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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6 01:25
제가 드라마를 안 봐서 그러는데, 어남류? 결말로 끝났어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파이어였을까요? 드라마 개연성에 대해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많던데.
16/01/16 01:29
그런데 네이버 남편찾기 투표가 52:48정도인거 보면 정환이랑 되는걸로 끝났어도
논란은 있었을겁니다. 그럼 사람수로 찍어눌렀을거지만요.
16/01/16 10:14
왜 누구여도 이상한 이유가 드라마 초반에는 어남류에 떡밥을 풀고 중반부터 여주의 감정선을 택쪽으로 풀었습니다. 그래서 어남류로 결정하기엔 여주의 지금까지 감정선이 말이 이상하고 그렇다고 택이로 하자니 초반 떡밥에 오류가 생겨서...어느쪽이든 자기들이 응원하는 주인공들이 안될경우엔 이 반응이 나왔을겁니다.
16/01/16 01:30
17, 18화에 연출이 아슬아슬한 부분이 있었지만
전작인 응사에 비하면 작붕없이 깔끔하게 끝나는것 같네요(포탈사이트 기사에서는 난리지만...)
16/01/16 01:31
지붕킥때 소위 러브라인 종자들에 학을 뗐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드라마 작가들은 글쓴이님 말씀대로 실제로 피드백을 받는다는 점 때문에 저는 되게 부정적으로 봅니다. 드라마가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사전제작하면 다 해결될 일이지만..)
16/01/16 01:34
솔직히 지금까지 전개로만 보면 정환이랑 되는게 훨씬 더 어색했죠.
선우,정환이를 좋아한건 걔네들을 좋아했다기 보다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애정을 채워줄 사람을 좋아했던 거고요. (그런면에서 정환이의 고백을 듣는 덕선이의 표정은 "나도 사랑받는 사람이었구나"하는 고마움의 눈빛이 아니었나 싶어요) [택이는 앞의 두 경우와는 다르다!]는걸 동룡이의 조언부터 시작해서 계속 보여줬으니까요. 그런데 덕선이 감정선이 흐릿하게 보여지다보니, 물론 낚시를 위해서였겠지만요. 사람들이 이쪽으로 감정이입이 덜 된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저는 그것마저 제작진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의도적으로 정환이쪽으로 감정이입을 유도해놓고 반전을 노린거겠죠.
16/01/16 01:34
정팔이만 결국 솔로군요 ㅠㅠ 마지막에 누군가 나오려나
정봉이는 결국 백사장님이 되는건가요. 응팔 최후의 승자는 정봉이가 되는건가요. 복권 + 금수저여친 + 사업성공(?)
16/01/16 01:37
저는 예전 1988 관련 글에서도 댓글로 언급했지만, 누가 남편이 되든 별 상관이 없었고 (좋아하는 건 안재홍+ 타 배우들)
18화 까지의 기준으로는 누가 남편이 돼도 근거는 충분하다 라고 여겼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본 오늘 결과는 막상 나오고 나니 좀 당황스럽긴 하더라구요. 누가돼도 상관은 없지만 제 느낌상으론 정환이가 남편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응답시리즈 전통의 남편 추리나 18화로 가면서 점점 줄어드는 정환이의 비중 등을 떠나서 그냥 평범한 일상+ 가족드라마 기준으로 볼 때는 덕선이나 택이의 감정 변화가 잘 와닿지 않았거든요. 덕선이는 결과적으로 4명의 소꼽절친 중 3명을 짝사랑 or 사랑한 케이스가 돼버렸습니다. 뭐 불륜이 아니니 도의적으로 이상할 건 없지만 이질감은 느끼네요.(동룡이도 좋아한다고 생각했으면 좋아했을지도...) 택이는 남 주연(?)이 됐는데 3~4회까진 출연분도 엄청 적었고 워낙 캐릭터를 특이하게 잡아서 무생물이나 어린애 같은 느낌이었던지라 선우-정환-택이 로 이어지는 덕선이의 상대방 중에서 가장 연애감정이 잘 안느껴졌습니다. 박보검이 연기를 잘하는 지 못 하는 지, 캐릭터 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류준열 고경표 이동휘 안재홍 등의 연기에 비해서 캐릭터 자체가 좀 겉도는 느낌이었거든요. 시청자는 전지적시점에 가까운 형태로 인물들의 감정을 볼 수가 있는데 , 내내 정환이의 애틋한 심정 위주로만 보여주다가 결국 덕선이와 택이는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라는 느낌이 된 거 같습니다. 다른 작품들에서 가끔 보이는 주인공 교체 같달까요
16/01/16 02:01
절친 중 2명을 짝사랑하도록 애정결핍인 덕선이를 친구들이 부추겨버렸죠.
또한 가장 가까운 친구들과 사춘기에 접어들어 이성적인 감정을 그리는 게 무슨 문제가 있나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글이 저와 정반대입장이신 듯 싶어 저도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정환이의 애틋한 심정 위주가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정환이의 행동은 첫사랑에 실패한 저와 굉장히 닮았거든요.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는다. 심지어 그 친한 친구들 모두에게도... 18화까지 보다가 응답하라 94를 드디어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서도 심심하면, 사랑한다면 표현하라. 행동하라. 식으로 쓰레기가 나레이션 하더군요. 심지어는 응답하라 1988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많았고, 2화 덕선이 일기에도 성보라가 살짝 비웃으며 읊어주었던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어. 그래서 난 오늘 너에게 초콜렛을...' 정환이의 표현은 뭘까요... 정환이 스스로를 위한 만족 밖에 안 보여요. 마치 옛날의 저를 보는 듯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짝사랑을 하는 정환이가 애정결핍인 덕선이의 남편이 된다면 저도 덕선이의 감정 변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을 겁니다.
16/01/16 02:09
정환이가 아예 표현을 안 한 것은 아니었죠. (물론 직접적으로 사귀자 라거나 좋아해라고도 안 했지만요)
만옥의 조언대로 소개팅을 얘기하자 '하지마' 라고 말했고, 별밤 콘서트도 아무도 가지않는다고 하자 자신은 좋다라고 하며 결국 둘이 갔었죠. 명동까지 바로 택시를 타고 달려오기고 덕선에게 잘 생각해보라고 표현을 했었고요. 정환이의 가장 큰 실책은 정봉이 입은 핑크셔츠에 대해서 덕선에게 아무 해명을 안 한 것이고 그 오해로 인해 썸을 타던 게 와해된 것이지 표현을 안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모든 게 그 정도로 행동으로 표현하는데 모르는 둔감한 덕선이 탓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환이가 아무 행동이나 표현을 안 했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16/01/16 01:37
음... 회식 있어서 본방 못 보고 지금 재방송 보고 있는데 남편이 누군지를 떠나서 감정이입이 참 잘 안 되네요.
응사때도 누가 남편이 되는 지는 크게 관심없었는데 이정도까지 흐름이 깨지진 않았거든요. 그동안 덕선이의 마음이 점점 커져 가는 과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었는데 키스신 회상 장면 하나로 택이를 향한 마음이 계속되어 왔다고 결정해 버리다니... 뭐 그동안 재미있게 봐 왔지만 좀 씁쓸합니다. 불펜에서 나오는, 남편은 택이이지만 남주는 류준열이라는 말이 딱 맞는 편집과 전개가 아니었나 싶네요. 유관장 3형제의 수장인 라미란만 왕따시키고 두 집이 겹사돈이라... 게다가 군인 김정환에게 남은 것이란... ㅠㅠ
16/01/16 01:37
누가 되었든 난리가 났을 겁니다.
작가가 너무 스토리를 어중간하게 전개했어요. 차라리 두 남주와의 감정선을 극적으로 키워서 삼각관계처럼 몰고갔으면 모를까, 이건 뭐 다 착하게 그리려다가 어중띠게 드라마가 만들어졌으니 -_- 초반부는 응답시리즈 역대급으로 좋았는데 후반부는 응답시리즈 역대급으로 최악이네요
16/01/16 01:42
어남류 프레임에 갇혀서 드라마를 못본거죠. 주인공과의 정서적 유대와 각종 연결고리가 택을 향하고 있었고 그 비중또한 점점 늘어났습니다. 초반에 정팔이 위주로 나가서 거기에 감정이입을 하게되고 몰입을 한채로 끝까지 가다 보니 이렇게 반발이 심한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중요한건 정팔이의 짝사랑을 정작 덕선이는 모르고 시청자들만 알기 때문에 어남류인거였죠. 정작 덕선이에게 중요한 순간에 늘 나타났던건 초반부터 쭉 최택9단이었구요.
또한, 전체적으로 보면 덕선이의 주체적인 사랑찾기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간의 선우나 정환이는 먼저 친구들이 떡밥던지는걸로 시작합니다. "쟤가 너 좋아하는듯"으로 시작해서 항상 사랑과 관심에 목마른 둘째 덕선이 정말 날 좋아하는건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면 그 이후에 동룡이와의 계단에서의 대화 이후로는 주체적으로 자기가 누굴 좋아하는가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는거죠.
16/01/16 01:48
제가 응팔을 보지 않아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런 지적을 보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반전의 충격을 노린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 굳이 유주얼서스펙트와 같은 재미를 추구해야 하나 싶습니다만..
16/01/16 01:53
유쥬얼서스펙트와 같은 재미가 뭔가요?
뭔가 전문용어가 나온 거 같아 이해할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말 몰라서 그런 것이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6/01/16 01:55
반전류 영화의 대명사와 같은 영화입니다. 안보셨으면 한번 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사실 반전있다는 말 자체가 스포긴 하고 이 영화는 특히 반전이 어마어마하지만...
16/01/16 01:57
의도적으로 노린거 맞을거에요.
아예 전작과 전전작까지 고려한 커다란 반전이 아니었나 싶어요. 스토리상 택이가 맞는건데도 여러가지 연출상 정환이쪽을 밀어줬죠. 왜 굳이 이런짓까지 하냐하면... 이게 인기비결이니까요 크크 지금의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보시면.
16/01/16 02:00
그럼 욕먹을만도 하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최후의 임팩트 한방을 위해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 하락을 감수한다는 건데, 이건 좋은 행태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16/01/16 02:06
응답하라 시리즈가 매번 욕을 먹는 이유가 그거에요. 최후의 임팩트, 끝까지 긴장감을 안놓으려고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를 깎아가면서 남편 낚시와 반전을 선사하려고 합니다. 예능 작가, 예능 PD라서 그런걸 중시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6/01/16 01:43
응사때 사이다밀고서 실연당한듯한 감정을 느끼면서 내가 미쳤나 왜이러지 싶었는데 응팔에서도 대세는 어남류인데 난 왜 선택이 더 끌리나하며 제자신을 이해못했는데 결국 선택이 응답받으니 꼭 고백이 성공한듯 기쁘네요 흐흐흐
16/01/16 01:45
기존 응칠 응사때 해놓은걸 그대로 또 가면 다음 작품에서도 매너리즘이 반복될 수 있으니 이번엔 반전 요소를 좀 넣은 모양인데
최택은 너무 비중이 날아갔고. 김정환은 애매해졌고 성덕선은 그냥 자기 좋다면 다 휘둘리는 금사빠 캐릭터가 되버린 느낌이 좀 있죠 개연성이란 요소가 좀 많이 이상해서 아주 팬들끼리 치고받고 난리가 났습니다 응칠이나 응사는 아예 중후반쯤에 제작진이 낚시를 하지만 애초에 승패가 정해진 싸움이었는데 응팔은 뭐....애매해서 아주 불이 과하게 붙었더군요. 가족극이라는 요소 때문에라도 응팔 드라마는 꽤 잘만든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만...러브라인에서 그렇게 응답하라 시리즈가 잘 만들던 개연성있는 진행이란 요소는 좀 많이 말아먹었다고 봅니다.
16/01/16 01:47
택이를 미는 입장에서도 김정환이 남편이라는 주장을 크게 반박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김정환 위주의 나레이션과 극 연출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응답하라 1997가 윤윤제만 부각시키고, 윤태웅은 너무 묘사가 없어 일방적인 게임이 되어 버린 것을 떠올리게 만들죠. 때문에, 초반에 비중이 없었으나, 김정환은 자기 좋은대로 덕선이를 쳐다보는 모습이 '숯기없는 소년의 슬프지만 아련한 첫사랑을 표현하는 거 같다' 라고 생각하고, 주인공임은 확실하지만, 덕선의 남편은 최택이 아닐까 생각을 하더라도 김정환에 감정이입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ost Cd 배우 이미지도 성덕선과 김정환이 나란히 1, 2번이라 자신있게 최택을 지지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눈내리는 날, 성우 고백했던 건 택이가 알기 어려웠을 내용이라) 다만, 1화부터 18화까지 못해도 5번 이상 정주행하고, 대충 보는 것만 해도 10번은 더 봤는데 왜 최택과 성덕선 쪽은 개연성이 없고,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개연성 따지면, 김정환도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97의 윤윤제처럼 초반부터 남편처럼 보이는 김정환이 남편이구나 생각했다가, 선우가 남편후보에서 떨어지고, 최택이 남편후보가 되었을 때. '97의 윤태웅은 너무 소외받았었는데, 최택도 초반 분량보니 너무 불쌍하다' 라는 생각을 했었고, 조금 더 비중을 줬으면...하는 소박한 마음만 먹고 보다가 덕선이가 바바리맨에게 상처받는 것과 해변가에서 택이와 노는 모습에서 저도모르게 '와.. 선덕이는 최택이랑 잘 어울리는데... 와.. 최택.. 윤태웅보다 더 불쌍하게 덕선이를 정환이에게 양보하겠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dc 글 중 누군가가 적은.. 비중은 없는데, 항상 제3자를 통해 최택이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는 글이 인상깊네요. 작중 누군가는 꼭 최택 이야기를 꺼내거든요. 배우 비중은 적었지만, 스토리상 최택의 비중은 결코 김정환 못지 않았습니다. 다시봐도 최택 너무 좋네요.
16/01/16 02:49
http://m.blog.naver.com/lyrica89/220585831513
저도 이 분 블로그 오늘 봤더니 쫙 정리가 되네요. 응팔의 남주는 누가 뭐래도 최택이였습니다.
16/01/16 07:44
저는 그래서 정환이는 좀 더 찌질하게 덕선이는 약간 썅X 스럽게 그려줬으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시리즈들 마다 아다치 작품을 오마쥬로 하는 것을 공공연하게 밝혔는데, 빼박이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주연들을 더 H2스럽게 했다면 개정환 이 답답한놈아ㅠ 라는 반응으로 동정표를 얻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랬다면 18회를 좀 더 정환이 입장의 찌질함과 아쉬움이 배를 더했을것 같은데. 아무튼 전 이번시리즈도 초반 케릭터 설정과 극 시나리오들에 비해서 후반이 또 허술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16/01/16 01:52
다음화에 반전 없겠죠?
차라리 오늘 분량에서 남편이 정해진게 마지막이었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뒤에 가족이야기가 너무 집중이 안됐어요..
16/01/16 02:02
전 한국드라마 3각관계 자체가 싫네요.누가 되든 결국 남자 하나는 무조건 씁쓸해지는...
택이랑 되도 씁쓸하지만 정팔이랑 됐어도 역시 씁쓸했을것 같습니다. 이거 원 남주 하나에 여주 여럿 붙는 아내찾기 드라마 같은건 안 나오나
16/01/16 02:31
응답 시리즈 낚시에 학을 뗏는데 응팔 관계를 성반전시키면 새롭긴 하겠네요. 진지하게 이제 정말 식상해지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신선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 공부 못하지만 마음 착하고 얼굴 착한 남자주인공의 능력 짱짱 다양한 매력있는 여주들 사이에서 부인 찾기
16/01/16 02:19
정환이 불쌍해서 드라마 몰입이 전혀 안되더라구요
선우 보라 커플 얘기때문에 마지막화도 보긴할테지만 택이랑 덕선이 연애하는건 더는 관심이 없어요
16/01/16 02:32
작가가 이 삼각관계 세 명한테 그리 친절하지가 못했죠. 아버지의 재혼 문제인데도 택이는 딱 한 씬으로 퉁쳐버렸고, 정환이는 초중반에 덕선이와의 관계에서 쭉 몰아주더니 10화 이후에는 택이의 마음을 안 뒤로 극에서 거의 실종상태가 되었고, 덕선이 또한 덕선이가 택이 좋아하는 마음이 처음 나온게 17화니.. 단 3화만에 뚝딱뚝딱 완성시켰으니 말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가 없어보입니다. 결국 그 전작들에선 예상했던 대로 결말이 이어졌고, 그래서 감정선의 끊김이 없었는데 애초에 덕선이가 택이를 좋아하게 된 시점 자체가 너무 늦었다고 봅니다. 선우에 대해 언급해주신 분도 있지만 선우로 한번 낚지 않고 그만큼 택이가 삼각으로 빨리 치고 들어왔더라면 좀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16/01/16 02:48
위에 길게 적으면서도 뭔가 정리가 덜 되는 느낌이었는데 말씀하신 거 보니 제 생각이 깔끔하게 정리되네요.
말씀처럼 택이는 대회를 나간다는 이유로 동네의 일상에선 제외되다가 드문드문나와서 정리가 되는 편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추리가 아닌 일반 감정선 상에서 17화 까지 택이에 대한 덕선의 감정이 제대로 표현도 안 됐죠. 게다가 중반까지 주연이던 정환이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18화에서 역대급 고백을 하며 감정정리를 하더니 다시 사천 행 후 효녀로 재등장...
16/01/16 02:40
저는 그 뭐야
피디가 한지붕 세가족 같은 얘기하고 선우-보라, 택이아빠-선우엄마 연결시키길래 정환-덕선이 연결되어야 쌍문동 3가족들이 진짜 한 가족이 되겠구나 했는데 결과적으로 치타여사 댁만 붕떠서 신기하긴 합니다. 막말로 쌍문동 재개발로 흩어지면 가족의 테두리도 아닌데 더 이상 볼일 없을거 같아서
16/01/16 03:01
몇화 전 서로 각각 사진 찍는 이야기 나왔었을때 어깨에 손 올린 사진에서 바로 최 택 확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환이는 덕선 팔 옆쪽을 잡았고 택이는 덕선 어깨 위에 올렸거든요.
16/01/16 03:19
저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아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응칠의 경우는 남편찾기가 주 드라마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드라마자체도 주변인물보다는 성시원&윤윤제 위주로만 진행됐다고 봐도 될정도져.
그리고 응사는 남편찾기도 있지만 하숙집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 드라마 내용이라 생각했죠. 옛날 논스톰이나 남자셋여자셋 같은거라고 할까요 물론 주인공도 있지만 그 외의 조연들의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룬 시리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 응팔은 남편찾기보다는 주변인물들 하숙집을 넘어서 이번엔 동네 전체 사람들으이 이야기가 주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한지붕세가족같은 느낌? 남편찾기가 응답하라시리즈의 떡밥 역할이긴 하지만 시리즈가 갈수록 그 떡밥은 점점 희미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냥 드라마의 재미요소의 양념정도? 점점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도 많아지는 느낌. 응칠은 주인공위주. 응사는 주인공과친구들의이야기. 응팔은 주인공과친구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이야기. 아마 다음 응답하라 시리즈가 나온다면 더 남편찾기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은 이번 남편찾기가 좋았든 나빴든 전 그냥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크크.
16/01/16 03:44
선택을 밀었지만 영 개운하진 않네요.
복선은 많았어요. 퍼즐은 딱 들어맞았는데 완성까지의 과정이 너무 비약적이라 할까... 반전이라는 결과에 너무 집중한 것 같네요. 차라리 반전은 없지만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생각할거리도 있는 가족이야기 쪽이 더 재미있었어요. 이래서 감독이 응팔은 가족드라마라고 했는가...
16/01/16 04:06
선택파였는데 이럴거면 그냥 정팔이로 가는 게 나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뒷맛이 찝찝하기도 하고. 차라리 정팔이랑 잘되고 응답사상 가장 짠내나는 쩌리 역할을 택이가 맡아서 갔다면 더 여운이 남지 않았을까요.
16/01/16 07:18
아름다운 밤이네요. 행복합니다.
덕선이는 이미 택일 좋아하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택이가 약속 취소했을때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겠죠. 덕선이의 변해가는 모습때문에 선택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거죠.물론 어남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저 역시 화려한 전작의 낚시 스킬이 있었기에 후반에 나오는 장면들은 낚시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택이이길 원하지만 남편은 힘들겠다고 생각하는 한명이었구요.욕 먹고 있지만 전 그냥 택이의 사랑이 응답받아서 기쁘네요. 오예입니다.
16/01/16 08:28
예상이 틀려버렸네요. 뭐 남편 찾기 사실 큰 관심도 없었는데 그냥 흐름 자체가 정환이 흐름이라 그랬던거 같습니다.
유부 입장에서 과연 남편 된게 승리자 인지 아닌지는..흐흐.
16/01/16 09:48
저도 부인찾기요
여론이나 시청률 어떻게 될지 남편보다 스펙이 좋은 여자가 나오면 어떨지 외모가 아주 뛰어난게 아닌데 이쁨을 연기하는 여배우들을 보고 싶네요
16/01/16 09:48
그냥 정환이는 첫사랑앓이를 보여주는 캐릭터였고,
정환이 위주의 샷이 많았다고 한들, 그만큼 첫사랑앓이를 섬세하게 다루려 한것일 뿐 그게 커플이 연결되어야 하는 근거가 되는게 아니죠. 어쨌든 정팔이는 자신의 첫사랑을 성공적으로 극복한겁니다. 이게 정환이 입장에서 최선(커플로 맺어짐)은 아닐지라도 차선은 되는거에요. 전작들의 남편찾기와는 비중 자체가 달랐고, (애초에 주인공으로 설정된게 학생인 애들인데, 그보다 오히려 이번작은 윗세대가 더 주인공다웠다고 봅니다.) 남자 주인공인 정팔이를 통해 보여주려고 한건 "성공적인 커플링" 이 아니라 "첫사랑의 실패와 극복" 일 수 있습니다. 충분히. 당연히 정팔이의 심리묘사에 공을 들여야지요. 표면적으로 커플이 되는 것 이상으로 실패한 첫사랑의 과정과 극복으로 동감을 얻으려 한 의도였다면 더더욱. 뭐.. 해석은 개개인이 하기 나름이긴 한데 이걸로 드라마나 작가에 대한 "비난" 을 하는건 그 행위 자체로 명백히 잘못인데다, 본인이 드라마를 보는 관점이 얼마나 고집스럽고 다른 시각을 인정하지 않는가가 명백히 드러나는 행위라고 봅니다. -- ...개인적으로는 덕선 - 도롱뇽 밀었습니다.
16/01/16 10:51
으헉...도룡뇽...
쌍문동 5인방 중 가장 비중이 적고, 처음부터 개그 담당과 또래애들 상담역으로 당첨된 캐릭이라 연애쪽에서는 완전히 배제된 거 같아 아쉬웠던 도룡뇽을 밀었었다니... 흑흑...
16/01/16 11:39
저는 정환이를 굳이 밀었던 건 아닌데 고등학교 때의 모습과 군복무 장면에서 정환과 저를 동일시하게 된 것 같아요.
가족에게건 첫사랑한테건 잘 표현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남학생, 친구들을 뒤로 하고 홀로 떠난 군대... 그래서 눈물이 납니다ㅠㅠ 지난주 고백 장면의 여운이 아직도 있네요. 남편찾기 놀이에 별 관심 없었지만, 그 여운을 수습할 방법이 어남류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수습 못하고 종방...
16/01/16 13:02
류준열이 연기 잘 한다고 어제도 또 느낀게, 사천에서 택이가 기다릴 때 부대 내에서 뛰어나오며 말하는 게 진짜 군바리가 뜬금없이 친구가 면회 올 때 느낌이더라구요
16/01/16 12:11
어차피 작가들은 어남류니 어남택이든 뭐든 시나리오의 개연성이나 연관성 같은 건 관심없었고
오로지 덕선이 남편은 누굴까 여기저기 떡밥을 뿌리며 낚는게 목적이었고, 작가의 의도대로 시청자들이 잘 놀아나 줬죠. 이제와서 시나리오의 개연성이니 러브라인의 개연성이니 생각하는건 아무의미가 없어요.
16/01/16 20:07
드라마를 띄엄띄엄 보긴 했지만
실제상황이었어도 택이 승리가 아닐지 결국 여자든 남자든 표현하는 자가 사랑을 얻잖아요 정팔이는 우리가 드라마를 봐서 그 속마음을 아니깐 매력있는거지 실제라면 정말 답답하고 속터져요 그런데 그렇기때문에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수 있는 유형인지라 공감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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