적도 없고 반대로 "여기는 완전 글러먹었네."라며 기대감이 제로인 적도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며 흘려보냈었는데 오늘 괜시리 센치해져서 이런 뻘 글을 남겼네요.;; 떠나는 걸 고려하지는 않아요. 여길 떠난 만큼 남는 시간이 생기면 그만큼 외로워서 더 많이 오프라인 모임을 뛰어야하고 그러면 그럴수록 저의 재정 자립도는 떨어지기에.. 여기만큼 돈 안쓰고 즐겁게 시간 보내 곳 찾기가 힘드네요.ㅜㅜ
16/07/22 19:06
조금만 엇나가도 칼같이 삭제되고 수정되는 여기가 불편하실 정도면... 웃대 가시면 기절하실 것 같네요.
이정도가 불편하시다면... 잠시 커뮤니티 활동과 인터넷을 쉬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6/07/22 19:25
다른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여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성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서
아예 활동하지를 않네요. 여기 활동을 쉴 정도로 제 정신적인 상태가 메롱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쉬라고 권고하는 분들이 있으니 고민은 좀 해봐야 겠네요,
16/07/22 19:29
네. 일베나 메갈까지는 안가더라도 웃대나 오늘의 유머 정도까지만 가셔도 유머글 보다가 멘탈에 금이 가실 것 같습니다.
물론 오유같은 경우는 오만 잡다한 이유로 콜로세움이 열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이 삭제되거나 댓글이 삭제되는 것도 아니고 욕설이나 온갖 저질 드립 그리고 섹드립도 허용되는 곳이다 보니....... 게다가 웃대 수준은 그 오유에서조차 놀랄 수준이고... 디씨까지 가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단언컨데 PGR은 적어도 유게만큼은 우리나라 중형 이상 커뮤니티 중에서는 유머 불편도가 가장 낮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6/07/22 19:53
요즘은 잔잔해졌지만 그래서 오유나 웃대, 엠팍에서 유머 글 갖고오는 피지알러님들께는 언제나 감사한 마음 따름입니다.
그런(?) 험악한 곳에서 재밌는 게시물 찾아서 여기까지 가지고 와주시니...
16/07/22 19:06
세월이 좋으면 모두가 하하호호합니다.
살기가 팍팍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커뮤니티의 목적성이 뚜렷한 곳이라면, 그런게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내의 구성원들이 대부분의 경우 합일된 의견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다양한 구성원이 모인 곳일수록 의견의 불일치가 많고, 논쟁과 다툼은 많아 질 수밖에 없습니다. 뚜렷한 취미를 하나 가지시고, 관련 커뮤니티를하면 그런 불편에서 조금 비켜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용도로 트위터가 참 좋다고 하던데.....(반진반진입니다.)
16/07/22 19:33
대부분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취미를 갖고서 커뮤니티에 활동하라는 말씀에 많은 걸 생각하게 되네요.
여유 시간에 갖는 오프라인 취미들 중에 딱히 피지알에서 공유하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그러진 않은 것 같아요, 그 쪽 취미와 여기서 활동하는 취미는 별개라고 스무스하게 생각하면서 활동한 것 같고... 기껏해야 충달님 영화 리뷰보고 제가 본 거면 댓글 단게 전부였는데... 권유해주신 말씀 잘 생각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트위터는 요즘의 논란도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부터 리트윗, 아래서 위로 보기에 적응이 영 힘들어서 안쓴지 4년이 넘었네요.;;
16/07/22 19:08
요새 시기가 시기다보니 그런글들이 많이 올라오는걸 일괄적으로 다 쳐낼수도 없겠죠 본래 파이터 기질이 넘치는 분들은 지금이 천국이겠습니다만... 커뮤니티를 잠시 쉬는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좀 오래갈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16/07/22 19:35
쉬라고 권유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심각하게 고민은 해볼까 합니다.
제 성향하고 안맞는 게시글이 있다고 막 멘탈이 터지거나 그런건 아닌데 한 일주일 정도 휴식기를 가지면 괜찮아 질지 모르겠네요. 두부 에러가 아닌 이상 자의적으로 일주일 이상 피지알 끊기는 정말 힘들어서...;;
16/07/22 19:41
저는 지금 PGR 여론하고는 거리감이 있어서 (누가 뭐라할까봐 메갈 싫다고 미리 말해두죠) 저도 쉬어야 하나 싶은데 안될거라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 글은 잘 못쓰겠고 좀 무기력하네요.
16/07/22 19:40
커뮤니티라는게 오픈시스템이다보니 외부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없고 외부가 완전히 전쟁터인데 피지알이라고 다를 수가 없죠. 그냥 인터넷 문화가 전반적으로 그런 것일 뿐
16/07/22 19:57
그래도 다른 분들 말씀 들으면 피지알은 안전한 벙커(?) 같은 느낌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와중에도 좋은 글, 재미있고 유쾌한 글 올려주시는 분들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16/07/22 19:58
그냥 존댓말이 강제되고 규제가 빡빡해서 그런 것일뿐 여타 커뮤니티랑 똑같아요. 제한없이 자유롭게 사람이 모이는 곳인데 특별할리가요... 굵직한 흑역사만 해도 몇개인데...
16/07/22 20:03
피지알의 흑역사를 저도 모르지 않기에 여기가 특별하다는 생각은
진즉에 잊고 있어요. 다만 존댓말이 특징이라는 것은 정말 좋은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강제성을 가지기에 설령 그 특징이 특별하지 않다 하더라도 권하는 이유와 목적이 그릇된 것이 아니기에 저는 좋은 규정이라 생각하거든요.
16/07/22 19:57
요즘 넷상 여기저기에 비웃음이 담긴 글이 만연하는건 아무래도 그런 글의 최초 작성 의도에 '야 이거 보고 같이 비웃자' 가 섞여있기 때문에 커뮤니티간 전염이 쉽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 말마따나 요즘세상은 정보를 얻기 쉬워진 반면에 수준낮은 발상도 많이 퍼뜨려지는 부작용이 있는 것 같지만.. 뭐 보는 사람 스스로가 중심을 잘 잡고 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16/07/22 20:09
너무 안일하고 나이브한 생각 같지만 제가 직접 대면하고 자주 만나는 분들 대부분이
누군가를 비아냥하거나 조롱하고 그러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내가 직접 알고 지내는 사람도 남을 함부로 비난하거나 그러진 않는데 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 끼리 저리 쉽게 욕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YORDLE ONE님 말씀처럼 대화를 나누는 진입 장벽이 서로간에 낮으니 오히려 그런 성향이 횡행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마지막 문단에 많이 공감합니다.
16/07/22 20:15
글쎄요 착한 외계인님 말씀 속에 저는 답이 있는거 같아요. 오히려 직접 알지 못하니까, 눈앞에서 얼굴 마주치고 비아냥거릴 용기는 없고, 상대를 비웃기 위한 자료 수집은 웹서핑 / 검색으로 너무나 쉽게 할 수 있고.. 그냥 절제할 필요를 못느끼니까 함부로 비웃고 욕하고 그러는거죠. 저나 착한 외계인님이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 대면하고 자주 만나는 사람들중에, 실제로 온라인상에선 과격파에 속하는 커뮤니티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걸 티를 내지 않고 있을지도 모르는거잖습니까? 서로 만나지 않고 대면할 일이 없는 사람들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한다는 발상 대신 비난한다는 마인드가 자리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머릿속에 필터를 거치지 않고 함부로 막말하고 비난하고, 욕하고, 그러다 경찰서에서 만나고 뭐 그러는거 같습니다.
16/07/22 20:29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사람이 실상은 '니가 만나는 사람이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면서
의심을 시작하면 그건 그것대로 대인 관계에 신뢰를 갖는데 심히 심각해져서 관계 유지 자체가 어렵다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애초에 그런 의심 자체를 안하고서 만나왔고 운이 좋은지 제 진심을 보이면 받아들이는 분 들도(물론 실상은 누구도 모르겠지요..)꽤나 진정성있게 저를 대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의심에 한 번 발을 들이면 그 끝은 없을테니... 제가 그런 마인드라 오히려 잘 모르는 사람일 수록 섣부른 말을 하기는 조심스러워요. (그렇다고 아예 안하는 건 아니지만...) 여튼 예의라는건 실제로 보던 안보던 언제나 한결 같이 지켜야할 가치라 생각합니다...
16/07/22 20:31
당신들 발에 맞게 다 못 만들어줘. 우리는 우리발에 맞는 음악 만들고 당신들이 좋아해주면 고맙습니다 라고 말할수 있는 입장까진 돼.
에픽하이의 노래 '뒷담화'의 나레이션? 부분인데 뭐 불편러에 대한 제 생각하고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적어놓습니다.
16/07/22 20:43
누군가가 불편함을 느낄 걸 알면서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도 불편하고, 불편함을 느끼지만 아무도 불편하지 않은 글은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내 자신도 불편하고, 내가 나만 느끼는 불편함을 표출하면 다른 사람들도 내 불편함을 불편해 할 것임을 알기에 불편함을 표출하지 못하는 상황도 불편하고....
저도 위에 나온대로 인터넷을 좀 끊어봐야겠습니다.
16/07/22 21:14
불편함에 게슈탈트 붕괴가... 어른이든 아이든 인터넷 과하게 하지말라고 하던데
하루 인터넷 사용량 체크 좀 해야할 것 같기도 해요.
16/07/22 20:49
사실 불편한건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취향에 안 맞는다고 스킵하지도 못하면서 그냥 불편해 라고 하는것만 안했으면 해요 사실 저는 불편하다는 말 요즘 너무 많이 나와서 좀 싫습니다. 좋은것도 많거든요 불편하면 자기가 스킵 해야죠
16/07/22 21:16
사실을 가지고 비웃는거까진 괜찮은데 자료 조작한거 돌려보면서 특정 맘에 안드는 집단의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멍청이를 만든후에 조리돌림하며 웃고 즐기는 모습은 정말 버티기 힘듭니다. 그거야말로 남의 의도대로 속아서 놀아나는건데
16/07/23 07:45
그런 요소도 분명 작용을 할테고... 뭐 커뮤니티 운영이나 활동에 있어서
완벽하다라고 칭할만한 상태는 만드는건 어렵고 또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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