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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7 11:14
말씀대로 이게 대중에게 사과까지 필요한 일인가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놀림감 정도는 되죠. 이전 댓글에 붙인 내용이긴 하지만 적어도 본작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Rose를 Lose라고 예기하는 느낌인걸요.
15/11/07 11:20
사과할일은 아닌데 비판받을 일이긴 합니다. 아이유는 그 비판을 수용하느냐 반박하느냐의 기로에서 반박을 택했구요. 근데 그 반박이 맷돌 손잡이가 없더군요;;
15/11/07 11:47
진지하자면 맷돌 손잡이는 잘못된 거라능;;;
사실 두 입장을 다 취했죠.아이유는 사과를 로엔은 반박을...그래서 저도 매돌 손잡이가 없습니다.
15/11/07 11:23
설령 팬들이 주장하는것처럼 사과할 일이 아니었다고 해도 사과문을 그따위로 쓴 이상 당연한 반응입니다
떳떳하면 해명을 했어야지 사과문을 올리면서 그렇게 어설프게 올려놓고 좋은 소리 들을 생각 하면 안되죠
15/11/07 11:30
동의합니다. 떳떳하거나 나 갈길 가겠다라고 하겠다면 해명문, 반박문이라고 햇어야 햇습니다. 사과까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사과를 요구할 일도 아닌 것 같다 라는 말은 이미 사과문이 올라온이상 더이상 가치를 잃어버린 말이고 그 사과문은 굉장히 부족하고 문제가 있는 사과문이긴 합니다.
15/11/07 11:32
위에 나왔던것처럼 해적본을 봐서 원 작품에 대해서 이해를 잘 못했다고 했으면 이정도 파이어는 절대 안났을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하면서 제제를 대상으로 한거지만 제제가 아닌 제 3의 제제 어쩌고저쩌고로 말이 바뀌어버리는데다 팬들의 쉴드는 견고하니 반발심이 생길수밖에요
근데 까는 사람들중에 너무 많이 나가는 사람도 많긴 하더라고요 크크크
15/11/07 11:34
어짜피 오픈 커뮤니티는 상하위 계층이 쭉 분포하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어짜피 나오는 그런 너무 많이 나가는거에 계속해서 집중하면서 선 안쪽에서 계속 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까지 싸잡는거보면 화가 날지경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몇일 한것도 아니고 다들 경험햇을텐데 왜 자꾸 거기에만 집중해서 하지말라 저거 하지말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양쪽둘다요...
15/11/07 11:36
그래서 전 기본적으로 인터넷으로 토론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피해자밖에 없거든요. 다들 자기 반대하는 의견의 극단적인 사람 한두명 끌어다가 상대 의견을 싸잡아 까내리면서 자기들은 피해만 받은것처럼 묘사하니 자기 의견을 버릴 수 있을리가 없죠
15/11/07 11:33
방금 사과문 다시 읽어보고 왔는데, 제 독해가 부족해서인지 어디가 어설픈지 잘 모르겠네요. 사과가 아니라 해명을 했어야 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본문 마지막 두 문장은 그냥 제 생각이에요.
15/11/07 11:38
1. 선택적 해명
2 .불필요한 해명 3. 불필요한 표현 4. 샘플링에 대한 해명문제(애초에 거기에 2줄로 사과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면 해명정도만 하거나 다음으로 미뤘어야합니다. 제제 및 로리타 논란에서 샘플링 이야기를 같이 쓰고 사과한걸 2줄만에 끝낸다는건 샘플링건은 이걸로 퉁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에 충분합니다.) 이정도로 요약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한마디 더하고 싶은건 내키든 내키지 않든 사과문을 썼다면 받는사람이 사과문이라고 인정해야 사과문입니다. 자의든 타이든 사과를 한다는건 상대방한테 잘못했다는걸 시인한거고 그것을 결정하는건 사과 받는 사람이죠.
15/11/07 11:44
팬인데 4번으로 비판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빼기도 애매하고 넣기도 애매했죠.빼며는 뺏다고 100%욕 먹었을 겁니다.(애시당초 답이 안 나왔다는데 그럼 뭐 쓸 말이 없습니다.)다음주까지도 답이 안 나오면 그 때 비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아예 입을 다물게 되면 그건 더 비판 받아야 해고요.나머지 1,2,3은 동의합니다.근데 대중들한테 사과문으로 논란을 잠재운 경우가 있나요? 한 번 있다고는 들었는데 누군지 찾을 수가 없네요.;;;
15/11/07 11:48
적어도 2명있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랑 스2 프로게이머 나니와요. 이재용 부회장은 몰라도 나니와는 지금처럼 빠까로 나뉘지도 않았습니다. 99.9%까였는데 사과문 하나로 여론이 확 돌아섰죠. 뭐 나니와가 그뒤에 행동이 바뀌엇다면 그건 또 그거대로...
4번을 비판하는건 빼기도 애매하고 넣기도 애매하면 사과를 여기서 하지 말았어야합니다. 제제논란으로 사과하는 가운데 샘플링 사건은 따로 사과를 했어야합니다. 아니면 해명만 일단 하고 뒤에 사과하던가요. 그리고 빼기도 애매하고 넣기도 애매하면 빼면 됩니다. 빼면 다음 기회가 있지만 이미 넣어버리면 돌릴 기회는 없죠. 애초에 거기서 부터 문제라는겁니다.
15/11/07 11:57
나니와 사건의 발단은 잘 모르겠지만 저 사과문은 진짜 깔끔하네요.대중입장에서는 진짜 사과문의 정석이라해도 할 정도네요.샘플링 건은 할 지 말 지 고민되면 하는 게 낫다라고 생각해서 저는 단문이라도 언급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명치님 같은 의견도 일리가 있네요.이재용은 말해야 입 아플 정도로 잘 썼고요.
15/11/07 12:00
개인적으로 사과문들을 썼을때 문제점으로 들어나는 주요 원인중 하나가 할지 말지 고민될때 대충 사과는 거죠. 그것도 곁다리로요. 그래서 안하는게 낫다고 이야기한겁니다. 여러 사과문에서 간과하는게 성명으로 내보낸 사과문은 이미 되돌릴수 없다는 거죠. 그런면에서 저는 하나에 집중해서 한방에 빵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런식의 애매모호한 사과는 타인에게는 퉁치고 넘어간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한 오해를 살만한 글쓰기 방식입니다. 그리고 제가 하지 말아라 라고 한건 언급이 아닌 사과엿습니다. 단순 언급이였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그 두줄에는 사과도 포함되어 잇엇죠. 그런식으로 얼렁뚱땅 사과하면 안된다는겁니다.
15/11/07 11:41
문학작품이 아무리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는 해도 보편적 해석이라는게 존재하고 그거에 엇나가면 반발을 불러오는건 당연한건데 그 대상이 학대받는 5살 아이들을 대표하는 입장인데다 어긋난 해석을 한 당사자가 요즘 제일 핫한 가수 중 하나인 아이유라면 이렇게 큰 논란이 일어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죠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으로 대상화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포즈를 했다? 핀업걸이야말로 성적인 요소를 극대화한 상징이죠. 이러니 눈가리고 아웅이란겁니다. 동화에 가깝게 재해석된 아동용 다이제스트판을 베이스로 했으면 모를까 원작을 굉장히 아낀다는 사람이 이런 말도안되는 변명을 하고 있으니 논란이 가라앉을 수 없죠.
15/11/07 12:22
그 핀업걸 포즈도 사실 '섹시'라는 용어 및 가사의 메타포 논쟁과 엮여서 논쟁의 중심으로 들어온 거죠.
가사 내용이 그냥 '개구쟁이 제제, 장난 꾸러기 제제'하는 수준이었으면, 아 그냥 애가 장난기가 많아서 여자스타킹도 신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15/11/07 12:31
선후가 바뀌었습니다.
개구쟁이 제제, 장난꾸러기 제제를 테마로 가사를 썼으면 망사스타킹에 핀업걸 포즈를 한 꼬마 자체가 등장하지 않았을 테죠.
15/11/07 12:33
저는 대중들의 인지해석의 순서를 말씀드린 겁니다.
실제로도 이런 순서로 진행되었구요. 창작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리고또한님 말씀이 합리적이구요.
15/11/07 12:44
대중들의 인지해석의 순서가 백이면 백 그러한 방향 또는 통계적으로 최대비율이 그러한 방향이라고 어디서 ARS조사라도 되었나요. 지난 사실관계에 이은 해석 글 올리실 때도 그렇고 그 부분은 잘못 말씀하고 계신 것 같네요. 단순한 개인 사견 아닌가요?
제가 보기에는(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가사도 괴랄하고, 앨범 표지도 괴랄해서 무슨생각인지 이해가 안가서 인터뷰를 찾아보니 제제에게서 양면성을 느끼고 그로부터 섹시, 밍기뉴와 얼레리꼴레리 운운.. 아 얘가 생각없이 5세 아동학대 대상자인 소설 내의 인물을 성애 대상화했구나. 이런 흐름이 훨씬 더 자연스럽습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인터뷰에서 '어 얘는 빼박 페도'라고 결론 이미 내려버리고서 그런 색안경을 끼고 보니 가사도 이상하고 앨범아트도 이상하게 보이는 것' 이건 이른바 아이유 실더들의 논리죠. 그냥 가사도 성애를 은유하는 표현들이 많고, 망사스타킹에 살색반바지 입혀 핀업걸 포즈 취하게 한 것 또한 언뜻 봐도 괴상합니다. 그러한 부분-이번 건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거의 최소한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점-을 냅다 '내가 보기엔 아무 문제 없다. 전혀 성적이지 않다'고 못박고서 '사람들이 대체 왜 이상하게 볼까?'는 물음으로부터 답을 끼워맞춰나가면 대중들의 인지해석순서가 그러하기에 그렇구나(인터뷰에서 성급하게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서 그렇구나),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사고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할 건 아니겠습니다만, 그것이 100%진실이라 확신에 차 말씀하시는 건 상당한 호도 같네요. 잘못 말씀하고 계신 겁니다.
15/11/07 12:35
그런 논리라면요.
세상 모든 토론은 그게 아닐 가능성을 들이미는 순간 반론을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니. 지금 이런 실드 때문에 아이유에 대한 반발만 더 커지는 거에요. 그나마 여기가 피지알이라 그렇지 다른 곳에서는 봉퀴벌레들 운운하면서 조롱당하는 수준입니다.
15/11/07 11:33
저도 굳이 사과문을 쓸정도의 문제였나 싶습니다
그냥 갬플링건만 깔끔하게 처리하면 될것을 사과문을 저런식으로 써놔서 문제만 불거지네요 아이유는 해명/사과에 서툰거 같아요 멸치때도 되도않는 변명을 대는 바람에...
15/11/07 11:33
뮤비에서 본인이 직접 이미지를 투영한 건 표현의 자유라 생각하고 별 느낌 없었는데, 제제를 스타킹 신기고 핀업걸 포즈로 그린 것은 불편하더군요. 캐릭터 자체가 순간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어릴 때 읽은 책에서 느꼈던 감정은 비참함과 괴로움이라 그런지 제 자신이 난도질 당했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15/11/07 11:41
변호할 생각 있으시면 그냥 글 안파는게 훨씬 나았을 겁니다. 리플 몇 백 개 새로 이어져봐야 나쁜 여론만 더 생긴다고 확신합니다.
15/11/07 11:43
단순히 한 문학적 작품을 오해석한 일이 아니라 아동에 대한 성적인 해석이며, 이번 앨범을 비롯해서 어린소녀-나이많은남성 구도로 상업화를 해왔다는 점이 충격입니다.
물론 로리타 컨셉도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알고 보면 찝찝해도 모르고 보면 별 느낌이 없으니까요. 문제가 되는 지점은 크게 1 그런 취향이 있는 자의 수용과 2 아이들의 수용 부분입니다. 1번에 있어서 가능한 반론은 오히려 그런 매체를 통해서 적당히 자기의 욕구를 풀 수 있게 된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자신의 욕망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어느정도 자제력이 있는 쪽이고 논할 위험군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미 욕망이 자제력을 뛰어넘은 경우인데 이런 사람에게 로리타 컨셉이 적당히 욕구를 풀 수 있게 할까요 아니면 실행해보고 싶은 자극이 될까요.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성범죄자는 이런 자극이 없이도 실현욕구가 클 수 있습니다. 2 아이들에게 있어서 스스로가 성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일찍 깨우치게 할 위험 오바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스폰지와 같이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대중매체의 영향은 정말 크죠. 이미 걸그룹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사회는 미성년자를 여자로 많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10년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의 높은 화장참여율(?)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소아성애 컨셉은 한가지를 더 추가하죠. 꼭 그렇게 어른으로 보이지 않아도 돼. 미성숙한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섹시할 수 있으니까. 물론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15/11/07 11:56
이번 논란과는 별도로 아이유가 꾸준히 어린소녀-나이많은남성 컨셉을 해온 것은 아닙니다.
머쉬멜로우-좋은날-너랑나 같은 초기활동은 뭐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 2012년 발매된 '스무살의봄'부터 시작해서 '금만나', '나의 옛날 이야기', '너의 의미', '마음'으로 이어지는 동안 그냥 청순하고 풋풋한 컨셉으로 그러니까 최근 3년간 논란의 여지없는 이미지를 구축해 왔거든요. 말하자면 극적으로 이미지 전환에 성공한 케이스였는데, 그런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시점에 내놓은 컨셉이 의도되었건 그러지 않았건 간에 결과적으로 이렇게까지 되어 버린게 참 안타깝네요. 이번 논란이 불쏘시개가 되어 예전 컨셉들까지 강제소환되어 '계속 그래왔다'라는 이미지가 띄워진 거 같아서 써봤습니다.
15/11/07 12:02
전 그 이미지 컨셉이 최고 전환점이 거기라고 생각해서요. 더이상 청순함과 풋풋함만으로는 할수 없는 나이기도 햇지만 저 사건이 핀 포인트가 된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뭐 저는 아이유한테 관심이 없어서 좀 찾아본것에 불과하니 팬이신 카라님이 하는 이야기가 더 정확할 가능성이 높긴 하겠죠.
15/11/07 12:05
스무살의 봄 이후 문안사건 이후 금만나 나의 옛날이야기 너의의미 순입니다.
그냥 문안사건과 무관하게 이미지 전환은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15/11/07 12:03
말씀하신 노래들은 풋풋하고 감성적이었던 거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가수로서는(특히 우울감성을) 꽤 좋아했는데 너랑 나 이후도 화보? 뮤비?티저 등 증거가 많이 있더라구요. 왜 아이유 또래가 아닌 정장입은 남성이 대상이며 연인간의 긴장감을 노래하면서 아이유는 눈치를 그렇게 보는지..
15/11/07 12:12
너랑나 이후의 증거라고 제시되는 것들은 다분히 짜깁기라고 반박이 가능한 부분이 많은데, 너랑나 이전의 컨셉 때문에 반박이 어려운 거죠.
입술사이 같은 경우 3집 앨범을 들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3집컨셉이 당당하게 사랑하는 성인여성 컨셉입니다. 앨범컨셉으로 보자면 그냥 성인이 된 아이유의 섹시컨셉으로 봐줄수도 있는 것인데, 섹시를 어필해봐도 로리타로 밖에 안보이는 아이유의 외모적 한계와 너랑나 이전의 혐의들이 덧씌워진 것으로 저는 봤습니다. 참고로 당시 아이유는 이미 성인이었고, 실제 11살 연상인 장기하와 사귀고 있듯이 정장입은 성인남성과 사귀는게 아무 문제도 안되죠
15/11/07 12:42
음 저는 뮤비의 느낌을 말한 것인데 예술에 대한 해석은 원래 주관적일 수 있으니 주관적인 부분임을 미리 밝힙니다. 상대가 정장을 입은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은 어른이라 그런지 차분하고 어린 소녀는 그런 성숙한 사람의 눈치를 보며 애정을 갈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전혀 당당한 성인여성의 사랑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이미 로리타 코드가 훈육이라는 사전지식이 생겨버려서 그럴 수도 있지만 한마디로 그렇게 보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지적한 롤리타 비슷한 옷차림과 관음적인 카메라 구도 포함해서요.
15/11/07 12:45
나만 몰랐던 이야기 뮤비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해당 뮤비는 1집과 2집 사이에 출시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위쪽 댓글에서 너랑나까지의 초기활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씀드린 것이구요.
15/11/07 12:49
입술사이는 뮤비가 없고, 티저만 있습니다. 옷차림도 그냥 성인이 입는 드레스이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gPG0NYLE7wQ
15/11/07 12:06
저도 그런 생각을 잠깐 해서 덧글 달까 했는데, KARA님이 먼저 달아주셨네요. 제 생각에도 로엔이 주도한 앨범/곡들에는 그쪽으로 밀던 게 좀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유가 작사한 노래들은 또 다른 방향이지 않나 생각해요. 이미 충분히 정상급의 인기를 가진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자기 앨범에 그런 컨셉을 덧씌우나... 그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여태 그래 왔으니 이번 것도 그렇겠지 하고 부러 들여다 본 사람들이 이런 논란을 부추긴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15/11/07 12:26
저는 스물셋을 비롯한 아이유의 롤리타 컨셉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것은 아이유 본인이 다수의 성인 팬들에게 그들의 롤리타로서 성적 대상화가 되었다고 생각했으며, 그로인해 아이유가 미성숙한 시절부터 일종의 스스로 겪었던 트라우마들을 구현한것이라고 주장 한다면 저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랬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당위성은 있습니다. 니가 돈 벌려고 한거 아니냐? 라고 한다면 사실 세상에 이해해 줄 수 있는 연예인의 아픔같은건 존재하지 않겠죠.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 컨셉을 잡은 개그맨이 그 컨셉으로 활동하면서 상처받았다는 얘기에 '니가 그걸로 번 돈이 얼만데...' 하고 얘기하는건 감성의 결여 수준이라고 생각하기에, 제제가 없었다면 오히려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더 많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에 말씀하신 '핀업걸? 그냥 그럴수도 있지 망사 스타킹? 그냥 신을 수도 있지' 라는 얘기에는 동의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을걸요. 어제도 지겹게 단 댓글이지만, '섹시하다' / 핀업걸 포즈 / 망사 스타킹 / Climb up me / 얼레리 꼴레리 이것들을 각각 나눠서 본다면 별로 성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겠지만, 얘네가 한 서랍안에 다 들어있으면 그 서랍 분류표 스티커에 Sexual 이라는것 외에 다른 스티커를 붙일 수 있을까요.
15/11/07 12:31
첫번째, 스물셋의 가사내용을 보자면, 말씀하신 컨셉이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걸 대중앞에서 밝힐 수는 없겠죠.
두번째, 저도 비슷한 의견의 댓글을 위쪽에 달았는데, 그림 자체만 있었다면 그냥 장난 수준으로 봐줄 수도 있는 것이 다른 혐의점들이 뒷받침되며 그림에 대한 확신수준의 의심이 짙어졌다고 생각합니다.
15/11/07 12:30
전 아이유와 로엔이 전략적으로 괜찮은 방법을 썼다고봅니다.
꼭 인정해야될 부분은 사과를 해서 분노를 풀어주고 억측이나 과대해석에 불과한 부분은 아예 다루지않는것이죠. 애초 억측에 대해 다루는거 자체가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니까요. 팩트가 아닌 부분을 모두 사과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아이유는 어린 여자지만 어떤 의미로는 걸물인것 같습니다.
15/11/07 12:51
애초에 사과할 부분이 애매하니 사과문도 애매할 수밖에요.
잘 쓴 사과문이라면 어떤 내용이 들어갔어야 할까요. 이건 처음부터 '해명'이 들어간 사과문일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사람들의 비판조차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무책임하게 오독했다부터 변태소아성욕자다 까지 범위가 너무 넓죠. 그렇다면 아이유는 어디에 사과를 해야합니까. 위에 이재용 삼성회장과 나니와의 예를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때와 상황이 다른데 같은 결과를 요구하는건 지나친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재용 같은 경우엔 사과문을 잘써서 비난을 피했다기 보다는 그 당시 국민들의 분노가 삼성보다는 정부쪽에 몰려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는게 맞고요. 저렇게 똑같은 내용으로 복지부에서 사과문을 썼으면 아마 대차게 까였을겁니다.
15/11/07 13:05
대중들의 반응을 봤을때 애초에 이런 문제는 그냥 비판받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고 봐서 사과를 안하는게 제일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사과를 일단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논란을 일으킨 전반적인 오해받을만한 사안 전부' 에 대해 특별한 해명 없이 사과하는게 제일 좋았다고 이제는 생각합니다. 다만 어제 댓글을 달았지만 저도 사과하기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때문에, 제 입장에선 결과론적인 얘기죠. 크크. 저는 스물셋 컨셉까지 논란이 될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대중들의 분노가 크네요.
그리고 나니와?는 어제부터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잘 쓴 사과문 같은 경우는 다른 예시도 있습니다. 김구라라거나... 그리고 박근혜나 복지부가 저 사과문 정도 레벨의 사과문을 썼으면 안쓴것보다는 명백히 덜 까였을겁니다. 아이유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말씀은 동의하지만, 김구라나 이재용도 해명할 여지가 아예 없진 않았을거에요.
15/11/07 13:07
그렇죠.사실 사과를 해야하긴 하는데 할 대상도 말해야 할 논점도 불분명합니다.그리고 그 논점도 찬반양론으로 갈리고 있으니 뭐라 쓰기가 이상해지죠.비판받아야 할 것도 분명히 존재하긴 하지만요. 차라리 모두에게 까이는 거면 그냥 '모든게 다 나의 불찰이다'라고 쓰면 되는데 이 사안은 진짜 뭐라 재단하기가 이상해집니다.
15/11/07 13:07
사과할 부분이 애매하면 사과 하지 않앗으면되습니다. 아니면 해명문 작성하던가 아니면 사과할거면 사과문에는 깔끔하게 사과만 하던가요. 애초에 해명이들어간 사과문은 사과문의 특성을 잃어버립니다. 사과할게 없으면 사과하지 않으면 됩니다. 자의든 타의든 사과한다면 사과만하는게 깔끔하고 보기 좋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니와의 예는 상황에 상관없이 사과문은 어떻게 써야하는가 입니다. 그건 상황이 다른것과는 상관없습니다. 요는 어떻게 사과문을 작성할것 인가니까요. 똑같은 내용을 복지부에 섰어도 효과는 비슷했을겁니다. 적어도 성의있고 제대로된 사과문이였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디에다 사과해야하나 라고 하셨는데 어딘지 모르겠으면 안하면 되는겁니다. 니들은 떠들어라 나는 갈길 간다라고 했으면 됩니다.
15/11/07 22:57
그냥 본인이 생각하는 사과문의 특성은 어떠하며 해명이 들어간다고 훼손된다고는 생각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 될 일이지 네 생각을 하나부터 열까지 늘어놓아 나를 설복시켜보라는 식으로 이렇게 따져물을 거린 아닌 것 같네요.
본인이 토론이나 댓글을 주고받는 방식, 대화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15/11/07 13:05
무단 샘플링건부터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나머진 해석의 영역으로 비춰졌을건데 그저 브리트니에게 입금 하는 날만 기다리는 모양새니
이제부터 아티스트 딱지는 버리고 보컬리스트로만 행보를 했으면 합니다.
15/11/07 13:08
저는 관련 기사에서 이외수 소설가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 와 닿더군요. 사과를 받을 일인지 아닌지, 받는다면 누가 받아야 하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소설가 이외수는 "요즘 이슈인 아이유의 '제제'라는 곡과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라는 누리꾼의 질문에 답했다. "전시장에 가면, 작품에 손 대지 마세요, 라는 경고문을 보게 됩니다. 왜 손 대지 말아야 할까요"라고 함축적으로 소신을 밝혔다. 출처: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3196075
15/11/07 13:17
근데 저는 이게 두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1.원작을 훼손했다고 지탄받은 아이유를 비판하는건지 2.아이유의 재창작이 과도했음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하는건지... 다른 글은 없는 것같고 저 글만 있어서 뭘 말하는 건지 헷갈립니다.
15/11/07 13:24
저도 처음보고 둘다 가능성이 있는 중의성이라 좀 생각을 해봤는데 전시장에 있는 전시품들을 손대서 변조해라 라는 말은 이상한 것 같아서 전자에 가까운 것 같아요.
15/11/07 13:29
그런 거에 가깝게 보이긴 하네요.근데 글 자체가 어느정도 중의성을 띄고 있어서 비판하는 쪽도 옹호하는 쪽도 다 이 글을 근거로 자기 주장을 강화하더라고요.이게 좀 웃겨서 한 번 질문해봤습니다.
15/11/07 13:37
원작가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것을 누가 변조하는 건 바라지 않는 다는 말이죠. 다른 인터뷰 또한 그런 이야기고요. 당연히 전자라고 생각합니다.
15/11/08 16:20
이외수는 머리카락으로 쌓아논 이미지를 트위터로 말아먹는군요;; 이 뭔 말도 안 되는 비유인지? 여러방면에 관한 인식 능력이 달리니깐 저런 되도 않는 비유질을 하는 겁니다. 반박할 가치도 안 되고 역시나 조롱만 받을 것 같네요.
15/11/08 17:12
사실, 네티즌들은 이외수 편이 더 많더군요. 이번 사건을 좀 보고 있으면 허지웅이나 진중권 처럼 평론가분들은 아이유를 지지하고, 소재원 작가나 이외수 작가 분들처럼 작가 분들은 아이유에 반대하더군요. 창작의 고통을 겪은 작가의 창작물이 훼손 되지 않았으면 하는 건 당연한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작가와 평론가의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이외수 작가가 여러방면에 대한 인식 능력이 부족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유르프세주님이 그렇게 쉽게 판단할만큼 시시한 사람이거나 견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과 생각이 다르다고, 그 사람의 의견 뿐만 아니라 인격과 지적 능력까지 무시하는 말이 전 많이 불편하네요.
15/11/08 17:17
관점의 차이가 아니라 아예 이 분 비유의 사실관계 논리가 틀렸어요.
이 분 말씀은 다른 게 아니라 틀렸어요. 차라리 이런 얼척없는 비유를 할 바에 모 소설가처럼 인스타그램에 예술의 PC함을 주장하든가. 그런 건 다른 의견 맞습니다.
15/11/08 17:26
비유가 틀렸다니깐..요.
손대지 마시오라고 하는 건 원작의 의미를 훼손방지하려는 게 아니라, 미술품의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해서에요. 미술에도 작품 재해석, 패러디가 있고, 현대 미술에서는 원작을 그대로 프린팅해가지고 그 위에 우스꽝스럽게 덧칠을 하는 방식의 표현기법도 있습니다. 이미 피카소 때부터도 있던 게 원작을 다른 예술가들이 "제멋대로" "훼손"하고 "재해석" 하는 건데, 이외수 씨는 이걸 모르고 저런 맞지도 않고 되도 않는 비유를 한 거죠. 시대에 뒤떨어지는 양반이라는 말 밖엔..
15/11/08 17:38
제 생각은 손대지 말라는 건 원작 자체를 훼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훼손해서 가치가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함도 있겠지만요. 해석은 마음대로 하되, 손대서 원작은 해치지 말라는 말이겠죠. 이외수의 시각엔 아이유의 접근이 원작을 훼손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사실 아이유가 단순히 해석을 한 것이 아니라, 원작을 가져와선 재창조를 하고 있으니 이렇게 받아들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덧붙여 작가의 시각을 이야기 하면, 전 작가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심리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거 같아요. 전 코드도 예술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요.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코드를 버그 수정을 위해 누군가가 손대는 걸 매우 불쾌해 합니다. 물론, 버그가 있어서 그걸 수정하기 위함이거나, 더 좋게 만들기 위함이고, 개발자 또한 이게 자신의 코드를 더 좋게 하는 작업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심리적으로는 저 사람이 내 코드를 망치려 한다고 받아들인다고 하더군요. 이런 심리가 작가분들에게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원래 인고를 통해서 만들어 놓은 창조물을 누군가가 만지는 건, 창조자의 입장에선 쉽게 받아들이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수 작가는 그런 뜻에서 한 말이라고 생각되네요.
15/11/08 17:53
그러니까요. 그렇게 솔직담백하게 말하면 되지 쓰잘데없는 비유는 왜 끌고 오셔가지고. 으이구.
그건 다름의 범주입니다. 다만 그걸 이번 사태처럼 "너 같이 해석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해석을 독점하려드는 태도는 참 촌스러운 짓들이죠. 진중권은 트위터로 그걸 의도주의의 오류가고 하더군요.
15/11/07 13:08
아이유는 별로 관심없고..
저는 이 원작 동화 자체를 읽는 것이 참 고역이었습니다. 이게 왜 추천동화인가... 싶기도 하고 ㅡㅡ;;
15/11/07 13:11
여담인데 이게 왜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추천 도서가 되는 지 의문이긴 합니다.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어린이들 수준에서 이해할 만한 책이 아니죠.학대에 대한 묘사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고요,어른동화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긴 합니다.
15/11/07 14:33
크크 완역본 읽어보셨나요?
많이 알려진 1부(난쟁이국에 간 걸리버)나 어느정도는 알려진 2부(거인국에 간 걸리버)보다 3부(태평양의 여러국가들)와 4부(말들의 세계)가 재밌더군요.
15/11/07 13:32
한국에서만 유독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공공 도서관에서도 찾는 사람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아마 어린이용으로 순화된 버전이 추천동화일거에요.
15/11/07 13:18
https://www.youtube.com/watch?v=QRt5yJVHyiU
42분 56초 부터 보면 모든게 명백해집니다. 그러니까 아이유가 봤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순화된 버젼이였던 거죠
15/11/07 13:20
사과할 일이야 아닌데 비판은 할 수 있죠.
근데 인물에 대해서 제대로 읽었다면 나올 수 없는 해석을 해버렸으니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사 작곡을 하는 아티스트보다는, 대충 읽고 있어보이려고 엉터리 이미지 차용이나 하는 상업가수가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요.
15/11/07 14:13
솔직히 완역본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던데 솔직히 그냥 많이 순화된 버전을 읽어서 완전하게 캐릭터 파악을 제대로 못했던 것 같다. 이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고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정도로만 했다면 훨씬 깔끔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동녘에서 완역본을 제대로 출간한게 10년 정도밖에 안됐는데 사실 이 책 제대로 다 읽은 사람이 훨씬 드물걸요.....당장 좋은 예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장발장이 있지만 레미제라블을 완역본으로 다 읽어본 사람들은 5%도 안될 거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15/11/07 14:14
여담이지만 그 완역본을 꼭 한 번 읽어보세요...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어른들을 위한 동화죠...그리고나서 제제의 가사를 보면 더 슬퍼집니다...쩝
15/11/07 14:25
중딩시절 독후감 강요로 대충 보고 처박았던 책인데, 10년뒤 병원에서 하도 심심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가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정서의 차이인줄 알았더니 해적판과 완역본의 차이였군요.
구입해서 적게 잡아도 20번 남짓 읽은 것 같은데 그 제제를 저렇게 표현했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됩니다. 제대로 안 읽었다는 해석밖에 안 나오는데 대충 읽고 함부로 남의 작품을 재해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까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15/11/07 14:37
심심풀이로 통빡 굴려보자면...아이유의 경우 오히려 완역본을 읽어봤기에 가능한 캐릭터 해석이라고 봅니다. 축약본들은 대개 제제가 평면적이고 그냥 순수하게 그려져서 제제에 대해 무슨 이면적이거나 서브컬쳐스러운 해석을 할 건덕지가 없고...완역본에서의 제제는 이채롭죠. 뽀르뚜가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으아 이 아저씨 쇼타콘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녀석(생각해보면 쇼타나 로리나...)이고, 여러 모로 그냥 불쌍하고 착한 아이는 아닙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제법 엇나간 구석도 있고 일탈스러움도 어지간히 있죠. 상처로 인한 비틀림이 인생 경험을 거치며 치유되어 나가는 것이고. 흔히 어른들이 특정한 유형의 아이들을 두고 말할 때 쓰는 표현인 '맹랑하다, 앙큼하다, 잔망스럽다'가 어울리는 캐릭터죠. 여기에 20대 초반 특유의 과시적이고 판타지적이고 과장적이며 자의식 과잉적인 감성에 예술가 자의식 끼얹어 해석한 게 '섹시하다'와 일련의 이미지라고 보고요.
15/11/07 15:50
네. 물론 안봤을 수도 있기는 한데, 축약본만 봤을 확률보다는 적어도 중역본이든 완역본이든 원전 분량의 100%에 수렴하게 번역된 텍스트를 읽었을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이런 해석은 완역본 보고는 결코 할 수 없다'는 식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이, 그 이야기는, <다빈치 코드>의 마리아 기둥서방 예수설은 성서의 성자이자 메시야로 그려지는 예수를 보고서 내놓을 수 없다든가, <삼국지 연의>의 야비하지만 영웅적인 조조는 <삼국지 정사>나 <삼국지 평화>의 잔학무도한 악당 조조를 제대로 봤으면 할 수 없다든가 하는 이야기와 다를 것이 없지요. 근데 정작 저 작품들의 저자들은 누구보다 원전에 대한 이해가 높았으며 실제로 대중들에게도 잘 먹혔거든요. 이외에 너무나 무수히 사례가 많죠. 팀 버튼의 <배트맨>은 전통적인 배트맨과 완전히 달랐기에 당시에는 캐릭터 파괴라는 비난도 받았습니다만, 현재는 스노브들이 <다크나이트>와 놀란 팬보이들을 깔 때 '팀버튼의 배트맨이 원조라능!'이라는 억지를 부릴 정도로 대중화되고 당연시 되었습니다. 사실, 어차피 모든 캐릭터의 재해석은 이전에 해당 캐릭터가 갖고 있던 다면적인 '캐릭터' 중 일부는 제거하거나 축소하고 일부는 과장하거나 강조시켜 전반적으로 다른 느낌을 주는 식으로 행해지니까, 이 과정에서 불연속적이고 상이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처럼 재해석은 유전과 같습니다. 분명히 모든 자식들은 나의 유전자를 받은 아해들이지만, 낳다보면 그 중에 내 자식 안 같은 녀석도 있기 마련이지요. 그렇다고 그게 남의 씨는 아니거든요.
15/11/07 23:44
구밀복검님의 유의미한 해석에 동의 합니다. 해적판엔 지나치게 캐릭터가 평면화되있습니다. 완역본의 제제는 말그대로 영악한 녀석이라는 생각을 가질 분들이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5/11/07 15:44
1. 아이유의 해석은 존중받을 수 있으며, 비판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개진될수 있다. 원작을 안읽어 보았으니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지만 지금까지 각종 사이트 및 뉴스에서의 언급들을 종합해본 결과 아이유의 해석은 오오.. 보다는 읭?스럽게 보여지긴 한다.
2. 망사스타킹 및 핀업걸 포즈에서 나는 어떤 성적인 표현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캐릭터가 동화스럽게 표현된 면이 있고, 핀업걸포즈가 정확히 무엇인가에 대해 본인이 무지한 탓일수도 있겠다. 3. 가사는 애매하다. 성적이라고 보면 성적인 은유일수도, 성적이라고 보지 않으면 성적인 은유가 아닐수도. 4. 로리타컨셉? 본인은 뮤비를 한번보고 말았지만 뮤비를 그렇게 자세히 뜯어보신 분들이 감탄스럽기도 하고, 적어도 그분들의 분석이 근거가 없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원래도 로리타적인 면모를 은근히 줄타기하면서 인기를 끌어왔다고 보는데, 심지어 여기서도 Boo시절 꿀벅지 운운하면서 그런 이미지에 대해 환호가 많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격한 비난이 다소 이해가 안되는 면이 있다. 5. 표절? 무단 도용이 확실하게 밝혀지면 그때 대차게 까면 된다. 사실 충분한 확인을 하지 못했다는 현재까지의 사실만으로도 까도 된다. 결론 : 개별적 사실들만 놓고 보면 사실 지금의 반응이 너무 호들갑스럽긴 한데, 댓글을 쓰다보니 1,2,3,4,5가 한꺼번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5/11/07 15:50
여기에 더해 지금은 재창작의 자유를 놓고 논쟁 중...크게 보자면 샘플링-제제로 2개의 논란이 지나갔는데 지금 양상을 지켜보면 여기서 나아가 표현의 자유 논쟁이 나오고 그 다음으로 다시 샘플링 논쟁으로 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샘플링은 아직 명확한 답이 없어서 애매하게 넘어갔는데 답 나오면 또다서 장작 쌓이는 거겠죠.요즘 딱히 관심 돌릴 소재도 없고요.
15/11/07 16:17
완역본이 2005년에 나왔다 하지만 그 전에도 순화가 덜 된 버전도 있었습니다. 중학생 때 '갈보, 개잡년'을 책에서 본 기분이란 =_=;
15/11/07 18:59
한국어 초판이 아마 1984년인가 쯤에 나왔습니다. 정확한 연도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쯤입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동녘이라는 출판사가 당시는 주로 운동권용 이념서적을 주로 찍어내는 중소 출판사였고, 그래서 의외로 이 책을 처음 읽은 사람들은 주로 운동권 대학생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희 동아리에서도 안읽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나중에 보니 엄청 유명한 책이 되었더라고요. 이 책이 한국에서만 유독 유명한 지는 모르겠는데 프랑스에서도 제법 알려져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제 아들이 초등학교 땐가 중학교 땐가 학교에서 문학 수업 시간에 이 책을 읽었던 일이 있었을 정도니까요. 프랑스어 제목은 Mon bel oranger 입니다. 번역하면 멋진 나의 오렌지나무 정도 되겠네요. 아마존에서 평도 좋은 편입니다. http://www.amazon.fr/Mon-oranger-Jos%C3%A9-Mauro-Vasconcelos/dp/2010009142 참, 그리고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초판에서도 갈보, 개잡년이란 단어들을 본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사실 내용은 잘 기억나지도 않습니다만 ㅠㅠ
15/11/07 20:33
대부분의 성장물 순문학에 나오는 아이들은 다 애어른 같은 면을 가지고 있죠. 특히나 학대받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는 캐릭터일수록 환경을 주체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평범한 아이들보다 조숙한 건 당연한 귀결이고. 애초에 그런 아이들이 마냥 순수하고 씩씩할거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5세 이하 아동 대상 동화나 삼류 판타지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새의 선물의 진희가 대표적일테고, 홍당무조차도 어리숙할지언정 마냥 행복하고 순수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잠깐 언급됐나보던데 안네 프랑크에 이르면 일단 소녀가 아니죠.... 그냥 안네의 일기 완전판 읽어보세요. -_-;;;;
애당초 해적판 찍어낸 주제에 마치 캐릭터의 독점해석권이라도 갖고 있는 마냥 캐릭터에 대해 단언내리는 것도 웃긴 일인겁니다. 그냥 시대가 그랬으니까 그 시대에 해적판 찍는 건 이해하는데, 원작자와 인터뷰 한 번 해본 적 없으면서 무슨 해석을 운운합니까. 개그도 정도껏이지. 거기다 학대받고 상처받았지만 마냥 착하고 용기있고.... 현대 소설에서 이런 캐릭터가 대체 어디있어요? 당연히 입체성을 띠고 있고 거기서 오는 모순점이 매력으로 수용되는거죠.
15/11/07 20:35
사과문에 해명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분들이 계신데...
사과문에 사과만 들어갈거면 죄송합니다 말고 쓸 말이 있나요? 아무런 설명도 없는 사과문이 더 이상할 것 같은데.. 설명과 해명은 다르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15/11/07 21:12
아이를 상대로 한 성적인 시선을 유도했습니다. 음악으로 포장해서. 성인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할 일이 아니다, 사과하는 기술이 모자라다, 대중의 반응이 호들갑스럽다 등의 의견들이 당혹스럽네요.
15/11/07 21:52
그 아이는 일단은 가상의 존재니까요. 맥락상 불필요했고 작품 내의 아동학대라는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성적인 코드를 집어넣은 몰이해가 문제지 아이유라는 개인에 대한 윤리적 심판이 이루어져야 할 당위는 없습니다. 그런데 zeze에 대한 평가 이상으로 아이유가 기존에 해욌던 것까지 아동성애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움직임까지 일어나는 건 굉장히 비정상적인 상황이죠. 아이유가 실수한 건 맞지만 잘못에 비해 과하게 매를 맞고 있고 상황 자체가 과열되었다는 생각을 가지면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되나요?
15/11/07 22:47
pgr 내에서의 반응만에 대해 냅다 '호들갑스럽고 과하다'면 그건 별로 적절한 평은 아닌 것 같네요. '이 일을 가지고 소아성애자라는 사람들도 포털이나 다른 사이트 가면 종종 보이던데' 로 미리 범위를 제한한다면 할 수 있는 말이겠습니다만.
'작품 내의 아동학대라는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성적인 코드를 집어넣은 몰이해'가 그 분석일 수는 있겠지만, 그냥 일어난 일만 딱 떼어 말하면 '아이를 상대로 한 성적인 시선을 유도했습니다. 음악으로 포장해서.' 이 부분이 맞지 않는 말이라고 하기는 힘들어 보이네요.(내가 보기엔 전혀 성적이지 않다... 는 식의 말 말고는요) 거기에 대해 아이유라는 개인에 대한 윤리적 '심판'이 이루어져야 할 당위까지는 없는 가운데, 일 전체에 대한 윤리적 관점에서의 비판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걸 가지고서 극단적인 부분-아이유 소아성애 전도사 취급-만이 존재하는 양 싸잡아서 '호들갑스럽고 과하고 당위성이 전무하다'고 평하는 일은 충분히 당혹감을 느낄 만 하다고 생각.
15/11/07 23:33
당연히 윤리적인 비판은 가능하죠. 아이유의 Zeze는 그 비윤리성을 사용해야만 하는 맥락이 설득력이 없었으니까요. 다만, 그것이 '대체 어떻게 그런 짓을! 그리고 넌 어떻게 그의 편을!' 이렇게 이어지는 건 좀 불쾌하다는 거죠. 어디까지나 저의 '기준'에 따르면 말입니다.
15/11/07 22:49
가상의 존재라서, 문학 작품내의 허구 인물이라 괜찮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 대상 자체가 아동, 그리고 성적으로 무엇이라도 표현된다면 대상 존재 자체의 실존 유무를 떠나 비난받아도 할 말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론도 좋고 재해석도 다 좋은데 예술이라도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되지 않을까요? 전 그 최소한의 도리에 아동에 대해선 어떠한 성적지향을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유에 대해 적어도 '까'를 제외한 일반적인 대중의 질타는 이러한 금기에 대한 반발이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본인은 대중들의 시선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미 대중들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유가 문제의 곡을 만든 당사자이기도 하고, 표지 역시 가수 본인의 의견 들어갔을테니... 그나저나 무서운 사실은 이 사건으로 국정교과서 뉴스들이 쏙 들어가버렸다는....
15/11/07 23:28
저는 실존하는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라면 예술에는 어떠한 금기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실존하지 않는 인격은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금기에 대한 반발은 개개인의 불쾌감이지 심판의 증거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게 증거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인민재판 그 이상이 못됩니다.
15/11/07 23:49
금기라고 하더라도 결국 표현을 제한하지는 않는 것이 현대사회입니다. 직접적인 묘사가 아니면 위법은 아니니까요.
다만 그 금기를 건드리고 침범한다면 사회 전반적인 반발에 부딪치게 된다는 현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법이 만능이 아니고 법이 근간으로 하는 것은 보편적인 정서와 윤리, 도덕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실존하지 않는 인격은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견에 반론을 제시하자면, 예술에 있어 재해석하고 표현하는 대상은 결국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해석한 대상이 허구적 존재라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대상은 실존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즉 그 영향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말이죠. 또한 금기에 대한 반발이 개개인의 불쾌감 표현으로 단정한다면 사회 대다수의 구성원이 그 불쾌감을 표현한다면 충분히 사회적으로 혹은 윤리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그 비난을 감수하고 창작활동을 하겠다면 그건 해당 예술가의 개인의지이니 위법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으나 반발 역시 해당 예술가가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술에 있어 어떠한 금기도 없어야 한다는 Roger님의 의견을 지지할 수 없으나 개인의 확고한 의사라면 존중하겠습니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 금기가 없을 순 있으나 그 창작이 사회적 윤리와는 [다른 곳을 지향할 수 있어도], 그 지향점이 틀릴 수 있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드려봅니다.
15/11/08 00:31
문제는 그 사회 다수의 불쾌감의 기준이 전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죠. 단적인 예로 현아의 중3졸업사진에는 왜 이런 사진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성적 대상화 하는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토록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죠? 그건 실존하는 대상을 성적 대상으로 삼은 건데? 원래부터 성적인 코드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은 사람이니 괜찮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실 거라 믿습니다. 왜 대중들은 실존 대상의 성적 대상화에는 관대했으면서, 실존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성적 대상화에 대해선 왜 이리 가혹한 거죠? 이건 아이유가 훨씬 더 영향력이 커서겠죠. 하지만 그것이 다수 대중의 불공정함에 대한 해명으로는 부족해 보이는군요. 레옹은 zeze보다 더 노골적으로 중년 남성과 어린 여자아이의 로멘스를 내포함에도 많은 이들은 이 영화를 명작으로 받아들입니다. 전 반발 자체도 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그러한 반발 자체는 존중받아야 합니다.다만, 저는 말씀하시는 다수 대중의 반발이라는 것이 공정한 기준에 의거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으며 그런 것을 창작자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에 불과하게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예술의 표현 대상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되고,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창작자가 감상자를 굳이 고려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은 감상자의 영역이지 창작자가 그것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건 우리 아이가 게임 때문에 폭력적이 된다는 류의 주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15/11/08 03:56
영상물 등급제는 관찰학습적 근거에 의거한 학술적인 증명이 존재했으며, 이 마저도 게임, 특히 온라인 게임과 같은 경우는 그 상관관계가 규명된 바가 없습니다. 사실 관찰학습 자체도 구체적인 영향의 정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굉장히 많지요. 또한, 문화 매체 등급제는 그 기준이 국가마다 제각각입니다. 스웨덴이나 덴마크 같은 경우는 아예 영상물 최고등급이 15세죠.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러한 등급제는'윤리적으로 옳으냐, 아니냐'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성인과 학부모들에게 작품의 정보를 알리는 서비스의 기능이 강합니다. 작품과 창작자의 도덕성을 심판하는 척도가 아니라는 거죠. 작품의 예술성, 소재 해석에 대한 정합성을 따지는 기준은 더더욱 될 수 없구요.
15/11/08 04:27
구구절절 나열한 부분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예술의 표현 대상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되고,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창작자가 감상자를 굳이 고려해야 할 의무가 없다.] 라고 쓰셨으면 영상물 등급제는 설명이 안되죠. 대부분의 영역에서 금기는 해체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국가별 시대별로 기준은 존재합니다.
실존 대상이 아니라고 괜찮다는 썰을 푸셨는데, 실존이건 실존이 아니건 [기준이 없다]라는 주장이 틀렸다는 말입니다. 기준이 있다고요.
15/11/08 05:12
실존 대상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위 댓글에서 아이유가 나의 라임 오랜지나무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어설프게 성적인 코드를 집어넣었다고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가상의 존재에 대한 표현을 두고 아이유 개인의 소아성애 의혹 등으로 이어지는 몇몇 흐름.,,, 그건 실수한 것에 비해 지나치게 돌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아이유 소아성애자설, 그녀의 다른 작품마저 그 맥락으로 끼워맞추기 등 zeze라는 작품에 대한 비평을 넘어 개인에 대한 도덕적인 평가와 심판으로 흘러가는 상황에 대한 제 개인적인 '기준' 이고 '불쾌감'일 따름입니다. 또한, 지금 아이유와 관련된 일련의 상황에 대한 대중들의 기준 역시도 좀 불공정한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이구요.
그리고 제 주장은 어디까지나 그 기준의 불공정성 때문에, 그러한 것이 표현에 대한 비판의 기준은 될 수 있어도 제한하는 심판의 기준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저는 사회통념과 그에 따른 윤리적 기준이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 기준을 깼다는 이유만으로는 돌 던지는 데 부족하다는 겁니다. 사회통념과 어긋나는 표현을 할 지라도 그것이 작품의 외부적, 내제적 맥락 속에서 설득력을 확보하고, 실존하는 대상이 아닌 가상의 상황을 설정한 것이라면 허용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그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그거 못하면 당연히 작품 잘못 만들었다고 까일 수는 있겠죠. 아이유는 그거 못했고, 그거 땜에 아티스트로썬 까여야 하며, 실제로 그렇게 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창작자 개인의 도덕성과 연결시키는 건 굉장히 성급하단 겁니다. 그리고 좀 다른 예기지만, 저는 과연 그 핀업 걸 사진이 없었다면 이게 그렇게 논란이 됬을지 좀 의문스럽습니다. 하도 논란이 되고 이거 때문에 여러번 댓글 달다 보니 다시 들어보고 있는데, 그냥 가사 자체만 때어놓고 보면 이게 그렇게까지 천하에 금기적인 표현이란 느낌은 못 받고 있네요. 사실 전 이번 앨범에 대해서 이 논란 일어나기 전에도 기대 이하라 생각해서 굉장히 실망했지만,프로덕션 적으로 보면 스물 셋과 함께 앨범에서 가장 괜찮은 곡이라고 생각해서 좀 안타깝기도 해요.
15/11/08 16:01
현아 중학교 졸업사진은 무슨 사건인지 전혀 몰라서 대답할 만한 의견이 없습니다. 다만 현아라는 연예인의 이미지상 온갖 섹드립이 펼쳐지지 않았나 추측하는데 맞나요? 또한 영화 레옹에 대해선 그 안에 전대되는 로리콤은 정말이지 극혐하는 편이라 예전에 보다 만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건 제 개인적인 의사이니 대중의 평가와는 상관없겠지요.
확실히 대중은 Roger님 말대로 불공정하며 불공평합니다. 저 또한 이 범주에 들어갈 거고요, 그 어느 누가 이 범주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불공정하고 불공평하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어떤 것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불공정성, 양면성에 아이유는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만 굳이 zeze라는 곡에 대해 대중의 의심을 살만하게 해석을 했어야 하는 개인적인 안타까움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창작자가 감상자를 굳이 고려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은 감상자의 영역이지] 이 마지막 문단에서 창작자가 굳이 감상자를 고려할 의무가 없다면 감상자 역시 그런 창작자에 대해 자유롭게 반응하는 건 역시 당연한 것 아닌가요? 물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이유가 [소아성애자]라는 프레임이 아니라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네요.
15/11/08 17:16
금기라는 것은 그 명칭과는 달리 무조건적 신성불가침 영역이 아닙니다. 사회상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금기라는 것 역시 변하죠. 그리고 그러한 '금기'를 표현하고 넘으려 하는 것은 어찌보면 예술이 가진 당연한 속성일 뿐이에요. 동시에 그러한 금기를 표현했다는 것이, 창작자 개인이 어떠한 비윤리성을 옹호하는 것과 동의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 표현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만드냐는 예술가의 고민이 필요하겠으나, 단순히 금기적인 표현을 했다는 것 자체는 도덕적으로 잘못을 묻고 따질 영역이 아닙니다. 금기의 해체 시도 자체가 제한의 대상이나 심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죠. 자유롭게 반응하는 걸 누가 뭐라고 합니까? 표현 자체를 심판하고 제한하려 드니 문제고, 한계를 설정하려 드니 그렇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비판할 자유와 권리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가상의 존재를 대상으로 한 표현의 제한 근거로 작용할 수는 없다는 거죠.
15/11/08 19:42
저 역시 금기라는 표현이 절대적으로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또한 시대별로 금기시 되는 것들이 달라지는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시대에는 과거의 금기시 되었던 것들이 많이 오픈된 상태죠.
하지만 말입니다. 시대를, 사회를 떠나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선(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우리는 윤리, 도덕, 가치라고 표현을 하죠. 가령 예를 들면 약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 유아,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훈육과 보호가 있겠군요. 물론 이런 사항들이 사회적 제도 미비로 지원&보호되는 현실이 아니란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가치들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결코 침범당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에 대한 예술을 받아들일수가 없더라고요.) Roger님과 저와의 차이는 그 대상이 허구냐 실존이냐의 차이라고 생각되는데 저는 허구라도 굳이 용인을 해야 하는가에 물음표를 던져봅니다. 첫번째가 성립되면 두번째는 쉽거든요. 예제로 드신 레옹도 마찬가지로(물론 그 이전에 로리콤에 대한 예술작품이 있겠으나 저는 모르는 관계로 레옹을 예로 듭니다) 그 시대에서 예술이란 이름으로 용인되버리니 현재에 수많은 로리콤에 대한 것들이 나돌 수 있겠지요. 다시 아이유에 대한 논란으로 주제를 국한해본다면 결국 가사,표지,뮤비 등이 종합되서 아동에 대한 성적은유에 대한 대중들의 반발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비난의 강도에 대해선 '빠'와 '까'의 대결이니 이는 논외로 치고. Roger님은 현 대중이 불편해하는 시선에 대해서 아이유(제작사)는 단지 소설속 허구적 인물인 제제를 재해석한 것 뿐이고 단지 대중을 설득 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설득의 문제가 아니라 넘어선 안될 선을 넘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15/11/08 21:05
서쪽으로 gogo~ 님// 허구의 용인이 실존의 용인으로 이어진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예시로 드신 레옹 역시도 적절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레옹이 나온 이후로 다수의 사람들이 현실에서의 페도필리아에 대해서도 취향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레옹 이후로 예술에서 로리콤적인 표현이 용인되었다고 하시는데, 어디까지나 작품의 맥락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 사용되었을 경우에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넘을 때 굉장히 조심해야 하고, 또한 곡예에 가까운 실력을 갖춰야 하겠지만, 아예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15/11/09 00:28
Roger 님// 허구의 용인이 실존의 용인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에 100% 확신이 있으신지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엔 세상엔 수많은 모방범죄(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의미를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요? (물론 제가 마이너리티 리포트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나 아동에 대한 성적표현에 제가 과도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자꾸 키보드를 두드리게 하는 것 같긴 합니다.)
레옹의 예시에 있어선 제가 문화,사회평론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많이 부족하지만 제 의미는 이와 같습니다. 레옹이 로리콤의 최초작품은 아니겠으나 예시로 든 레옹이 대중으로부터 인정받은 명화라면 후속 영화(혹은 드라마, 음악 모든 예술의 장르)에서 역시 표현되기 용이하다는 뜻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결코 대중들의 취향에 부합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대중들이 그 정도 수위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며 향후 표현자체에 대한 자유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예시를 들 수 없으니 개인견해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여쭙고 싶은 건 1)위 제 글의 마지막 문단에 대한 생각과, 2)세상에서 지켜져야 할 보편적 윤리 상위에 과연 예술이 위치할 수 있냐는 문제입니다. 자칫 표현의 자유로 논제가 넘어갈 수 있어 조심스러우나 수위 조절로 용인할 수 있는지 말이지요. 그러기엔 현재 대중문화의 파급력이 너무 무섭다고 생각치 않은지? 3)이번 논란의 곡 표현수위(가사, 뮤비, 표지)는 Roger님이 보시기에 어떠신지요? 비판하는 쪽이 과도한 짜집기라고 생각하시는지.
15/11/09 08:51
서쪽으로 gogo~ 님// 모든 이들이 폭력적인 매체를 접하고 그걸 따라하진 않죠. 누군가 식칼을 흉기로 사용한다고 식칼을 모조리 없엘 필요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질문에 답하자면 1. 넘는데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나 가상의 표현이 현실을 긍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2.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비윤리적 표현이 현실의 윤리를 무너뜨리기 위함도 사회를 혼란시키기 위함도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또 한, 그러한 예술 작품을 수용한다고 하여 그 수용자의 현실 윤리의식이 추락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런 표현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상에서 일어난 일로 구분지을 수 있으며, 보편적 윤리관을 무너뜨리는 데 동참하지 않습니다. 3. 성적인 은유에 대한 거부감은 인정. 또한, 아이유가 작품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캐릭터만 차용해서 어설프게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 그러나 소아성애로 몰아가는 것은 과도. 또한 가상의 존재와 상황을 설정한 표현에 도덕적인 심판을 내리려는 것은 불편. 이 정도입니다.
15/11/08 18:49
[저는 실존하는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라면 예술에는 어떠한 금기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실존하지 않는 인격은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금기에 대한 반발은 개개인의 불쾌감이지 심판의 증거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게 증거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인민재판 그 이상이 못됩니다.]
본인이 쓴 댓글을 본인이 보세요. [실존대상이 아니라 괜찮다.] [불쾌감은 그냥 개개인 불쾌감이니 아이유 건들면 인민재판] 이런 식으로 쓰면 그냥 쉴드죠. 아이유 안타까운거야 뭐 저도 어느 정도 측은하게 봅니다. 헌데 쓰신 글은 그냥 예술 금기에대해 두리뭉실하게 끌어와 변호하는 억지 쉴드죠. 아이유 사건을 떠나서 조차 말이 안되는 주장입니다. 쓰신 글들에서 두리뭉실 구름타듯이 논지전개한 문장들 한 두개가 아닌데 지적하는건 별로 생산적이지 못 할 것 같아 그만해야겠습니다.
15/11/08 19:29
저도 더 할말이 없네요. 표현 자체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말이 그렇게 들리신다면야. 그 위에서 신나게 가상의 소년을 지키기 위하여 비생산적인 서핑을 즐기시길! 나는 다 알고 있으나 더 이상 말하기 싫다놀이를 즐겁게 즐기시길! 정말이지 두리뭉실하게 동문서답한게 누구신데 어디서 적반하장이십니까 크크크
15/11/08 19:31
신나고 말고는 제가 알아서하죠. 억울하신 거 같은데 전혀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들리는게 아니고 그렇게 써있습니다. 실존대상이라 괜찮다 한 적 없다니 뭔 거짓말 좀 작작하시죠.
틀린 발언 했으면 그냥 인정하세요. 자기부정 하지말고. 댓글 알림 지우려고 왔더니 뒤늦게 댓글 수정해놓고 뭐하는 짓인지.
15/11/08 00:15
허허;; 이건 아청법 찬성논지보다도 훨씬 심한 수준인데요?
시선 유도라는 이유로 문제가 된다면 잘려나갈 영화나 문학이 셀 수 없는데.... 하다못해 죄와 벌도 문제가 되겠는데요;
15/11/07 22:57
제가 가지고 있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책이
동녁, 1982년 5월 30일 초판 1쇄 발행/1998년 7월 10일 초판 57쇄 발행이라고 표기된 책인데 다시 확인해보니 '갈보', '저년', '입닥쳐' 등등 이런 단어들이 있네요... 완역본은 아니어도 '이거 심한 거 아냐' 싶을 정도로 제제가 가족들에게 맞는 장면이 꽤 묘사되어 있는데, 이게 어린이 추천도서로 지정된 게 참 그렇네요-_-);;;
15/11/07 23:53
사실 이 논란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아이유가 소아성애자일지도 모른다는 점인데요. 이건 반대죠. 아이유가 소아성애자들의 관심을 끌려했다 라는 주장이 더 맞는거 같습니다. 일부러 논점을 흐릴려는 시도인건지 잘 분간은 안되지만 여튼간에 해외에서도 아이유같은 아이를 좋아한다 = 소아성애자 딱지를 붙여대는거만 봐도 아이유가 소아성애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마케팅을 해왔다는게 더 맞는 주장인거 같습니다.
15/11/08 02:59
전 아이유한텐 관심도 없고 그냥 요즘 이쁘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아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런 입장에선 그냥 팬이든 안티든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 서로 분석글 읽을수록 아이유는 변태같고 안티들은 별종같아요;
15/11/08 16:26
이 사태에 대해서 다른 건 모르겠고, 소위 자신을 삼촌팬, 누나팬 운운하던 인간들까지 오버하는 거 보니깐 좀 웃기긴 하더라구요. 당신들은 그럼 지금까지 그 연예인들의 당최 어떤 면을 좋아했던거야? 모르쇠, 그건 무의식의 범주야? 아주 우~연~히~ 이상형이었는데 교복/반바지 컨셉에 자기보다 열댓살 어린 어린 여자/남자였어? 크크크크
15/11/08 17:41
제가 독해력이 없나보군요.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나 해서 덧붙이면, 유르프세주님을 공격하려는 말이 아니라 정말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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