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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18 20:57:41
Name 비타에듀
Subject [일반] 배구의 발전과정.TXT
1. 과거의 서브는 아래 동영상에 나와있는것처럼

NuRi's Tools - YouTube 변환기




간단한 거여서 서브 범실이라던가 리시브 실수가 없었습니다.

2. 저렇게 퍼펙트 리시브가 되서 세터 위에 올라오면 세터는 거기서 결정을 하죠. 센터에게 A퀵이나 B퀵을 줄까 아니면 속공 주는척하면서 시간차 공격을 할까.. 아니면 C퀵이나 백어택을 갈까..

3. 세터의 경기조립 능력과 함께 중요시 된게 세터의 손모양.. 모션,쿠세 이런용어로도 쓰였는데 상대 블로커는 세터의 손모양을 보고 블로킹 타이밍을 잡기 때문입니다. 근데 세터는 손모양(모션,쿠세) 가지고 상대를 속이는데 예를 들어  A퀵 손 모양을 잡는 척하면서 갑자기 시간차를 간다던지 오픈 공격 토스 손모양을 잡는척하면서 속공을 간다던가.. 이런걸로 상대의 블로커들을 속였죠.

4.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변하면서 공을 높게 띄어놓고 미친듯이 백어택을 하는 스파이크 서브가 들어오면서 모든게 변했다는겁니다.

5. 스파이크 서브를 받으면 리시브는 초토화 되고 세터 머리위로 올라오는게 아니라 겨우 공을 받아내는데 그치니까.. 세터는 예전처럼 경기 조립을 못하고 그냥 레안드로-안젤코-가빈-레오에서 볼수 있듯이 뻥공격밖에 할게 없죠..

경기가 단순화 되니 FIVB 같은 국제 협회에서는 리베로를 도입한다던가.. 공기압을 줄인다던가.. 배구 규칙을 바꾸면서 노력하지만.. 노력은 허사가 되고 진짜 재미가 없어집니다. 게다가 센터들도 이제는 세터의 손모양 장난에 안속고 그냥 공만 보고 따라가버리니.. 저런 손모양 자체가 구식화 되기 시작하죠.

6.  하지만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각국의 배구 지도자들은 한국의 배구지도자처럼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데 그게 바로 2인 전담 리시브 시스템.. 리베로 한명과 지금 우리나라처럼 수비형 레프트 한명을 두고 얘네들에게 리시브를 전담시킵니다. 사실 20년전만해도 우리나라 지도자들이나 해외 지도자들이나 생각은 똑같았죠

7. 하지만 스파이크 서브로 인해 과거 같은 배구를 할수없다는걸 알게 된 해외지도자들은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데....
그 때 등장한게 브라질의 베르나르두 헤젠데 감독입니다. 스피드 배구의 창시자죠.

이 감독이 추구했던건... 퍼펙트 리시브를 바라지 않고 어쨌든 리시브만 하면 세터가 양쪽 윙 공격수에게 빠르게 토스를 쏴 주는 것.
스피드 배구의 핵심은 퀵 오픈(C퀵).. 그리고 토스가 직선으로 빠르게 후위로 날아가는 '후위 시간차 공격(파이프 PIPE, d퀵)' 이죠. 예전처럼 네트와 센터에 딱 붙어있어야 센터에게 속공을 주는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빠른 토스로 속공 공격을 할수 있게 해주고...

8.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앞서 설명한 손모양 장난(모션,쿠세)세터들이 많음. 유광우는 말할것도 없고 한선수도 그렇고.. 왜냐하면 5,60대 지도자들은 선수시절 그런 스파이크 서브를 못받아보고 해외 국가와 경기를 해본적이 없으니......

애초에 유광우같은 손모양 토스 자체가 시간을 잡아먹기때문에 느려터진 경기를 할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올린 고려증권 경기만 봐도 답답하고 느리죠.

하여튼 아직도 감독들 인터뷰보면 리시브가 어쩌고 해설들도 리시브가 되야 어쩌고..
근데 브라질같은 국가의 경기기록지보면 리시브 성공률은 겨우 30%안팎입니다.

시간되시면 제가 위에올린 고려증권 경기와

NuRi's Tools - YouTube 변환기



올해 미국과 쿠바 경기를 비교해보시면 압니다. 정말 빠르죠.
근데 아직도 최태웅을 제외한 우리나라 감독들이 추구하는 배구는 96년 고려증권 배구죠.
사실 김세진의 배구도 구식배구라고 까여도 할말 없습니다. 김세진도 몰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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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사이트에 예전에 올렸던거 잠깐 수정을 통해 여기도 올립니다. 예전에 작성해놓은건데.. 혹시 PGR에도 배구 관심가지신 분들이 많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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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하늘
16/02/18 21:06
수정 아이콘
현대캐피탈이 한국에서 뉴?!메타인 스피드배구 그나마 할려고 합니다.
10연승도 넘게 하고 있죠
몰빵보단 스피드배구!!!
마지막 수확을 잘 맺어서 몰빵배구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렸으면 합니다.
16/02/18 21: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옥저에서 시몬을 날개 공격만이 아니라 센터로도 활용하면 속공도 많이 하고 하지않았나요? 전 그게 나름 김세진감독의 새로운 시도? 라고 보는데요.
비타에듀
16/02/18 21:20
수정 아이콘
원래 시몬은 센터출신이죠. 그러면서 속공도 시키고 라이트로 오픈공격도 시키고.. 그렇게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공격 자체를 시몬과 송명근 둘에게 집중시키고 리베로와 레프트 2인 리시브 시스템으로 활용하는건 과거 신치용과 다를게 없습니다. 점유율도 시몬이 상당하죠. 가뜩이나 올해 무릎수술한 선수를...
16/02/18 21:27
수정 아이콘
공격점유율을 보면 현캐에 비해 시몬-송명근에게 많이 쏠려있어서...
16/02/18 22:01
수정 아이콘
시몬은 애초에 세계 최고의 센터 중 한명이고 송희채와 리베로가 리시브하고 송명근과 시몬이 때린다는 점에서는 다른 팀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시몬이 퀵을 때리냐 오픈을 때리냐 정도의 차이죠.

오히려 리시브를 4명이 했던 김호철 감독의 현대캐피탈이 더 신선했습니다.
뻐꾸기둘
16/02/18 23:17
수정 아이콘
옥저는 몰빵이 양윙에서 센터로 옮겨가서 좀 달라보이는거지, 근본적으론 용병 한명 몰빵하는거라 큰 차이가 없다고들 하죠.

김세진이 혁신적이라기 보다는 오픈과 센터를 오가며 마치 스피드 배구를 하는 것 같은 착시를 만들어 내는 시몬이 대단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작년부터 있었습니다.

여타 한국에 왔던 용병들과 달리 퀵도 하는 용병이 시몬이죠.
노네임
16/02/19 07:54
수정 아이콘
몰빵 배구의 혁신을 보여주긴 했죠. 설마설마 했는데 그런 몰빵을 보여줄 지 몰랐습니다.
16/02/19 22:18
수정 아이콘
윗분들도 쓰셨지만 시몬은 원래 세계 탑클래스 센터입니다.
그러지말자
16/02/18 21:18
수정 아이콘
제가 신진식을 좋아한게 그 파워 스파이크서브 때문이었죠. 보고 있으면 몸서리치게 좋아서 언제 신진식 서브차례오나만 헤아리곤 했습니다.
16/02/18 21:29
수정 아이콘
현캐 스피드배구 혹은 토털배구 덕분에 요새 배구 잼있게 보고 있네요. 여자쪽도 GS가 공격밸런스를 맞춰가면서 슬금슬금 3위 넘보고 있어서 좋습니다.
16/02/18 21:33
수정 아이콘
20년이나 10년 전의 레전드급 팀이 현재의 팀과 붙으면 어떨까 - 는 스포츠 팬들이 종종 상상해보는 주제인데,
다른 스포츠는 몰라도 배구만큼은 과거의 팀들이 현재의 팀들에 대항할 가능성이 보이질 않습니다. 전술적으로든 피지컬적으로든 너무 발전했어요.

저 고려증권 영상을 보다가 밑의 미국 vs 쿠바 영상을 보니 무슨 한국 고교야구 vs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급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저 거구들이 저렇게 빨리 뛰어다니면서 저렇게까지 정교한 배구를 구사하다니 어휴.........
16/02/18 21:39
수정 아이콘
오호... 근데 한국 여자배구는 꽤나 잘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자배구에서는 저런 변화가 없나요? 안그러면 여자배구에서 하는 선진문물(?)을 남자배구도 따라하면 될 거 같아서요.
Skywalker
16/02/18 21:48
수정 아이콘
김연경 빼면 딱히 잘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16/02/18 22:11
수정 아이콘
그냥 김연경 원우먼팀인건가요? 아쉽군요 ㅜㅜ
16/02/18 22:05
수정 아이콘
여자배구는 상대적으로 저 영향을 덜 받은게... 외국인 선수를 봐도 알 수 있지만 남자배구처럼 알고도 못 받는 서브가 들어오기 힘듭니다.
쉽게 말하자면 남자배구처럼 누구나 강서브 때릴 수 있는게 아니지요. 때문에 도로공사가 이소라를 시작으로 강서버들 많이 데리고 재미봤던거구요.
여자배구는 과거나 지금이나 큰 차이 없습니다. 그냥 리시브 열심히 하고 어떻게든 올려주면 김연경이 해결하죠. 다른 의미의 몰빵배구입니다.
16/02/18 22:12
수정 아이콘
몰빵배구가 그런 뜻이었군요. 본문 마지막에 몰빵배구 언급이 나왔는데 제가 글을 읽을때는 스파이크 서브가 막강하고 그거 한방이면 리시브진이 초토화되니 현대 배구가 몰빵배구 아닌가? 하고 읽었어요. 근데 보니 세터가 스파이크 하기 좋게 올려주는게 몰빵배구군요.
16/02/18 22:17
수정 아이콘
그냥 한 선수에게만 몰아줘서 몰빵배구입니다. 보통 한 팀에서 한 선수가 공격 점유율 40~50% 되면 몰빵이죠.
현대배구의 특징은 빠르게 빠르게 C퀵이나 파이프 중심으로 가는데 이게 안 되다보니 공격은 약하지만 수비가 되는 윙리시버를 쓰고,
느리지만 높고 정확하게 오픈으로 올려주는 세터가 곱게 올려줘서 타점 높고 힘 좋은 외국인 선수가 마무리 하는거죠.

근데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만큼 좋은 신체 사이즈에 외국인 선수급 공격 점유율을 가져갑니다. 그래서 국대는 김연경에게 몰빵하는거죠.
16/02/18 22:07
수정 아이콘
제가 본 여자배구는 몰빵이 더 심해요...
16/02/18 22:13
수정 아이콘
신체적 차이로 인해서 같은 스포츠인데도 남자-여자 스포츠 간 격차가 많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배구도 그 중 하나인가봐요. 이런 걸 보면 인체에 거의 부작용이 없는 호르몬제가 개발이 되서 운동선수들 신체능력이 지금보다 확실히 향상이 된다면 많은 스포츠가 그에 맞춰서 룰을 바꾸거나 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방과후티타임
16/02/18 21:41
수정 아이콘
요즘 배구 자주 보고 있는데 배구는 진짜 알면알수록 복잡한거 같아요....
fragment
16/02/18 21:46
수정 아이콘
아래 동영상은 정말 충격적이네요. 배구란 저런 종목이었군요.
16/02/18 21:58
수정 아이콘
이성희감독님 선수시절보니까 뭔가 새롭네요 크크크 목소리가 지금처럼 울것 같은 목소리는 아니네요

팀이 지니까 울먹거린거였나?? ㅜㅜ
서린언니
16/02/18 21:59
수정 아이콘
90년대 초였나 장윤창 이상열 이경석 김호철이 다있던 한국팀이 아르헨티나 대표팀 스파이크 서브에 리시브도 제대로 못하도 3:0으로 털리는거 보고 역시 키크고 힘센사람이 무조건 잘하는거구나 생각이 들었죠.
16/02/18 22: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견급 위의 스피드 배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왜냐면 할 줄을 모르니까... 학생때부터 20년 넘게 소위 모션 토스를 하다가 갑자기 빠르게 밀어주라고 하면 그게 좋은걸 알아도 그럴 수가 없다고...

문성민이 가치가 있었던건 유럽에서 뛰면서 퀵스텝을 익혀왔다는거 였는데... 국내에선 활용하기 힘들더군요.
나의규칙
16/02/18 22:09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도 리시브 안 되면 배구란 것을 해보지도 못하고 지는 k모팀 같은 팀이 있으니.. 국내선수들의 서브도 많이 좋아지면서 예전처럼 서브가 세서 리시브가 안 되면 리시브 가능한 선수를 많이 늘리면 되지 라는 방법이 통하기 힘들겁니다. 게다가 현대가 모범적인 답안을 제시하고 국내선수들로도 이런 현대적인 배구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물론 핸캐의 성공요인은 오레올이라는 사기 유닛 때문이긴 합니다만..) 다른 팀들도 선수 능력이 안 된다 하기 전에 코치진들의 생각부터 뜯어고쳐야죠. 박주형 선수가 이런 식으로 밥값하는 공격수가 되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서재덕 선수 데리고 리시브 셔틀 시키는 모 팀이라든가.. 많은 팀들이 반성해야죠.
지니팅커벨여행
16/02/18 22:49
수정 아이콘
서재덕은 진짜...ㅠㅠ
왜 저런 선수를 저런 식으로 썪히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딜 갖다 놔도 기본은 해주고 심지어 리시브와 수비까지도 잘 하니 전광인이랑 용병 좌우로 두고 서재덕을 리시브 노예로...
정작 국제대회 나가면 항상 기복없이 해 주던 게 서재덕이고 그가 잘하면 우리나라도 이기곤 했는데 말이죠.
프로농구 초창기에 현주엽이 용병때문에 결국 어정쩡한 선수가 되어버린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데로롱
16/02/18 22:10
수정 아이콘
와 아랫영상은 엄청 시원시원하네요 크크크
점박이멍멍이
16/02/18 22:20
수정 아이콘
요즘 배구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세터와 리베로 이외의 네명의 공격준비와 빠른 공격 탬포가 블록 뿐 아니라 상대수비 디그 집중도 흩뜨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프로배구가 한번에 스피드배구를 도입 못하더라도 변모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소위 수비형 레프트 자원들의 중앙백어택과, 공격 분산이 선행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현대캐피탈을 제외하고, 시즌 초 대한항공이 정지석을 필두로 변모의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는데 항공팀 자체가 다이나믹한 드랍을 시전중이라...
프로팀들이 세계 흐름을 따라가느냐 안따라가느냐의 측면에서, 전 올해 현대캐피탈 우승 여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16/02/18 22:22
수정 아이콘
윙리시버 이경수, 김요한. 아포짓 팔라스카
당시 LIG가 이러한 공격분산 작업을 잘 했었죠.

근데 세터가 이동엽...
승리하라
16/02/18 23:19
수정 아이콘
이동엽 세터는 사실 준수한 세터였습니다. 그 이후 LIG의 주전이었던 황동일, 김영래, 이효동, 권준형 등의 선수보다는 훨씬 좋은 선수였지요.
16/02/18 23:44
수정 아이콘
뒤에 언급한 황동일, 김영래 같은 선수들은 키가 커서 중용받은게 있었죠. 언제나 장신 세터는 큰 메리트니까요.
막 세터로 전향했을 때는 엄청 못 하던 권영민이 인하부고, 인하대에서 주전으로 뛰며 국대 세터까지 될 수 있었던거도 장신이라서고...
개인적으로는 번뜩임은 있었지만 이동엽 세터가 키가 큰 것도 아니었고, 함용철이나 손장훈 세터보다 나은 점을 모르겠습니다.
승리하라
16/02/19 00:00
수정 아이콘
권영민이 라이트에서 전향했다니요? 권영민 선수는 인하대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뽑혔던 그냥 세터였습니다. 지금에야 전성기가 지났지만 과거 권영민이 전성기 때 보여주던 토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16/02/19 00:02
수정 아이콘
인하부중 시절엔 라이트였습니다. 그러다 세터로 전향했고 인하부고, 인하대 주전 세터하면서 급성장했죠.
승리하라
16/02/19 00:06
수정 아이콘
전 중학교 시절 포지션 전향은 배구하면서 자기 자리를 찾는 과정이라고 보는 입장이라... 중학교까지는 리베로도 없거든요. 그리고 한선수와 권영민은 적어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느냐 못이끌었느냐에서부터 레벨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16/02/19 00:10
수정 아이콘
인하부고 2학년까지만 놓고봐도 권영민이 한 팀의 주전할만큼 뛰어난 세터냐라고 하면 전 글쎄라고 할 겁니다.
인하부고 3학년 때 구상윤 들어오고 팀이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거죠.
승리하라
16/02/19 00:12
수정 아이콘
그건 학생때니까요. 고등학교 때 잘하다가도 무너지는 선수 많은데 그만큼 발전했고 사실 37살인 지금까지도 몸관리 하는거만 봐서도 존중받을만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현대팬 아닌 입장에서 전성기 시절 권영민의 백토스는 공포였어요. 박철우가 그걸 잘 받아먹기도 했고.
16/02/19 00:16
수정 아이콘
승리하라 님// 권영민을 폄하하는게 아니라 장신이라는게 세터라는 포지션을 차지하는데 그만큼 메리트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하대 시절부터 프로까지의 권영민은 분명 당시 대학 최고의 세터, 프로팀 주전에 모자람이 없는 선수였죠.
다만 권영민이 고3과 대학에서 그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190의 장신이라서 였습니다.
승리하라
16/02/19 00:17
수정 아이콘
Story 님// 네 분명 장신은 세터로서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다만 권영민 선수는 분명 우리나라 세터 계보를 잇는 선수인데 그 업적까지 폄하되는 것 같아 아쉽네요. 특히 현대팬이 아니어서 가끔 넷상에서 보이는 현대팬들의 권영민 비하는 좀 이해가 안되는 면이 있어요. 그래도 10년만에 삼성독주를 끝내고 우승을 이끈 세터였는데
스파이어깨기
16/02/19 00:04
수정 아이콘
전성기에도 현대 팬들 때문에 과대평가된 면이 있죠. 최태웅ㅡ유광우보다 잘했던 적이 없는 선수입니다. 김호철이 다잡은 2시즌 정도를 제외하면 한선수 클래스에도 못미쳐요.
스파이어깨기
16/02/19 00:03
수정 아이콘
준수함의 기준이 어디냐겠죠. 프로팀 4팀 있던 시절에 엘아이지가 리그4위를 노린다면야 이동엽 세터 아니라 누굴 써도 4위는 했을 겁니다...우승을 노리려는데 최태웅 유광우와 비교하면 클래스가 떨어지는 선수긴 하죠. 그렇다고 송병일처럼 감지 않는 토스를 하는 선수도 아니고... 팔라스카 망쳐놓은 거 생각하면 글쎄요. 전 함용철이 훨씬 좋은 선수였고, 이동엽은 끝까지 포텐이 안터진 선수라고 봅니다. 황동일은 세터도 아니라 치고, 권준형이나 이효동보다 나은지 잘 모르겠네요.
승리하라
16/02/19 00:08
수정 아이콘
이동엽세터가 조금 안타까운게 이 선수는 극단적으로 속공을 좋아하던 선수였어요. 그래서 우리캐피탈에서 뛸 때 신영석의 공격점유율을 20%이상 까지 활용하던 모습까지 보이죠. 선수시절 말년에. 그런데 당시 프로화된 LIG의 리시브 라인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손가락 부상때문에 오픈이나 퀵오픈쪽이 약점이었는데 팀하고 상성이 안맞았죠. 전통적으로 센터진이 약한 팀이기도 하고
스파이어깨기
16/02/19 00:19
수정 아이콘
음, 결국 '준수한 세터'의 기준이 어디냐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최태웅-유광우, 권영민, 한선수보다 못하다면 사실 LIG의 선수단을 탓할 것 없이 세터의 기량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전 LIG 프런트의 배구 보는 능력은 높게 삽니다. 돌려막기하던 배구계에 박기원이라는 혁신적인 감독을 데려왔고, 외국인선수도 그 감독이 원하는 세계적인 선수 데려왔고, 그 기대에 걸맞게 공격 분산이 잘된 선진 배구를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그게 왜 실패했느냐라고 했을 때 '이동엽 때문이다'라는 말을 반박하긴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 위 4명 중 누가 왔어도 이동엽의 LIG보다는 좋은 성적을 냈을 거라고 봅니다.
승리하라
16/02/19 00:22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서울시립대, 아니 이리남성고 시절부터 이동엽 선수의 토스를 좋아해서 보정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 선수가 제가 응원하는 팀에 왔을 때 참 좋아했던 기억도 있고요. 다만 팔라스카는 당시 유럽선수들 중에서도 빠른토스를 극단적으로 선호하던 선수였는데 이게 이십년넘게 기존 배구하던 선수와 맞을리가 없었지요. 저는 사실 배구하는 도중에 팀 동료한테 짜증내는 선수를 정말 싫어하는데 그래서 팔라스카도 별로 안좋아했어요. 배구만큼 팀 분위기가 승리와 직결되는 스포츠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마틴도 안좋아해요.
스파이어깨기
16/02/19 00:26
수정 아이콘
팔라스카가 박기원 감독을 보고 한국에 왔었다죠?^^; 팔라스카는 사실 LIG가 아닌 어느 팀을 갔어도 짜증 많이 냈을 것 같긴 합니다;; 신치용 감독이라면 윽박질러서 자기 말 잘 듣게 했으려나... 그것도 쉽지 않았겠죠. 프리디도 짜증 엄청 내고 신치용 감독한테도 대놓고 세터 탓하고 그랬으니;;
한국 막 왔을 때 그로저가 점프 높이 낮고 파워로 블로킹 막 뚫어버리는 거 보니 팔라스카 느낌이 좀 나더라고요. 빠른 토스 달라고 유광우 다그치고;; 어떻겐가 적응하는 거 보면 이게 인격이구나 싶기도 하고...
사실 이동엽 선수는 프로 시절밖에 모릅니다. 팬심도, 배구 덕력도 굉장하시네요.
승리하라
16/02/19 00:29
수정 아이콘
이리 남성고시절부터 사실 좋아했었는데, 시립대로 가는 바람에 서울시청소속이 되어서 대학부 리그에서 못뛰니 너무 아쉬웠어요. 그런데 만년 전패팀이던 서울시청이 한전을 이동엽선수의 토스 덕분에 격파하고 2차리그 진출했을 때는 정말 정말 정말 기쁘더라고요. 그리고 이 선수가 제가 응원하는 팀으로 온다고 하니 그 때 기분은^^ 물론 2라운드에서 여오현을 건너뛰고 자기 제자 이영수 선수를 선택했던 김찬호의 선택은 참....
스파이어깨기
16/02/19 00:38
수정 아이콘
승리하라 님// 서울시청(서울시립대) 팀이 참... 화수분이었죠. 고려증권이 현대 싹쓸이에 마낙길 뺏기고 개고생하면서도 버텨낸 건 박삼용 이성희 등 서울시청 출신 선수들 덕분... 오욱환도 서울시청 출신이었고요.
라지만 서울시청이 한전을 이기고 올라온 적이 있었군요 크크. 한전이 신영철 덕분에 어쩌다 강팀 한번 잡으면 그게 그렇게 대단해보였는데 하물며 서울시청이라니;;
여오현 드랩은 참... 지금 생각해도 할말이 없죠. 남 욕할 것도 없는 바보들이라는;;
승리하라
16/02/19 00:43
수정 아이콘
스파이어깨기 님// 더 황당했던 건 이영수 선수를 뽑아놓고는 리베로로 활용했어요. 그럴거면 여오현 뽑지 왜?????? 사실 서울시청 리즈시절은 서남원, 이성희, 박삼용 등의 활약으로 대통령배 4강가던 시절이라는데 그 땐 배구를 볼 수가 없는 나이여서 기억이 날리가 없어 아쉽네요.
16/02/19 01:24
수정 아이콘
승리하라 님// 이영수면 제 기억으론 레프트로 기억하긴 하는데 왜 굳이 전문 리베로도 아닌 선수를 뽑았는지...;; 그 드래프트가 아마 윤관열이 1순위로 뽑힌 드래프트였죠?
16/02/19 00:39
수정 아이콘
이동엽 세터 유형은 퀵이나 퀵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선호하기 마련이죠.
신장이 작은 선수는 아무리 점프를 잘 한다고 해도 앞뒤로 빠르게 밀어주기가 힘드니까요.
영구제명된 모선수나 그 선수를 대학에서 밀어냈던 손장훈도 그 좋은 윙스파이커들 가지고도 상대적으로 퀵을 선호했구요.
이동엽이 백업으로 뛸때는 교체로 들어와서 좋은 토스를 하니 LG화재 팬들이 쟤 주전 한 번 시켜봤을면 했는데
막상 주전 시켜보니 이경수, 김요한처럼 윙 중심으로 가는 LG에서 C토스가 약점이라 난감했던...
승리하라
16/02/19 00:44
수정 아이콘
그래서 퀵보다 이경수 몰빵을 좋아했던 장영기 선수가 대학 때 주전을 먹었던???
16/02/19 00:48
수정 아이콘
그것도 있었겠죠. 송만덕 감독이 장신을 선호하기도 하고...
장영기도 김영래나 황동일처럼 라이트에서 장신이라 세터로 돌린 선수인데 막상 프로 가서는 레프트 하더군요...;;
지니팅커벨여행
16/02/18 22:43
수정 아이콘
저도 즐겨 보긴 하는데 현대 삼성 같은 전통 강호보다 한전, KB 같은 약체 팀을 응원하다 보니 현대 캐피탈의 저런 배구를 자세히 보지 모쇘네요.
4명 동시에 공격 자세라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16/02/18 22:55
수정 아이콘
올시즌 현캐덕에 엄청나게 배구가 재밌어졌어요~!
다만 현캐빼고 나머지 팀들의 공통점은 경기 스타일은 차치하고서라고 강팀, 약팀할거없이 세터가 처참합니다.
오케이도 이민규 부상입으니 경기력이 쓰레기가 되가고있고..
kb는 김요한이 예년과 다르게 많이 발전한듯한데 세터가 권영민;; 마틴과 권영민의 호흡은 더 심각.
한선수, 강민웅은 팀내 주전세터 입지가 너무 월등하고 대안이 없어서 감독이고 뭐고 그냥 맘대로 플레이해도 견제자체가 안되는 구조인거같고요.
옛날 배구, 뻥토스, 몰빵배구라 해도 그 어떤 똥리시브도 붕붕 띄워주눈 유광우가 대단해보일지경입니다.
응큼한늑대
16/02/18 23:06
수정 아이콘
배구를 상당히 좋아해서 작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경기할 때 배구경기를 여러번 보러 갔었는데요.
유럽이나 남미, 미국 애들이 경기를 밑에 동영상 처럼 합니다. 확실히 스피드 있고 파워있어요.
뭐 조잡하게 한선수에게 계속 밀어준다거나 이런거 없이 올려놓고 때리고 받고 때리고 하는게 진짜 빨랐거든요.
근데 올해 현대 보면서 작년에 봤던 대학생 선수들 경기와 비슷하다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 재밌고요.
올해는 현대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뻐꾸기둘
16/02/18 23:21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초 최태웅 감독이 스피드 배구 한다고 할때 괜히 그거 하다 성적 안 좋아지면 리그 자체적으로 '스피드배구는 안된다'는 관념이 다시 지배적으로 자리잡게 될까 걱정을 좀 했었는데 현캐가 호성적을 내고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무능한 지도자들도 보고 좀 배워야죠. 현역때 몰빵깍던 노인이었던지라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좀 의구심도 들었던게 사실인데(그간 말로는 스피드 배구 한다는 감독은 있었기도 했고) 생각보다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어 놀랍기도 합니다.
물통이없어졌어요
16/02/18 23:25
수정 아이콘
일단 김세진과 신진식이 삼성화재에서 입단할 때부터..좋은 인재들이 '재미부족' '관중감소' 인프라 감소' 등으로 감소했다고 생각하기에...
스파이어깨기
16/02/18 23:36
수정 아이콘
대표적인 오해죠. 한국에는 그전부터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이라는 팀이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우수선수 싹쓸이(성균관대ㅡ한양대)를 하며 마낙길을 조기은퇴시키고 노진수를 벤치에만 앉혀놓다 역시 조기 은퇴시킬 만큼 짱짱한 라인업을 지녔던 팀입니다.
다만 김호철 선수 시절 외엔 전통적으로 세터가 대대로 이름값만 높은 바보들이었고, 감독도 대대로 무능했죠(세터도 감독이 망친 걸수도?) 반면 삼성은 감독이 유능했다는 차이가...
애기찌와
16/02/18 23:37
수정 아이콘
고려증권..장윤창..정말 사랑했던 내팀이네요 ㅠ
스파이어깨기
16/02/18 23:39
수정 아이콘
전 장윤창 세대는 아니지만...박삼용ㅡ이성희부터 본 제게 고려증권은 정말 '내 팀'이네요 흐흐 류중탁은 이미 은퇴해있었고; 정의탁 장윤창 이경석은 은퇴 직전이었죠. 이성희 문병택 이수동 박선출 이병용 김병철 등등^^ 아버지 졸라서 저날 같이 보러가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승리하라
16/02/19 00:15
수정 아이콘
비슷할 때부터 보셨네요. 저도 95년도 챔피언결정전 때 이상렬선수 응원하러 가서 임도헌의 현대에게 지는거보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KB를 못 놓고 있습니다. 죽기전엔 우승 한 번 하겠죠.
스파이어깨기
16/02/19 00:22
수정 아이콘
이상렬의 금성이라... LIG의 리즈 시절을 보셨군요 흐흐. 김성채한테 '제2의 이상렬' 어쩌고 할 때마다 기가 막혔던 기억이 납니다. 이인구한테 '제 2의 하종화'라고 부르는 격이었죠-_- 클래스가 완전 다른데...
개인적으로 대학시절 구준회(?) 선수를 좋아했었는데, 프로 와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좀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대학 때 기량은 개인적으론 김병선에겐 못미쳐도 김상우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승리하라
16/02/19 00:26
수정 아이콘
구준회, 방신봉의 홍익대가 블로킹 하나로 김세진, 석진욱의 한대 잡던 경기도 직관했던 기억나고^^ 사실 95년 챔결때는 이상렬 선수는 부상으로 은퇴직전이라 오욱환선수가 라이트 주전이었죠. 그래서 더 아쉬웠어요. 이상렬의 마지막인 것 같아서... 그리고 뜬금포로 서남원까지 은퇴하면서 2002년 다시 결승 오르기까지 암흑기가 왔었죠. 그리고 2002년 이후 이경수가 영입되면서 올 것 같았던 우승은 아직도..
스파이어깨기
16/02/19 00:32
수정 아이콘
아 오욱환은 완전히 잊고 있었네요;;
전 사실 삼성이 2차 싹쓸이 했을 때 그냥 LG는 배구 그만두던가, 아니면 어떻게든 바로잡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룹 차원에서 애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현대는 몰라도 LG는 사실 배구 그만두고 야구나 축구에 더 집중하겠다고 협박할 수 있지 않았나... 충분히 그럴만한 사건이었고요.
그만둘게 아니면 따질 건 제대로 따지고, 바로잡히지 않더라도 드래프트를 참여했어야... 2번인가 3번인가 드래프트 거르면서 수비는 수비대로 공격은 공격대로 이경수만 개고생만 하다 부상 겹치는 최악의 결과가 ㅠㅠ 배구팬으로서 이경수의 진정한 전성기를 보지 못한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대학 시절이 커리어 최고 전성기라니...
승리하라
16/02/19 00:35
수정 아이콘
사실 2차 싹쓸이 때 LG는 리그 불참했었죠. 그 때 현대도 불참하려다가 배구협회에서 사정사정해서 겨우 출전했었는데 현대도 보이콧 했어야 되었다고 봅니다. 정말 그 때 만큼 불합리하고 황당했던 경우가 없었죠. 그 당시 LG는 아예 선수가 없는 지경이었고, 현대도 선수를 스카웃 못해서 2미터가 넘는 윤종일이 리베로 보고 웜업존에는 한희석 혼자 서있는 상태로 리그에 참여했었어요. 그에 반해 삼성은 김구철, 차상현, 방지섭, 권순찬, 김기중 까지 죄다 웜업존에....
스파이어깨기
16/02/19 00:47
수정 아이콘
현대는 물론 배구협회에서 사정한 것도 있었지만 어찌됐든 배구 최고 명문팀라는 체면이... 물론 저도 보이콧 했어야된다는 건 동의합니다.
(이후 선수 영입 부분을 헷갈린 부분이 있어 삭제합니다)
다만 현대의 선수 부족은 LG와는 달리 송만덕 감독의 진상짓거리가ㅡㅡ 송만덕 감독이 돈 받고 신인선수 뽑아주고 그 선수 자리 만들어야하니까 자팀 선수 강제 은퇴시키고 했었죠. 노장이었던 윤종일이 십자가를 지고 대표로 항의했다가 리베로로 좌천되고... 결국 방신봉하고 이호가 들고 일어났을 때야 송만덕 감독이 물러났죠...(그런데 지금 보니 물러난 뒤에 다시 한양대로 갔군요? 참나) 가만히 있었던 프런트는 대체 뭐하는 놈들이었는지... 송 감독이 이미 고인이 되셔서 나쁜 소리하기도 뭐한 면이 있지만요.
16/02/19 00:54
수정 아이콘
한양대 시절 최전성기의 이경수 사인 받았었는데...
그 때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이경수가 국대도 하고 언론에도 자주 나오고 득점기록 세우고 해서 유명세를 탈 때인데
어린 애들이 사인받으러 오니까 2부대학 선수들 가르키며 저 애들 배구 잘 한다고 저 애들한테 사인 받으라고 하던...;;

물론 전 당시 이경수를 알았기 때문에 이경수한테 받았습니다. 크크
스파이어깨기
16/02/19 00:5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드러나는 이경수의 인성! 이건 뭐 류현진 못지 않은데요 크크
16/02/19 01:04
수정 아이콘
근데 어른들이나 알아보고 오는 사람에게는 친절하게 사인 잘 해줬어요.
대학 다닐 때니 아마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막무가내로 사인 받으러 오는게 싫었던거 같습니다.
스파이어깨기
16/02/19 01:07
수정 아이콘
Story 님// 아니 그래도 원래 사인도 (스타의 가치를 아는)부모님 얘기 듣고 온 어린애들한테 해주고, 그 어린애가 스포츠를 알 때쯤 되면 그 선수가 굉장한 스타가 되어있는 걸 보고 아! 하는 뭐 그런 맛도 있는 건데...^^;
설명 듣고 보니 류현진 운운 발언은 취소취소합니다.
Re Marina
16/02/19 00:40
수정 아이콘
진짜 요즘 현대캐피탈을 보면 뭔가 변화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재밌더라요.
물론 그 흐름을 다른 팀이 따라갈지는 모르겠지만...
16/02/19 07:58
수정 아이콘
평소에 배구를 좋아하는데 이런 글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회 되면 배구에 관련된 다른 글글도 마구마구 써주세요 ^^
노네임
16/02/19 08:10
수정 아이콘
본문에 파이프랑 d퀵을 같이 써두셨는데 엄연히 다른 공격입니다.
사실 김세진 배구는 신치용 보다 한 수 위죠. 진짜 사람 잡는 몰빵 배구의 진수입니다. 허헛
Dear Again
16/02/19 08:40
수정 아이콘
근데 외국 리그나 국대는 선수들이 골고루 잘 하는 편이고, 우리나라 리그는 용병 1명 카드 때문에, 용병이 유독 잘 하니 몰빵 배구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요? 순수한 궁금증입니다....;
나의규칙
16/02/19 16:03
수정 아이콘
몰빵 배구가 드는 노력에 비해서 효과가 좋은 거지 그 방식이 어쩔 수 없는 것은 아니죠. 외국에서 국내 선수들 블로킹 위로 빵빵 때릴 수 있는 라이트 공격수 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고, 그 선수에게만 공 올려주는 시스템 만드는 것도 쉬운 길이죠. 왜냐하면 이때까지 많은 선수들이 그런 배구를 해 왔으니까요. 그렇지만 현대캐피털의 최태웅 감독이 보여준 것처럼 국내 선수들 데리고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위에서 언급한 박주형 선수... 초반에만 해도 저런 선수 왜 쓰냐 싶을 정도로 엉망이었어요. 공격 - 수비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죠. 그래서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세터마저도 경기 중에 외면할 정도였죠. 그래서 작전타임 도중에 감독이 안 되더라도 시도는 해봐야지, 될지 안 될지 알 수 있지. 라며 억지로 그 쪽으로 보내라고 할 정도였죠. 그 결과 지금은 어느정도 쓸만한 공격수가 되어가고 있고요. 다른 팀의 서재덕 선수 같은 경우 훌륭한 후위 공격을 할 수 있고 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선수인데도 팀에서 거의 리시브만을 수행하는 등... 선수들이 없어서 보다 발전된 배구를 시도하지 않는다고 보지 않습니다.
친절한 메딕씨
16/02/19 17:34
수정 아이콘
스피드 배구의 정확한 개념은 세터의 빠른토스를 말하는게 아니라 리베로를 제외한 4명의 선수가 리시브 후 빠르게 움직이며 모두 공격에 참여할 준비를 함으로써 상대팀에게 어디에서 공격이 올지 모르게 하는게 아니었던가요?
어느 기사에서 전에 본거 같은데.. 찾으려니 좀 힘드네요...
제가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암튼, 시즌 시작 직전에 현대캐피탈이 "스피드 배구"라는걸 들고 나온다더라...

고려증권->LG화재 테크타다가 프로배구로 전향, 용병이 도입되고 사실상 용병 원맨팀 위주로 돌아가는게 꼴보기 싫어 거의 안봤는데
뜬금 없는 "스피드 배구"라는 처음 듣는 용어에 의아해 하며 올시즌 초부터 관심있게 현대캐피탈 배구를 꾸준히 지켜봐 왔는데요.
시즌 초엔 안정이 덜되어서 인지 범실이 많고, 세터와의 호흡도 답답할때가 참 많았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정말 아름답게 플레이 하더라구요.

현캐를 기점으로 차츰 리그 전체에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요즘 일본에 계속해서 밀리는데 일본도 다시 압살해줬으면 좋겠네요.
임시닉네임
16/02/20 22:21
수정 아이콘
최태웅도 전형적인 구시대 세터였는데 감독되니 달라진게 특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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