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09 21:13:18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겨우 인터넷 정도나 활용하고 있는 미개한(?) 우리의 문명 수준
지구상에 현생 인류, 즉 우리들의 직계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한 지도 어언 20만 년이 지났습니다. 20만 년이라고 하면 매우 긴 세월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생명체의 진화 전 과정을 놓고 본다면 바로 어제처럼 아주 최근의 일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0만 년 동안 우리 인류는 나름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명실공히 현재 이 지구상에는 인류를 위협할 그 어떤 포식자도 없으며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를 제외한다면) 인류는 자연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이용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으며 지구 밖의 천체로도 탐사선을 보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SF 영화에서 보면 우리보다 더 뛰어난 외계문명이 침입하더라도 어찌어찌 무찌를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처럼 묘사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인류가 발전할 수 있는 최대치를 가정해 봤을 때 현재의 인터넷이니 모바일 세상이니 하는 것들은 아주 원시적이고도 원시적인 수준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즉, 문명의 발전 단계를 1 단계, 2 단계, 3 단계로 나눌 때 현재 우리의 문명은 아직 채 1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구분은 한 사람은 러시아의 물리학자 니콜라이 카르다셰프인데요 그는 1960년에 문명의 발전 단계를 총 3단계로 구분했습니다. 그의 구분에 따르면 문명의 1단계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행성 에너지”를 이용하는 단계, 제 2단계는 행성 에너지를 모두 소비하여 가까운 별에서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단계,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가장 가까운 별의 에너지도 다 소비하여 자신의 속한 은하에서 상당수의 별들을 식민지화하여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문명의 제 1단계에서는 국가간의 문제나 인종문제, 그리고 종교간의 갈등이 마침내 해결이 되고 달이나 화성에 선발대가 도착하여 식민화의 기초 단계를 마련하며 태양/이온 엔진의 개발로 “행성간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태양계 내에서 여러 행성을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고 언젠가는 태양계 밖의 별을 탐사하는 우주선을 쏘아 올리게 될 거라고 합니다.


문명의 제 2단계에서는 영화 [스타트랙]의 “행성연방”과 비슷한 형태의 문명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 인류는 은하의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별들을 통제하에 두면서 그 별들을 “인공적”으로 제어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할 거라고 합니다. 거의 광속에 가까운 우주선이 개발되고 혜성이나 행성의 궤도 자체를 변화시켜서 날씨를 인공적으로 조절해서 빙하기도 피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근처의 초신성이 폭발 조짐을 보인다면 즉시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서 파멸을 피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문명의 제 3단계에서는 은하 전체가 네트워크화 될 것이고 웜홀등을 이용하여 빛 보다 더 빠른 정보전달 방법이 개발되어 있을 것이며 3 단계 문명이 사용하게 될 막대한 에너지는 양자적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플랑크에너지 스케일 (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수준의 100억 x 100억배(10의 20승)에 도달하여 충당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 인류의 문명 도달 정도는 약 0.7단계 정도라고 합니다. 1 단계까지 도달하려면 0.3만큼의 발전이 더 있어야 하는데 이게 절대적으로 보이는 수치로 느껴지는 것 보다는 더 넓은 상당한 수준의 갭이라고 하는군요.


20만 년 전 동굴에서 생활하면서 포식자에게 잡혀먹지나 않을까 당장 오늘 하루 먹을 식량을 구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던 우리 조상들이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고 비행기를 타고 다니고 위성 중계를 안방에서 즐기는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것처럼 앞으로 20만 년 후 즉, 서기 202013년에는 과연 우리 인류는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그때까지 인류가 생존해 있기는 할까요?)



스타트랙...문명 레벨 2...아직 갈 길이 멀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흰코뿔소
13/08/09 21:17
수정 아이콘
앞으로 과학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니까요...
궁극에는 몸도 갈아입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Star Seeker
13/08/09 21:50
수정 아이콘
원빈스킨은 얼마나 하려나요~
베로니카
13/08/09 21:24
수정 아이콘
억울하게도(?) 타행성이나 은하계로 워프 같은걸 할 수 없는 기술력의 시대에 태어났지만 꾿꾿하게 살아 보아요.
13/08/09 21:26
수정 아이콘
3단계는 포기하고...
달이나 한 번 가봤으면 좋겠네요 흐흐
13/08/09 21:26
수정 아이콘
빛 보다 더 빠른 정보전달 방법??? 글쎄요 전 웜홀의 가능성도 의심하는 입장이라..(물론 물리 전공자가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흰코뿔소
13/08/09 21:31
수정 아이콘
20만년전에 지금을 상상 못 했듯이, 20만년후를 지금 상상하긴 힘들겠죠. 방법이 없으면 만들어낼듯...;;
13/08/09 21:3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우리는 잘하면 우주여행은 해보고 죽지 않겠습니까 ?
Neandertal
13/08/09 21:31
수정 아이콘
한 2030년 정도 되면 달에 갈 수 있으려나요?...그래도 돈이 꽤 들겠죠...달 정도 갔다와서 죽을 수 있을면 괜찮을 텐데 저는 어려울 것 같고 피지알 회원님들은 꼭 소원 성취 하시길 빕니다...
13/08/09 21:34
수정 아이콘
아니 그게 무슨말씀이십니까

Neandertal 님도 달에서 하는 피잘정모 한번 참여하셔야지 말입니다
옆집백수총각
13/08/10 03:02
수정 아이콘
달정모 여기다 신청하면 되나요
13/08/10 04:21
수정 아이콘
2040년 환갑근처 분들 달정모 합시다
원빈 스킨은 제가 먼저 찜
13/08/09 21:33
수정 아이콘
국가간의 문제나 인종문제, 그리고 종교간의 갈등의 해결... 이 될까요..
행성간 이동이 대중화되는게 더 빠를거 같아요.
runtofly
13/08/09 21:48
수정 아이콘
갈등의 통합이 화합이 아닌 일방향의 통일일지도.. 모르지요. 그게더 빠를듯?
13/08/09 21:55
수정 아이콘
그런쪽이라면 납득이 가네요.
13/08/09 22:17
수정 아이콘
원래 모든 평화는 다양성의 인정이 아니라
획일화로 나타나는 법이지요...
구밀복검
13/08/09 22:41
수정 아이콘
뭐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다양성과 편차, 편의는 줄어들고 표준화/규격화가 진행되면서 동질성이 확대되니까요.
13/08/09 23:01
수정 아이콘
표준화/규격화까지는 어쩔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하지만, 제발 이 전 문화들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일만은 잘 해둬야 할텐데요. 다시보는 실록의 위엄....
13/08/09 21:50
수정 아이콘
2단계 가기전에 수백년 안에 핵전쟁으로 멸망할 것 같은데요...
스타카토
13/08/09 22:19
수정 아이콘
오늘까지 딱 4박5일간 문명했는데 타이밍 좋게 이런 좋은 글이라니....내용이 참 좋네요...
아.
..그리고 문명하지 마세요....4박 5일이.사라져버렸어요......후.....휴가가 끝났네요.....
13/08/09 23:19
수정 아이콘
저는 자원의 문제로 언젠가 화성이나 달에서 어쩔수 없이 자원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가까운 행성인 화성까지의 거리가 7천 5백만 킬로미터이고, 빛의 속도로는 13분 52초가 걸립니다.
지구와 화성의 공전 주기와 공전 궤도의 차이로 인해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약 2년 주기로 근접하게 됩니다.
보통 화성 탐사 위성을 쏠때는 가장 가까운 기간쯤에 에너지가 가장 적게 드는 호먼궤도를 따라서 쏘게 되는게 일반적입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근접거리때의 호먼궤도를 이용하면 약 8개월, 그냥 그런거 따지지 않고 쏘면 780일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D%99%94%EC%84%B1_%ED%83%90%EC%82%AC
http://www.karischool.re.kr/news/sky/bsview.asp?no=339

향후 백년 내에 인공위성의 속도가 물론 엄청나게 발전하면 그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을거고..
그 경우 화성까지 도달하는데 가장 가까운 조건으로 간다면 1달 이내로도 가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 봅니다.
그 경우 지금보다 인공위성의 효율이 8배 이상 좋아져야 하는데...뭐 기술의 발전은 꾸준히 되고 있으니..
사실 지금도 중동의 원유가 배를 타고 한국에 도달하는데 몇달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런 거 생각하면 1달만에 화성을 가고 거기서 자원을 캐서 1달만에 지구로 돌아온다면..적어도 멀티로써는 상당한 가치가 있을거 같습니다.
어쨌든 우주에 큰 도킹 센터가 있고 무지하게 큰 우주선이 화성과 지구 사이를 끊임없이 왕복하며 자원을 나르고...
그 캐낸 자원을 작은 우주선들이 지구의 곳곳에 나눠서 배분하는 구조라면 영화에서 흔이 보던 이야기라 너무 식상한가요?

물론 화성에 제대로 된 에너지원 지역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전제도 있어야 할 거고..
극한의 기온과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지의 문제도 있지만..
어쨌든 지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은 분명히 고갈되므로 결국엔 이 방법외에는 답이 없을 겁니다.

죽기 전에 우주선타고 우주에 나가.. 지구의 모습, 달의 모습, 태양의 모습등을 우주에서 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거 같습니다.
너구리구너
13/08/10 00:44
수정 아이콘
희귀재료를 구해오는것까진 가능할거같은데 에너지원자체를 가져온다는건 글쎄요. 에너지원이라 해봤자 우라늄같은거겠는데 핵분열발전으로는 우주진출이 어렵지않을까요? 핵융합이거나 아니면 반물질같은 더 엄청난게 없으면 어려울거같습니다.
13/08/09 23:20
수정 아이콘
한 20년전만 해도 우주개발이 빨리 이루어져서 마구마구 발전할 줄 알았는데
요새 돌아가는 꼴(?)을 봐서는 안 될 거 같아요. 우린 안 될 거야......
Neandertal
13/08/09 23:26
수정 아이콘
제가 어렸을 때 (80년대) 미래를 예측한 것들을 보면 지금 쯤이면 [토탈리콜]처럼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상용화 되고 있어야 할 텐데 아직 그렇지 못한 상태고 달로의 소풍은 어림도 없구요...
너구리구너
13/08/10 00:41
수정 아이콘
그와 반대로 그시절엔 컴퓨터가 이정도로 소형화 대중화가 되리라곤 생각못했죠.
리그오브레전드
13/08/09 23:50
수정 아이콘
단말기를 소지하면 말하지 않고도 마치 텔레파시처럼 자유자재로 의사소통이 가능! 지금 내가 보고있는 장면도 실시간으로 상대방이 인식가능!
이정도면 꽤 훌륭한 문명발전같은데요..
강동원
13/08/09 23:57
수정 아이콘
글쓴분 아이디랑 매칭되는 본문 잘봤습니다?
대답 안해?
13/08/10 00:27
수정 아이콘
무슨 수로 만들어진지도 모르는 이 곳에서 내가 왜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확신하지 못한채로,
그냥 이러이러하다가~그렇게 된거래. 하는 남의 이야기들만 듣다가 갈 거라는게 참 비참합니다..
유유히
13/08/10 08:26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건 지금 저나 대답안해님 그리고 우리 선조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sprezzatura
13/08/10 03:43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땐 막연하게 서기 2000년 쯤이면 다 날라다니고 해저도시 뚫고 짱일 줄 알았는데,
2013년 8월에도 앞집 아저씨는 술먹고 길에 누워있다 파출소 가고.. 그냥 비슷비슷하네요 헐헐.
13/08/10 04:23
수정 아이콘
원더키디 시대도 고작 7년 남았다구요!!
공고리
13/08/10 15:30
수정 아이콘
오래전 작품들을 보면 우주에 대한 발전은 되게 높게 잡는데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것은 생각을 못한건지 안한건지 발전을 못했더라고요.

우주전쟁을 하는데 컴퓨터는 디스켓을 이용한다던가 도스라는 문구가 보인다거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745 [일반] [정보] 핸드폰 수리 후기입니다. [22] Love&Hate8239 13/08/10 8239 1
45744 [일반] 겨우 인터넷 정도나 활용하고 있는 미개한(?) 우리의 문명 수준 [31] Neandertal8926 13/08/09 8926 1
45743 [일반] UEFA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플레이오프 (최종 예선) 추첨 결과 [12] 반니스텔루이5543 13/08/09 5543 0
45742 [일반] 그가 남긴것과 잃은 것 [16] happyend8485 13/08/09 8485 22
45741 [일반] 피파 랭킹 계산법과 랭킹 상승을 위한 비법 [10] Rein_117283 13/08/09 7283 1
45740 [일반] 90년대. 그 아련한 추억의 단편들. [24] 유유히16373 13/08/09 16373 3
45739 [일반] 영화 "설국열차"의 66가지 비하인드 스토리 (당연히 스포 다발) [20] 효연짱팬세우실11425 13/08/09 11425 1
45738 [일반]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36] k`6649 13/08/09 6649 0
45737 [일반] 어이 알바, 이번엔 3만원정도 나오게 해줘~ [20] [NOH]ChrisPaul-NO.38198 13/08/09 8198 3
45736 [일반] 신용등급 사이트 관련정보 공유합니다 [14] BRco7985 13/08/09 7985 8
45734 [일반] 새누리당 부대변인 '문재인, 네크로맨서' [65] kurt9136 13/08/09 9136 3
45732 [일반]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 [56] 삭제됨7169 13/08/09 7169 0
45731 [일반] 122321331232112311 [55] 삭제됨9071 13/08/09 9071 0
45730 [일반] <조선백성실록>이 출간되었습니다. [26] 자이체프4635 13/08/09 4635 2
45729 [일반] 취업 때 낸 자기소개서, 어디에 쓰나 봤더니.... [9] 광개토태왕8610 13/08/09 8610 1
45728 [일반] [공지] 신규 운영진 안내 [68] Toby5399 13/08/09 5399 2
45725 [일반] 이제 그를 보내려 합니다... [29] 혼돈6158 13/08/09 6158 0
45724 [일반] JTBC 썰전은 완전히 맛이 갔네요 [73] Neuschwanstein13439 13/08/09 13439 11
45723 [일반] 월간 윤종신 8월호가 공개되었습니다. [3] 장어의심장3916 13/08/09 3916 0
45722 [일반] 성역(聖域)은 우리에게 필요한가? - 혹은 정당한가? [38] atmosphere5140 13/08/09 5140 1
45721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맷 하비 9이닝 6K 무실점) [5] 김치찌개4065 13/08/09 4065 0
45720 [일반] 사진으로 떠나는 배낭여행 01.프랑스편 [9] 김치찌개3843 13/08/09 3843 0
45719 [일반] 영화 속 감동적인 명대사 모음.jpg [37] 김치찌개8776 13/08/09 87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