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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6 13:35
재밌네요. 그런데 복선이니 힌트찾기니 그런걸 다 떠나서도
전 중반 이후로는 명백히 택이쪽으로 스토리가 진행됐다고 생각해서요. 셔츠오해-동룡도사의 조언. 이때를 기점으로 추가 기울기 시작했죠. 그즈음부터 정환이가 주인공인데 왜 맨날 택이랑만 나오냐 라는 불만도 많이 나왔고요. 결국 알고보니 택이가 남편이었지만요.
16/01/16 13:39
저도 같은 생각이였어요. 아예 남편찾기를 무관심하게 생각한상태에서 말그대로 작가가 누가 남편일까? 이런 떡밥 같은게 없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그냥 택이가 남편인 느낌이여서
16/01/16 13:45
동룡이의 말이 참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으니까요. 그래서 전 김주혁의 초반 연기가 너무 정환이 같았던 것만 빼면 전개가 참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확실히 아쉬운건, 제작진이 아무래도 반전/미스테리 이런걸 염두해 둔 것 처럼 덕선이가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그려졌어요. 뭐 굳이 김주혁이 별밤을 언급하고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런 부분 역시 제작진의 의도였겠지만요.
16/01/16 13:58
제작진이 화제성을 위해 작품성을 일부 포기한거겠죠.
이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얻는걸 보면 성공한거 같습니다. 만일 응답하라 다음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면 츤데레 남편에 천재 서브 이 구도를 깰 필요도 있었고요. 사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남편찾기 빼고서도 초반에 캐릭터 만드는 부분들이 워낙 재밌기 때문에 지금 다신 안보겠다고 선언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다시 보지 않을까 싶어요. 응사때도 그랬어서. 그런면에서 아마 다음 시즌에는 남편찾기로 더 난리가 나지 않을까 싶네요.
16/01/16 14:53
응사땐 끼워맞추기식 리뷰가 많았는데 그 리뷰들을 제작진이읽고 참고해서 이번 응팔에선 제대로 써먹었죠.
색깔론 포레스트검프 4:33 등등... 그리고 연출전체를 관통하는 바둑론까지... 확실히 파고드는 재미가있는 작품입니다 응답시리즈는
16/01/16 16:21
여러개의 분석글이 있지만 짧게 요약하면 4:33 이라는 작품이 주는 메세지인 고정관념(편견)을 깨라 에 주목해서 가볍게보면 기존 전작들처럼 정환이가 남편으로 보일지모르나 그것은 편견이고 시계가 4시33분이 등장할때를 유심히보면 택이를 남편으로 가르키고있다라는 분석이죠.
16/01/16 17:01
지난 주까지 어남택 vs 어남류의 추측싸움이 많았는데, 전 택이나 정환이나 둘 다 맞는 추측들이었다고 생각해요. 작가가 둘 다 깔아두고 그에 맞춰 모호하게 끌고갔다고 보거든요. 사실 응팔의 문제는 '남편이 왜 택이냐!'라는 반발보다는 덕선이 시점의 감정선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게 묘사했다는 거랑 너무 미온적인 물타기를 오래했다는 거라고 봐서..
16/01/16 21:19
1번. 공감과 결핍... 단순 츤데레라서 남편이 되는 게 아니라 남주인공과 여주인공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상호보완이 되는 존재들끼리 결혼을 하게 되는
응답하라 법칙... 읽어보니 글쓰시는 분 생각이 참 깊네요. 물론 저도 초반 배우 분량 같은 것에 얽매여 김정환이 남편이구나 생각했다가 점점 성덕선의 약한 부분을 봐주고 이해해주는 최택에게 이끌림을 당했지만, 단순하게 둘이 어울린다 정도로밖에 표현을 못했었는데... 어느 정도 객관성있게 글이 적힌 거 같아 참 좋네요. 2번. 딸을 대하는 아버지의 자세. 전혀 생각도 못해본 소재였습니다. 단순하게 응답하라 1988만 바라본 것이 아닌, 시야를 더 넓혀 응답하라 시리즈 3개를 묶어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별하고, 응답하라 1988만의 특징을 서술했네요. 기존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감들을 보며, 츤데레가 결국 승리한다. 초반부터 분량 많은 쪽이 승리한다 식으로 편파가르기가 심해진 상황에서 이런 식의 글을 읽어보니 새로운 시야가 트이네요. 3번. 소품들을 활용한 복선 설명. 이 부분은 생방 중에는 절대 알 수 없고, 다 지나간 후에 다시 봤을 때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해석이었습니다. 장례식장 이야기는 그냥 넘어가고서라도 성덕선이 읽던 하이틴 로맨스 소설 내용이 다양한 인물들에게 적용되었다는 점은 다시 읽어도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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