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0/16 14:00:09
Name 종이사진
File #1 151006_(17).jpg (404.1 KB), Download : 66
Subject [일반] [집밥] 족(足)탕.



이 심상해보이는 탕국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아내는 삼일 밤 낮으로 숯불을 땠습니다.
(중간에 고기도 구웠습니다.)

중간 중간 표면의 기름을 족족 걷어내면서,
돼지와 소의 족(足)을 족히 3일은 끓여낸 것입니다.
그렇게 주옥같은 국물은 완성된 것입니다.

이 족탕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밥을 말아 파를 듬뿍 뿌린 뒤,
깍두기를 곁들여 고전적으로 즐겨도 좋습니다만...

차갑게 식혀 동치미 국물을 섞거나,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해서 메밀면을 말아먹어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것입니다.



딸의 외면은 가슴아픈 것이었지만,
독차지했던 저에겐 매우 행복한 것이었습니다.
고로, 다시 만날 일은 없겠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viatoslav
15/10/16 14:09
수정 아이콘
이 붐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던 게 틀림없습니다.
종이사진
15/10/16 14:22
수정 아이콘
나라를 구하고 인생을 버렸...
문앞의늑대
15/10/16 14:11
수정 아이콘
효녀네요 크크
종이사진
15/10/16 14:22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게 딸바보가 됩니다.
스프레차투라
15/10/16 14:14
수정 아이콘
밥 말아 고추장아찌 얹어먹으면 예술이겠네요 으어
종이사진
15/10/16 14:28
수정 아이콘
침 고이는 조합이네요 크크
저는 God김치를 곁들였습죠.
15/10/16 14:31
수정 아이콘
갓치갓을...침이 한 바가지 고이네요 ㅠㅠ
15/10/16 14:20
수정 아이콘
나도 울 마눌이 만든거나 올려봐야겠다.내 아이디로 PGR접속해서 은근히 글 많이 읽던데...ㅠㅠ
암튼 추천요~~하하
종이사진
15/10/16 14:29
수정 아이콘
추천감사합니다.
저글링아빠
15/10/16 14:27
수정 아이콘
와이프께서 피지알 보시는군요...
종이사진
15/10/16 14:30
수정 아이콘
다행히 가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15/10/16 15:38
수정 아이콘
중복 추천은 안되네요. 모르고 또 눌렀어요. 본문보고 누르고 댓글보다가 생각나서 누르고... 또 눌러야지.


마눌님한테 이 글과 사진을 보여줬더니 자기가 아침에 믹서로 갈아 준 인삼우유도 올리라네요.
종이사진
15/10/16 15:45
수정 아이콘
크크 고맙습니다.
tannenbaum
15/10/16 16:21
수정 아이콘
우와 우와 우와
난 요즘 요리하기 귀찮아서 스팸이랑 김에다 밥 먹는데 ㅜㅜ
저기에 파 송송 썰어 넣고 라멘사리 풍덩 집어 넣어서 숙주 올려 먹으면 겁나 고소한 돈코츠라멘!!!
종이사진
15/10/16 16:45
수정 아이콘
응용방법은 무궁무진 하죠! 크크
스팸이랑 김도 밥이랑 찰떡궁합이지요.
15/10/16 16:41
수정 아이콘
와 이런글 족탕...
돼지족 사다가 입술에 쩍쩍 들러붙을정도로 끈적하게 고아서
소금넣고 파 송송 썰어넣고 먹어도 개꿀맛입니다 흐흐
종이사진
15/10/16 16:46
수정 아이콘
어우 묘사하시는 대로 상상만 해도 족탕...
오마이러블리걸즈
15/10/16 18:44
수정 아이콘
이야... 우와 국물이... 이야....
종이사진
15/10/16 19:20
수정 아이콘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강남풍경
15/10/16 19:11
수정 아이콘
제주도 향토음식 중에 '돼지족탕'이 있더군요.
모유가 부족한 여성들이 주로 먹던 음식이라던데 술안주로도 그만입니다.
사진을 보니 또 생각납니다.
종이사진
15/10/16 19:23
수정 아이콘
제주도에선 돼지족을 '아강발'이라고 부르더군요.

족탕과 함께 고기국수, 돔배고기, 쩝작뼛국 등 제주도의 향토 음식 중에는 돼지로 만든 음식이 정말 많지요. 원래 제주도 똥(...)돼지가 유명했으니 피지알과도 일변상통하네요.
15/10/16 21:11
수정 아이콘
그렇죠. 다시 만날일이 없죠.......
종이사진
15/10/16 21:35
수정 아이콘
닉네임이 간결하면서도 처연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533 [일반] 새누리당의 민주화 [57] SaiNT9723 15/10/17 9723 8
61532 [일반] [시사] 중동과 미국은 앞으로 과연 어떻게 될까요? [36] aurelius8182 15/10/16 8182 0
61531 [일반] tv조선에서 공개한 삼성라이온즈 해외원정도박 선수 [48] 에버그린14732 15/10/16 14732 0
61530 [일반] [야구] 삼성 도박관련 수사계획없어(중앙일보 기사 추가) [23] 이홍기9118 15/10/16 9118 0
61529 [일반] [가요] 멜론 아티스트별 팬덤 랭킹 TOP60 (아이돌+뮤지션) [65] KARA7882 15/10/16 7882 1
61528 [일반] 삼단합체 도시락과 어묵 한상자 [36] Eternity9347 15/10/16 9347 44
61527 [일반] 결혼하면 정말 이런가요?.jpg에 대해-자게 ver [47] 유진호11938 15/10/16 11938 1
61526 [일반] 아버지와 나의 인식 [6] 글자밥 청춘3500 15/10/16 3500 7
61525 [일반] 사도 - 역적이되 역적이 아닌 [19] 눈시6790 15/10/16 6790 14
61522 [일반] [야구] kt 포수 장성우 관련루머(사과문 추가) [53] 이홍기19061 15/10/16 19061 1
61521 [일반] [집밥] 족(足)탕. [23] 종이사진5881 15/10/16 5881 8
61520 [일반] 김문돌 이야기 -8- [10] 알파스3751 15/10/16 3751 9
61519 [일반] 캣맘 사건 용의자 아파트 거주 "초등학생" 검거 [389] CoMbI COLa24087 15/10/16 24087 1
61518 [일반] 귀여운 단편 애니 하나 보고 가세요 [5] 인간흑인대머리남캐4994 15/10/16 4994 1
61517 [일반] 누군가는 아파야한다 -오글/허세주의- [8] aRashi3436 15/10/16 3436 0
61516 [일반] 이민을 가려할 때 생각할 것 4 – 영주권 취득 [8] 밀물썰물5745 15/10/16 5745 8
61515 [일반] [짧은 영어 동영상] 폭풍 간지 버니 샌더스 [36] OrBef7794 15/10/16 7794 14
61514 [일반] 친구의 작업실에서. [3] 헥스밤4244 15/10/16 4244 10
61513 [일반] 스윗소로우의 MV와 테이/하이그라운드/아이유/트와이스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9] 효연덕후세우실3893 15/10/16 3893 0
61512 [일반] 킹콩 : 원숭이만이 이해할 수 있는 위대함(스포일러) [19] 구밀복검10451 15/10/15 10451 17
61511 [일반] 교단일기 [7] 앙녕4172 15/10/15 4172 4
61510 [일반]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결심한 이유.txt [48] aurelius11060 15/10/15 11060 8
61509 [일반] [야구] 삼성라이온즈 간판급 선수들, 해외원정도박 혐의 검찰 수사 [236] 흐흐흐흐흐흐22838 15/10/15 228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