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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29 11:38
본인의사로 참석했다고 변명하는 건 진짜 후안무치네요 ㅡㅡ 개인의지로 크리스마스에 회사 단합대회 갈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15/12/29 11:44
크리스마스에 단합대회 가는데 자발적으로 가는 직장인이 있을까.......
요즘은 이런 문화 좀 사라진줄 알았는데 여전한가보네요. 안 그래도 직장생활 피곤한 한국인인데 쉬는날 집에서 잠을 잤으면 잤지 등산이나 행사에 환장했거나 집에 들어가는걸 질색하는 사람 아니면 가고 싶을 사람 없을건데. 저런거 계획하는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직원 사기나 떨어뜨리는 일인데. 회사나 국가를 자기 출세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말아먹는 인간들이 많다보니 이젠 그런쪽이 의심되더라고요.
15/12/29 11:45
6시 업무종료 하고 바로 버스이동으로 지리산 등산....24시간 쉬지 않고 근무시키는거랑 뭐가 다릅니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말;;
15/12/29 11:58
참 이해가 안되는게 저는 제가 사장이 돼도 내가 등산을 좋아한다 그러면 회사 동료나 부하들과 같이가 아니라 나혼자 혹은 내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이 갈거같은데....아니 휴일까지 왜 맨날 보는 사람들과 같이 있고싶어하지?
15/12/29 13:38
거기다가 준비는 직원들이 다 하고 자기는 편하게 쉬면서 이동한 후에 등산만 하면 되니
"껄껄껄 젊은이보다 내 체력이 훨씬 좋구먼~" 이 염병하면서 자위하겠죠.
15/12/29 12:04
체육대회니 등산이니 단합대회니 하는것들 다들 별로 가고 싶지도 않은데 억지로 가는게 대부분이죠.
그걸 회사 업무의 연장이라고 할거면 업무 시간에 하라고!!
15/12/29 12:06
문득 예전에 제 옆자리에 계시던 선배가 대리진급 교육에서 사망했던 사건이 기억나네요.
그때에도 등산중에 호흡 곤란이 일어났는데, 결국 헬기 운송중에 사망했습니다. 그 이후로 진급자 교육에서 등산 코스가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웬만큼 큰 회사에서는 신입사원 연수원에서 아침마다 운동장 뺑뺑이 시키고, 극기훈련이라고 등산시키는 일이 잦은데 알게모르게 문제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5/12/29 13:56
신입사원 연수가서.. 등산중에 너무너무 힘들어해서 멈추고 앉아있던 여자 동기에게 교육시키는 사원이 쌍욕했던 일이 있습니다.
저희팀이 발끈해서 들고 일어나서 결국 교육받던 전 신입사원들 앞에서 그 사원이 공개사과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15/12/29 12:07
대x정보통신이라는 회사라는데, 여기 회사이름 네이버에 치니 뒤에 지리산이 자동으로 뜨고 그렇게 검색해보니 참 지리산 좋아하는 회사네요.
네이버뉴스에 자랑스럽게 임직원 500명 무박2일 지리산 종주 이런 기사들이 보입니다.
15/12/29 12:19
저런식으로 단합대회하면 잘 단합하긴 합니다. 문제는 단합이 사장이나 회장을 적으로 해서 단합하니 문제지. 저도 전 직장에서 산 탄적 있는데 등산 일정 들었을 때부터 사장 욕하다가 산타고 내려와서 회식마치고 집에 갈때까지 마음속에 사장 욕 밖에 없었습니다. 회식 후 헤어지는 직원들 사이에 공통 주제라고는 사장 욕 밖에 없었고요.
15/12/29 12:25
그런데 이렇게 욕하고 비난하면서도
안갈수 없는게 현실이죠 상사와 그 위 상사의 눈초리 동료들의 눈초리 솔직히 모르고 넘어가기 힘든부분 이네요. 여기서야 안가면 되지 않냐라고 쉽게 말할수 있지만 현실은 아니라는거. 기업의 문화라는거 조직의 문화라는건 아래에서 말해봐야 바뀌지도 않고 가장 높은곳에 있는분이 누구냐에 따라 바뀔수밖에 없는것같네요
15/12/29 12:49
안가도 된다고 말은 하지만 안간사람들은 대화나 공동체 소속감등에서 밀려나는 느낌 받는건 사실입니다. 사십대정도면 이런 사내 눈치에 더더욱 집착해서 따라다닐수밖에 없죠.
15/12/29 12:56
그룹 회장이 연설에서 "아프다는 이유로 빠지지 말라. 빠지는 사람은 2차 3차로 동원해서라도 언젠가는 가게 하겠다" 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네요.
그게 이 그룹 회장인진 확실하지 않긴 한데...
15/12/29 13:00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43386409&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8B%A8%ED%95%A9
뭐 보시면 아시겠지만 안가고 싶다고 안갈 수 있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1차 불참하면 2차, 3차.. 어떻게든 보내는 시스템이고 회장이 몇년째 자랑스럽게 언론에 떠들면서 하는 연례행사였습니다. 그리고 지리산도 살짝 갔다오는게 아니라 새벽 4시에 출발해서 무박 2일 코스였다고 하네요.. 등산 초보자들 데리고 몇년동안 사고 안난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KBS 방송 화면에서 살짝 노출되어서 회사 이름은 다 밝혀졌습니다. [대보그룹]이라는군요...
15/12/29 13:13
평소 운동좀 하지 말이야 약해빠져가지고 사내새끼가 쯧쯧 그런 저질체력으로 거지같이 일하면서 그동안 월급받아갔겠지?
...정도 투덜대고 있겠죠..
15/12/29 13:19
무리한 짓을 해서 사고를 쳤으면,
최소한의 책임지는 모습이라도 보여야지. 본인의사로 참가했다느니 발뺄 생각이나 하고. 저런 건 민사가 아니라 최고 책임자놈(=회장)을 형사로 다스려야 돼요.
15/12/29 14:32
어휴...진짜....등산이 그렇게 좋으면 좋은 사람들끼리나 가지....
제가 경영자가 되면 휴일은 무조건 휴무! 업무 시간 외 쓸데없이 남아 잔업하는 인간에게 벌금(업무 시간 내에 끝내고 빨리 집에 가란 말이야!) 명절 때는 쓸데기 없는 캔이나 기름 대신 현금! 건강검진 의무화! 이건 반드시 지킬 겁니다!
15/12/29 17:20
이건 민도니 사회인식이니에 기인하는 문제가 아니라
법원이 저기 '자기 의사로 등산에 참여했다' 부분 인정 안하고 회사 윗대가리들을 처벌하는 것이 지속되면 자연히 없어집니다. 그렇지만 이나라 법정에 그런걸 기대할 수 있는가는 회의적이네요
15/12/29 17:21
이건 민도니 사회인식이니에 기인하는 문제가 아니라
법원이 저기 '자기 의사로 등산에 참여했다' 부분 인정 안하고 회사 윗대가리들을 처벌하는 것이 지속되면 자연히 없어집니다. 그렇지만 이나라 법정에 그런걸 기대할 수 있는가는 회의적이네요
15/12/29 17:55
이 기업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색해보니 좀 웃긴회사인듯 하네요.
oo그룹은 ‘기업의 경쟁력은 직원 개개인의 강한 체력에서 시작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6월 창립기념일 10㎞ 마라톤 △10월 지리산 종주 △점심시간 계단 이용 △비만직원 특별 관리 등 임직원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뭐 이런 내용도 있고 이게 회사야 운동단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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