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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0 23:35:05
Name 키루신
Subject [일반] 소주는 무슨 맛으로 먹는걸까?



  나는 술을 굉장히 좋아한다. 친구가 없어서 혼자 술을 먹는 빈도가 높지만(사실 나이 좀 먹으니 동네에 친구가 전멸)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을 자주 마신다. (술을 마시면 뿅뿅 가는게 좋아서는 절대 아니고)

  술을 처음 접했을때부터 술 맛에 뿅가서, 그 이후로 술에 대해서 조금 더 배우고 더 다양한 술을 배우려고 바에서도
일해보고 PUB에서도 일해보면서, 나름대로 취향도 생기고 가장 좋아하는 liquor도, 가장 사랑하는 칵테일도 정립(?)
하게 됐다. [저는 호세쿠엘보를 가장 좋아하며, 칵테일은 마티니를 좋아합니다. 보드카 마티니는 짭이고, 진 마티니가 진리죠. 크크] 

  물론 이런 비싼 양주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비싼 고량주(수정방 맛있더라구요.) 도 좋아하고, 사케도 좋아한다. 사실 경제력의
문제로 보급형(?) 중국술인 이과주를 마시고, 간바레 오또상이라는 팩 사케를 주로 마시지만......(사케는 팩으로 된게 가격대비
양이 많습니다. 크크)

  한국술의 경우, 우리나라 술은 막걸리가 제일 맛있다. 세금으로만 봐도 국가에서 막걸리 밀어주는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래서인지 막걸리는 종류도 많고, 하나 같이 싸고 맛있다. 그리고 맥주.... 는 내 취향이 블루문이나 마이셀 바이스같은
타입이라서 국산 맥주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맥주가 아니라 발포주 같은 느낌도 들지만, 어쨋든 싸니까 자주 찾게 된다.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 소주, 소주 애호가분들에게는 죄송한 소리지만 소주는 정말, 정말로 맛대가리가 없다고 생각
한다. 나 자신도 친구들과 소주를 맛없는 맛(?)으로 맛있게 먹지만, 그래도 술 자체에 맛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 그 이유를 얘기하자면, 모든 술은 마시고 나서 그 술의 풍미를 즐길만한 여유가 있다. 맥주도 그렇고
막걸리도 그렇고 와인도 그렇다. 술을 입에 털어넣고 난 후 그 맛과 향을 즐긴다. 그런데 소주의 경우, 술을 한잔 털어 넣으면
그 독한 향을 견디지 못하고 [물이나 안주]를 곧 바로 입에 털어 넣는다. 소주의 도수의 문제라기에는 소주보다 훨씬 독한
증류주계열의 술들은 술을 마시고 그 풍미(?)를 즐길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도수의 문제는 아닌것 같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소주는 아스파탐으로 맛을 낸 초록색 병에 들어있는 희석식 소주지 화O나 안O소주 같은 전통 증류식 소주가 아닙니다.)

  이렇게 소주의 맛에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았을때 소주는 Soul liquor라는 소리도 들었고, 또 소주의 맛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니 "네가 아직 어려서 소주의 참된 맛을 잘 모르는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아직까지 소주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이렇게 소주를 깐다고 해서 소주를 절대 안먹는건 아니고 이상하게 소주가 땡길때가 있다. 특히 비오는날, 슬픈일이 있을때,
힘들때...... 그 외에도 저렴한 가격에 취할수 있다(?)라는 큰 장점 때문에 찾기도 하고, 그래서 나도 소주를 싫어하는건 아닌데,
이게 이상하게 먹을때 맛이 없는건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있고 그러면서도 맛대가리 없다는걸 느낀다고나 할까 -_ -a


ps. 안주나 물 없이 깡소주만 먹는 굇수가 아니라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 있습니다. 일단 제 주위에는 없어서 다행(?)
이네요. 후덜덜하네요.

+ 평어체로 한번 써봤는데 거슬리면 다시는 이런짓 안할게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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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스밤
13/06/10 23:36
수정 아이콘
진정한 괴수는 안주나 물 없이 깡소주를 먹는 분이라기보다는
신호등(그 3개들이 맛없는 사탕) 하나로 소주 세 병을 드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님 친구분 중 그런 분이 계셔서..
감모여재
13/06/10 23:45
수정 아이콘
신호등 맛있지 않나요? 흐흐... 소주안주로는 뭔가 이상하긴 하네요.
키루신
13/06/10 23:55
수정 아이콘
이상한 사탕 하나로 세 병을 드시면, 거의 깡소주나 마찬가지신데;;
전 주량이 두병이 한계라, 그 이상 넘어가면 위험해서 ㅠㅠ
13/06/10 23:37
수정 아이콘
소주는 단순히 그 쓴맛에 마시는거 같아요.
다른 술은 무언가 다른 맛이 느껴지는데 그냥 쓴 소주.
하지만 한잔 두잔 마시다보면 소주가 소주를 부르는게 제가 소주를 마시는 이유 같아요.
키루신
13/06/10 23:55
수정 아이콘
입이 텁텁하고 잔과 소주가 차가우면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죠. 흐흐흐흐
13/06/11 00:45
수정 아이콘
거참.. 술이 술을 부른다는 얘기가 가장 어울리는게 소주인 듯 싶더군요. (물론 제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맥주가 맥주를 부른다는 전혀 어울리지 않...
키루신
13/06/11 11:45
수정 아이콘
술이 술을 부르는거 자제해야하는데 참 어렵죠. ㅠㅠ
13/06/1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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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술마시는 거 좋아합니다만, 소주는 그저 싼맛에 빨리 취하기 위한 술이라 생각합니다. 급격한 산업화&경제발전의 산물이죠. 서민들 술은 먹여야겠고, 전통적인 양조업은 쌀소모가 크니 물에 알코올 타서 먹이자에서 출발한 슬픈 술 아닌가요?

덤으로 국산 맥주까지도ㅜㅜ...
그나마 요즘 들어 맥스에 드라이 피니시까지 나오면서 조금 괜찮아졌지만 카스나 하이트는 그저 소맥을 위한 베이스일 뿐이죠.
키루신
13/06/10 23:55
수정 아이콘
희석식 술이잖아요. ㅠㅠㅠㅠ

저가형 국산 밀 맥주 도입이 시급합니다.
전 드라이니 라거니 다 필요없고 밀 맥주 제일 좋아요. 향도 강하게 하고 흐흐
헥스밤
13/06/11 00:02
수정 아이콘
저가형도 국산도 아니지만 올해에 '블루문'이 시중에 풀렸습니다.
그래도 밀맥치고는 굉장한 저가이고, 고수향이 좀 강하다는 것만 빼고는 상당히 편한 맥주이니 추천합니다.
는 본문에 써있구나 으으.
키루신
13/06/11 11:45
수정 아이콘
블루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입니다. 흐흐흐흐흐
지니-_-V
13/06/11 12:32
수정 아이콘
저도 블루문 진짜 좋아합니다 :D

미국에 처음 갔을때 블루문 먹어보고 완전히 반했어요!!
자매품인 허니문도 맛납니다. 크크크크
하늘하늘
13/06/10 23:41
수정 아이콘
술이란게 첫잔 두잔째나 맛이 있지 좀 들어가면 다 똑같죠.
소주는 술맛으로 먹는다기보다 안주맛으로 먹는겁니다.
정신상태가 왠만하게 피폐해지지 않은이상 깡소주 즐기는 사람은 없는 이유죠.

와인이나 말걸리는 물론이고 독한 양주까지도 안주는 간단한게 오히려 더 낫습니다.
키루신
13/06/10 23:56
수정 아이콘
제 경우는 소주는 안주가 간단하면 안되더라구요;;;
일단 속이 좀 든든해야하고 + 물이 좀 있어야....
shahrukh
13/06/10 23:43
수정 아이콘
전 안주맛에 먹는 거 같습니다. 어지간한 저녁 메뉴(육고기, 닭, 해산물, 탕, 찌개등등)는 다 소주랑 함께하면 더 괜찮게 느껴지거든요.
예전 여친이 소주는 거의 물하고만 마셨습니다. 그것도 2병정도. 둘이 술마실때면 제가 독한기지배라고 갈궜네요...^^
집에서 가끔 맥주말고 소주가 땡기면 그냥은 말고 콜라랑 섞고 얼음을 넣어마시던가 사이다와 오렌지주스를 같이 넣어 마시거나 합니다.
키루신
13/06/10 23:57
수정 아이콘
저도 소주 마실때 거의 물 반 소주 반 안주는 맛만 봅니다. -_ -a
소주콕은 처음 들어보네요. 락잔에 넣어먹는 소주는 요즘은 좀 보게 됩니다.
작년이었나 참O슬 애플도 그렇고요. 흐흐
공상만화
13/06/10 23:43
수정 아이콘
소주는 취할려고 마시는 술이죠. 스팀팩 비스무리 한거죠. 회사별로 맛이 약간 다르기는 합니다. 요즘은 보해의 별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집에 안동소주 20병쯤 있는데 어떻게 가져올까 머리 굴리는 중입니다. 게다가 5년이 넘어서 부드럽게 잘 넘어갈껀데 하악~
키루신
13/06/10 23:58
수정 아이콘
친구가 진로꺼는 써서 싫다네요. -_ -a 안달고 독한건 제주 한라가 최고죠.
헥스밤
13/06/11 00:04
수정 아이콘
한라산은 '증류식 소주'를 눈꼽만큼 섞어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로, 저도 희석소주의 최고봉이라고 평가합니다.
만 취급하는 음식점이 그리 많지 않아서 슬픈..
블라디미르
13/06/10 23:44
수정 아이콘
소주는 맛이 없죠

진짜 안주빨로 먹는 술이고

돈있으면 사케 먹겠는데 양주만큼은 아니더라도 사케도 비싸서;;
키루신
13/06/10 23:58
수정 아이콘
소주는 값이 싸잖아요. 흐흐흐흐
저도 그 이유로 취하고 싶을떄 자주 찾습니다.
있어요399원
13/06/10 23:45
수정 아이콘
다른 술은 입에 좀 머금어서 맛과 향을 즐기고 넘기는데 소주는 도무지 입안에 못 놔두겠어요.
그냥 싸게 빨리 취하려고 먹는 거긴 한데 가끔 잘 어울리는 안주가 있어서 그럴 땐 좋죠.
사실 돈 있으면 안주에 소주 먹겠습니까 ㅠㅠㅠㅠ
키루신
13/06/10 23:58
수정 아이콘
저도 소주 먹은 후에는 물로 입안을 정화(?)시켜야 살 것 같더라구요. :P
자기 사랑 둘
13/06/10 23:45
수정 아이콘
저는 모든 술을 가리지 않고 먹는편인데, 특히 소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두가지 인데요.

1.배부르지 않아서.
2.음식맛을 돋구기 때문.

이놈의 맥주는 마시기 시작하면 화장실을 몇번이나 들락날락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맥주 마시다 보면 배불러서 다른 음식을 못먹습니다.
그래서 잘 안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맥주는 술로 취급안합니다. 그게 음료수지 무슨 술입니까!!!!
맥주는 중학생때부터 아버지랑 같이 마셔서 그런가 술로 생각 안합니다!

그나저나 막걸리 군대에서 혹한기 행군 다 끝나고 군장 맨체로 연병장에서 오뎅국물+두부+김치 조합으로 막걸리 먹던 생각나네요~
그때 그렇게 맛있었는데~
키루신
13/06/10 23:59
수정 아이콘
술을 정말 잘 드시나봐요? 저도 친구들이랑 맥주로만 달릴때 인당 5~6000cc씩 달리는데
취하던데 -_ -a 한국술 말고 좀 비싼술 찾아보면 소주보다 훨씬 독한 술 많아요.
이과주만해도 50도를 훌쩍 넘는데 중국집 기준 소주랑 가격은 같습니다.
정지연
13/06/10 23:45
수정 아이콘
소주는 음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술은 음료로써의 가치가 있는 반면 소주는 그냥 알콜을 바로 마시기 어려우니까 물에 타서 중화시킨거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증류주인 안동소주는 순수하면서도 그 나름의 맛과 향이 있어서 일반 소주보다 더 독함에도 더 잘 들어가는데 20도도 안되는 소주는 향부터가 거북해서 마실고 싶은 생각이 안듭니다..
13/06/10 23:57
수정 아이콘
보통 마시는 초록색 병의 소주는 전통 소주와 달리 증류식이 아니라, 정말 물에 알코올 및 감미료만 타는 희석식 소주 아닌가요?
키루신
13/06/11 00:00
수정 아이콘
보통 우리가 말하는 소주는 초록색병에 아스파탐으로 맛을 낸 희석식 소주가 맞죠. 흐흐흐흐
키루신
13/06/11 00:01
수정 아이콘
일단 초록병에 들어있는 소주는 희석식이 아니라서;; 향이 정말 좋은건 [헤네시] 대박입니다.
꼬냑(브랜디)인데, 비싸서 그렇지 향이 진짜 완전 초 대박이에요.
헥스밤
13/06/11 00:03
수정 아이콘
이미 충분히 비싼데 모에샹동 한국 철수 이후로 더 비싸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비싸지게 될꺼라는 게 함정.
13/06/10 23:45
수정 아이콘
전 소주 증오하는 편이라 거의 안 마십니다.
100% 깡 화학주인데 맛도 없고 몸에 안 좋기로는 갑인데
싸다고 마시기엔 솔직히 너무한 술이라고 봅니다.
한국의 대표술이 소주인것도 맘에 별로 안 듭니다.
이런 맛도 없는 화학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란 것도 참 그래요.
키루신
13/06/11 00:01
수정 아이콘
저도 차라리 막걸리가 대표술이었으면 좋겠어요.
막걸리 맛있고 좋은데요. 흐흐
안산드레아스
13/06/11 00:3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화학용품 그냥 들이키는 것과 다름없는데..
술로써의 풍미도 모르겠고.
제가 술을 못마신다고 놀림받지만 소주를 못먹어서입니다 막걸리는 잘 넘어가는데.. 단지 소주 주량으로 술이 센지 안 센지 기준을 나누는 사회가 짜증납니다
피지알러
13/06/10 23:46
수정 아이콘
소주는 정말 맛도없고 가끔 왜 먹나..이런생각도 들지만 특유의 쓴 목넘김이 생각날때가 있어요.
시끌벅적한분위기말고 친구 한 두명과 조용히 마실때는 맥주보다 소주가 좋더군요.. 안주는 그냥 삼겹살이나 찌개하나면 끝...크...
키루신
13/06/11 00:02
수정 아이콘
그냥 먹으면서도 맛이 없다는걸 느끼지만, 그래도 같이 취하는 느낌이 전 좋더라구요. 흐흐
13/06/10 23:47
수정 아이콘
빨리 취해서 먹는거죠 뭐 ... 또다른 이유로는 취한 기운으로 빨리 잠들기 위한 방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적당하게 반 병~한 병 정도 먹고 자면 빨리 잠들면서 아침 여섯 시에 칼기상(?)을 하는 요상한 현상이 있네요. 다른 분들도 그러신지요?
키루신
13/06/11 00:03
수정 아이콘
저도 한병에서 두병 정도 먹으면 빨리 잠듭니다. 하지만 칼기상은 힘들고 알람 있을때만 칼 기상 가능요. 크크
아티팩터
13/06/10 23:48
수정 아이콘
저도 소주 싫어요 맛 없어요... 친구들이 먹자니 먹는거죠. 다른 맛난 술은 다들 비싸더라구요... 맥주도 싫고 소맥은 최악으로 싫고..
키루신
13/06/11 00:03
수정 아이콘
사실 돈 있으면 비싼 술 먹죠. 꼭 양주가 고급이라서가 아니라 전통 증류식 소주 같은거 사 먹어도 되구요. kk
13/06/10 23:48
수정 아이콘
지금의 소주는 우리나라에서 술의 역사가 짧아서 생긴 비극이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진 도 그저 노동자들이 취하기 위한 술이었고
럼은 삼각무역에서 착취를 위한 수단이었고
데낄라는 우리 전통 소주랑 비슷하죠 만드는 방법부터 먹는 것까지
우리나라에서 술을 즐기는 것은 이제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키루신
13/06/11 00:04
수정 아이콘
데낄라는, 진짜 제가 세계 최고로 사랑하는 술인데, 레몬과 소금만 있으면 한 병 훌쩍 비울 수 있잖아요.
언젠가 이걸 사랑하는 이성과 함께 해보는게 꿈(?)입니다. 크크크크크
아하스페르츠
13/06/11 07:5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술 역사는 짧지 않습니다.
제사가 중요한 유교 문화가 꽃피웠던 나라입니다.
제주로서의 전통주는 필수였으며, 어느 정도 발달했던 나라입니다.

지금의 소주는 박정희의 정책이 만들어 낸 괴물이지요.
헥스밤
13/06/10 23:48
수정 아이콘
여담으로 주류학적(?) 으로 희석식 소주의 맛은 의외로 괜찮습니다.

기본적으로 심플하고 쓰고 달기에 이것만큼 안주와의 조화가 좋은 술이 없어요. 비슷하게 '씁쓸하며 감미를 풍기는 곡물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안주(생선, 회, 고기, 육회, 야채, 탕. 뭐 제가 아는 대부분의 안주들)과 대부분 매우 어울립니다. 이건 의외로 꽤 큰 장점입니다. 피자랑 먹어도 괜찮고 케이크랑 먹어도 괜찮고 치킨이랑 먹어도 괜찮습니다.

세계 3대 명주라고 일컬어지는 마오타이, 스카치 위스키, 꼬냑도 안주와의 조화를 잘못 잡으면 잡미가 사람 신경 거슬릴 레벨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황냄새 강한 위스키+고기 조합같은 건 진짜 입에서 방귀냄새가 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막장이 되는데 희석식 소주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하지만 술만 마시라고 하면, 소주는 역시 못 먹을 술이죠...
감모여재
13/06/10 23:58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소주는 안주발 세우기에 참 좋고, 무슨 음식과 먹어도 먹을 수 있어서 거의 모든 식당에서 취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군요.
키루신
13/06/11 00:05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해서 안주와의 궁합 생각했을때는 괜찮네요.
제가 좀 애주가라서 안주는 술을 보조할뿐, 술자체의 풍미를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데
반대의 경우도 있을테니요.
13/06/11 08:50
수정 아이콘
'한국식' -_-; 맥주만 해도 차고 밍밍해서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리죠. -_-;;;;
피너츠
13/06/10 23:49
수정 아이콘
그냥 술자체를 안좋아하는 입장으로 생각이지만 맛으로만 따지면 술을 안먹죠 그냥 음료수나 차를 마시지..
키루신
13/06/11 00:06
수정 아이콘
애주가 입장에서는 맛있는 술 많습니다. 소주가 아닐뿐이지;;
내일은
13/06/10 23:52
수정 아이콘
소주를 마시는 이유는 1. 취할려고 2. 고기나 기타 안주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라고 봅니다. 크크크. 사실 이런 역할은 우리 소주만 하는게 아니라 어느나라에나 비슷한 역할을 하는 주종은 하나 쯤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빼갈이나 백주, 서양에서는 럼이나 보드카, 버번(요즘 나오는 그런 고급 버번 말고)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돼지불백과 김치찌개에 가장 어울리는건 우리 쐬주죠. 짜고 매운 음식으로 입안이 텁텁하고 미각세포가 지칠 때 쯤 입안에 털어넣은 소주가 개운하게 입안을 가시면 다시 입맛이 도는 그 느낌이 좋습니다.
키루신
13/06/11 00:07
수정 아이콘
전 고급 위스키 말고, 버번이 더 좋더라구요. 특히 잭다니엘 같은거, 콜라랑 너무 잘 어울려서 사랑해요. +_+
보드카는 아무리 먹어도 왜 먹는지 모르겠어요. 무색, 무취, 무향이라서 플레이버맛 밖에 안나는데.....;;
13/06/11 00:11
수정 아이콘
잭콕 최고에요! 통하는군요.
LenaParkLove
13/06/10 23:56
수정 아이콘
전 술을 마시면 띵~ 하고 올라오는 취기가 굉장히 불편한 사람인데요.
때문에 맥주 반 잔이라도 마셨을 때 뭐가 올라오면 바로 안 마시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느낌이 좋아서 마신다고 하는데 저는 그 느낌이 왜 이리 싫은지;;
그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술에 취해본 적이 없네요.
저 같은 분 또 안 계시나요?
키루신
13/06/11 00:07
수정 아이콘
술을 굉장히 좋아해서 ㅠㅠㅠㅠㅠㅠ
저도 그런 체질이었으면 별로 안 좋아했을것 같네요;
지나가다...
13/06/10 23:57
수정 아이콘
제 부대 사수가 심심하면 방에서 소주 한 병을 그냥 나발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희석식 소주는 도저히 못마시겠습니다. 정말 역하기만 하고 맛이 없어요..ㅠㅠ
키루신
13/06/11 00:08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역해서 맛이 없어요. 안주가 있어야.....
13/06/10 23:57
수정 아이콘
소맥을 위해 소주가 있는거죠 뭐 ,,,....
키루신
13/06/11 00:08
수정 아이콘
한국 맥주가 맛 없는 이유도, 소주와 섞기 위해서 라는 이유가 있던데.....
WhistleSky
13/06/10 23:58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소주를 처음 접했을때 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소주는 화학실 알코올 냄새나는 쓴맛의 액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네요. 술이 못받는 체질인 것도 있지만 어쩔수 없이 마셔야 되는 자리에서는 2잔이상 안마셨고, 최근에는 소맥이 그나마 마실만 합니다.
키루신
13/06/11 00:09
수정 아이콘
술이 못 받는 체질이시면, 그리고 꼭 마셔야 할 상황이면 독한거 말고 차라리 맥주 같은게 낫지 않을까요?
버진 칵테일이라거나...
캐리어가모함한다
13/06/10 23:59
수정 아이콘
좀 단호하게 말하자면, 술자리는 좋아하지만 소주는 혐오합니다...
키루신
13/06/11 00:09
수정 아이콘
저도 술자리 완전 사랑합니다. 흐흐흐흐
늘푸른솔솔솔솔
13/06/11 00:00
수정 아이콘
희석식 소주 마시면서 가끔씩 과일맛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포도맛 같은.... 그런날은 죽는 날이죠...
키루신
13/06/11 00:10
수정 아이콘
포도맛으로 느껴진적은 한번도 없네요. -_ -a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
13/06/11 00:03
수정 아이콘
저도 소맥을 먹었으면 먹었지..

소주는 정말정말 싫어합니다.
키루신
13/06/11 00:10
수정 아이콘
외려 소맥이 더 독하지 않나요?;;; 자체의 도수보다 양이 갑자기 많아져서;
샨티엔아메이
13/06/11 00:03
수정 아이콘
평소에 소주 별로 안좋아하고 그냥 분위기에 맞춰서 마시는정도인데
가끔 들뜬마음으로 일단 한잔 따라놓고 몇마디 나누다가 분위기 좋게 한잔 딱 넘겼는데
"소주가 달아?" 라는 느낌이 올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너잔 더 마시다 그만 마시죠.
이런날 술이 달다고 넙죽넙죽 마시다 정말 훅 가는경우가 종종 있었던지라.....
키루신
13/06/11 00:11
수정 아이콘
그게 입안이 텁텁하고, 소주와 잔이 모두 차가울때 소주가 달다고 느껴진다더라구요.
13/06/11 00:10
수정 아이콘
싸고 취할려고 먹는거지, 우리나라 지금 시중의 소주 맛 수준은 최하급이죠.
저는 죽을때까지 소주로는 '술이 달다' 라는 느낌을 못 받을꺼 같습니다.
키루신
13/06/11 00:12
수정 아이콘
저도 싸고 취하기 위해 마시는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크크크크
제 시카입니다
13/06/11 00:12
수정 아이콘
저도 소주 싫어합니다.
소주보다 독해도 맛나는 술이 많은데 소주는 그냥 맛이 없어요....
키루신
13/06/11 11:46
수정 아이콘
이상한 향도 나죠. 크크크크
13/06/11 00:17
수정 아이콘
소주는 자체의 풍미로 먹는게 아니라, 우리네 인생과도 같은 쓴 맛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맛으로 먹는겁니다.

그래서 전 소주를 좋아합니다.
맥주나 과실주는 머리가 아파서 얼마 못먹습니다. 특히 와인은 한 병이상은...딱 3/4병정도가 좋더만요.
키루신
13/06/11 11:46
수정 아이콘
다들 그러더라구요. 소주는 인생의 맛이다. :3
위원장
13/06/11 00:17
수정 아이콘
원래 저에게 술이란 건 다 맛없습니다. 그 놈이 그놈이라 그냥 소주 먹어요.
키루신
13/06/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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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술은 정말 맛있는데, 이건 또 개인취향이라....;
13/06/11 00:20
수정 아이콘
저도 소주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화○는 즐겨 마십니다.
비싸서 문제지....
키루신
13/06/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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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O 진짜 잘빠졌죠. 그런데 보통 잘 취급하지도 않고, 비싸기도하고.....
채넨들럴봉
13/06/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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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그냥 쓰기만 해서 싫은데
양주도 써서 싫어요
맥주 마십니다
키루신
13/06/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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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중에 한명도 독주는 독해서 무조건 싫다네요. 흐흐
바람모리
13/06/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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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글이길래 댓글에 안동소주에 관한 얘기가 있겠거니 했는데 없네요.
제가 써보겠습니다.. 하고 싶지만 안먹어봐서..

저도 막걸리가 더 좋네요.
신맛나는 서울막걸리 같은거 말고 지방에서 만드는..
예전에 농활가서 먹은 그맛이 참 좋더라구요.
장수막걸리였을 겁니다.
키루신
13/06/11 11:48
수정 아이콘
안O소주 맛있습니다. 막걸리도 참 좋아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꿀막도 맛있고
막사도 좋고, 밤막걸리도 맛있고 흐흐흐흐
콩쥐팥쥐
13/06/11 00:27
수정 아이콘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서 그런가 삼겹살에 소주는 별로라고 생각해서 고깃집가서 맥주 시키는 사람이지만,

찌개에는 소주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키루신
13/06/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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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탕 안주 피하게 되더라구요. 나름 체중조절중이라;;
자루스
13/06/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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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소주맛이요 말그대로 소주맛입니다.

음식과 먹는 소주의 맛은 이루 말할수가 없지요~!
음식을 더욱 맛있게 그러면서도 술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키루신
13/06/11 11:49
수정 아이콘
소주맛은 소주맛, 거꾸로 해도 소주맛은 소주맛 인가요? 크크크
13/06/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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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이가 경상도에만 있다는게 참트루입니까?
키루신
13/06/11 11:50
수정 아이콘
경상도는 참이랑 C1아니었나요? 전라도가 잎새주였나.....

전 진로것만 마십니다. 서울에서는 이게 대세에요.
달팽이
13/06/11 00:51
수정 아이콘
소주는 반주로도 최고죠.
키루신
13/06/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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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더울때는 반주로 시원한 맥주 한잔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13/06/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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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스무살 시절에 사촌형과 반주를 하는데 소주를 먹고
인상을 찡그리는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소주는 혀로 먹는게 아냐, 목으로 먹는 거지.
사실 소주는 목구멍에 한 번에 털어 넣으면
그다지 쓰지 않습니다. 위를 바로 짜릿하게 해주죠.

원래 술꾼들은 소주를 홀짝거리고 마시지 않습니다.
전부 원샷이죠. 먹고 죽자고 원샷한 게 아니라
원래 소주라는 물건이 입안에 머금고 음미하는 술이
아닌지라 원샷인 겁니다.

소주가 쓰다고 느끼는 분들은 한 번에 털어 넣어 보세요.
소주는 목구멍과 위가 먹는 술입니다.^^
키루신
13/06/11 11:51
수정 아이콘
저도 원샷으로 먹긴하는데, 주량껏 알아서 조절해 먹어야죠;
술 못먹는 친구들이 원샷으로 털어넣으면 금방 사망해요;;
저글링아빠
13/06/11 00:57
수정 아이콘
어떤 술이든 그 맛이 술 자체만으로 완성되는 그런 술은 거의 없어요.
술맛이란 결국 함께하는 음식과의 궁합으로 완성되는겁니다.
엑스트라급 이상의 꼬냑, 25년 이상 된 몰트위스키, 장기숙성된 고급 와인들같은 경우 술 자체만으로도 세계관을 갖긴 합니다만,
역시 간단하든 복잡하든 어울리는 적당한 음식(안주)과 함께 했을 때 그 세계관도 온전히 꽃피울 수 있죠.
물론 어떤 술이냐, 어떤 음식이냐에 따라 술과 음식 사이의 맺어짐의 양상은 달라집니다만,
술 자체로 맛을 완성시켜야 술의 맛이 있는거라는 발상 자체는 편견이라 단언하고 싶네요.

과매기, 두부김치볶음, 돌멍게, 숯불돼지갈비처럼 희석식 소주를 부르는 안주들이 있는 한, (이런 음식들은 소주의 상위호환주가 거의 없죠)
소주가 맛이 없다는 성립이 안되는거죠.
저도 안동소주나 화요가 퀄리티로 월등하다는 걸 부인하진 않습니다만,
소주가 널리 보급된 이유가 단순히 싸게 취하기 위해서라니, 맛보지 말고 털어넣으라니, 솔직히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나는 그 맛을 잘 모르겠다 정도의 겸손한 태도가 어울리죠.
13/06/11 01:29
수정 아이콘
뭐 술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이라면 님 말씀에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예를 들어 술자리에서 신입생들이 역겨운 소주를
억지로 먹으며 "대체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 거죠"라고 물었을 때
이 술의 존재 의미나 가치를 말하는 것은 조금 무겁겠죠.

님 말씀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논의에는 이렇게 가볍게 얘기 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소주가 비록 화학주지만 역시 한국의
음식 문화에서 어떤 가치가 분명히 있겠지만, 그 맛을 가볍게 논하는
자리에서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라는 문구는 조금 무섭습니다.
저글링아빠
13/06/11 01:51
수정 아이콘
네 그런 면도 있고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고 역시 수긍합니다.

신입생의 소주 문제는 다르게 접근해야겠죠.
소주에 대한 가치를 안다면 소주가 필요한 자리에서 적당히 마시는 게 필요한데,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 박한 대학생들이다보니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소주를 돌리는 문화-_-가 있어 저도 안타깝게 생각해요.
결국은 내가 소주를 골라마시는 게 아니라 소주가 나를 골라마신다고나 할까..
저도 신입생 때 냉동 돈까스 안주-_-에 참치찌개란 이름의 정체불명의 싸구려 찌개를 함께 곁들여 소주를 먹었던 자리들이 기억이 나네요.

소주도 맛있게 먹으면 참 맛있게 먹고 쉽게 배울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이런 이야기라면 위에 말씀하신대로 저도 너무너무 수긍합니다.
아하스페르츠
13/06/11 08:06
수정 아이콘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는 구분 되어야 하며,
예로 드신 그런 음식들에 희석식 소주의 상위호환주가 없다는 말씀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희석식 소주의 맛을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더 좋은 맛을 알기에 맛이 없다고 여기는 사람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희석식 소주의 너른 보급은 박정희의 정책에 의해 강제된 것이었습니다.
키루신
13/06/11 11:52
수정 아이콘
과매기, 두부김치볶음, 돌멍게, 숯불돼지갈비 모두 다 소주 말고 다른 증류주랑 먹어도 괜찮지 않나요?
왠만한 증류주는 비싸서 문제지;;;;
13/06/11 01:18
수정 아이콘
소주는 정말 별로라고 느낍니다.
1~2만원 정도의 저가형 와인을 마시면서
그 싸구려 느낌에 좌절도 하고 싱크대에 미련없이 버리는 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와인은 어떠한 향과 맛과 균형감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기대를 하지만(물론 기대뿐입니다) 소주는 그런것 없었네요.

특히나 저 같은 경우에는 첫잔은 안주없이 최대한 술에 집중해서 마시는데, 역시 없습니다. 찾고 느껴야 할 것이요.
키루신
13/06/11 11:52
수정 아이콘
저가형와인은 드라이하고 이런거 없이 그냥 달달한게 최고인것 같더라구요. -_ -a
시라노 번스타인
13/06/11 01:21
수정 아이콘
소주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 흥취로 먹는거죠.
제가 술을 사케나 외국맥주로 배웠으면 소주따윈 술도 아니라고 했겠죠.

하지만 술을 소주로 배운 사람이라.. 비가 오고 그런날엔
자동으로 그 맛대가리 없는 알콜섞은 물이 땡기게되죠 으흐흐
키루신
13/06/11 11:53
수정 아이콘
비가 오는날엔 파전에 막걸리도 떙기고, 빗소리 들으며 소주 한잔도 하고 싶고.....
프리템포
13/06/11 01:32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글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술자리는 좋아하지만 소주는 정~말 싫어하는 1인입니다
저번에 예비군 아저씨들끼리 친해져서 한 잔 하는데 다들 소주들이키고 저 혼자 당당히 맥주500..그나마도 엄청 천천히 먹어서 2시간 동안
맥주 500 먹었네요(주량 자체도 엄청 약해서 끽해야 맥주1000입니다)
소주 좋고 말고는 상관없는데 안 마시는 사람 보고 넌 왜 그렇게 술을 안 마시냐고 타박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같이 안 마셔주면 서운하기야 하겠지만
저로서는 다음날 뒤끝도 너무 안 좋고 덩달아 소화도 안되거든요. 분위기 자체만 즐거우면 되는데 말이죠. 제가 그래서 남자끼리만 술 마시는 걸 싫어합니다(?)
저글링아빠
13/06/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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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의 맛과 별도로 싫다는데 다 같이 먹자며 술 먹이는 건 역시 안좋죠.
내가 먹을 술도 없는데 싫다는 걸 왜 먹일까요.. ^^;;
키루신
13/06/11 11:53
수정 아이콘
요즘에도 억지로 먹이나요? 전 제 모토가 [나 먹을 술도 부족해 죽겠는데, 왜 먹기 싫다는 얘한테 억지로 먹여? 술 아깝게]
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주량 굇수라는건 아니구요. -_ -a
기다린다
13/06/11 01:52
수정 아이콘
소주 안주로 슈퍼에서파는 아이스크림을 한번해 보세요

새로운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소주(다른 알코올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소주)랑 궁합도 끝내줍니다

일단 아이스크림이니 달고 차가워서 목넘김이 좋고 유지방이기 때문에 속도 보호가되고 다음날 숙취도 훨씬 덜합니다
네오크로우
13/06/11 02:26
수정 아이콘
핫... 원래 아이스크림 파였긴 한데, 자꾸 녹아서 초코렛으로 바꿨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거 놓고 소주 마시는 게 아니고 한 두잔 남았을 때
마지막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 or 초코렛 정말 좋죠. 크크 오늘도 모임 때문에 갈비집 가서 적당히 마시고 파장 분위기에 사장님이
누가바 하나씩 주셨는데, 어우... 천상의 맛이더군요.
키루신
13/06/11 11:54
수정 아이콘
아이스크림으로 해장한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그걸로 안주대용으로요?
어이쿠, 굉장히 무섭네요...... 후덜덜
13/06/11 02:16
수정 아이콘
소주가 달다 하더군요... 이 느낌을 저는 태어나서 2번 느껴봤습니다
저는 거의 맥주만 마시는편인데 가끔 소주가 마시고 싶은 날이 있긴해요
근데 보통 3잔 마시면 후회한다는...
키루신
13/06/11 11:55
수정 아이콘
제가 이런 글은 썻지만 친구들과 만나면 소주 아니면 맥주 간혹 막걸리기 때문에(사케나 양주등은 비싸죠.)
소주를 자주 먹죠. 자주 먹어서 그런지 단 맛 느껴질때가 많더라구요. 헤헤
네오크로우
13/06/11 02:18
수정 아이콘
완전 애주가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는 술도 하나의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입에 맞으면 먹는 거고, 아니면 안 먹는 거죠. ^^
또 처음부터 입에 쫙 달라붙는 음식이 있는 반면 처음에는 '으어어억' 하다가 나중에 입에 착착 감기는 음식도 있다고 봅니다.
소주는 그런 면에서 다른 분들은 음주습관이 어떤지 몰라도 술 자체로는 정말 맛이 없지만 우리나라 음식에 소주가 가장 어울린다고 봅니다.
한 때 와인 열풍이 불었을 때 무슨 음식에는 무슨 와인이 좋다고 해서 괜히 따라해봤지만.. 외산 술의 특유의 향도 어차피 못 살리고
이도 저도 아니게 되더군요. 그리고 외산 술은 술 자체가 맛이 나서 그다지 안주가 당기지도 않고... 그냥 그때 그때 상황에
다른 것 같습니다.

소주가 물론 맛 자체는 정말 후지기에 입에 안 맞는 분들도 많으시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소주를 사랑합니다. 흐흐..;;;
애주가라고 항상 말은 하지만 주량은 재보지도 않았고, 그냥 적당하게 그날의 컨디션, 술자리 분위기, 기타 등등 포함해서
술 딱 마시고 집에 돌아갈 때 '아, 잘 먹었네' 하면서 씨익~ 웃음이 나는 정도? 그정도가 최고라고 생각해서 여태 정신줄은 놔본 적은 없네요.

하여간 소주는 화이팅입니다. ^^
키루신
13/06/11 11:56
수정 아이콘
전 한번 달렸다하면 시간과 공간이 이동해있는데..... -_ -a
정신을 차리면 다음날 아침 침대에서 누워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어요.
텔레포트 부작용으로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긴해요.
13/06/11 02:59
수정 아이콘
전 술자체를 싫어합니다 정말 맛없습니다 흔히들 먹는 거진 음료수라는 크루져 kgb 이런 술들도 전 그냥 쓰기만 하더라구요.
먹어서 기분 좋아 진 적도 없고... 근데 이게 아이러니한게 은근히 술이 제가 강한가 봅니다.

어쩔수 없이 친구들과 있으면 먹어야 될 상황이 있어서 먹는데 여지껏 취해본 적이 없네요.. 가장 많이 먹어본게 6병까지 먹어 봤습니다만
정말 먹으면서 친구들 분위기 망치지않으려고 먹는거지 정말 이만한 고통이 ㅠㅠ 차라리 기분이라도 좋아지면 모르겠는데 전 전혀 각이 안나온다해야하나요? 막막할 정도로 맛이 없는데 이게 어떻게 기분이 좋아지지 그러는 ㅠㅠ
키루신
13/06/11 11:56
수정 아이콘
6병이요?! 혼자 6병 다 드신거라면 주량이 정말 엄청나시네요.
산들바람
13/06/11 03:12
수정 아이콘
쓰지만, 인생보다 달아서 마십니다.
키루신
13/06/11 11:57
수정 아이콘
한편의 짧은 시 같네요. 흐흐
13/06/11 03:1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음식에 소주가 맞는다는 것도 이상한게...그냥 다른 술 마셔도 훨씬 좋아요. 무색무취가 좋다면 그냥 싸구려 보드카를 마시고 말죠. 희석식 소주는 그냥 알콜 넘기는 맛이지, 합리화 하는게 더 이상하다고 봅니다. 저도 술 어지간히 먹지만 소주는 그냥 맛없는 화학주일 뿐이에요.
Cafe Street
13/06/11 03:3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그냥 싸니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키루신
13/06/11 11:57
수정 아이콘
일단 소주가 제일 싸니까..... 대중적이기도 하고;
13/06/11 03:41
수정 아이콘
저도 소주는 정말 못먹겠어요.
특유의 목넘김이 으으...
말씀하신 것처럼 무색무취한 술 중에 목넘김 좋은 술이야 매우 많으니...
술을 자주 먹는다면 술 값을 생각할 텐데 그런 것도 아니라서요.
키루신
13/06/11 11:58
수정 아이콘
전 무색무취한 술 그다지 안좋아해요. 술에 향이 강한게 좋아요.
술로 만들어낸 풍미와 음식의 향은 또 달라서요. 흐흐
13/06/11 04:19
수정 아이콘
배 안 부르게 빨리 취하려고 먹는 술이죠...
키루신
13/06/11 11:58
수정 아이콘
+ 싸게 추가요. 크크
안산드레아스
13/06/11 04:40
수정 아이콘
소주에 대해서 제가 약간 안좋은 이미지는..
잡지에 원나잇 고수가 쓴 칼럼에
소주예찬론을 실었죠. 저렴한 값에 짧은 시간에 여자를 넉다운시켜서 이성을 마비하는데 유용하며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주류를 이루는 대표술이라서 여자도 소주를 선호하고, 다른 국가처럼 맥주나 이런술이 주류를 이루면 여자를 취하게 하는데도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들어간다. 소주민국인 이 나라야말로 원나잇섹스에 최적화된 나라이며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는 글을 읽었습니다.흑흑
전 술도 잘 못하지만 소주는 진짜 현재 한잔만 마셔도 자빠집니다..
이런 소주에 대한 증오감을 간직한 가운데 전에 회식에서 맥주만 홀짝이는데 여직원이 팔뚝을 세게 후려치며 밋밋한 보리차 마시지말고 술(소주)이나 마시라고 눈치주더군요. 맥주나 막걸리는 술취급 못받고 소주만 취급하고 소주 주량이 자랑이되는 사회. 맥주는 보리차. 막걸리는 아침햇살. 이렇게 그 술들을 낮춰부르며 쏘주만이 진정한 술이라는 사람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대주호라고 깝치며 여직원들이 숭상하던 소주 열병 마신다던 어떤 건달은 저보다 막걸리도 약하더구만요. 소주를 잘마시는거지 술을 잘마시는게
아니던데..
소주는 그 목넘김도.. 과학실 알코올 램프를 연상시키는 그맛도.. 저에겐 너무 안맞네요.
키루신
13/06/11 12:00
수정 아이콘
왜 막걸리랑 맥주는 술이 아니고 안취한다고 얕보는지 잘 모르겠네요.
[와인은 술이 아니라 포도쥬스지]라고 허세부리는 친구 있었는데, 일반적인 와인도수인 14도가 사람이 취하기 가장 좋은 도수라던데.....;;
종이인간
13/06/11 06:12
수정 아이콘
소주는 문화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는 측이라

그 예로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중 와인과 막걸리등

술에 관해 다룬 부분이 있는데(15~18권 사이로 아마)

이걸 추천드려요
키루신
13/06/11 12:01
수정 아이콘
거기서 희석식 소주 이야기도 나오나봐요?
안동섭
13/06/11 06:38
수정 아이콘
소주 예찬론도, 소주에 대한 반감도 사실은 술로서의 소주 그 자체보다는 그 '물질'에 붙어있는 각종 '의미'나 '경험'들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죠.

문화적 상징으로서의 소주랄까요?

예컨대 저도 소주를 참 싫어하지만 그 싫은 이유를 곰곰히 되짚어보면



1. 꼰대들의 소주강요.

으... 대학 선배들부터 시작해서 왠놈의 XX들은 그렇게 소주를 부어맥이는 걸까. 속 다 뒤집어지는데


2. 어른들의 향수

고래고기효과라고 하죠. 특별히 맛있을 것도 없는데 관성에 의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취향의 전승.

이런 거 보면 반감이 안생기기 어렵죠.


3. 소주=인생드립

그거야 그분들이 슬프고 힘들 때 값싼 희석 알코올로 스스로를 마취시켰던 기억이 술 자체에 오버랩된 거겠죠.



등등 문화적 경험적 이유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반성할만한 일이죠. 사람 잘못이지 소주 잘못은 아닌데.

하지만, 이런 모든 정황을 감안하고서라도 소주는 참... 맛없습니다.

1~2년에 한 번 쯤 소주가 입에 착 붙는 날이 있기는 한데

그것도 생각해보면 그런 날은 사실 어떤 술을 마셨어도 다 맛있었을 것 같아요.

각설하고, 소주 맛의 신화를 대강 추려보면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1. 한국음식과의 궁합론

맵고 짜고 기름진 한국음식를 먹을 때 소주가 생각나고 또 그게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건 순전히 그렇게 먹어왔기 때문입니다.

그 음식들과 소주가 절묘한 궁합을 이룬다고 볼 그 어떤 문화적 역사적 미각적 타당성도 없어요.

유일한 이유가 있다면 '돈'이죠.

삼겹살이요? 안동소주랑 같이 드셔보세요. 기가 막힙니다.

아니면 염가의 희석식 중국술(소주만도 못하죠..... 얘들은 정체불명의 화학향까지 타니까요) 말고 제대로 담근 중국 술과 같이 드셔보세요.

레알 신세경입니다.

비싸서 문제지..

일단 기본적으로 맵고 짜고 기름진, 소위 '강한' 맛을 자랑하는 음식을 먹을 땐 그 어떤 증류주라도 어울리게 되어있어요.

딱히 그 증류주 고유의 향과 맛이 강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입을 씻어주며 청량감을 줄만큼만 있으면 딱이죠.



2. 목구멍으로 바로 털어넘겨라

아이러니죠.

요리계의 아이러니가 몇 개 있습니다.

재료맛으로 먹는다 = 조리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풍미가 없는 요리다.

씹는 맛이 있다 = 질감 외에는 내세울 만한 맛이 없다.

등등...

소주의 경우도 볼까요?

혀로 먹는 게 아니라 목으로 먹는 거다 = 술이 아니라 알코올이다.

양주, 전통주, 중국 술을 막론하고 소주만큼 특이풍미가 적은 술 많고 많습니다.

코 막고 목구멍으로 싹 넘겨보세요.

찌르르 하니 똑같을 겁니다.

다만 좋은 술은 절대로 저렇게 안먹게 되죠.

입으로 먹었을 때 맛있어서 비싼돈 주고 사먹는 술인데

뭐하러 목으로 마십니까.
13/06/11 07:09
수정 아이콘
전혀 중요하지 않은 쓸데없는 태클이지만
고래고기 정말 맛있습니다...
키루신
13/06/11 12:02
수정 아이콘
고래고기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먹어보고 싶은데 비싸다고 들어서;;
13/06/11 12:19
수정 아이콘
부산 가시면 많습니다만...
싼 고래고기 집은 다 피하세요
대부분 냄새나고 물개고기 많이 나옵니다;;;
키루신
13/06/11 12:02
수정 아이콘
싸게 취할 수 있어서 찾는 친구들이 정말 많은것 같아요. 제 주위에서는요. 흐흐
13/06/11 07:37
수정 아이콘
싼맛 + 소주의 쓴맛은 인생의 쓴맛이라고 하는 오글거리는 발상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막걸리는 참 맛있는데 다음날 숙취가 감당이 안되더군요.
키루신
13/06/11 12:03
수정 아이콘
막걸리 숙취는 정말 장난 아니죠;;;;
아하스페르츠
13/06/11 08:24
수정 아이콘
박정희를 싫어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 지금도 실생활에서 와닿는 것이 바로 이 희석식 소주입니다.
키루신
13/06/11 12:04
수정 아이콘
저도 전통 증류식 소주가 대중화 됐으면 좋겠어요.
별로네
13/06/11 09:06
수정 아이콘
소주 정말 좋아요.
내가 필요로할때면 언제든지 옆에 와줄수 있는 편한 친구 같습니다.
딴 애들은 잘 안 그러잖아요~ ^^;

그리고, 맛대가리도 없는게~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참 소주 맛이 좋습니다.
전 그 맛대가리 없다고들 하시는 그 맛이 좋아요.
키루신
13/06/11 12:04
수정 아이콘
그 맛대가리 없어서 마시면 괴로울걸 알면서도 그래서 먹는달까요? 흐흐
Smirnoff
13/06/11 09:35
수정 아이콘
소주의 상위호환주는 정말 많죠. 가격도 상위호환이라 그렇지.......

전 전통주 참 좋아합니다 흐흐. 한때 국순당 술 이것저것 먹어보고 하다가 요새는 외국산 리큐르에 맛이 들렸는데 정말 소주만 빼놓고는 거의 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듯-_-;
키루신
13/06/11 12:05
수정 아이콘
곡주는 대부분 맛있더라구요. 증류주도 맛있고, 플레이버 넣은것도 맛은 있고 흐흐흐흐

근데 다 비싸요.
심심합니다
13/06/11 09:38
수정 아이콘
술이 약해서 그런지 소주 무슨맛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알콜맛 아닌가요. 그냥 맛이 없어요.
쓴맛이 좋다.. 머 이런식으로 가면 세상에 맛없는 음식같은건 없는거죠. 그 쓴맛도 좀 인공적인 쓴맛 느낌이니까요.
키루신
13/06/11 12:06
수정 아이콘
제가 달달한것보다 씁쓸한걸 좋아하는데, 아메리카노의 쓴맛과 소주의 쓴맛은 같지 않죠.
쓴맛이 좋으면 거기서 향이 80%이상 먹고 들어가는데요. 크크크크
13/06/11 10:25
수정 아이콘
딴건 몰라도 과메기랑 먹으면 맛있습니다.
키루신
13/06/11 12:06
수정 아이콘
별로 상관없지만, 과메기는 개인적으로 많이 안좋아합니다.
군생활을 포항에서 해서 포항 관련된건 가급적 피하게 되더라구요...... -_ -a
지니-_-V
13/06/11 12:40
수정 아이콘
화○를 처음 바에서 먹었을땐... 바텐더가 자기네 바에만 들어어는거라고 비싼 술이라고 했었는데.......

얼마뒤 이마트에 가니 진열되어 있었던... -_-;;

잊지않겠다 바텐더.........

근데 다시 사서 혼자 먹었더니 바에서 먹던 그맛이 안나는게.. 역시 술은 여자랑 마셔야 되는건가...-_-.....
맥주왕승키
13/06/11 13:48
수정 아이콘
저도 소주 참 좋아하는데요.제가 한..

소주 그 쓴맛이 그리 좋던데..입이 싸구려라..

수입맥주도 맛있는 거 모르겠던데..
13/06/11 14:25
수정 아이콘
그나마 요즘 소주는 먹기 편하잖아요.. 예전에 30도 희석식이 정말 못먹을 맛이었는데.. 25도로 처음 시작해서 25도도 꽤나 힘들었고..
Cazellnu
13/06/11 14:38
수정 아이콘
소주 맛없어요 정말로.
정말 순수하게 혀에 닿는 맛으로는 정말 맛없습니다.

진짜 간혹, 어쩌다가 찾게 되는 이유는 본질적인 맛이라기보다 순수한 맛이 아닌 그외적인 요소들때문인데
그마저도 대체할 수 있는 아니 상위호환되는 주류가 많지요.

장점 이라고는 단한가지 싼것이 있는데
뭐 이게또 구애받지 않는 조건이 되니 결국엔 많이 찾지 않게 되더군요(단체 회식같은거 제외)
13/06/11 16:05
수정 아이콘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5병 마시고나서부턴 초록색 병은 보기만 해도 싫습니다. 알코올램프를 들이키는 그 느낌이 너무...
솔로몬의악몽
13/06/11 16:30
수정 아이콘
근데 저도 인생의 맛같은 말 정말 싫어하고 회에 소주를 같이 먹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주위에 역설하던 사람이었는데요...
신기하게 35살이 되던 해부터 갑자기 소주가 너무 좋아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요즘은 사케도 땡기지 않고 양주도 시큰둥합니다.
그 좋아하던 데킬라도 그냥 저냥 그럭저럭 마셔볼까...하는 수준이고요.
요즘은 무조건 소주만 찾게 되네요.
회를 먹어도 소주, 고기를 먹어도 소주, 탕을 먹어도 소주...저도 참 이런 제가 신기할 정도에요.
알팅이
13/06/12 11:21
수정 아이콘
소주는 쓰지요...하지만 니인생보다는 달다는 명언이...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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