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6/27 10:57
판단은 각자의 몫이긴 한데, 개인적으론 '아!' 이런 느낌이 들었던 강의였습니다. 심지어 이미 군 제대한 성인이 된 뒤였음에도 말이죠.
13/06/27 11:01
제 감상은 영상마다 좀 다른데, 맨 위의 언론조작 영상에 대해서는 상당히 인상깊게 봤고, 이문열 관련 영상은 '뭐 고등학생 상대로는 해줄 수도 있는 말인데 특별한 건 없네' 였고, 정의에 관련된 영상은 '방향 자체가 형이상학적 폭력으로 결국 기우는 소리가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13/06/27 11:20
마지막 영상은 피의 숙청에 촛점을 두기보다는 숙청의 우선 대상이 언론인들이었다는 부분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첫번째 영상과 통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순수하고 정의로운 젊은이들조차 정의를 말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 까지는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피의숙청이나 총살같은 과거사 청산 이야기는 개연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13/06/27 14:08
마지막 영상에 관한 제 해석은 다소 다릅니다.
저는 강의의 핵심이 '과거 한국 정치가 타락시킨 정의를 말하지 않는 현 한국 사회'라고 보고요. 그에 관한 부연을 과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한국 현대사와 대비되는 프랑스의 현대사로 들었던 것인데, 이것이 핵심 주장도 아니거니와 반드시 프랑스와 같은 방식으로 해야 했다는 식의 주장으로만 판단하기엔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편집 영상이 본 강의가 아니고 아마 잡담 차원에서 말한 것 같은데 앞뒤로 전후 맥락이 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13/06/27 14:47
앞뒤에 다른 내용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그건 구해서 볼 방법이 없고, 일단 프랑스의 그 '대숙청'도 여러 가지 모순점과 문제점을 비판받았다는 점이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간과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의'가 무엇인지 참 어려운 건데(그래서 한때 유행했던 책과 강의도 있는 것이고), 그걸 너무 뭉뚱그려서, 그럼에도 단호하게 표현했다는 점에 좀 거슬렸습니다.
13/06/27 10:57
첫 영상에 3분경에
'어떻게 4대 일간지 1면 타이틀이 똑같을수 있냐, 기자들이 다 이심전심으로 통한거냐' 라고 하는데, 몇일전에 3대 일간지의 1면 타이틀이 아주 비슷했던게 기억나네요. 지금이 2013년이 맞기는 한가요??
13/06/27 10:59
여러차례 반론을 당한 영상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런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있었다면.. 하고는 생각했던 영상입니다.
2008년에 고3이여서 이현선생님 강의를 돈주고 봤다는게 자랑입니다(?)
13/06/27 11:07
그냥 요즘 쏟아져 나오는 연예가 이슈들을 보면
조삼모사 당하는 기분이랄까요...? 야 이거나 씹어 하고 다다다 던져주는 기분이에요
13/06/27 12:28
아직도 보도지침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은커녕 보도지침이 뭔지조차 모르는 대학생이 태반이더군요.
국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막연한 음모론처럼 생각하다보니 이런 일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지 못하나 봅니다.
13/06/27 13:20
스카이 에듀 윤리 담당 이현 선생님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잡담 하는 부분이 너무 제 코드랑 잘 맞더군요.
개인적으로 제가 고딩때 문과가 아니라 이과임에도 불구하고 윤리 강의를 인터넷으로 결제하고 수강할 정도 재밌었어요.
13/06/27 13:35
아니요, 그런 뜻이 아니라, 이과생은 보통은 수1, 수2,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이렇게 수강하는데
( 예를 들자면 저는 인강 테크트리가 수리 한석원 / 물리 정원재 / 화학 박호진 / 영어 김기훈 뭐 이런 식으로 구성되었는데 ) 윤리는 문과 계열 과목이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안 들어도 되는 문과 사회 탐구 과목 강의를 수강한 걸 말하는 겁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문과나 이과나 둘 다 철학 계통에서 파생되어 분화된 학문의 개념이긴 하지만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만 고등학교 2학년부터 문이과를 구분해서 대학교에 진학시키기는 하지만 말이죠 ;;
13/06/27 13:51
완벽하게 공감됩니다. 이나라가 꼬여도 제대로 꼬인건 먹고살아야된다고, 지식인이 없으면 정치를 할수가 없다고 친일파와 군사독재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되지 못한 탓이 맞습니다. 그 덕에 제가 지금 이렇게 잘 먹고 살고는 있습니다만, 음식 잘먹고 잠자고 일하고 하면 뭐합니까, 그건 노예도 할 수 있는거에요. 대신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혼을 빼앗긴겁니다. 밥 대신에 영혼을요. 다들 돈, 돈에 눈이 멀어서 돈이 조금이라도 적으면 내가 굶고사는게 아닌가, 우리 자식들 굶어죽는게 아닌가 걱정하면서 범죄를 일으킨 정치인, 기업인들 다 풀어주고.
결론은 국개론으로 나버렸네요. 자업자득.
13/06/27 14:44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지만, 공감 제대로 가네요!
어두운 시대를 살아왔던 저하고 비교적 멀지 않은 학번 선배들의 열정에 늘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꼬인 실타래가 지금까지도 풀리기는 커녕 단단해져가는 느낌이네요!
13/06/27 21:22
이문열을 비판했던 젊은 평론가는 진중권씨로 알고 있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진중권씨를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도 이현씨가 말씀하시는 부분에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학문을 하지 않는다. 몸소 실천하고 계시죠. 일베 간결, 변희재와의 토론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시사평론가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시사적 사안을 대중들과 교류하고 환기시키는 걸로 알고 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