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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2 09:17
1. 가디언이 가장 적극적이기도 하고 최초 보도이기도 합니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과연 퓰리쳐상을 줄 수 있을까요? 미국 정부가 전세계를 상대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그런 일을 한다면 "역시 미국"이라는 아이러니한 감탄이 들 것 같아요.
2. 아마 같이 공부하시는 친구분들이 가방끈이 꽤 기실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읽을 만한 대중 매체라는 게 어느 나라나 흔치는 않지만 그래도 한 두개는 있는 법이죠. 가디언에 대한 신뢰도 신뢰지만 읽을 게 없다는 면도 큰 것 같아요. 미국은 뉴요커가 프랑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독일은 슈피겔 정도가 그에 해당하겠죠. 조선일보 1면을 봤을 때 느끼는 오묘한 빡침을 더 타임즈 1면을 볼 때도 똑같이 느낄테니 굳이 그런 걸 읽을 필요가 없겠죠. 3. 전세계 모든 신문이 그렇지만 가디언도 정말 힘들 겁니다. 영국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랑은 조금 다른 게 타블로이드지가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NYT는 꽤 오래전부터 신문에서 인터넷 컨텐츠 제공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 같은데 고전적인 전략이 가디언의 생존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4. 우리나라 언론의 가장 큰 문제...라기보다도 우리나라 언론에서 문제점을 찾는다는 게 모래사장에서 모래 찾는 격이지만, 여튼 이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 매체들이 가디언처럼 보도하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디언 같은 매체가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대학 이상의 교양을 전제로 한 텍스트 매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죠. 유럽에 책 조금 읽었다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흐르는 좌파적 사상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다거나 미국이라면 뉴요커 같은 잡지 식으로 우리나라만의 건전한 지식인 담론의 장이 아예 없죠. 역사나 정치에서 그런 것의 부재가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억지로라도 그런 잡지를 만들어야 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한겨레가 최근에 내는 잡지들 보면(...) 빡쳐요.
13/08/02 10:46
본문 못지 않게 이 댓글 역시 잘 읽었습니다.
어떤 점에서 빡친다는건지 조금만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 4번항목 이야기입니다.
13/08/02 13:59
경제 뭐시기 21인가 하는 잡지랑 <나-들>인가 하는 잡지가 최근에 나온건데... 경제지가 뭔지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것 같고, 후자은 문화비평지도 아니고 유행 따라서 뻔한 담론이나 늘어놓고... 뭐 그냥 그래요.
13/08/02 15:40
이코노미21이나 씨네21 같이 여러방면으로 전문지를 간행하고 있는 행보는 괜찮게 보였거든요.
이코노미21 한번 봐볼까 생각중이었는데 내용이 별로 알차지가 않은건가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13/08/02 14:13
일단 걔네는 BBC가 있어서...
그리고 뭐랄까 오리지날 the times 지는 근래들어 별로 유명하지가 않은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받습니다 TIMES 지는 당연히 미국꺼 아님? 하는 친구들 많더라고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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