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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10 13:52:31
Name Jace Beleren
Subject [일반] 대체 왜 피해자에게 범죄를 주의하라는거죠?






최근 대형 커뮤니티에서 메갈리안에서 강남역에 낸 위 광고가 화제입니다. 광고 자체는 여성들한테 찍히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남성들한테 찍지 말라고 하는 게 맞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인 여성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하지 말라는 취지의 광고입니다만, 아무래도 메갈의 평소 안 좋은 이미지와 오른쪽 하단부에 있는 한국 남자들 거시기 크기 작다고 놀리는 로고가 쟁점이 되어 연일 여혐 남혐 여혐혐 남혐혐 여혐혐혐 남혐혐혐을 낳고 있습니다.
 
뭐 광고에 대해서는 별로 할 얘기가 없고 (몰카를 찍지 말라는 광고를 게시한 것 자체는 잘한 일이고, 메갈리아 마크는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맞기 때문에 특별히 논쟁할 부분이 있어 보이지 않아서요), 글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저 광고가 나오게 된 기원인 아래의 주의문에 대한 것입니다.
  
PGR에도 한번 올라와서 이런저런 논쟁이 생겼던 것으로 아는데, 애초에 몰카 피해자는 여성이 맞고, 잘못은 순수하게 몰카 찍은 사람이 한 것입니다. ['네가 야하게 입고 다녔으니까' '보여줄 생각 없으면 짧은 치마 왜 입음' '그렇게 입었으면 조심했어야지'] 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명백히 이상한 일입니다. 잘못도 몰카 찍은 사람이 한 거고, 원인도 그냥 몰카 찍은 사람이 성도착자라서 그런 거니까요.
 
그러나 저 주의문을 ['네가 야하게 입고 다녔으니까' '보여줄 생각 없으면 짧은 치마 왜 입음' '그렇게 입었으면 조심했어야지'] 부류의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발언으로 모는 것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애초에 저 주의문 자체가 특이한게 아니에요. 과태료를 내는 규칙 위반 행위가 아니라, 몰카 같은 형사법에 반하는 범죄등을 공공장소에서 방지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주의문을 피해자에게 주의하도록 만들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이에요. 또한 성범죄뿐만 아니라, 대부분 범죄에 공통입니다. 한국의 여성 비하 때문에 나온 주의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에요.
 
서구권에서 주의문에 보통 쓰는 표현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제일 많이 쓰이는것은 beware (be aware)이며, 그다음으로 warning, caution, attention이 비슷하게 쓰이는 편이죠. 각각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beware - 조심 (주의) 하다.
warning - 경고, 주의
caution - 조심, 경고, 주의, 주의문
attention - 주의, 주목, 집중
 
위에 말했듯이 대부분이 피해자에게 주의하라, 조심하라는 식입니다. 대체 왜 그럴까요? 왜 경찰에서는 나쁜 놈들보고 몰카를 찍지 말라고 일갈하는 대신 여성들에게 주의하라는 주의문을 만들었을까요? 왜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나쁜 소매치기들에게 소매치기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대신 피해자일 뿐인 방문객에게 소매치기를 주의하라고 얘기하는 걸까요? 왜 휴가철 피서지에 붙은 주의문은 경찰서도 아니고 정부 부서에서 붙인 유괴 방지 경고문임에도 무려 어린아이들에게 유괴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을 요구하는 걸까요? 나라가 미쳤기 때문일까요? 여성들이 약자고 만만하니까? 외국인 관광객들보다 자국인 소매치기가 더 소중하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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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주의문의 성질은 무엇인지, 목적이 뭔지에 대해 알아야 그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겠죠. 주의문은 사고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붙입니다.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의문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한 주의문은 소통수단이에요. 치안을 관리해야 하는 시설 담당자, 경찰, 국가 기관 등이 시설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따라서 주의문은 최대한 사고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쓰여야 합니다. 주의문의 대상 선정도, 주의문의 어조도, 내용도, 크기 등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범죄 발생의 억제입니다. 물론 시설의 미관을 해치거나 방문자들에게 과도한 공포심을 조성할만한 비주얼이 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범죄 발생 억제를 젖혀둘 만큼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시각적인 부분은 우리가 다루려는 주제와는 좀 거리가 있으니 넘기고, 주의문의 대상 선정과 내용에 집중해보자면,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범죄 주의문은 피해자들의 조심과 주의를 유발하도록 쓰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모든 주의문이 그런 것은 아니죠. 그 차이를 만드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숫자
 
- 박물관에서 소매치기 주의문을 잠재적 소매치기가 아닌 관광객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소매치기들보다 관광객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를 가보면 '싫어요라고 말해요!' 같은 예방 수칙 포스터는 학교 정문을 기본으로 낮은 곳 여기저기에 붙어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들은 거의 읽을 일이 없는 학교 건물 옆 사각지대나 울타리로 침입할만한 장소에는 'CCTV 설치 중' 주의문이 붙어 있죠.
 
2. 소통 적합 여부
 
- 야생 코뿔소가 주로 출몰하는 지역에서 '사람을 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라는 주의문을 붙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코뿔소는 글을 모르는데요. 제한 속도가 100km가 넘는 시골 도로에다가 '무단 횡단자 주의하세요'라는 주의문을 차도에다가 아주 많이 붙이는 대신 보행자들이 절대로 무단횡단을 하지 못할 만큼 큼지막한 주의문을 붙이는 것 이유도 마찬가지로 100km로 달리는 차보다는 사람이 더 오래 주의문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적시 내용의 특이성
 
Don't throw garbage 사인은 지천으로 깔렸고, No sex crime 같은 주의문은 드물지만 어쩌다 찾아볼 수 있는데, Don't kill people 같은 주의문은 아예 볼 수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 사람을 안 죽이는 거 아닌가요?
 
이유는 후자는 너무나도 당연한 원칙이며, 하지 말라고 안 해도 대부분의 사람이 어지간하면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일이니까 그렇습니다. 주의문 같은 경우 적시하려는 내용이 평소 주의문을 읽는 사람들 생활습관에서 벗어나 있을수록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클래식 공연장 같은 원래 조용히 하는 것이 당연한 곳에서 '쉿, 조용히 하세요.'라는 주의문의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고, 붙이나 마나 그게 그거일 수 있습니다만, 보통 사람들이 조용히 하지 않는 곳에서 어쩌다 조용히 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경우 (경기장 상가 건물 안쪽에 잠깐 암사자를 재워놨다거나...) '쉿, 조용히 하세요.'라는 주의문은 매우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런저런 고려 사항을 봤을 때, 경찰서에서 몰카 피해자들을 주의문의 소통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합리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1. 거리를 지나 다는 행인의 경우 남녀의 성비는 비슷합니다. 따라서 어떻게 기준을 잡아도 몰카의 경우 잠재적 가해자보다 잠재적 피해자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주의문을 소통 대상 한 명이 읽을 때마다 억제되는 범죄의 정도가 비슷하다면, 대상을 잠재적 피해자로 잡은 것은 특별히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2. 남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과 그게 찍히기 싫은 사람 중에 대체로 누가 더 말이 통할 거 같으냐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후자 쪽이라 생각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미친놈한테 하지 말라고 해봐야 안 들을 테니까, 정상적인 사람들이 좀 더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사고가 흘렀을 확률이 높겠죠.
 

3. 남을 사진으로 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상식적인 일이지만, 애석하게도 주변에 있는 변태 성욕자를 조심하면서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당연한 소리인 몰카를 찍지 말자는 이야기보다는 혹시나 네 주위에 있는 휴대전화기를 든 사람이 성도착자일 확률도 있으니 좀 주의하고, 여차하면 신고해서 포상금도 받고 죗값을 치르게 하자고 독려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내용 자체가 주의문으로서 전혀 문제가 없으며, 피해자들이 불쾌해할 수 있다는것을 고려하지 않은 점 정도가 쟁점이 될 수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위의 주의문은 피해자들이 읽고 기분 나빠할 수 있다는것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생각됩니다. 형량을 주의문에 언급함으로서 '몰카는 찍는 놈들이 이만큼 나쁘다' 라는것을 고지했으며, 신고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적어둠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우리가 저 나쁜놈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며, 경찰들이 가해자들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동반자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명확하게 고지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림에서 피해자가 치마를 입고 있는것이 기분 나쁘다는 얘기야 사실 가슴을 두드러지게 그린것도 아니고 치마를 그린것뿐인데 치마 속 몰카가 몰카 잡히는 사람들중에 가장 많은 유형인것을 고려하면 성차별적 요소라고 보기 어렵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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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안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것은 B안을 실행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자비로 '몰카 찍지 말라' 라는 광고를 한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관련 업무를 해본 입장에서 저 경찰서 주의문이 여기저기 조리돌림 되는것은 좀 마음이 아팠기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위의 몰카 주의문도, 아래 소매치기, 유괴 주의문도 최대한 범죄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쓴 주의문이며, 이로 인해 왜 우리가 이렇게 까지 해야 되거나 왜 우리한테 그러냐고 기분이 나쁘다면 그 분노의 대상은 범죄자들이어야지, 그들을 잡기 위해 애쓰는 일선 경찰들에게 돌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피해자일뿐이며 가해의 원인을 제공한것이 아니듯, 경찰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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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0 14:00
수정 아이콘
횡단 보도를 건널 때도 좌우를 잘 살피라는 말에 발끈하는 느낌.
15/12/10 14:00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여러모로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하는 게시물이네요..
옆집돌고래
15/12/10 14:02
수정 아이콘
저 광고 볼 때마다 역겨워서 토가 나올거 같습니다 저 남성성기른 비하하는 마크를 치우지 않는 이상 저에게는 그냥 개소리로 들리네요
Mephisto
15/12/10 14:05
수정 아이콘
아니 애초에 개소리라......
어이가 없죠.
자신들의 무식함을 자랑하는 수준이니.....
주의문이 왜 필요한지 조차 인식을 못하니까 저런 어이없는 주장을 할 수 있는거죠.
15/12/10 17:05
수정 아이콘
민원들어가서 마크지우고 다시 게시한답니다.
저 신경쓰여요
15/12/10 14:03
수정 아이콘
메갈... 참 갈수록 이상한 사람들이에요.
단호박
15/12/10 14:03
수정 아이콘
일종의 낙석 주의 표지판 같은 거 같아요...여기 낙석있다 처럼 여기 소매치기마 몰카범이 많이 나오는 구간이라고 알려주는.... 낙석한테 떨어지지 말라고해도 소용없으니까...
노려니
15/12/10 14:0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12/10 14:09
수정 아이콘
최근 저 광고를 게시한 커뮤니티는 꽤나 시끄러운 상태입니다. 외부에서 위장한 분탕을 조장하는 세력이 등장한것으로 추정되고 어느정도 사건이 일단락 되고 있는중입니다.

정확하게 사건경과를 다 지켜보질 못해서 정리해 올리질 못한 상태인데, 이번 분탕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나면 의외로 멀쩡한 커뮤니티가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 광고는 참.. -_-;
피아니시모
15/12/10 14:14
수정 아이콘
게이도 똑같은 한남충 아니 그걸 넘어 똥꼬충이라며 비하하기 시작하면서 싸움 났죠
운영자가 그걸 반대하기 시작하자 니가 뭔데 반대하냐면서 대규모 내전(..)
뉴메갈인지 뭔지 다음으로 간 사람들이 생겼죠
평소 그들 주장은 http://m.dcinside.com/view.php?id=muhan&no=2216475&page=1&recommend=1
이러고 다니는 얘들입니다
15/12/10 14:24
수정 아이콘
그 건때문에 지속적으로 날리는 이야기좀 봤는데 설립취지에서 빵 터졌습니다.

덕분에 운영자 내려와라, 커뮤니티 인계해라 하는 뜬금없는 일이 발생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고 있는데 특정 인물(아니 운영자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 혹은 모함을 받고 있는)이 음모론 혹은 진실성이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말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정리해서 일단은 뉴메갈로 정리되서 나갔으니 그나마 좀 정상적인(?) 커뮤니티일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피아니시모
15/12/10 14:26
수정 아이콘
애초에 그 시작을 보면 좀 정상적인이라는 말도 붙이기는 어려울겁니다..
15/12/10 14:29
수정 아이콘
지속적으로 그곳이 만들어낸 미러링이라는 컨셉 자체가 그들 덕에 이후로는 제대로 써먹히기도 힘들어졌죠.

그건 그곳의 원죄이자 영원히 지고가야 할 업보가 될겁니다 아마..
EatDrinkSleep
15/12/10 14:17
수정 아이콘
거기가 의외로 멀쩡한 커뮤니티라면 일베는 구국의 영웅들이 모인 사이트겠네요 껄껄

뭘 외부에서 위장한 분탕을 조장하는 세력입니까 애초에 출신성분이 해연갤 남연갤 여시에서 모인 인터넷 잉여인간들인데? 항상 문제생기면 일부가 문제다, 외부의 분탕이다 하는건 그쪽 동네 특성인가봐요. 여시도 주류의견에 반하는거 있으면 외부 첩자 분탕으로 재재하던데.
15/12/10 14:28
수정 아이콘
지켜보고 말씀하셔도 늦지 않을것 같습니다.

일련의 상황이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떻게 흘러갔는지 정리가 되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분탕이나 첩자들이 만들어내는 사고는 운영자쪽의 힘있는 쪽이 일부의 짓이다 라고 하며 꼬리자르기를 시도하지, 분탕이나 첩자들이 운영자보고 야 니들하는거 마음에 안드니 사이트 운영 다른 사람한테 넘겨라 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일베를 운영하던 모 양반은 어딘가에 팔아먹었(다고 알려져있으나 현실은 아무도 모름)지, 일베유저들이 나서서 운영권한을 누구한테 넘겨라라고 주장한적이 없습니다. 그 어떤 커뮤니티도 분탕이나 첩자들이 나서서 운영권을 내려놓고 꺼지라고 하지는 않는걸 고려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의외로 멀쩡한의 범위는 적어도 지들이 미러링이라 주장하는 그 수준까지만 유지된다는 범위내로 적었습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한남 똥꼬등은 답이 없죠 흐흐..
피아니시모
15/12/10 14:32
수정 아이콘
단순 분탕이라고 하기엔 거길 유일하게 지지하는 여초인 여시에서도 운영자 욕하더라고요

사태 요약짤 첨부해보면 http://m.dcinside.com/view.php?id=muhan&no=2216147&page=1&recommend=1
15/12/10 15:00
수정 아이콘
해당건에 대해서는 일베에 대해 가장 강력한 안티세력(!?)중에 하나인 일간워스트의 이준행님이 이번 건에 대해 정리한 게시글이 있으니 읽어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http://ilwar.com/issue/227968

이번 일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글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그들의 꼬리자르기다 아니다에 대해서는 그나마 쓸모있는 답변을 얻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15/12/10 15:09
수정 아이콘
그냥 '갓치들이 게이 혐오 할리가 없어'라고 먼저 정해놓고 끼워 맞춘 수준이네요.
15/12/10 15:16
수정 아이콘
이분의 주장은 선동형태로 뭔가를 시도하는 세력이 있다. 이들의 선동질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었는데 재밌게도 일워 역시 공격을 받은적이 있고 더하면 더한 일반적인 개인들의 집합형태에서 공격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수준의 공격을 받은적이 있습니다.(전문적인 공격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이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뭔가 익명형태의 커뮤니티를 흔드는 일이 발생한것은 데이터적으로 나왔다 정도가 결론입니다.

단순한 분탕질이 아니다 어디서 공격했다더라 정도의 뭔가보다는 형태가 갖춰진 정리형태가 있으니 판단에 참고해보시라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아래에도 적었지만 전 저 일련의 과정에서 사이트 닫는걸 고민하는걸 보면서 제발 닫아서 없어졌음 좋겠다를 지지하던 쪽입니다 -_- 크크
EatDrinkSleep
15/12/10 14:36
수정 아이콘
미러링 자체가 근거가 없는 혐오발언인데 대체 그 수준까지만 유지된다는 범위 내로 유지되면 그게 멀쩡한게 된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애초에 설립 자체가 남연갤 해연갤을 비롯한 막장 여초사이트에서 모여서 만들어진 동네인데요. 일베가 야갤 정사갤 코갤 등 막장 남초갤러리가 뭉쳐서 만들어진거랑 똑같네요. 이것도 미러링인가..

메갈리아는 혐오가 아니면 돌아갈 수가 없는 사이트입니다. 당장 가서 글을 봐도 "남자에 대한 혐오"를 제외한 주제의 글은 보이지를 않아요. 이 측면에서는 일베보다 더 심하죠. 일베는 그래도 혐오만 가지고 사이트가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장 PGR에서도 예전에 운영진 사퇴해라 이야기는 많이 나왔는데, 운영진 사퇴 나왔다고 외부 분탕이라고 하는건 근거가 될 수 없어 보입니다. 당장 제가 다니는 술 관련 까페도 운영진 사퇴하고 난리도 아닌데 이것도 다 외부 분탕의 소행인가요? 그렇게 외부 분탕이라고 몰아가는건 참 변하지가 않네요.
15/12/10 15:04
수정 아이콘
위에 올려드린글 읽어보시면 단순하게 근거없는 외부의 분탕질이라는 이야기가 아님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분탕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실황을 트위터를 통해 거의 중계받듯 보고 있었는데 핑계김에 닫을까 고민하는 메시지가 보이길래 잘됐다 그냥 문닫아버려라!!!를 지지했는데 아쉽게도 그 일이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yonghwans
15/12/10 19:24
수정 아이콘
일베를 방치했기때문에 이지경이 된거지요.

저기도 저렇게 되지 말란법없죠.
15/12/10 19:2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번에 정리 했습니다. 피지알만큼 명문화까진 아니어도 최소한의 가이드는 놓고 가며 그게 싫으면 중은 떠나세요를 했습니다.

일베는 뭘하든 방조한거구요

이후는 지켜봐야 하고 다른곳에 모인 새로운그들은 또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
우리형
15/12/10 14:09
수정 아이콘
근데 메갈도 남자화장실 몰카 찍고 그러지 않았나요?? 미러링이라 상관없나...
15/12/10 14:40
수정 아이콘
살인 방화 폭탄테러를 해도 미러링이면 정당하답니다
피아니시모
15/12/10 14:10
수정 아이콘
쟤네나 쟤네 쉴드 치는 사람들이나 그런거 신경 안쓰고 지네 할말만 하는 사람들이라 ....
괜히 주변에 민폐 주는게 아니죠
유유히
15/12/10 14:10
수정 아이콘
메갈리아에서 "몰카주의" 경고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군요. 저 역시 본문의 논지에 동의합니다.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이 되어도 좌우를 살피고 건너라" 라는 경고문은, 빨간불에 쌩쌩 지나가는 신호위반 운전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사고를 당할지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건네는 조언이며, "휴가철 문단속 주의"는 도둑들을 위한 것이 아닌 것쯤은 알 수 있을 텐데요.

왠지 예전에 슬럿워크(여성주의 단체 측에서 우리말로 옮긴 말로는 잡년행진)가 생각이 나는군요. 미국의 한 경찰 간부가 "성범죄를 당하지 않으려면 slut처럼 입고 다니지 말야아 한다"고 했다가 (slut은 우리말로 창녀, 걸레 등 안 좋은 뜻입니다.), 숱한 여성단체에서 "왜 잠재적 피해자에게 복장을 규제하는가? 우리도 슬럿처럼 입을 권리가 있다!" 라면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행진했던 게 슬럿워크입니다.

노출이 심한 옷과 성범죄 사이의 상관관계야 증명되지 않았지만서도, 문단속 여부와 도둑맞을 확률 사이의 상관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증명되지 않았죠.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차원의 "조언"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째서 이렇게 민감하게 구는지 모르겠습니다.

IS에 가서 예수님 찬양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 후에 "알라후 아크바르! 탕!" 까지 받아들일 각오가 있어야겠죠. 물론, 순수한 신앙활동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IS의 삐뚤어진 극단주의가 잘못되었죠. IS와 몰카 촬영범을 동치시킬 수 있어 보이네요.

메갈리아의 투정(시의적절한 표현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투정 외엔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은, 아무리 봐도 IS에 가서 예수님 찬양하고 총 안맞게 해달라는 것과 다르게 보이지 않습니다.
화이트데이
15/12/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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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가 조금 극단적이긴 합니다만, 저도 이 댓글이 와닿네요.

범죄야 당연히 일으킨 놈이 100번 잘못입니다만, 범죄는 벌어지는 순간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냅니다. 되돌이킬 수가 없어요. 결국 상처 안받기 위해서는 조심해야할 수 밖에요. 잘못을 일부 전과하려는게 아니라, 세상이 그만큼 도덕적이지 않으니, 어쩔 수 없으니 조심해야한다는 것이죠.
Jace Beleren
15/12/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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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발언은 'Women should avoid dressing like sluts in order not to be victimized.' 였는데, 이는 위의 주의문과 달리 문제의 여지가 많습니다. 저런 식의 주의문이었다면 이 글을 썼을거 같지도 않구요.

IS 비유는 좀 납득하기 어려운게 여성들이 시리아까지 가서 옷을 맘대로 입을 권리를 주장하는게 아니라, 그냥 동네에서 옷을 맘대로 입을 권리를 주장하는것이니까요. 시리아까지 가서 나는 예수의 이름을 외치겠다는 이야기는 종교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사회적으로는 용납하기 어렵지만, IS가 한국을 점령했을때 삼성 코엑스에서 예수의 이름을 외칠 자유가 있다는 투쟁을 한다면 저는 기꺼이 같이 싸워주고 싶을것 같은데...
유유히
15/12/10 14:28
수정 아이콘
예전에(2년 전쯤 된 듯 합니다.) 관련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제 생각에 그 경찰 간부의 표현이 잘못된 부분은 있지만 의도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slut처럼 입는 것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찰 표준 slut 복장이라도 발표하지 않는 한은 알 수도 없죠. 또한 이미 성범죄를 당한 사람들보고 "너희는 걸레처럼 입었으니 당했다" 라는 잘못된 선입관을 줄 수 있습니다.

표현의 문제를 넘어가고 메시지 자체에 집중하면, "야한 옷차림은 자칫 성범죄자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라" 는 뜻인데, 물론 앞서 말했듯 "야한 복장이 성범죄를 유발하는가?"란 명제는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단속이 철저하지 않은 집은 다른 집에 비해 도둑맞을 확률이 높은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린 여전히 "휴가철 문단속 주의" 경고문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범죄 우발 지역에서 "선정적 옷차림 주의!"를 본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Jace Beleren
15/12/10 14:36
수정 아이콘
문단속하고 옷차림은 비교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문단속 철저는 당연히 해야 할 것을 소홀히 하는것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허용되는것이고, 선정적 옷차림이라는것은 개인의 가치판단의 영역이죠. 여기 훔쳐 갈거 많다는 식으로 집을 주변에 비해 화려하게 꾸미는것도 도둑에게 저기서 훔쳐가야지~ 하는 빌미가 되지만 '과도한 외부 인테리어 주의' 같은 경고문을 붙이면 안되는거에요.
Sydney_Coleman
15/12/10 16:20
수정 아이콘
그냥 범죄우발지역 주의문구나 야간조명 부실지역 문구 정도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콕집어 여성 대상 성범죄만이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 확실하다면 그 또한 '성범죄 우발지역이니 여성분들의 주의를 바랍니다' 정도가 적절하겠죠.

원 댓글에서의 첫 단락 말씀/비유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쭈구리
15/12/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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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이 심한 복장과 문단속을 안한 집과의 비교는 부적절해 보이는군요. 범죄율과 상관없이 문을 잠그지 않은 집은 도둑에게 도둑질을 더 용이하게 만들어주지만(문을 잠그지 않는 집들이 많고 그 사실이 알려지면 범죄율도 올라가겠죠), 노출이 심한 복장이 성범죄자에게 성범죄를 더 용이하게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사람은 외출 시 입을 의복을 선택할 자유가 있는데 그걸 제한하려고 하니 더 반발이 있는 거고요.
유유히
15/12/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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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도둑이 빈집에 활짝 열린 창문을 본다면 도둑질을 할 확률이 올라갈까요? 제 생각에는 왠지 그럴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어서 확실히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성범죄자가 성욕을 자극하는 섹시한 옷차림을 본다면 성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올라갈까요? 제 생각에는 왠지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옷차림과 성범죄가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거기에 대한 연구결과는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떤 쪽이건 선의에 의한 충고임에는 틀림없고, 그 유효성이 의심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얼마든지 가능한 조언이라고 생각됩니다. 약간 문장을 바꾸어서 "우범지역입니다. 옷차림을 한 경우 성범죄 주의하세요!"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본문의 몰카 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쭈구리
15/12/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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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한 범죄의 용이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군요. 똑같은 자전거가 두 대 세워져있는데 한 대만 자물쇠로 잠겨져 있습니다. 자전거 도둑이 어떤걸 훔쳐갈 가능성이 높을까요? 유우히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이런 게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하실 건가요?

그런데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있으면 강간하기 더 용이한가요? 다시 말하지만 옷차림은 성범죄를 용이하게 해주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정조대를 착용했을 경우겠죠. 그리고 성범죄는 대부분 지인들에게서, 그리고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복장은 의미가 없어요. 평상복 차림의 여성을 볼 땐 멀쩡하다가 야한 복장을 한 여성이 지나가는 걸 보고 강간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타인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발언은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아무런 증명이 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타인의 의복 선택의 자유을 제한하려는 발언은 존중받기 어렵습니다.
사악군
15/12/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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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이 안좋은 여행지에서 스마트폰 들고 돌아다니지 말라는 조언은 어떤가요. 전 조심하라는 말을 니가 꼬리쳤네란 말로 받아들이는 게 이해가 안갑니다.
쭈구리
15/12/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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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거기서 도난이나 강도 등의 범죄가 자주 발생하니까 그런 주의문이 나오는 거겠죠.

"니가 꼬리쳤네"라는 말로 받아들여서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옷차림과 성범죄와의 관계는 앞서 거론된 다른 범죄와 달리 전혀 증명된 바가 없는데 범죄에 당하지 않기 위해 옷차림에 신경쓰라고 하니 반발하는거죠. 그리고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현재처럼 바뀐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그 전까지는 오히려 피해자인 여성의 책임으로 전가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죠.
유유히
15/12/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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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구리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범죄의 용이성을 제외하고 다르게 생각해 보죠. "외제차 구입시 예산 고려"는 어떻습니까.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가 뭘 사건 자유인데, 외제차가 유지비가 많이 드니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 뭐 잘못된 조언이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외제차 가격만 보고 유지비도 국산차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점 주의하라"는 조언의 가치는 충분해 보이네요.

"이슬람 국가에서 야한 옷차림 자제"는 어떨까요. 남의 의복 선택은 자유인데도, 대다수 이슬람의 관습으로 히잡이니 차도르니 하는 잘못된 의복을 여성에게 강요하는 불의가 만연해 있습니다. 그 점을 제외하면, 단순히 길거리에서 몰매 맞지 않기 위한 선택일 뿐입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벌이 밝은 색 옷을 좋아한다고 하니, "양봉 작업을 할 때는 밝은 색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 는 어떤가요. 이것도 의복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일까요?

일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벌이 밝은 색 옷을 좋아한다는 것 역시 단순한 선입견입니다.(꽃 색깔이 밝으니 밝은 색 옷을 좋아할 거라는 연상작용) 하지만 사람들은 벌이 밝은색 옷을 좋아한다는 편견을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두운 색의 옷을 권하곤 합니다. 그게 맞건 틀리건 간에, 즉 유효한 조언이건 무가치한 조언이건 그런 조언을 하는 행위 자체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누구나 지하철에서 마음 편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몰카 주의라는 경고문에 의해서 그 자유가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몰카 신경쓰느라고.. 어째서 의복 선택의 자유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자유보다 우월한가요. 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앞서서부터 성범죄와 복장은 의미가 없다고 하셨는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쭈구리 님이 아예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니 거의 공인된 사실인 것 같은데 저만 모르는 건가 싶어서 궁금합니다. 더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쭈구리
15/12/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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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론하신 예시들은 개연성이 충분히 높거나 이미 증명된 사실에 근거한 조언들입니다. 하지만 옷차림과 성범죄와의 인과관계는 증명된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편견이에요. 이미 말씀드렸지만 통계를 보면 강간 같은 성범죄는 거의 실내에서 지인들에 의해 생깁니다. 성범죄자가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을 관찰하다가 특정 옷차림에 의해서 강간심리가 발동된다는 연구 같은 건 나온 바 없어요. 타인의 의복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려면 구체적인 근거 정도는 필요한 거 아닌가요?

계속 특수한 상황에서의 조언을 평상시의 옷차림 제한 발언과 동치를 시키시는데 그 차이를 이해 못하신다면 어쩔 수 없죠. 그러면 지하철에서 남자들은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자세인 매너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매너손은 만원 지하철에서 의도치 않은 신체 접촉으로 인한 추행혐의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인데 그러한 조언에 남자들은 반발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유유히
15/12/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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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대부분의 성범죄가 실내에서 일어나고 지인에 의해 일어난다는 건 근거가 못 됩니다. 지금 논의하는 문제는 전체 성범죄 중 지인에게 당하는 범죄가 많고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회수가 적다가 아니고, 그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성범죄가 옷차림에 의해 영향을 받는가 안 받는가에요. 그리고 그것을 확정지을 연구도 지난해 보입니다. 실험한답시고 옷차림 다른 여자를 우범지역에 돌아다니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확실하지 않은 한은, 우선 조심하는 게 좋죠. 당연히. 그래서 조언할 수 있는 겁니다.

그냥 조언이에요. 법도 아니고 규제도 아니고 강요도 아닙니다. 무시할 수 있는 거에요. 자꾸 의복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경찰이건 저건 그럴 권리도 없고 그럴 수단도 없어요. 제가 매너손에 대한 조언을 받으면 반발이고 자시고 그냥 무시할 것 같네요. 앞쪽으로 모으고 있어 봤자 제 바로 앞에 여자가 있으면 쓸모없기도 하고..

개인의 신념에 따라, 야한 옷차림이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게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무시하고 맘대로 입고 다니면 되는 문제입니다. "괜한 오지랖이야" 한마디 해 주고요. 그런데 왜 그런 발언 자체가 틀렸다는 것을 확인하려 하시죠? 저는 옷차림과 성범죄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저런 조언이 성립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거구요. 만약 "옷차림과 성범죄 비율의 상관 계수는 0" 이라고 제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 제 생각이 바뀌겠지만, 말씀하신 "전체 성범죄 중 지인과 실내 성범죄 비율이 높다"는 건 아무 근거가 안돼요.
소독용 에탄올
15/12/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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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계수가 0이 나와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아무 관련 없는일이라도 그냥 같은 시기 혹은 같은 인구집단에 발생하는 것 만으로도 방법론상 허위상관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어서요...
상관관계가 확인될 때 까지는 상관관계를 가정하지 않는 방식의 설명을 해야 합니다.
유유히
15/12/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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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인데요. 문제는 그 상관관계 확실하지 않은 조언들이 이 사회에 난무한다는 겁니다. 당장 100개 넘게 댈 수 있습니다. 쥐가 날 때 코끝에 침을 찍어라 뭐 이런 거요.

어째서 성범죄 관련 조언만 특별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니가 방종하게 다녀서 그렇다고 피해자 탓을 해왔던 과거 세대의 트라우마일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연관이 없을 가능성이 0%가 아닌 이상, 최대한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대놓고 피해자에게 "니 탓이다"라고 하지 않는 한은.

성범죄자+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인터뷰를 보면 "윤락녀처럼 보이는 여성을 노렸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같잖은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였을까요? 어쨌든.. 대부분 죽이기 전에 성관계도 했으니 강간치사or강간살인죄 가 되겠죠. 그렇다면 윤락녀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유영철 같은 사이코패스를 피해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소독용 에탄올
15/12/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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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님//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해서 나쁠것도 없지만 해당하는 형태의 조언은 마찮가지로 '상관관계가 확실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성범죄 가해자는 거의 성범죄 피해자 만큼 존재하는지라 딱히 양쪽에 유의미한 비중차이가 없는데도요.
물론 양 조언이 모두 수행되고 있다면 딱히 예외적으로 취급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지개피세요
15/12/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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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은 저 로고마크부터가 너무 역겨운 의미라 너무 싫어요...
반대로 남자가 여성을 의미하면서 저런 로고마크 만들었다 생각하면... 메갈들이 얼마나 거품을 물지.,..내로남불의 최고봉
10년째학부생
15/12/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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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터넷에 널려있는 분노를 억지로 짜내서 분노하는 부류들이죠.
김오월
15/12/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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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주의 포스터야 의미가 있지요.

그런데 우리 사회는 여태 성폭행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였기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처신을 잘 못했기 때문에 성폭행 당했거나, 성폭행 당한 데에 그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천에 깔려 있으니까요.
결국 성폭행 피해자를 2차 3차로 괴롭히는 것은, 주위의 시선과 피해자를 향한 책임전가였습니다.

그래서 메갈의 광고 문구 자체는 굉장히 수긍이 갑니다.
범죄자를 향한 경고도 중요한 법이죠.
리미리미
15/12/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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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2 성폭행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식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전크리넥스만써요
15/12/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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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보고 비웃음이 새어나오는건 둘째치고, 여자들이라 그런지 돈들어가는 행동력하나는 확실한가보네요. 일베같았으면 택도없었을텐데 크크크
네마냐마티치
15/12/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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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였으면 저런 광고 하자고 돈 모아서 주동자가 들고 튈 거 같아요.
피아니시모
15/12/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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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크
전크리넥스만써요
15/12/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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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핏! 크크크
구국의 창조경제
15/12/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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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의 발로죠. 무식한 것들이 모여서 끼리끼리 북돋아주고 의기투합하다보니 이렇게 사회로도 병크가 삐져나온거고...
15/12/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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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엄마가 문단속 잘하라고 하면

왜 나더라 문을 잠그고 다니라고 하냐
멋대로 들어오는 도둑이 나쁜거지 ~ 라고 말할 사람들이죠.
15/12/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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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거 찍는 인간들이 찍지 말라고 해서 안찍을 인간들이 아니기 때문에(걸렸을 때 벌금을 한 1억쯤 때려야 안찍을지도요?),
어쩔 수 없이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선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주의해야 됩니다.

메갈리안은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전혀 하려들지 않으므로 저 광고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의파편
15/12/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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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만 켜면 메가나르로 변하는 사람들이죠. 분노조절장애.
i_terran
15/12/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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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몰카찍는다]라는 말을 [눈으로 쳐다보다]라는 말로 대치시키면 메갈리안의 본심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화장실이나 탈의실 몰카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일부 범죄충이죠.
저 광고는 일부 범죄충을 타겟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한남충'을 타겟으로 한 것입니다.
전철이나 공공장소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을 때 원치 않는 한국남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 '원치않는 한국남자의 시선'을 모두 몰카로 규정하는 것과 같은 정서를 포함한 메갈리안의 광고입니다.
때문에, 저런 일반적인 경고문에 대한 항의를 주장할 수 있는 겁니다.

최근 전철에서 여성의 사진을 찍은 남성이 일부 부위만 찍은 경우 유죄가 되었고 전신사진을 찍은 경우 무죄가 되었는데
후자에 경우에 대한 반발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크리넥스만써요
15/12/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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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범죄예방과는 좀 다르게 몰카는 피해자도 좀 주의를 해야합니다. 물론 '니가 야하게 입었으니깐 찍혔지!' 이게 아니라, 요즘같은 세상에 인터넷에 몰카가 돌기 시작하면 삭제는 불가능입니다. 물론, 피의자잡아서 족치고 몇십년씩 징역때리고 하는거 좋지만, 그렇게 해서 모두 해피해지는 결말이 아니라 몰카는 한번 찍혀서 인터넷에 풀리면 그 어떤 공권력이 달라 붙어도 완전한 삭제가 어렵기 때문에 여성분들은 스스로 좀 주의를 해야할 필요가 있어요.
Jace Beleren
15/12/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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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범죄예방하고 다를건 사실 없죠. 어떤 범죄건간에 피의자 잡아 족친다고 피해 자체가 복구가 되는것은 아니라서...
절름발이이리
15/12/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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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죠. 주의한다고 막기가 다른 범죄보다 더 힘든 것이 몰카입니다.
착한 외계인
15/12/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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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범죄라고 우리 나라 공권력이 신경써서 온전한 피해 복구,
특히나 정신적 피해를 깔끔하게 해주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에 접촉되는 범죄의 예방과, 일반적인 범죄 예방 대응 인식에
있어서 여성 피해자는 다른 대응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건가요? 저는 납득하기가 힘드네요.
우라즈니코프
15/12/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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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와는 다른 의미로 최악인 곳이에요. 일베는 인생막장 집합소라면 메갈은 정신병자 집합소 느낌...
15/12/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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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안 들게 문단속 잘 하세요 -> 왜 피해자한테 뭐라고 하는거죠? 빼액
?????
신예terran
15/12/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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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가 어둠의 노사모이듯 메갈은 어둠의 여혐커뮤니티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자신들의 생각이 얼마나 허접한지를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는거 같아요.
네마냐마티치
15/12/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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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차 조심해라
메갈: 운전자 놈들이 조심해야지 왜 나보고 조심하래? 빼액
소독용 에탄올
15/12/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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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한 말이 의도하는 바에서 벗어나는 답변을 한 것일수는 있지만, 운전자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대의품에Dive
15/12/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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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에서 하는게 페미니즘이라면 저는 그냥 여성차별주의자 마초로 살래요.
피아니시모
15/12/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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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길 쉴드치면서 자기가 페미니즘인줄 아는 사람이 꽤 있죠
절름발이이리
15/12/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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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해서 방지할먼 하다면 피해자에게 주의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근데 몰카는 주의한다고 막을만한 게 아니라서요. 주의해도 소용없는 걸 주의하라는 건 여러모로 문제가 맞습니다.
뭐 계단 올라갈때 치마 가리고 이런 거 정도는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러면 또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고 난리.
결론적으로 몰카에 대해선 피해자에게 주의하라는 게 적합하다 여겨지지 않습니다.
Jace Beleren
15/12/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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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슬픈 이야기지만 다신 댓글에 정답이 있는데요. 소매치기 주의문이나 이번 몰카 주의문이나 골자는 결국 지금 네 주변에 있는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라는 얘기입니다. 계단 올라갈때 치마 가리고 맞은편에 남자 앉아 있으면 가방등으로 가리고 가릴거 없는데 남자 거동이 수상하면 신고하란 얘기죠.

난리피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 잘못이죠. 그건 그런 미친놈이 있기 때문에 '몰카 찍지마세요' 라는 광고를 감수하듯 감수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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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치마를 가리는 정도는 캠패인씩이나 안해도 어련히 알아서 합니다. 설령 그런 종류의 캠페인이 유효했던 시기가 있다고 해도, 인터넷이나 폰카가 대거 보급되던 시기에나 해당하는 소리지 지금은 별로 의미 없죠. 문 잠그고 다니라 라는 캠페인을 요즘에는 안하는거랑 비슷한 관점에서 이해하면 됩니다.
몰카를 피해자에게 조심하라는 메시지는 이미 효과가 매우 낮은 캠페인입니다.
멸천도
15/12/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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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치면 몰카 안찍는 정도의 도덕적인 행위는 캠페인씩이나 안해도 다들 하고있습니다.
몰카를 찍는 놈들이 특별히 이상한 놈들인거죠.
절름발이이리
15/12/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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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별로 잘 안 지킵니다.
몰카라고 하니까 작정하고 치마속에 카메라 넣는 종류만 생각하시나본데, 그냥 외부에서 폰카로 뭔가를 (당사자 동의없이) 찍는 행위는 상당히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건사고 인터넷에 영상 올라오는 것만 보셔도 알텐데요. 여성을 찍는 행위도 그런 것의 연장선상에 상당히 이루어집니다. 그 선이 어디까지냐의 문제인거지..
애초에 내가 피해를 입는 것과, 피해를 입히는 것 중 어느쪽을 더 민감하게 주의할지는 뻔한 거 아닌가요.
멸천도
15/12/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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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지킨다고요? 그럴리가요.
그 찍는 놈들이 특이한 놈들이고 그런놈들은 자료를 다량으로 찍어올려서 그렇지
실제로 아무나 다양하게 몰카를 찍는 몰카의 제국에서 사시는게 아닌다음에야 그렇지않습니다.
주변 분들중에 몰카찍으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최소한 제 주변에 주변까지는 그런 사람은 들어본적 없습니다.
보통 피해 비가 1: 수백이고 모든 몰카 사진이 1명당 1장씩 찍은건 아닙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몰카 안찍는 사람이 최소 90%는 넘어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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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게 오해란 겁니다. 작정하고 몰카를 찍는 사람이야 말씀처럼 1: 수백이지만, 사람들은 그레이 존에서는 적당히 당사자 동의없는 사진들을 어느 정도는 찍고 있습니다. 그게 모두 범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란거고요. 말씀처럼 90%가 아니더라도 10%도 매우 큰 숫자입니다.
Jace Beleren
15/12/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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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문을 붙일때 '이 정도는 어련히 알아서 하는가' 여부는 실제로 주의로 인해 막을 수 있는 범죄가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에스컬레이터, 계단 업스커트 몰카를 그냥 폰 무음카메라 어플로 찍다가 걸리는 경우가 지구대 신고되는 몰카 사례중에 얼마나 많이 차지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어련히 알아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요.

소라넷도 알고 일베도 알고 메갈도 알고 여시도 아는 젊고 인터넷 많이 하는 여성분들이라면야 알아서 조심하시겠지만, 지금 한국 길거리 몰카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모르시는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분들에게 몰카를 이런식으로 많이 찍으니까 주의하고, 신고하면 보상금도 주니까 콩밥 먹이자고 얘기하는거죠.

아울러 문단속 이야기는 요즘도 스테디셀러입니다. 건물마다 세콤 캡스 깔려있는 도심에서만 생활한다면 모를까, 뭐 도시에서도 명절때 되면 문단속 이야기 여전히 많이 나오던데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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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일단 몰카라는 범죄 카테고리 내에서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도촬은 매우 일부영역에 지나지 않음을 전제해두겠습니다.
더불어 말씀하신 경우가 많다는건지 적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굳이 소라넷 일베 메갈등을 통해 몰카를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기본적으로 거리에서 원치 않는 노출을 막으려는 노력을 합니다. 누군가 몰카를 찍을까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치마 밑이 보일까봐 주의를 하고 그런걸 보는 사람이 없는지 살피는게 기본입니다. 이게 몰카를 방지하는것과 행위적으로 갈린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마지막으로 문단속 얘기가 스테디 셀러인지는 몰랐네요.
Jace Beleren
15/12/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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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길거리 몰카는 매우 일부영역입니다. (양적으로는 일부 영역이라기엔 사실 몰카 범죄중에 너무나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영역 자체의 스펙트럼을 고려하면 일부라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위에서 몇몇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주의해도 막을 수 없는것도 있죠. 폰카로 찍는다고 쳐도 그냥 전신사진을 집요하게 수십, 수백장 찍는다거나, 아니면 모텔에 설치하는것같은 초소형 카메라를 동원한 도촬은 주의한다고 막을 수 없는것이 맞아요. 저것만으로 해결되겠지~하고 경찰이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직무유기입니다.

제가 얘기한 '초보적인 수준의 업스커트 몰카' 같은 경우 빼박으로 걸려서 지구대까지 사건이 날아오는 케이스중에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많다 적다를 적시 안한것은 제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즉 생각보다는 정말 많은 몰카 사건들이 몰카충들에 대한 확실한 인식과 최소한의 주의, 그리고 적극적인 신고행위로 막을 수 있다는 얘기에요. 그것에만 의존해서는 안되지만, 그것조차 동원해야 할 만큼 몰카 범죄가 많습니다.

애초에 저 주의문은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그거라도 일단 조금씩 막아보자' 라는 취지로 만들어 관할내에 붙인것이구요. 저게 만약 중앙지검이나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만들어서 몰카와의 전쟁을 하겠다고 해놓고 메인 기조로 쓴거라면 욕먹어도 싸지만, 애초에 '행인들'이 읽을것으로 예상해서, '길거리 몰카'를 줄이기 위해 만든 포스터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해석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치마 밑이 보일까봐 주의를 하고 그런걸 보는 사람이 없는지 살피는게 기본이다 글쎄 저도 심정적으로는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제가 지금 일하는곳이 9층인데 여기 계단도 밑에서 정신병자들이 몰카 찍으려면 찍고도 남을 만한 계단 구조인데도 불구하고 주의하는 사람 한번도 본적 없어요. 무슨 그런데서 까지 주의를 하냐? 이런데서도 찍는 놈이 있습니다. 2년전엔 화장실에서 찍다 걸린놈도 있습니다.

만약 용인경찰서에서 페북에 '여성들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해석될만한 문구를 단 하나라도 넣었으면, 아니 그냥 픽토그램 치마 입은 사진에 여자 가슴이라도 강조해놨으면 저도 이 글 안썼습니다. 근데 저 주의문은 그런식의 해석에 대해 딱봐도 상당히 경계하면서 만든 티가 나는 주의문이에요. 이 글에도 제가 볼때 부적절한 발언을 하시는분들이 많지만, 그분들 발언과 저 주의문의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0 15:17
수정 아이콘
아래에 새로운 덧글을 달았지만, 사실 피해자에게 주의하라고 하나 가해자에게 하지 말라고 하나 의무교육을 이수한 인간이라면 필요로 하는 경고메시지는 전달이 될거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것을 고려해야하겠지요. 제 의견이 용인 경찰서의 메시지가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선이 아니었다고 보기엔 충분한 것 같습니다.
Jace Beleren
15/12/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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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저 지구대 주의문을 몰카충들도 볼것이고, 메갈 광고를 피해자들도 볼 것이며, 당연히 이는 간접적인 전달이 됩니다. 근데 인간이 그렇게까지 대단한 동물이 아닌게 그런식으로 딱 한단계만 더 건너서 성립하는 간접 전달조차도 직접 전달하고는 효과의 차이가 있어요.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Beware of the dog'이 써있는 표지판이랑, 'Caution guard dog'이 들어가 있는 표지판도 효과 차이가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둘다 개조심해야지 하고 알겠지만 단어가 주는 어감만으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리님도 (의무교육을 이수한 인간이라면) 이라고 단서조항을 다신것을 보면 아마 간접 전달과 직접 전달이 개인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것은 이미 인지하고 계신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사안이 성에 관련된것임을 고려했을때 그 정도의 효과의 차이는 버리더라도, 좀 더 조심스러운 문구를 사용했다고 생각하실수는 있습니다만, 사실 저 주의문의 취지를 아예 벗어나지 않는 차원에서 더 조심할 수 있는 대안이 있었을까요. 저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지키는 방안에서는 정말 최대한으로 열심히 조심했다는 생각이거든요.

맨 위 문구를 몰래카메라 엄단! 정도로 바꿨으면 인터넷에서 이렇게 화제가 되고 욕을 먹진 않았겠지만, 그것은 메시지 자체가 엇나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하면 우리가 알아서 잘 잡아넣고 있으니 안심하세요 같이 들려서 오히려 경각심을 덜 갖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무슨 나라에서 근본적 대책 마련은 못하고 피해자들한테 협조만 요청하는지 저도 답답합니다만 경찰서에서는 그래도 지구내에서 나쁜짓하는 애들을 협조받아가면서 하나라도 더 잡아가는게 본분이 아닐까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5:33
수정 아이콘
일단 직접전달과 간접전달의 효과차이가 있다는 주장 자체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게 이 경우에도 해당할까는 의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원래 여성들은 성추행이나 노출에 대한 주의를 충분히 하고 있을 개연성이 매우 높고, 몰카는 그 연장선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게토에 사는 흑인들에게 '갱 주의'라고 말하는 느낌이에요. 모든 인간이 백지상태가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그것이 더 효과적인지는 생각해볼 문제죠. 저는 메갤의 저 캠페인이 더 효과적일거라고 봅니다.
Jace Beleren
15/12/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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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님// 네 말씀하신대로 흑인들에게 '갱 주의' 라고 하는건 별 의미가 없겠죠. 근데 경찰서 페북을 보면 '여러분의 신고가 범죄를 예방합니다!' 라고 되어 있고, 포스터에도 '신고보상금 지급' 부분이 배경에 확 티가 나는 색으로 눈에 띄게 적혀 있는것으로 보면 단순 '갱 주의' 가 아니라 '갱 주의 : 갱 소탕 협력시 상여금 지급' 정도가 아닐까요.

만약에 단순히 조심만 해라! 라는 뉘앙스의 주의문이었고, 밑에 신고보상금 얘기가 없었다면 마찬가지로 저는 글을 적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0 15:55
수정 아이콘
Jace Beleren 님// 그런 부분이 상쇄를 한다는 말이군요.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비수꽂는 남자
15/12/10 15:07
수정 아이콘
피의자들에게 찍지말라는 메시지보다야 효과 있을 것 같은데요. 계단에서 몰카주의라는 메시지를 보고 한번쯤 뒤돌아볼 이유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0 15:10
수정 아이콘
따져보자면 범죄자에게 찍지 말라고 말하는 캠페인을 보고 예비 피해자가 "난 주의 안해도 되겠군" 이라고 생각할 리가 없죠.
비수꽂는 남자
15/12/10 15:16
수정 아이콘
효과는 비슷한데 워딩만 다르다 이말인가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5:18
수정 아이콘
순수하게 주의하게 만들고 경고하는 차원에서는 그렇단 거죠.
다만 받아들이는 이의 느낌은 다르겠죠.
비수꽂는 남자
15/12/10 16:05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느낌과 의도의 차이가 있음은 인정하지만 메갈이 몰카주의라는 경고문에 부들부들하는건 여전히 피해의식일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6:18
수정 아이콘
피해의식이 있다는 건 동의합니다. 하지만 피해의식에서 나온 주장이라고 다 얼토당토 않은 것이 되는건 아니고, 특히 이 경우는 말이 되는 부분이 제법 있다는거죠.
비수꽂는 남자
15/12/10 16:33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님// 애초에 메갈에 대한 입장이 다르니 평행선일 것 같군요. 무슨 말씀인지는 이해했습니다.
arq.Gstar
15/12/10 14:50
수정 아이콘
뭐 카메라를 교묘하게 숨겨두는것까진 못막겠지만
폰카로 몰래 찍는다던지 하는건 주의하면 막을수도 있으니 못할말도 아니죠;;
절름발이이리
15/12/10 14:53
수정 아이콘
일단 '몰카'라는 것 자체의 범위는 엄청 광범위하죠. 지하철등에서의 도촬은 일부일 뿐이고.. 그 일부도 주의하면 막을 수 있다라기 보단 주의하다면 보면 어쩌다 막을 수 있다 정도에 가깝죠. 인간의 눈은 앞쪽에만 달려있고, 지하철에서 마주칠 수많은 사람들이 도촬할지 말지를 계속 주의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치안이 나쁜 지역은 가지 말아라, 현관 문은 잠궈라 같은 종류의 메시지랑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arq.Gstar
15/12/10 16:24
수정 아이콘
지하철에서 도촬 가능한 범위는 꽤 한정적일텐데요?
짧은치마를 입었다면 앉았을때 정면이나, 서있을땐 바로 뒤, 계단 올라갈때 치마 가리는 정도 조심하는것으로 꽤 많이 예방할수 있을껄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6:25
수정 아이콘
도촬이란게 치마 속만 찍는걸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다리를 찍거나 뒷태를 찍거나 하는게 다 포함되는거에요.
arq.Gstar
15/12/10 17:12
수정 아이콘
바꿔말하면 내가 조심해서 치마 안에 촬영할수도 있던건 방지할수 있지 않나요?

다리를 찍거나 뒷태를 찍는사람중에 치마속을 찍고싶던사람도 있을 가능성이 있고,
피해자가 그나마 디펜스를 잘해서 다리나 뒷태 정도로 멈췄을수도 있는거구요.

100% 막을수 없다고해서 주의하라는 말이 적합하지 않다는건 좀.. -_-
절름발이이리
15/12/10 17:18
수정 아이콘
백퍼센트가 아니라 90% 80% 70%만 되어도 유의미한 경고입니다. 그것도 안되니까 별로란 거고요.
그리고 기존에 주의를 별로 안 기울이고 있었냐/부족했냐도 관건입니다. 굳이 카메라가 아니어도 여성들은 노출에 대해 신경을 쓰니까요.
결국 유의미한 수준의 경고가 아니라면 문제가 있는거죠.
arq.Gstar
15/12/10 17:30
수정 아이콘
뭐 경고한다고 어떻게 될건 아니지만 경고 하는 사람들도 그런것까지 막을거라고 생각하고 경고하진 않을텐데요?
조심하라고 경고하는사람중에 '다리나 뒷태 찍는사람' 조심하세요. 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휴대폰 보는척하면서 무음카메라로 찍으면 피해자도 당하는거 모르게 찍힐수 있다는거 다 알텐데 그런것까지 조심하라고 경고하지 않을겁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치마입은 사람에게 몰카 조심하라는건 그건 그냥 길건널때 차조심 하세요 하는 경고죠.
저런건 늘상 있는 경고문 같은거구요.

내가 막을수 없는것을 막으라고 경고하는건 아닐겁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컨트롤 할수 있는 부분에 대해 조심하라는거죠.
보도블럭 위로 걸어가는데 졸음운전하는 트럭이 보행자를 들이받을수 있다는 가정때문에 차조심하라는말이 의미없어지는건 아니죠?
절름발이이리
15/12/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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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국 말씀을 요약해 보면 그래도 안 경고하는 것보다는 경고해서 줄일 수 있는 부분만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줄이는게 낫지 않냐 라는 건데, 저는 그 차이가 유의미한 수준이 못되면 근본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올바르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사실 찍지 말라고 하나 안 찍히게 주의하라고 하나 실효성 측면에서는 둘 다 미미할거라 봅니다. 다만 관점의 차이가 가져다주는 분위기 환기와, 뉘앙스가 수용자에게 다가가는 느낌의 차이까지 고려할 때 주의하라는 더 별로입니다.
arq.Gstar
15/12/1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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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님// 그게 유의미한 수준인지 아닌지는 뭐 통계가 있는것도 아니고 증명할 길은 없지 않을까요?
본문처럼 받아들이는건 이 글의 댓글만봐도 알겠지만 꽤 삐딱하게 반응하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말을 들어도 피해의식을 갖고있는 쪽에선 삐딱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나요?

말씀하신 뉘앙스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말하는건 개인차이일수도 있고, 전달방법의 차이일수도 있습니다.
좋은 내용도 나쁘게 전달받으면 나쁘게 반응하는게 이상한건 아닙니다.
다만 그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별로는 아닙니다.

전방위적으로 니들이 조심해야해 라고 압박받는 상황도 아닌 바에야,
밖에서 차조심해라 수준의 얘기를 가지고 뭐가 그리 억울해서 광고판까지 걸고 난리치는지, 개인적으론 그렇게 삐딱하게 받아들이는게 더 별로입니다. -_-;;;
무한궤도
15/12/10 14:38
수정 아이콘
근데 몰카를 조심하라고 하면 뭘 어떻게 해야할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유게에서 모텔가기 두려운 짤이라면서 몰래카메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카메라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데 조심하라고 해서 조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화장실이나 치마 몰카를 어떻게 조심하나 싶고. 주의하거나 조심해서 피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몰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찍히는 일을 피해자는 어떻게 주의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음주운전만해도 범법행위고 운전자들에게 하지 말라고 경고하거나 광고를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 이해했습니다. 음주운전 피해자들한테 조심하라고 하진 않잖아요?
그대의품에Dive
15/12/10 14:39
수정 아이콘
음주운전 조심하라는 표지판은 못 봤어도,교통사고 조심하라는 거는 많이 봤네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4:40
수정 아이콘
교통사고는 내가 주의해서 많이 방지가 가능하죠.
무한궤도
15/12/10 14:41
수정 아이콘
? 음주운전 하지 말라는게 꼭 표지판에 국한되나요? 캠페인이나 광고는요?
또 교통사고의 가해자는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몰카는 아니잖아요.
Jace Beleren
15/12/10 14:43
수정 아이콘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주의문에서 이미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이 신고가 들어오는게 계단 밑에서 치마 몰카 찍는거니까 그거 신경쓰고, 의외로 몰카 찍는 애들 많으니까 거동이 수상하다 싶은 사람들 밑에 신고처로 신고해달란거죠.

방어운전이라는 개념이 생긴지는 20년이 넘었고, 최근에는 국가에서 방어운전 관련 교육이나 캠페인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한궤도
15/12/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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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계단 밑에서 찍는 몰카도 그렇지만 화장실이나 모텔같이 피해자가 알기 어렵게 찍는 것도 그럴까요? 제가 유게에서 봤던 짤이 이거거든요. https://cdn.pgr21.com/?b=10&n=257650 전 솔직히 이런걸 보면 어떻게 주의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 찍는 사람이 안하는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애초에 '몰래'카메라라는 이름부터가 몰래 찍는다는 말인데, 피해자의 주의로 알 수 있는 성질일까 싶어요.
Jace Beleren
15/12/10 14:59
수정 아이콘
저 주의문이 경찰에서 실시하는 몰카 방지 대책의 모든것이라면 그건 경찰이 미친게 맞지만, 저건 지하철 역사나 공관등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많은 곳에서 길거리 몰카를 주의하기 위해 붙인 대책문입니다. 화장실이나 모텔 같은 경우 잡아서 조지는게 맞구요.

말씀하신대로 피해자의 주의만으로 해결되는것이 아니기에, 가해자에 대한 경고와 엄벌, 그리고 공권력으로 예방하는것도 중요하겠죠. 그래서 메갈의 광고에는 찬성한다고 한거구요. 오히려 더 강경하고 선정적으로 안한게 아쉬울정도로
무한궤도
15/12/10 15:21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글쓴님과의 의도와는 달리 메갈의 광고 자체에, 피해자의 주의가 아닌 가해자의 경고에 부정적인 분이 더 많으신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보다는 메갈에 대해 부정적인 분이 더 많으신걸로... 만약 이보다 더 강경하고 선정적이었다면 흐름이 더더욱 산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렇게 쓰면 메갈하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다니는 커뮤는 메갈러들의 메갈공정과 뒷담화로 인해 메갈러라는 걸 밝히는 순간 폭격을 맞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광고에 대한 반응은 좋았습니다. 실제로 몰카피해자도 있었고 소라넷이 털리면서 조심할 수 없는 것의 성질, 몰카를 피해자보고 주의하라는 데에 염증을 느낀 유저도 있고요.)
분리수거
15/12/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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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서 나쁠게 없다는것도, 저 광고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것도 알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여성 스스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건 좀 이상합니다.
실제로 치한 등에게 걸렸던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대중교통같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스스로 늘 주의하고 그런 범죄자들이 또 없을까 두려워하며 다니죠. 이미 여성들은 스스로 충분히 주의하고 있고, 이건 남성으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심적 부담입니다. 누구나 소매치기는 조심하죠. 하지만 여성은 소매치기에 더해 어딘가에 있을 도촬범과 치한까지 걱정해야 하는 겁니다.
전 저 광고가 메갈치고 나름 잘 뽑았다고 생각하는데, 저 광고는 단순히 모든 남성을 잠재적 몰카범으로 몰아가는 광고가 아니라 늘 피해자에게서 이유를 찾으려는 사회를 향한 광고라 생각합니다. 특히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사회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더욱 자명해지는데 가령 얼마전에 있던 초등학생 벽돌 투척 사건도 언론은 캣맘이 맞았다는 이유로 세간엔 캣맘사건이라고 불렸죠. 성폭행 사건들 역시도 언론들은 피해자가 처신을 잘못했다거나, 야한 옷을 입었다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기사를 쓰고, 가정 폭력도 가해자의 잔인성보다는 피해자의 특징을 강조하는것이 보통이죠. 이런 사회에서 찍히지마세요 - 찍지마세요 라고 쓴건 간결하고 좋은 표현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치한범들을 대상으로 한게 아니라 많은 남성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광고라는 거죠. 메갈이 아니라 여성가족부에서 저런 광고를 걸었다면 이렇게 화제가 되지도 않았을꺼라고 봅니다.
오히려 저 광고에서 불편한 점이라면 실X을 나타내는 저 메갈마크가 가장 문제 아닐까요. 저 실X 프레이밍은 별로 효과적이지도 않고 서로 기분만 나쁘니까요 흐흐.
Jace Beleren
15/1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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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스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런 얘기를 개인도 아니고 무려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했으면 저는 잘못잘못개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주의문은 '몰카를 이렇게 많이 찍는다, 주의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해서 [우리가] 잘 잡아넣도록 하자' 는 의미이지, 여성들 니들 스스로 주의해라라고 해석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갈의 광고에 대해서는 실꼬추부분을 빼면 아주 잘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악군
15/12/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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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성폭행 사건에서 언론들이 피해자가 처신을 잘못했다거나 야한 옷을 입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기사를 쓴다는 게 대체 언제적 얘기입니까?
특히 야한옷을 입었다고 몰아가고 그게 보통이라고요? 요즘 그런 일이 있습니까?
MoveCrowd
15/12/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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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에 주의합시다'
이것도 이상한가요?
애독자
15/12/10 14:4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진짜 말 그대로 몰카범들에게 "몰카 찍지 마!"라고 하는 광고라기 보다는, 불특정 다수에게 몰카가 범죄라는 것을 알려주는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광고 하단에도 '볼 권리가 아니라 범죄다',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하며 신상정보 등록 및 관리 대상이 된다'며 알려주고 있구요.
몰카범들이 '성인의 볼 권리'라며 떳떳함을 주장하는게 지금의 우리 사회입니다. 그게 아니라고 알려주는 광고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언제나맑게삼
15/12/10 15:05
수정 아이콘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티비프로그램에서 경찰이 몰카 찍는 변태 잡았더니 볼 권리를 운운하더라구요. 그냥 둘러댄 변명이겠지만 몰카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본문의광고를 통해서 피해자 가해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크리넥스만써요
15/12/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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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메갈 손가락 로고저게 전형적인 남성비하하기 위한 손모양인데 저렇게 광고를 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15/12/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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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걸 쓰는데 어떻게 광고를 대놓고 올리는건지 모르겟네요 강남역은 광고 내려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15/12/10 17:13
수정 아이콘
내리고 마크 뺀다고합니다.
GREYPLUTO
15/12/10 14:50
수정 아이콘
몰카찍는 메갈이 할 소린 아닌걸로..
피오라
15/12/10 14:51
수정 아이콘
메갈리안 유저들도 대다수가 성인일텐데 그정도 사고력도 없으리라 생각하기는 힘들고, 그냥 꼬투리잡기+자기만족이라 보는게 맞겠죠.
샨티엔아메이
15/12/10 14:53
수정 아이콘
그게 없어서 많이들 문제라고 하고있습니다.
피오라
15/12/10 16:50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제 생각보다 더 대단한 곳이네요
STARSEEKER
15/12/10 14:55
수정 아이콘
광고가 좀 구리긴 하네요. 찍히지 말라니, 뭘 어떻게-_-? 알고 당하면 그게 몰카냐 알카(....)지.
워딩을 조심하세요~정도로 해야지
마치 범죄 완성 여부를 여성쪽에서 쥐고 있는 뉘앙스로 써버리니까 욕먹는거에요.
찍히지 마! 라니. 언제는 찍혀준건가!?
Jace Beleren
15/12/10 15:00
수정 아이콘
찍히지 말라는 광고는 나온적이 없습니다. 만약 주의문에 찍히지마세요! 라는 문구가 있었으면 그건 경찰이 아니라 공범의 발상이죠.
옵티머스프라임
15/12/10 14:59
수정 아이콘
저기 분위기 보러 한번 가봤더니 말투가 완전 일베던데요. 일베를 그지경으로 만든 무리들이 계속 이사이트 저 사이트 산업화 하러 다니는 걸 껍니다. 피지알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자체정화 기능이 아직은 작동한다고 볼 수 있지만 위험한 순간 꽤 있었죠.
EatDrinkSleep
15/12/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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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라면 전능하신 갓-베네요 덜덜해

애초에 해연갤 남연갤은 야갤 막갤 수준으로 막장인 종자들이었는데 걔네가 주체적으로 만든 매갈인가 메갈인가가 막장인게 왜 일베탓이죠?
15/12/10 15:04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일베 미러링이라고 일베 말투를 따라한다고 하는 사이트였는데요
일베가 산업화하는건 아닙니다
피아니시모
15/12/10 15:07
수정 아이콘
쟤네는 남연갤 시절부터 일베 말투쓰던 얘들입니다
마스터충달
15/12/10 15:09
수정 아이콘
조심은 피해자가 하는 게 맞고 가해자는 잡아쳐넣어야죠.
The xian
15/12/10 15:13
수정 아이콘
메갈에서 저런 광고를 하다니 고영욱이 다시 어린이 합창단 홍보대사를 맡기라도 했나 보군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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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캠페인의 효과 측면에서만 보자면, "몰카를 찍지 말아라"라고 하건 "몰카를 조심해라"라고 하건 예비 피해자나 예비 범죄자에게 함께 경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멍청이가 아닌 이상 저 의미의 이면을 이해 못할리가 없잖습니까. 다만 피해자가 조심하는 것만으로 수월하게 방지가 가능한 범죄인가 아닌가가 캠페인 메시지를 선택할 때 고려되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보이스피싱을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ATM에 붙어있으면, ATM을 쓰는 사용자는 한번 체크를 해서 그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좋죠. 그런데 강도주의라는 문구가 붙은 길거리가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죠. 강도가 나타나는 곳이니 우리가 그에 대비를 해서 무술을 수련하거나, 무기를 갖추고 그 길거리로 들어갈까요? 매우 높은 확률로 그냥 안 들어갈겁니다. 내가 방지하는 것이 매우 힘든 것에 대한 경고메시지는, 단순히 그것을 회피하게 만들도록 작용합니다. 여성의 입장에서 공공장소에서 몰카를 주의해서 높은 확률로 방어할 수 있을까요? 피곤한 몸으로 퇴근길 수십분을 열차를 타고 오는 동안, 스마트폰이나 책한번 안 보고 두리번 거리면서 폰을 든 사람들을 관찰하여 몰카를 방어하는게 현실적입니까? 결국 자신의 노력으로 그것을 방지하는데 한계가 크다면, 자연히 저 메시지대로 수행하는 방법은 옷을 껴입고 나오란 얘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경고가 작용하는 방정식이 이렇습니다. 저는 이런 게 올바른 방향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물론 '몰카 찍지 마라'고 해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누가 주의하건 그게 그거라고 볼 수 있더라도, 아 다르고 어 다름을 생각해야죠.
tempo stop
15/12/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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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출금기에 "보이스피싱 조심" 써있던데 그거 쓴사람도 좀 혼나야겠군요.
"보이스피싱 하지마세요" 하면 보이스피싱 없어지는 소리 하고있네.
절름발이이리
15/1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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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은 내가 주의하면 거의 백퍼센트 안 당할 수 있습니다. 몰카는 뒷통수에 눈이 달려있고, 동시에 수십명의 행인들의 행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지 않는한 확실히 안 당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둘은 비교할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Sydney_Coleman
15/12/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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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가 넘쳐 숨기 용이하고 경사가 급해 찍기 용이한 지하철 내 급경사 계단같이 보다 더 빈번히 몰카가 일어나는 지역에 한정해 '몰카맨들이 찍는 장소니 주의하세요'란 팻말을 써 붙임으로써 그 빈도수를 분명히 낮출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문구를 보고 이미 많이들 하시는 것처럼 백으로 뒷쪽만 가려도 해당 구역에서는 몰카가 거의 불가능해 질 텐데... 별 효력 없을 거란 말씀은 동의하기 힘들군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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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계단이 몰카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장소가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범죄자가 들키기 쉬운 장소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굳이 그런 주의문이 없어도 여성은 보여지지 않기 위한 주의를 원래 합니다. 몰카면 안되고 눈으로 보는건 괜찮다고 생각할리가 없잖아요?
Sydney_Coleman
15/12/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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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선(또는 몰카/훔쳐보기가 용이한 지역에선) 원래 주의하고 있으므로 딱히 더 주의할 것도 없다, 또한 계단에서 몰카가 빈번한지도 의문이다. 해서, 계단지역에 몰카가 용이한 구역이니 주의를 바란다는 문구는 별다른 실효가 없을 것'이란 말씀이시군요. 딱히 계단만으로 한정지은 것은 아닙니다만.

어쨌건, ''계단(또는 몰카가 용이하고 빈번한 구역에서의)몰카주의' 문구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vs 몰카방지에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가 대립이 될 줄은 몰랐는데.... 뭐 알겠습니다. 어떤 생각이신지 알겠고, 여기까지만 할게요.
15/12/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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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 로고 의미는 처음 알았는데 댓글 반응을 보니 저들 입장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디자인인 것 같네요.
15/12/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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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인, 혹은 별 생각 없던 잠재적인 동조자가 될 수도 있었들을 사람을 죄다 적으로 돌려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의미없는 소수의 외침으로 약화시키는 게 목적이었다면 꽤나 성공적인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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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갤식 세계관에서는 그 중립적인, 혹은 별 생각없던 사람은 잠재적 지지자가 아니고, 도움이 되었던 적도 없으며, 불합리한 현실을 가만히 방관하고 있는 사람들에 가깝기 때문에 딱히 적으로 돌렸다고 생각 안할 겁니다. 원래부터 적이었던거죠.
15/12/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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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의도대로 성공했다고 봐야겠네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택한 전략이 고작 그거라면 참 딱하기도 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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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사회에서도 어중간한 다수의 지지는 생각보다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차라리 화끈하고 맹렬한 소수의 행동력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죠. 물론 항상 그런건 아니고 케바케.
15/12/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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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이란 얘기는 안했는데요... 다수의 주류의견을 점하는 게 좋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명분이야 훌륭하니.
절름발이이리
15/12/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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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인, 별 생각없던 잠재적 지지자는 어중간한 수준 이상으로 유의미한 지지를 보여줄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그 동안 좋은게 좋은건지 몰라서 그러고 있었던거라면 모를까. 6월혁명으로 독재정권 무너뜨려도 다음 대선에서 노태우 뽑는 것처럼, 애초에 중립적이거나 생각이 없다는 말은 현 상황에 별 불만이 없다는 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잘 변화 안하죠. 이게 메갤 뿐 아니라 소수파적 운동이 대중운동으로 확장되기 전 까지는 상당한 전투적 양상을 띄는 것이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겁니다.
15/12/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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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이 무너졌지만 노태우가 당선된 것이 어중간한 6월항쟁에 대한 지지 때문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역대 최저 지지율로 당선된 것만 봐도 그렇죠.

덧붙여 남녀 차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인권이나 여성평등을 주장하는 게 소수파적 운동에서 끝날 논의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현재 메갤의 행보가 대중운동으로 확산될 생각이 전혀 없어보인다에 대한 이야기인걸요. 소수파적 운동으로 시작했던 것들이 대중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중도층을 끌어안으려고 하는 건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겁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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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지지율로 당선되었지만 어쨌건 민주주의 제도로 당선되었죠. 이런게 중요한 사실을 함의합니다. 민주주의라 하더라도 '50% 이상 다수의 지지'가 어떤 변화의 절대조건이 아니란 사실을요. 심지어 지지율이 낮은 세력도 캐스팅보드 역할을 통해 뭔가를 이뤄낼 수가 있죠. 이렇듯이 다수 지지가 아니더라도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에는 '확실한 일정양의 지지'가 더 효과가 좋음을 말씀드린겁니다.
더불어 저는 중도층 끌어안기가 무의미하다거나 불필요하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그게 더 좋은 거 맞습니다. 단지 소수파에게 민주주의사회니까 다수 의견을 점유해야지 라고 간단히 평가절하할 대상이 아니란 겁니다.
15/12/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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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님// 간단히 평가절하할 내용이 아니란 데는 동의합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원래부터 적으로 절 상정하고 있었다면 딱히 호의적인 댓글을 달고 싶지는 않았네요.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단지 다수의 지지뿐이 아니라 특정한 자극 - 그게 충격이든 뭐든간에 - 트리거가 필요한 건 맞겠지요.
15/12/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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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주류의견 점하는 게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전제가 있다면 다르겠죠.
15/12/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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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여성인권,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다수의 주류의견을 점하는 게 애초에 불가능한 주제라 생각치는 않습니다.
15/12/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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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님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별개로, '저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의 문제입니다. 내 생각에 안될 거 같으면 안하는 게 맞는 거죠.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에 맞는 나름의 활동을 하면 되는 거고요.
15/12/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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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님// 그렇군요. 이건 제가 오해한 것 같네요.. ㅠ_ㅠ 그게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이해가 가는 면도 일견 있네요.
코난오브라이언
15/12/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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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은 안 하지만 인터넷은 자주 하는 여자로서 심경이 복잡하네요.
인터넷에 올라온 몰카 수준을 보니 안경이니 시계니 장난이 아닌데다 짧은 치마가 아니라 그냥 스키니에 평범한 여자도 무차별적으로 찍어 올리던데 어떻게 피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계단 뒤에서 대놓고 카메라 들이댄다는 사례를 본 기억으로 어쩌다 치마라도 입은 날 계단 오르내릴 때 가방으로 가리면 유난을 떤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며 분노하는 반응들도 많이 봐서..
그냥 저어기 어디 나라처럼 둘둘 싸매고 외출도 삼가해야 하나.
15/12/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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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나 안경같은 제품으로 위장한 몰래카메라는 정말 눈 앞에 두고봐도 이게 카메라인건지 아닌건지 모를 그런 제품보고 참 놀라우면서도 불쾌했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몰래카메라에 주의하라는 문구는 그런 전문적인 도구를 이용한 범죄에는 별 도움이 될 수 없겠지만 단순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교적 덜 전문적인 범죄에는 조금이나마 범죄를 예방하는 측면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가방으로 치마를 가리는 행동을 조금도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정말로요.
다만 굉장히 긴장되거나 불안해보이는 표정으로 뒤에 올라가고 있는 남성분들을 힐끔힐끔 바라보는 시선은 정말 불쾌합니다.
그 시선만 조금 신경쓴다면 상호간에 오해할 일이 없을것같습니다. 하하
15/12/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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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주의라는 문구가 꼭 피해당사자를 향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 몰카 주의 경고문을 보면, 계단이 가파르거나 혹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치마가 날리는 곳일 수 있다. 정도의 해석이 되거든요. 피해 당사자가 몰카를 무조건 방어해야 한다라고 보는 시각이라면 당연히 부적절한 경고 문구겠지만, 해당 문구를 보면 보통의 일반인들에게도 몰카 촬영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있으면 신고하거나 제지해라- 정도로 이해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경고문 앞을 지나는 절대 다수의 일반인들에게 향한 경고문이라면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독자
15/12/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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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범이 '내가 힘들여서 돈 버는 건데 뭐가 문제나?'고 주장한다면 '소매치기 하지 마세요'라고 해야 합니다.
보이스피싱범이 '내가 뺐은 것도 아니고 자기가 스스로 돈 넣어주는데 내가 무슨 죄가 있냐?'고 말한다면 '보이스피싱 하지 마세요'라고 해야 합니다.
저들이 왜 '몰카 찍히지 마세요'가 아니라 '몰카 찍지 마세요'라고 하고 있을까요?
그것도 광고 하단에 몰카 촬영이 범죄라는 걸 명시하면서요.
15/12/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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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란은 다분히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시각으로는 최초 경찰 포스터가 전혀 문제될게 없으니까요.

몰래카메라 주의 -> 피해자를 위한 메세지
5년이하징역, 천만원 이하 벌금 -> 가해자를 향한 경고

이것은 그저 주위를 한번 더 경계하라는 의미지, 여성보고 몰카 범죄를 혼자서 알아서 막으라는 뜻이 절대 아니죠. 그리고 경찰이 이 포스터 달랑 하나 붙여놓고 감시를 안 하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형사들이 지하철에서 잠복근무 하면서 몰카범죄를 상시적으로 잡아내고 있습니다. 더 간단하게 비유하면 문단속 잘하라는 말이 문만 잘 단속하면 도둑이 안 든다는 말이 아니죠. 이런게 다 논란이 되다니 참...
Jace Beleren
15/12/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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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견도 이쪽에 가깝습니다. 몰래카메라 주의!만 써있는것이 아니고, 또한 저 주의문만 붙인것이 아닌데, 평소에 '여자가 주의하고 다니면 찍힐일도 없다' 고 개소리 하는 사람들이 먹어야 할 욕을 왜 경찰서에서 대신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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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 몰카를 막는건 현장에서 피해자가 주의하건 가해자가 자제하건 제 3자가 감시하건이 아니라
유통망을 기준으로 역산해서 추적해 잡아 조지는 것이 아주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할 겁니다.
더 장기적으로 보면 몰카가 범죄라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과 캠페인이 이뤄져야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노골적인 치마속 촬영같은거야 정상인이면 안하지만, 별 생각없이 타인을 찍는 행위는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거든요.
Jace Beleren
15/12/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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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건 법률 개정이 가장 무엇보다도 선결되어야 할 일 아닐까요. 별 생각없이 타인을 찍는 행위는 현행법상 범죄가 아니라서요. 제가 위에 적었지만 전신샷 같은 경우는 진짜 독하게 몇백장 찍지 않으면 범죄자로 보기 어려울거에요.

근데 현 정부하에서 남 사진 찍기만 해도 불법이라고 법률 개정한다고 하면 야당 의원들끼리만 발의 하지 않는 한 부작용이 더 크다고 욕먹지 않을까 싶어서 사실 몰카 근절은 너무나도 요원해 보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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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무례한 행위일 수 있기 때문에, 교육과 캠페인을 하는데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법은 법이고요.
Jace Beleren
15/12/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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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 애매한게 만약 캠페인 담당자라고 생각해보면 만약에 몰카의 범죄적 측면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비범죄인 별 생각없이 타인을 찍는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다루기가 어려울테고, 만약에 애초에 남을 찍는 행위의 부적절함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확고하게 어디서부터가 잘못이고 잘못이 아니라는것을 어필하기 너무나 어려울거 같아서요.

그리고 몰카 자체가 정말로 근절되어야 할 사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비범죄 상태에서 근절하는건 너무 부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요. 성매매도 비범죄화한다면 이런 저런 좋은점도 있겠지만 양적으로는 결국 성매매가 늘어날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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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나 캠페인이 원샷원킬도 아닌데 너무 우려하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Jace Beleren
15/12/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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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교육이나 캠페인을 자체를는 꼭 해야 할 일이죠. 법이 안 바뀌어도 분명히 말씀하신대로 자체로 효과가 있겠죠.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합니다,

다만 [타인의 신체 중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를 촬영한 경우] 라는 문구가 결국 그 교육이나 캠페인을 여는데도 방해가 될텐데 이를 해결하는게 더 급하다고 생각해서 단 댓글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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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장기적으로'라고 표현했습니다. 당장 캠페인으로 뭔가가 크게 바뀔리가 없죠.
카우카우파이넌스
15/12/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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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초상권 침해를 형벌로 다스리자는 말씀이신데
입법례상 독일에서 초상권 침해 자체를 형사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일본, 영미, 프랑스 등은 현재로선 순수 민사문제로만 규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종래 초상권과 마찬가지로 '인격적 법익'의 일종인 명예법익에 대한 침해를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 형사적으로 규율하는 데 대한 논란이 많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더라도
초상권 침해를 형사처벌로 다스리는 것이 온당한 처사인가엔 다소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지금 인용하고 계신 법문은 성폭력처벌법 14조인데
초상권 침해에 관한 형벌규정을 두고 있는 독일의 경우에도 이에 대한 처벌규정은 예술저작권법과 형법에 두고 있습니다.
성폭법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법익으로 하는 형사특별법이므로
설령 초상권 침해를 형사처벌하는 규정을 도입하더라도
성폭법 14조를 개정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은 체계적으로 몹시 부적절한 처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앞으로 초상권 관련 분쟁은 기존의 명예훼손 관련 분쟁만큼이나 중요한 분쟁영역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큽니다.
(벌써 세월호 사건 당시 구원파가 언론보도에 의한 신도들의 초상권 침해문제를 강하게 제기한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선 어떤 행위를 초상권 침해행위로 금지할것인지 만큼이나
어떤 행위는 위법성이 조각되어 민형사상 책임을 면하게 되는지에 관한 중요하고 골치아픈 쟁점들이 많이 따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관해 우리 법체제는 현재까지 거의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법령 미비는 그렇다치고, 초상권침해에 대한 판례도 충분하게 형성되어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독일, 미국 얘기나 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면, 설사 초상권 침해를 형사처벌하는 입법이 언젠가는 필요하더라도
아직은 준비가 많이 부족하므로 시기상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리한
15/12/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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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찍는데 뒤에서 지나가는 행인이 함께 찍히는 경우나 관광지를 찍었는데 관광지를 구경하던 사람들이 함께 찍히는 경우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건가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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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죠 그 정도야..
15/12/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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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저 경찰서 포스터가 헤드카피와 밑 내용이 안 맞죠.
(관광지 소매치기 주의 포스터처럼) 여성들에게 몰카 주의하라는 게 주제라면: 이 지역에서 몰카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특히 이런 상황에서 많다. 경찰에서도 주시하고 있다. 사건 발생 시 이렇게 신고하라. 라고 했어야 할테고,
범죄자를 경고하는 게 주제라면: 지금 포스터에서 제목만 바꾸면 되겠네요.

형식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포스터인 거예요.
메갈의 지적은 '이런 형식의 불일치는 성범죄에 대한 부족한 인식에서 비롯한 것'이었겠네요. 메갈 광고의 생성 맥락이 어떤지가 굳이 중요한가 싶습니다만..
Jace Beleren
15/12/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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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 몰카 주의하라는 게 주제라면: 이 지역에서 몰카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특히 이런 상황에서 많다. 경찰에서도 주시하고 있다. 사건 발생 시 이렇게 신고하라. 라고 했어야 할테고,

이미 이렇게 만들어져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에서 몰카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특히 이런 상황에서 많다 :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많은 역사 내부, 픽토그램으로 표현되어 있음
이렇게 신고하라 : 아래 신고처가 있음 (거의 전국민 모두가 아는 내용이지만, 실제로 경찰 신고 번호는 최대한 일원화 하는것이 당연합니다)
주시하고 있다 : 주시하고 있으니 주의문을 붙였음
15/12/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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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그림에 들어간 게 '금지마크'죠. 이 마크 아래 그려진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뜻의.
Jace Beleren
15/12/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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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밴 마크가 왜 들어갔냐는 지적이시면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jjohny=쿠마
15/12/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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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jjohny=쿠마
15/12/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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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과 같은 맥락이죠. 실제로 지향하는 바도, 노리는 효과도 비슷하구요. http://www.lipstickandpolitics.com/wp-content/uploads/2015/06/url.jpg
[Don't Get Raped → Don't Rape]
[강간'당'하지 마세요 → 강간하지 마세요]

성폭력 피해자에게 '왜 충분히 저항하지 않았냐' '싫다고 한 게 맞긴 하냐' 하는 식의 말들이 여전히 오가는 이 시대입니다. 그러니만큼 더욱더 의도적으로라도 '강간당하지 말라', '피해자도 조심하면 좋다'라는 식의 말을 피해야 하는 거죠. '강간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가 뭐가 나쁘냐' 라는 차원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프레임 전환이 필요한 거죠. 이 캠페인들은 그걸 노리는 거구요.
Jace Beleren
15/12/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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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내용에 동의하며, 애초에 저 주의문과 상관 없이 '본인이 조심했어야지' 라는 사람이 많은것이 사실이기에 메갈이 낸 광고 자체에는 동의합니다만, 저 주의문을 '찍히지마세요' 혹은 'Don't Get Raped'로 치환하는것도 거의 폭력 수준의 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jjohny=쿠마
15/12/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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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광고의 의도가 그랬다기보다는 부주의한 정도였겠지만, 결국 피해자들의 입장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죠. 많은 경우, 위에 언급한 식의 2차 가해자들('더 강하게 저항하지 그랬냐' 등)도, 의도가 그렇지 않았으나 그 '부주의'와 감수성 부족 때문에 '의도치 않게' 2차 가해를 '입히게 되는'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특히 포스터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제목과 삽화의 시너지 효과 때문에,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렇게 받아들여도 크게 할 말 없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냥 '몰카주의' 말고 '몰카 금지' 내지는 '몰카 신고하세요' 정도로만 했어도 지금과는 다른 그림이 되는 겁니다. 이건 공공광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책임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구요. (실제 작업한 '작업자'의 선의를 의심한다기보다는, '기관'이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겁니다.)
Jace Beleren
15/12/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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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공공광고가 아니라 경찰 주의문입니다. 공공광고와 경찰 주의문은 목적부터 다르죠. 위에도 썼지만 경찰 주의문의 궁극적 목적은 범죄를 줄이는것이고, 궁극적 목적은 저울질에서 언제나 가장 무거운 추로 작용하죠.

'몰카주의' 와 '몰카 금지' '몰카 신고하세요' 라는 문구는 기대 예방 정도가 다른데요. 지금 저 포스터안에는 주의와 금지, 신고하세요라는 내용이 모두 다 들어가있지 않나요? 저중에 '몰카주의'를 빼면 그 만큼은 범죄가 덜 줄겠죠. 지금과는 다른 그림이라고 하셨는데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저는 경찰이라면 그 부주의로 인해 생길 몰카 피해자를 저울에서 더 무거운 추로 인식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최대한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쓴 주의문에 그래도 기분 나쁜점이 있다면 경찰을 조리돌림할게 아니라, 차라리 한남충 10치남이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 남자들을 싸잡아서 다 까는것이 더 논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jjohny=쿠마
15/12/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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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피해자를 저울에서 더 무거운 추로 인식했다면 주의문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건 피해자의 입장이라는 말입니다.
몰카주의가 빠진다고 범죄가 덜 줄어들리가요. 경찰이 굳이 '몰카주의' 한 줄 써주지 않아도 많은 여성들은 몰카의 공포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몰카 금지'라는 포스터를 보아도, 여성들 입장에서 몰카의 존재가 새삼스럽지만 상기되고 몰카를 조심(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지만 그나마) 하게되는 효과가 사라지지도 않구요. 몰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몰카 주의'가 아니라 '몰카를 찍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 방점을 찍었어야 한다는 거구요.

경찰이야 최대한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만든다고 만들었겠지만, 그려낸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거죠.
Jace Beleren
15/12/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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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에 얘기했듯이 주의문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건 피해자의 입장이 아니라 범죄를 줄이는것이며, 이는 가장 무거운 추여야 합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가기관이 모든 국가기관에서 해야 할 업무를 다 조금씩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역 경찰서는 관할 지역의 민원 치안을 관리하고 (이마저도 구청과 분담하죠) 관할 사건을 처리하는것이 제일 중요한 업무이며, 업무의 9할 이상을 차지합니다.

구체적인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데, 관할지역의 피해자에 대한 어떤 몰이해와 고려의 부족이 저 주의문에서 드러난다는 얘기신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아마도 전반적인 몰카 피해자 전부에 대한 피해자 입장을 고려해야 된다는 말씀이신거 같은데, 지역 경찰서에서 물론 그것까지 완벽하게 고려하면 좋겠습니다만, 최우선 고려대상은 아니라구요. 게다가 아예 고려하지 않은것도 아니고 고려할만큼 고려했으나, 더 우선시 되는 역할과 대치되는 부분만 부분적으로 포기한거잖아요.

전반적인 잠재적 피해자인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고려가 부족했다. 경찰서는 거듭 말씀 드리는데 그런거 배려하고 고려하는 게 최우선인 기관이 아니잖아요. 막말로 '여기서 사람 패지마세요' 이런 광고 구청에서 공원에 붙이면 민원 일주일안에 그날 십수개 넘게 들어와요. (내가 사람 패는거 아닌데 왜 시비거냐?) (내가 기분 좋게 공원 산책하는게 왜 저런 광고 봐야되냐?) 이런 전화 신명나게 받습니다. 근데 경찰서에서 붙이면 그 민원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왜냐면 경찰 업무 자체가 치안 관리이며, 그만큼 치안에 문제가 있으니까 붙였겠구나 하고 감수하는거에요. 선량한 국민을 국가에서 폭력배로 몰면 됩니까? 당연히 안되지만 경찰이 하면 범죄 억제에 대해서라는 공감대가 있으니까 참는거잖아요.

몰카주의가 빠지면 범죄가 덜 줄어듭니다. 그 정도도 고려 안해서 작성하는것이 아닙니다. 자꾸 위에서부터 '어차피 우리 여자들은 다 알고 있다' 고 얘기하시는데 여러분들이야 이미 몰카충 쓰레기들이 많다는것을 알고 있는 많은 여성분들만 안전하면 다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경찰이 그래서 되나요? 제가 위에 무려 폰카로 찍은 업스커트 몰카 많다고 쓴 댓글은 안 읽어보셨나요? 그것들중에 내 뒤에 있는 놈이 몰카충 쓰레기라는것만 인식해도 방지 할 수 있는게 한두건이 아닙니다. 모든 여성들이 모든 커뮤니티와 뉴스에 대해서 다 빠삭하게 꿰고 있는게 아니라니까요? 몰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몰카를 찍지 않는 것이라는건 당연하며 그러니까 경찰들이 잠복수사하고 IP 추적해서 유포자 잡고 하는거잖아요. 근데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다른 범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사용하면 안됩니까? 용인지방경찰서에서 몰카충들 수사해서 잡는 일은 소홀하게 한다는 근거 있으세요? 다른거 다 열심히 하면서 저것까지 열심히 하는걸수도 있는데 왜 속단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공공기관이 '그 정도도 모르겠냐?' 하는 생각을 갖는 순간 그 공공기관은 끝입니다. PGR 여러분들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오후에 PGR 접속해서 글 남길 여력은 있으신거 아닌가요, 공공기관은 컴퓨터? 모르고 PGR? 모르고 심지어 여력이 뭔지도 모르고 한글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은 물론이고 아예 글 조차 못 읽는 사람 앞 조차 못 보는 사람까지 다 고려해서 정책을 내야죠. 위에서 말했듯이 모든 공공기관이 모든 업무를 N빵할 필요는 없으니까 경찰이 시각장애인들 치료비 지원하는데까지 손을 쓸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본인들이 하는 치안 업무만큼은 남녀노소가방끈길이성향등에 관계 없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만큼 해줄 수 있도록 해야죠.
jjohny=쿠마
15/12/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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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걸 상기시키는 것은 굳이 '몰카 주의'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몰카 금지' 내지는 '몰카 신고'라는 문구만으로도 충분하다구요. 몰카 주의란 문구가 노리는 효과는 '몰카란 게 성행하고 있으니 주의하면 좋다'인데, 이건 '몰카란 게 성행하고 있다'를 상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주의'로 이어지는 데 부족함이 없다구요. 굳이 '주의'라는 글자를 쓰지 않아도, '몰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이미 주의를 주는 효과가 있다는 말입니다.

용인지방경찰서에서 다른 거 소홀히 한다고 한 적 없습니다. (위에 담당자의 선의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고도 말했죠.)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게시물이 제공하는 프레임에 대한 이의제기를 한 것인데요. 성범죄 문제에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들이 만드는 게시물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한 겁니다.
Jace Beleren
15/12/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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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안 충분하다니까요? 그게 충분하면 주의라는 표현은 누가 왜 씁니까? 몰카라는 단어만으로도 당연히 주의를 주는 효과가 있죠. 애초에 그러면 주의문에 픽토그램만 남겨놔도 주의를 주는 효과가 있겠네요. 근데 효과의 정도가 다르잖아요.

몰카 금지 - 몰카를 찍으려는 사람에게 전하는 말
몰카 신고 - 몰카의 피해자 / 목격자에게 전하는 말
몰카 주의 - 몰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잠재적 모든 행인에게 전하는 말

이 셋은 대상이 전혀 다릅니다. 대상이 다른게 뭐가 중요하냐구요? 중요하다니까요? 주의문은 [주의문은 소통수단이에요. 치안을 관리해야 하는 시설 담당자, 경찰, 국가 기관 등이 시설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했잖아요. 커뮤니케이션에서 기본이 되는것은 내가 그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자가 되는가 안되는가의 판단이에요. '이 나쁜자식아' 라는 말을 들어도 그게 내가 아니라 내 뒤에 있는 영철이 한테 한 얘기인줄 알고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까 나한테 한 얘기였다. 그러면 갑자기 기분 확 나쁘죠.

마찬가지로 저런 주의문 같은 경우도 내가 저 주의문을 읽는 잠재적 독자에 해당 하는가 안하는가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안 그러면 슥 보고 슥 넘겨서 기억에서 금방 지워진다니까요. 몰카 금지? 난 몰카 안 찍으니까 하고 밑에 내용은 슥 보고 기억도 안나고, 몰카 신고? 나는 몰카 안당했고 하는거 못봤으니까 하고 밑에 내용은 슥 보고 기억도 안나고. 이런다니까요. 혹시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포스터 지나가다 눈으로 안 보세요? 다 보시잖아요. 근데 나랑 관계 없는거 기억 나나요? 안 나잖아요.

사람이 바보도 아니고 몰카 얘기만 해도 자기랑 관련 있는거 당연히 알겠지라는 주장을 많이들 하시는데 사람이 바보가 아니라는 말 자체에도 동의가 안되지만 바보들도 몰카 피해자가 될 확률을 최대한 낮출 권리가 있습니다.

'~~시 엄벌에 처함' 이것도 뭐하러 그럼 이렇게 쓰나요? '~~시 처벌' 혹은 '~~ 금지' 이렇게만 써도 되는데, 근데 후자로 쓴거하고 전자로 쓴거하고 결과가 다르다니까요. 이것은 사이언스입니다. 아닐지도 모르는데 맞을지도 모르는데가 아니라요.



그리고 게시물에 대한 책임을 당연히 져야죠. 근데 그것보다 지역 치안에 대한 책임은 더 크게 져야 됩니다. 그리고 위를 이유로 게시물에 대한 책임. 그것도 극히 일부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지역 치안 대책 자체의 강도가 낮아져서야 그것이 누구를 위한 책임인가요? 저는 담당자를 실드치는게 아니라서 담당자의 선의 얘기하시는건 별 의미가 없는거 같네요. 저는 기관 용인지방경찰서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jjohny=쿠마
15/12/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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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다른 게 중요하죠. 그래서 더욱 말씀드리는 겁니다. 대상이 달라야 한다구요. 몰카 문제는 찍히는 사람이 주의하는 것보다 (위에서도 여러번 오간 얘기지만, 주의하는 걸로는 한계가 많습니다. 주의한다고 피할 수 있게 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사회의 프레임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한 문제이며, 공공기관이 행해야 하는 몰카에 대한 캠페인이 자체가 '몰카 주의'보다 '몰카 금지'/'몰카 신고'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합니다. 피해자를 향한 '몰카 주의문'보다, 가해자와 이 사회 구성원들을 향한 '경고문'이 필요한 사회라구요.

+ "용인지방경찰서에서 몰카충들 수사해서 잡는 일은 소홀하게 한다는 근거 있으세요?" 저는 용인지방경찰서가 몰카범 수사에 소홀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용인지방경찰서든 담당자든 선의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 거죠.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결과물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는 거라구요.
Jace Beleren
15/12/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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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확대해석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사회에 대한 경고문은 메갈이 날린게 사회에 대한 경고문이지, 경찰이 날린 주의문은 '관할지 역사 이용객에 대한 주의문' 이라니까요? 둘은 성질이 완전히 다릅니다. 메갈은 강남역에 대한 내용도 하나도 없고 장소에 대한 내용도 하나도 없지만 경찰 주의문은 계단이라는 장소가 명시되어 있고, 밑에 용인 경찰서에 대한 얘기도 있는데요.

사회의 프레임이 바뀌어야 한다. 공공기관이 사회에 전해야 하는 메시지는 '몰카 주의' 가 아니라 '몰카 금지' '몰카 신고' 이다 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하고 똑같아요. 전 심지어 여기에 법도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거랑 자기네 관할지에 붙인 주의문이 사회의 피해자를 향한 '몰카 주의문'으로 변하는 금지된 주술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아랫 문단은 [몰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몰카 주의'가 아니라 '몰카를 찍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 방점을 찍었어야 한다는 거구요.] 본인이 이 말씀 하셨잖아요. 이 얘기는 용인지방경찰서에서 다른 몰카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을 경우 아무런 의미가 없는 얘깁니다.

잠복수사 열심히 하고 인터넷 게시물 열심히 잡는 와중에 저거 하나 올렸다고 '몰카 주의'를 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근거가 되나요?
jjohny=쿠마
15/12/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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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e Beleren 님// 오히려 확대해석은 Jace Beleren님이 하고 계시는데, 경찰이 다른 몰카 수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얘기 한 적 없습니다. 다른 것도 하고 이것도 하면 좋다는 게 Jace Beleren님의 생각이신데, 거기에 동의하지 못하며 오히려 이런 식의 주의문이 '의도치 않게' 기존의 부당한 프레임을 공고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말입니다. 만약 경찰이 게시물을 만든다면, 피해자를 향한 주의문이 아니라 가해자와 사회를 향한 경고문이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의문만 만들고 다른 몰카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구요)
ohmylove
15/12/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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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쿠마 님//
https://cdn.pgr21.com/?b=8&n=62478&c=2424824
이 캇카님의 댓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캇카님과 같은 생각입니다만.
김성수
15/12/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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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 두 분이 말씀하시는 것들은(저 포스터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고려되었는가는 논외로 하고) 효과성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것을 지금 여기서 답을 보기에는 어려운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더 효과가 있고 따라서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식의 논의인데 이게 본인 감에 대한 나름의 주장과 그로 인해 설득되는 현상 정도는 있을 수 있는데(보통 그게 목표이기도 하고) 대화 내용을 보면 효과에 대한 확신과 대립뿐이라 통계에 근거하지 않는 이상 결론을 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 감에서는 Jace Beleren님의 의견에 수긍되는 점이 있긴 합니다. 뭐든지 하나보단 둘 이상을 병행하는 것은 흔하고, 나름의 일리가 있으며, 저 포스터로 보자면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아 보이거든요. 근데 그게 또 증명된 것은 아니니깐요. 그러기에 반대로 금지/신고에 포커스를 완전히 맞추는 게 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죠.
jjohny=쿠마
15/12/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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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love 님// "사회적차원의 문제와 개인적 차원의 문제는 다른 겁니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이야 조심할 수 있죠. 그리고 지인이 그런 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개인과 개인간에 '조심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때도 조심은 해야겠지만) 하지만 사회적인 목소리는 '조심했으면 좋겠다'가 아니고 '몰카 찍지 마라' / '몰카 찍는 놈 보면 신고하자' 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 '안타까운 마음이 드니까 조금이라도 그 피해 안입었으면 좋겠다는 뜻'이 결과적으로는 2차 가해가 되는 경우는 아주 흔합니다. '옷 좀 단정하게 입고 다녔으면' '밤 늦게 어둑어둑한 데 혼자 있지 않았으면' '좀 더 강하게 거부했으면' 이런 식의 말들을 실제로 '선의'로 하더라도 당사자들에게는 그 자체로 2차 가해가 되기 십상입니다. 관계가 있는 개인간의 대화라면 몰라도, 사회가, 그리고 공공기관이 주어야 하는 메시지는 다르다는 겁니다.
ohmylove
15/12/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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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쿠마 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 부분을 생각 못했군요.
ohmylove
15/12/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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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주의'가 '몰카 찍히지 마세요'가 되나요? 이해할 수 없습니다.
jjohny=쿠마
15/12/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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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주의' 가 '몰카 찍히지 마세요'와 동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위 댓글에서도 설명했지만) 그럴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결국 비슷한 효과를 내게 된다는 말입니다.
Sydney_Coleman
15/12/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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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말씀입니다. 경찰측의 해당 광고가 부적절한 부분은 있겠으나 Don't Get Raped로 치환해 조리돌림시키며 두들겨 팰 거리는 아니죠. 메갈의 광고판 자체는 여성운동의 일환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로고 등은 논외), 관련해서 각종 과격한 담론들을 펼치는 건 참 메갈은 메갈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Outstanding
15/12/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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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현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중일까요? 크크
Sydney_Coleman
15/12/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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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롭니다.
15/12/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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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아이디는 없지만'을 꼭 덧붙이겠죠.
Sydney_Coleman
15/12/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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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왕 행세 하는 애들 중에 '아이디 파고 글이나 댓글은 안 쓰지만'이 붙는 경우도 있더군요.
15/12/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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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범위안에서 인터넷에 여시같은 여초 사이트빼면 메갈에 호의적인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 PGR 일겁니다.
당연히 보겠죠
네마냐마티치
15/12/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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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을 이해 못하고 문장 그 자체에만 매달리는 한심한 처사인거죠.
피지알에서 제 정신인 분 들이 꿈보다 해몽을 좋게 해주시고 계셔서 그렇지 원 의도는 그냥 해외에서도 욕먹는 무개념 페미니스트들의 켐페인을 따라한겁니다.
토다기
15/12/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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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당하든 본인 손해니까..... 소매치기든 몰카든 교통사고든요.... 한 놈이 나쁜 건 변함없고요
김성수
15/12/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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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수위에 따른 몰카 범죄율의 상관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노출을 하지 않아도 또 그런대로 몰카가 성행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거든요. 그래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맨살의 노출보다는 수치심이 덜 들긴 하겠죠. 근데 그렇게 유추해보면 몰카가 줄긴 할 것 같단 말이죠. 어차피 이런 추측은 대게 무의미할 겁니다. 결국에는 자유로운 복장 사수가 제1의 목표가 될 것이니깐요.

단순히 몰카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경고에 대해서는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몰카는 어디서든지 수시로 일어나니깐요. 그래서 차라리 몰카 그냥 찍히고 대신 속 편하게 길거리를 활보하는 게 좋지 않으냐는 의문이 들기도 하죠. 에스컬레이터에서의 주의 문구는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그 정도에 한해서는 현재의 여성분들도 꽤나 주의하고 있는 부분이고, 그런 곳에서의 주의는 나름 할만한 것으로 인식되어있다고 생각돼서 말이죠. 물론 일반적으로도 주의하고 있는 것이니 여성분들의 행동 유도에 대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의 주의 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가리는 행위를 통한 몰카 예방은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고, 뒤를 돌아보는 행위 등으로의 방지 효과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몰카를 찍는 행위에 대한 경고 문구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저 메갈리안표 광고판도 말이죠. (범죄자의 반발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이상) 다만, 광고 문구가 좀 약해서 경각심 측면에서는 먹힐지는 모르겠는데, 찍히지 말라 -> 찍지 말라의 대중의 인식 전환을 유도한 점에서는 나름 타게팅을 잘 했다고는 생각됩니다. (위에 jjohny=쿠마님께서도 말씀해주셨네요.) 메갈리안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메갈리안 마크가 들어가서 보다 화제성이 생긴 것 같긴 합니다. (그에 대한 반발로 부작용이 더 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메시지는 꽤 명확해서 메갈리안 마크가 없다면 이정도의 논란 거리가 될 정도는 전혀 아니였다고 보고요.

그리고 치마를 가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시는 여성분들에 대한 거북함이 항상 많이 보이던데, 이는 보다 더 이해해줄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남성의 예비 범죄자 취급으로 생기는 불쾌감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것이 아닌가 반문할 수 있겠지만, 공포에 기인하는 행동들은 이해할 수 있는 사회가 될 필요가 있지 않나 해서요. 그게 일상적이지 않고 조금 과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헤치더라도 말이죠.
Jace Beleren
15/12/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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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밤에 앞에 가는 생판 모르는 사람이 날 경계하는거나 제가 에스컬레이터 뒤에 있을때 경계하는거나 기분 별로 안 나쁘더라구요. 제가 미친놈인지 아닌지 확실히 아는건 절 아는 사람이나 아는거고 생판 모르는 여성분 입장에서는 경계할만도 하죠. 한창 운동 열심히 할때는 남자들도 밤엔 절 경계했는데 하물며... 물론 심증만으로 째려보고 이러면 안되는거지만 조심하는건 자유죠.
김성수
15/12/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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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몸을 만드셨길래 남성분들이 경계를 크크크
지금의 나이에서는 그런 공포에 대한 큰 공감이 어렵지만, 어렸을 때를 유추해보면 공감이 잘 되더군요. 제가 어렸을적에 귀신을 무서워하면서도 만나보고 싶어하는 묘한 욕구가 있어서 산으로 다니고 그랬는데 그럼에도 사람은 무서워서 늦은 밤 골목길은 피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ㅠ (예전에 차에 납치당할 뻔한적도 있던지라, 그게 은연중에 작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ohmylove
15/12/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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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갈이 광고까지 내네요. 오늘 기분 좋았는데 참..;;
커피는레쓰비
15/12/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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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서 클린 인터넷 캠페인하는소리 하고 있네
Camomile
15/12/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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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있던 여자가 치마를 가려서 불쾌했다.'라고 하는 분들의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메갈 광고의 목적 중 하나가 그 부분에 대한 관심을 끌려는 것도 있을 테구요.

다른 남초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pgr에서도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가방으로 치마를 가리면 기분 나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한두번 목격했습니다.
물론 글이 많이 올라오는 다른 커뮤니티는 이런 내용의 글이나 리플의 갯수가 훨씬 많구요.
절름발이이리
15/12/10 17:19
수정 아이콘
저는 덧글 포함해 pgr에서만 수십번은 봤습니다.
15/12/10 17:4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가린다고 불쾌해 하면 안될텐데..
하루는이렇게끝이난다
15/12/10 21:39
수정 아이콘
이건 저도 자주 봅니다.
15/12/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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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경계심이 없으면 부주의하다는 말이 나오고 경계심을 가지면 "여자들은 피해의식이 심하다" 라는 성차별적인 말부터 "못생겼으면서 자의식과잉이다"라는 외모지상주의적 발언까지 나오죠.

기분 나쁜 거야 자유지만 논리적 일관성을 가지려면 주의하라고 하면서 그 주의깊음을 비난하면 안되겠죠. 지나치면 모르겠지만 계단에서 치마 가리는 정도가지고 피해의식이니 자의식과잉따위의 말은 안나왔으면 좋겠네요.
CoMbI COLa
15/12/10 17:16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복잡한 이해관계를 떠나서 경고문에 관한 본문 내용은 참 좋네요.
소독용 에탄올
15/12/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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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의 성비, 잠재적 피해자와 가해자의 비율을 기초로 해서 '경고표지의 범죄예방가능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측의 범죄예방효과에 대한 자료가 없는 조건에서, 해당 효과를 '가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2. 행정기관의 업무수행 방식을 생각하면 2번은 사실에 가까울 공산이 높긴 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행정기관 양반들은 어떤 형태로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수행되는 경고방식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는 '정보'를 통해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최소한 두 유형의 경고표기를 동시에 수행하거나, 분기별로 나누어 수행하거나 하는 형태의 접근이 수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3. 몰카를 포함한 성범죄가 '변태성욕자'라는 특수한 양반들의 전유물인 것은 아닙니다. 또한 주변의 휴대전화와 같은 촬영장비를 갖춘 모든 사람에 대해서 주의하는 일은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인터넷에 덧글을 다는 저같은 개인이야 효과적으로 보이는 것 만으로 충분하지만, 행정관서는 단지 '효과적으로 보이는'것 이상의 근거를 필요로 합니다. 양 경고문의 동시게제, 성범죄에 관련한 사항들에 대한 교육과정에서의 의무적인 교육과 같이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과 동시에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도 자원투하를 해야 합니다.
Jace Beleren
15/12/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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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번 모두 이미 하고 있는 일이며, 지역 경찰서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니지 않나요. 연구는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서 하는것이고, 그것을 근거로 삼는것은 일선 경찰서가 아니라 그런거 담당하는 부서에서 해서 오더를 내려줘야겠죠. 지금도 그런식으로 돌아가고 있구요.

지역 경찰서에서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은 경찰서마다 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열심히 하는곳도 있고 개떡으로 하는곳도 있지만 그것은 감찰 기관에서 감시해야 할 일이겠죠.
소독용 에탄올
15/12/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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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찰서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근거가 없는 일' 역시 지역경찰서에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상부에서 근거없는 업무를 수행하라는 지시를 해서 수행하는 일이라면 지역경찰서의 책임은 아니지만요.
잠재적 피해자와 잠재적 가해자 비율이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정도는 자신들이 가진 정보로 확인 가능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비율등 정보공개영역에서 투명성이 없는 것이 문제죠...
공개된 범죄통계를 기준으로 하면 성범죄(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 기타강간 강제추행, 성풍속 범죄) 관련 가해자수와 피해자 수가 비슷하기 때문에 잠재적 가해자와 잠재적 피해자 비율 차이를 크게 가정할 이유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 행정부서 양반들이 뭔가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말이죠 ㅠㅠ

두 유형의 경고표기가 유사한 빈도로 수행되고 있다면 어느정도로 수행되는지 통계라도 공개 해줘야 할텐데 안타깝게도 공개가 잘 안되고 있네요.
(이것도 지역경찰서 양반들의 책임은 아니긴 합니다)
15/12/10 17:33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광고네요. 좋은 글이구요.

어차피 메갈리아나 일베 같은 사람들이야 언제나 존재했고, 존재할 것이며 디폴트로 안고 가야겠죠. 물론 원인을 상대에게 돌려 서로 명분을 얻겠지요, 다만 메갈리아의 당위성에 대한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언제나 그녀들이 좀 더 힘을 내주길 바랍니다. 결국 아무리해도 저렇게 열정적인데 어쩔 수 없는 대세예요. 저는 그녀들의 좀 더 많은 소동을 기대해요. (최소한 양성평등의 영역에서) 어차피 남성 인권따위 별로 관심 없었거든요. 강자라는 단층적 환상에 가려 그 허약한 실체는 모두 외면했죠. 그러니 저는 그녀들이 더 모욕하고 조롱하고 폭력할 때 어떤 반응들이 일어날지가 궁금합니다. 남성들이 강자라는 착각속에 포기했던 어떤 것들(그러니까 강자라는 억압으로 인해 포기-강요 되었던 모든 권리) 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흘러가게 될지가... 물론 세상이 근본적으로 나아질 것 같진 않지만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들에서 뭔가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기대한다면 그 정도가 유일할 것 같군요. 마치 일베로 인해 각종 차별과 폭력들의 문제가 최소한 어느 계층에선 분명히 인지-주의-합의되었던 것처럼.

아무튼 저 카피만은 그럭저럭 맘에 드네요.
겨울삼각형
15/12/10 17:36
수정 아이콘
개조심
ohmylove
15/12/10 17:36
수정 아이콘
하여간 메갈은...
글 주제랑 약간 벗어난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
적어도 전라도차별은 안 하는 것 같아서 일베보다 나은 것 같긴 한데,

저 메갈로고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거니와
세상에 '미러링'이라는 것으로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는 게 말이 됩니까?

어떤 사람이 길거리에 똥을 싸면 그 똥을 싸는 사람을 비난하고 처벌하고 시스템적으로 보완하는 것으로 끝내야지
자기도 길거리에 똥을 싸면 됩니까?

당최 이해할 수가 없는 생각들이 요즘 너무 많아졌어요.
일베, 메갈, IS, .. 등등.
요즘에 이런 극단주의가 대세인가.
15/12/10 17:39
수정 아이콘
늦은 밤길 조심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얘긴가요.
그게 아니라 사회적차원의 문제와 개인적 차원의 문제는 다른겁니다.
범죄자가 잘못한거 누가 몰라요?
안타까운 마음이 드니까 조금이라도 그 피해 안입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하는 말들을 저렇게밖에 해석못하는 그 옹졸함이 안타깝군요.

조심하라 하면 피해자 탓을 하는 걸로 몰리고 좀 지나면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도 사회체제 옹호하는 꼰대로 되겠군요. 어차피 개인 인생의 책임은 개인만이 질 수 있는 것을 범죄자를 옹호하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대부분은 그게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하는 말인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서건창
15/12/10 17:41
수정 아이콘
사실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건 비단 성범죄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구성원간 신뢰가 없다 보니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이나 [도둑 맞지 않는 것], [밤에 퍽치기를 당하지 않는 것]등이 모두 개인의 부주의함 때문이라고 피해자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페미니즘만의 이슈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장 판교 사고만 하더라도 '왜 올라갔느냐'며 단순히 부주의했던 사망자들을 마치 '죽어 마땅한' 것처럼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15/12/10 17:45
수정 아이콘
얘넨 이런거 해도 믿을 수가 없어요.
이번에도 사고를 쳐놔서..
15/12/10 18:09
수정 아이콘
책임을 돌리는 건 잘못이지만 주의를 주는 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위의 횡단보도 예시가 마음에 드네요.
키위새
15/12/10 18:35
수정 아이콘
주의가 뭐가 문제라고 저런 광고를 ㅡㅡ;
블레싱you
15/12/10 20:10
수정 아이콘
본질은 감정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감정적으로 반발이 일어나는 캠페인이라면 논리적으로 파고들어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양쪽 다 감정적으로 타당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몰카주의하세요 → 어떻게 주의하라는거냐!! 피해자 잘못으로 돌리는거냐!! 반발
몰카찍지마세요 → 잠재적범죄자 취급이냐!! 피해의식이다!!라며 반발

`몰카는 범죄입니다` 정도의 문구에 신고방법을 자세히 적시한다면 어떨까요. 몰카기술의 발전에 대응하는 완전한 대안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감정적 싸움은 피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 Marina
15/12/10 20:11
수정 아이콘
피해자의 주의를 당부하는 것과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을 구분 못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는 성범죄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사람들이나 주의를 당부하는 사람에게 책임을 돌린다고 몰아가는 사람이나 생각하는 것은 똑같은 셈일 수도 있고요. 극과 극이 이렇게도 통할까요.
15/12/10 23:07
수정 아이콘
한국엔 범죄의 피해자를 주 대상으로 하는 경고문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흔히 접하기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선진국에서는 아래 링크와 같은 차에 뭐 놔두지 말라는 경고문(종종 피해가 발생하여도 시설 관리자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병기된)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http://c8.alamy.com/comp/BKFRH9/police-warning-sign-do-not-leave-valuables-in-car-in-car-park-bath-BKFRH9.jpg
Motorists! Don't leave valuables in your car

http://l7.alamy.com/zooms/58b5dd789f964b29bdc4d7e26885330b/police-sign-warning-public-not-to-leave-valuables-in-their-cars-d7h1aj.jpg
Do not leave valuables in your car

http://l7.alamy.com/zooms/909bd9390c2a4ba7988809efe3c31fd9/a-sign-warning-people-not-to-leave-valuables-unattended-in-vehicles-d2cfgw.jpg
Do not leave wallets or purses unattended in vehicles
Lock valuables in trunk

치안 상태가 나쁜 국가에서는 무장 갱단주의, 산적주의, 죽을 수 있음 뭐 이런 식의 경고 사인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고사인들은 다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서 본인이 피해보는 것을 막으라는 취지의 이야기이고, 피해자가 잘못해서 범죄에 당했다는 내용이 아니죠. 개인적으론 몰카주의하세요, 몰카찍지마세요 양쪽 모두 거부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네요.
겜알못
15/12/11 08:36
수정 아이콘
요새 몰카는 안찍히고싶어서 조심하기도 힘들어 보이더군요. 화장실 몰카 렌즈같은 경우는 교묘히 숨겨져 있어서 99%의 사람들이 발견 못할 정도구요. 요즘 몰카는 계단 걸어오를 때 치마 속 수준을 넘어서서 피해자 입장에서도 주의하기조차 힘들것 같습니다.
포핀스
15/12/11 10:31
수정 아이콘
전 애초에 몰카 조심하라는 말 자체가 어이없어서 그런지 저 광고가 좋더라구요.
몰카의 심각성도 일깨워주기도 하고, 또 '사전'에 '주의해라'하는 것과 '사후'에 '그러게 왜 주의하지않았냐' 라고 하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평소 저런 말을 싫어하거든요.
cottonstone
15/12/11 11:24
수정 아이콘
저도 저 광고 좋았어요. '살인주의!'하면 어이없듯이 몰카주의가 아니라 몰카찍지말라는 메세지는 그게 제목소리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어요.
'살인주의!'라고 했을 때 의아한 느낌이 드는 건 살인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보통 우리가 길거리에서 누가 살인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굳이 조심을 해야한다거나 살인에 대한 지나친 경각심은 좋은 것이라고 굳이 추켜세우지 않는 것이 보편적인 성정이기 때문이에요.
'소매치기주의'는 꽤 그럴 듯하게 들리죠. 살인보다 흔히 일어나는 일에다가 내가 조심하면 당할 확률이 적어질 수 있으니까요.
저 광고를 낸 여성들은 몰카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거예요. 소라넷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그 찌질한 병신력이 소스라치게 징그러운 것만큼이나 몰카행위는 그 팽배성을 용인하는 시늉도 마땅치 않은 거죠. 몰카가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몰카행위가 단지 소매치기가 팽배한 만큼이나 범죄성이 가벼워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해석할 것이 아니라 몰카를 즐기는 집단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쓰레기들인데 얼척없게도 그 규모가 심각하게 크기 때문이에요. 그 상당히 큰 규모의 쓰레기들에게 한심한 작태를 중단하라는 외침이에요.
트롤러
15/12/11 11:44
수정 아이콘
포스터 자체는 문제될 게 없어보이는데요. 단순한 카피만 봐도 몰카 조심하세요 보다는 몰카 찍지 마세요 쪽이 더 명확하다고 봅니다.
물론 전자나 후자나 포스터 문구 바뀐다고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요.
스타로드
15/12/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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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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