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5/30 10:34
지하철에서 일하신다던 분이 피지알에도 계셔서 가끔 글 올려주셨는데 보직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분도 살작 걱정이 되네요.
열아홉이면 아직 애기인데..... 아침부터 입이 씁니다.
16/05/30 10:36
남일같지가 않아서 참 그렇습니다. 외주/하청은 내가 가는곳마다 다 생기는 일이고 벌어진 일인데. 이게 다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부품으로 봐서 생기는 일이겠죠. 안타깝네요.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쓸데없는거 할 시간에 저런거나 챙겼으면 좋겠고요
16/05/30 10:37
현재 꽤 이슈가 되고있죠.
저도 윗분처럼 강남역 사건이 특이한거고, 본질이 변질되며 이슈몰이가 너무 엇나간 사건이라고 봅니다. 추모라기 보다는 그사건을 계기로 자기들 목소리 내기에 바빴던 거였죠.
16/05/30 10:39
강남역사건은 지난 몇년간 쌓였던게 터졌던거라 그렇죠.
어쨋든 2인1조 원칙 어긴 고인의 과실이라는 얘긴 정말 웃기네요. 19살 소년이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나 혼자 일하겠다며 뛰쳐나갔다는건지... 사람에겐 사람대접 해주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6/05/30 10:39
슬프지만 현실이지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종교와 유희이라는 것을 늦은 나이에 깨달았네요. 호모사피엔스보다 더 강렬한 것은 homo religlosus와 home ludens임을...
16/05/30 12:16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homo economicus입니다. 여혐 남혐에는 돈이 들지 않지만 매년 산재로 죽어가는 2000명을 살리려면 돈이 들거든요. 더 잔인하죠. 세월호가 그러했고 옥시 사건이 그러하듯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대량살인의 원인 제1은 돈입니다. 더 잔인하죠.
16/05/30 10:41
사건소식 듣고 맘이 굉장히 아팠는데 19세란 말에 마음이 더 쓰리네요. 노동자들을 인격체로 안보는 저질스러운 안목 때문이겠죠 이런것들을 견제하는 사회적 시스템도 후지고요. '내자식 귀한만큼 남의 자식도 귀하다' 란 말을 한번 곱 씹어봐야 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05/30 10:45
저도 이 기사 내용이 자게에 올라오길 기다렸습니다. 제가 쓸려고도 했지만, 영 글재주가 없어서요,
이번에 3번째 사고죠? 설마 같은 걸 3번 당하겠습니까? 했지만, 당하네요. 저도 글쓴 분이랑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강남역 사건 추모 자체가 특이 케이스이긴 했지만, 사람들이 추모를 할까? 나 혼자라도 가서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솔직히 혼자 행동하기가 뻘쭘하다고 해야 하나, 두렵다고 해야 하나. 하루에 사건 사고가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데, 괜히 오지랖떠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결국엔 하기 싫어서 혼자 지기위안한거죠. 29살 먹고 아직도 취준하는 준비하는데,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돈벌이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주위에 말할 사람도 없었겠죠. 정말 추모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결국엔 인터넷에 글 남기는게 전부네요. 하늘에 가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05/30 10:50
지킬 수 없는 규칙을 명목으로만 놔두고 잘못되면 결국 니탓. 천원 줄테니까 빵도 사고 우유도 사오라면서, 그거 못한다고 욕하는 꼴이죠. 양아치에요. 한국은 아직도 산업재해가 많은 나라에요. 시골 가보면 가끔 손가락, 혹은 손 하나 통째로 잘려 나간 분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작년이었나요? 사고 가리겠다고 구급차 늦게 오게 하다가 사람 죽게 만든 사건이. 그땐 제 분통이 다 터지던데요. 바뀐다고 하지만 변화가 쉽지 않은가봐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05/30 11:08
강남역 사건은 의도가 어떻든 간에 인위적인 행동을 한 정황이 있더라고요. 불씨가 짚덤불을 만난격이라 확 불타올랐죠. 이 경우에는 뭐랄까...동정을 하고 싶지만 공감을 하고 싶은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6/05/30 11:15
규정을 저렇게 만들어놨으면 그에 따른 인적 및 물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안되면 아래사람들만 죽어나갑니다.
16/05/30 11:37
처음 듣고 또 이런 일이
인권비 아껴서 어디다 쓰길래 이러나 욕도 많이 했는데요 지하철사업이 원래 흑자 사업은 아니고 국민세금 들어가는 일인데 지하철요금 올린다고 이걸 바로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요한 선행과제라면 나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대하지 않을 것인가 요금 인상에 항의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타고다닌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16/05/30 11:3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가 위험을 무릎쓰고 혼자 작업을 하고 싶겠습니까? 누가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싶겠습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요.
16/05/30 12:03
세금은 걷어서 공공시설 관리하라고 있는건데 써야할곳은 아끼다가 사람이 죽어나가고
안써도 될 곳에는 막 퍼주는 이상한 정부죠. 지하철 공사 적자가 문제다 라고 하는데 공기업이 돈을 해먹지 않는 이상 흑자를 내는거보다 적자를 내는게 오히려 정상인 겁니다. 그 적자분을 세금으로 메꾸는 대신 국민들이 싼 가격에 이용을 하니까 공공시설인거죠. 민영화(라고 쓰고 민간기업에 매매)를 해서 흑자가 나면 그 이득이 국민에게 돌아 간답니까? 기업의 주주들에게 돌아가지 실제 행정학에서 민영화는 민간의 전문적 경영기법을 공기업에 도입하는걸 의미하지 공기업 팔아먹는걸 의미하는게 아닌데 정권 잡고 나라팔아 먹는 인간들이 왜곡하는걸 보면 대학에서 학위를 어떻게 땄나 신기합니다.
16/05/30 12:10
산재 사망률 하나는 전세계 1위를 달리는 자랑스러운 나라죠. 중국보다 못한 몇가지 중에 하나구요.
근본적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숫자로 보는 곳입니다. 다른 나라 보다도 더 심하게. 중국보다도 더요.
16/05/30 12:28
키운다고 커지면 그 부분에 문제가 있는게 맞습니다.
언론도 대개 비슷하죠. 확대 재생산 하는 부분에 있어 자유로울 수 없지만 확대 재생산 되는 건 그 부분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니까요. 물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축소하거나 감추려고 하는 부분도 많아서 그런 측면에선 불공평할 수야 있겠지만 문제가 있는 건 있는 거니까요.
16/05/30 13:18
그 문제 자체를 부정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순수한' 운동으로 포장했지만 결국 배후에 정치세력이 존재해서 판을 키우는게 문제였다는 이야깁니다.
아마 이번 사건도 정치인 몇명 붙고 어떤 단체들이 키우면 커질겁니다. 온라인에서 안타까워하고 애도하더라도 그건 산발적이니까요
16/05/30 12:57
알바노조와 노동당 출신인건 맞겠다만 그렇다고 정치세력이 의도적으로 키웠다고 보긴 힘들죠.
찾아보니 이전에 성소수자 관련 운동도 했고 알바 노조도 마찬가지, 이번 사건도 인권문제라고 생각해 나선거겠죠. 그리고 이런 일에 발벗고 나서려면 조직화된 세력이 나서는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우리 추모합시다!! 라고 사람 모아서 저렇게 행사 진행할수는 없죠.
16/05/30 14:03
용혜인씨는 웬만한 곳에 다 끼기 때문에 딱히 '여성'운동가로 분류되진 않습니다.
http://www.ekla.in/trends/%EC%A0%95%EC%B9%98%EC%83%89.html 강남 살인사건 초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트윗 모음입니다
16/05/30 15:26
네 저도 저 사람이 여성운동가라기보다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인터뷰로 나올 때 붙는 타이틀이 '여성운동가' 였어요. 그거 본인이 이야기하는 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사건에서는 그렇게 포지셔닝한거죠. 대표적으로는 sbs인터뷰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16/05/30 13:56
그게 사실이고, 온전 노동당 개입이 불러온 파장일 뿐이라면 노동당 능력 좋네요;;
정치세력 개입이 있었다 한들 그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16/05/30 15:33
순수하고 자발적인 운동인양 포장되고 있지만 뒤에 정치 세력이 붙는 것은 기만이죠.
민중총궐기 때도 그렇고, 광우병 시위 때도 그렇고 그런데 한 번 이라도 나가본 사람들은 알테지만 정치세력이 뒤에 붙으면 갈등을 유도하고 판을 키우려고 하지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보시는건가요?
16/05/30 15:49
애초에 '운동'자체가 갈등을 사회적으로 대표하는 방법이며, 정치세력은 그 제도적인 도구입니다.
갈등을 유도하고, 판을 키우는게 아니라 갈등이 '드러나고' 사회문제화 되는 과정이죠.
16/05/30 18:47
순수하고 자발적어야만 하는 운동은 없습니다. 정치세력은 자생적이고 1회성에 끝나는 문제를 보편화 일반화 시키고 세력화하여 근본적으로 바꿔보자는 집단이죠. 갈등을 유도하고 판을 키우는게 아니라 문제의 본질로 유도하는 겁니다. 저는 노동당 출신이고 이 당이 너무나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당이라서 탈퇴했는데 이 당은 이러한 능력이 있다고 보시는 게 신기하네요. 정치세력이 순수한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류의 생각은 언제나 폐기될까요.
16/05/30 21:10
보수받는 단체들과 정규직 덧글러가 일단 없어져야 ㅠㅠ
동원당하지 않으면 해당하는 행동이 해당하는정도로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라는 생각은 관변단체들이 고무신뿌리던 시기 이후 뿌리깊은 물건이기도 해서요...
16/05/31 12:03
원래 정당은 사회문제를 공론화해서 사회 문제에 대한 정책을 가다듬는 역할을 맡습니다.
정당이 사회문제를 신경쓰지 않으면 제도적인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오히려 사회문제가 더 커지죠. 노동당은 원외정당이라서 저런 방법 밖에 못쓰는 겁니다. 따지고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대운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면서 대운하 공약을 내건 거나 민주당계열에서 경제 민주화 구호를 주장하는 거랑 구조가 다르지 않아요.
16/05/30 20:04
애초에 온전히 '순수함'은 존재할수가 없습니다. 이런식의 시각이 시민단체나 NGO들 활동을 위축되게 만들죠. 정확하게는 기득권이 뭔가 일이 터질때마다 내세웠던 논리죠.
16/05/30 12:18
1990년 이후 줄곳 2000명 이상의 산재사망자가 발생하다 작년에 25년만에 산재사망자수가 2000명 아래(1,810명)로 내려갔습니다.
1960년대 산재사망률 13.26(1만인당)을 최고점으로 수십년만에 산재사망률(만인률)이 1.01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영국(0.05), 일본(0.27), 미국(0.35)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일환산하면 작년 일년동안 하루에 247명이 다치고, 5(4.95)명이 죽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교통사고 사망률(인구대비)보다 산재사망률(산재보험 적용대상자 대비)이 더 높을 정도입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일상적'이기에 관심도 받지 못하는것이 아닌가 하는정도죠....
16/05/30 13:46
사실은 사망정도 해야 산재신청을 해주거든요
손가락 하나 잘려도 산재신청 할려면 멍멍 짖는 회사들 많습니다. 다시 일할려면.... 참고 사는거죠
16/05/30 19:26
그걸로도 안될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사다리차에 사고를 당한분도 회사에서 산재안하려고 119 구급차 온것도 돌려보내고 자기들이 알고있는 병원에 보내려고 30분을 넘게 방치하다가 사망했는걸요. 회사가 작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던데 조그마한 회사들이라고 별수 있을까요.
16/05/30 13:07
고용창출한다는데 지하철공사에서는 왜 고용창출해서 토요일에 일할수 있는 더 많은 직원을 쓰지 않았나요? 지하철공사 책임이지요.
16/05/30 13:22
안전관련부문 하청주는일에 대해서 노조 양반들이 비판적이긴 해 왔습니다.
당장 인사사고가 발생하면 그걸 직접경험하는 이들이기도 하니까요.
16/05/30 15:50
서울메트로 노조 양반들 같은경우엔 '해당하는 업무를 하청'주면 자신들의 업무가 조정되는 일이라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민노총, 한노총 양반들도 나름 하청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지만 현 시점까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사실이고요.
16/05/30 13:21
29일인 어제는 고인의 생일이었다고 하네요
바빠서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챙겨다닌 컵라면이 유류품이라는 것도 너무 가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05/30 13:44
사고로 슬프다는 이야기보다는
누가 이 경우에 법적인 책임은 최종적으로 누가 지게 되고 보상과 사후처리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려줬으면 합니다. 하다못해 흐지부지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정보라도요.
16/05/30 13:47
어린친구인데 안타깝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런걸 좀 고쳐줘야하지 않나요. 나라가. 썩을 나라가요. 윗분 어떤 댓글처럼 사람을 숫자로 보는 세상입니다. 왜 사람이 먼저가 아니고 돈이 먼저일까요.
16/05/30 14:22
일단 가족은 진상조사를 위해 장례식도 거부한 상태입니다. 가족을 잃은 것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언론에서 그런건지 사고자에게 자꾸 과실을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 같더군요.
16/05/30 14:40
안타깝습니다.. 오늘 라디오 뉴스에서도 하청이나 최저가 낙찰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말미에 산재처리를 해도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없을 거라는 부분이 참 맘 아프더군요.
16/05/30 16:13
채용 공고 봤는데 그냥 알바수준이더군요. 채용공고 올라온 곳도 알바천국이고. 사고의 위험이 있고 이미 사고사례까지 있는 업무에 하청줘가면서 아르바이트생을 쓴 지하철공사측에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뭐 물론 그렇다고 바뀌는 건 없겠지만요... 이렇게 공공기관들도 하청줘서 쥐어짜는 혜택을 국민 모두가 보니까요.
16/05/30 16: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남 사건 말 나오니 엄청 씁쓸하네요. That guy가 되고 싶진 않지만... 이번 스크린도어 설치로 죽은 3명 전부 男자더군요. 3명 전부 우연히 죽은 것이겠죠? "사회적 강자" 인데요.
16/05/30 16:31
아니요. 세분 다 남자라서가 아니라 또다른 이름의
사회적 약자라서 돌아가신거죠. 비정규직, 하청업체, 알바라는 이름의. 여자들한테 왜 그렇게 오바하냐고 할게 아니라 그들의 논리 그대로 이분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줘야합니다. 이때는 지하철공사부터 사람보다 돈과 효율이 우선인 국가와 기업들, 거기에 동조하는 모든 사람들이 잠재적 가해자죠.
16/05/30 17:40
제 생각에도 강남역 이슈를 가지고 '와 이 나라가 이렇게까지 개판이 됐네' 라고 생각하는건 말도 안되는 얘깁니다. 원래 이 나라는 여성인권이 그보다 더 못한 나라였고, 세계각지에도 이 나라보다도 여성인권이 후진 나라들이 한둘이 아니죠. (뭐 그렇다고 아주 많지도 않습니다만 ...) 강남역 이슈가 그렇게까지 끓어 오르고 난리가 난것부터가 나라가 그래도 살만하다는 증거죠.
이 일은 별 이슈가 안될수밖에 없는게 대부분의 20대는 저렇게까지 목숨 내놓고 일 안해도 살만하거든요. 살만해서 친구들이랑 밤 늦게 노래방도 가고 이성친구도 사귀고 대학도 다니는 사람들이 강남역 이슈에 분노했던건데 그 사람들에게 이번 일은 완전히 남 얘기니까요. 원래 인간이 그런 존재인데 특별할것도 없습니다. 성별로 강자 약자를 나누면 인류의 반은 그 문제에 해당이 됩니다. 그래서 강남역 사건은 이슈가 된거에요. 내 문제니까. 거기 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기서 칼맞아 죽은 여자한테 무슨 대단한 관심이 있어서 갔겠습니까. 본인들이 당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에 감정 이입한거죠. 저도 여동생 없었으면 아마 반도 몰입 못했을걸요. 근데 빈부 문제는 그렇게까지 다수가 해당이 안되니까요. 어지간하면 저건 그냥 나와는 상관 없는 세계의 생판 남 얘기 인거고. 살다보면 생판 남이 죽는 일은 둘도 아닌데 일일히 신경쓰고 추모하고 슬퍼하기 힘들죠. 내가 지하철 선로에서 일할일 없으니까 감정이입도 잘 안되고. 이거 자체는 자연스러운거고, 예전에 누가 말한것처럼 '개인은 그냥 자기 힘이랑 인식이 닿는데서 최선을 다하면 그만' 인것은 맞아요. 여성 인권 운동가가 이번 일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죠. 다만 평소에 그런 한낱 평범한 인간 나부랭이일뿐인 자기 자신을 마치 아가페를 가진 예수마냥 포장하고 남들에게 계몽질하고 다녔다면 아무래도 좀 거부감이 들긴 하겠습니다.
16/05/30 18:03
슬프지만 동의할 수 밖에 없네요.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방관자가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누군가 앞장서서 바로잡자고 외치면 대다수 대중들은 무관심하거나 지 일도 아닌데 왜 나대냐고 눈총을 받거나 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권력자들과 그들과 결탁한 언론에 의해 빨갱이가 되버리지요. 그나마 한국이 이나마 나아온건 일제시대, 군사독재정권 시절을 지나오면서 무관심속에서 왜 나대냐는 눈총을 받다 빨갱이가 되어 피흘려간 수많은 사람들 덕분이지요. 저를 포함한 대중들은 그들의 피땀 위에 무임승차하며 지금도 제 3자의 시선으로 그저 한마디 던지는 게 전부일뿐....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 참... 무기력해집니다.
16/05/30 18:18
여성운동가가 다 신경 쓸 순 없죠. 쓰라고 강요하면 그게 더 이상.
하지만 서울시 직원 자살한 사건이나 이 사건이나 얼굴 안 비췄으면서 강남역엔 찾아가고 현장보존드립치고 이러는 박시장은 욕을 안 먹을래야 안먹을 수가...
16/05/31 11:17
여성 인권 운동가가 신경쓸 일은 아니죠
이 이슈는 노조나 노동 인권 운동가가 신경 쓸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각 사건에서 느껴지는 사회적 파장의 온도차가 그 사회 구성원들이 그 이슈에 대해 얼마나 관심 있는가에 대한 반영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참 재미있어요 사실 이 이슈가 포괄하는 약자의 범위가 여성 인권 이슈의 약자보다 더 넓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아마도 남녀 대결은 편 가르기가 더 쉽고 이해 하기 편한 대립이라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대립이 더 [장사]가 잘 되는 걸테고요 이런 현상들이 모두 그 사회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지표라고 생각됩니다
16/05/30 20:0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습니다. 너무 슬픈일입니다.
인건비절감이라는 핑계로 하청의 천국이 되어갑니다. 인부관리라는 명목으로 가만히 앉아서 엄한 놈이 돈버는 동안 착취당하는 을, 아니 이제 을도 못되는 병, 정들이 늘어갑니다.
16/05/30 21:13
크게 볼 때 예에전에 비하면 한국인들이
쯧쯔 그러니 저런 자리 들어가지 않도록 노오력했어야지~ 이런 x소리를 포털에서는 삼가고 소집단끼리만 하고 있는 게 발전인 것 같습니다. 가난의 좋은 점도 있어요. 그렇게 살다 보면 그렇게 생각도 하게 되겠죠. 그리고 시장을 많이 찾으시는데 비판인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인 것 같기도 하네요. 현시점에서 그분 타이밍 안 좋네요. 남의 지방 다니지 말고 일단 텨오기를(그리 상스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바랍니다.
16/05/31 00:4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돈의 가치가 사람의 가치보다 높게 보는 이런 분위기를 언제 바꿀 수 있을까요? 참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슬프네요
16/05/31 02:2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안철수대표가 추모의 트윗을 올렸다고 합니다. 다른 정치인도 좀 더 추모를 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포스트잇은 다른 곳에 붙인다고 합니다. 스크린도어에 붙어 있다보니까 사고위험이 높아서 그런 것 같네요. 추모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포스트잇은 그곳에 붙인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69&aid=0000145663
16/05/31 11:03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가 말하잖아요
사람들은 내일 전쟁터에서 군인이 한트럭 죽어나갈거란 말을 들어도 신경도 안 쓰지만 내일 힘없고 약한 노인이 한명 죽을거라고 하면 제정신을 잃는다고 저는 그 상황같아 보입니다 불특정 여성이 이유 없이 화장실에서 찔려 죽는건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고 그건 계획된 일에 포함되지 않지만 전철에서 스크린 도어 수리하다 죽는 경우는 넓은 의미로 계획에 포함되어 있어서가 아닐런지? 왜냐하면 대부분은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거나 그런 일을 해야 할 직장에 취직할 계획이 아닐테니까요 여담으로 2인 1조 근무수칙은 안지켰다기보단 못 지킨게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소설 한번 써보자면 하청업체에 수리 맡겼는데 돈은 하청업체가 2명 보낼 정도로 지급을 안 했던가 혹은 사람 없다고 너 혼자 가라 했는데 해당 역사에서 혼자 온거 보고도 아무말 안 했을겁니다 아마 2명이 같이 들어가는게 원칙인것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함 원래 비용 절감은 원칙 무시를 거쳐 사고와 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게 마련이죠 다 써놓고 보니까 이 글이 왜 한국이 아직 살만하다는 제목을 쓴건지 이해가 안 되기 시작하는군요 오히려 한국 사회가 그만큼 위험하고 위기에 처했으며 냉소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내용 같은데 말입니다
16/05/31 13:00
"힘없고 약한 노인"이 아니라 "시장"이 죽을 때 미쳐 날뛴다 입니다.
.. or a truckload of soldiers will be blown up, nobody panics, because it's all part of the plan. But when I say that one little old mayor will die, well then everyone loses their min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