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2/29 05:34
책임감없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젊은층에선 새끼때 귀엽다고 입양해놓고선 다크고 난 후 유기하는지 어쩐지는 몰라도 어느샌가 없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공익광고라도 많이 했으면 좋을텐데요
15/12/29 05:54
예 저도 무책임한 주인들은 각성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개는 가축이지' 라면서 보신탕 드시는 분들은 가치관 차이라고 생각하지만, 개가 어리고 예쁠 때는 가족이네 뭐네 하다가 정작 늙고 못 생겨지면 망설임 없이 버리는 그런 사람들은 좀 많이 싫네요.
15/12/29 05:51
유기견 글을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일화가 있네요.
지금 살고 있는 나라는 해외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려면 한달간 쿼런틴에 지내게 해야 하는데, 울 강아지를 쿼런틴에 맡겨두고 일주일에 몇번씩 면회하러 가곤 했지요. 어느날 면회를 끝내고 로비에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어느 백인분이 유창한 한국어로 대화중이시더군요. 슬쩍 옆을 봤더니 옆에 계신 여자분이 한국분이신거 같더라구요. 쿼런틴에서 처음으로 한국분을 만나 반가워 가볍게 인삿말을 건네고, 한국에서 강아지 데려오셨나봐요. 라 여쭸더니 유기견 관련 단체에서 일하시는데 이쪽으로 입양오게 된 강아지가 있어서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그제서야 자세히 얼굴을 보니 동물농장에 유기견 구조할때 자주 나오시는 분이시더라구요. 가족 따라 나온 울 강아지도 낯선 쿼런틴에 지내는걸 상당히 불안해 했는데, 홀로 이 나라에 오게 된 그 녀석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까 순간 걱정이 되더군요. 물론 지금은 좋은 가정에 입양되어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요. 저도 저런 녀석들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아 유기견 보호소에 가보고 싶지만, 한편으론 그 아픔이 느껴져서 지켜보는 것도 힘들어 가기가 망설여지곤 해요. 대신 부정기적으로나마 도네이션을 하는걸로 대신하고 있는데, 대단하신거 같아요. 그나저나 책임감이 두려워 키우시는걸 안 하고 계신다면 준비는 충분히 되시지 않았나 싶어요. 이렇게 봉사하시다 어느 운좋은 녀석과 눈이 맞아 새 가족이 생겼다 이런 글이 올라오시길 기대할게요^^
15/12/29 06:00
차라리 제가 어렸을 때에는 오후 늦게부터 밤까지는 돌봐줄 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 한 시간 같이 시간 보내기도 벅차서요.... 이런 상황에서 개를 입양하는 건 개한테 나쁜 일하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아이도 우리때보다 훨씬 바쁘고요. 대신 나중에 생활에 여유가 좀 생기면 다섯 마리를 입양할 거라는!!
15/12/29 11:43
사실 돼지들이 나중에 너무 커진다는 문제만 없으면 쟤들도 키워보고 싶습니다. 돼지 너무 귀엽다능. 근데 돼지를 한 마리라도 키울 거면 의리상 다른 돼지도 먹으면 안될 것 같은데.... 이것은 사느냐 죽느냐에 맞먹는 문제인 것입니다.
15/12/29 10:43
제 여동생이 유기견보호소에서 한동안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저 또한 같이 가게 될 일이 몇번 있었습니다. (주로 병원에 가기위해 운전해주는 형식.)
산에서 보호소를 마련하여 케이지에서 유기견을 돌보는 곳도 있고, 가끔은 주택을 전세를 내서 유기견들을 거기에서 살게하는 방법도 있더군요.(동생이 다니던 보호소는 성견은 산에서, 새끼는 집으로 나눠서 키우더군요. 물론 집이라고 해서 사는 사람이 있는건 아니고, 봉사활동하시는 분들이 순번을 나눠서 매일 밥을 주고 청소를 해줍니다.) 뭐...지금은 몇번의 임시보호를 하던 와중에 도저히 보낼 수 없어서 키우는 강아지도 생겼습니다. 여튼..느낀점은 우리나라가 좀 더 땅이 넓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가적 차원은 아니라도, 좀 더 넓은 부지를 좀 더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면, 사진과 같이 좋은 보호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히 아는건 아니지만, 사진과 같이 넓은 부지를 가진 보호소들 중에 많은 수가 지자체에서 만든 것이고, 여기의 특성상 일정일수를 넘으면 안락사를 해야되니... 사실 유기견보호소에서 느낀건 산책을 자주하지못해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점이었거든요. 강아지끼리만 있다보니 서열이 나뉘는건 문제가 아닌게, 그 서열의 상하가 가학적, 피가학적으로 나뉘는 경우가 있어서요. 여튼...사진보니깐 부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는마음이 들었습니다
15/12/29 11:41
예 그래서 굳이 힘든 일은 하나도 안해도 좋으니 제발 봉사자들이 자주 와서 개 산책만 시켜줘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다니는 곳은 개 한 마리당 무조건 사람 1인 이상이 붙어야 하고, 따라서 개 두 마리를 같이 놀게 해주려면 사람도 둘이 있어야 하는 룰이 있습니다. '뭐 그렇게 까지 하나 거 참 빡빡하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서열/가학/피가학 말씀을 듣고 보니 이게 그럴만 해서 만든 제도인가보네요. 하나 배웠습니다!
15/12/29 11:00
저희집 3째토끼 보호소에서 데려왔는데..그냥 슬쩍 보는 사진만으로도 환경차이가 느껴지네요;; 먹는것도 그냥 개사료?같은거 먹여서 똥을 개똥같은걸 쌌었는데..데려오고 한동안 맘이 안좋았습니다. 그냥 원래 제 토끼들한테나 집중하자란 생각으로 굳혔지만 덩치로 보면 3키로 가까이 될 녀석이 1.2키로였던거 생각하면 아주 나중이겠지만 토끼농장(이라쓰고 보호소) 차릴려고요. 기회가 된다면 빨리 하고픈 마음도 있네요.
15/12/29 11:36
저도 제일 친한 친구와 어렸을 때부터 서로 약속한 게, 돈 많이 버는 쪽이 다른 한 명한테 연락해서 퇴직 후 개농장 (이라 쓰고 보호소) 차리자는 거였거든요. 이거 신기하군요! 이런 꿈을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15/12/29 11:08
정말 좋은 일 하시고 계시네요.
특히 이 부분에 감동 받았습니다. "저야 동물이라면 좋아 죽는 사람이고 아이도 동물을 매우 좋아하는데, 세 가족 모두 낮에는 집에 없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동물을 기를 수가 없고, 해서 차선책으로 올해부터는 주말마다 동물 보호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1년에 안락사 당하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각각 백2십만 마리, 백4십만마리해서 총 2백6십만 마리 정도 되는데 이게 다 무책임하게 애완동물을 사서 버리고 그리고 이런 수요를 공급하려고 Puppy Mill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써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합니다. 그런데 본인의 사정을 고려하시면서 동물을 위해서 본인의 욕구를 절제하시면서 책임감을 보여주시는 성숙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15/12/29 11:32
돼지가 어때서 그러시는거죠. (엄격, 진지, 파오후 쿰척쿰척)
농담이고, 저도 동물 참 좋아라 합니다만, 직장인 1인 가구인지라 한마리는 못 기르겠고, 두 마리 기르자니 관리가 힘들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책임감있게 동물을 기를 수 없을 것 같아 꾹 참고 있습니다..ㅠㅠ
15/12/29 14:40
동물을 좋아하지만, 가족들과의 합의, 공간협소 문제 등으로 키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뭣보다 전 제 생활을 침범하는 것...가령 책장을 긁어 놓는다든지.... 어지럽혀 놓는다든지...이런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반려동물 키우는 건 포기했죠. 인성이 그것밖에 안 되는 인간임을 아니까요.ㅠㅠ
한편, 저 같은 인성의 인간임에도 잠시잠깐 귀엽다는 이유로 데려다 키우다 귀찮아지니 버리는 분들은...아예 처음부터 본인의 인성을 인정하고 입양 안 했음 좋겠습니다. 결국은 버리거나 학대할 테니까요....
15/12/29 14:53
허허 푸들키우는데 엄청똑똑해서 진짜 [간식줄테니까 손줘] 인지 [간식을 준다니 손을줘볼까] 인지 모르겠어요. 간식없으면 안합니다.
간식을 들고만있어도 손을주고요.. 똑똑한놈... 심지어 출근할때랑 그냥나갈때를 어쩜그렇게 잘 알아채는지 출근할땐 침대에서 쳐다보지도 않는데 그냥나갈땐 엄청따라다녀요 졸졸졸졸... 다음엔 저도 우리 강아지를 글로 써봐야겠네요 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