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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28 21:28:17
Name 별이돌이
Subject [일반] 배드민턴... 배드민턴을 (시작해)보자!
안녕하세요 별이돌이입니다

오늘은 제 취미가 된 지 어언 햇수로 10년이 넘어간 배드민턴을 PGR 여러분들께 소개하며, 동시에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배드민턴은 어떤 운동인가?
많은 분들이 배드민턴 하면 약수터, 공원에서 즐기는 배드민턴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동호인의 길로 입문해서 즐기는 배드민턴은 그런 장면과는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동호인의 길에서 즐기는 배드민턴은 올림픽때만 중계해주는 엘리트 선수 경기를 각자의 신체 능력으로 소화한다고 보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공을 쫓아가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하체의 풋워크가 필요하고, 당연히 상체로 라켓을 휘둘러 공을 때려 보내야 하기 때문에 온 몸을 비틀어가면서 운동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상급자에게 하루 종일 돌려진 경우 돌려지는 순간에는 숨이 차고 다음날에는 온몸의 근육이 당기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 배드민턴은 어떤 장점이 있는가?
배드민턴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입니다. 제가 많은 운동을 해 본것은 아니지만, 배드민턴은 재미의 측면에서 여러 스포츠 종목 중 상위권에 위치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이 주는 즐거움은 보다 개인적입니다. 주로 2:2 복식을 하게 되는 배드민턴은 격투기를 제외한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적은 인원이 승부에 임하게 되며, 따라서 팀 차원이 아닌 보다 직접적인 승리감을 맛보게 됩니다. 평소에 승부욕이 있고, 경쟁에서 승리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배드민턴에 깊이 빠져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용하는 부위만 사용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대체로 전신을 사용한 운동을 하게 된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3. 배드민턴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동호인으로서 배드민턴을 즐기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분포해 있는 배드민턴 클럽에 가입해야 합니다. 요즘은 각 지역에 위치한 초,중등교육기관에 보통 실내 체육관이 있고, 그런 교육기관들의 담벼락이나 정문을 잘 보시면 배드민턴 클럽 모집 플랜카드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주변의 학교들을 돌아다녀도 잘 모르시겠는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거주하시는 지역 단위명 뒤에 배드민턴 연합회를 붙여 검색하시면(예시: 서울시 배드민턴 연합회) 연합회 사이트가 있을 것입니다. 이 연합회에서 어떤 클럽들이 있고, 어느 학교에서 운영중인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장비가 필요합니다. 옷, 신발, 라켓 그리고 소모품인 셔틀콕 정도가 필수 준비물입니다.
옷은 개인적으로 배드민턴 의류를 구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드민턴 전문 업체에서 판매하는 의류가 어느정도의 기능성을 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가격대가 너무 높습니다. 다른 어떤 스포츠 의류도 다 괜찮습니다.
신발의 경우 배드민턴에서만 사용하는 풋워크를 지지해주는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가형이라도 배드민턴 전용화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농구화를 사용하시는 동호인분들이 간혹 있는데, 아무래도 기능이 조금 다릅니다.
라켓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2자루에 셔틀콕을 포함한 제품이 아닌, 입문자를 위한 제품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시면 10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좋은 제품을 많이 구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1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 제품을 사용하시려는 경우에는, 업계 1위 업체 요넥스의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현재 국가대표 후원사인 빅터는 후원비가 가격에 반영되어 높게 책정되어있고, 요넥스는 한국에서만 가격이 낮은 요상한 상태가 지속되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11번X등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하시게 되고, 10만원 이하의 입문자용 라켓들은 전용 쇼핑몰에서 구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 대부분 라켓 줄은 매어져 배송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셔틀콕은 각자 방문하실 클럽에서 전용 셔틀콕을 지정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가셔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4. 배드민턴은 어떤 단점이 있는가?
라켓을 한 손에만 들고 휘두르기 때문에 배드민턴을 오래 하게 되면 몸이 점점 더 비대칭 상태로 나아갑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매우 격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보통 준비운동 등에 대한 경각심 없이 오래 배드민턴을 하신 분들은 무릎, 허리, 등, 어깨, 팔꿈치, 손목으로 이어지는 관절의 여러 부분에서 복합적인 부상을 경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돈이 많이 듭니다. 일단 동호회 회비를 내야 하고, 게임 한 번에 셔틀콕이 개인당 0.5개 이상 소모되는데, 하나에 1500원 이상입니다.(일부 클럽의 경우에는 회비에 셔틀콕비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에는 회비가 비교적 높습니다) 중급 이상 동호인의 경우 라켓 줄 역시 주기적으로 갈아주어야 하며, 신발이나 옷, 라켓도 상당히 고가입니다. 게다가 누구나 겪는 장비병을 겪게 되면 다른 어떤 취미도 부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5.자잘한 추천
추천 네이버 카페 : 굿앤굿 배드민턴 포럼, 대부분 용품 판매 등의 상업적인 목적으로 개설되어 있는 배드민턴 카페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동호인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비상업적 카페입니다. 잘 살펴보시면 초심자를 위한 운동법부터 배드민턴 기초, 각종 영상자료와 용품 리뷰 등이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추천 네이버 지식인 : suicide. 지식인과 블로그, 굿앤굿 배드민턴 포럼 등에서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지식인에 배드민턴 관련 질문을 올리시면높은 확률로 친절하게 답변해주십니다.
추천 용품 회사 : 요넥스. 세계 1위 업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로 한국에서 판매 중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 배드민턴을 시작해서 이제 10년 넘게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배드민턴을 그만 두는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많았지만, 그 때마다 제가 배드민턴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보다 이 운동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배드민턴의 매력은 글로 다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주말이나 저녁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적당한 취미 활동을 찾으시는 분들께, 저는 배드민턴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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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돌이
15/12/28 21:29
수정 아이콘
배드민턴 명장면을 모은 유튜브 동영상 주소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srVod5ADIg
본문에 바로 나오도록 붙여넣는 방법을 몰라 여기에 덧붙입니다
15/12/29 20:21
수정 아이콘
한 10분을 넋놓고 봤네요. 역시 선수들은 다르네요.
까리워냐
15/12/28 21:39
수정 아이콘
동호인으로서 좋은 글 추천합니다

장비는.... 자전거에서도 엔진이 문제인것처럼 치는 본인이 제일 중요하며, 어지간한 라켓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못하기 때문에 적당히 싼것 사서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어차피 나중에 비싼거 지르게 되어 있지...만 라켓은 일정부분 소모성이 있으며 초보땐 사고도 잘 난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저 문구점, 대형 마트에서 파는것만 안사시면 되고 10만원 이쪽저쪽의 라켓으로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신발은 좀 질러도 되는데, 비싼걸 지르라는게 아니라 (이것도 어차피 소모품) [전용화]를 사라는 겁니다.
각 브랜드의 입문형이 7~9만원 선에 많이 분포되어있고, 배드민턴 전용화 말고 인도어화까지 고려할 경우에는 단가가 여기서 좀더 내려갈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혀 모르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하고 제가 다니는 클럽 비용을 공개하면 가입비 10만원에 월 회비 4만원 입니다. 대신 셔틀콕 제공이구요.
여기서 회비가 내려가고 셔틀콕을 사서 쓴다든지 하는 변수가 있습니다. 체육관 사용료하고도 맞물려있죠. 레슨비는 월 10회에 10만원정도? 됩니다.
케이스바이케이스니까 참조만 하세요
별이돌이
15/12/29 20:00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사실 30대 이하 동호인은 많지 않은데
배드민턴이 잘 알려져서 조금이라도 낮은 연령대에 시작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15/12/28 22:21
수정 아이콘
배드민턴 정말 보는것보다 하는것이 비교도 안되게 재미있는 운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보는게 재미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고 직접 뛰는게 엄청 신나요).
동호회 활동 좀 해보신 분들이랑 치면 똥개훈련의 새로운 지평을 구경하게 되더군요 크크
노화되어 운동능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꼭 정식 레슨 받아보고 싶은데 항상 이놈의 시간이 문제죠ㅜㅜ
별이돌이
15/12/29 20:01
수정 아이콘
저도 시간이 안나서 배드민턴을 제대로 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안타까우어요
15/12/28 23:07
수정 아이콘
덧붙이면 처음 하시는 분들은 전용클럽보단 학교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클럽에서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전용클럽은 순전히 게임만을 위해서 돌아가는 체제라 초심자들하곤 난타(그냥 몸을 풀기 위해 1대1로 주고 받는 것. 물론 기본적인 기술이 있다는 가정하에)도 잘 안쳐줄려고 합니다. 약간 소규모의 클럽을 들어가셔서 1~2년은 레슨 꾸준히 받으시면서 사람들과 안면트고 초심자라도 게임 계속 껴달라고 조를 줄 알아야 합니다. 어느 동호회나 그렇지만 텃세란 게 있고 게임을 할 줄 알아야 게임에도 껴주기 때문이죠. 솔직히 배드민턴이라는 운동 자체의 진입장벽보다는 이런 부분 때문에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걸 어느정도 이겨내면 즐거운 게임이 기다리고 있으니 1년은 그냥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좀 비벼보세요.
별이돌이
15/12/29 20:02
수정 아이콘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클럽에 적응하기 쉽지 않죠
싸움도 정말 많이 나고 사실 인간관계때문에 배드민턴이 더 어렵네요
15/12/28 23:33
수정 아이콘
점점 비대칭상태로 나아간다. 공감가네요 저도 오래치다보니 아무래도 오른쪽으로만 스윙하고 왼쪽으로 착지하다보니 무릎이랑 허리가 많이아프더라구요 그래도 진짜 재미있는 운동이라생각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라켓도 중요한거같더라구요
별이돌이
15/12/29 20:02
수정 아이콘
선수는 물론이고 동호인까지 종합병원이 되는 운동이지요
미리미리 준비운동 잘 하고 해야겠습니다
Jon Snow
15/12/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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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도 그렇고 배드민턴도 그렇고 엄청 땀 많이 나서 운동하고 나면 기분이 무척 좋더라구요 그대신 오래 못뛴다는 단점이..
15/12/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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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타임즈에서 경기일정확인하시면, 한국팀이 출전하는 세계대회 생중계 링크도 걸어주고 좋더라구요
파란무테
15/12/29 13:01
수정 아이콘
요즘 교회에서 배드민턴 열풍이 불고 있더군요.
모두 오후와 저녁에 배드민턴장으로 우루루 몰려가는데, 중고등학생, 청년뿐 아니라 장년층들도 함께 어우러져 가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중국에서는 탁구가 국민스포츠라면,
시간이 지난 후의 한국에서의 국민스포츠는 배드민턴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TV시청말고, 하는 운동으로요)
나만한량
15/12/29 13:45
수정 아이콘
여름에 체육관서 육수 뚝뚝 흘리고 샤워 후 맥주한잔은 기가 막히죠.
아킬레스건염증이 만성이라 운동을 즐기지 못하는 현실이 슬프네요.
15/12/29 20:26
수정 아이콘
한 30년전에 동네 약수터에 배드민터 클럽에서 만들어놓은 코트에서 친구들이랑 치면서 입문했다가, 최근에 운동 좀 할려고 주변을 보니 수영, 테니스, 배드민턴클럽이 있더군요. 수영,테니스는 해본적이 없어서 그나마 경험이 있는 배드민턴을 택해서 1월부터 다닐까 생각중입니다. 다른것은 문제가 안되는데 신발이 낯서네요. 예전에는 배울때는 클레이코트라 걍 운동화 신고 했는데, 실내코트에서 신을만한 신발을 고르는 팁이나, 브랜드 또는 대체로 평이 괜찮은 제품 추천 가능하신지요?
별이돌이
15/12/29 20:34
수정 아이콘
배드민턴화는 요넥스, 빅터 등 배드민턴 용품 브랜드와 아식스, 비트로 등의 회사에서 나옵니다
저는 신발보다 라켓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운동한 케이스라서 특정 제품을 추천해 드리기에는 지식이 부족하네요
배드민턴화를 고르실 때 유의하실 점은 접지력을 위해 밑창이 생고무로 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 쿠션 유지를 위해 6개월 정도에 한 번씩 깔창을 추가로 깔거나 배드민턴화 자체를 교체하셔야 한다는 점, 그리고 발 바깥쪽에 사이드스텝을 지지해주기 위한 별도의 지지대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시는게 좋다는 점 등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5/12/29 21:11
수정 아이콘
답변감사합니다. 참고해서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mourinjun
15/12/31 10:28
수정 아이콘
배드민턴 클럽 다닌지 1년 됬고 레슨은 8개쨰 받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달에 회원비2만+레슨비10만+콕값3만원 =15만원 지출 하네요;;
이게 은근히 부담되는데 배드민턴에 빠져버려서 끊을 수가 없네요.
횃수로 10년 이면.. 저보다 9년을 더 치신거네요..
제가 스매싱이 약한데 요령좀 알려주실수 있으시나요? 스매싱 칠떄의 타점이라던지. 잘 치는 친구 있기는 한데 그냥 손목만 쓰면
쎄게 나간다라는 말만 계속 반복하네요;ㅠㅠ 배드민턴의 꽃은 스매싱 칠떄의 쾌감인데! 제 스매싱은 다 받아버리네요 ㅠㅠ
별이돌이
15/12/31 11:23
수정 아이콘
저도 스매싱이 약합니다 ㅜㅜ
저는 개인적으로 배드민턴의 스매싱 파워를 권투의 펀치력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권투에서도 펀치력은 (물론 프로 레벨에서의 이야기입니다만) 타고나는 재능으로 여겨지고 있지 않습니까? 스매싱 파워 역시 타고난 신체 조건에 의지하는 바가 있다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스매싱을 지금보다 강하게 때리는 방법은 있습니다.
손목'만' 사용해서 스매싱을 하게 되면 위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복근, 등 근육, 어깨 근육 등에 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강화해 주신 다음에
이 모든 근육을 한번의 동작에 폭발시키는 요령을 알게 되시면 스매싱이 지금보다 강해집니다.
하지만 레슨을 받고 계시니 동호인이 아닌 선수 출신 코치라면 코치분에게 물어보시는게 가장 빠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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