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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05 07:23
김정민 선수의 더마린 로템 리플을 보면 허접이 없습니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거의 완벽하죠..
또 테테전이나 테플전 테저전 등 어느 하나에 특이하게 강한 킬러는 아니지만 상위에 랭크되서 내려가적없는 승률을 보이네요.. 하지만, 너무 정석이 단점이라고 할까? 마치 플토가 맵적응성이 낮아 지듯이 김정민 선수도 맵이 봐낄때마다 항상 저그에게는 2바락을 플토에게는 2팩류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정석임에는 문제 없지만, 김선수의 플레이보다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김선수가 쓰는 빌드 오더를 쉽게 예측할수 있어서 패인이 있지 않나 봅니다. 특히 김선수가 허를 찌르는 플레이는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약점이라고 봅니다. 너무 정직한 플레이 김선수가 좀더 의표를 찌르거나 도박적인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신선하지 않을까 합니다 :)
02/05/05 08:45
'프로게이머'란 직함을 가진 이상, 한가지 전술에만 연연할수는 없겠죠. 김정민선수, 요즘 고전하고있습니다만, 정말로 '강한' 선수니까요. 김정민선수처럼 꾸준하게 잘해온 선수도 없지않습니까? TheMarine이 메이져대회에서 우승하는것, 꼭 보고싶네요. 정말 강한선순데.
02/05/05 10:33
김정민 선수 정말 잘하시는분이져
개인적으론 가장 좋아하는 태란유져입니다만 김정민선수에 대한평가는 좀 극단적인 경우가 많죠 김정민선수는 잘하는걸 모르겠다는둥 너무 재미없다는둥 이런말도있긴하지만 병력운영이나 힘싸움에선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한방러쉬가 김정민선수의 매력이 아닌가합니다 예전에 생각한게 김정민선수에게 임요환선수의 드랍쉽을 합하면 정말 최고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02/05/05 11:00
"변칙"도 기본이 없는 변칙은 "엽기" 라는 말과 비슷하겠죠. 하지만 기본과 그에따른 "전략과전술" 내에서의 변칙은 선수본인들도 열심히 개발하려는 부분 아닐까요?,,,
02/05/05 14:44
김정민님의 플레이를 보면 확실히 공격 및 수비, 게릴라,심리전, 병력운용, 멀티태스킹, 컨트롤, 전략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한 부분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김정민님이 보다 확실한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원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현재 잘나가는 선수들을 보자면 저마다의 스페셜리티가 있져. 임요환님의 탁월한 컨트롤 및 심리전, 홍진호님의 정말 예리한 공격, 김동수님의 탁월한 병력 운용 등등..김정민님에겐 그런 점이 부족한듯 느껴지네염. 다른 말로 하자면, 김정민님은 강력하지만 어떤 게이머들에겐 그의 공격은 못막을 정도는 아니며, 그의 수비는 못깰 정도는 아니며 모 하여간 대충 그런 느낌입니다. 정민님만의 독특한 스페셜리티를 갖추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염. 뭐, 그런 스타일이 스페셜리티라고 할 수 있다면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서도...
02/05/05 15:12
언제나 김정민 선수의 정석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생각나는 건데, 과연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정석"은 누가 정한 것인지.. 그게 사람들이 가장 기본으로 사용하고 널리 알려진 플레이라고 해서 그것이 "정석"이고 그 외의 플레이는 "변칙"이 되어야 하는 건지..?
아무튼, 김정민 선수의 플레이는 누구나 기본으로 접하는 플레이에서 완벽함을 기한 것이기 때문에.. 그의 플레이를 보기 전에 관객들이 "아.. 기대된다. 어떠한 전략이 사용될까.."라는 기대를 갖기 힘들다는 것이죠. 중앙 힘싸움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더없는 지지를 받겠지만.. ^^;; 테란이라는 종족이 왜 "김정민"으로 대표되는 3cm 전진해서 드러눕고 또 3cm 전진해서 드러눕는 종족이 되어야만 하는지.. 개인적으로 그런 면에서 종족의 전형성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한 플레이를 하는 임요환 선수에게 더 많은 매력이 느껴지네요. 어차피 게임이 즐기자는 목적이라고 한다면, 프로게이머 누군가 그랬듯이 상대가 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토 나오는^^;" 김정민 선수의 플레이 보다는, 진 사람도 깜짝 놀래서 "햐.." 감탄사가 나오는 전략적 플레이가 더 즐거운 요소가 많은듯.. ^^;; (아참, 토 나오는 플레이라는 것에 대해서 딴지 걸지 마세요.. 예전에 어떤 후기에서 프로게이머 분이 그렇게 말하셨다는군요. 그만큼 멀미날만큼 압박한다는 뜻이겠죠^^)
02/05/05 19:12
김정민 선수가 왜 재미없는 플레이를 한다는지... 오히려 짜온 전략으로 일찍 끝내버리려는 의도로 겜을 하는 임요환 선수의 겜이 최근엔 더 재미없었습니다. 말그대로 모 아니면 도..식의 전략이니까.. 명승부란 대체로, 끊임없는 중앙힘싸움과 멀티견제의 중장기전이 많기 때문에, 전 오히려 김정민 선수의 게임이 더 재미있던데여... 배울 점도 더 많고...
02/05/05 21:17
음 제가 한마디 드리고 싶은건, 김정민 선수가 지는 이유는, 모든 대회에서 그가 집중 사격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적어도 저는 그의 1.수비능력. 2.생산능력 3.센터싸움능력 이 세가지는 모든 테란게이머를 통털어서 첫번째라고 주저없이 말할수 있습니다. 예선장에서 같은 조가 되기를 가장 꺼리는 테란유저가 임요환 선수일까요? 대답은 천만에도 김정민선수입니다. 거의 모든 선수가 그렇게 꼽죠. 우연이나 운으로 이길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본선에서 그를 이기기 위한 갖가지 도발과 변칙, 수많은 연습들이 난무합니다. 정통파, 운으로 불가능한 벽. 그것이 그의 장점이고 동시에 그가 견뎌야 할 공격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두려워 하는 만큼 많은 준비를 하는 선수들의 승리에 늘 감탄하고, 또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전 김정민 선수의 게임을 보면 소름이 돋습니다. 보통 예선장에서는 상대 선수의 화면을 보기 때문이죠. 그 답답함!!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벽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차근차근 다가옵니다. 다음번에는 이길수 있을거라는 희망마저 가져가버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토나온다는 건. 일종의 절망의 표현이 아닐까요. 김정민 선수에게 진 선수들이 하지 않는 말이 있죠. "운이 나빠서 졌어" 그게 제가 감동을 받은 테란유저 김정민입니다.
02/05/05 23:37
저는 이제 정석이니 변칙이니 하는 그 수식어들 자체가 지겨워지기 시작하는군요.. 단어 하나로 선수 한사람 한사람을 너무 옭아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02/05/06 06:36
전에 언급했지만, 김정민 선수는 임요환 이전에 테란으로 세계 대회를 제패한 선수입니다. 김정민의 플레이를 고지식하니, 딱딱하니 표현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1.08이후의 테란의 우승보다 1.07때의 김정민과 임요환의 우승이 훨씬 더 갚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2/05/06 13:36
흠.. 어떤 분이 어떤 글에서 김정민 선수의 플레이가 재미 없다는 말을 했는지? 그리고 명승부라는 건 중앙 힘싸움으로 병력 뒤바꾸기와 소모전, 그리고 생산력이 승부를 좌우하는 그런 게임을 말하는건 아닌 것 같군요. 마치 축구에서 무조건 골이 많이 나는 경기가 명승부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같이..
블리자드에서도 앞으로의 게임은 많은 소모전 및 생산력이 기준이 되지 않는 게임으로 방향을 잡겠다고 워크2 시사회 장에서 말한 바 있죠?
02/05/06 13:45
많은 게임들이 김정민 선수의 플레이처럼 정형화된 스타일로 흘러갔다면.. 지금처럼 스타의 인기가 지속되었을지 의문입니다. 바로 생각나는 경기가 조정현 선수와 김동수 선수의 홀오브발할라 경기인데, 김동수 선수가 그 게임에서 일반적인 토스 유저들의 플레이를 펼친데 비해 조정현 선수가 허를 찌르는 트리플 커맨드 전략으로 승리를 따 냈을때, 경기 내내 흘렀던 그 중계진과 관객들의 긴장감은 그 경기를 명승부로 만들었던 요소가 되었죠. 그건 게임 내내 화력전이 이어져 형성된 긴장감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로템에서 테란과 플토가 붙었을때, 게임 시작하기도 전에 "뭐 이번 경기는 테란은 입구막고 메카닉가서 센터 물량전 준비하겠고 플토는 드라군 옵저버로 테란 움직임 보면서 게이트 늘려가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이어지는 경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그런 경기는 배넷 상에서 무수히 벌어지는 경기이고 솔직히 래더 1500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플레이인데 말입니다. 프로들의 경기라면 아무나 할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야 하는게 아닌지..
02/05/07 01:53
누구나 아는 빌드이고 누구나 아는 패턴이지만, 그것을 김정민 선수처럼 깔끔하고 실수없이 해내는 선수는 드물다는 말이겠지요. 예전에 겜큐에서 김정민 선수의 플레이를 폄하하는 글이 올라오면 항투로 달리던 리플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그만큼 해 보지?' 김정민 선수의 프로로서의 가치는 그런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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