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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6 01:31:32
Name 김치찌개
Subject [일반] [KBS 스페셜]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


[KBS 스페셜]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

지금까지 단순한 지식으로서 영어를 배워온 우리,

이제 언어 본래의 목적인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영어에 접근해보는건 어떨까?

"수영을 잘 하기위해 전공서적을 들여다보기만 하는 이는 없다 그저 물 속에 뛰어들어서 헤엄치면 된다

영어도 그러하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출처:엽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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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3/06/16 01:37
수정 아이콘
제목이 영어 회화를 못하는 이유라고 해야..
읽기만 잘해도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13/06/16 01:39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펠릭스
13/06/16 01:42
수정 아이콘
한국인이 영어를 공부하는 제일 효율적인 방법은 낭독인 것 같습니다. 읽기와 듣기와 말하기가 동시에 되지요.

그러고 보면 몇백년전 우리 조상들은 한자를 저렇게 배웠는데.
13/06/16 01:44
수정 아이콘
문제는 얘들은 말은 잘하는데 읽기, 쓰기, 문법이 개판이라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은 회화에는 문제가 많지만
공부하고, 서류로 비즈니스 하는데는 참 좋죠
치토스
13/06/16 02:09
수정 아이콘
결국에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의사소통 아닌가요. 공부하고 비지니스 보다는 그 사람과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돼느냐 그 관점으로 본다면
문법 같은것 보다는 핀란드처럼 실생활에 유용한 회화위주의 교육이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13/06/16 02:19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인데 우리나라가 영어 교육을 시작했을때는 먹고 사는게 우선이었으니깐요
문제는 그렇게 배우신 선생님들이 다시 가르치시다 보니...
그리고 더 교육을 받을 생각이 있다면 문법, 읽기, 쓰기가 일단 되면 회화는 더 빨리 배우거든요, 발음은 지지지만..
유럽애들이 말을 참 잘하는것 같은데 듣다보면 문법도 엉망이고...
그냥 의사소통 정도에 만족하는 교육을 시키고 더 배우고 싶은 애들은 본인들에게 맡길것이냐
나중을 바라봐서 못 쫒아오는 애들도 있겠지만 미리 기본기들 갖쳐줄 것이냐의 차이겠죠
알이즈웰
13/06/1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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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쟤들이 읽기, 쓰기, 문법이 개판이에요? 한국인보다 훨씬 잘할거 같은데요. 보통의 한국인은 간단한 문장도 못 만들지 않나요?
13/06/16 02:53
수정 아이콘
"보통"의 정의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회화로 레벨을 나눠서 반을 나누면 같은 수준일때 우리나라에 비해 읽기, 쓰기, 문법이 개판이고
읽기, 쓰기, 문법 수준로 레벨을 나눠서 반을 나누면 같은 수준일때우리보다 회화를 훨씬 잘합니다
근데 같은 시간을 들이면 회화가 더 빨리 늘죠..
백년지기
13/06/16 02:07
수정 아이콘
사회나가면 말하기보다 문법과 쓰기가 훨씬더 중요하고 실용적입니다
13/06/16 02:14
수정 아이콘
여기 한표 크크 우리나라 사회에선 문법과 쓰기가 훨씬 더 중요하죠.
13/06/16 02:12
수정 아이콘
영어 작문 실력은 말하기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지(?)
리그오브레전드
13/06/16 02:15
수정 아이콘
가르치는 사람이 영어를 못하는데 어떻게 잘하나요?
새벽의날개
13/06/16 02:19
수정 아이콘
문법적 유사함도 무시할 순 없겠죠.
기본적으로 핀란드어도 주어+동사+목적어로 어순을 가진다고 합니다. 반면 한국어는 주어+목적어+서술어의 어순이니까요.
그렇다고 핀란드의 교육에 의의가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사람이 문법적 구조가 유사한 일본어를 비교적 빠르게 습득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 차이는 고려해봐야 합니다.
13/06/16 02:26
수정 아이콘
'결국 말한마디 못하는데' 이거 한마디로 뭐 어떤 핑계든 다 상관없지 않나요?
작문이 더 쓸모있네 문법이 개판이네 이래봤자 말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90% 이상인데
온국민이 영어교육에 그렇게 사회적노력을 쏟아 붓는데도 말이죠
대학교때까지 영어 지진아로 살았고 어학연수도 다녀본적 없지만
외국계회사 다니면서 외국인과 3개월 같이 일해보고 나니
그 영어 잘하는 친구들 중에 저보다 외국인과 말 잘하는 친구가 몇명 안보이더군요
저는 글 읽는 속도도 늦고 작문 능력도 달리고 문법도 많이 틀리고 어휘력도 개판이지만 말이죠

뭐가 더 중요하네 마네 이런거는 빼고서라고
언어를 배우는데 회화가 안되면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인 언어의 학습으로서 기본이 없다고 봅니다
리그오브레전드
13/06/16 02:49
수정 아이콘
익숙함의 차이죠.
외국인을 접해보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영어로 말하다가 틀림에서 오는 공포가 있습니다. 그 공포때문에 말한마디 못하는거죠. 익숙하지 않을 뿐이니까요. LOL 모든 경기를 다 찾아 봐도 실제로 게임 안해보면 모르는것처럼 안해버릇 하니까 못하는겁니다. 글쓴분은 외국인이 옆에 있어서 그냥 그게 익숙할 뿐이에요.
13/06/16 08:59
수정 아이콘
저라고 외국인이 항상 옆에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할말은 안떠오르는데 강제로 외국인과 일은 해야겠고 싶으니 어떻게든 말은 해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소위 말이 트게된 것이죠.
지금 초중고에서 외국어 교육에 외국인 강사가 엄청나게 투입되고 있고 영어교육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영어교육에 대한 큰 인식변화가 없어서 지금의 현실이 왔다고 말하고 싶은겁니다. 그 익숙함을 깨기 위해 부단한 반복연습을 기본으로한 회화교육이 필요한데 일단 문법부터 일단 단어부터 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말이 안트인다는거죠. 외국인과 대화하라고 할때 한국인들이 말을 꺼내기 제일 힘들어 하는 두가지 이유는 내가 한 말의 문법이 틀릴까봐서, 말하고자 하는 단어가 떠오르질 않아서 이 두가지더군요. 이는 익숙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훈련법의 차이때문에 오는 격차라고 봐야죠.
13/06/16 05:33
수정 아이콘
어학연수를 가는 목적 자체가 우리 나라에선 외국인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 기회를 만들기 위해 가는건데 글쓴분처럼 외국인들과 하루종일 부대낄 수 있으면 당연히 어학연수 몇 년 하는 것보다 효과가 나을 수 밖에요. 저런 환경에서 주변 분들보다 영어를 못하면 그게 오히려 문제가 있는겁니다. ;;;;

애당초 회화는 공교육 선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회화식으로 가르친다해도 일주일에 너댓시간 회화하고 나머지 시간은 몽땅 한국인들끼리 한국말 쓰는 상황에서 회화가 되길 바라는 게 도둑놈이고, 이런 상황에서 회화 잘하려면 흔히 말하는 '극성엄마'들처럼 어렸을때부터 집에서 영어를 쓰던가 아니면 학교에서 영어 아닌 다른 수업도 영어로 진행하든가 해야겠죠. 그 정도는 되어야 사회적 노력을 쏟아붓는다고 할 수 있는 거고요.
13/06/16 09:04
수정 아이콘
외국계 회사이지만 거의 한국인들끼리 일하고, 외국인과 일하게 되는 비중은 10%이하 밖에 안됩니다. 영어문서를 접하게 되는 비중도 2~30%정도밖에 안됩니다. 다만 그 3개월의 시간동안 외국인과 강제로 하루종일 있게 될 시간이 주어지고, 그동안 일은 해야하니 거의 생존영어수준으로 말을 트기 시작한거일 뿐이었습니다. 다만 외국인과 이야기를 하고 보니 생각보다 내가 아는 단어수준, 문법수준이 저질이지만 서도 대화의 어려움을 깨고난 이후에는 그 저질수준도 충분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는 그 어려운 문법과 단어 외우는데 대부분의 교육을 투자하고 그 어려움을 깨는 반복훈련에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것을 비판하고 싶었습니다. 외국인과 처음 회화를 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예전에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게 된 이후인데 하루에 딱 1시간 투자했습니다. 2달만에 입에서 영어 단어를 꺼내는게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영어공부 왜했나 싶더라구요. 문법, 어휘를 이미 충분히 알고있는 현재의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매일 외국인과 영어로 1시간씩만 매일 떠드는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외국인과의 회화?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골든리트리버
13/06/16 11:22
수정 아이콘
거꾸로 말하면, 정말 필요한 사람은 그렇게 밑바닥상태에서도 단기간에 입이 금방 트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회화능력보다는 텍스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똑같이 중고등학교때 공부 안해서 영어능력이 밑바닥인 사람이 전공원서나 논문을 무리없이 읽는데 과연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까요.
13/06/16 11:41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한국인들 영어회화 못한다고 하는 거 별 신경안씁니다. 일주일에 영어 네다섯시간 배울 때 빼고 24시간을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어로 생활하는데 영어회화를 잘하면 그게 이상한거죠. 근데 그러다가 미국이나 유럽같은 곳 혼자 배낭여행가면 하루이틀만 지나도 현지에서 말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그 동네에선 24시간 내내 외국인과 대화하고 보이는 게 외국어 뿐이거든요. 여담이지만, 유럽에서 영어보면 한국어 보는 것처럼 그렇게 반갑습니다. -_-;;;;

말한마디 못한다고들 얘기하지만, 공교육 제대로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회화에 대한 기반은 잡혀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외국인 외국어 많이 접하면 그만큼 확확 느는거죠. 외국인을 접할 수 없는 환경적인 문제가 큰 건데 이건 공교육에서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요. 학교에서 회화 위주로 아무리 배워봤자 연습할 곳도 써먹을 곳도 없는데 실력이 늘 수가 있나요.
라울리스타
13/06/16 02:39
수정 아이콘
공대 취준생이라 정말 허접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새 speaking 면접 준비하거나 opic 등 test 준비할 때 느끼는 점은, 너무 완벽한 문법을 생각하려는 강박관념때문에 입이 열리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아는 단어 어순에 맞게 나열하고 if, when 구 나 to V, for N 정도만 붙여주는 연습만 하니 확실히 말하기는 늘더라구요. 물론 어법이나 표현은 개판이겠지만...ㅜㅜ

어차피 한국에서 영어교육의 목적은 유창한 스피킹이 아닌 전공서적이나 비지니스 문서를 읽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교육 방식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이래라 저래라 해도, 어순차이와 단어 유사성이 정말 한계인 것 같습니다. 일본어 같은 경우는 영어 배우는 것과 별반 차이없이 배우는데도, 서양사람들과 배우기 시합하면 우리나라 사람이 훨씬 잘하겠죠...
포프의대모험
13/06/16 02:46
수정 아이콘
한국어도 외국인들한텐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손가락에 꼽힐걸요. 이제까진 일본식 문법책 그대로 번역한 책에 그걸로 공부한 사람들이 어물어물 가르치는 방식이 계속 이어져서 들이는 정성에 비해 토킹 되게 못하는데 앞으론 점점 나아지겠죠. 우리나라사람들 일본어 배우는 속도 보면 어마어마 한게 솔직히 언어적 특성때문이지 한국인이 빠가라서 수십년째 토킹 개판으로 가르치는거 아닙니다. 덕질하면서 jlpt 따는사람들 많아요. 근데 미드 엄청 보면서도 토킹은 제자리고 스피킹 쩔게 느는것도 아니거든요.

저는 걍 미국이 패권국인걸 탓할랍니다. 왜 조상님들은 대륙에 터를 안잡고 조그마한데 잡아서 땅도 못넓히고 월드짱짱맨이 못됐는지 에휴(...)
13/06/16 03:47
수정 아이콘
외국인이 우리말을 말하지는 못하는데 읽는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하면 우린 무슨 생각을 할까요?
13/06/16 04:20
수정 아이콘
한국어라면 좀 이상할 거 같습니다. 한국어로 된 문화 컨텐츠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근데 그와 달리 영어나 일어는 웬만큼 읽을 줄만 알면 즐길 수 있는 게 엄청나게 많죠.
치토스
13/06/16 04:38
수정 아이콘
읽기를 잘해서 혼자서 컨텐츠를 즐기는 것보다는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돼서 여러사람과 어울리며 컨텐츠를 접하는게 훨씬 좋을것 같네요.
13/06/16 05:1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영어로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어울릴 일이 별로 없으니까요. 활용도로 보면 읽기가 압도적일 수밖에 없죠.
레지엔
13/06/1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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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필요하냐의 문제죠. 일반인을 기준으로 본다면 회화도 읽기도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필요없게 만드는게 훨씬 좋은 사회고. 영어가 필요한 직종이나 상황 자체가 굉장히 특수하다고 보고, 대학생을 기준으로 본다면 회화보다 읽기가 훨씬 중요할 겁니다. 많은 부분에서 바뀌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필요한 영어는 언어의 본래목적인 '의사소통'이라기보다는, '이해할 수 없는 전문용어를 이해하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3/06/16 11:1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한국인이 회화에 약한 이유가 외국인과 대화를 안해서 그 공포증 때문이라고 하는데, 반대로 말하면 외국인과 대화 할 상황도 잘 안만들어지는데 회화에 중점을 둔다는 것도 넌센스죠. 반면에 학교 다닐때나 회사 다닐때나 읽기 쓰기 안되면 수 많은 영어 관련 작업에서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죠. 실용성 측면에서 읽기 쓰기가 압도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단어 문법의 중요성이 큰데, 문법 단어 독해 공부가 왜 영어공부의 공공의 적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재곰매니아
13/06/16 07:14
수정 아이콘
토익 600대중반인데요 지금 천조국 여자친구와 기본적인 회화는 되네요.애초에 영어 공부 제대로 해본적도 없고 회화도 잘 못하지만 자신감 하나로 홍대에서 꼬셔서 지금까지 만났는데 느낀점은 생각보다 올바른 문법 어순 어휘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더군요 예를 들자면 그 친구도 한국말을 하면 어색하고 잘못된 verbs와 sentance를 사용하지만 다 알아먹겠던데요?그냥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몇몇한국인들이 회화에 어려움을 겪고있는것 같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바로바로 튀어나올수 있는 단어가 팔백개정도 되는것 같은데 의사소통할때 지장은 없습니다.모르는 단어는 구글 번역기 이용하구요
13/06/16 07:20
수정 아이콘
상위10%는 한국이 훨씬 잘할듯요...
복제자
13/06/16 07:23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영어교육이 왜 교과서와 읽기 중심일까요?

대학에서 원서 전공책 읽고 잘 이해하고, 기술자들이나 직장인들이 메뉴얼같은거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영어회화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소수면 되고, 대다수는 읽기와 쓰기정도만 잘 하면 되는 것이지요.

전 딱히 제가 외국인을 만나지 않는 이상 영어회화를 써본적이 없네요.
구밀복검
13/06/16 07:56
수정 아이콘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법-에 대해서는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술 기억/의식과 절차 기억/무의식 이야기도 알맞은 설명이라고 보고요. 영어 뿐만 아니라 스포츠든 노동이든 그 무엇이든 의식적이고 수의적인 작용을 거치지 않고도 수행할 수 있어야 능숙하게 수행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내용의 정합성과 무관하게, 한국의 영어 교육은 지금 이상으로 회화를 낮추고, 지금 이상으로 독해의 비율과 수준을 높이며, 영작의 비중을 훨씬 늘려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맞고 틀리고의 기준은 <한국이라는 국가의 영토 내에서 기반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일반적인 수준에서 필요한 실용성>이고요. 이 기준에 비추어볼 때, 회화는 공교육에서 책임져줄 필요가 굳이 있나 싶고(물론 배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필요한 사람이 알아서 하는 식, 즉 사교육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나쁠 게 없다고 보네요. 물론 공교육의 범주는 가능한 한 필요한 모든 것을 책임지는 방향을 지향해야한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취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요.
Special one.
13/06/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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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법이나 리딩위주의 교육을 할수도 있긴 한게 한국 같은 경우에는 1점1점에 목숨거는 영어교육이라는게 효율적인 영어교육이 안되고 있는 이유죠.
언어를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수능에서만큼은 영어가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어차피 내일 아니라서 관심끄고 살고 있는데 수능영어 자격증화 이야기는 몇년전부터 말이 나오면서도 소식이 없네요.
13/06/16 09:22
수정 아이콘
저는 외국에서 살다와서 오히려 문법과 어휘가 약한 대신 말하기 듣기가 능한 편인데... 잘 모르겠습니다. 언수외 다 1등급 정도가 오는 학교 다니는데도... 영어 공포증 가지고 있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작문이 일단 엉망이라 문법을 아는데도 문법에 맞는 문장을 잘 구사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대신 단어와 읽기 능력은 또 훌륭합니다. 그래서 보통 다 외국어 영역은 수능 1등급들입니다.


살다오신 분들 말고 제도권에서 영어 공부해서 영어를 어느정도 점수로 올린 애들 기준으로 말하면 그렇습니다. 아는 애가 영어레포트 교정해달라고 해서 보내줬는데 제대로 된 문장이 하나도 없어서 한글로 번역한거 좀 달라고 무슨 말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한적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애가 또 토익 900찍습니다. 제 생각에 한국의 영어교육은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4요소 중 읽기를 제외한 3 요소는 아예 실용적으로 쓸 수 없는 수준으로 가르친다고 봅니다. 아니 그 수준으로 갈 필요가 없게 가르치니까 그 쪽은 신경을 안쓰는 거죠.

문제는 공부를 많이 해서 읽기 능력을 끌어올렸는데 나머지 3요소를 못하니까 되려 더 영어 공포증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 정도 투자했는데 원어민이랑 제대로 된 대화가 어렵다면 저라도 공포증 올 것 같습니다. 저는 딕테이션과 작문이 영어 실력 상승의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제도권에서는 일단 점수 따는게 먼저라 문제 풀이에 특화되는게 아쉽더라고요. 일단 영어 실력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비효율의 극치입니다;
13/06/16 09:32
수정 아이콘
원어민이 배려만 해주면 아는 단어만 잘 나열해도 대화는 얼추 통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저는 일단 국어도 잘 못해서...
키루신
13/06/16 10:41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 2000단어도 몰라서;;
13/06/16 11:11
수정 아이콘
평가를 해야 하고 그걸로 서열을 매겨야 하니 당연히 문법을 누가 더 잘 알고 있냐로 가는거죠.
우리나라 선생님들이라고 저걸 모를것 같진 않네요.
13/06/16 11:13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영어는 온리 취업 때문이죠.
제 친구들 뼈빠지게 토익하고 학원댕기고 돈쏟아 부으면서 결국 가는곳은 영어 하나 안쓰는 회사...
사실 전 읽기보다 한국인이 외국인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게 부럽다는.....사람이 달라보여요..
살다보니별일이
13/06/16 11:20
수정 아이콘
정말 잘하지않으면 나서지않죠.

정말 잘해도 쓰면 나댄다고하고요.

앉아서 닥공류의 타인의 시선과 관계없는건 잘하는데 나머지는 못하는듯. 발표든 영어든..

말을해야 늘던가 할텐데 외국어못하는걸 죄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강요받아왓고 앞으로도 그러니까요.
13/06/16 11:20
수정 아이콘
뭐 우리나라 영어교육이 잘못됐다고 열내는 것도 이상한 것 같습니다.
독해, 리딩은 지금도 잘 하고 있고 스피킹이라는게 일단 원어민과 1:1 대화를 해야 느는 건데 (한국인끼리 서로 영어로 대화해봤자 절대 안 늘죠)
과연 공교육에서 원어민과 1:1 회화 교육을 시켜줄 수 있을까요?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죠.

그리고 영어공포증도 다 옛말인 것 같습니다. 공대생인데 요즘 회사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들 보면 다들 영어 엄청 잘하더군요.
어학연수를 갔다왔든 아니든 회사가 스피킹을 요구하니 또 거기에 금방들 공부해서 하더라구요.
골든리트리버
13/06/16 11:27
수정 아이콘
회화는 좀만 해도 입이 트이지만, 독해는 중고등학생때부터 꾸준히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한국 대학생들에겐 회화보단 텍스트 이해능력이 요구되죠. 영어로 된 컨텐츠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업무상 회화가 필요해질 것 같은 사람만 알아서 준비하면 됩니다.
13/06/16 12:00
수정 아이콘
핀란드애들이 한국어,중국어,일어,아랍어 중에서 하나를 똑같은 방식으로 배운다면 지금의 영어만큼 할 수 있을까요?
azurespace
13/06/16 12:09
수정 아이콘
원문 텍스트로 공부해야 되니까 영어공부를 하는 건데
13/06/16 12:41
수정 아이콘
외국인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를 본 적 있습니다.
구밀복검
13/06/16 13:08
수정 아이콘
음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이자면, 회화야 아예 몰라도 그냥 어버버 하다 바디 랭귀지 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리딩이 아예 안 되면 원서도 못 보고 외국 논문도 못 읽는데..사실상 학자/학도로서는 까막눈, 일자무식, 백치와 다를 게 없어져버리죠. 세상의 모든 가치있고 최신화된 지식과 정보와 학문은 영어로 되어 있고, 그것들이 한글 문자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짧게는 수 년에서 보통은 십여년, 길게는 수십년이 걸리니까요. 그렇다고 지금 대학 입학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리딩 능력이 출중하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고요. 회화나 리딩이나 거기서 거기죠.

수능이란 게 결국 고등교육을 받을 능력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보는 거라면 리딩을 중점적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물론 고등교육과 초/중등 교육의 목표는 분리되어야 하고 초/중등 교육이 대학 교육에 종속되어서는 안 되며 초/중등교육의 목적이 대학 입학은 절대 아닙니다만, 초중등교육의 목적이 아니라 <수능>의 목적을 생각하면 리딩을 위주로 보아야하겠죠.
13/06/16 14:56
수정 아이콘
독해를 잘 하는게 아니라 독해만 주구장창 시키니 그거라도 오르고 잘한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저 핀란드 사람들을 우리만큼 몇년동안 줘패고 이걸 못하면 넌 쓰레기가 된다고 압박주면서 독해하라고하면 우리보다 훨 잘하는 사람들 쏟아질거고 사실 저 다큐에 나오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독해를 못한다고 볼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말하기로 터득한 어순개념과 문법이 독해에서 적용이 안될리가 없을테고 적은 단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건 단어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거겠죠. get이 정확하게 뭐고 take가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지만 괴상한 단어는 알고 있는게 영어를 잘하는 걸까요?
13/06/16 16:38
수정 아이콘
영어를 언어로 먼저 습득하고 각자의 활용도에 따라 학문으로, 문학으로, 직업으로 심화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언어의 본질은 의사소통이니까요.
그리고 듣고 말하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태에서 올바르게 읽고 쓰기를 연마는 것이 보다 더 수월할 것입니다.

당장의 사회적 수요와 활용도에 맞춘답시고 언어를 언어로서가 아닌 학문으로서 대하는 것은 본질에도 맞지 않고 발전속도도 더디며 직선거리를 최대한 돌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레지엔
13/06/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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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교육'에서, 특히 비고등교육에서 가르칠 이유가 있는가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게 오히려 우선일 겁니다. 무엇보다, 회화교육은 시간과 돈이 상당히 듭니다. 왜 국어도 아닌 외국어를 필수적으로 배워야만 하는가에 대해서 지금의 상황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있다고 봅니다.
13/06/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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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왜 입시나 회사 입사에 있어서 영어로 평가를 하느냐를 따져 보아야죠..
영어를 잘하느냐가 수학능력이나 업무능력에 도움이 되느냐를 보면, 반드시 모든 입시생이나 회사원이 영어를 필수로 써야 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입시용, 평가용 영어교재에, 영어 과외에, 토익 토플시험 준비에..시간과 돈은 엉뚱한 곳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재밌지도 실용적이지도 않은 학습'도구'로서의, 평가 '도구'로서의 영어 문화는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바꾸어야죠.
재밌고 쉬운 영어 회화로 시작을 가볍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 이후로는 정말로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낫고요..
거꾸로 전개하면 돈과 시간도 더 들지만, 듣는 능력과 발음에 있어서 한계가 더 뚜렷해지고 이에 대한 극복비용은 더 든다고 봅니다.

어릴때부터 시작해야 할 것은 언어로서의 듣기와 말하기입니다. 이것이 본질이고 기초죠..
틈틈히 어린이 영어 학원에서 함께 놀이를 하고, 영어시디로 놀고, 엄마와 영어로 컴퓨터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던 초등학생 조카가 준비도 안하고 나간 평가대회에서 전국 3위를 하더군요. 비용은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흥미를 유발하느냐가 중요하죠.
오카링
13/06/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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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차피 사회에서 왠만한 경우 영어회화는 중요하지 않죠. 애초에 영어회화능력 자체를 쓸 일도 거의없고 설령 쓴다 해도 독해가 중요할 뿐... 한국 영어교육은 그런면에선 제대로 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문제라 한다면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정도? 사실 살면서 영어 딱히 안배워도 되는 사람들도 지나치게 다 배우게 강제하니까요. 별로 업무상 필요도 없는데에서 고능력의 영어실력을 요구하고...

절대다수의 경우는 영어를 배운다면 그 이유는 영어를 써서 고급 정보를 취하기 위해서(덕질/취미 때문이든 업무 때문이든)이기 때문이죠. 오히려 요새 회화가 중요하다며 고등학교 수행평가에서도 영어회화를 평가하고, 전혀 영어회화를 쓸일이 없는 분야의 신입사원or공무원 뽑을때 영어면접이나 하고 앉아있고 이런 추세는 정말 심각하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3/06/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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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필요가 없으니까 안하는거죠. 한국에선 영어를 안쓰니까요. 보통 사람이라면 외국인과 1년에 한번 대화 할까 말까인데, 그걸 위해 회화를 공부한다면 정말 낭비겠죠.
그리고 회화는 금방 배워요. 한국에서 문법 단어 잘 배워놓으면, 영어권 가면 1주 ~ 한달이면 생활하는데 문제 없습니다. 외국인보다 더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게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영어를 너무 잘가르쳐서(쓸대없이) 문제지, 지금의 교육방식이 잘못되지는 않았다고 봐요.
기차를 타고
13/06/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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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에서는 딱히 영어회화를 잘하지 않아도 좋은데 취직하고 소위 말하는 잘먹고 잘살 수가 있기 때문에.. 굳이 회화까지 안 배우려고 하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배워놨던 영어가 빛을 보는 건 실생활에서 말로 쓸 때라고 생각해서,, 우리나라 영어교육에 약간 회의감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틈날 때마다 말하기 연습하고 회화연습 하고 하는데, 외국인이랑 대화하고 싶은 게 가장 큰 이유죠..

우리나라 교육이 회화를 배우는 데 효과를 더 발휘하려면 말하기 위주의 학습이 되어야 하는데, 읽기를 포기하고 말하기를 잘해서 사회에서 얻는 이익이
읽기를 잘해서 얻는 이익보다 전반적으로 작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 배우는 것이겠죠. 중고교 시험에서도 말하기는 거의 배제되고..

우리나라의 이런 교육방식이 무조건 잘못됐다 라고는 볼 수 없지만 영어를 배우는 가장 큰 목적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실생활에서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개선되어야 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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