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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2/05 13:47:21
Name 낭천
Subject [펌글] 글을 쓰면서.. - Written by Lovepool
이 글은 작가분들의 고충이 잘 묻어나오는 글 같습니다..

넷상에서 매너를 지키자는 말은..  믿빠진 독에 물붓기 일까요?

짧은 댓글 하나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ps : 본문에서 나오는 껍데기라는 글은 pgr 유머 게시판에 올려두었습니다..  (_ _)


   ------    Love_글을 쓰면서..










..내가..그동안..100여개의 글을 쓰며.....


나에게 남는게 뭐가 있는지를 생각해봤다....








쥐뿔...하나도...없었다...-_-







내가 지금까지 글 한편당 1시간에서 2시간 가량의 시간을...


..내 생활에...그리고 내 시간에 투자를 했으면..


어떨지를 생각해봤다...






뭐..그래도 쥐뿔 달라진건 없겠지.-_-





물론 지금의 나를 후회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나는 많은 글들을 써오며...


여러 사람들의 평가를 받기도 받았고...


태클도 엄청시리 받았고....


욕도 무쟈게 쳐먹었다.-_-


이번에 껍데기란 글을 쓰면서도...욕 좀 먹었다..;;


욕을 먹은..이유는....즉.이러하다.




1.미친..니가 사랑을 알어?-_-


-모릅니다..





2.제발 글쓰며...혼자 잘난척좀 하지 맙시다..


-안했습니다..





3.니 얼굴 못생긴거 자랑하냐?꼴깝떨지마..


-자랑하지는 않았습니다..






4.역시 못생긴것들이..쓸데없는..재주는 좋다더만.ㅋㅋㅋ너 웃긴다..


-...........할말..없습니다..






5.니글 전부 구라지?그렇게 해서 동정받으면 기분 좋아?


-당신이 좋을데로..생각하십시요.






6.불쌍한놈...그러니까 니가...쌍방향 사랑을 절대 못하는거야..


-그래도 꿋꿋히 살아갈렵니다.





7.너.....되게 재수없다..


-당신도 좀 그러네요...-_-






8.마법사..?ㅋㅋㅋ마법사가 불쌍하다..나같아도..너같은 퍽탄은 안만나겠다..


-씨x.....니가 뭘안다고 지럴이야!!!






9.실제로 만나면 꼭 아무것도 아닌게..이런데서 설친단 말야..


-그럼 너두 설쳐!!-_-






10.니 글에 욕빼면 도대체 뭐가 있니?이런건 초등학생도 다 쓰겠다...유치해.


-할말없다.니가 짱먹으소.







이것이...내가 그동안 글써오며..


여러 사람들에게...받은 메일 그리고...충고였다..


게다가 저런메일의 주인공은 대부분이 여자라는 사실이..날 더욱더 놀랍게 한다.;;


하지만..솔직히 저런 사람들보다..고마운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다고 내가 이런글을 씀으로 하여..고마운 사람들에게 동정같은걸 바라는게 아니다..


다만...이제 지쳤다는거다...


지쳤다는 의미는...


글쓸때의 오는 그런 부담도 아니고..


글을쓰고 난 후...사람들의 반응에대한..부담도 아니다...





그냥 첨부터 앞만보며 정신없이 써온 내 글들을...


난 지금에서야 뒤돌아보게되었고..


지금까지....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써온 내글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날 폭탄으로 생각하게 만들었고...-_-


변태로 만들었고....


싸이코 로도 만들었다...





..그래...난...사실 진짜 그런놈일지도 모른다..





말했다시피 내 글들은...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사상..


그리고...나의 잠재된...우울함...기쁨..슬픔...을 표현해줄수있는..


...유일한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왠만한 친구들이 알고있는 내 모습보다...


독자분들이 알고있는 내 모습이 더욱더 본모습에 가깝기에...


독자분들의 충고 내지...말 한마디 한마디는 나의 가슴을 파고든다...





나 역시 너무나...여리고...소심하고...생각이 짧은 사람이기에...


이제 이런 모든것에....지쳐가는것 같다..


또 누군가..이런말 할까 미리 말한다..


글쓰는데에 부담을 가지는거...


그건 절대 아니다...




정작 사람을 웃기기 위해 쓰기 시작한 내 글들이...


그래서 그냥 편하게 웃고 넘기면 될 내글들이....


그냥 웃기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언제부턴가는....사람들이 내글에...평가를 하기 시작했고...


문제점들을 지적하고...비판을 받아야하고...


나의 사고방식..나의 마음...나의 사랑 까지도...


평가 받아야되는건 도저히 이해할수없다.


물론 이글 역시..일부사람들에겐 매우 건방지게 보일수도있겠다...


항상 말하지만...난 내글이 어디까지나 유머라고 생각할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단지 유머글인데도..몇몇 사람들의 비판에...지쳐가고있다.


아니....난 지금 거의 한계점에 서있다고 보면된다..


솔직히 나처럼 이런글 쓰는 사람들이.....


작가라 불리워 진다면...무한한 영광이겠으나..


사실..뭐라고 불리워져도...아무렇지 않다...





..다만...누가 그랬다...



그냥 심심풀이로 그치지 않고...


제대로...취미 삼아..글을 쓰는...유머 작가들은..


그 활동기간이...대부분....길어봤자..2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유머글을 읽는 사람들은 말한다....



1.너희들..쓰는글이 뭐가 대단하다고 지럴이야!!


2.그냥 편하게 쓰는 이런글에 작가가 어딨어!!


3.이런 삼류글 쓰며..들떠가지고...아 정말.재수없어...


4.니가 쓰는글보다...허무개그가 훨씬 잼있다!!









하지만 여러분 그거 아는가?





우리같이 유머 글쓰는 사람을...


작가라고 먼저 불러준것도....그대들이였고...


이런 삼류글이 잼있다고 칭찬해준것도 그대들이였으며....


글 계속 써달라고...말하던 사람들도 그대들이였다..




결국 글 쓰는 사람들은....가만히 글만쓰다가....


칭찬 받았다가 욕먹었다가...그러다가...


바보가 되고 마는것이다.-_-




애초부터 말해왔지만....


나 역시...모든 사람들이 글쓸때처럼...


단지 웃기기 위해서 글쓸뿐이며...유머작가-_-라고 불리는것 자체가...


내가봐도 웃기고...어이없다...






내가 이런글을 첨으로 쓰기 시작한게.....99년도이다..


지금은 2002년....


...그냥 잠깐 글쓰다...묻혀버린 많은 유머인들속에서...


결국엔...나 역시...


이 세계의 끝을 비참하게 맛보며..-_-


이렇게...이렇게....






...묻혀가나 보다...;;





하지만...이런...끝이 온다고 한들...


닉넴을 달고...자신만의 글을 쓴다는건....


너무나 매력적인 작업이다...


자신이 쓴 글에 대한...사람들의 좋은 반응은...


글쓴이를....한동안 실실 웃게 만들며...결국 미치게 만들고..


이런일이 중복되다 보면...결국...글쓰는데에...중독되어버린다..



그래...


우리는 이런 매력때문에...여기 이렇게 모여있는게 아닌가?









아까 말했듯이....


글쓰는데 투자한 시간이...나에게 무엇을 해주었냐고 내 스스로에게 물었다...










적어도...이 시간들은...나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나라는 인간도...아주 사소한거지만...


뭔가를 할수있구나 라는....희망을 주었다...


그리고...이런 글을 씀으로인해서...


나라는 사람은 이런사람이다!!!라고 알려주고...표현하고 난뒤...


약간은 우습게 들리겠지만...















사랑도 해볼수있었다...









나에게 많은것을 알게해준...


...이 취미를...







..난 너무나 사랑한다....





Written by Lovepool









출처 : http://cafe.daum.net/lovepool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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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노을
02/12/05 17:38
수정 아이콘
아...멋집니다...
02/12/05 17:50
수정 아이콘
흠.. 러브풀님에 글은 언제나 재밌고 마음이 따듯해짐
박동욱
02/12/05 18:15
수정 아이콘
저도 하루 2개의 러브풀님의 글을 읽고 시작을 한답니다 ..
웃고만 넘어가는 글이 아닌 한참을 웃다가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감동은 주는글들입니다.
아직 그의 글을 읽어보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입니다 -_-)=b

다만 작자가 남자이고 남자의 입장에서 글을 기술해서 그런지..
여성분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것 같더군요
SummiT[RevivaL]
02/12/05 22:54
수정 아이콘
그렇게 욕한다고 하는 분들.. 왜 그렇게 남에대해서 비판적이기만 한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분들은 남을 비방, 비판해야지 밥먹은거 처럼 든든해 지는건지..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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