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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2 20:50
사실 대통령이 된 후의 정책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으나 대통령이 되기 전 그의 행동은 하나도 깔게 없죠.
3당합당에 합류하지 않은것에서 이미 그의 그릇을 알 수 있죠.
13/05/22 20:51
저는 개인적으로 이 모든게 다 XXX때문이다.라는 말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이렇게 누구를 책망해봐야 '지금' 힘들다는 사실은 변치 않거든요. 정신승리도 아니고 말이죠.
13/05/22 20:52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노무현이란 이름은 가끔 신성화 되곤 합니다. 하지만 노무현이란 인물을 신성화 돼서는 안됩니다. 그 역시 많은 실책과 잘못을 했고 이를 정확히 지적하고 고쳐나가야만 사회 전체가 발전하고 진정으로 노무현이란 존재를 위하는 일입니다.(2)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도 글쓴분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네요.
13/05/22 21:06
노무현이란 이름이 지난 대선에서 하나의 표상이 되어
박정희란 한국에서 대체 불가능한 표상을 업었던 현 대통령과 비등하게 대결이 가능했다는 것 자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임팩트를 보여준다고 봅니다. 허나 글쓴분께서 뭐라고 생각하시고 무엇이라고 글을 자세히 쓰시든, 아직 노 대통령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하기엔 좀 일러요. 아직도 많은 분들에게 노 대통령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 집을 마련한다는 꿈을 달성할 수 없도록 했고 직장을 잡기도 잡은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기도 어렵게 되었고 등록금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데 여의도는 식물인간이던 시절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거고, 그 분들의 생각과 이와는 다른 포지션인 글쓴분과 같은 분들의 생각은 양쪽 공히 노무현 정권, 참여정부 시절의 사실에 적어도 일부라도 근거하고 있고, 그런 기억에서 벗어나기엔 시간이 너무 적게 지났고 정치권은 물론 국민 생활의 많은 부분이 아직 그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죠.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지금의 한국사회에 무슨 시사점을 갖는다거나 기타 어떤 현실적 필요가 존재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3년의 한국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재평가나 노무현 정신의 계승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심지어 민주당 조차도 지금 이런 평가를 할 필요는 별로 없을거라 생각해요. 시간이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줄 거고, 우리는 그 뒤에나 그의 진짜 모습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볼 여유를 갖게 될겁니다.
13/05/22 21:27
노무현이 좋아서 반새누리연합을 지지했고, 노무현이 싫어서 새누리를 지지했다...... 지난 대선에서 매우 비중있던, 어쩌면 가장 비중있던 키워드였죠.
언급하신 바와 같이 그라는 표상이 갖는 정치적 임팩트가 큰 만큼, 그게 의미가 있든 없든, 바람직하든 그렇지 않든, 좋든 싫든,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13/05/22 21:13
노무현 대통령의 첫 인상은 그냥 인심 좋은 아저씨 ...
김대중 대통령의 첫 인상은 그냥 인심 좋은 할아버지 ... 이건 그냥 첫 인상에 대한 감상이고,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 정부의 최대 성과라고 한다면, 깨끗한 선거 문화 확산과 김대중 대통령 - 국민의 정부와 더불어서 가장 한국에서 민주주의에 어울리는 정치 문화를 보여준 것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단점으로는 경제 정책에서 신자유주의 기조를 유지하다가 계층 간 빈부 격차와 양극화가 심화되고 교육 정책에서는 의전원 ( 의학 전문 대학원 ) 과 로스쿨 ( 법학 전문 대학원 ) 의 설립으로 대학원과 고시 교육에서의 양극화조차 심화된 점 정도라고 할까요. ( 물론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역효과가 난 케이스로 보고 있습니다. )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본인 자체는 보수주의자 였지만, 결국 조선 - 중앙 - 동아 일보 및 당시 한나라당과 기득권 세력들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로 인해서 결국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본인께서 봉하 마을에서 소탈하게 지내시다가 ..... 박연차 사건으로 주위 가족들이나 친지들이 괴로워하시는 모습을 보다 못해서 결국 서거하신 안타까운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안 지나서 김대중 대통령도 서거하시더군요. 이후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그가 타파하고자 했던 지역주의 마저 해결하지 못하고, 대표적인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 후보조차도 친노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박정희 대통령의 유산 앞에 한계점을 드러낸 부분이 아쉽다면 아쉬운 사례 정도 ? ( 문재인 의원님은 나중에 대선 나오더라도 한 표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합니다. ) 일단은 이렇게 봅니다. 뭐 시대가 많이 지나면 다시 달라질 지도 모르겠지만 ... 개인적으로는 가장 민주주의 정부에 어울리는 두 명의 대통령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단연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하겠습니다. ( 외교는 김대중, 연설은 노무현 )
13/05/22 21:13
노무현의 '조선 600년 동안 우리는~' 이라고 시작 하는 연설은
그에게 대통령이란 자리를 만들어 주었지만, 그는 그가 연설에서 말한 숙제는 풀지 못했습니다. 그가 풀지 못한 숙제 어쩌면 그가 풀어야 했던 숙제를 우리는 다시 풀어야 합니다. 조금 멀리 돌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말이죠.
13/05/22 21:23
노무현 대통령 집권당시.. 조중동에서 정치-사회면에서는 비판아닌 비난이 참 많았었죠.
차기에 야권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안철수 의원이나 문재인 의원인데 과연 어떤 정치를 펼치게 될지요(설마 김무성은..안돼!)
13/05/22 21:26
개인적인 생각인데 김무성은 새누리당 당내 경선이나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밀릴 거라고 봅니다 ...
( 물론 김무성 뿐만이 아니라 정몽준, 나경원, 홍준표도 마찬가지. 사실 홍준표는 김두관 다음으로 경남도지사 업무 중 진주 의료원 사건으로 거의 힘들다고 보고, 안대희나 박맹우, 또는 유승민 정도는 차기보다는 차차기에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민주당 측은 박원순, 문재인, 안희정 정도가 차차기에 대선에 출마 가능한 후보군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13/05/22 21:27
내일일도 알 수 없는게 사람일이라 보기에 섣부른 판단은 이릅니다만 새누리당내 김무성 지지율이 꽤나 높은편이더라구요..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0515_0012085734&cID=10301&pID=10300
13/05/22 21:29
김무성이 친박계라서 당내 입지적으로는 유리하고 분명히 변수는 있기는 한데,
막상 2017년 대선 시기 들어오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넘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 물론 김문수 경기도지사 본인 태생 자체가 민주화 운동권 출신이고, 친이계라는 약점 자체는 존재해서 뒤집힐 가능성은 있다고 보기는 합니다. )
13/05/22 21:30
김문수는 사실 당내주자가 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나름 비애지만, 대선주자가 되기엔 또 한번 과거털이를 하고 지나가야 될겁니다. 우습게 보이겠지만 차라리 요즘 홍준표 스탠스가 낫습니다.
13/05/22 21:31
홍준표도 새누리당 내부 당내 입지는 괜찮은 편이기는 한데,
하필이면 본인께서 경남도지사 재임 중에 진주 의료원 사건이 터져서 이게 의외로 악수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고 보기는 합니다 ...
13/05/22 21:35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는데,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 자체는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올랐고, 이명박 정부 시기에는 그 전보다 가격이 더 올랐다고 하더군요.
13/05/22 21:38
뒷부분은 좀 틀린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능력이 좋아서 집값 상승폭이 낮은 것은 아니었지만, 운이라도 작용했는지 노무현 정권보다 집값, 땅값 관리는 무리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13/05/22 21:40
부동산 하시는 분들 말씀 들어보면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세월이 지나갈수록 힘들어졌다고 하시던데 ...
저도 부동산 관련해서 자세한 것 까지는 잘 몰라서, 공인중개사 분들께 그냥 주워들은 이야기입니다.
13/05/22 21:40
이명박 싫어하는 사람 중에 임기 중에 집값 안올랐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박근혜도 윤창중 터지기 전까지 인사문제로 떨어진 지지율 10% 올리는데 4.1조치가 한몫 했죠. 뭐 저도 노무현 정부가 일부러 집값을 올릴려고 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신자유주의로 전세계 부동산이 미쳐 오를때였죠.
13/05/22 21:41
분양가 원가공개 공약만 실천되었어도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었지요.
근데 이게 무산되는 바람에 여러모로 타격 많이 입었습니다.
13/05/22 21:44
부동산가격은 뭐..
그당시 강남에 전세 살고있는사람들에겐 원수취급받았었구요.. 강북에 사는사람들에겐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을 줬죠.. 정말 단기간에 엄청나게 집값이 오르고.. 매번 나와서 집값잡겠다고 하지만 그반대로 더 뛰었죠..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노무현이 집값잡는다고 말하면 (곧 엄청나게 오를테니)빨리 집사라.. 이런말 까지.. 있었죠.. 솔직히 이명박정부는 최소한 부동산만큼은 노무현에게 폭탄을 받았다고 봅니다..
13/05/22 21:43
부동산 잡으려고 행정도시 이전, 수능등급제, 종부세를 등장시켰고, 대부분 서울의 그중에 학군위주로 부동산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걸 보고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여기저기 불만지피고 대실패를 했었죠.
13/05/22 21:52
일단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던 건 - 결국에는 가격이 폭등하는 걸 막지 못했으니 - 사실이고, 실제로 어떤 요소가 주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저도 깜냥이 안돼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시중에 많이 풀린 돈이 부동산으로 가는 움직임을 제대로 캐치 못했다는 걸로 기억합니다.
13/05/22 22:03
그건 노무현 시절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계획한 행정수도나 혁신도시로 인해 정부 보상금이 많이 풀렸고, 보상금 맛을 본 사람들이 다시 부동산에 재투자해서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는 썰이 있습니다.
그 당시 토지보상금으로 졸부된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 많이 나돌았으니 딱히 틀린 추측은 아닐 듯 하네요.
13/05/22 22:35
사실 중요한 문제는 그 다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명박근혜님께서 열심히 부양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패신화가 깨진 부동산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혼돈의 카오스..
13/05/22 21:43
사실 재임 중에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었습니다.
한 표를 주었던 사람으로서, 그가 걸어 온 길로 미루어 짐작하여 진보적 가치를 실현해 줄 거라고 멋대로 기대했기 때문이었죠. 한참 젊은 혈기에 대한민국에서 진보적 가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었던 저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보수주의자 였던 것은 충격이자 배신이었습니다. 게다가, 집권을 하고 다수당을 차지하고서도 자기 뜻을 마음대로 펼치지도, 상대 세력을 포용하지도, 타협하고 양보하지도 못하는 정치력을 보면서, 권위를 해체하는 것을 넘어 품위를 잃어 버리는 언행이 그런 부족한 정치력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망은 더 커졌었습니다. 그러나, 선거사범이자, 경제사범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도덕과 정직을 기대하기 힘든 정치, 검찰, 경찰, 언론이 정권과 결탁하는 사회 권위가 합리에 우선하는 정권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그가 보여 주었던 탈권위, 합리, 정직, 소통 등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나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보수주의자가 보수주의의 탈을 쓴 기득권 세력을 대체하는 것이 우리 정치에 정녕 필요한 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몸을 던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봉하마을을 찾아 갔었습니다. 사진으로 그의 인생을 보면서 아주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13/05/22 21:49
노무현의 실책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해서 자신에게 표를 준 진보성향의 지지를 잃어버림과 동시에 보수성향의 지지층도 끌어오는것을 실패했다는 점입니다.
진보측에서는 자신의 신념을 실천해주길 바라고 찍었는데 배신행위를 한거고, 보수쪽에서는 하는거 보면 우리편인거 같긴 한데 저쪽 편으로 나와서 당선되었으니 딱히 지지를 보낼 만한 이유가 없었던 거죠. 결과적으로 좌우 모두에게 지지를 잃어버려서 국정 운영의 원동력을 잃어버리고, 결과적으로 '노무현' 이라는 단어를 떠 올릴때 연상되는 업적은 없게 되버렸습니다. 박정희는 경제발전, 김영삼은 하나회척결+금융실명제, 김대중은 햇볕정책이라는 굵직굵직한 업적이 떠오르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거지요. 그나마 봐줄 만한게 국방과 과학쪽인데, 국방은 보수쪽에서 주 관심사항으로 두는 것이고 과학은 친노 의원들 주도로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을 만드는 바람에 말짱 도루묵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게 정치인들로 하여금 노무현을 배경으로 삼는 것을 꺼리게 만들어 버렸죠. 민주당이나 안철수가 김대중이라는 후광을 자기 것으로 안고 싶어하는 것과 별개로 말입니다.
13/05/22 21:57
아무리 이상이 좋다한들 현실로 그걸 구현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에서 실망했습니다.
사람이야 죽었으니 끝난거라고 봅니다만.. 대한민국에 남겨진 정책들은 따지고들어가면 300플이 뭡니까 끝도 없이 얘기가 나오죠.
13/05/22 22:08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조금 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보수 진보 양극단의 이해가 바탕이 된 훌륭한 글이네요.
13/05/22 22:16
저에겐 대통령 노무현은 물음표 사람 노무현은 느낌표입니다.
추가로 3당통합,88년 청문회,퇴움후 봉화마을에서의 행보는 잊지 못할것입니다.
13/05/22 22:18
글쓴분과는 조금 다른 생각인데.
일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조롱에서 그 의미를 찾는건 무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들은 들을 생각도 없는 상태인데요.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가려서 생각합니다. 요즘 피지알에서도 일베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보기 불편합니다. 제가 왜 그런 집단의 반응을 여기서도 봐야 할까요? 또한, 피지알은 타 사이트에 대한 평가나 언급에 대해서도 제한이 많은편인데도 왜 하루가 멀다하고 그런 글이 뜨는지도 모르겠구요. 본문으로 넘어가서 법치주의, 사회정의, 민주주의, 도덕과 같은 당연하고 근본적인 덕목에서 약점을 갖고 있음에도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가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건 단지 경제문제나 능력 때문이 아닙니다.(오히려 경제운용이나 집단의 능력을 생각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패망수준이고....) 패러다임과 시대적 요구를 읽는 눈이 반대쪽 세력보다 더 나았기 때문입니다. 국방, 집값, 사회안정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노무현 정부의 이데올로기를 이어 받은 문재인 후보를 51%는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임수경이 정말 뛰어난 인물이라 할지라도 임수경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어떤 형태로 기억되고 있을지, 대북포용책이 정말 좋은 방법론일지라도 현재 상황에서 그걸 쉽게 설득시킬 상황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집값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지 안다면, 5년 내내 정치문제로 시끄러웠던 참여정부를 되돌아 본다면 민주당은 선거때 그 약점을 해소할 무언가를 내놓아야 했습니다. 경제문제만 놓고 본다면 참여정부때 이룩했던 높은 경제성장률이 정말 경제운용을 잘해서인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에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의 산업재 섹터에 참여정부는 무엇을 해주었나요? 반대로 이명박 정부는 이들을 잘못 이끌어서 지금 그들의 이익이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요. 만약 이번 정부 들어서 경제성장률이 반등한다면 그게 박근혜 정부가 잘해서 그렇게 된겁니까? 정부의 역할은 민간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필요시 개입하는데 있습니다. 그들이 연준이 아닌 다음에야 주도적으로 시장을 움직이는건 한계가 있구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성과를 참여정부의 공으로 돌리는건 어폐가 있습니다. 참여정부의 공을 찾으려면 당시의 통화정책이라던가 금리운용, 경기과열방지, 환헷지 등의 문제점을 찾고 그걸 막는 방법을 어떻게 내놨는지 등을 살펴봐야지 덩그러니 결과만 놓고 얘들이 잘했네라고 하는건 좀 그렇죠.
13/05/22 22:23
상당부분 동의합니다만 결국 천운이 됬건 악운이 됬건 그 시절의 공과는 그 정부에 귀속되지 않나, 그리고 귀속시켜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인과관계를 따지지가 어렵지요. YS가 IMF의 오명을 다 쓰고 있는 것 처럼. 어디까진 운이고 어디부터 정책의 성과라고 분리하긴 어렵죠. 문제는 방향성이 어디를 지향했는거냐인데, 저도 노무현정부나 이명박정부의 방향성 모두 다 좋은 점수는 주지는 못하겠습니다. 노무현정부는 적을 설정하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결국 적에게 손내미는 모양새로 마무리가 되었고, MB정부는 경제정책만 보면 사실 외환위기로 하고 싶은걸 할 수 없는 여건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의 운영에서 뭘 목표로 했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참 모르겠습니다.
13/05/22 23:33
그 시절의 공과를 그 정부에 귀속하는건 맞는 말이지만 단순히 결과물만 갖고 해당 정부에 귀속시키는건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 따지면 레이거노믹스나 대처리즘, 대공황 당시의 케인즈주의 역시 시대를 이겨냈으니 좋은 평가를 받는게 마땅합니다. 인물을 예로 들면 최근 미국의 경제위기를 극복의 주역인 버냉키나 크루그먼 같은 학자 역시 극찬받아야 하구요. 그러나 미국의 20년 호황을 이끈 그린스펀이 지금에 와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평가는 당연히 방향성을 보고 이야기 하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13/05/23 00:03
무슨말씀 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뭐 맨날 나오는 레퍼토리죠. 다음 댓글 같은데에 보이는 노무현이 잘한 10가지 이런 내용들이죠. 뭐 박통에 대한 찬양이 원조라면 원조일테고. 예전에 자게에 쓰셨던 글도 그 맥락의 연장이셨던 것 같습니다. 뭐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걸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좋게 좋게 넘어가기엔 오용되는 경향이 많긴 하죠.
노통 말기에 그런 이야기를 했었죠. '난 대통령이 되면 다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통령이 바꿀 수 있는건 한 5% 밖에 없더라.' 인간적인 술회긴 하지만 결국 정책실패에 대한 겸손한 자인이기도 하죠. 다르게 본다면 리더로서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 중 하나이기도 하고. 여튼 친노라고 부르던 계승자라고 부르던 그 이후의 사람들이 이를 극복할 - 5%를 100%로 만드는- 구체적인 청사진, 아니 청사진이 아니라 약간의 가이드라인 이나 태도의 변화라도 제시해야 재집권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13/05/22 22:28
일베는 요새 넷 트렌드라 봅니다. 공중파에서도 다룰 정도니 안 나오면 오히려 이상한 게 아닐까 싶고요. 인정하기는 싫어도 그들이 헤게모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13/05/22 22:44
트렌드고 헤게모니의 한 축이 되건말건 왜 그들을 계도하는 이야기를 여기서 지겹도록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킵하면 된다쳐도 그런 얘기는 자제해달라는 얘기가 수도 없이 나왔는데도요.
13/05/22 22:59
그러니까 일베와 다른 사이트의 대결 자체가 기존에 있었던 보수와 진보의 대결 구도와 묘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화제가 된 것 같고, 설령 그런 얘기가 보기 싫어도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영역에서 다른 사람이 이야깃거리로 말하는 걸 어찌하겠습니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면 운영진이 지워주시겠죠. (...)
13/05/22 23:24
저도 일베에서 무슨 논란이 났다. 일베가 뭐로 시끌벅쩍하다에서 이어지는 일베란 사이트와 그 주류 유저들에 대한 이런 저런 평가를 포함한 논란은 "피지알의 규정대로" 강력히 제재(라고 해봤자 글 삭제이겠지만 여튼)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이 거기서 무슨 미친짓을 하고 벽에 똥을 바르든 여기서 왜 그들이 싼 똥냄새를 맡으며 그 이야기를 해도 되네 말아야 되네 하는 쓸모없고 반복되는 이야기들을 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일베만이 규정의 묘한 예외가 되어 그런 이야기가 피지알에서 굳이 논해져야 할 필요를 저는 찾지 못하겠습니다. 여긴 피지알이잖아요. 일베가 아니고. 근본적으로는 저는 웸 커뮤니티에서 게시자 및 유저의 자율을 가장 우선하기 때문에 제재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피지알에서 일베에 관한 논란은 이미 자정능력을 잃어가고 있지 않나 싶을 때가 많아요.
13/05/22 23:48
전 위에도 썼지만 제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바로바로 지우는 정도도 좀 조심스럽긴 한데, 여튼 어떤 조치라도 필요하지 않은가 싶어요.
13/05/22 22:33
유서 깊고 낯선 세계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긴 채 그곳에 않아 있으면서, 나는 개츠비가 처음으로 데이지 집의 부두 끝에서 반짝이던 그 초록 불빛을 보았을 때, 그의 놀라움이 어떠했을지를 떠올려 보았다. 그는 이 푸른 잔디까지 멀고 먼 길을 걸어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꿈은 너무도 가깝게 느껴진 나머지 손만 뻗으면 당장이라도 닿을 수 있을 것 같았으리라. 그는 그 꿈이 이미 자신의 뒤로, 도시 저편의 망막한 어둠 속 어딘가로, 공화국의 어두운 들판의 밤 속으로 사라지는 그 곳으로 사라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개츠비는 그 초록 불빛을 믿었다. 해가 갈수록 우리 앞에서 멀어져 가는 미래, 극도의 흥분이 넘치는 미래가 있다고 믿었다. 그 당시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일이 되면 우리는 더 빨리 달릴 것이고,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화창한 아침에…… 그렇게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 속으로 떠내려가면서도,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는 보트의 노젓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13/05/22 22:46
경험이 없었던 거죠.
노무현이 아니라 노무현 시대가. 50년간 지배했던 기득권 세력에 비해 비기득권 세력이 권력을 쥔건 단 10년 밖에 되지 않죠. 그나마 DJ가 무난히 자신의 권력을 지켜낸 것은 그만큼 DJ의 정치력이 출중했다는 것이고 노무현은 DJ에 미칠만큼은 못됐던 것이죠. 그리고 그에 비해 기득권 세력은 대오를 정비해서 총공세를 퍼부었던 것이고. 조금 더 경험이 쌓이면 나을 거라 봅니다. 어쨌거나 노무현은 수많은 사람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떠안겨 주고 가버린 사람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걸 어쩔 수가 없네요.
13/05/22 23:02
개인적으로 경험으로 쉴드치는건 지금 남은 친노 정치인들에게도 안좋다고 봅니다.
국민들은 지금 당장 자신들의 요구에 부합해줄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하지 5년이고 10년이고 경험 더 한뒤에야 어느정도 기능이 발휘되는 정부를 원하지 않으니깐요. 저 같은 경우에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은 이유는 정치적 성향이 친노고 뭐고 보다도 당장 대권주자중 가장 실무를 많이 해봤으니 빠르게 정권을 이끌고 사회 문제해결에 나설수 있다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오히려 도지사나 시장급의 직책도 해보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이 제2의 참여정부같은 모습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봤습니다..
13/05/22 23:46
노무현이 아니라 노무현 시대가 경험이 없었다는 거죠.
오바마의 재임초기가 노무현의 재임초기와 대단히 유사했다고 봅니다. 좌와 우 모두에게서 공격받는 모습이. 좌는 노무현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했고 우는 노무현에게 너무 그악스럽게 물고 늘어졌죠. 국민들은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고.
13/05/22 23:58
결국 그 난관을 어떻게든 돌파할 정치력이 있었던 쪽과, 결국 주저앉은 쪽이니까요.
경험이 없었다로 뭉뚱그려지기엔.. 좀 아무래도 억울해 보이네요.
13/05/23 00:03
그래서 초기가 유사했다고 한 겁니다.
둘의 초기 상황은 비슷했는데 하나는 난관을 뚫고 나왔고 하나는 난전 중에 길을 잃었죠. 그것이 단지 오바마와 노무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차이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정권을 주고받아가며 훈련이 되어 있던 미국의 상황과 50년만에 처음으로 기득권을 누르고 권력을 쥔 한국의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거죠. 노무현의 실패를 통해 어쨌든 한국사회는 또 하나의 경험을 한 겁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축적되면 이전과 같은 무기력한 좌절은 반복하지 않겠죠.
13/05/23 00:08
정권을 주고받으며 훈련되어 있지 않았다가 국민에 대한 이야기라면 별로 그렇게 생각 안하고,
열우당 이야기라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정권 담지세력이 근본적으로 정치를 못했어요. 그럴 능력도 없었고. 그게 가장 큰 이유지 나머지는 곁다리일겁니다. 정권을 쟁취해놓고 대통령이나 집권당이 국민이 내 진심을 몰라서, 우리나라가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면 그게 적절한 이유는 될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게다가 말장난 같지만 열우당은 여당 정권을 지킨 쪽이었지 정권교체를 한 측은 아니기도 했구요.
13/05/23 00:15
열우당도 그렇지만 국민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봅니다.
조중동도 노무현을 깠지만 정책에서 그보다 더 깠던 건 경향과 한겨레죠. 우는 우대로, 좌는 좌대로 모든 공격의 화살은 노무현을 향하고 있었죠. 마치 저마다 자기들이 채권자라도 되는 양 노무현에게 뭘 내놓으라고 해대고 사방이 고립무원이니 입지는 더 좁아졌던 것이고.
13/05/23 00:17
그 상황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그 주어진 상황을 돌파 못했다면 일차적이고 가장 큰 책임은 당연히 정권 자체가 지는 거란 뜻이죠.
이제는 상황이 나아졌으니 그전과는 다를거다란 식으로 접근할 일은 아닐겁니다. 언제 어떤 나라에서든 정권을 쟁취하겠다는 현실 정치세력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이 있다면요.
13/05/23 00:21
그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민주당 자체만으로는 절대 그런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한국사회에서 힘은 언제나 기득권 세력에게 있었으며 지금도 그 역관계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이 자신만의 힘으로 정권을 가져오고 그것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민주당은 자신만의 힘으로는 권력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새누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조건에 서있는 것이죠. 물론 그것도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비판할 수 있으며 그 비판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으로는 평생 새누리의 집권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겠죠.
13/05/23 00:24
말씀하신 대로 어쩔 수 없죠. 스스로 역량을 키워내고 판을 짜내지 못한다면 영원히 야당 해야죠.
전 민주당이 그정도까진 아니라고 봅니다만, 진짜로 그렇게 평가하신다면 그 결과는 당연한 것 아닌가 싶네요.
13/05/23 00:29
네. 그래서 전 민주당이 자신만의 힘으로 권력을 가져오지 못한다고 단언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드린 거구요.
그런데 보고픈님께서 말씀하시듯 민주당이 자신만의 힘으로 권력을 가져오지 못한다는게 정말로 사실이라면, 그냥 야당하는 게 맞다는 겁니다.
13/05/23 00:38
거기에 대해선 제 생각을 자세히 얘기하지 않은 관계로 제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네요.
전 10년간의 집권이 민주당 자신만의 힘으로 권력을 가져온 것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도움 없이도 자신만의 힘으로 권력을 가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민주당은 본인들의 능력만으로 권력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DJ의 집권 때도 JP와의 연대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재야, 시민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으면 당선은 없었습니다. 노무현 때는 더 했죠. 노사모라는 초유의 정치인 지지 모임이 없었다면 노무현의 집권은 불가능했죠. 물론 그런 지지를 이끌어 낸 역량도 결국은 민주당의 역량 아니냐라고 한다면 조금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민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정치력, 조직력만이 아니라 지지층의 능동적이고 광범위한 참여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죠. 그것이 한국사회 정치지형의 현주소입니다. 이른바 기울어진 경기장이죠. 하지만 이런 평가는 제 주관적인 평가이며 정론에 가까운 이야기는 아니라 강하게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제가 이렇게 상황을 본다는 것이지.
13/05/23 00:44
말씀하신대로 기득권을 등에 업든 재야 시민단체나 자발적 지지조직을 업든 그게 다 정치력이고 자기 능력인거죠.
선거에서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약 문제라면 그 상황을 타파하는 일차적 책임은 당연히 민주당과 그 후보가 져야 하는거고, 지지층이 그 반대편보다 유독 더 열성적이어야만 할 이유는 없고 더 나아가서 그렇지 못했다고 국민이나 민주당 지지층이 경험이 없다, 책임이 있다 이런 소리 들을 건 아니라는 거죠. 게다가 지지층도 국민이고 정치주체로 이해관계를 가지게 마련인데 그들이 당선된 다음 계속 잘하든 벽에 똥칠하든 우쭈쭈해주고 지켜봐줘야된다. 왜냐하면 얘들은 안그러면 영원히 야당이니까. 이런 식의 접근은 이루어질 수도 유지될 수도 없는 신기루죠. 그럴거면 지지할 이유가 없잖아요.
13/05/23 00:51
'얘들은 안그러면 영원히 야당이니까'가 아니라 안그러면 내가 원하는 세력은 영원히 권력을 잡을 수 없으니까요.
한국 사회에서 진보라는 건 그런 것이죠. 항상 소수로 출발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남들보다 더 신경써야 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애착을 갖고 지켜봐야 하고. 물론 이렇게 하지 않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이 권력을 잡는 걸 원한다면 그렇게 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거죠. 물론 니들이 능력없으면 권력 못잡는거지라고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렇게 가는 것도 전혀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13/05/23 00:54
이제 이야기가 포인트로 가네요.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현 야권 정치세력)이 과정이야 어떻게 하든 정권을 담당하게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 아니면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동렬에 놓고 능력있는 쪽이 이기는 싸움으로 볼거냐 하는 기본적인 시각차의 문제가 바닥에 깔려있네요. 잘 알겠습니다.
13/05/23 01:00
맞습니다. 애초에 제가 지향하는 정책과 노선이 분명히 있고 이는 새누리당과는 상극이죠.
제가 선거에서 선택하는 것은 정책과 노선이지 정치적 수완이 아니거든요.
13/05/22 23:09
기본적으로 시각이 너무 편향적이라고 생각해요. 위엣분이 지적해 주신 부분도 그렇고, 극단적인 양극화를 두고 정책적으로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보는것도 그렇고요. 게다가 새누리당은 극소수 권력자들만을 위한 당이며 이를 선택하는 국민들은 대부분 선거 전략에 놀아나고 있을 뿐이라는 엄청난 확신이 글 군데군데에 묻어나서 불편합니다.
13/05/22 23:25
일단 제 경험을 기반으로 기억속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섞은거라 다소 편향적일 수도 있겠네요. 송구합니다 ;;;;
다만 극단적인 양극화에 대한 정책이 옳았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그가 극약처방 하지 않은 근거는 수긍할만 하다 다만 정치적으로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라는게 제가 하고 싶은 내용이었는데 글솜씨의 부족으로 잘못 전달된것 같네요 송구합니다. 그리고 선거 전략에 놀아난다는 의견에 너무 불쾌해 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시장에서 마케팅, 브랜드 전문가의 전략에 놀아난 소비활동 하는게 태반이니까요. 비슷한 겁니다. 너무 기분 상하지 마세요.
13/05/22 23:51
말꼬리잡는 것 같지만 우선 본문에 '정책적으로는 옳은' 이라는 문구가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수사에 불과하고 뒷쪽이 핵심적인 문구임은 알고 있지만, 이런 수사들이 한편으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또한 전략에 놀아났다는 부분이 불쾌한 것이 아니라, 상대진영을 절대악에 가깝게 묘사해 놓은 부분-또 그 묘사에 대한 확신-이 불쾌하다는 말이었습니다.
13/05/22 23:53
뭐 쓰다보기 그렇게 됬습니다.;;;; 아 그리고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지만 새누리당이 절대악이라고는 절대 생각 안합니다. 세상 그렇게 단순하지 않구요. 다만 그들은 누가 뭐래도 한국사회의 가장 강력한 기득권 중 하나이며 이들을 견제할 수단이 안타깝게 아직은 없다는 점입니다.
해당 부분은 거슬리시는 것 같아 수정해 드렸습니다
13/05/23 00:06
뭐 그 표현이 크게 잘못됐다고 나무라는건 아니고, 제가 보기엔 편향된 글이라고 생각하여 관련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눈에 띄는 표현 한두개를 예시로 든 것일 뿐이니 너무 기분 상하지 마세요.
새누리당을 절대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신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정치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마저 꺼질 만큼의 큰 실망이 찾아오는 일이 없길 빕니다.
13/05/22 23:39
이런식의 언급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표현만 공손했지 이게 맘에 안들면 니가 해보든가..인 셈인데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슈에 관해 글 쓸만한 애정과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글 쓸 필요 없는거죠. 그런 글 쓸 만한 애정과 관심이 없다고 덧글 못 다는 것도 아니구요. 윗 댓글이 "편향된 글은 쓰지 마라"가 아니잖아요. "내가 보기엔 편향성이 있는 걸로 읽힌다"죠. 그렇게 말한 사람에게 "그럼 니가 편향되지 않은 글을 써서 보여줘"는 화법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
13/05/23 00:07
뭐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군요.
그저 저는 본문을 전반적으로 편향적인 시각이라 칭하시기에 균형 잡힌 시각에서는 과연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즉,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노무현이 궁금했던 것이죠. 그리고 제가 언제 강요라도 했나요? 그냥 혹시나 해서 운 한 번 띄운 것뿐인데 말이죠. 저글링아빠 님께서는 너무 터프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습니다.
13/05/23 00:16
좀 조심스러워서 에둘러 말씀을 드려서 그런지 제 말을 제대로 이해 못하신 듯 한데요.
"뭐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무례한 댓글이란 뜻입니다.
13/05/23 00:20
조금은 아쉽습니다만,
어쩔 수 없죠. 다른 분들 댓글 보니까 몇 마디 덧붙여야 할 게 생겼네요. 사실 제가 위 댓글을 달게 된 이유는 이 글 때문이었습니다.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를 권하는 사람과 연을 끊을 이유가 있을까요? (링크: https://cdn.pgr21.com/?b=8&n=28174 ) PGR21 회원분 다수 시각이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 권하는 사람은 상종하지 말자!'거든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직접 경험이 적은 지니쏠 님께서 이런 주장을 하셔서 시각이 굉장히 독특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건에 관해서도 뭔가 새로운 시각이 있을 것 같았기에 글 한 번 올려달라 운 띄워본 거랍니다. 혹시나 오해하셨다면 제가 이런 의미로 썼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13/05/23 00:43
그렇군요. 사실 공격성을 느끼긴 하였습니다만, 아니라면 다행입니다. 언젠가 깊게 공부를 할 기회가 생겨 새로운 시각을 보여 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13/05/22 23:39
지금도 생각나는 구만요 108번뇌... 뭐 어쨌건 노무현은 개인적으로 '훌륭한' '아마추어'였다고 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온갖 삽이란 삽은 다 펐죠.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노무현이 한 '정책'중에 뭐 하나 제대로 된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무현은 지켜야 할 것을 지켰고 그 결과 지금 우리는 이명박과 박근혜의 삽질을 깔 수 있는 거죠..... 솔직히 지금 김영삼 시대에서 살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못살겁니다.
13/05/23 00:07
글쎄요. 이명박이나 박근혜 정부가 노무현 정부에 비해 훨씬 더 아마추어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의 시절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던 것은 맞지만 조중동이 노무현을 물어뜯듯 이명박을 물어뜯었다면 이명박은 아예 무정부 상태가 되었을 겁니다.
13/05/23 00:30
반대로 생각하면 그런 면도 정치력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들이 하필이면 노무현만을 만만히 보아 악질적으로 물어뜯었다고 보는건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같은 민주당 정권인 김대중때와만 비교 해도 언론과의 관계설정에 아주라고 할만큼 공을 들이질 않았지요. 물론 그게 노무현답다고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로 말미암아 손해본 걸 생각하면 이상주의의 한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3/05/23 00:40
DJ에 비하면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죠. 저 위의 댓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DJ의 정치력은 먼치킨급이었으니.
하지만 이명박이나 박근혜에 비해 정치력이 부족한가라고 평가하면 글쎄요라고 답하게 될 것 같네요.
13/05/23 00:03
참 무능력했던 대통령
죽기전에 보여줬던 촌부의 삶을 처음부터 살았더라면 본인은 더 행복했을지도... 비극으로 끝났지만 국가와 국민에 투신했던 삶이 하늘에서는 위로받고 있기를...
13/05/23 00:06
참여정부 당시의 부동산 가격상승, 이후의 가계부채 문제가 김대중 정부때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 카드대란과 무관하지 않다는걸 생각해보면
오히려 경제분야에서 가장 미화된건 국민의 정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국민의 정부에서 민주화가 상당한 진전을 이룬건 부정할 수 없지만, 병맛나는 현대-LG반도체 합병건이나 카드사태 등은 당시의 거시경제지표 개선에 가려져 있어 지금은 기억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계저축률이 언제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고, 기업의 재무구조나 저축률이 언제부터 개선되었는지 떠올려보면 어쩌면 국민의 정부는 증오해야 할 대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13/05/23 00:10
어린 친구들이 아니라면 카드대란을 기억 못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전반적으로 일리있는 얘기입니다. 다만 상황이 상황이었다는 점이 면죄를 주는 여지가 크겠죠.
13/05/23 00:31
상황이 상황이었다해서 면죄를 주는것과 책임을 가리는건 달리할 필요가 있겠죠.
국민들이 카드대란을 기억한다해서 국민의 정부가 왜 카드에 목을 맸고 그 결과물이 기업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왔는지 알기는 쉽지 않구요,
13/05/23 00:33
책임이라는 말이 그렇습니다. 범죄조차도 범인이 심신미약상태면 형량이 깎이고, 정신병이면 무죄가 나기도 하는거죠. 원인을 가리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거지요.
그 다음의 말씀은 맞는 말입니다.
13/05/23 00:11
저는 기억합니다..크. 많은 빅딜중 현대-LG 반도체는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작년 그리스 국민들이 IMF에 개기는걸 보면서 왜 우린 그러지 못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역사의 변방에 있다 보니 그리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어서 꼭 DJ정부만 욕하기도 그렇더군요. 제 자신도 그랬었으니. 여튼 참 순진했습니다. DJ 전반부는 IMF 청산에, 후반부는 내수거품과 경기진작에 올인하다 보니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또 사실 마지막 한두해는 DJ의 건강이 상당히 안좋아서 대통령 집무에 차질도 많았죠.. 뭐 DJ도 결국 DJ노믹스와는 무관한 임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죠.
13/05/23 00:43
저는 이명박 정부를 그냥 한심한 수준이라 칭한다면 국민의 정부는 아예 나쁜놈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양극화는 그때가 변곡점이었나 싶지 않을 정도로 모럴해저드가 판을 쳤으니까요.
13/05/23 00:46
그말씀도 사실 일리가 있습니다. 특히 벤쳐 드라이브 걸면서 눈먼돈이 엄청 풀렸지요. 테헤란로에선 밤마다 룸빵 달리기 바빴고...낮에는 사우나에 자리가 없고.. 형님이 그 당시 벤쳐 상장쪽을 맡아서 일 좀 했었는데..참 가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탐욕이 가득한 시기였죠.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때 남은 벤쳐가 뭐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보니.. 공룡으로 성장한 포털빼곤 정부수주로 연명하던 두 회사, 그리고 게임회사가 다네요. 이 정도면 꽤 건진거라고 보기엔 효율이 너무 낮지 않았나 싶습니다.
13/05/23 01:03
검색이나 포탈, 보안, 워드프로세서등에서 미국기업에 안 밀리는 나라 세계적으로 몇 개 없습니다. 게임산업도 세계 순위권의 경쟁력으로 발 돋움했고.. 꽤 건진거라고 봐야지요.
13/05/23 01:07
뭐 아마 제가 그 특정 두회사에 대한 악연과 원한이 있어서 더 필터링 되는 것 같습니다. 전 hwp따위는 없어지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 보니.
포털도 결국 다른 벤처를 막는 가두리양식장이 아닌가 하기도 하고. 술자리 풍문으로 그때 투입된 돈이 40조라고 들었었는데. 40조라면 뭔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쪽으로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의미없는 가정이죠. 게임회사에 대한 평은 저도 그나마 얘들이 잘컸다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다들 먹튀하는 동안에..
13/05/23 01:12
저도 한컴과 안랩은 싫어합니다. 어쨌거나 여타 국가의 벤처들에 비하면 몹시 성공적인 편이라고 평가가 가능하고, 이보다 벤처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물론 더 잘할 수 있는 여지야 많이 있었겠지요.
13/05/23 01:49
사실 이를 제대로 비교하기 위해선, 이렇게 짧은 기간에 정부주도로 이만큼의 돈을 벤처산업에 투자한 나라가 있었나 하는 전제조건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딱히 비교대상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이야 비교대상이 안되고. 타국에서의 이런 드라이브는 저의 정보 부족이네요. asus등등이 있는 대만을 비교해야 하나.
13/05/23 11:51
비교할 대상이 별로 없다는 자체가, 그리고 그 결과가 유의미하다는 것이- 필요한 것을 했다는 성공을 의미하죠. 최선인지 증명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13/05/23 00:12
뭐 사실 경제엔 문회한이라 뭐라 표현하긴 그렇지만 IMF라는 초유의 사태와 함께 당시 정치적 사항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사실 정책과 정치를 완전히 분리해서 한다는건 한국에서 아직까지는 어려운거 같아서..
13/05/23 00:28
국민의 정부가 아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라고 접근해보면 절름발이이리님 말씀대로 상황이 상황이었다가 면죄부를 주기가 좀더 쉽겠죠.
비싼 공부했다.. 정도의 평가가 꼭 실드는 아니지 않나 싶네요.
13/05/23 00:49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비싼 공부한건 넘어가도 비싼 공부시킨 놈은 못넘어가겠다는거구요.
얼마전 GS건설건에서도 나타났는데 한 번 사고친 놈은 또 사고칩니다. 아예 처음부터 다리몽댕이를 뿐지러 놔야죠.
13/05/23 00:52
크크... 시장에서도 왜 새로운 블루오션이 창출될 때 보면 시장의 룰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플레이어로 온갖 잡놈들이 꼬이고 희한하게 돈벌고 망하는 일들이 일어나잖아요.
그냥 정권 혹은 관료 혹은 재벌 상층조차도 이런 상황에 대해 대처할 능력이 없다보니 온갖 일이 일어난 시기였죠. 결과적으론 그렇게 경험도 능력도 없던 상황에서 아주 폭삭 망하지 않고 이정도 했으면 이해는 할 수 있다 정도의 입장입니다.
13/05/23 00:09
대통령으로서는 딱하나 카리스마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뭉뚱그려 말하자면 적당히내줄거 내주고 얻어올거 얻어오는 정치력인데 노무현의 아이덴티티인 도덕성을 포기할수없어서 스스로 정치하기엔 제약이 많았죠 반대로말하면 너무시대를 앞선 정치라 해야하나요..
로스쿨하나만으로도저는 대실망인 대통령이지만 대통령이전의 인간노무현은 참 배울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13/05/23 00:58
잘 읽었습니다.
노무현을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대선에서 왜이리 노짱 생각이 나던지 평생 저는 노무현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하지 못할겁니다. 그리고 그런 평가가 정립된다고 해도 읽을 용기는 없을 것 같네요. 다만 일부 어르신들에게서 보이는 독재시대에 대한 향수처럼은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벌써 4주기네요. 서거 당시에 '나도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큰 힘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허전하고 그러네요.
13/05/23 05:20
같이 키배를 한 유저로 댓글 하나 남깁니다. 글쓴분 생각을 저는 그냥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 하고 말았으면 싶은데, 저보고 틀렸다고 해버리니
키배가 연장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에 나온 노무현씨를 글쓴분 처럼 생각해도 됩니다. 그게 당연한거구요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 포함해서 노무현씨를 그렇게 생각안하는 분도 많다는 것을 그리고 그게 틀린것은 아님을 말하고 싶네요. 사진을 가져온 의도도 윗분의견에 반박으로 보여주기식으로 가져온건데, 그 의도를 한분정도만 알고 나머지분들이 다 공격적으로 댓글을 다셔서 저도 필력도 부족하고, 인격도 부족한지라 그 당시 댓글을 글쓴분이 보기에 기분나쁠 수도 있게 단 점 사과드립니다.
13/05/23 09:28
인간 노무현은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노무현은 이상주의자 였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는 현실주의자가 적합하지 이상주의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행정부의 수장이라면요.
13/05/23 10:39
대통령 노무현을 싫어합니다. 말과 행동이 달랐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인간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었던 대통령이라 봅니다. 다만 문득 생각하는건데, 그냥 그렇게 고고하게 있어도 되었을텐데 왜 대통령이 될려고 했을까요? 자신만 멋지고 우와한 백조로 남는것보다는 똥통에 뒹굴어도 무언가 남들에게 값진 것을 선사해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제 생각엔 그의 방향이 좋은 방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진정성만은 알아주고 싶습니다. 다만 대통령은 진정성만으로는 부족하지요.
13/05/23 14:20
살아생전에는 저도 욕을 참 많이 했었는데..
이게 전부 노무현 탓이다.. 이런 유행어에도 저도 동참했었고요.. 현실에 맞서 자신의 이상을 위해 노력했던 휴머니즘이 가득한 대통령, 아니 인간 노무현이 지금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존경하기에 머리가 절로 숙여지는 그런 사람입니다.
13/05/23 15:54
개인적으로는 박정희가 그랬듯이
그의 비극적 죽음이, 그의 평가가 올라가는데 한 몫했다고 봅니다. 죽은 뒤 성자가 되었습니다.
13/05/23 18:03
저는 노무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이유가 본인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충분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강력하게 드라이브 걸었던 게 첫번째 이유고, 본인이 판 깔아 놓고 제대로 해 놓은게 하나도 없는게 두번째 이유입니다. 행정수도, 4대법안, 로스쿨. 제대로 된게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본인이 의도한 바에 완전히 다르게 엎어졌죠. 경제문제는 위에 탑픽님이 잘 설명해 주셨고 본인의 이상에만 쫏아서 수많은 현실적인 문제를 야기시킨 대통령이 훌륭한 대통령이었다에는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냥 무능력한 대통령이었고 서민적인 이미지의 대통령이었을 뿐인데 극적인 죽음이 이 서민적 이미지에 더해져서 엄청난 과대평가를 만들어 내더군요. 심지어 PGR에서 노무현이라고 얘기조차 못할 정도로. 사실 이명박도 어떻게 보면 이미지는 서민적인데 말이죠 사실 저는 굉장히 실망을 했던 부분이..군대가면 썩는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군 복무중이었고.. 군 도서관에는 매일 보는 책이 한권 있었는데 그 책 내용은 나는 군대를 가서 대통령이 되었다 라는 책이었거든요 --a
13/05/23 18:11
앵 노무현씨가 대통령 되기 전에 쓴 책중에
그런 책도 있나요? 여보, 나좀 도와줘 그책에 나와있는 내용 중 일부인가요?? 저도 그책 군대에서 정독(?) 했었는데 크크 군대가서 대통령 되었다 이런식으로 말했었나;; 잘 기억이 안나네요. 다만 당시에 병장들이 많아서 상병 제대를 한것이 안타깝다 어쩌고 했던 군대 에피소드만 기억나고, 뭐 공부할때 이야기나 그런게 기억이 더
13/05/23 21:15
글을 쓴지 딱 하루 정도 지났네요. 별 볼 일 없는 글 이렇게 많은 분이 봐 주시고 리플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글을 쓴 진짜 목적은 제가 쓴 쪽파가 될 리플에 대한 사과문을 작성하기 위해섭니다.;;;; 사과문만 쓰기는 좀 그래서 쓴 글이지요. 근데 글솜씨가 부족해서인지 몇 가지 내용을 오해하시는 것 같아 몇 자 적어 보충하려 합니다.
1. 노무현 대통령 전반적 평가 글은 아닙니다. 제가 쓴 글은 제 경험과 기억 속에 남아있던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단편적 내용을 다뤄본 거지 전반적 평가를 하는 글은 아닙니다. 애초에 그럴 능력도 되지 않고요. 2.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 제가 쓴 경제성과는 노무현 대통령 자서전 '운명이다'에 있는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뭐 저 개인적으로는 거시경제 지표상 나오는 결과는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봐도 잘 모르거든요. ^^;;; 경제성과를 말하고자 하면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써야지 덩그러니 결과물만 쓰면 어떡하느냐고 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만 제가 이런 결과물을 쓴 이유는 한나라당과 실용정부의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의 근거가 모순된다는 걸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제실패를 이런 결과물로 옹호하거든요. 당신들이 옹호하는 근거대로 하면 참여정부 역시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릴 이유가 없다는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부족한 글솜씨로 오해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뭐 개인적으로 IMF라는 똥을 치우느라 고생한 민주정권10년인데 이 정도 결과물 정도는 공적으로 가져도 되지 않나 싶긴 합니다만.. 3. 왜 새누리당을 절대 악으로 규정하나요? 에 대한 대답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그들을 절대 악으로 규정한 적은 없습니다. 오해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그들은 한국사회에 절대적 기득권 중 하나이며 아직 그들을 견제할 세력은 없으며 이러한 점은 정말 두렵고 우려스럽다가 제 사견입니다. 4.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자 하는 목적은 아닙니다. 애초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게 갈리듯 그를 단순히 추모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통해 그에 대한 공과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게 목적이었지요. 이 정도로 내용보충은 끝내야 할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름 자기소개 이후 PGR 첫 글쓰기는 성공적인 거 같네요.
13/05/24 00:42
별다른 파이어가 생기지 않아 300플 실패했군요.
축하드립니다. 크크 너무나 와 닿고 너무나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예전에... 누구는 70점이고 누구는 30점이면, 있는 그대로 넌 70점, 넌 30점을 얘기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70점 짜리가 100점으로 고평가되고 30점 짜리가 0점으로 저평가되면, 두 발 물러선 채 넌 미화되었고, 넌 매도되었다를 얘기하던.. 그런데 우리 나라 정치 상황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닌 듯 하더군요. (조금 과장해서?) 51%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All or Nothing, 승자 독식의 게임. 60점 짜리에게 60점만 매기고, 40점 짜리에게 40점만 매긴다면, 결국 그건 현상을 있는 그대로만 인정하는 것이 되어 버리는 상황. 만약 지금 세상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고점이 60점 짜리이고, 최저점이 40점 짜리라면, 60점이 곧 100점이고, 40점이 곧 0점이다... 60점이 100점인 것처럼 힘을 실어 주어야, 그 다음에는 최고점이 70점이고 최저점이 50점인 시대가 온다... 5년 10년 심하게 20년 흐름이 뒤로 역류하는 시기도 있을 수 있지만, 더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결국은 강물은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13/05/24 02:22
경험상 진짜 왼쪽에 있는 분들(종북 이런 거 말고 제대로 된 개념을 가진 분들)은 노무현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일단 신자유주의의 도입과 양극화도 그렇고... 로스쿨 도입은 사다리 걷어내기의 전형이니까요. 특히 신자유주의라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거품무는 사람들이 꽤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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