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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7 02:11
이 양반 연설 한 번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는데, 천상 알아듣지 못할 독일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입에서 쩐다는 말이 나온 수준이었습니다. 그 때 그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서 몸서리가 쳐질 정도네요.
13/06/27 09:27
http://blog.naver.com/woejf1227/60133952810
게시글 첫번째 영상 중, 연설 부분 한글 자막입니다.
13/06/27 02:21
독일어 배우는 입장에서 괴벨스와 히틀러의 연설은 거의 필수로 봐야하는 것이죠.
어떤 정치인의 연설보다도 쉬운 단어로 잘 이해되게 만드는 연설이니 듣다가 무섭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죠
13/06/27 02:30
"미디어"라는 개념이 생기자마자 그것과 대중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올 수 있는 폭발력을 간파한 시대를 앞선 천재로 묘사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제 느낌입니다. ^^;;
요즘에 살인마 중의 살인마인 한니발 렉터가 다시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재밌게 봤는데요, 연쇄살인범에 대해 쓴 이런 글을 봤습니다. 한니발 렉터야말로 연쇄살인범이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는군요. 즉, 자신의 분야에 성취를 이룬 인간이 도덕 관념이 결핍된 그런 살인마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죠. 괴벨스가 박사과정까지 밟았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괴벨스 역시 다른 사람을 속이고 다른 사람을 해치는데 한평생을 바쳐온 껍질 뿐인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렌트가 묘사한 아이히만처럼 인간의 기본적인 조건조차 갖추지 못한 그런 존재였겠죠. 미디어와 정치 등에 대해서 괴벨스가 사용했던 홍보 기법이 어떤 식으로 남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프로파간다 논의는 촘스키가 베트남전과 관련해 미국내 언론을 비판하면서 처음 사용한 모델로 알고 있어서 괴벨스 때부터 적용 가능한 것이 조금 궁금하네요. 좋은 글 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 조금 덧붙이고 싶었던 이야기는, 자신에게 주어진 뛰어난 재능을 함부로 사용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악인이라는 것은 픽션에나 존재하는 것이고, 재능이라는 것은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꽃피우는 사람만 발휘할 수 있기에 현실의 악인은 절대 가질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현실의 악인이란 노력도 하지 않고 결과물에만 욕심을 부리는 질투의 화신들일 뿐이죠. 제가 조금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13/06/27 02:43
제가 괴벨스의 능력과 도덕 관념의 부재를 섞어서 글을 작성하다보니 글이 확실히 좀 불분명한 구석이 있네요. 연쇄살인범에 대한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일반인은 연쇄살인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죠
13/06/27 02:51
슈퍼히어로를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로 슈퍼빌런을 좋아하게 되잖아요. 아마, 괴벨스는 펜대와 혓바닥으로 수만 명의 정신을 조정했다는 점에서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슈퍼빌런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13/06/27 02:46
괴벨스가 히틀러의 오른팔로서 한 행동들은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고 그게 얼마나 거대한 일인지는 부정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 어록들도 괴벨스가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과시하고자 내뱉은 중2병스러운 허풍에 불과한데, 현실 정치에서 너무 과도하게 인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역사에서 괴벨스나 히틀러보다 더 악마 같고 못된놈들은 수도 없이 많았을테지만, 아니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나 항상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때마다 정의의 사도들이 나서서 막아냈기에 세상이 유지되는 것이겠죠. 우리 정의의 사도들을 응원합시다?!
13/06/27 03:07
예전에 김대중 죽이기라는 책에 읽었던 지역 감정 분열 시켰던 선거 전문가가 떠오르네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밑에 있었던 이름이 뭐였드라
13/06/27 08:08
볼품없는 외모, 작은 키, 심하게 저는 다리에 지독한 컴플렉스가 있었고, 그 때문인지 UFA를 자기 손에 넣은 다음에는 영화 출연권을 손에 쥐고 여배우들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죠. 그러나 또 훌륭한 나치인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아리아인 가정의 모범적인 모습으로 선전 대상이 되기도 했고... =_=
나치당 활동의 출발을 히틀러와 대립하는 북부 관구(베를린)로 시작했기 때문에 항상 충성심을 보여주려고 전전긍긍했고, 실제로 다른 수많은 나치당 간부들이 히틀러의 총애를 받는 동안 권력의 중심부에서 반 발짝 떨어져 있던 시기도 있었죠... 사실 슈페어의 증언에 의하면, 괴벨스는 '무식한 촌놈'들로 이루어진 히틀러의 내부 서클 안에서 언제나 외따로 떨어져 있었던 존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실 그렇게 격렬한 선전을 자행하면서, 본인조차도 그 말을 믿으며 불안함을 잊으려 했다는 얘기도... =_= 결국 권력의 중심부에 있었던 것 치고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던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히틀러가 조교를 잘 시켜놓은 덕분인지, 괴링 힘러 보르만 등이 전부 히틀러에게서 떨어져 나가던 종말의 시기에도 아내와 함께 마지막까지 지하 벙커를 지켰고, 자기가 지독하게 싫어하던 괴링의 반역을 접하며 히틀러에게 거봐여 내가 뭐랬어 그넘 글렀댔잖아 하면서 최후를 보냈으니, 나름 마지막에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히틀러가 대통령직을 되니츠한테 주지 않았다면 더 행복했겠지만 ......
13/06/27 16:12
마지막 문구가 본질을 나타낸거라 생각합니다.
지옥의 입, 악마의 현신. 하지말아야 할 것의 경계를 두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머리가 좋다'는 식의 따로 떼놓고 평가, 칭찬하기가 싫어지는...
13/06/27 18:00
괴벨스는 초인플레를 경험하고 막대한 전쟁배상금에 시달리는데다 자유주의신학으로 신조차도 믿을 수 없게된 독일인이 진정, 듣고 싶었던 말을 일종의 심리학적 설교로 해준겁니다.
위로받고 싶은 독일인을 위무하고 상처입은 독일인들을 힐링하고 장차 하고자하는 짓을 미리 비호한거죠. 어쨌든 독일인들은 히틀러의 유산인 의료,제약,군수,자동차,기계로 잘먹고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정말 히틀러를 미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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