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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5 22:07
기대됩니다.
이번 일요일부터 순서대로 일 매드맥스(IMAX) - 월 헤이트풀8 - 화 인터스텔라(IMAX) - 수 레버넌트(IMAX) 예매했는데 그 마지막으로 손색이 없겠지요? 흐흐 그리고 대체 곰은 얼마나 연기를 잘했길래 크크
16/01/15 22:16
달리 말하자면 단순하다, 복잡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빠심이 깃든 감독이다보니 그가 이런 이야기를 구성한 이유에 대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이냐리투는 데뷔작부터 이번 작품까지 언제나 '삶 혹은 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작품마다 다양하게 변주해가며 치밀하게 묻고 있습니다. <레버넌트>는 그 핵심 주제는 확실히 집중했지만, 더 깊은 이야기를 할 기회를 살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걸 선택과 집중이라고 그나마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셈이죠.
16/01/15 22:33
기술적인 이야기가 스포일러가 될 정도면 엄청 '적절히' 찍었다는 의미겠네요. 그런 거 좋아합니다. 촬영감독이 누군지 찾아봤는데 필모그래피만 봐도 흐뭇해지네요. 「그래비티」같은 굉장한 성과를 보여준 경우도 그렇지만 「미트 조 블랙」 같은 예전 작품도 기본기가 탄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전체적으로는 대단한 기대가 안되어서(어차피 뛰어날 거니까요… 이냐리투도 그렇고 레오도 그렇고 퀄리티는 보장된 양반들이니) 그냥 나중에 느긋하게 봐야지 싶었는데 촬영 이야기를 들으니 이거 주말에 영화관 가야겠네요. 뽐뿌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여 질문 드립니다만 아이맥스로 볼 필요가 있는 종류의 영화라고 보시는지요?
16/01/15 22:38
아 정말 기술적인 이야기가 스포가 될 수도 있을 정도에요. 그런 구도와 카메라 워킹과 이런 것들을 설명하려면 영화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는 힘듭니다 크크
16/01/15 22:12
영화의 내용, 영상 모두 정말정말 좋았고 자연 혹은 운명에 맞선 인간을 연기하는 디카프리오의 연기 아주 좋았습니다.
영화포스터에 '피의 대가, 반드시 치를 것이다' 부분이 영어 포스터에서는 'BLOOD LOST. LIFE FOUND'라고 써있는데 이쪽이 좀더 주제에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선 레버넌트가 단순 복수극이라고만 포장되고 그래서 관객들의 기대와 괴리가 큰게 아닌가 싶습니다.
16/01/15 22:14
이야기가 너무 명료해서 중후반부에는 좀 지루하고 졸리더군요.
초반부와 쮸쀼쮸쀼까지는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만 중반부터는 시계를 몇 번씩이나 보곤 했습니다..
16/01/15 22:20
이번 레오 연기는 상을 안 받으면 안되겠던데요. 두시간 반의 시간동안 영상과 연기에 압도당하면서 봤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재미 면에선 전작인 버드맨이나 얼마 전에 본 헤이트풀8을 더 재밌게 본 것 같긴 하네요.(두 영화를 비교하는건 아니지만, 최근 두 거장의 작품을 연달아 보다보니...)
그런데 이거 15세로 알고 봤는데 꽤나 수위가 쎄더라구요? 주변에 어머님세대분들이 많이 계시던데 당황하고 놀라시는 대화가 들리더라구요 크크
16/01/15 22:25
주연에 곰 넣어도 좋을 거 같던데. 크크. 마지막 엔딩 장면이 맘에 들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거 같기도 하고. 레오 연기가 좋아서 보는 내내 뿌듯하더라고요.
16/01/15 22:37
아모레스 페로스 > 21그램 > 버드맨 > 바벨 >> 레버넌트
영상미를 제외하면 별다른 재미도 감동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영상미도 이건 정말 미쳤다 싶은 특별함까지는 아니였고...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점도 사실 좋게만 평가해주기 어려운게 리오나 톰 하디처럼 이미 스크린에서 이것저것 잔뜩 타인의 삶을 매번 혼신을 다해 연기한 익숙한 배우가 또 다른 역을 연기했을뿐인 작품에서 주제에 집중해봐야 결국 이야기가 이렇게 약해서야 삶이 장난도 아니고 관객이 멍청이도 아닌데 몰입하는데 한계가 있죠.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려는 주제에 집중했다! 라는 이야기는 최소 보이후드 정도의 집중을 하고 나서야 해줄수 있는 얘기 같아요. 총평은 감독 이름빨 빼고 보면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 이냐리투 감독 작품이라는걸 알고 보면 완전 별로였네요. ㅜㅜ 저는 시카리오나 헤이트풀8도 기대만큼은 아니었는데 레버넌트는 아예 별로네요... 최근 실망의 연속입니다. 작품상 매드맥스 밀어봅니다 ㅠㅠㅠㅠ
16/01/15 22:48
저는 아모레스 페로스 = 버드맨 > 21그램 > 바벨 = 레버넌트 > 비우티풀 이네요.
영상은 제가 볼때는 정말 미쳤다 싶었습니다. 사실 영화적이라기 보다 연극적이라고 해도 될 만한 롱테이크를 보여줘서 정말 입이 벌어지는 기분이었어요. 비슷한 느낌으로 <칠드런 오브 맨>의 롱테이크가 있는데 이것만해도 국한된 동선을 통해 촬영상 편의점을 가져오려 하는데, <레버넌트>는 그런 낌새조차 못 느꼈습니다. 이야기에 대한 지적은 님의 말씀을 부정할 수가 없네요 ㅠ.ㅠ <레버넌트>는 '삶'에 대한 이야기 중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그 주제는 갠적으로 정말 공감하는 거였어요. 하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도 있었고, 그 와중에도 이 주제를 살려낼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죠. 특히 피츠제럴드는 <아귀레 신의 분노>의 아귀레 같은 악역이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16/01/15 23:09
레버넌트 평이 아주 나쁘지 않음에도 순위가 낮은걸 보니 충달님도 이냐리투 감독 영화 엄청 좋아하시는군요 크크크. 영상미는 말씀하신 대로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일단 (촬영) 감독 본인의 전작인 버드맨, 전전작인 그래비티보다 확실히 더 나았냐면 그렇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결정적으로 제 주관상 라이프 오브 파이만큼의 충격은 아니었기 때문에요. 물론 라이프 오브 파이의 비쥬얼적 충격이 온전히 촬영 감독의 것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겠습니다만, 그거야 레버넌트도 사실 마찬가지구요 : )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은 충달님이 쓰신 표현중에 공감가는 부분이 '수도 있었는데' 이 부분이 딱 맞는거 같아요. 할 수도 있었다는게 느껴져서 아쉽습니다. 그걸 포기하고 집중한 부분이 저한테는 많이 와닿지 않았기 때문에... 작품하고 상관없이 짤평 잘 보고 있습니다. 크크 여태까지 계속 충달님 짤평이 제가 영화보기 전에 올라와서 맘이 아팠는데 이번엔 그래도 글보다 제가 먼저봤네요!
16/01/15 23:18
제가 <21그램>을 우연히 받아 본 후 <아모레스 페로스>까지 찾아보고 극장에서 <바벨>까지 본 후 그대로 빠가 되어버렸습니다;;
<버드맨>의 촬영은 이냐리투의 공이 더 커보였는데, <레버넌트>의 촬영은 루베즈키의 공이 더 커보이는 것 같습니다. 실상 쮸쀼쮸쀼까지는 '이건 이냐리투의 영화가 아니라 루베즈키의 영화라고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16/01/15 22:40
저는 지루하더군요. 버드맨을 볼 때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고 그래서 더욱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군데군데 왜 저 장면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부분들이 있었고, 호흡이나 영화의 리듬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다보니 멋진 장면들, 놀라운 촬영 기술들도 눈에 잘 안들어오더군요. 상대적으로 시카리오를 볼 때는 음악이며 촬영의 놀라움들에 경악을 금치 못 했던 것에 비하면, 저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어서 다른 점들도 밉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영화와는 상관없이 레오는 정말 너무 고생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작품성 있는 영화들에 출연했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안타깝게 타지 못한 느낌이라면, 이번 레버넌트로 오스카를 거머쥐지 못 한다면 왠지 여명의 눈동자에서 생뱀까지 먹었는데도 대상을 못 타고 최우수상에 머물러야 했던 최재성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10점 만점에 5점 주고 싶은데 레오의 생고생이 생각나서 6점 줍니다.
16/01/15 23:26
방금 봤는데 저는 그냥 일개 레오팬으로서 레오가 빨리 오스카 타서 가벼운 연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안 받아도 상관없는데 본인이 원해서 계속 그런 연기를 하는 느낌이라 크크 못 타면 이거보다 더한 고생 할 거 같아서...
영화는 스토리는 말씀하신 대로 명료한데 화면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반드시 살겠다는 그 일념이 인상적이었어요. 영상도 멋있었고 곰이랑 싸우는 장면은 정말...
16/01/15 23:33
영화 속 디카프리오는 "이래도 상 안줄거냐" 라며 항의 하는 듯한 고된 연기를 펼쳐보이더군요
촬영하면서 정말 고생했을거 같습니다 더불어 말도...ㅜㅜ
16/01/16 00:05
디카프리오 고생시키려고 만든 영화 같더군요.
이야기는 단순명료한데 디카프리오의 연이은 고생과 영상 덕에 이야기의 흐름은 어째 아무래도 좋겠다는 뭐 그런 심정이 되어갔던것 같습니다. 중간 어느 시점에선가 "어 그래서 복수는 하고 끝나는건가?" 뭐 그런 생각조차 들었으니. 개인적으로는 영상에 빠져서 그냥 쭉 유람하는 기분으로 봤는데 이야기에 집중하는 사람이 보면 엄청 자루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러닝타임도 엄청 긴편 아니었던가........ 그건 그렇고 롱테이크가 엄청 발전하고 있다는 기븐이 들었습니다. 인디언과의 전투랑 곰 격투씬이 감탄스럽더군요.
16/01/16 00:07
볼만한 영화입니다. 정말 좋은 영화이고, 다들 좋은 평을 내려주셨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사실 지루합니다. 많이 지루합니다. 감탄하고 경악하는 한편, 그 와중에도 지루합니다.
16/01/16 08:13
아니면 영화 후반까지 그런 경악할만한 영상들로만 채워넣었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내러티브가 영화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근데 압도적 영상의 전반부에 비하면 후반의 영상은 좀 힘이 빠진 기분도 들죠.
16/01/16 00:32
ebs 극한직업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버전?? 절대 비하하는 표현이 아닌, 분명히 영화를 보는 건데 날 것 다큐의 느낌이 엄청나더군요.
특히나 액션 장면에서 집중되는 롱테이크는 관객으로 하여금 너무 생생해서 얼음 상태로 만들더군요. 어떻게 찍었나 싶기도 하고.... 영화가 전체적으로 극한의 분노를 바탕으로 '말도 안 되는 생존력으로 결국에는 복수에 성공'이 영화의 전부라 솔직히 레오의 연기력은 그다지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만, 영화 전반에 걸쳐서 처절함을 강조하는 것은 참 잘 표현했다고 느낍니다. 영화 보는 내내 내가 춥고, 내가 배고프고, 내가 목마르고, 내가 몸이 뻐근하더군요. 전혀 다른 장르 영화지만 마치 론서바이버 보는 느낌... 오스카에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촬영상은 꼭 레버넌트가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레오 미안..)
16/01/16 02:38
방금 보고 왔는데, 공감이 많이 가는 평입니다.
특히 중후반부... 말 속에서 즐쿰 하는 장면 아니었으면 집중력을 잃었을지도 몰라요.
16/01/16 12:32
군데군데 왜 저 장면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부분들이 있었고, 호흡이나 영화의 리듬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다보니 멋진 장면들, 놀라운 촬영 기술들도 눈에 잘 안들어오더군요. 22 생각보다 수위가 많이 쎄서 못 본 장면도 한 20분은 될것 같아 그런 점도 있겠지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이냐리투 감독 팬이지만 감독상을 이냐리투가 받는다면... 올해 감독상 줄 사람이 없었구나란 생각이 들 거 같네요.
16/01/16 12:45
아마 이냐리투는 수상 못할거 같습니다. 촬영상은 가능성 있어보이고, 남주상은... 이건 징크스같은 역사가 있어서 도통 모르겠네요.
16/01/18 01:13
곰 액션씬에서 정말 숨도 못쉬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곰과 마주치면 딱 저렇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현실은 처음 태클에 의식을 잃고 그대로 뜯어먹혔을 것 같지만...) 근데 그 뒤로는 너무 평이했어요. 압도적인 자연도 계속 보니 그냥 눈에 익어서 익숙해졌구요. 내용 자체도 별 게 없었죠. 중간 중간 나오는 환영씬도 너무 진부했구요.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상받으려고 작정하고 찍은 영화라는 생각이 계속...-_-;
16/01/18 01:19
악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악을 흘려보낸다는 이야기이다 보니 극적인 면도 없고 갈등도 없었죠. 그렇다고 <마션>처럼 생존만 집중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준비한 재료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인 것 같았는데 끝으로 갈수록 '맨 vs 와일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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