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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0 18:52:08
Name Neandertal
File #1 탈주냥.jpg (280.1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탈주 고양이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


아파트내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아파트를 탈출한 용의냥이 탈출 15시간 30분만에 가족들의 끈질긴 탐문 수사와 한 초등학생의 용감한 신고 정신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네안데르탈네 집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제제”라는 이름의 페르시아 고양이(수컷)는 그 동안 집사들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호시탐탐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가 어제 밤 12시경 마침 현관문이 열려 있는 틈을 타고 아파트 밖으로 도주하였습니다. 당시 집안에 있던 집사 3인 (네안데르탈 (41), 네안데르탈의 처(42)와 네안테르탈의 자녀 (여, 11))은 고양이의 탈주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7시경 평소에 밥을 달라고 네안데르탈을 깨우곤 하던 고양이가 나타나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네안데르탈이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으나 용의냥이 보이지 않았고 이에 네안테르탈은 다른 집사들을 깨워서 본격적인 용의냥의 수색에 나섰다고 합니다. 집사들은 아파트 근처 화단은 물론, 쓰레기 분리 수거 장소, 인근 공원 등을 샅샅이 뒤졌으나 전혀 용의냥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용의냥의 범행은 결국 범행 발생 15시간 30분만에 집사들의 끈질긴 탐문 수사와 한 초등학생의 신고 정신에 의해서 꼬리가 밟히고 말았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던 수배 전단을 눈 여겨 본 한 초등학생이 자기 집 앞 현관 문이 있는 곳 구석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용의냥을 발견 네안테르탈의 아파트로 신고 함으로서 용의냥은 출동한 집사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용의냥은 검거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으며 본인이 살고 있던 아파트로 다시 돌아온 직후 용변이 급했던지 모래 상자로 바로 들어가 용변을 해결하였으며 곧이어 급하게 식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집사들은 체포된 용의냥을 상대로 도주 경위 및 공범 여부, 여죄 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나 용의냥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수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집사들은 그 동안 아파트 내에서 용의냥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있었는지 자아 비판을 하기로 하였으며 하루에 한 번만 지급되던 캔의 지급을 1일 2회로 늘리고  1일 2회 지급하던 가다랑어 간식을 1일 3회 지급하는 등 용의냥에 대한 처우 개선을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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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3/05/20 18:54
수정 아이콘
묘권 개선이 시급합니다
13/05/20 18:54
수정 아이콘
눈빛을 보아하니 탈옥을 다시 감행할꺼같아요
주의해서 지켜보여야 할듯...크크
노틸러스
13/05/20 18:55
수정 아이콘
신고인에 대한 포상금은 어떻게 처리되었나요
13/05/20 18:55
수정 아이콘
예전에 탈주한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는데...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어요.
자이체프
13/05/20 18:56
수정 아이콘
몇 년전 폐렴으로 돌아가신 우리집 냥이도 하루 동안 탈주한 적이 있으셨죠. 다 포기하고 자는데 옆집 차 밑에서 나 좀 빨리 데려가라는 듯 울어대셔서 황급히 모셔온 적이 있었죠.
설탕가루인형형
13/05/20 18:5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강아지랑놀자
13/05/20 18:57
수정 아이콘
아이고 신고인에게 포상금 두둑히 주셔야겠네요.저도 고양이 키우는데 잃어버리는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Neandertal
13/05/20 19:01
수정 아이콘
신고인은 오늘 다시 찾아가서 사례 하려고 합니다...
13/05/20 19:07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저희 고양이 잃어버렸을대 생각하면 아직도 눈앞이 깜깜해요.
하두 지루해 보이길래 잠깐 슈퍼 데려갔다가 갑자기 놀라서 뛰어가버리는 바람에..사라지고..
이틀을 밥도 못 먹고 전단 붙이고 온동네를 한손엔 장난감 한손엔 크래미를 들고 미친년 처럼 울면서 기어다닌(차 밑에 보느라)
기억이 나네요..
이틀째 밤에 제가 흔드는 크래미 봉다리 소리에 반응해서 서럽게 울어서 보니 저희집에서 약 5M 떨어진 옆건물 실외기 안에 숨어계셨더라구요.
그때 못찾았으면 지금도 찾고 있을지도.....
테페리안
13/05/20 19:13
수정 아이콘
저희 집 고양이는 ... 집이 2층인데 마침 집 밑에 큰차가 정차되어있었고 그대로 탈주...
한번은 창틀에 올라가려다 점프를 과하게 뛰어서 그대로 좌측담장을 넘어가 버렸습니다;;
다행히도 두번다 집에 있던 가족들이 목격해서 바로 잡아왔죠...
방과후티타임
13/05/20 19:17
수정 아이콘
워, 저 냥이 표정이.....크크크
사티레브
13/05/20 19:20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고양이 처음 키울때 생각만하면 순간순간이 놀람에 연속이었던듯

조그만한 애 둘과 같이 있으면 갑자기 날뛰고 발밑으로 오고 발에 걸리면서 깜놀하다가
밖에 나갔다오면 어디갔는지 하나도 안보이고 그래서 막 울기세로 찾아보면 아주 구석에 그런 공간이 있었나 싶은곳에 두마리가 쳐박혀있고
옷장위로 기어올라가있고......ㅠ
㈜스틸야드
13/05/20 19:41
수정 아이콘
인상을 보니 흉악묘군요. 거기에 탈주라니. 독방 감금이 시급합니다?
피와땀
13/05/20 19:5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재미있네요, 사진의 고양이 표정은 험상궂어보이니 모자이키 처리하심이 크크
김첼시
13/05/20 19:55
수정 아이콘
헛 엇그제 엘레베이터에서 고양이찾는 전단지보고 비도오고 해서 걱정했는데 어제보니 없어졌길래 찾았구나 다행이다 했는데 우리동네 사시나...
13/05/20 20:14
수정 아이콘
어렸을땐 고양이를 싫어하다가 1년정도 같이 산 이후로는 인식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산책 안 시켜도 되고, 냄새도 안 나고, 똥 오줌도 잘 가리고 말이죠.
근데 주인의식+친밀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정말 강하게 불만입니다.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츤츤이 데레데레보다 훨씬 큰거 같거든요.
그냥 가둬놓고 같이 사는 느낌이니까요.
충성도 높은 품종 같은게 있을까 궁금하네요.
마이쭈아유
13/05/20 20:26
수정 아이콘
고양이는 원래 영역동물이라 사회생활(상하관계)이 유전적으로 결핍됐다고 봐야할듯... 간혹 보이는 개냥이도 성격이 좋은거지 상하관계는 아닌것 같더군요
네오크로우
13/05/20 20:21
수정 아이콘
'쳇! 나가봐야 별 거 없더군.' 하는 표정이네요.
마이쭈아유
13/05/20 20:24
수정 아이콘
대체로 고양이들의 탈출 후는 비슷한것 같아요.

보통 막연한 호기심이나 발정기때 탈출하는데,,막상 탈출하면 낯선 세상이라 멘붕에 빠지죠.
그래서 의외로 집에서 멀리 못가고 가까운곳에 은신하는데, 안좋게 꼬이는 경우는 집근처를 영역으로 하는 다른 고양이한테 밀려서 강제로 먼 곳으로 쫓겨나는 경우인듯. 이때는 찾기 힘들거에요
13/05/20 22:37
수정 아이콘
원룸 살 적에 잠깐 집안 환기시킨다고 아깽이 품에 안고 원롬 옥상에 올라갔는데, 잠깐 내려놨는데 이 녀석이 후다닥 달아나더니 건물 밖으로 점프를...

1층으로 후다닥 뛰어내려가니까 마이쭈아유님 쓰신 것처럼 애도 놀랐는지 가만히 있더라고요.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동물병원까지 안고 뛰어가서 "서 서 서 서선생님 애가 뛰 뛰 뛰어 내렸어요!!!!"라고 절규하니까 선생님도 놀라서 양해 구하고 급진을...다행히 별 이상은 없었는데 진짜 놀랐습니다.
옆집백수총각
13/05/21 00:0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호야랑일등이
13/05/21 01:5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아 진짜 재미있네요.
저희 냥이 한 녀석은 집나가고 흔적도 못찾았는데 다행입니다.
Walk through me
13/05/21 09:00
수정 아이콘
표정 관리가 참 크크크 역시 냥님들은 갑입니다 -_-b
달달한고양이
13/05/21 09:01
수정 아이콘
고 놈 용의주도하게 생겼네요 크크
제 친구 냥이도 꾸준히 탈주하던데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하지...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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