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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9/21 16:43:34 |
Name |
The Siria |
Subject |
PL5 30인의 구도자들(1) - 센티널의 길잡이 별, Evenstar. |
새로운 길잡이 별의 출현.
센티널이 프라임리그의 네 번쨰 이야기에서 우승하리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뛰어난 다레 활용과 놀라운 경기로 사람들을 놀래켰던 판타지스타의 패배.
상대를 제압하는 강력한 힘의 소유자, 열혈나엘의 허무한 패배.
하지만, 결국 승자는 센티널이었고,
그 주인공은 이븐스타, 이재박이었다.
프라임리그의 마지막 멘트에서 김동준 해설이 한 말을 기억하시는지.
지금 정확히 표현을 옮기지는 못하겠지만,(그 놈의 기억력이 항상 문제다.)
아마 이런 뜻이었던 것 같다.
그간의 프라임리그의 우승자는 당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우승이었다. 이중헌, 장재호, 박세룡. 이 세선수는 당대의 제일의 선수였고, 그 선수들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재박 선수의 우승은 비교적 주목받지 못한 선수가 우승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프라임리그가 하나의 인간승리를 만들었다고 해야할까.
인간승리.
올해 1월 그는 BWI에서 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그의 패배는 사람들의 많은 비난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이름을 본 따서 비난했던 많은 사람들.
지금 그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도 그의 우승을 운으로 치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운이 항상 좌우한다면, 그 어느 승부가 있으랴.
최고의 플레이는 운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의 절치부심을 기억하는지.
분명, 그는 최고는 아닌 선수였다.
그러나 과거형은 과거를 나타낼 뿐, 지금의 그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아직도 그의 우승을 운으로 치부할 것인가.
그를 보면,
참으로 게임을 성심성의껏 하는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승부를 경험하는 프로게이머로서,
어쩌면, 장재호의 화려한 전략도, 이형주의 뜨거운 뚝심도, 임효진의 날카로운 견제처럼,
그에게는 그 어느 하나로 기억이 되는 그런 특징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성심성의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
그의 플레이에는 성의라는, 열성이라는 요소가 녹아있는 것 같다.
성의와 열성은 천재를 만든다.
누가 그랬던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고,
여기에 내 자신이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븐스타, 그는 노력으로 1%의 영감까지 만들어 낸것 같다.
자신의 성심성의를 다하는 모습을 항상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이기에 그가 행했던 그 무수한 시간의 성심성의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다가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그의 세 모습이 떠오른다.
1월,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패배의 아쉬움에 타임머신에 한동안 머물러 있던 그 모습.
7월, 7주차 경기에서 승리하고, 필자가 싸인을 요청했을 때, 아직 싸인이 없다고 수줍게 말하던 그 모습.
8월,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눈을 감고, 지난날을 떠올리는 것 같은 그의 모습.
성심성의를 다한 사람이 자신의 영광을 얻은 것 같아 그의 우승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워 보였는지도 모른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요소는 또 다른 것을 준다.
분명히 그는 예전과는 다른 위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챔피언이라는 이름.
창업은 쉬우나, 수성은 어렵다는 말.
그는 이제 처음으로 수성에 도전한다.
성심성의.
마음과 뜻을 다해서 자신의 역량을 다시금 펼처보이는 그를 기대해 본다.
센티널의 새로운 길잡이 별.
워든의 연인.
ReX. Evenstar 이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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