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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30 23:09
선거라는 죽창권이 권력과 자본, 그리고 당파와 분열주의에 의해 무력화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습니다.
냉전에서 승리하고 20세기 후반부터 전지구적인 대세가 되었던 선거 민주주의는 한세기의 추세로 종결되고, 22세기에는 새로운 정치체계가 자리잡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15/10/30 23:15
뭐 의도했던 안했던 이무리 불리한 이슈도 노무현 북한 끌어들여서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면 못해도 51:49라는건 이미 숱하게 증명된 일이죠.
15/10/31 00:41
독재 정권을 낱낱이 파헤치던 열혈 기자가 수구세력의 입이 된 예도 드물지 않고,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던 세력의 주축이던 분들 중 새누리 요직에 앉았던 혹은 앉아 있는 분들을 보면... 적지 않은 분들이 자연스레 변하게 되지 않을까요? 젊은 시절의 성향이나 적극성과 별개로 직업에 따라서도 이미 많이 변했더군요. 개인적인(혹은 주변인들의 말을 종합한 정도...) 경험이니 경솔하게 일반화하긴 조심스럽지만, 제조업이나 금융권, 대기업에서 과장급 이상인 친구들을 보면 소폭 혹은 대폭 보수적인 시각을 보이게 되었고, it계열이나 문학, 예술 계통인 친구들은 이전 보다 오히려 진보적인 경향을 띄더군요. 분명히... 과거에는 그다지 정치에 관심도 식견도 부족했고, 얘기를 나누면 편하게 맞장구를 치거나 다른 관심화제로 돌리던 사람들인데 말이죠.
15/10/31 10:24
여당에 있는 김무성, 서청원, 김문수, 이재오의 과거를 보면 뭐...
거기에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까지 추가하면 볼만하죠.
15/10/30 23:31
무슨 짓을 해도 콘크리트 내부 분열 없이는 야권이 이길 일은 없죠 실상.
국정교과서든 노동개혁이든, 한방에 되면 좋고 한방에 안되도 내년 총선에서 이긴 다음에 하면 됩니다. 그때는 그냥 표결 올리고 머릿수로 밀어도 되거든요.
15/10/30 23:47
인지 부조화 딱 그거죠
정말로 교과서가 문제면 김대중 노무현 때 벌써 문제가 됐어야죠 그때 언론이랑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총재는 뭐 했답니까?
15/10/31 02:25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21859&s_no=221859&kind=search&search_table_name=bestofbest&page=1&keyfield=subject&keyword=%EA%B5%AD%EC%A0%95
2005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씨가 한 이야깁니다.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다. 어떤 경우에서든 역사를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유체이탈 화법 특기가 패시브시죠.
15/10/30 23:50
개인적으로 국정화 논란이 후일의 선거경쟁에서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서는 늘 낮은 투표율 문제가 지적되었는데 지난 18대 대선은 75.8%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17대 대선보다 무려 10%p 이상이 올랐지요. 총선도 그동안의 추세를 깨고 투표율 증가를 보였습니다. 저는 그 요인중 하나로 최근 치러진 선거기간 중 정치권이 국민에 이념적 대결구도를 과도하게 부추긴 결과로 인한 비정상적인 과열을 지목하곤 합니다. 여기서 50대, 60대 이상의 경우 80% 이상의 경이로운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고연령층의 보수친화적인 투표성향을 고려하면, 지금 정도의 득표가 새누리당이 획득할 수 있는 표의 맥시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집결될만한 보수표는 이미 집결된 것으로 보이고, 야권의 지금 상태로 보아 당분간, 혹은 10년 이상의 아주 긴 기간동안 야당은 저 결집된 표를 깨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국정화는 여당이 표를 갉아먹힐 가능성이 더 클 겁니다. 개개인의 요구가 다양한 현대 사회에서 전통적인 정당은 이러한 국민들의 다양한 수요들을 충족해줄 수 없기에, 현대 국가의 국민 대부분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 즉 중도층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국정화 논란이 중도층 공략에 있어서 새누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벌써 민생문제 등으로 국정화 문제를 덮고 가려는 여당의 움직임이 보이는 걸 보면, 그들도 정략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계산이 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밀어붙이는 것은 정략적 유불리를 무시할 만큼의 윗선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역사학계의 90%를 좌파로 치부하고 관료는 정치권력의 시녀가 되고 북한의 지령을 들먹이며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현 여권 지도층은 정점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급한 색깔론을 꺼내가며 없는 힘도 끄집어낸 결과가 고작 찬반 50 대 50입니다. 순환사관으로 중국 왕조들을 바라보면, 모든 것은 성하면 쇠하듯이, 곧 내려갈 겁니다. 요즘 일련의 사태들을 지켜보면서 왠지 모르게 역사의 흐름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15/10/31 00:05
대부분의 아버지 나이 분들에게 정치란 이미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좋고 싫은 거죠. 아이유나 수지 좋아하는 데 이유는 없고 그냥 좋으니까 뭘해도 좋은... 뭐 그 정도 경지라고 봅니다. 동시에 언론을 통해 유치하리만큼의 반복학습을 하고들 계시니까요. 그 말도 안되는 -종북같은- 내용들이 당신들의 신념을 강화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빠순이의 마음과 정치적 신념, 혹은 애국의 길을 혼동하고 계시죠.
15/10/31 00:30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 가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핵심쟁점중 하나는 정말 교과서가 좌편향 되었다고 해도 그건 지금까지의 방법으로 충분히 바로 잡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국정교과서를 시행 하지 않아도 바로잡을수 있는 문제라는거죠. 그렇다고 논리적으로 설득이 가능하다고는 생각안합니다. 그 끝은 항상 야당이 하는것보다 낫다여서...
15/10/31 00:43
저도 아버지와 몇 번 싸워서 그냥 안꺼냅니다. 굶주림을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 진보는 국가를 전복시키는 위험세력 이라는 의견은 거의 종교의 영역인데, 어떤 설명도 이해하기를 거부하십니다. 반지성주의랄까요.. 적다보니 패륜처럼 느껴져서 죄송하지만 보수단체들이 어떤 생각으로 움직이는지 그 근원을 보는 느낌이죠.
마침 지난달에도 가족모임에서 젊은 자식들 vs 어르신들로 언쟁이 커졌는데 야당 까는게 늘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인지라 이제는 저희가 그냥 참습니다.
15/10/31 00:46
지금의 세대갈등 문제가 교과서 때문이다?
반박할 가치 조차 없는 멍멍이 소리입니다. 저는 국정교과서로 배웠지만 반새누리당이고 나름 진보주의자입니다.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 2000년초반부터입니다. 즉, 지금 30대 이상은 다 국정교과서로 배웠고, 20대도 전면 국정화로 배운 학생들은 반 정도 밖에 안된다는 소리입니다. 세대갈등이 있고, 지금의 세대의 기존 세대와 생각이 다른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가치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가치 체계가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한국이 너무 빨리 발전했죠. 이건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의 부작용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새로운 세대들은 좀 더 통제보다는 자유를 중시하게 되었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우선하게 되었으며 개인의 행복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치들는 80년대말~90년대 초 냉전이 끝나고 세계화가 폭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미디어 등을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유입, 확산되었습니다. 결국 세상이 변화한 것 뿐입니다. 지금도 변화하고 있고요. 다만 그 분들은 아직 옛날에 살고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아 시계를 돌리고 싶은 겁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짓이죠. 이런 식의 과거의 가치로 되돌리는 작업은 인류 역사를 통해 여러 번 있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솔직히 국가 정책 결정 등에 있어서 60대 이상의 의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참고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농경시대에는 그 사회에 있어서 나이든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도 농사를 지었고, 아버지도 농사를 지었고, 그 아들도 농사를 지었습니다. 같은 일을 했기 때문에 경험이 중요시되었고 사회의 변화는 매우 천천히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을 보면 할아버지는 농사를 지었고, 아버지는 공장에서 일했고, 아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식입니다. (서양은 다르죠. 적어도 할아버지부터도 공장에서 일했고 민주적 정치체제 속에 살았죠.) 앞으로 변화는 더욱 빨라지고 다양해질 것입니다. 지금 다른 나라에서는 모바일 혁명이니 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산업이 변화하고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는 등 가치의 변화 속도로 빠릅니다. 이 전 세대가 여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나요? 솔직히 변화에 적응하기는 저도 힘듭니다. 만약 앞으로 계속 시대에 뒤떨어진 60대 이상에 의해 정부의 사회, 경제, 문화 정책이 결정된다면 나라의 미래는 매우 어두울 겁니다.
15/10/31 00:47
근현대사는 어떻게 보면 현재 30~40대의 자녀를 둔 6~70대 노인들의 학창시절부터 청년시절을 관통하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혼란기부터 성장기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저희 집만 해도 아버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주 딴나라 이야기입니다. 보릿고개는 교과서에서만 들어본 내용인데, 부모님 세대에서는 그냥 평범한 일상이었다고 하고요. 그런 대한민국을 40년만에 여기까지 성장시킨 주역들이 바로 우리 부모님 세대입니다. 이건 부정할 수가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근현대사는 부모님들 입장에선 남자들이 느끼는 군대문제와 비슷할 것 같아요. 내가 청춘을 바쳐 국가를 위해 희상한 2년. 이 2년을 예비역들이 모여서 까면 밤새도록 신나게 까내릴 겁니다.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이 군대의 나쁜 모습을 말하며 나의 군생활이 잘못되었다며 부정한다면 어떨까요? 저라면 사실관계를 떠나 화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군대에선 내가 희생하여 나의 부모님, 나의 형제와 자매, 나의 친구들을 지키겠다고 그 말도 안되는 시간들을 보냈는데.. 내가 몸바쳐 시간바쳐 지켜낸 그들이 나의 고생과 수고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데 냉정하게 문제가 있긴 있었다며 수긍하긴 어려울 것 같은거죠. 전 친새누리이고 국정교과서는 반대합니다. 부모님은 친새누리이고 국정교과서를 찬성합니다. 국정교과서 관련하여 부모님과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자식들을 위해 정말 고생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그 자식이 커서 부모가 고생한 것은 생각도 안하고 잘못된 것만 이야기하는 것에서 오는 서운함이였습니다.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죠.
15/10/31 00:47
아버지 세대는 지나치게 독재 미화적이고 정권 찬양적인 시대의 교과서 교육이었고 현 젊은 세대는 억압에서 벗어나 그나마
중립적인 가치를 서술한 교과서를 배운 세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치관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자식들과 트러블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아버지 세대가 독재와 부일매국을 자신들이 배우지 않았다 하여 부정하고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은 이미 시대에 뒤쳐지고 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만들어가는 시대를 밟아버리려는 부모는 이미 부모가 아니죠 결과적으로 자기가 던진 죽창에 자기 자식이 죽을 뿐입니다.
15/10/31 01:25
어짜피 진보진영은 못이기는거 아닌가요? 베이비붐 시대 전후 보수 인구가 인구수로 찍어누르는데 뭔짓을 해도 못이기죠. 인구구성비율이 몇십년 뒤에 바뀌거나 하기 전까지는 한국에서는 계속 보수가 유리할 것 같네요. 그 때도 역시 보수가 유리할 수도 있겠군요. 북한이 딱 버티고 있는한. 부모님세대 생각이 바뀌길 기대하는건 포기했습니다. 교육감이 싫다고 하시더군요. 왜냐고 여쭤봤더니 좌파라서 그렇데요. 그래서 교과서도 그런거라고 하시는데 뭐 할말이 없더라구요 크크.. 이게 학창시절 받았던 반공 교육의 산물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진지하게 아부지 우리 증조할아버지 친일파야? 그래서 그러는거야?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네요. 한번 여쭤볼껄 그랬어요.
15/10/31 02:00
국정 교과서로 열심히 배운 저 같은 386들이 정권에 반대하여 죽도록 싸웠지요. 대학 들어가서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읽고 충격을 받았지요.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정말 맞는 건가? 국정교과서의 순기능입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나간 친구들은 주사파까지 되었지요. 국정교과서의 역기능입니다... 국정 교과서로 사람이 세뇌되거나 세상이 바뀌지는 않지요. 중요한 건 자유민주주의라는 시스템상 이게 역행이라 거지요. 국민을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육성 대상으로 아는 것... 이건 전체주의입니다. 자본주의도 민주주의도 아니지요.
15/10/31 02:10
저 "한국에서 못살 것 같아요"
아버지 "높은 위치에서 사회를 변화시킬 생각은 못하고 도망치는구나" 저 "아버지 한 분도 설득 못하는 놈이 무슨 수로요"
15/10/31 09:56
교과서 읽어나 보고 이야기 하는건지.... 솔직히 나이드신 새누리당 지지자 분들중에 답답한분들이 너무 많아요.
지지하는건 좋은데 최소한 알아는 보고 지지하던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
15/10/31 10:19
분명히 지지세력간 의견이 갈릴만한 커다란 주제도 있지만 사실 교과서가 그런 첨예한 문제는 아니거든요.
전 이건으로 박통의 의지와 그 힘의 크기에 놀라고 있습니다. 정치세력, 사회세력, 관료집단까지 이런 어떻게 보면 별 문제가 아닌 주제에도 이 정도 동력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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