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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9 19:54
좀 속된 생각이긴 합니다만,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것 아닌가요? 대충 보아하니 열심히 살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왜 열심히 살지 않는 것을 자책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능력자가 아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열심히 살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상태를 정말 정말 만들고 싶거든요. 피똥쌀만큼 열심히 해야 간신히 생존할 수 있는 돈을 주는 월급쟁이 생활이 참 고달파요.
13/07/29 20:20
일단 뭐 능력은 전혀 없구요^^ 저는 나중에 더 열심히 살기위해 지금 열심히 살아가야 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hanam님이 원하시는 거 이상으로 돈이 모인다면 아마 더 치열하게 사실겁니다.
13/07/29 20:00
글이 술술 읽히네요~
저도 한달에 백만원만 벌면 살 수 있는데 매일 9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번갈아 일하고 왜 이러고 아직도 일하고 있나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다들 노후에 돈이 있어야한다고 해서인지 정말 답을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직 일하는게 싫지는 않네요 매일 지겹기는 합니다...
13/07/29 20:35
전 요번 주 안으로 회사 때려치고...
하고 싶었던 걸로 모험 한 번 해볼 생각입니다. 성공하면 5개월 안에 대박! 실패하면 다시 회사 노예로...
13/07/29 20:40
직장 그만두고 하고 싶던 일 하신다니 부럽네요~
전 일단 1년 뒤 10년차 휴가에 연차 더 써서 한달동안 뉴욕에 머물기? 생각만요 흐흐흐
13/07/29 20:40
글쎄요.. 저는 글쓴분의 생각이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직합을 가지고 회사를 다녀야 한다? 이건 대체 누가 정한거죠? 꼭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대충 보니 증권으로 돈 어느정도 버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충분한 것 아닐까요? 뭐랄까나..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사회의 시스템 자체가 학교를 졸업하면 취업을 하거나 혹은 자영업을 하거나.. 등을 거의 '강요' 하고 있죠. 하지만 과연 꼭 그래야만 하는지...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입받은 '고정관념' 이라는 것에 메여있는건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람이 살려면 돈을 벌어야 하지만 그게 해결된 상태에서 꼭 그 사회에서 강요하는 '시스템' 에 적합한 삶을 살지 않는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라면 자책하기보다는 지금 하시는 일을 제대로 비즈니스화해서 만들어 볼 궁리를 하겠습니다. 이게 비즈니스화라고 하니 거창해보이지만 꼭 그런것만도 아닙니다. 정말 하다못해 소호사무실 하나 빌리고 컴터 한대 가져다가 놓구 사업자 등록증 하나 걸어놓아도 비즈니스화입니다. 이게 무슨 비즈니스화라고 하시겠지만 꼭 0 아니면 100이여야만 하는건 아니죠. 10도 10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고 20도 20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조금 더 생각을 폭 넓게 가져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13/07/29 20:49
류이님 말씀도 맞죠. 근데 자영업이나 월급쟁이가 아니면 사실 위험하죠. 개인 투자로 평생 벌 수는 없을거니까요.
비즈니스 차원에서 사무실 차려 개인 부띠끄 형태로 만들어 명함파고 지낼 수도 있는데, 결국 투자는 보조형태로 가야지 인생에서 주를 이루면 안되거든요. 그리고 저같은 놈은 누군가 옆에서 자극을 안주면 안주하는 타입이더라구요. 더 잘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을 봐야 따라 갈려고 하지 혼자 까불고 이러다 보면 계속 제자리라서...그릇이 작은거죠ㅠㅠ
13/07/29 21:10
저랑 성향이 비슷하시네요~
주위에서 프리로 일하라고 많이 그러지만 혼자 일하는건 진짜 안 맞다고 생각하고 절대 제대로 할 자신이 없거든요 옆에 앞에 뒤에 사람들과 같이 섞여서 일하는게 원동력이 되요 별 게 아닌거 같아 보이지만요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니 머 불만이 있어도 이렇게 일하는거죠ㅠ
13/07/29 20:52
살다보면 그런 고정관념이나 시스템에 얽매여서 살게 되더군요.
나는 괜찮다 말해도 주변에서 나를 그냥 두지 않더이다. 요즘 멘토라고 하는 사람들이 모두 너 자신만의 기준을 찾아라 이렇게 말하는데, 인생 나 혼자 사는게 아닌데 내 기준만 고집하는 것도 쉽지 않죠. 어릴땐 대학, 대학가면 취업, 취업하면 결혼, 결혼하면 아이 이게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인데요. 저런 루트를 따르지 않으면 나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그 주변의 시선이 모두 스트레스인거죠. 주변의 시선이 뭐가 중요하냐 라고 말하지만 살다보면 주변의 시선이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13/07/29 21:02
글로만 보면 맥쿼리 님께서는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서 그런 '고정관념'에서 많이 나와있는 편이 아닌가 싶네요.
고정관념이 강하면 일단 회사 그만두는거부터가 쉽지 않죠. 그리고 직함은 결혼 얘기에 같이 하셨는데, 결국 결혼은 그런 '고정관념'이 있는 사람들이랑 하게 될 확률이 높으니까요;
13/07/29 20:53
저도 폰 배경화면에 경기 후 손목 때문에 찡그린 얼굴의 이영호, 연습하다 지쳐서 난간에 기대서 숨을 몰아쉬는 김연아 사진 해놓고 살아요. 크크
자기 분야에서 남들보다 잘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그 이상의 노력으로 정점을 찍은 사람들이잖아요. 심지어 나보다 어리고...ㅜ.ㅜ 재능이 있는 친구들도 저렇게나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성공하는데, 나는 지금 뭘하고 있나... 이런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면 이영호만한 게 없죠 흐흐흑
13/07/29 21:21
잘 지내시죠? 맞습니다. 제 삶을 살아야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매매는 계속 하고 싶고 월급쟁이로 살고는 싶고..
좀 있음 결론이 나오겠죠.
13/07/29 21:27
힘들죠. 대학 3학년때 친구들 코묻은 돈 탈탈 모아 했는데, 얼마나 욕을 들었는지..그때 좀 강해졌던거 같습니다.
졸업하고 지인들꺼 모아 몇천단위로 하는데, 요때 가슴앓이 좀 많이 하고 많이 배웠던거 같습니다. 도망갈까 생각도 했었고^^ 이젠 뭐 손실나도 별 동요가 없네요. 1년에 소득세뺀 은행 실이자 수령액보다 많으면 된거 아니냐..이런 마음가짐.
13/07/29 21:38
요증은 세금떼고 은행이자보다 많으면 양호한거죠
근데 지금 생각났는데 제 오촌당숙이 역삼동에서 부띠끄 차려서 하다가 결국은 망했어요ㅠ 그래서 딸이 둘 있었는데도 이혼도 당?했죠 5~6년전 얘기네요 그러고 나서 운전기사로 일한다고 하던가... 독립해서 잘 하기는 힘든 거 같아요
13/07/29 22:38
저와 비슷한 또래이신거 같은데 구구절절 다가오는 말이 많네요..
다른 건 모르겠고....건강만은 잘 지키시길 바래요.. 아프면 그간의 노력이고 뭐고 다 소용없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두번 동네 초등학교 몇바퀴 뛰는것만으로도 많은 병이 예방된다고 하더라구요..
13/07/29 22:47
잘 지내십뉘까? 제대로 살려면 일단 피지알을 끊어야 됩니다(2) 크크크
비자발적인 사유로 피지알은 가끔씩 들어오는 눈팅유저가 됐고 시장도 거의 못보는데 오히려 자주 볼때보다 결과는 더 괜찮네요. 생각해보니 예전엔 겉멋만 잔뜩 들어있었던것 같습니다. 왜 야구선수들한테 어깨힘 빼고 경기하라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13/07/30 09:09
저도 확연하게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 는걸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면 조만간 낭패를 볼 것이라는 생각이 거의 확신에 가깝게 들고 있지요. 리스크를 피하는 것, 줄이는 것을 선순위로 두고 사는 것 자체가 나쁜건 아니겠지만, 제 경우엔 너무 일찍 거기에 집중한게 아닌가 합니다. 나태한 삶은 그 자체로 폭탄을 안고 있는거라는걸 이제서야 조금 알 듯 하네요.
13/07/30 09:42
그러게요..
확고한 내적동력이 없는 삶의 문제점이 이런건가 싶어요. 아.. 물론 가족을 먹여살리겠다는 것도 있지만, 나 자신에게 집중된 동기가 많이 흐려짐을 느끼게 되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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