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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0 02:37
전 아랫 글에서도 댓글로 말했지만, 사실 덕선-정환-택의 삼각관계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88년 시대와 중년 배우들+ 안재홍의 연기가 좋아서 재밌게 봤었거든요. 그래서 누가 남편이 돼도 상관 없지만 오늘 정환이의 고백씬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말씀처럼 정환이의 고백을 농담으로 들은 건 선우와 동룡이 뿐이죠. 동룡이가 소원이라고 말해서 정환인 그 핑계를 대고 고백을 한 것이고 덕선인 자신과 정환이 둘만이 알고 있는 모든 일들을 들으며 그게 진실임을 압니다. 덕선이 평소 성격이면 저렇게 장난치면 난리를 치죠. 다만 제작진의 의도 탓에 아직 정환인지 택이인지 떡밥을 던져둔 상태라서 표현을 안했다고 보구요. 굿바이 첫사랑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게, 1997에서도 제목으로 낚은 적이 있는 거로 압니다. 그리고 정환이가 혼자하는 짝사랑인 첫사랑을 끝냈다는 의미로 보는 지라, 앞으로는 첫 짝사랑이 아니라 둘이 하는 사랑일 수도 있다고 보구요.(이건 정환이와 맺어질 때 얘기구요) H2 에서 실질적 주인공인 히로와 히까리가 맺어지지 않았다고 (다른 아다치 작품이면 100% 맺어지죠) 히로의 첫사랑이 아름답지 않았던 게 아닌 것 처럼, 택이든 정환이든 동룡이든....누구랑 맺어지든 간에 오늘 정환이의 고백씬은 응답 시리즈 중에서 연애감정을 묘사하는 거론 최고 였다고 봅니다.
16/01/10 03:22
저도 정환의 고백씬과 나왔던 과거장면은 정말 10대의 그 순수하고 풋푸한 짝사랑을 표현해서 좋았습니다.
감정이입까지 되면서 정말 잘 표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응사에서 칠봉이가 항상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고 말하고 다니다가 거의 마지막화에서 [끝의 시작] 이라는 제목편에서 나정이를 포기했듯이 오늘은 [굿바이 첫사랑]에서 어남류가 고백하면서 포기한게 아닌가 싶은.. 참 어남류가 남편이 안되면 안타깝기도 할 것 같네요
16/01/10 03:09
그래도 제작진이 빠져 나갈 구멍은 만들어 나서 확신은 어려운거 같아요. 약혼반지도 반전용으로 쓰이기 딱 좋고, 극중에서는 정환이가 만화책을 많이 봤던 거 같구요. 아마 어남류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도 본문 만큼은 나올거에요.
16/01/10 03:20
최택은 가상의 인물인데 왜 박보검에게 일부러 왼손잡이 연기를 시켰을까요?
김주혁이 왼손잡이여서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냥 김주혁이 커피를 오른속으로 먹으면 문제 없는데 굳이 최택이 왼손잡이 연기를 한걸 보면 이게 나름 신경쓴 복선이 아닐까 싶어요...
16/01/10 03:26
초반에 어남류가 워낙 히트를 해서 그렇지 중반 이후로는 택이의 감정선도 차곡차곡 잘 쌓아왔죠.
제작진이 아예 전후반부를 나눠 전반은 정환이 몰빵, 후반은 택이 몰빵이 아닌가 느껴질 정도로 비중이 차이도 났고요. 일단 18회까지의 전개로만 보면 택이와 잘될 가능성이 더 높은것 같습니다. 덕선이가 선우-정환이를 좋아할땐 상대의 마음에 대한 오해 또는 확인 과정을 거친 후에야 사랑을 시작했다면 유일하게 택이에겐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고백 + 너를 호구로 본다는 친구의 조언까지 듣고도 자신이 먼저 주체적으로 움직인 마음이니까요. 물론 이러다가도 나중에 플래시백 한번으로 다 뒤집힐 수도 있는게 응답 제작진입니다만 지금까지만 놓고보면 어남택의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굿바이 첫사랑에 대해선, 만봉이나 선보라나 모두 과거의 풋풋했던 사랑과 작별하고 제대로된 어른으로써의 사랑을 시작한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정환이나 택이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굳이 다른 커플들의 이별까지 이어지진 않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다른 쪽에 서사 만들 여유가 없는것 같아요.
16/01/10 03:57
저도 처음엔 보면서 어남류다 이러고 있었는데..이번 화를 보고 택이가 남편인가?? 했습니다..
과거에 그그 도룡뇽이랑 덕선이랑 버스에서 승부욕에 대해 얘기할때 택이는 승부욕이 있다고 그 장면을 생각했을때 대국도 취소하고(예전에는 이런적이 한번도 없음까지 강조 하면서)그 콘서트에 갔다는건..그냥 가서 콘서트만 본건 아니고 택이가 분명 뭔가 고백(승부수?)을 했다던가 했을것 같아요.. 그러면서 남편이 택이가 되는건가 싶었는데.. 근데 다음화에 간보고 20화에 택이가 콘서트장에서 고백 했는데 혜리가 거절한 장면 나오고 뒤집을것 같기도 하고..크크크 응팔 제작진은 낚시를 너무 좋아하는듯해요..... 아우 그냥 짜증나는데 도룡뇽이랑 혜리랑 결혼했으면..
16/01/10 04:18
류든 택이든 상관없긴한데..
개인적으로는 정환이랑 결국엔 이어질거같아요. 콘서트장에서 백퍼 무슨일이 있었을텐데 생략했고 이후에 택선이 둘이 나오는장면이 없는거보면 고백했는데 덕선이가 깠거나 아님 정환이가 너 좋아한데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혜리가 계속 문 본건 택이가 그 일 때문에 안올까 눈치 혹은 걱정되서..(표정은 설렘으로 가득차있던거같지만..)굿바이 첫사랑은 정환이 시점이 아닌 택이 시점에서도 가능할거같구요. 다음주엔 그 공사반지 끼고 덕선이가 사천가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시나리오도 써봅니다. 정황상 택이가 유력한데 낚시 좋아하는 양반들이 그냥 흘러가게 냅둘거같지도 않구요 헝헝
16/01/10 05:04
뭐 류택은 누가 되든 어차피 응답시리즈는 남편 찾는건 부주제 아니겠습니까!
그것보다 이번 응팔에서 가장 망한건 동룡이... 생각보다 그 시대에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 판을 치는 응답시리즈에서 그 시대의 청춘을 가장 대변하고 있는 존재들이 개그캐릭 취급받는 응칠 방성재 - 응사 해태 - 응팔 동룡이인데 철저한 감초역할이지만 애초에 시트콤 분위기였던 응칠에서 개그로 상당한 분량을 차지했던 응칠 방성재, 서브 연애라인 낚시캐 겸 독자적 연애라인을 가지고 군대+첫사랑 등 그 시대가 아닌 20대 남성의 대표성을 모두 지녔던 해태에 비해서 (심지어 그런 해태조차 얼렁뚱땅 넘어가고 후반 분량 사라지면서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최초의 맞벌이 집안의 막내아들이라는 캐릭터로 막 발생한 가족 내 외로움을 보여주고자 했던 캐릭터였던 동룡이는 맞벌이 관련 분량은 공기수준에 막상 나와도 사춘기도 아닌 유아적 수준의 그냥 엄마가 좋아 헤헤헤...로 끝. 클리셰 수준의 시대 상황 보여주는 개그로만 겨우 나오고 막상 에피소드적인 개그는 정봉이한테 뺏기고, 뭐든 다아는 친구들 사이 현자 캐릭터는 칭얼거리다가 보라에게 일침맞으면서 오히려 보라와 정봉이가 교훈/실생활지식 양분해서 가져가버렸고 막상 중요한 택이 연애 상담은 오히려 선우쪽이 가져가는와중에... 단독탑으로 나갈 수 있는 에피소드는 가출이 유일. 근데 가출조차 가출 상태(안나옴)- 잡힘(짧음)- 설교 테크(보라 포커스)라서 포커싱 못받고 바로 공기. 여자랑 대화 못하는 기믹은 1번 나오고 그 이후로 여자랑 엮일 일조차 없어서 사라졌고... 매편 분량은 공기화되고 촌철살인을 날리는 존재감도 없고 클리셰적인 개그만하고 심지어 방성재도 있었던 연애 기회조차 없이 독자적인 에피소드도 제대로 없는 캐릭터. 배우가 배우 매력으로 살리고 버티는 캐릭터지 진짜 이렇게 엉망으로 버려진 캐릭터도 없어요. 그러니 동룡이랑 덕선이랑 결혼합시다.
16/01/10 06:32
응사때 김동률 노래 깔아준뒤 "라면먹고갈래"라는 여주인공의 대사도 낚시였죠. 작품내의 단서로 남편을 찾으려 한다면 허무함만 있을것 같습니다. 제작진들이 예능하던 분들이라 당장의 시청률과 이슈에만 관심있고 초반 전개 끝나면 그때그때마다 여론보면서 무리수위주로 '오늘만 넘기자'모드로 나가는것 같습니다.
16/01/10 09:29
18화의 모든 정황이 (아주 명백하게) 택이로 향하고 있기때문에 남편은 정환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19화 20화가 남은 시점에서 응답하라의 존재의 이유인 남편찾기 코드를 마무리한다는건 전작의 예로 봤을때 어렵다고 보고요....19화는 택이의 시점에서의 첫사랑의 이야기 20화에서 덕선의 선택으로 종료하는 시나리오겠죠 극중의 상황으로 단정짓기엔 아직 이름니다...응사때도 막판까지 칠봉이 떡밥 던지다 그냥 나정이 눈물 한방으로 모든 전개를 뒤집고 끝내버린 제작진의 낚시 중독은 거의 병적인 수준이에요
16/01/10 09:44
글이 세개나 되어서 어디에다가 쓸까 생각해봤는데 여기가 가장 어울릴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작감 - 작가와 감독 - 의 정체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감수성은 아다치 만화를 모사 수준으로 옮겨 놓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한 예로 지난 17화 택이의 키스씬은 수위는 달랐지만 H2에서 히카리와 동침하는 꿈을 꾼 히로의 모습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꿈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응답하라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남편찾기는 결국 여자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입니다. 응칠은 성시원이 자신의 사랑을 자각하고 직진을 함으로서 타임워프를 한 다음에 완전히 끝이 나버렸고 - 낚시를 해봐야 소용이 없는 수준 - 응사는 처음부터 성나정이 남편을 쓰레기로 정해놓았지만 여자 대 남자로 사랑하기 위해서 성나정이 쓰레기를 버리고 성나정이 남자를 다시 선택하는 것으로 끝을 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응팔은 초반에 삽질을 하는 - 선우 그리고 정환이 - 성덕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도룡뇽의 충고로 자신의 생각을 깊숙이 숨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18화 부제인 첫사랑의 끝은 정환의 사랑이 응칠의 윤윤제의 사랑처럼 끝이 났다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에 굳이 크게 의미를 부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응칠에서도 숨겨진 상황에서 성시원이 윤태웅을 시원하게 차버리기에 콘서트 씬에서 최택과 성덕선의 만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전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여자의 생각, 여자의 결정이 중요한 것이지 남자의 고백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는 그렇게 쓸 데가 없습니다. 작감 입장에서 최택의 콘서트, 정환의 고백은 어찌 보면 낚시의 하나일 뿐이지 그것으로 인해서 성덕선의 마음이 바꿔지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까지 심지어 19화까지 남자들의 이야기, 남자들의 고백은 그냥 낚시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결국 어남류이든 어남택이든 결론은 성덕선 맘이다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많이 편집이 이상하기도 하고 심지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성보라가 먼저 선우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이번에 자신이 먼저 선우에게 다가가는 장면은 성나정의 그 모습을 축약해서 보여준 것에 불과합니다. 결국 남자는 여자가 하기 나름이다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남편 찾기라고 응답하라 시리즈를 평한 것은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이 각각의 남편을 선택하는 것이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작이자 결론이니 말입니다.
16/01/10 10:54
일단 작가는 성공했네요. 어남류 대세에서 정환 vs 택 구도에서 택 우위로 여론이 돌아섰으니까요.
저는 아직 어남류라고 생각합니다. 콘서트에서 택 고백 후 덕선 거절 또는 택이가 정환이 진심을 말해줬던가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16/01/10 11:05
저도 본문 의견에 굉장히 동의합니다만...(정황 증거가 아닌 물적 증거나 객관적 떡밥 단서 등을 볼때)
위 결과를 낚시로 결과를 뒤집으면 그런것이야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할말없다고 봅니다.시청자 우롱하는것도 아니고.... 또한, 이야기 흐름 등을 들어보니...원래 어남류로 가려 했다가 캐릭터 인기 차이때문에 결과가 바뀔거같다 라는 의견도 있던데 (캐릭들 비중 및 성격 등에서) 만약 그렇다면..이 또한 까여도 할말없다 봅니다. 이 나라 드라마 질 낮게 하는것에 큰 원인이라고 보거든요.
16/01/11 05:53
관련글 댓글화합니다
Date 2016/01/11 03:23:21
Name IRENE_ADLER. Subject [응팔] 덕선이의 남편은 혹시? 이건 스토리와 전혀 관계없는 분석이며 따라서 완벽한 헛소리일 수 있습니다. 응답 시리즈는 이전부터 때때로 배우개그가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드라마 내에서는 이미연씨와 덕선이가 동갑이라서 서로 막 빗대면서 이야기했었는데 나중에 덕선이의 성인역을 이미연이 맡는 것처럼요. 혹은 만옥이 아버지로 고창석을 예측하는 이유로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이전에 고창석씨의 부인인 이정은씨가 김성균의 어머니 역할로 나왔던 적이 있었던 것을 드는 것처럼요. 매기의 추억은 이야기 안 해도 아시죠. 장만옥의 영어 이름이 매기(Maggie)죠. 아, 이건 배우개그라고 하긴 그렇네요. 별명이 장만옥이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기존 출연진과 관계있는 사람들을 찬찬히 떠올려보다가 갑자기 이서진씨가 떠올랐습니다. 박보검씨는 이전에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씨의 아역을 맡은 적이 있거든요. 참고로 한편으로 이서진씨는 불새에서 왼손잡이를 연기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택이의 성인역으로는 이서진씨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죠 현재 제작진과. 물론 그리고 만약의 일이지만 이서진씨가 응팔에 등장한다면 성격만 놓고 볼 때 택이보다는 정팔이에 더 걸맞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김주혁씨도 성격이 바뀌어서 나오는 판에 이서진씨라고 안 되리라는 법은 없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작중에 나오는 보라도 성격 많이 죽잖아요? 흐흐. 그리고 택이는 이창호사범처럼 한참 연하인 진주의 친구와 결혼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Love Fool
어... 저는 동룡이 밀어봅니다. 동룡아 힘을내! 泳昊
근데 김주혁 성격이 바뀌었다는 얘기가 많던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alphamale 별건아니고 택이의 쑥쓰러움 많은 성격과 어리버리함과 김주혁의 능글능글한 모습이 매칭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泳昊 아 네 그 얘기 였군요. 흐흐 감사합니다. Apink초롱
덕선이의 성인역을 이미연이 맡았다는 말씀을 하시려는 거죠? 덕선이가 아니라... IRENE_ADLER. 아이고 감사합니다. 새벽에 쓰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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