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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5 11:33
저랑 초점이 조금 다르네요. 이경규씨의 존재감에 대한 글인데, 전 캐릭터의 강함이 단순히 어떤 문제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새 글을 쓸 수 있겠습니다....후후후후
16/01/15 11:37
이경규는 박명수보다 모든 부문에서 훨씬 낫다고 봅니다. 커리어야 당연한데 그걸 제외하더라도요.
다만,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하기도 하고 대선배이고 레전드이다보니 그를 통제할만한 예능인이 몇 안되는 게 현실이죠. 또한 박명수처럼 자기프로를 도외시하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프로그램 초창기를 벗어나면 어느 정도 준비성이 떨어지는 느낌도 들긴 하더라구요.
16/01/15 12:04
예전 자기가 메인mc이던 토크쇼 지피지기에서
작가들이 써준 대본 조차 읽고 오지 않는다고 보조진행자이던 정형돈이그랬죠 그 외에도 해투나 타 방송에서도 게스트들에 대해 사전지식이나 대본도 안 읽은 모습을 꽤 보였구요. 얼마전 마리텔도 같은 맥락이죠
16/01/15 12:16
예전에 해피투게더에서 행사 가야 한다고 엄청 초조해하면서 방송한 적이 있었어요.
웃기는 컨셉으로 나가긴 했지만.... 좀 너무하단 생각은 들더군요. 방송 자체에 집중을 못하는 걸 보니.
16/01/15 12:26
축구로치면 박명수는 최전방에 박혀있다 킬패스 들어오면 쏙쏙 넣어주는 스타일이고
이경규는 자신한테 공 오면 혼자 드리블로 다 뚫어버리려는 스타일일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박명수는 제때 킬패스 넣어주는 파트너 들이 필요하고(그게 주로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의 역할이었죠) 이경규는 템포를 조절해줄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할겁니다(김용만 김국진 김구라가 그런 역할이겠죠)
16/01/15 11:41
유재석, 김구라의 프로에 나오면서 합을 맞추면서 조금씩 범위를 넓혀보면 이경규 패널은 괜찮을거 같습니다.
경력이 30년차가 넘게 방송을 유지하는거 보면 트렌드 따라가는 눈치는 백단을 넘어 천단일껍니다. 일단 라디오스타의 이경규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이경규를 잡아먹을 수 있는 사람이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니......
16/01/15 11:46
이경규가 패널이 아닌 게스트로 나오는걸 말씀드리는겁니다.
게스트로 나와서 방송 트랜드를 다시 잡는게 중요하죠. 아마 패널특집하면서 그 3명(윤종신, 김국진, 김구라)이 이경규를 갈구(?)면서 길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1/15 11:41
패널로 간다 라는걸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보단,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제 과거처럼 메인MC가 한 팀을 이끌고 가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습니다. 새로 생긴 프로그램들 보면 1/n 의 방송분량을 구성하고 각자 파트 분량싸움을 하는 방송. 예를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마이리틀 텔레비전 처럼요. 네임벨류로 보면 이휘재, 김구라가 메인이지만, 이휘재, 김구라보고 메인MC 라고는 안하죠. 모두가 MC고 모두가 패널입니다. 강호동이 동물프로그램 하나 새로 찍었던데 그 프로그램도 이런식이고요. 아마 이경규가 구상하고 있는 프로는 그런형식일 가능성이 높다 생각합니다. 말이 패널이지 진짜 패널로 나갈리는 없겠죠. 급이 있는데. 무한도전이나 놀러와, 런닝맨에 나갔던건 프로그램의 MC가 본인의 방향을 정해줄 수 있는 유재석이고 프로그램 포맷상 탑스타들도 들락날락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합니다.
16/01/15 11:42
이경규씨가 실제로 어필하는 시청자층과 본인이 현실적으로 진행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시청자층이 전혀 안맞습니다. 이건 이경규씨 능력하고는 별 상관이 없고 그냥 한국의 전반적인 예능 문화탓이라고 보기 때문에 개인이 어떻게 개선할 수는 없는거고 그냥 아쉬울뿐...
이경규씨는 호통개그 막가파 개그 어쩌고 하지만 결국 그건 겉보기일뿐이고 실제로는 그의 유머를 재밌게 느끼기 위해선 지적 유희를 어느정도 좋아해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볼법한 프로그램에 이경규씨 본인이 전혀 매력을 느끼지 않죠.
16/01/15 11:44
전 다르게 보는게 이경규는 패널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있다고 봅니다. 메인엠씨 역시 게스트를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이라고 보면 이경규가 패널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메인이랑 패널의 롤자체는 다르겠지만 이경규정도 되는 예능대가는 그정도위 롤차이는 금방 적응할거라고 봅니다.
16/01/15 11:51
이경규가 쎈? 건 맞지만 김준호는 올바른 예가 아닌것같습니다.
예능신인이었던 주상욱이나 한혜진의 경우엔 잘해줬죠. 당시 김준현이냐 김준호냐에서 김준호가 활약하기엔 약간 기량이 부족했거나 웃음 단독캐리역으론 부족했고 일박에서는 남격에서의 경험+다수캐리가 가능한 조합이라 터졌다고 봅니다. 남격에서 김준호에 기대한게 웃음인데 너무 상황극만해서 망한느낌이라... 그와는 별개로 김용만 이경규 신정환이 들어가서 망한 라인업의 위엄..
16/01/15 11:56
라인업은 대놓고 독하게 나갔을땐 마니아들이 많았었는데 태안가서 유출된 기름 쓰레기 정리하는걸로 나름 시청률 좋았다고 PD가 그런 감동노선으로 계속 끌고가서 망했죠. 김용만 이경규 신정환 김구라를 가지고 PD가 제대로 사용하지못해 망한 케이스...
16/01/15 11:54
본문에서는 무한도전 예능총회에서 김구라와 윤종신, 박명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묻혔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김영철과 윤정수도 자기 몫을 챙겨갔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철씨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할 때마다 이경규가 끊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김영철이 '끊기는 게 웃긴(무시 당하는 게 웃긴)' 캐릭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윤정수 역시 요즈음 최고의 사랑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지만 무한도전급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토크를 하는 것은 오랜만이었을텐데(실제로 무리수도 던졌고), 오히려 이경규와 절친한 후배의 느낌으로 잘 치고 받았다고 느끼고요.
이렇게 보면 해당 방송 분량의 파이는 이경규, 김구라, 박명수, 윤종신, 김영철 그리고 나머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스트가 많으면 많을수록 분량을 고르게 분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경규 중심으로 돌아간 방송이지만 꽤 괜찮았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분량이 오로지 이경규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것만이 아니라, 티격태격하는 과정(윤종신, 김영철, 윤정수)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경규는 소위 말하는 '버럭 개그'를 하지만, 의외로 접수를 상당히 잘하는 편입니다. 버럭 해놓고도 상대방의 반격에 꼬리를 잘 내린다고 봐요. 또한 이경규의 버럭개그가 프로그램의 한 회를 레전드로 만드는 것은 어느정도 제작진과 출연진의 밀어주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예능총회에서 조용했던 것은 '내가 나서지 않아도...'라는 마인드가 있지 않았을까요. 요즈음에 무대를 만들어준다고 원맨쇼를 할 수 있는 예능인은 이경규를 포함해 극소수겠죠. 어차피 한 회 찍고 가는 거니까, 밀어줬다고 봅니다. 축구로 치면 "무조건 XX한테 패스해!" 정도 될텐데요. 리그 전체를 그런 전술로 끌고 갈 순 없겠지만 한 경기 정도는 가능한 선택입니다. 따라서 패널 이경규의 불안요소는, '예능 크랙으로서의 부담'과 '식상함'이라고 봅니다. '이경규는 본인의 색이 너무 강하다.'라는 글쓴분의 주장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데, 이쪽이 더 정확할 것 같아요. 가끔 나와서 레전드편을 찍고 가는 것은 '가끔 나올 때'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패널은 다르죠. 패널마다 역할이 뚜렷하고 꾸준히 얼굴을 비춰야 하잖아요. 패널로 출연한 상황에서 제작진이 크랙이길 원하거나 혹은 본인이 그런 부담을 가진다면 분명히 실패할 겁니다. 그건 패널로서 월권임과 동시에 금방 식상해질 위험이 있거든요. 하지만 '버럭하는 패널'이나 '예능 관조자 패널'로서 병사들 작업하는데 옆에 지나가는 주임원사마냥 툭툭 던져주는 캐릭터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고, 또 대체불가능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진과 메인MC 및 출연진들이 이경규를 얼마나 어려워하느냐, 눈치를 보느냐는 순전히 본인의 인간관계 컨트롤 문제이니 논외로 한다면요.
16/01/15 11:58
'버럭하는 패널'은 나쁘지 않지만 모든 게스트가 말할때 꼭 끼어들어 '버럭하는 패널'은 패널로서 실격이라고 봅니다.
이경규가 패널로서 성공하려면 Vivims님 말씀대로 예능 크랙으로서의 부담감을 버리고 너무 지나치게 자기위주로 가려는 스타일을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16/01/15 11:59
이경규가 패널로 나오겠습니까? 저는 그냥 예능에서 나온 웃자고 한 이야기로 들리던데요.
이경규는 본인이 직접 기획, 섭외를 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남자의 자격,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는 패널로 나온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항상 메인 MC였죠. 무도나 승승장구, 무르팍에서 처럼 게스트로 나온 적은 있지만. 과거 승승장구 편에서 이경규씨는 본인이 게스트로 초대되는 이유에 대해 본인 입으로 밝힌적이 있습니다. "새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연출진에서는 항상 이경규를 게스트로 부른다. 그 편의 시청률 반응이 해당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시청률과 비슷하게 간다. 그걸 토대로 프로그램이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16/01/15 12:03
사실은 패널 이경규가 처음이 아니죠. 본문에서도 김용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위대한 도전이라고 mbc에서 하던 예능을 생각해보면 MC 김용만에 패널로 이경규 조형기등이 출연하던 방송이었죠. 다만 예능 총회때는 이경규가 휘어잡지 않았어도 김구라가 날뛸 판이었고, 다른 게스트들의 분량 역시 비슷했을 겁니다. 윤종신의 깐족이 더 빛나긴 했겠지만요. 무도도 정형돈과 박명수가 모두 있었다면 유재석이 그래도 적당적당히 커트가 가능했을것 같은데 박명수만 있었고 그마저도 라디오 가는 바람에... 그래서 이번 예능총회의 아쉬움은 왜 김국진이 없었나 하는 정도입니다. 뭐, 애초에 급하게 만들어졌고 녹화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던것 같긴 합니다만.. 참 웃긴게, 김성원 작가가 예전에 박명수보고 한 얘기가 있죠. 빵구명수....독한 맛에 4주 쓰고 버린다고도 했었고... 이걸 박명수를 이경규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생각해보면 크게 봐서는 차이가 없다는 점도 동일한듯 합니다.
16/01/15 13:12
이번편은 대놓고 이경규한테 그런 역활을 바란거 같기도 해서.. 평가하기가 애매합니다. 실제로 재미도 있었으니...
눈치가 빠르고 영리한 사람이라 다른 프로에서는 또 어떨지 봐야 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경규가 날뛰는 와중에도 엠씨그리... 작곡가분 등 예능 초보를 제외하면 어느정도 자기 분량과 재미는 챙겼죠. 그래서 그걸 못한 하하 정준하등의 무한도전 멤버는 좀 실망스럽습니다. 이경규때문이라기 보다는 본인들이 못한거라고 보여요.
16/01/15 14:44
예능총회는 의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애초에 컨셉자체가 이경규 중심 아니었나요? 거기서 이경규가 자기 위주로 했다고 남을 배려할줄 모르는 사람은 아니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경규씨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하기엔 다른 분들이 너무 재미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분들 거의 망한 멘트도 이경규씨가 잘 받아쳐서 방송용으로 살린 것도 많아요.
16/01/15 15:16
하하정도는 그래도 리액션등으로 몇번 비춰졌던거 같아요
정준하는 진짜 한두마디 거들다가 작별만 고하고 갔고 광희도 처음과 끝에 이경규 덕에 몇마디 하고 박명수는 그래도 뭔가 하기는 하고... 뭐 정준하나 노홍철이 있었어도 이런 화에서는 기본적으로 리액션 위주로 했을 것 같기도 한데.. 뭐 가정일 뿐이네요. 그리고 뭐 이경규에 대해서는... 이번 방송은 컨셉이 이랬을 뿐이고 컨셉이 다른 방송을 가면 또 다를거라 생각하기에 쓰기 나름일거라 봅니다.
16/01/15 15:21
일단 이번 무도 방송은 패널 이경규를 이야기하기에 맞지 않습니다. 패널로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이경규가 스스로 말했죠. '지나치게 말하라고 부른 거 아닙니까?'. 김구라도 박나래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보내자고 했던 것도 그런 의미가 살짝 들어있다고 보구요.
하지만 예능인들 입장에서 이경규가 부담이 되는 것은 맞을 겁니다. 어쨌든 대선배인데다 스타일이 강하니까요. 그런 조합을 잘 맞춰서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 구성은 제작진의 몫이겠죠.
16/01/15 18:13
무도에서 나온 이경규씨는 패널 포지션이 아니였죠. 이경규씨 스스로도 그렇고 제작진이나 무도 맴버들도 이경규씨가 방송 하드캐리를 바라는
입장이었고, 그렇게 되도록 밀어주는 방송인 상황에서 패널로써의 역량이라던지 가능성을 살펴본다는것 자체가 사례에 맞지않습니다. 웃기라고 나온 사람에게 그렇게 하는거 보니 패널로 성공하기는 힘들것 같다고 말하는게 아이러니라고 봅니다. 그간 여러 방송에서 이경규씨가 게스트로 나온 방송들이나 진행을 맞아온 방송들을 보면 이경규씨의 연예계 전반에 대한 식견이 보통이 아님을 알수가 있습니다. 또한 발언을 함에 있어 주위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힘도 있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함에 있어 상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그에 플러스해서 재미라는 요소는 기본 베이스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패널로 간다면 성공한다고 봅니다. 그간 호통치며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는 이미지만을 생각해서 패널 할때도 그런점만을 생각해서 예측한다면 잘못된거라고 봅니다. 예능 포지션과 패널 포지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사람이 이경규씨일텐데요. 직접적으로 대입하는거 자체가 예를 잘못 든거라고 봅니다. 웃음기 싹 패고 말하는 이경규씨 보면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를 많이 느끼실 겁니다.
16/01/15 20:18
이경규와 다른 예능인들 연륜이 너무 차이나는 것도 문제죠. 유강조차도 후배보단 제자라인에 가까우니 뭘 시도하기가 어려워요.
김국진처럼 말같지도 않은 소리한다고 잘라버리고 김용만처럼 이경규 배에 입방구 뀌고 그래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박수홍, 윤정수 같은 중견세대가 좀 더 활약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예능총회에서도 이경규 앞에서 지른 건 윤정수밖에 없었죠. 박수홍만 해도 대단한 도전 때 진행자 롤 맡으면서 이경규를 항상 '씨'로 불렀고 놀려먹기 일쑤였죠. 이런 동료들이 좀 더 많아야 이경규도 방송하기 편한건데 지금은 대선배에 선생님 소리를 듣고 있으니 합이 맞기가 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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