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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9 16:21
제가 잠깐다녔었던 회사는 정말 사장님이 탈세를 얼마나 하는지...
개인소득신고(?) 연봉800으로 신고했어서 가족여행을 미국으로 갈 때 비자받느라고 고생하더라구요.. 절세는 아름답지만 탈세는 눈꼴시리고 부럽고 뭐...그랬었습니다..
13/08/09 16:28
자영업자들은 소득편차가 너무 심해서 어떤사람들은 곧 망한다고 울고 어떤사람들은 수억씩 벌면서 세금은 내는둥 마는둥..
다른나라는 자영업자들 소득신고 어떤식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여긴 직장인들만 불쌍해요.
13/08/09 16:34
세무서에서 몇년전에 알바한 경험덕에 아버지를 비롯해서 몇몇분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 신고를 도와드리고 있는데 알면 알수록 이것 참 꼼수도 많고 그렇더군요.
마냥 투명한 거래만 있는것도 아니고, 매입자료 안주는 갑들도 있고, 매입매출은 사실과 관계없이 임의합의로 맞춰지고, 매입자료는 사고팔리고, 장사를 해서 돈버는게 아니라 매입자료를 잔뜩 내고 그걸로 환급받은 다음 폐업신고하는게 주소득인 분들도 있고.. 그러다 세무조사 크리맞는 곳도 봤고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개인사업자한테 세무소 비용은 너무 비싼것같아요.. 규모가 작은 만큼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 뭐 어려운것도 없는데..
13/08/09 16:43
부가세 체납자들을 압박할때 자주 쓰는 말입니다.
" 사장님 돈이 아니라구요! 왜 국가돈을 선생님이 쓰시냐구요!"
13/08/09 16:40
제도의 한계가 비교적 명확한 이상 여기서 꼼수를 부리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시스템이 여전하다는 면 아닌가 싶네요.
최소 현행 체계에서 자영업자 탈루에 대해 철저하게 단속하는 시늉이라도 있었다면 이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에 '세금 알아서 내는게 바보'라는 인식이 될 정도로 방치되고 있는 것 같아요.
13/08/09 16:48
일단 세무서 인원이 너무 부족합니다. 제가 작년에 맡은 개인사업자들만 4000개가 넘었는데 지방에 15만정도의 중소도시였습니다.
그러니 눈치 빠른 사업자들은 티 안날만큼만 해서 눈치껏 탈루하고요. 제가 아는 사업자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사먹은 비용까지 넣어서 10년동안 5만원~10만원정도를 환급을 받았는데 현지확인을 나가니 유령업체였습니다. 업종은 연구업으로 등록했구요. ㅡㅡ,,, 15만정도의 소도시가 이지경인데 경기도 및 서울은 말할 것도 없지요. 세적관리가 거의 안되요..
13/08/09 17:09
미국쪽에 일 봐 주고, 개인계좌로 월 5천달러 근처로 입금받는데.. 세무서에 문의 해 보니 사업소득이라 하고..
이 경우는 어떻게 신고해야 할까요? 통장에 찍히니 그냥 센트단위까지 맞춰서 신고해야 하는지... 본업보다 많이 받으니 덜컥 일을 시작하긴 했는데, 내년에 세금 신고할거 생각하니 까마득하네요. 국세청에 문의 해 보니 그정도(?) 금액은 굳이 신고 안해도 된다는 투로 하던데(서울입니다..) 이래저래 복잡하네요.
13/08/09 17:13
월 오천$를 12달 내내 받는데 국세청 직원이 신고 안 해도 될 정도의 금액이라고 했다고요..?
뭐 그런 직원이 다 있지.. -_- 그 정도 금액이면 나중에 우연히 걸려서 과태료까지 함께 물 가능성 있습니다. 소득세 신고 하시는게 좋습니다.
13/08/09 17:24
저소득 자영업자나 고소득 자영업자나 같은 방법으로 탈세합니다. 그걸 국가가 나서서 잡으면 저소득 자영업자도 같이 잡힐수 밖에 없다는거죠. 같은 방법의 탈세를 너는 고소득이니까 잡고 너는 서민이니까 봐줄게 이럴수 없지 않습니까. 정책이나 법으로 자영업자를 잡기 시작하면 다 잡힐수 밖에 없고 그려면 집권여당에 부담이 커서 못 건든다는거죠.
13/08/09 17:48
저도 작은 규모의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자영업자인데, 가끔 자영업자들이 탈세 문제로 비난받을 때면 조금 억울하기도 하고, 딴 세상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요즘 모든 업체들간의 거래는 철저하게 거래내역을 대조하고 전자계산서를 발행하고 있기 때문에 누락시킬 부분이 조금도 없거든요. 반면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매입처 중 한곳이 증빙 발급을 안해주고 계셔서(굳이 원한다면 소득세 인상분까지 고려해서 크게 단가를 올리시겠다고) 매입이 되려 누락되어 소득이 더 과다하게 잡히고 있는데 말이죠. T.T 주로 현금 매출이 발생하는 서비스업 계통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분들이 이런 문제에서 유혹이 커실 듯합니다.
13/08/10 01:55
오프라인 소호 업체들이 탈세하기 좋지요. (그렇다고 탈세를 많이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해는 마시구요. 제가 세무서에 다니는것도 아니라서 평균치는 모르겠네요)
저는 온라인 업종을 하는데, 이쪽은 매출이 수치로 하면 거의 92~93% 까지 노출이 됩니다. 거기에 현금 매출을 누락하면 7~8% 는 누락할 수 있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니 사업자는 현금 매출이 없어?" 이런 대답이 나오니 노출은 92~93% 까지 노출이 되지만, 신고는 거의 99~100% 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2003년에 창업해서 지금 10년이 되었는데 10년간의 변화를 예로 들면 (온라인 업종에 한정해서) 1. 카드결제 비율의 변화, 2003~2005년에는 대략 카드 결제가 50% 미만이었습니다. 현금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았구요. 하지만 2013년 현재는 카드 결제 비중이 70% 이상입니다. 2. 에스크로 안전장치 적용, 에스크로가 2007년에 생겼는데 이때만 해도 생기기만 했지 안쓰는 분들도 많았어요. 온라인에서 무통장입금 -> 매출 누락하기 가장 좋은 구조인데, 에스크로가 생기면서 에스크로 업체가 수수료를 가져가기 때문에 에스크로 업체가 가져간 수수료를 역추산하면 해당 업체의 에스크로 결제 총 금액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현재 대략 카드 70%, 현금 30% 라면, 그 현금 30% 의 60~70% 이상은 안전거래로 이루어집니다. 3. 각종 판매 채널들의 100% 세원 노출, 옥션 + 지마켓 + 11번가 + 소셜커머스 등등 각종 판매채널들의 거래액이 엄청나게 성장하면서 국세청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중계 수수료에 대한 부분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역추산하면 입점 업체들의 매출이 나오죠. 그 매출과 신고 매출이 다르면 바로 세무사고 고고씽할 수 있는 상황이죠. 특히나 오픈마켓에서 개인 아이디 (사업자 아닌 아이디) 로 신나게 팔고 아이디 바꿔 갈아타고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분들은 한 아이디에 고정 매출이 600만원 이상이면 무조건 국세청에 통보 대상으로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온라인 업종은 탈세를 하려고 해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뭐 물론 아쉽다는건 아닙니다, 어짜피 저는 2006년부터 세금은 거의 FM 대로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FM 대로 하려고 해도 세금 자체가 워낙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일반인들은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고, 이 세금에 대한 부분에 대한 국가 차원의 교육이 좀 많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새로운 세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제 세금이 아닌 준조세 (면허세와 비슷한) 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사업주는 계속 국가에 쪼임을 당하는 상황인데 그에 대해 도대체 뭘 돌려주는건지에 대해서도 궁금하구요. 장부상으로 남은돈보다 실제 남은돈은 사실 어떤식으로든 적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경비 인정을 다 못받는것도 아쉽고, 세금이 매년 엄청 나오는것도, 그에 따른 준조세들도 엄청나게 오르는것도 여러가지로 힘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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